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우리는 꽤 오래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처음에 예상했던 기간은 2년 정도.

내 직업교육 때문에 시댁이 있는 린츠에 자리를 잡았죠.

 

내 직업교육이 끝나면 다시 이곳을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머물더라도 우리가 살던 그라츠로 돌아갈 생각이었죠.

 

 

졸업 선물로 받았던 상품권과 축하카드.

 

직업교육이 끝나는 바로 이곳을 떠날줄 알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요양원에서 “졸업선물”로 지급한 식당 상품권 20유로는 엄마께 선물로 드렸었습니다.

 

어차피 난 사용할 시간이 없으니 엄마가 식사를 하시던가,

커피&케이크를 드시라고 말이죠.

 

이렇게 오래 머물게 될 줄 알았다면 잘 두어다가 남편이랑 외식을 갔었을 것을..^^;

 

나중에 남편에게 시어머니께 요양원에서 선물로 받았던 식당 상품권을 드렸다고 하니.. “왜?” 하더라구요.

 

가지고 있었으면 우리가 잘 쓸 텐데 왜 엄마를 줬냐는 남편의 반응에 “띠융~”했었습니다.

엄마를 드렸다고 하면 “잘했다.”할 줄 알았었는데...^^

 

어느 날 엄마께 제가 드린 상품권을 잘 사용하셨는지 여쭤봤더니만..

“그거 아직도 가지고 있다.”

 

집에서 먼 거리도 아니고, 3km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그걸 아직도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

 

가지고 계시다가 설마 버리시는 건 아니겠지요?

 

다시 달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거라는걸 어머니는 모르시지 싶습니다.^^;

 

애초에 떠날 예정으로 들어왔던 시댁.

 

생각보다 기간이 길어지기는 했고, 가끔은 시댁살이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시집살이) 잘 살아온 지난 시간들입니다.

 

떠날 시기가 다가온 것은 알았지만..

남편이 어떻게 (회사를)정리 하게 될지는 미지수였습니다.

 

퇴직을 하려는지 아님 장기휴가를 받을 것인지..

남편이 약간의 고민을 한 시간이었지 싶습니다.

 

낼 모래 50 살이 되는 경력 20년의 엔지니어.

경력만큼 받는 월급액도 이제 대학 졸업해서 취업한 신입들보다는 훨씬 많죠.

 

 

 

약간의 고민 끝에 남편이 선택한 방법은 일단“장기휴가”

남편은 10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5개월의 휴가를 받았네요.

 

아마도 5개월 후에 휴가를 연장하지 싶습니다.

짧으면 6개월~1년, 길면 2년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 것이 마눌의 생각입니다.

 

재밌는 것은 장기휴가를 받았음에도 남편이 해 줘야 하는 일도 있네요.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도움을 줘야하는 의무를 지는데...

휴가 중 일을 하면 지급되는 시급이 적혀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남편의 시급은... 시간당 40유로라고 하더니만 그것보다는 조금 낮네요.^^)

 

남편은 그라츠에 있는 지점을 다닐 때 2번(2009년, 2012년의 장기휴가를 받았었습니다.

1년 6개월, 그리고 2년.

 

1년 6개월의 장기휴가 중에는 뉴질랜드에 있는 회사에 취직해서 6개월 동안 일도 했었죠.

물론 상사와 친분이 있던지라, 상사에게는 이런 사실을 통보 했었죠.

 

“추천서”가 중요한 서양의 회사들.

 

뉴질랜드의 회사에 취직할 때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남편의 상사에게 전화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남편을 고용하기에 앞서서 전 상사는 어떻게 말하는지 중요한 결정 사항이었을 테니 말이죠.

 

미리 남편과 이야기가 되어있던 남편의 상사는 남편의 “뉴질랜드 취직“을 알고 있었기에 뉴질랜드에서 걸어온 전화에 성심껏(?) 대답을 해줬지 싶습니다.

