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옆집에 사는 꼬마.

 

요새는 녀석이 마당에서 놀때나 보게되고, 녀석도 나를 아주 가끔 보지만,

나는 그녀석이 엄마 뱃속에 있을때부터 봐왔죠.

 

옆에 사는 아낙이 배가 산만할 때 처음 봤는데, 아이를 낳았고, 그 아이가 옆집의 잔디밭을 어슬렁 거리고 걷나 싶었더니 쫑알대며 말을 하고, 어느순간 학교를 가는 나이가 되었죠.

 

그 옆집꼬마가 나에게 말을 걸었습니다.

“니하오~”라고!

 

이건 인종차별일까요?

 

그 녀석은 옆집에 사는 검은머리 동양 아줌마한테 아는체를 하고 싶었던거죠.

 

이 말을 하는 녀석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나 중국인 아니야~“

 

그녀석의 엄마도 옆에 있다가는 “저 아줌마는 한국 사람이잖아~”

 

괜히 아는체 해 보려다 물먹은 빈센트. ^^;

 

저녁에 퇴근하다 또 보게 된 옆집 식구,

마당에서 바비큐를 해서 저녁을 먹고 있었죠.

 

 

 

 

“할로(안녕)~”하고는 집으로 들어가려고 하니 날 불러 세우는 녀석의 엄마.

 

“잠깐만 기다려봐, 우리가 뭘 찾았어! 빈센트 빨리 말해야지!”

 

엄마가 재촉을 하니 빈센트라 뭐라고 말을 하는데 잘 못 알아 들었습니다.

내가 못 알아 들으니 녀석의 엄마가 말을 합니다.

 

“좋은 하루 (한국어로)!”

 

인터넷에서 한국어로 인사를 어떻게 하는지 검색을 했나봅니다.

Guten Tag 굿텐탁 (좋은 하루/오후)

 

하지만 한국에서 사람을 만났는데 “좋은 하루”라고 하지는 않죠.

가장 일반적인 것이 Hello 헬로우 (안녕하세요!)

 

나에게 인사를 하고 싶었던 빈센트를 위해 녀석의 엄마가 인터넷 검색까지 했던 모양입니다. 발음이 어눌해서 알아듣기는 힘들었지만 띄엄 띄엄 말하는 “좋은 하루”.

 

녀석도 나에게 “좋은 하루“라 이야기를 했는데, 녀석의 말을 완전 알아듣기 힘들었고, 녀석의 엄마 발음도 그리 신통치 않아서 한 번에 알아듣지 못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좋은 하루“보다는 하루중 아무 때나 만나도 그냥 ”안녕하세요“라고 해!”

“그건 너무 어려워!”

“그럼 짧게 ”안녕“이라고 하기도 하고!”

 

외국인들에게는 발음하기도 힘들도 기억하기도 힘든 안녕입니다.^^;

 

 

구글에서 캡처

 

유럽여행을 한 사람들이 많이 당했다는 인종차별.

 

상대방은 긍정의 의미이건 부정의 의미이건 “니하오=인종차별?”

 

여행 온 사람들은 대부분 “니하오 = 인종차별”로 인식을 하고, 유학이나 주재원으로 유럽에 살고 있는 사람들도 “니하오=인종차별”이라고 생각을 한다죠?

 

이 말을 해온 상대가 누구건 간에 이건 다 인종차별일까요?

 

저는 과연 옆짚 꼬마에게 인종차별을 당한걸가요?

그런 아니죠.

 

나에 대한 관심이고 호기심이 이런 인사를 한 것이죠.

 

인터넷에 찾아보면 니하오를 들었을 때 어떻게 대처하는지 방법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상대방의 의도에 따라서 니하오가 인종차별이 아닐수도 있는데 말이죠.

 

우리나라에도 그런 시절이 있었습니다.

한국에 오는 사람들은 다 미국 사람이니 무조건 “헬로우~”

 

백인들이 다 미국인은 아니고, 다 영어를 하는 것도 아닌데..

“백인 = 미국인“이란 공식이 있었죠.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걸 알지만 아직도 백인을 보면 “헬로우~”하는 사람들이 없지는 않을겁니다. 나와는 다른 외국인에게 보이는 일종의 호기심 같은 것이겠죠.

 

왜 유럽 사람들은 동양인만 보면 “니하오”라고 할까?

“니하오”가 아니면 “곤니치와, 아리가또?”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몰라서 그러는 겁니다.

우리가 “백인=미국인“ 생각하던 때의 그 방식인거죠.

 

 

구글에서 캡처

 

한마디로 말하면 “무식”해서 그러는 겁니다.

 

어디서 배운 적이 없는데 아시아에 몇 개국이 있는 건 어떻게 알 것이고,

각각의 나라가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거죠.

 

같은 아시아 국가지만 중국인에게 “니하오“하는 건 인사이고, 한국인에게 ”니하오”라고 하면 인종차별이 될수 도 있다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그런는 거죠.

 

거리에서 예쁜 아시아 관광객에게 관심이 있다는 의미로 하는 “니하오”일수도 있고, 나와는 다르게 생긴 외국인에게 호기심에 하는 인사로 “니하오”일수도 있습니다.

 

유럽인들은 우리와 다른 교육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유럽 대부분의 국가의 의무교육은 9년 (중학교까지)

초등학교 4년 (7살~10살)

중등학교 4년 (11살~14살)

 

의무교육인 9년을 채우기 위해서 가는 곳이 일종의 “직업의 세계 1년과정“

 

15살에 자신의 직업을 선택하고 나면 그때부터는 삶의 현실에 뛰어듭니다.

모든 기능공들은 다 중학교 졸업한 15살에 실습생 (일명 시다)이 됩니다.

 

예를 들어서 나는 제과점(제과사/제빵사)에서 일하고 싶다?

 

그럼 15살에 일단 자신이 3년간의 직업학교를 다닐 동안 실습할 제과점을 찾습니다.

 

제과점에서 자신을 실습생으로 받아준다는 약속을 받고나면 그때서야 직업학교에 가는 거죠. 1주일에 하루는 학교에 가서 이론을 배우고, 나머지 4일은 제과점에서 일을 합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우리나라에도 예전에는 이런 제도였죠

 

미용사가 되려면 미용실에 시다로 들어가서 열심히 바닥부터 청소를 해야 한다는..

미용뿐 아니라 동네 양장점 같은 곳에서도 기술을 배울 사람들을 이렇게 모집했죠.

 

유럽은 아직도 이 제도를 준수하고 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516

유럽 직업의 세계속 실습생 제도, Lehrling 레링

위 포스팅은 오래전 정보임을 알려드립니다.

 

미용학원에 가서 배우고, 시험 봐서 미용실 차리는 이런 속성과정은 없습니다.

 

무조건 실습생으로 가서 일하고, 3년 과정의 직업학교를 마친 후에 시험을 봐야 기능사가 되는 거죠.

 

아! 여기서 잠깐!

 

우리나라는 화이트 컬러하면 기본적으로 양복을 입고 다니는 대졸 이상의 학력자.

