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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일상440

시아버지의 새로운 제안, 새 집 구경 어제 근무를 하고 와서는 간만에 일한 기념으로 저녁 9시경에 김치 볶음밥에 김치동태국까지 해서는 먹었습니다. 너무 늦게 먹고 보니 남편이 잠을 자는 자정쯤에는 배가 불러서 잠을 자기 힘든 상태였죠. 남편이 잠든 이후에도 호작질을 하면서 놀다가, 부른 배가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새벽 3시쯤에 잠을 잤습니다. 다음 날 근무가 없는 날이 나에게는 주말이죠.^^ 보통 아침 7시에는 남편이 일어나서 재택근무를 시작하지만, 아침은 알아서 찾아 먹으니 남편이 출근할 때처럼 마눌이 일찍 일어날 필요는 없는데... 한가지 문제라고 한다면.. 새벽 6시부터 계속해서 시끄러운 라디오 알람을 들어야 한다는 것! 라디오가 시끄럽게 떠들어서 잠은 다 깼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침대에 누워있다 보면 그래도 또 잠은 들고!.. 2021. 2. 10.
출근하는 엄마 마음 집에 있는 날은 재택근무하는 남편의 끼니를 챙기는 것이 요즘 내가 하는 일중 가장 비중이 큰 일입니다. 남편은 아침 7시쯤 일어나서 혼자 우유에 뮤슬리 말아먹고 근무를 시작하지만, 출근을 하지 않을 때의 마눌은 아침에 느긋하게 일어나죠. 느긋하나마나 근무를 시작하는 남편이 헤드폰을 쓰고는 직원들과 회의 하느라 인터넷 통화를 시작하면 시끄러워서 도저히 잠을 더 잘 수 없는 상태라 일어나는 요즘입니다. 우리 침대 옆이 바로 남편의 재택근무 현장이거든요.^^; 10시 경에 나의 아침을 준비하면서 남편을 위해서 여러 종류의 과일이랑 차, 혹은 커피 그리고 갓 구운 빵과 버터를 챙깁니다. 이때가 내가 남편을 위해 챙기는 (남편의)첫 끼이자 남편의 간식이죠. 남편의 간식을 챙기면서 나도 아침을 먹고 나면 그때부터는.. 2021. 2. 6.
돼지고기 1kg로 하는 두가지 요리, 탕수육, 짜장면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저는 요리하는 걸 즐기는 아낙은 아닙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요리를 하니 “생존형”에 가까운 요리사? 요리를 잘하지도, 좋아하지도 않지만 먹고 살기 위해서, 가끔은 먹고 싶은 것이 있어서 하죠. 이번에는 돼지고기로 한 두 가지 요리. 될까? 하는 마음에 시도 해 본 요리들이었는데.. 생각 외로 괜찮았던 요리를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요리의 시작은 언제나 그렇듯이 사다 놓은 재료에서 출발하죠. 부부가 출근하지 않는 주말은 알람을 꺼놓고 자는 날. 이런 날은 눈이 떠질 때까지 푹 잠을 자죠. 침대에 뒹굴거리다가 불현듯 들었던 생각! “25% 할인쿠폰 사용기간이 오늘까지 인데..” 스티커 한 장만 붙이면 정가에서 25%나 저렴하게 살 수 있으니 돈 버는 기회. 마지막 날이라 놓칠 수가.. 2021. 2. 5.
가라,가라! 아주 가 내 동료 직원중에 남편의 친적이 한 명 있었습니다. 촌수로 따져보자면 남편의 이모의 아들, 그의 아내 한국 촌수로 따져보면 외사촌 형수죠. 전 직원들이 “진상 직원”이라고 손 꼽는 직원 중의 으뜸이었죠. "한마디로 진상중의 상 진상!" 그 진상인 도우미,R의 뒷담화를 내 앞에서 하던 직원들이 대화 중에 내가 R의 친척이라는 걸 알고는 이내 “나 말실수 한겨?”하는 표정을 지어 대면 내가 했던 말. “걱정하지마, 나도 네 생각이랑 같으니…”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2018/06/22 - [내생각들] - 친척이 된 동료 친척이 된 동료 우리 요양원에는 참 다양한 종류의 인간들이 근무를 합니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직업군에 상관없이 말이죠. 그들이 맡고 있는 일에 상관없이 .. 어떤 .. 2021. 2. 4.