남편이 취직이 됐던 것을 보면 말이죠.^^

 

그 당시 글을 찾아봤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87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 (출발에 앞서),

 

제가 글을 쓰게 된 계기였네요.

여행 사이트에 여행기를 올렸었고, 방문객들의 댓글을 읽는 재미로 여행기를 시작했고, 결국은 블로그까지 개설했네요. 올해로 글 쓴지 딱 10년입니다.^^

 

 

재밌는 것은 남편이 뉴질랜드의 회사에서 받았던 월급입니다.

 

일단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중요한 남편은 월급이 적어도 일할 의지가 있었지만..

그래도 자기 입으로 “이만큼 주세요.”가 아닌 회사에서 제시하는 금액을 기다렸답니다.

 

뉴질랜드 회사에서는 남편의 제출한 이력서의 학력과 경력을 고려했던 모양인데..

남편이 생각했던 “최하 월급액“의 2배를 제시했었죠.

 

그래서 남편은 뉴질랜드에서 백만 불 연봉을 받던 고소득자였습니다. ^^

 

남편이 뉴질랜드 회사에서 했던 일은 오스트리아에서 했던 일과는 조금 다른 일이었는데도 말이죠.

 

2년간의 장기휴가 때도 남편은 헤드헌터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본적이 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24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17-취업 인터뷰 간 남편.

 

이번에는 머무는 시간이 짧으니 면접을 보러 다니는 시간은 없을 거 같습니다.

 

남편의 휴가가 결정이 됐으니 이제 슬슬 준비에 들어가지 싶습니다.

 

마눌의 회사도 정리해야하고.. 난 이제 겨우 2년차 직원이라 장기휴가 달라고 하는 거보다 그냥 퇴직하는 것이 더 쉽죠.^^;

 

마눌의 뉴질랜드 비자 작업도 곧 들어가지 싶습니다.

남편이 뉴질랜드 영구 거주비자를 가지고 있으니 마눌도 거주비자를 받을 자격은 되지만..

 

거주비자를 받고 2년 정도 뉴질랜드에 머물러야 '영구거주비자"를 받을 수 있고, 또 한국인은 영구거주 비자를 발급받는데 거의 백만 원(은 조금 안 되지만)이 들어가는 관계로..

 

이번에도 마눌은 “워킹비자”를 발급받지 싶습니다.

 

지난 5년간 남편은 열심히 일했습니다.

마눌이 직업교육을 받는 2년 동안은 마눌의 뒤도 봐줘야 했죠.

 

마눌이 공부에, 독일어에, 실습에, 요양원 일까지 다니느라 힘들 때면..

남편에게 이유 없이 짜증도 내곤 했었는데, 남편은 그 짜증을 다 받아줬었습니다.

 

마눌이 지난 2년 동안 남편에게 진 빚을 이제 갚을 때가 된 거 같습니다.

남편과 붙어 있게 될 24시간이 절대 쉽지는 않은 시간이겠지만..

 

그래도 남편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6 00:00

 

 

시부모님의 집에 들어와서 옆 건물에 살고 있는 우리.

 

제대로 된 시집살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시부모님과 한 집에 사니 시집살이!

시부모님의 집에 살고는 있지만, 집세를 내고 있으니 우리는 세입자.

 

한국의 시부모님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관계이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저에게는 시부모님이시면서 집주인이시도 한 분들.

 

사실 며느리는 시부모님과의 사이를 운운 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시부모님께는 언제나 약자인 것이 며느리라는 위치이니 말이죠.

 

저도 그럭저럭 시집에서 살고 있는데..

가끔은 울화가 확~치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말을 해야 아는 외국인이지만, 이런 것도 배려 못해주나?“

하는 생각에 말이죠.

 

“하나”하면 “열”까지 알아듣는 한국 사람들.

 

한국 사람은 상대방이 말하는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는 (듣는)귀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말하면 말하는 것만 생각하는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한국 사람들과 대화하듯이 의미가 내포된 이야기는 불가능하죠!

 

가령, 친구가 “이 방이 덥네!”하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창문을 열죠.