하지만 유럽에서 “멋진 양복”은 학력과는 무관합니다.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호텔/관광/사무직은 중졸임에도 직업의 특성 때문에 화이트컬러처럼 명품 브랜드의 옷을 입고 다니는 경우가 많이 있으니 말이죠.

 

제 주변에서 보면 고학력 (대졸이상 석사, 박사)들 중에 빼입고 다니는 사람들 못 봤습니다.

 

회사에 출근할 때도 청바지에 남방 정도, 여름이면 폴로셔츠를 입고 다니죠.

 

유럽에서는 학력과 옷차림은 전혀 상관이 없으니 옷차림을 상대방의 학력을 짐작하지 마시라~

 

유럽, 오스트리아에서도 상대방의 학력에 따라서 대하는 태도가 달라집니다.

이름 앞에 붙는 타이틀(석사/박사)에 따라서 대우가 다르죠.

 

 

 

인터넷에서 캡처

 

3년 과정의 실습을 하는 동안에 가게에서는 매달 월급도 나옵니다.

 

첫해는 매달 515유로, 두 번째 해에는 매달 611유로, 마지막 해에는 매달 695유로.

 

보통 실습 마지막 해에는 1500유로 선을 받는 직업군이 많은데, 미용은 팁이 많이 나오는 직업군이여서 그런지 다른 직업군보다 월급이 심하게 짜네요.

 

저 같은 경우는 직업교육을 받는 2년 동안 제 실습 요양원에서 매달 300유로의 월급을 받았습니다. 노동청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라 노동청에서 매달 700유로정도를 추가로 지급했지만 말이죠.

 

다른 유럽국가도 마찬가지겠지만..

오스트리아 대학 진학률을 20~30% 이하입니다.

 

나머지 70% 정도는 다 중학교 졸업해서 15살 나이에 사회에 뛰어들어 실습생으로 일하고 월급 받으면서 삶을 시작한다는 이야기죠.

 

이런 사람들이 어디서 “니하오”가 인종차별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배울 수 있을까요?

 

실습에 직업학교를 다닌다고 시간이 없는 건 아니겠지만..

 

시간이 남는다고 아이들이 공부를 하지는 않죠. 애초에 공부와 인연이 없어서 일찌감치 기능직으로 나온 아이들이 대부분일 테니 말이죠.

 

실습지에서 받는 월급으로 경제적 여유까지 생긴 아이들이 담배를 배우고, 남자/여자를 알고 연애를 하고 살림을 차리고, 아이를 낳고~ 뭐 이렇게 이들의 삶은 진행이 됩니다.

 

내 주변의 동료들도 대부분은 다 10대에 아이를 낳았다고 합니다.

이건 내 나이 또래의 중년 이야기가 아니라 아직 20대인 동료들도 마찬가지죠.

 

너무 일찍 시작한 사회생활이 삶을 사는 데는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는 거죠.

 

머릿속의 지식은 14살 중학교 과정에서 성장이 멈춘 상태이고, 이 이후로는 자신이 먹고 사는 직업이나 기술을 배우면서 쌓는 경험이죠.

 

아직 자신이 원하는 것이 뭔지 모를 15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서 옆 사람이 담배 피우니 따라 피우고, 문신을 하니 덩달아서 하고, 어쩌다 보니 임신을 하게 됐고 아이를 낳으면서 자신의 생각지도 못한 인생을 살고 있는 거죠.

 

 

인터넷에서 캡처

 

유럽의 재미있는 다큐 프로그램 중에 “10대 엄마들이 이야기”가 있습니다.

자신도 철이 안든 상태에서 임신을 해서 아이를 낳은 아이들의 이야기죠.

 

사진의 프로그램은 독일 방송에서 하는 건데, 오스트리아도 이런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14살에 첫아이를 시작으로 19살에 세 아이의 엄마가 되어버린 아이.

 

같은 10대인 남친도 아이 아빠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기고 하고, 버리고 떠나는 경우도 보여주고, 이렇게 방송을 타기 시작한 십대엄마는 얼떨결에 “유명인”이 되기도 하고!

 

제 눈에는 참 걱정스러웠던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십대 엄마들의 이런 다큐를 보고 자라는 아이들이 “나도 저렇게 살아도 되겠네!”하고 받아들일까봐 걱정이 되더라구요.

 

아직도 우리는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해서 괜찮은 남자/여자를 만나서 양가의 축복 속에 결혼 하는 것이 옳다고 믿고 있고, 고등학교도 졸업하기 전에 남자랑 눈 맞아서 도망가서 아이 낳고 사는 딸이 있다면 호적에서 파버려야 하는 몹쓸 딸자식이죠.

 

문화와 언어를 넘어 사람 사는 것이 다 똑같다고 생각하지만, 사람들은 다릅니다.

받아온 교육과 살아온 환경에 다르니 같은 단어를 이해하는 방법도 다르죠.

 

그들은 분명히 반가움과 호기심에 하는 인사 “니하오”일수도 있습니다.

물론 개중에는 대놓고 인종차별을 하려고 의도인 경우도 있겠죠.

 

내 딴에는 반갑게 인사를 했던 것인데 돌아온 대답은 화가 난 얼굴!

그리고는 “뭐라고? 인종 차별 이라고?

 

누구도 나에게 말을 해주지 않았었다.

내가 하는 “니하오”가 상대방에게 모욕감을 주는 인종차별이라고!

 

이렇게 생각하는 유럽인들이 없지는 않을 거 라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옆집 꼬맹이의 “니하오”인사에 오늘은 두서없는 글을 썼습니다.^^;

 

그냥 이렇게 생각하시는 것이 가장 쉬울 거 같습니다.

 

무식해서 그런 거라고! “니하오”가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할 수도 있는 말이라고 알려준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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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지난 여름 우리부부가 했던 "도나우 자전거 투어"의 시작입니다.

 

린츠역에서 자전거를 가지고 열차를 타고 비엔나가는 길이죠.^^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6. 4. 00:00
  • Favicon of https://dumplingj.tistory.com BlogIcon 군찐감자만두 2020.06.04 01:01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잉 미용인이 팁을 받는것도 신기하네요 -
    역시 모르면 무식할 수 밖에 없다고 ㅋㅋ 걍 동양인이라고 니하오라니 ㅠ
    그래도 이제 해외 가면 니하오 곤니찌와 안녕 순으로 한국어도 간간히 등장하긴 해서
    한국도 유명해지고 있나 싶긴 합니다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04 03:41 신고 EDIT/DEL

      유럽은 팁문화잖아요. 별로 친절하지 않은 웨이터인데도 팁은 주고 나오는 문화이고, 또 미용실은 거의 팁으로 먹고 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전에 식당에서 일했던 친구말이 하룰 4시간 근무했었는데, 하루에 20유로정도 팁을 챙긴다고 했었으니 미용실은 아무래도 머무는 시간이 기니 팁이 더 나오겠죠. 이곳의 미용실은 가보지 않아서 팁은 얼마나 줘야하는지도 모릅니다. 내머리는 내가 자르고, 남편머리도 내가 잘라주니 미용실 갈일없는 부부죠. ㅋㅋㅋ