참 이상한 내 동료들 오지랍이 태평양이라 좋은 정보는 가능한 널리 알리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는 나.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그러려니 하지만 가끔은 이해가 안되는 일들도 있죠. 나라면 옆 사람이 모를 수 있는 정보를 알려줬을 텐데.. 나도 알고 있을 거 같아 이야기를 안 했던 것인지.. 오늘 근무를 하면서 20 대 초반의 남자 동료랑 잠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작년에는 (요양원 거주민) 보호자님들이 이런 저런 선물을 보내주셨었는데.. 올해는 선물이 거의 없는 거 같아. 왜 작년에는 미니 샴페인이랑 미니 와인들이 박스 채 들어와서 직원들이 집으로 가져 갔었잖아." “어? 올해도 샴페인 선물이 들어온 거 같던데? 병동 책임자 방에 샴페인 있다고 한 병씩 가져가라고 들었는데, 나는 아직 안 가지고 갔어.” “그래? 그럼 .. 2021. 1. 31.
내가 기다리고 있는 것 올 겨울에는 눈이 참 오랫동안 안 왔습니다. 지난 12월 크리스마스에도 날씨가 따뜻했고, 연말도 새해도 눈이 없이 그렇게 따뜻한 겨울이었죠. 코로나로 옴짝달싹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래도 콧바람 쐬러 산책이나 등산같이 사람들이 덜 붐비는 곳으로 가는 건 가능한데.. 산 위를 가봐도 눈이 없으니 조금 썰렁하고, 겨울에 할 수 있는 스포츠 (노르딕 스키, 눈신발)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상황이었죠. 그렇게 마냥 따뜻한 겨울날의 연속이더니, 드디어 눈이 내렸습니다. 변비였던 사람이 오랜만에 쏟아 놓듯이 하늘에서는 눈이 48시간이나 쏟아졌었죠. (어째 표현이 이리 추접하누?) 처음 24시간은 제법 날씨가 따뜻해서 내리는 족족 녹아내리더니만, 두번째 날에는 제법 날씨가 추웠는지 눈들이 녹지않고 쌓이기 시작했죠. .. 2021. 1. 26.
오스트리아 락다운은 2월 8일까지 새해가 되면 상황이 더 나아질 줄 알았는데, 나아진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작년 12월 26일부터 3차 락다운이 시작됐고, 이건 1월 중순 까지라고 못을 박았었는데.. 오스트리아 정부에서는 그 못을 빼서 다시 2월 8일에 갖다 박았죠. 나는 집 안에 짱 박혀서 “글쓰기+영상 편집+ 넥플릭스 한국 드라마 삼매경” 이 3종 세트를 즐기느라 밖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죠. 근무라도 나가면 신문이나 여러가지 뉴스를 접할 텐데, 집에만 있고, 라디오라도 틀어놓으면 집밖의 뉴스를 접할 수 있지만, 나에게는 라디오보다는 넥플릭스가 더 가까이 자리하고 있죠. 그래서 세상 소식도 더불어 독일어 공부도 전혀 안 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락다운 기간이 연장되었다는 걸 전혀 몰랐었습니다... 2021. 1. 23.
올해는 새해 떡국도 먹고, 생일에 미역국도 먹고! 20년 전에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서 연애를 하다가, 14년전에는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후 14년을 살아오면서 설날이라고 미역국을 끓인 적도 없고, 내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먹은 적도 없죠. (내 기억으로는 없는데, 해 먹은 적이 없는데..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 새해에 떡국을 먹으면서 한 살을 더 먹지만, 이건 한국에서 떡을 구하기 쉬운 조건 속에 이야기이고, 실제로 외국에 사는 사람들은 해마다 떡국없이 한 살을 더 먹죠. 저도 그 “외국에 사는 1인”이라 꽤 오랫동안 떡국없이 새해를 맞았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아시아 식품점에 가면 떡볶이 떡이나 떡국 떡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14년도 훨씬 전에는 이런 건 한국식품점에 가야만 구할 수 있는 품목이었고, 지금도 그렇지.. 2021. 1. 22.