덥다는 의미는 방이 더우니 식히자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넌 덥구나.”

“이 방은 덥구나”

“(재는 덥다고 하니) 곧 이방을 나가겠구나.“

 

우리의 생각과는 확실히 다른 조금은 특이한 인간형들이죠.

 

아! 한국 사람들 중에도 이렇게 알아듣는 분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4번 귀를 가지고 계십니다.

 

자, 이제 내가 짜증이 나는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사건 속으로~~~^^

 



 

세 들어 살고 있는 아들 부부를 위해서 아빠가 주신 공간이 있습니다.

뒤쪽에 마당에 필요한 것을 넣어두시는 헛간.

 

부모님의 자전거, 특히 몇 대의 자전거를 소유하고 계시는 아빠의 자전거는 다 앞쪽의 건물 안에 보관을 하시지만, 아들 내외의 자전거를 넣어두라고 주신 공간이 바로 뒤쪽의 헛간.

 

헛간에는 정원을 가꾸시는데 필요한 물품을 넣어두시는 창고 같은 곳입니다.

화분, 농기구, 비료, 그 외 겨울에는 마당에서 뽑은 야채들을 이곳에 넣어두시기도 하죠.

 

지붕이 있는 헛간에 우리 자전거를 보관하게 해주신 건 정말 감사한데..

헛간을 가는 길이 나에게는 참 그렇습니다.

 

아픔이 있는 길이죠.^^;

보기에는 넓어 보이지만, 자전거를 끌고 가기에는 좁은 길.

 

넓고 넓은 마당인데 왜 하필 화분을 이렇게 놓으셨는지 알 길은 없지만..

매번 지날 때마다 날 찔러대는 화분 때문에 짜증이 납니다.

 

나갈 때는 자전거가 날 찌르는 유카나무쪽으로 되니 상관이 없는데..

들어갈 때는 유카나무가 내 허벅지를 찔러대죠.

 

그래서 가능하면 안 아프게 들어가는 방법을 모색해보지만..

화분이 거기 있는 한은 별 수 없죠.^^;

 

 

 

안 아프게 들어가려면 자전거를 되도록 우측으로 밀어야 하는데..

우측에는 삐죽이 튀어나온 꽃 때문에 조금 힘든 상황!

 

그래도 우측으로 자전거를 밀고 다녔더니만..

어느 날 똑 부러져버린 꽃!

 

그리고 다음날!

아빠는 며느리가 부러뜨리고 지나간 꽃의 잔가지들을 기둥에 묶으셨습니다.

 

이쯤 되면

“들어갈 때도 자전거를 유카나무가 있는 쪽으로 하면 되잖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이 있죠,

저는 자전거를 항상 제 우측을 두고 끌고 다닙니다.

 

며느리가 자전거 끌고 다니다가 꽃을 부러뜨렸다는 걸 모를 리 없는 아빠.

하지만 내가 다니는 그곳은 전혀 변화한 것이 없습니다.

 

 

 

매번 저는 왼쪽의 유카나무에 안 찔리려고 자전거를 최대한 우측으로 밀고 다니죠.

 

며느리가 지나다니는것이 이곳을 좁아서 우측의 꽃을 부러뜨렸다는 걸 아실 텐데,

왜 아빠는 이곳에 계속 화분을 놓으시는 것인지..

 

시누이처럼 은연중에 “이 공간은 내 소유다.”라고 하시고 싶으신 것인지..

 

시집에 들어와서 5년차.

세내고 살고 있는 아들내외에 대한 배려라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들내외가 들어와서 사는 것이 그리 편하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쓰는 공간에 비하면 과한 월세인데 그걸 모르시는 것인지..

 

우리는 방 한 칸, 주방 반쪽, 욕실 반쪽을 사용하고 있죠.

(주방, 욕실이 반쪽인 이유는 시누이의 짐이 다 차지하고 있어서리..^^;)

 

우리부부가 지금 살고 있는 환경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2214

사생활 없는 생활은 이제 그만!