  • Favicon of https://leoian.tistory.com BlogIcon 태태Mom 2020.06.04 02:40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도 해외에 오래살아서 진심 공감합니다

  • toto 2020.06.04 02:56 ADDR EDIT/DEL REPLY

    지니님의 오늘 글을 읽기 전엔 서양인들이 동양인들에게 니하오라고 그러는건, 어! 인종차별하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읽고 난후는 아~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글의 마지막 문장이..,
    무식해서 그런 거라고! “니하오”가 상대방을 기분 나쁘게 할 수도 있는 말이라고 알려준 사람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음~ 와 닿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04 03:43 신고 EDIT/DEL

      무식한데다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아 그것이 상대에 따라서는 얼마나 큰 실례가 되는지 모르니 자꾸 그렇게 반복하고, 또 주어듣고 따라하고 하는거죠. 이곳의 현실을 조금만 보면 이해가 되는것이 이곳의 "니하오"입니다. ^^

  • 2020.06.04 04:2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05 01:06 신고 EDIT/DEL

      내나라를 떠나서 사는 환경이면 인종차별은 어쩔수 없는거 같아요. 상대방은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고 하지만 내가 느끼는건 나를 차별하는 그런 느낌이니 말이죠. 저는 상대에 따라서 아이들이 호기심에 하는 말이면 저도 그냥 니하오하고 지나칠때도 있고, 난 중국인이 아니야 하고 지나칠때도 있지만, "칭챙총" 하는건 엄연한 인종차별이라 도끼눈을 뜨고 쳐다봅니다.

 

 

작년 봄에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세일해서 1유로 남짓했던 유기농 바질화분을 샀었습니다.

 

단돈 1유로이니 화분에 물 주면서 자라는 바질만 먹어도 본전은 뽑는다 생각을 했었죠.

 

그래서 죽어가는 바질을 마당에 옮기겠다는 남편에게 핀잔을 주기도 했었죠.

 

“마당에 옮겨도 금방 죽을 거야. 몇 뿌리도 안 되는걸 뭐 하러 옮겨?”

 

우리 집 마당에 자라는 허브들은 이미 마당에 뿌리가 깊이 자리한 종류들이죠.

 

세이지, 라벤더, 애플민트, 민트, 로즈마리, 타임, 레몬타임 등등등. 이 녀석들은 1년 내내 마당에 있습니다.

 

종류에 따라서 겨울에는 완전히 사라졌다가 봄에 다시 잎을 피우는 녀석들도 있고, 겨울에도 여전히 씩씩하게 잘 버티는 녀석들도 있죠.

 

그 외는 매년 심어야 하는 녀석들도 있습니다.

파슬리, 바질 같은 종류는 매년 새로 심어야 하죠.

 

매년 봄에 아빠가 파슬리, 바질 종류는 씨를 뿌려서 키우는걸 봐와서 그런지 화분에 몇 뿌리 안 되는 건 심어봐야 제대로 자라지 못할 거라는 생각에 남편이 화분을 마당에 옮길 때도 시큰둥했었죠.

 

 

 

이것이 작년에 내가 샀던 1유로짜리 유기농 바질 화분이었습니다.

창가에 놓고 물만 주면 한동안은 아주 잘 자라서 꽤 오랫동안 바질을 즐길 수 있었죠.

 

한동안 요리할 때 계속 잎을 이용했었고, 화분의 영양분이 다해지면 바질도 그저 그렇게 사라진다고 생각을 했지만 1유로의 값어치는 충분히 했기에 아깝지 않았죠.

 

창가에서 자라는 동안은 인테리어로도 한몫 톡톡히 하는 1유로의 행복이랄까요?

눈으로 보는 인테리어로 한몫하고, 샐러드나 요리에 바질을 이용하니 또 한몫.

 

그랬던 바질이 명을 다할 때쯤에 남편이 마당에 옮겨 심었던 바질. 저는 사실 기대도 하지 않았었습니다.

 

마당에 옮겨 심은 바질 옆에 남편은 루콜라, 고수 씨까지 뿌리고는 정성을 들였지만 저는 시큰둥했었습니다.

 

그저 가끔 물을 주는 정도만 했었는데..

내 생각과는 달리 바질은 정말로 대박이 났었죠.

 

몇 뿌리 되지 않는 녀석들은 숲을 이뤘고, 작년에는 따로 바질을 심지 않으셨던 시어머니도 우리 바질을 이용 하셨었죠. 너무 많아서 감당 안 되는 바질로 작년에는 바질페스토를 만들기도 했습니다.

 

단지 꽃이 피는 것을 막을 요령으로 잘라낸 줄기로 한 바질페스토였는데.. 1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 집 냉동고에 있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바질화분을 샀습니다.

 

시시때때로 세일은 하니 올해도 작년과 같은 가격.

1유로짜리 유기농 바질 화분.

 

3월에 사서는 창가에 두고 물만 주면 어느 정도까지는 잘 자라는 바질 화분.

 

한 달 넘게 물만 주고 잎을 따먹다 보니 이제는 수명이 다해간다고 느껴질 때쯤 아빠께 살짝 운을 뗐습니다.

 

아빠는 올해 마당에 파슬리를 심하게 많이 심으셨습니다.

파슬리가 건강에 좋다는 뭔가를 읽으신 것인지..

 

마당에서 아빠를 만나면 보통 대화시간은 30분.

 

아빠는 마당에서 며느리를 만나면 그냥 보내지 않으시고 , 마당에 데리고 다니시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보여주시고 설명까지 해주시죠.

 

조만간 이런 영상이 하나 올라갈 거 같은데요.

(지금은 편집하다가 자막을 너무 많이 넣어야 해서 접어놓은 상태^^;)

 

마당에 카메라를 들고 있는 며느리를 보신 아빠가 며느리를 데리고 마당의 이곳저곳을 다니셨습니다.

 

며느리가 영상을 촬영하는걸 아시니 일부러 그러신 거죠.

 

며느리가 영상을 찍는데 당신도 함께 하고 싶으셨나 봅니다.

며느리가 얼굴을 촬영을 안 하는걸 아시니 목소리만으로 출연하셨습니다.^^

 

 

 

말씀 중에 하시는 말씀!

 

“올해는 바질을 심지 않았다.”

 

아빠는 올해 유난히 많은 비트와 상추를 심으셨습니다.

 

비트는 봄에 심으면 가을까지 쭉 있고,

상추는 여름 상추라 여름이 끝나면 늦은 샐러드로 심으시게 되죠.

 

바질을 안 심으셨다고 하시니 한 말씀 드렸습니다.

 

“아빠, 저 바질 화분 사놓은 거 있는데, 그거 작년처럼 마당에 옮겨서 심을까요?”

 

이렇게 말씀드려서 내 의도를 전한 거 같은데 아빠가 하시는 말씀.