칭찬받아 마땅한 남편 남편은 나름 스포츠를 많이 하는 인간형입니다. 하. 지. 만! 본인의 말을 들어보면.. 운동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건강을 생각해서” 남편이 하는 스포츠를 손꼽아 보자면.. 겨울에는 “노르딕스키와 (눈신발) 등산” 그외 계절에는 “사이클, 테니스, 카약, 등산” 내 동료들의 남편들은 주말에는 소파에 하루 종일 누워서 “카우치포테이토”로 지낸다고 하는데, 제 남편만은 주중보다 주말 스케줄이 더 바쁜 사람이죠. 여기서 말하는 “Couch Potato 카우치포테이토”란? 주말에 소파에 누워서 감자칩을 옆에 끼고는 하루 종일 TV리모컨으로 채널 투어를 하는 인간들. 주말 나들이라고 해도 마눌과 상의를 해서 어디를, 언제 갈지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남편 맘대로 혹은 같이 산행을 할 친구들과 상의를 한 후에 마눌에게.. 2021. 1. 20.
남다른 우리 집 저녁 풍경, 등산 준비 가끔씩 우리 집의 저녁은 조금 남달라집니다. 느긋하게 하루를 마감하는 그런 풍경이 전혀 아니죠. 조금은 다른 우리 집 저녁 풍경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이틀 연속 근무라 조금은 피곤한 하루를 마감하고 온 마눌이 발견한 건 현관에 나와있는 남편과 나의 등산화. 그리고 침대 위에 꺼내놓은 남편의 스포츠용 옷가지. 남편은 무언으로 마눌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거죠. “우리 내일 등산 갈 꺼야.” 남편이 이미 준비를 마쳤다는 이야기는 마눌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내일은 등산은 간다는 이야기. 다음 날은 평일이었지만, 남편은 일찌감치 휴가를 냈으니 남편에게는 주말 같은 평일. 남편이 준비하는 모든 여가 활동의 시작은 “날씨 확인” 부터! 남편이 “햇볕 좋은 날”을 선택한 모양입니다. 그러니 평일인데도 휴가를 내서 등.. 2021. 1. 19.
남편이 숨겨 놓은 양말 속 내 생일 선물 저는 무슨 때가 되면 남편에게 뭐를 해 달라고 미리 요구하는 편입니다. “알아서 해주겠지.” 이렇게 믿고, 입 꾹 다물고 있다가 나중에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면 실망을 하죠. “내가 지한테 해 준 것이 어딘데 입을 싹 닦아? 죽고 싶나?” 이런 마음도 내 정신 건강이 양호할 때 이야기이고, 실망의 정도가 깊어지면 그때부터는 말을 안 하고, 우울해지니 이런 부가적인 부작용을 미리 방지하는 차원에서 저는 미리미리 요구를 합니다. 갖고 싶은 것이 있을 때는 그것을 사달라고 하지만, 그런 것이 없을 때는 그냥 현찰을 요구하죠. 이렇게 시시때때로 받는 현찰 선물은 나만의 비상금 지갑에 안착합니다. 이렇게 모인 비상금들은 나중에 한국 가서 맛있는 거 사먹을 용도!^^ 현찰 선물이라도 해도 그리 큰 .. 2021. 1. 18.
결과가 이상하다, 코로나 항체검사. 남편과 나란히 코로나 항체 검사를 받으러 갔었습니다. 공식적으로 코로나에 감염된 적이 없으니 당연히 항체가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남편이 이끄는 대로 따라 갔었죠. 요양보호사로 근무하는 마눌은 시시때때로 코로나 항원 검사를 하는 처지라, 10일 단위로 기다란 면봉이 나의 콧구멍 아주 깊이까지 들랑날랑 하죠. 나같이 특정한 직업 군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시시때때로 받는 것이 코로나 항원 검사이고, 우리 요양원에 계신 어르신을 방문 오는 가족들도 “무료 코로나 항원 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요즘 시중에 가장 인기있는 것이 바로 “코로나 검사” 우리 동네 쇼핑몰에도 대대적으로 영업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빠른 테스트는 39유로이고, 코로나 PCR 테스트는 89유로. 그나마 PCR 테스트의 정.. 2021. 1. 9.