 

http://jinny1970.tistory.com/2268

외국 시부모님과 살아보니,

 

 

 

내가 잘라먹어버렸던 꽃의 잔가지들이 잘 자라서 꽃을 피웠습니다.

 

이런 건 거의 들꽃에 해당하는 종류인데,

우리 집 마당에서는 사랑을 받고 자라고 있죠.

 

잘린 꽃의 잔가지를 기둥에  묶으신 아빠.

아빠는 며느리보다 꽃을 더 생각하시는 거 같습니다.

 

부러진 꽃은.. 이 구간을 오갈 때마다 찔러대는 유카 화분 때문에 뾰족한 잎을 피해보려고 했던 며느리의 만행이란 것을 모를 리 없으실 텐데, 말씀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부러진 꽃을 보고 화가 나셨을 만도 하신데 말이죠.

 

며느리도 오가는 이 구간의 유카 때문에 매번 아픔을 느끼지만 아빠께 화분을 치워달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습니다.

 

당신의 정원이고, 당신의 놓고 싶은 곳에 화분을 놓으셨을 테니 말이죠.

 

하지만“단지 굳이 말 안 해도 알 수 있는 것인데..“하는 마음에 짜증이 납니다.

 

며느리가 사는 동안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걸 두 분은 아실까요?

두 분도 아들내외가 들어와서 살면서 받으셨던 스트레스가 있겠지요?

 

우리가 나가게 되면 두 분 특히 엄마는 많이 아쉬워하실까요?

 

함께 살아도 부모님이 살뜰하게 챙겨주셔서 느끼는 그런(가족 같다는)느낌은 자주 들지 않았었는데..

 

이짜증이 내가 시댁에서 느끼는 마지막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이제 떠나게 되는 시점이 보이니 다행입니다.

 

다음 번에는 시댁이 아닌 우리만의 공간에서 다시 오스트리아 생활을 시작하게 되겠지요?

아니, 꼭 그래야 합니다. ^^;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5 00:00

 

 

하루 10시간 근무하는 오스트리아 요양원.

 

여름 근무가 겨울보다 더 힘들고,

특히나 삼복더위에 해당하는 기간은 출근이 무섭습니다.^^;

 

하지만 무섭다고 피할 수 있는 근무는 아니죠.

어차피 해야 하는 일이니 시작도 즐겁게!

 

아침에 출근하면 내가 직원들에게 농담처럼 하는 한마디.

“우리 오늘도 공짜로 사우나를 즐겨 보자고~~”

 

유럽의 여름은 우리와는 조금 달랐습니다.

네, 달랐습니다. 이제는 과거형이 되어버린거 같으니 말이죠.

 

한국의 여름은 밤낮으로 덥죠.

하지만 유럽의 여름은 하루에 몇 개의 계절이 존재했습니다.

 

아침에는 서늘해서 잠바를 입어야 하고, 해가 뜨면 완전 더웠다가 해가 지면 또 서늘해지는!

그래서 항상 위에 덧입을 것을 챙겨서 다녀야 했죠.

 

우리는 그저 유행으로 보였던 어깨 위에 걸치고, 혹은 허리에 묶고 다니는 스웨터 종류.

더운데도 그것이 유행이라고 일부러 그렇게 하고 다닌 적도 있었죠.(정말로~)

 

유럽에서는 멋으로 걸고, 묶은 것이 아니라..

필요해서 가지고 다녔던 거라는 걸 이곳에 살면서 알게 됐습니다.

 

유럽의 여름은 에어컨, 심지어 선풍기도 필요 없었습니다.

밖에는 땡볕이지만, 그늘은 시원하고 건물 안에 있으면 서늘하니 말이죠.

 

하. 지. 만.

이제는 이것도 옛말이 되었습니다.

 

유럽의 여름이 전과는 많이 달라져서 이제는 집안에 있어도 땀이 삐질삐질납니다.

 

유럽의 대부분의 건물에는 에어컨이 없습니다.