 

“마당에 공간이 없다.”

 

바질을 심을 자리는 없다고 하신 거죠.

 

작년에 우리가 옮겨 심은 바질이 얼마나 풍성한지 보셨는데... 바질이 얼마나 풍성한지 궁금하신 분은 오늘 아래에 달리는 영상을 보셔야 할 듯.

 

정말 1유로의 바질이 그 10배 아니 그 이상의 열매를 맺었었죠.^^

 

그날 저녁에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죠.

 

“남편, 아빠가 올해는 바질을 따로 안 심으셨다고 해서 내가 우리 집 바질 화분 마당에 심으면 어떠시냐고 여쭤보니 바질 심을 공간이 없다고 하셔.”

“....”

“올해는 바질을 못 심을 거 같아.”

“.....”

 

 

 

 

아빠가 싫다고 하시니 더 이상 기회는 없는 줄 알았었는데..

퇴근하는 며느리를 마당에서 불러 세우신 아빠가 한 말씀 하십니다.

 

“테오가 마당에 바질 옮겨 심었다.”

 

남편이 마당에 바질 화분을 옮겨 심었네요.

그걸 아빠가 며느리에게 알려주십니다.

 

몇 포기 안 되는 바질이지만 이 바질은 올해도 풍성하게 1유로의 기적을 만들어 내겠죠.^^

집에 들어가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아빠한테 뭐라고 했어? 바질 밖에다 심었네.”

“뭘 뭐라고 해? 바질 심을 땅 달라고 했지!”

“내가 아빠한테 바질 화분 옮겨 심자고 했을 때는 땅이 없다고 하셨는데..”

“말을 그렇게 하면 어떻게 해? 그냥 땅을 달라고 해야지.”

 

며느리가 땅을 달라는 거랑 아들이 달라는 거랑은 다르고,

아들과 며느리가 땅을 달라는 방법은 조금 달랐죠.

 

며느리는 “바질 화분을 마당에 옮겨 심는 것이 어떠시냐?” 했었고,

아들은 대놓고 “바질 심게 땅을 줘!”

 

왜 나에게는 없다던 땅이었는데 남편에게 줬냐는 마눌의 말에 남편이 한마디.

 

“바질 심을 땅을 달라고 하지 않았잖아.”

“바질 화분을 마당에 옮겨 심으면 작년처럼 잘 자랄 거라고 했거든?”

“그렇게 말하니 못 알아듣지, 그냥 땅을 달라고 했어야지?!”

 

남편의 말대로 아빠는 며느리가 말하는 것을 이해 못 하셨던걸까요?

그러셨다면 며느리에게 마당에 바질 옮겨심은 걸 일부러 말씀 하시지 않으셨을텐데..

 

아빠는 며느리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셨고, “대놓고 달라고 안하니 안주셨던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 며느리의 마음입니다.

 

과정이 어땠던 간에 바질은 다시 마당으로 이사를 했고, 뭐든지 잘 자라는 아빠의 마당에서 우리의 바질은 또 풍성한 기적을 만들어 내리라 믿습니다.

 

올해도 넘치는 바질로 페스토를 만들 수 있을 거라 기대를 하면서 자주 봐주고, 자주 물을 주는 정성을 들여 봐야겠습니다. 기적을 바라는 마음으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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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오늘의 이야기와 아주 관련이 깊은 바질입니다.

넘치게 자라서 처치 곤란한 바질을 처리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던 바질페스토였죠. ^^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6. 3. 00:15
  • 2020.06.03 01:3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스마일 2020.06.03 19:43 ADDR EDIT/DEL REPLY

    바질을 마당에 심으시니 얼마나 좋아요
    전 걸이대에서 키워서 좀 작지만 따먹는잼이 솔솔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03 23:14 신고 EDIT/DEL

      저도 창가에 두고 한동안 따먹었습니다. 물만 잘줘도 잘자라니 키우는 재미도 있고, 어는 순간 아이들이 풍성해져서 놀라기도 하고.ㅋㅋ 그쵸?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구가 떠들썩하고 “외출 제한령”이 한참일 때 우리 요양원의 동료중 한명이 동료들을 위해서 마스크를 만들어다 준일이 있었습니다.

 

50개의 마스크를 만들어서 통 크게 쐈던 내 동료, M

 

나처럼 주 20시간을 일하는 동료라 자주 만나지는 못하지만 만나면 반가운 동료중 한사람이죠.

 

아무래도 여자들이 많다보니 넘치는 동료들 간 뒷담화의 세계.

내가 들었던 M에 대한 이야기는 “그녀 앞에서는 말조심 해라!”

 

뭔일만 생기면 바로 “요양원 원장”에게 이야기를 해서리 괜히 일 잘하던 직원이 원장이랑 틀어져서 다른 지점으로 가버린 일도 있었고, 또 이런저런 불평들이 많다고 했습니다.

 

불평이야 팀으로 근무하는데 상대방이 뺀질거리면 내가 더 일을 해야 하니 나올 수 있는 일이고..

 

또 근무중 동료랑 붙어서서 말을 많이 하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뺀질대는 타입은 아니라 나에게는 만나면 반가운 동료중 한명이었죠.

 

그리고 나를 대놓고 싫어하는 티를 내는 동료보다는 (속마음은 어떴든 간에) 만나면 활짝 웃으면서 반갑게 맞아주는 동료가 함께 일하기는 더 편하죠.

 

근무를 들어갔다가 사무실에서 M이 만들어다 놓은 마스크를 쓰고 근무를 한날.

나는 감사의 의미로 마스크를 찍은 사진을 그녀에게 보내면서 “고맙다”는 문자를 보냈죠.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3212

동료의 감사한 마스크 선물

 

나는 M이 만들어다 준 첫 번째 50개의 마스크만 봤었는데..

나중에 근무일지를 보니 M은 추가로 40여개를 더 만들어다 놨었네요.

 

그리고는 며칠후 함께 근무를 하는 날 M이 만들어 온듯한 마스크가 쇼핑백에 담겨있습니다.

 

얼핏 “M이 이제는 마스크 주문을 받는다“고 들어서 ”주문 받는 것을 만들어 왔나 보다..”하고는 지나쳤습니다.

 

근무 중에는 면 마스크보다는 의료용 마스크가 더 안전해서 사무실에 의료용 마스크가 있는 날은 그걸 착용하고 없는 날만 비상용으로 가지고 다니는 M의 마스크를 이용하거든요.

 

사무실에 의료용 마스크가 있길레 그거 하나 챙기고는 근무에 들어갔다가 오전 15분간의 쉬는 시간에 M과 잠시 대화를 했습니다.

 

동료들을 위해 마스크를 만들어준 M에게 사진과 문자로 감사 인사를 한것이 전부라 얼굴을 봤을때 제대로 인사를 해야하는거죠.

 

“네가 마스크를 만들어다 줘서 너무 고마웠어.”

“네가 마스크 쓰고 V자하고 찍어서 보낸 사진 보내줘서 내가 엄청 행복했어.”