예상치 못한 시어머니의 선물, 요리책 나는 요리하는 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직접 하는 것보다는 누가 해 준 것이나 사 먹는 것을 더 선호하지만.. 누가 해 주거나 사 먹을 수 없는 상황이라 직접 하는 것이니 나의 요리는 “생존 요리”입니다. 내가 요리하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건 내 블로그를 찾아오시는 분들도 잘 아시지만, 제 시부모님도 잘 아시죠. “그래도 네가 한 음식들은 맛있더라.” 이것이 요리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며느리의 음식에 대한 시아버지의 평가이십니다. 요리하는 걸 좋아하지 않는 며느리지만 그래도 음식을 하면 맛이나 보시라고 시부모님께 갖다 드리지만 워낙 칭찬에 인색한 가족이라 음식 맛에 대한 피드백은 그동안 받지 못하고 살았는데.. 안하고 모아 두었던 내 음식에 대한 피드백을 “그래도 네 음식 맛있다”고 통 크게 .. 2021. 1. 6.
준비가 늦었던 나의 새해맞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한해가 가기 전에 새해에 쓸 다이어리를 준비하면서 오는 해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새해가 오기 전에 미리 다이어리를 준비해야 마음이 편한데.. 어쩌다 보니 올해는 그 준비가 늦었습니다. 2020년이 다 지나도록 2021년 새해 달력을 구경도 못했고, 남편도 회사를 가지 않으니 (남편) 회사에서 나오는 착상용 달력도 없는 상태. 남편이 지나가는 말은 했었습니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여러가지 물건(선물?)을 넣은 배낭을 하나씩 줬어.” 호기심 천국인 아낙은 선물로 준다 던 배낭도 궁금하고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더 궁금하고 그것보다 남편의 회사에서 나오는 주간 달력이 필요한데..남편은 잠깐이나마 회사에 들릴 생각이 전혀 없죠. 이래저래 나는 2021년 달력도,.. 2021. 1. 5.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랜선여행.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전세계 모든 국가는 거의 비슷한 환경입니다. 해외 여행은 비행기가 안 뜨니 꿈도 꾸지 못하고.. 국내 여행도 호텔이 영업을 안 하니 불가능하고.. 다른 국가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는 2020년 12월 26일부터 1월 17일까지 강력한 3차 락다운이 진행중이죠. 아직까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콕. 백신이 나왔다고는 하지만, 이제 시작인 단계고 아직까지는 맞고 싶다고 아무나 맞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니 여행은 남의 나라 이야기죠.그래서 준비했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 할슈타트 호수로의 랜선여행. 우리 집에서 2시간 이내의 거리에 있고, 여름에는 보트를 타러, 겨울에는 할슈타트 뒤쪽의 고사우로 노르딕 스키를 타러 가죠. 우리에게는 자주 보는 .. 2021. 1. 4.
삐딱하게 시작하는 새해, 2021년. 2021년 새해를 나는 삐딱하게 시작했습니다. 해가 바뀌고 나이를 한 살 더 먹으면 철도 들고 마음도 더 넓어져야 하는데.. 나는 왜 속이 더 좁아지는 것인지.. 2020년의 마지막 날, 남편 친구들과 만나서 새해맞이 눈신발 등산을 다녀오는 길에 나는 심히 심술이 난 상태였죠. 평소에는 “그러려니..”했던 남편의 행동들인데, 다른 사람과 비교 해 보면 왜 내 남편은 그리 “불친절한 낭군님”이신지.. 새해가 오는데 나는 여전히 내 남편의 “불친절함”을 “그러려니”와 “내 팔자려니..”하고 계속해서 살아가야 하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등산을 마치고 친구들과 헤어져 집으로 돌아오는 내내 불편했던 내 마음. 집에 오자마자 샤워를 하고는 그냥 침대로 가서 드러누웠습니다. 자정이 지나고 새해가 오는 시간, 시부모.. 2021. 1. 2.