우리 요양원도 예외는 아니죠.

 

 

푹푹 찌는 여름에 요양원 근무를 하면 온몸에 땀띠를 달고 살죠.

 

올 들어 내가 사용하는 방법은 필리핀 사람이 이용하는 방법입니다.

필리핀에 살 때 땀 흘리는 제 등에 항상 얇은 수건을 대주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나는 현지인도 아닌데...“

 

이런 생각을 했지만, 나를 생각해서 해주는 성의를 생각해서 말하지 않았었죠.

우리 집에 근무하던 아주머니셨거든요.

 

37도 이상 올라가는 더위에 에어컨도 없는 건물에서 어르신들 씻겨드리느라,

욕실에 단둘이 있으면 온 몸에서 땀이 솟구칩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등 뒤에 수건 하나를 넣죠.

땀이 나면 수건을 조금씩 위로 당겨서 땀이 나는 부위에 마른 부분이 갈수 있게 하고!

 

조금씩 위로 올라온 수건은 다른 것으로 교체.

 

 

내가 낮잠을 잘 수 있는 점심시간.

누워서 자야하는데 땀에 젖은 옷을 입고 누우면 찝찝하죠.

 

그래서 낮에 잘 때는 입었던 유니폼을 벗어서 창문에 걸어둡니다.

 

보이시나요?

우측은 상의, 좌측은 바지 중간에는 양말까지!^^

 

잘 때는 항상 새 이불보 속에 들어가서 잡니다.

이불보를 내 전용 슬리핑백처럼 사용하죠.

 

결론은 (집도 아닌 일터에서) 속옷만 입고 낮잠을 잔다는 이야기죠.^^

 

이것도 나 혼자 잘 때나 가능하죠.

혹시 남자직원이 잠자러 들어올 때는 불가능해집니다.^^;

(아직 그런 일은 없었지만 말이죠.)

 

오전에 땀나는 시간을 보냈지만, 대부분의 땀은 수건에 흡수를 시켜서 배출했고!

새 이불보 속에 쏙 들어가서 낮잠을 자면서 나머지 땀을 닦아냅니다.

 

물론 사용한 이불보는 잠자고 나오면서 세탁 주머니에 넣습니다.

다시 시작하는 오후 근무. 나는 또 새로운 수건을 등에 대죠.

 

그렇게 몇 장이 수건을 교체하다보면 다가온 퇴근시간!

 

요즘은 수건 몇 장과 이불보 덕에 나의 하루가 뽀송합니다.^^

그래서 하루 10시간 근무가 요새는 무섭지 않습니다.

 

--------------------------------------------------

땀흘리면서 근무를 마치고 퇴근길에 만나는 소나기.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는듯이 시원하게 내립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4 00:18

 

 

며칠전 우리부부의 결혼 12주년 기념일이 지났습니다.

기념일인데 저는 시어머님을 모시고 공연을 보러갔던 관계로..

 

결혼 12주년을 맞이하야 마눌이 남편에게 해준 일은..

기념일 당일에는 아침에 출근하는 남편의 아침을 차려주고, 점심을 싸주는 정도였고!

 

공연을 보고 저녁 11시가 되어서 들어와서는 ..

남편이 저녁(토마토 샐러드)을 해 먹고 어질러 놓은 것을 치웠죠.

 

기념일이라고 내가 남편에게 한 선물은...

아침에 출근할 때 “결혼 12주년 기념 축하 뽀뽀.”

 

그리고 “기념일에 당신 엄마 모시고 공연가는 것도 선물.”이라 우긴 거??

(며칠뒤 폴로셔츠 2개를 추가로 선물했습니다.^^)

 

내가 남편에게 달라고 했던 건 “중고 카메라”였지만..

 

내가 새로 카메라를 장만한 관계로 카메라 가격중 일부를 책임지라고 했죠.

남편은 시시때때로 마눌에게 강제로 선물을 줘야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마눌 생일날은 거의 매번 100유로로 땡 치는 남편인데,

12주년 기념일에는 조금 더 써야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지만!