“내 남편이 너무 고마워했어. 자기 마눌 건강 생각해주는 동료가 있다고..”

 

정말 남편이 더 흥분했었죠.

동료들을 위해 마스크를 만들어다 놓은 동료가 있었다고 하니!

 

원래 사람이 그렇죠.

꼭 고맙다는 인사 받으려고 한 행동은 아니라고 해도 누군가 표현을 해주면 기분이 좋죠.^^

 

 

 

그녀의 마스크중 내가 챙겼던 것들.

 

“그래서 동료들이 고맙다는 인사는 많이 해 왔어?“

“너는 마스크 쓰고 찍은 사진으로 감사 인사를, P는 문자로 감사 인사를 했을뿐이야.”

“2명이 다야?”

“응, 내가 전부 100장 넘게 마스크를 만들어서 갖다놨는데 아무도 고맙다는 인사를 안 해 오더라.”

 

참 섭섭한 일입니다.

직접 만든 허접한 면 마스크도 저렴하게는 개당 4유로에 시중에 유통이 되던데..

 

M이 아니었다면 다들 사야했을 마스크인데 왜 고맙다는 말을 안했을꼬?

 

마스크를 만드는 재료도 다 본인이 부담해서 동료들을 위해 시간까지 할애해서 만들었는데 달랑 2명만이 감사 인사를 해 왔다니 마스크를 만든 입장에서는 겁나 섭섭했을 거 같습니다.

 

마스크가 100장이면 근무하는 직원이 30여명이 되니 최소한 1인당 2~3개는 챙겨 갔다는 이야기인데 원단 남고, 고무줄 남고, 시간까지 남아서 만들어다 놓았다고 생각한 걸까요?

 

그녀는 인사보다 더 황당하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공짜 마스크 100장 풀고는 그 다음부터는 주문을 받았거든, 그랬는데 아무도 주문을 안하더라.

 

내가 오늘 마스크를 만들어서 쇼핑백에 담아왔는데, 동료중 몇이 그 쇼핑백에서 마스크를 몇 개씩 빼서 챙겼더라. 그래서 내가 이제는 공짜 아니고 개당 2유로씩이야 했더니만 자기들이 가져갔던거를 다시 쇼핑백에 돌여놓으면서 한마디씩 하는거 있지.

 

내가 아직 마스크가 필요한지를 잘 몰라서..

나중에 집에 가서 물어보고 필요하면 너한테 연락할께!”

 

 

 

 

 

면마스크 한 장에 2유로면 시중가 4유로보다 훨씬 더 저렴한 가격이고, 원단도 예쁜데..

2유로면 충분한 경쟁력은 갖춘 마스크입니다.

 

마스크를 개당 2유로로 받게 된 이야기도 M은 이야기 합니다.

 

“나도 재료를 살 돈이 필요하거든,

고무줄이 떨어져서 주문을 했는데, 아직 오지 않는 상태야.”

 

마스크 만드는 것이 재미 있어서 시작했을수도 있지만,

노동력이야 그렇다고 쳐도 재료비 정도는 계산해서 줘야 하는거죠.

 

그녀의 마스크가 저렴하기는 하지만 나에게 조금 아쉬웠던 한 가지는..

 

“나는 네 마스크에 필터를 넣고 뺄 수 있는 기능이 있었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

 

나의 이 말에도 그녀는 디자인을 바꿀 생각은 없는 듯이 보였습니다.

 

“내 마스크는 삶아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라 괜찮을꺼야.”

 

그녀의 마스크가 저렴하기는 하지만 나에게는 더 이상 필요 없습니다.

남편이 중국산 필터 교환용 마스크를 넉넉하게 주문했거든요.

 

“기존의 면마스크에 필터교환을 할수 있는 기능만 더한다면..“했었는데..

 

남편이 마눌의 마음을 제대로 알았던 것인지 아님 마눌이 “필터교환 마스크를 노래하니 뇌에 각인이 된 상태라 주문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남편의 주문한 마스크는 여기에~

http://jinny1970.tistory.com/3219

남편의 코로나 2종 세트

 

이번에 마스크 100장을 만들면서 M은 동료들을 새로 보게 됐다고 합니다.

“감사함을 모르는 인간들”로 말이죠.

 

사람의 호의를 권리로 받아 들인 걸까요?

 

직접 만들어서 동료들의 건강을 위해서 무료 마스크를 갖다준 동료에게 감사인사 한마디가 힘들었던 걸까요?

 

요양원 근무시 우리는 하루종일 어르신들을 “칭찬”합니다.

 

몇 걸음 걸으셔도 “잘 하셨다“ 칭찬, 몇 수저 더 드셔도 ”잘 드셨다“ 칭찬.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사람의 기분도 업 시켜 주는 마법의 한마디죠.

 

직업적으로 상대방에게 “잘했다”, “고맙다”를 달고 사는 사람들이 동료에게 “고맙다”,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가 그리 어려웠던 것인지..

 

자신이 만든 마스크 100장이 사라지는 동안 자신은 겨우 2명에게서 들은 “고맙다”.

 

자신의 쇼핑백에 담아놓은 마스크를 ‘당연히 무료“라고 생각해서 말도 없이 가져갔던 직원들, 2유로에 판다고 하니 ”더이상은 필요 없다“는 말과 함께 다시 돌려줬다는 직원 몇.

 

M은 이번일로 동료들에게 너무 큰 실망을 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의 마음이 다 자기 같지 않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고, 다시는 무언가를 만들어서 동료들에게 주는 일 따위는 안 할거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동료들에게 도움이 되려고 했었던 행동이었는데, 그녀는 마음을 많이 다친듯 보였습니다.

 

애초에 기대도 안하면 실망도 안하는 법이라고 하지만, 10년이상 근무한 동료들에게서 본 의외의 모습이 씁쓸한듯 보였습니다.

 

그녀가 마음을 추스리는데는 시간이 약간 거리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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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작년에 우리가 한 도나우 자전거 투어 2박 3일여정입니다.

이번 영상은 린츠역에서 기차를 타고 비엔나 시누이 집까지 가는 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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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6. 2. 00:00
  • toto 2020.06.02 01:15 ADDR EDIT/DEL REPLY

    저도 이런 비슷한 일이..., 호의를 베풀었는데, 언젠가부터 그 호의가 당연한 것이 되어 뭔가 안주면 안준다고 약속이행 하라며 당연한 권리(?)로 아는 인간들이 간혹 제 주변에도 있어요.ㅜㅜ

  • 무지개 2020.06.02 01:19 ADDR EDIT/DEL REPLY

    마스크 만드는게 꽤시간도 걸리고 어깨도 아픈데…감사인사는 당연한것인데…받고도 인사한마디가 없다니 참~
    서양인들이 원래가 좀그런사람들이 많은가봐요 전에는유럽을 동경한적이 있었는데 한국정서를 꽤많이 가진 나같은 사람은 생활하기가 힘들거 같네요~~^^ 이번 코로나 사태로인해 유럽이 얼마나 좋은 이미지로 포장이 돼있었는지 확실히 알았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02 06:37 신고 EDIT/DEL

      마스크만 있고 만든 사람이 없으면 문자나 전화를 한번 해줄수 있는 문제이고, 혹시 감사인사를 못했다면 근무할때 만나 할수도 있는 문제인데, 사람들이 까먹는 것인지.. 내가 보기에는 사람좋고, 참 친절해 보이는 동료직원들인데 내가 모르는 그들의 또 다른 모습이 있는거 같아요. ^^;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6.02 01:42 신고 ADDR EDIT/DEL REPLY

    상당히 감사에 인색한 사람들 이네요.
    이해가 안갈 정도로요.