내가 생각하는 바람직한 요양원, 나는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에서 일을 합니다.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직업 교육을 받은 후에 이곳에서 근무를 하는 요양보호사죠. 요양원으로 사시는 분들은 대부분 비슷한 생각을 하시는 걸 알고 계시나요? “내 자식이 나를 버렸다.” 이건 오스트리아도 마찬가지입니다. 돌봐줄 사람없이 혼자 사시는 부모를 자식들은 자신들의 집으로 모시는 대신에 요양원을 알아보고 그쪽으로 부모의 거처를 정하죠. 의지할 곳 없는 자신을 품어주는 대신에 요양원으로 보내버린 자식을 미워하고, 또 자주 오지 않으니 그리워하고, 이런저런 감정의 골을 겪다가 우울증에 걸리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https://pixabay.com 한국은 오스트리아보다 자식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생각하는 어르신들이 훨씬 더 많겠죠. 아이를 낳아서 키우고, 가르치고, .. 2021. 1. 1.
심심해서 만들어본 쌀 떡볶이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아서? 먹고 싶어서? 궁금해서? 이유가 어찌됐건 간에 내가 또 새로운 일을 저질렀습니다. “한번 해 볼까?”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거 생각 뿐이고 직접 할 생각은 없었는데.. 행동이 생각보다 더 빠른 아낙이 드디어 사고를 쳤죠. 그렇게 나의 떡 만들기는 시작됐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도 아주 가끔 먹던 떡볶이였는데.. 얼마 전부터 불현듯 떡볶이가 문득 문득 생각이 났었습니다. 참고적으로 저는 밀가루 떡보다는 쌀 떡을 더 좋아하죠.^^ 어느 날 저녁에 “내일은 떡볶이를 해 먹어 볼까?”라는 생각이 들자마자 내가 제일 먼저 한 일! 쌀 두 공기를 씻어서 물에 담가 놓기. 자! 주사위는 던져졌죠. 쌀을 두 공기 씩이나 물에 불려 놨으니 이제는 떡을 하는 일만 남았습니다. 불린 쌀을 믹.. 2020. 12. 31.
내가 매년 만드는 수제 초코렛 제가 시댁 식구들에게 연말에 하는 선물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호기심에 시작을 했었고, 그 다음은 사는 것 보다는 아무래도 만들어서 주는 것이 정성이 들어가는 거 같아서! 어쩌다 보니 저는 매년 크리스마스 즈음에 수제 초코렛을 만들어 내죠. 재밌는 건 내가 만드는 수제 초코렛을 매년 받으면서 식구 아무도 내 “수제 초콜릿”에 대한 맛에 대해서는 이야기 하지 않습니다. 시아버지야 원래 음식에 대한 평가를 아끼시는 분이시니 그렇다고 쳐도 시어머니나 시누이도 내가 만든 수제 초콜릿을 매년 받으면서도 아무 말이 없습니다. 항상 여러 종류를 받으니 그 중에 입맛에 맞는 것이 하나쯤은 있었을 텐데.. 오죽했으면 “이제는 수제 초콜릿은 그만 만들까?” 싶었습니다. 들어가는 재료가 고급지다보니 재료비도 많이 들어서 사는.. 2020. 12. 30.
우리부부의 요즘 코로나 일상 전세계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수! 오스트리아는 24시간에 7천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오니 사람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11월 3일부터는 저녁 8시~아침 6시까지의 “통행 금지령”과 함께 다소 가벼운 듯한 락다운을 했었죠. 락다운을 했음에도 감소하지 않는 감염자의 수. 그래서 시작한 것이 “2차 락다운” 오스트리아는 지난 11월 17일부터 12월 6일까지 3주는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가능한 집안에만 있으라”는 통행 제한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때는 지난 3월에 있었던 6주 정도의 첫 번째 락다운과 마찬가지로 생활에 필요한 가게들(슈퍼, 약국, 안경 가게, 잡화점 등등)를 제외한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습니다. 식당을 포함한 일반 가게(옷, 신발, 그외 여러 종류들)들은 다..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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