 

결혼 10주년 기념일에는 중고지만 다이아반지까지 받아낸 마눌이라 너무 자주 남편에게 부담(?)을 주는 거 같아서 아주 쬐끔 신경이 쓰이기는 합니다.^^;

 

"정말 결혼기념일에 다이아를 받았어?“하시는 분들은 아래에서 확인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148

내가 원하는 결혼10주년선물

 

http://jinny1970.tistory.com/2175

내가 선택한 다이아 반지

 

마눌 생일이 되면 “그냥 100유로만 줘! 내가 사고 싶은 거 사게!”하던 마눌이 이었는데..

10주년 기념일에는 100유로 이상을 원했죠.^^;

 

그리고 결혼 12주년에는 300유로짜리 중고 디카를 사달라던 마눌.

새것이 중고와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아서 사버린 500유로짜리 디카.

 

남편에게는 결혼기념일 전에 이미 “디카 가격중 일부를 부담하라”고 했었습니다.

 

(남편이 100유로를 주던, 200유로를 주던)

새로 산 카메라는 “남편이 결혼 12주년으로 (일부를)사준 선물” 이라 명명했거든요.^^

 

 

 

결혼기념일이 다가오는 때면 해마다 조금 아쉬운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꽃.

 

동네 꽃집이 아닌 슈퍼에만 가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꽃들이라, 2~3유로 하는 꽃다발 몇 개 사서 한꺼번에 묶기만 해도 예쁜 부케는 만들 수 있었을 텐데..

 

12년 전 내 결혼사진속의 신부는 부케가 없습니다.

 

3달 전에 시청에 결혼식 예약을 하고, 결혼식에 입을 옷을 사러 다니는 시간들도 있었는데..

왜 꽃까지는 생각을 못한 것인지...^^;

 

30대가 넘어가도록 결혼을 못하면서 “결혼 2번 하는 사람”이 부러운 적도 있었습니다.

“나는 한 번도 못하는 결혼인데...”

 

30대 중반을 넘어서 40대를 바라보는 노총각, 노처녀들은 이해하시지 싶습니다.

“나는 “한번”도 어려운 결혼인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결혼을 몇 번씩 할 수 있는지!.“

 

아들의 결혼식을 보려고 린츠에 사시던 시부모님이 오시고,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도 왔지만 전부 손님이었지요.

 

부모님은 아들이 결혼식에 축의금이나 선물을 주시는 대신에 결혼식 날 밥을 사주셨고,

시누이는 오빠 결혼식에 100유로짜리 이케아 상품권을 줬습니다.

 

“가족이 주는 결혼선물치고는 짜다.”싶기도 했지만..

저도 결혼을 위해 출국할 때 제 가족에게 받은 선물은 없었습니다.

 

언니가 해 주는 냉장고, 세탁기???

이런 거 없이 시집왔습니다.

 

외국에서 결혼한다고 한국에 사는 가족들을 초대한 것도 아니고..

나또한 결혼하러 오면서 한국에서 혼수가 아닌 배낭하나 달랑 메고 왔죠.

 

오랜 장거리 연애 끝에 “이번에 오스트리아에 들어가면 결혼한다.”는 걸 주위 사람들이 알고 있었지만, 결혼을 위해 출국하는 나의 손에 축의금이라고 쥐어주는 한국 사람은 없었습니다.

 

나에게 축의금이라는 걸 준 사람이 딱 한사람 있었습니다.

그 당시 의정부에 있는 성당에 통역봉사를 다니다가 알게 된 중국인 이주노동자.

 

한국을 떠나기 전 그녀를 만났었는데...

헤어지는 순간 내 손에 뭔가를 쥐어주면 하던 그녀의 한마디.

 

“언니 가서 잘 사세요!”

 

12년 전, 불법체류자였던 그녀에게 “십만원”이란 돈은 절대 작은 금액이 아닌데..

내 결혼을 축하하는 그녀의 마음이라 생각했었습니다.