    그리고 마스크를 만들었던 분도 굳이 그렇게 많이 만들 필요는 없었을텐데요 나중에 판매 하기 위해서 샘플용으로 만든는 거였으면요.
    맘이 후해서 그러셨던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02 06:38 신고 EDIT/DEL

      처음에는 동료들을 위해서 100개씩이나 만들어서 요양원에 갖다놨는데, 이제는 만드는 노하우도 생겼고, 또 여기저기서 수제 마스크 판매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니 해보는거 같더라구요. 솔직히 젤 저렴한 것이 4유로인데, 2유로에 팔면 돈을 벌기보다는 거의 재료비만 건진다고 해야 맞는거 같아요. ^^;

  • 2020.06.02 03:3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02 06:40 신고 EDIT/DEL

      속보이는 행동을 많이 하는 동료들이 있죠. 이제까지 공짜로 주다가 왜 돈달래? 하는것도 있는거 같구요. 감사를 표현했더라면 동료가 그렇게 섭섭하지는 않았을텐데..조금 아쉽죠.^^;

  • 이명자 2020.06.02 13:00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항상 읽기만 하다 처음으로 댓글을 써 보내요
    저는 일본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외국에 사는
    사람들의 이런 저런 이야기
    가 알고 싶어 지니님의
    글을 매일 보고 있어요
    참 올바른 가치관을 가진
    분 이라 생각하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 Favicon of https://dumplingj.tistory.com BlogIcon 군찐감자만두 2020.06.02 15:43 신고 ADDR EDIT/DEL REPLY

    직접 만든 마스크에 감사함을 표현하지 않는 부분은 이해가 안되네요;;; 100명장 넘게 돌렸는데 감사 인사가 2명이라니;;;
    호의를 베풀고 싶지 않아지는 환경이네요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02 23:51 신고 EDIT/DEL

      저도 그정도인줄은 몰랐었습니다. 다들 지네들끼리 친한사이라 다들 허물없는 사이인줄 알았는데, 알고보면 허물이 있는거 같아요. 말 한마디에 천냥빚도 갚을수 있다는걸 모르는 문화인것도 같고...ㅠㅠ

  • Favicon of https://budapeststory.tistory.com BlogIcon 늘푸른olivia 2020.06.02 15:58 신고 ADDR EDIT/DEL REPLY

    공짜ㅏ라서 막 쓰고 고마움도 모르다니요... 너무 하네요... 저 같으면 고마워서 2유로 주고 몇 개 더 샀을텐데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02 23:52 신고 EDIT/DEL

      마스크를 추가로 산 직원은 한명 내가 알고 있는데 다른 사람은 모르겠어요. 조금만 고맙다 내색하고 인사치레로라도 마스크를 두어개 사줬다면 그리 섭섭치 않았을텐데.. 저도 마스크를 조금 더 살 마음이 있었는데, 남편이 마스크를 줄줄이로 주문해서리 변명아닌 변명을 그 동료에게 했었습니다. ^^;

 

 

유럽 사람들이 깜짝 놀란다는 “한국”이야기 중에 하나!

 

카페에 노트북을 놓고 화장실에 다녀와도 노트북이 그대로 있다.

택배 상자들이 대문 앞이나 현관 앞에 놓여 있어도 아무도 가져가지 않는다.

 

선진국이라고 하는 유럽에서는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이야기죠.

 

이곳의 문화가 한국과는 조금 달라서인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만,

 

한국에서는 카페나 커피숍에서 공부를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유럽에서는 카페에 노트북을 가지고 가는 경우는 없죠.

대부분 카페는 친구를 만나거나 커피를 마시러 가는 이유일 테니 말이죠.

 

물론 소수는 공부나 글을 쓰는 용도로 가지고 다닐 수는 있겠지만,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 노트북을 펴놓고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한국에 비해서는 없지 싶습니다.

 

 

 

대문/현관 앞의 택배상자?

택배기사가 사람이 없는데 놓고 갈 조건이 전혀 되지 않죠.

 

우선 유럽은 (한국에 비해) 택배 이용이 많지 않습니다.

 

요새는 인터넷 쇼핑을 많이 해서 택배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지만 택배기사들이 소비자한테 전화를 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주소지에 와서 사람이 없으면 우체국에서 찾아가라는 쪽지만 놓고 가죠.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아예 가까운 우체국에서 찾을 수 있게 배송을 받기도 합니다.

 

뭔 이야기를 하려다가 이 이야기를 하고 있누???

 

아! 유럽은 한국에 비해 사람들을 믿을 수 없다?

오늘 하려는 이야기에서 약간 삐딱선을 타고 있으니 여기서 하차!!!

 

“유럽 관광지에서의 소매치기!”

 

여행 와서 소매치기를 당한 사람들이 꽤 됩니다.

자신이 부주의해서 당하는 경우도 있지만, 단속을 단다이 했는데 당하기도 하죠.

 

유럽으로 여행온 관광객의 주머니를 털어가는 사람들은 대부분 집시입니다.

 

유럽 집시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765

유럽에서 조심해야하는 무서운 집시

 

우리 눈에는 백인으로 보이지만 왠지 조금 더 꽤죄죄 해 보이고..

자세히 보면 일반 백인들과는 외모적으로 조금 차이가 나는 동유럽 필입니다.

 

금발이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은 갈색계통의 머리/눈동자를 가지고 있죠.

 

이런 거리에서 관광객의 주머니를 터는 집시들이 일반 가정이 있는 주택단지로 오기도 합니다. 단지를 한 바퀴 돌면서 동네를 파악하는 거죠.

 

집집마다 초인종을 눌러보고, “물 한잔만 주세요!”하거“배고파요, 돈 좀 주세요!” 하는 경우도 있고!

 

낮에 문 앞에 왔길레 지갑에서 5유로를 꺼내서 줬는데, 그 지갑에 돈 있는 걸 보고 가서는 저녁에 자기네 그룹이랑 그 집을 털러와서는 할매/할배를 죽을 때까지 패고 강도질을 해간 사건도 있었습니다.

 

 

 

 

 

시부모님이 보시는 신문에서 오리신 듯..

시부모님네 현관 앞에는 이 종이 쪽지가 있었습니다.

 

뭔데 이리 신문기사를 오려서 붙여놓으셨는지 잠시 봤었죠.