 

불법이기는 하지만 한국에 오래 살아서 한국문화를 너무도 잘 알고 있던 한족아가씨.

집에 놀러오라고 하니 동네 과일 집에서 과일까지 사들고 왔었죠.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예쁜 아가씨여서 주변에 좋은 한국남자를 소개해주려고도 했었는데..

만나는 한국사람이 있다던 그녀는 중국으로 돌아간 후 지금은 연락두절입니다.^^;

 

 

 

다시 또 보게 되는 12년 전 우리의 결혼사진.

 

결혼식에 입을 하얀 원피스를 사고, 하얀 샌들에 머리를 장식할 리본까지 만드는 시간을 보냈지만, 끝까지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찾으셨나요?

결혼식을 하는 커플에게 빠진 것!

 

사진 속 신부의 손에는 부케없습니다.

 

결혼식을 많이 봤다면 절대 놓치지 않았을 아이템이었는데..

 

조금 눈치가 있는 사람이 주위에 있었더라면...

결혼식 하러 시청에 가는 길에 슈퍼에 들러서 꽃을 샀었을 텐데!!

 

처음 하는 결혼이라 부케까지는 생각 못한 사진 속 신부였습니다.

몇 번 해봤다면 일사천리로 쫙~ 준비를 했을 텐데..^^;

 

10유로(13,000원)정도면 꽃 몇 다발 사다가 근사한 꽃다발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미리 준비 못한 부케 때문에 매년 결혼기념일이 다가오면 동네 슈퍼에서 보는 꽃들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결혼기념일 다음날 남편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내일 내 변호사가 당신한테 전화할 꺼야!”

(마눌이 잘하는 살벌한 농담입니다. 내 변호사는 없거든요.^^;)

“왜?”

“한 12년 살았으니 이제 이혼해야지! 백만 유로는 준비가 됐지?”

(이혼 해 줄 테니 위자료 백만 유로 달라는 정신 나간 마눌^^)

“12년 살았으니 조금 떨어져 있는 건 나쁘지 않지만, 이혼은 ..(안 해!) ”

“이혼해서 한 3년 정도 살다가 그때도 둘 다 싱글이면 다시 결혼하지 뭐!”

“.....”

 

다시 결혼을 한다면..

그때는 다른 건 몰라도 근사한 부케는 제대로 준비하지 싶습니다.

 

결혼식에 손이 허전한 신부를 보는 것이 내내 마음이 걸리니 말이죠.

 

한국에서 리마인드 웨딩처럼 남편이랑 근사하게 웨딩촬영을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남편의 머리는 나이가 들면서 자꾸 시원해져 가고,

내 얼굴과 몸매는 점점 더 푸짐해져가고 가고,

더 중요한건 우리가 한국에 들어갈 예정이 없다는 거!

 

매년 결혼기념일이 다가오면 부케 없이 한 결혼식 사진에 마음이 쓰이고 씁쓸합니다.

 

꽃을 챙기지 못한 것은 다 내 탓이지만, 그날 신부를 챙겨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내 결혼식에 온 사람 중에 신부를 한번이라도 돌아봐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부케없이 결혼사진은 찍지 않았을텐데...

 

결국은 내 탓을 해야겠지요?

“처음하는 결혼이여서 그랬습니다.^^”

 

다음번에 결혼을 한다면 그때는 완벽하게 준비 할 예정입니다.

내 인생이 또 다른 결혼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

오늘은 우리집 마당에 자라고 있는 것들을 소개해드립니다.

 

지금 마당의 상황은 영상속과는 또 다른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만,

영상속의 작물들이 무럭 무럭 잘 자라고 있는 현재의 모습입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3 00:00

 

한국에서는 요즘 보기 힘들다는 노지딸기.

시중에 나오는 건 거의 “하우스(에서 재배한) 딸기”라죠?

 

슈퍼에서 파는 하우스딸기는 이곳도 마찬가지이지만..

여름에는 쉽게 노지딸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유럽의 여름은 어디에서나 노지딸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혹은 길을 걷다가 딸기 모양의 이정표를 따라가면 되죠.^^

 

우리부부도 전에 딸기밭에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의 포스팅을 찾아보니 지난 2012년의 일이었네요.

그라츠에 살 때 였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514

딸기밭으로 떠난 나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그곳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린츠지역.

 

6월에 휴가를 받아서 집에 있던 남편이 어느 날 마눌에게 가자고 한 “딸기밭”

 

마눌을 데리고 이곳에 가겠다고 구글로 위치확인에 가는 경로까지 완전정복!

그렇게 저는 남편을 따라 이 동네 딸기밭을 갔습니다.

 

딸기밭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싶으신분을 위해서,

아래에 동영상을 첨부했습니다.^^

 

 

딸기밭에 입장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딸기의 가격은..

1kg에 3,20유로, 따놓은 딸기는 1kg에 4,60유로.

 

매 5kg마다 1kg무료 증정(상품권)이 발급됩니다.

 

우리야 딸기를 많이 따 먹는 것이 목적이니 5kg까지는 절대 안 사지만,

이때 밭에서 왕창 사다가 잼을 만들어 겨울동안 먹는 사람들은 5kg 이상은 사죠.

 

 

 

딸기밭에 들어가서 마눌은 열심히 따먹었습니다.

용기에 담는 건 나중에 나올 때 돈을 내야하지만, 배에 담은 건 무료거든요.^^

 

남편이 딸기를 따서 용기에 담을 때, 나는 입에 담느라 엄청 바빴습니다.

 

이곳에서도 여러 가지의 딸기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것은 정말 달달한 맛인데, 어떤 것은 물맛이 나는 딸기.

 

우리가 갔던 날은 그래도 꽤 많은 딸기를 딸 수 있었는데..

 

우리보다 먼저 이곳에 다녀갔던 동료는 익은 딸기가 너무 없어서 자잘한 것을 따야했고,

용기 하나 채우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야채나 과일 중에 이렇게 예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있죠.

 

이건 얼른 남편에게 가져갔습니다.

“남편, 사랑해~~”

 

하트모양의 딸기로 장난스럽게 내 마음도 전합니다.^^

 

밭에서 바로 따 먹으니 씻어먹는 것보다는 덜 깨끗하지만..

그렇다고 물통을 들고 다닐 수는 없으니 그냥 먹습니다.

 

날씨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커다란 딸기는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나마도 찾는 족족 다 내 입으로 들어갔지만 말이죠.^^;

 

 

 

용기에 담은 것보다 더 많은 딸기를 먹어치우고 배가 불러서야 채우기 시작했던 용기.

나름 고르고 골라서 따놓으니 제법 굵직한 녀석들도 보이네요.

 

애초에 딸기를 사가는 것이 아닌 먹는 것이 목적이 부부였지만..

따 놓으니 1kg약간 넘었네요. 3,40유로를 지불했습니다.

 

딸기가 나는 철에는 슈퍼에서도 노지딸기 구입이 가능한데,

노지딸기는 1kg에 거의 5유로정도의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밭에서 3,20유로에 거래되는 가격은 제법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고, 밭에서 직접 딴 딸기는 슈퍼에서 산 하우스딸기와는 달리 금세 무르지도 않고 냉장고에서도 장기 보관이 가능합니다.

 

 

 

계산한 딸기를 들고 하는 부부의 인증샷.^^

 

초보 유튜버인 마눌은 가슴에 액션캠을 장착하고!

남편은 딸기 용기를 랩으로 감싸서 배낭에 넣어서 집으로 왔죠.^^

 

집이 20여분 걸리는 곳이라 자전거를 타고 부부가 나들이 삼아서 다녀왔습니다.

 

간만에 가본 딸기밭에서 배부르게 먹은 딸기 맛도 좋았고,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남편과 자전거 타는 시간도 좋았던 우리부부의 반나절이었습니다.^^

 

이 글을 조금 더 실감나게 즐기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