이건 집시들이 문 앞에 표시 해 놓는다는 그들만의 언어입니다.

 

큰개 있음 (짖을 테니 주의 하라는 이야기죠.)

여기는 뭔가가 있다 (들어갈 이유 O )

여기는 돈 있다.

범죄자들만의 신호

여기는 아무것도 없다 (들어갈 이유 X)

구걸 금지

혼자 사는 사람 (미혼)

늙은 사람들

집에 남자 없슴

밤에 머물 수 있음 (숙박가능)

여자가 남자들을 좋아함 (섹스어필?)

조심, 말 하지 마

 

무섭지 않으세요?

누군가 내 집을 훔쳐보고 이런 식의 신호로 남겨 놓는다는 것이!

 

문이나 우체통 등에 이런 암호 같은 사인을 해 놓는 이유는 이미 이 동네를 털고(?)지나간 그룹이 자신들의 뒤에 이곳을 들리게 될 동료 (집시)들을 위한 일종의 안내 같은 거죠.

 

 

여름날 우리집 마당 풍경

 

물론 집에 든 강도가 전부 "집시들이 저지른 범죄“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대부분 그들이 관련된 것은 사실이죠. 최소한 내가 신문에서 본 사건들을 그렇습니다.

 

집시들은 국적도 신분증도 없고, 경찰에 잡힌다고 해서 알아듣지 못할 그들의 언어로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죠.

 

이들은 차표도 없이 교통수단도 맘대로 이용합니다. 검표원에게 걸려도 내밀 신분증도 없고, 어차피 말도 안 통하니 벌금을 물릴 방법도 없죠.^^;

 

이 포스팅을 준비하면서 전에 전차에 타서 1분간 소릴 질러대던 집시 가족들의 영상을 찾아봤는데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 나랑 눈이 마주치면 해코지 할까봐 핸드폰도 삐딱하게 해서 그들의 행동을 영상에 담았었는데...

 

나중에 찾으면 제 유투브 채널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상은 찾아서 유튜브 채널에 올렸습니다.

 

실제로 유럽 여행 중에 만날 수 도 있는 집시들의 모습일수 있으니 참고하셨음 좋겠습니다.

 

시부모님은 이런 신문기사를 오려서 붙여 놓으신걸 보니 시시때때로 문 앞에 이런 표시들이 있는지 확인하시지 싶습니다. 몰라서 당하면 모를까 이미 알고 있는 일이다면 미리 대비를 하는 것이 좋죠.

 

집은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닌 거 같습니다.

여기서는 심심치 않게 노인들만 사는 집의 강도사건이 발생합니다.

 

왔으면 그냥 돈만 털어가지 왜 나이도 많은 사람들을 그리 두드려 패는 것인지..

 

나이가 많아서 힘도 딸려, 방어능력도 떨어져,

래서 이런 사람들이 범죄의 표적이 되는 거겠죠?

 

내 단순한 생각에는 혹시 우리 집 대문 어딘가에 이런 사인을 발견한다면..

이런 사인으로 바꿔놓는 방법도 좋을 거 같은데..

 

 - “여기 아무것도 없다 (= 들어올 이유 X)

이 방법이 먹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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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위에서도 말씀드렸던 그 집시 가족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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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5. 29. 00:00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5.29 00:13 신고 ADDR EDIT/DEL REPLY

    한국도 저런 표시 한다는 뉴스를 본 적이 있네요

  • 2020.05.29 02:42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29 06:01 신고 EDIT/DEL

      그러게요. 일반인들이 알아볼수 없게 특수펜을 사용하고 특수한 안경을 써야 보이는건 설마 아니겠지요? 이런 사인하나로 집에 대한 스캔을 끝내는것이니 살짝 무섭기는 하죠.ㅠㅠ

  • 투기디데스 2020.05.29 11:48 ADDR EDIT/DEL REPLY

    유럽인들이 동양인들 비하하고 차별한다고 항의하면서 유럽집시는 더 약해보이나봐요? 이런게 혐오의 대물림일까요?

  • 나다 2020.05.30 02:30 ADDR EDIT/DEL REPLY

    치안이 쓰레기면 그걸 개혁해야 하는데 시민들이 개돼지라 보면서 당하고만 있음. 누굴 탓하리오..
    홍콩이나 중국 견찰들 풀면 이주 안에 다 때려 잡을텐데

  • Favicon of https://budapeststory.tistory.com BlogIcon 늘푸른olivia 2020.05.30 02:40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 표시들을 보니 너무 무섭네요... 몇 번을 계속 봤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30 04:36 신고 EDIT/DEL

      우리단지내에 이상한 사람들이 오락가락하면 괜히 신경쓰여서 창문을 더 자주 내다봅니다. 작은 단지이다보니 사람들이 서로 잘 알고 있거든요. 저는 단지 사람들을 모르지만 우리단지에 사는 사람들은 저를 잘알지 싶어요.단지내에 사는 유일한 동양인일거 같거든요. ㅋㅋㅋ

    • Favicon of https://budapeststory.tistory.com BlogIcon 늘푸른olivia 2020.05.30 04:46 EDIT/DEL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김민주 2020.06.01 05:16 ADDR EDIT/DEL REPLY

    미국처럼 사유지에 들어오면 총으로 쏴죽여야 정신차릴 듯요
    저질쓰레기 인종들

  • 2020.06.01 18:08 ADDR EDIT/DEL REPLY

    그라츠가 이름이 바뀌었나 보네요. 세네번 갔었는데 출장으로 간거라 관광을 거의 못해본게 아쉽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01 23:07 신고 EDIT/DEL

      그라츠에서 살다가 지금은 린츠 시댁에 들어와서 살고 있습니다. 다시 그라츠로 돌아가게 될줄 알았는데 린츠서 5년째 살고 있습니다. ^^ 그라츠는 아주 조그만 동네라 반나절 시간내셔서 시내를 걸어보시면 좋을거 같아요.^^

 

 

사람들이 쉬쉬 하는 것 중에 하나는 “가정폭력”

이건 한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죠.

 

가정폭력하면 대부분은 약한 아내가 남편에게 당하는 경우지만, 실제로 아내에게 맞는 남편들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약한 여자를 때리지 못하니 그냥 참는 경우가 아닌가 싶지만 말이죠.

 

백인이라고 다 신사는 아니죠.

백인들의 나라에서도 “가정폭력”은 일어납니다.

 

그리고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동네 부끄러워서 대놓고 신고조차 하지 못합니다.

때리면 맞고, 눈이 퍼렇게 부었으면 가라앉을 때까지 자신의 몸을 숨기고 있죠.

 

이런 이야기는 함께 직업교육을 받았던 아낙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568

내가 만난 매 맞고 산 아내들

 

알코올/마약 중독자라서 제정신이 아니니 때리고, 제 정신인 인간은 스트레스 풀려고 때리고, 때리는 이유도 참 가지가지 인듯 했습니다.

 

그런 폭력을 참고 산 세월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가 막힐 일이죠.

외국인 남편이라고 다 신사는 아니라는 이야기죠.

 

 

http://www.mogef.go.kr/kids/body/body01.jsp

 

한 10년도 훨씬 전에 알았던 지인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새벽에 경찰서에서 “통역‘을 불러서 급하게 가보니 평소에 안면 있던 자신과 같은 나라 출신인 아낙이더라는..

 

그 아낙이 자신을 보자마자 발작을 하듯이 히스테리를 부리더라는..

 

그 아낙은 자신의 이야기가 교포들 사이에 소문으로 퍼질까봐 무서웠던 거죠.

 

아마도 맞아서 느끼는 아픔보다 자국민 사이에 소문이 나는 것이 더 무서웠겠지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외출제한령”이 발령되고..

TV에 자주 나오던 “가정폭력” 캠페인.

 

“맞지 말고 신고”를 하라는 일종의 캠페인이죠.

 

이런 캠페인은 항상 있으니 그러려니 했었는데.

코로나가 발생하고는 참 지나치게 자주 이 캠페인을 봤습니다.

 

그래서 “요새 가정폭력이 많이 일어나나부다..”하고는 잊었는데..

뜬금없는 곳에서 “가정폭력” 안내 브로슈어를 만났습니다.

 

 



우리 동네 호퍼 슈퍼마켓.

 

다음 주에 나올 세일 상품이나 기획 상품 전단지가 있는 곳.

장보고 나올 때 여기서 전단지를 하나 챙기면 다음 주에 장보기가 편해지죠.

 

전단지나 다른 광고물이 있는 이곳에 새롭게 눈에 띄는 이것은 무엇인고?

이건 바로 요새 TV에 많이 나오는 “가정폭력”에 관한 안내지.

 

가정폭력 캠페인이 더 이상 TV에 머물지 않고 이렇게 동네를 찾아오네요.

 

이렇게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진열해놓으면 여자들이 선뜻 집어갈까요?

이걸 보면 때리는 남자들은 잠시 얼음이 될까요?

 

궁금한 마음에 한 장을 챙겨 왔습니다.

이 안에 어떤 정보가 있는지 읽어보려구요.

 

일단 내가 알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가정폭력은...

사건이 경찰서에 신고가 되면 “부부는 자동으로 이혼이 되고, 남자 수입의 50%는 여자에게 오고“

 

다 주어들은 이야기입니다.

 

남자 수입이나 재산의 50%도 남자가 재산이나 직업을 가졌을 때 이야기죠.

실직 해 버리거나 내놓을 재산이 없다면 이도 받을 수 없는 몫이죠.

 

 

 

슈퍼에서 챙겨온 가정폭력 전단지에는 뭐가 실렸는지 보니 전화번호들뿐입니다.

경찰서, 응급전화, 구조대 전화번호에..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문자로도 경찰에 신고가 가능하고!

가정폭력 상담소 전화번호에 숨어서 지낼 수 있는 쉼터까지.

 

쉼터도 지역별로 다양하게 있네요.

 

요새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신문이나 전단지 가지고 오지 말라는 남편인데..

참 말도 안 듣는 마눌이 이번에 챙겨온 것은 “가정 폭력”전단지.

 

마눌이 가져온 것을 확인한 남편이 표정으로 한마디 합니다.

 

“참 가져오다 이제는 별걸 다 챙겨온다.”

 

남편도 알았을 겁니다.

마눌이 포스팅을 하려고 챙겨왔다는 사실을.

 

요 며칠 TV에 나오는 캠페인을 보면서 한마디 했었거든요.

 

"요새 코로나여서 집에 있으니 심심해서 마누라 패는 인간들이 많은 거야?

왜 자꾸 TV에서 저런 캠페인이 나오냐고??“

 

 

 

구글에서 검색

 

요새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가정폭력이 일어난다고 생각했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정말로 “시간이 많으니" 이런 사건들이 더 비일비재하네요.

 

시간이 많아서 심심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님 코로나 때문에 얼떨결에 실직한 스트레스를 마눌에게?

 

나도 남편이 재택근무하면서 하루 종일 집안에만 있고, 하루 오식이 (3끼 식사 + 간식 2번)로 변신해서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참고 견디는데..

 

스트레스 받는 마눌이 해 주는 모든 서비스(음식,청소등등등)를 받으면서도 스포츠가 궁했남? 왜 먹여주고, 청소 해 주고 모든 수고를 하는 마누라를 때리냐고??

 

가정폭력에 견디지 못해서 남편을 혹은 아빠를 칼로 찌른 사건은 비단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폭력이 가정을 망가뜨리고, 한 여자의 인생도 망가뜨리고, 자라는 아이들의 인생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죠.

 

 

인터넷 캡처 (잘 안보여서 죄송^^;)

 

아셨나요? 

 

“가정폭력”에는 꽤 다양한 학대가 있습니다.

“가정폭력”은 신체적 학대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단순하게 때리기만 하는 신체적 학대가 대표적인 “가정폭력”이기는 하지만, 신체적 학대보다 더 무서운 건 정신적 학대와 언어적 학대라고 합니다.

 

예쁜 말만 하고 사랑만 주고 살아도 짧은 것이 우리 인생인데.. 사랑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왜 그렇게 변해가는 것인지!

 

너무 답답해서, 집에만 있어서, 하루 종일 붙어있다 보니 등등의 이유로 많았던 가정폭력.

이제 오스트리아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으니 가정폭력도 줄어들겠죠?

 

세상에 모든 여자들이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맞고도 타인의 눈이 무서워서 쉬쉬하고 멍든 눈을 화장으로 가리는 그런 슬픈 날을 맞고 있는 아낙들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글을 읽으시면서 "혹시 이 아낙이 맞고 사는 아낙이 아닌가?"하시는건 아니죠?

저는 남편에게 시시때때로 "공갈 협박"를 하고 사는 아낙입니다.

 

어떻게?

 

"나 한대 때리기만 해! 그럼 내가 벽에 머리찢고, 눈탱이 밤탱이 만들어서 당신이 나 때렸다고 신고할꺼야!"

 

이보다 더 무서운 공갈협박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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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작년 여름에 갔었던 우리부부의 비엔나 반나절 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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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5. 28. 00:34
  • 2020.05.28 01:3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28 16:08 신고 EDIT/DEL

      나중에 후회하는 삶은 살면 안되는데..미련한 사람들은 그런걸 꼭 나중에 깨닫게 되죠. 우리가 짧은 삶을 산다는걸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ㅠㅠ

  • Favicon of https://lovelyesther.tistory.com BlogIcon Esther♡ 2020.05.28 08:19 신고 ADDR EDIT/DEL REPLY

    ㅎㅎ~ 정말 곰같은 남편님, 그 곰을 조련하시는 곰의 탈을 쓴 여우이신 프라우지니님이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28 16:09 신고 EDIT/DEL

      남편이 시시때때로 여우같은 행동을 하는 곰입니다. 남편이 내 머리위에 올라가서 나를 이기려고 하는 때도 있구요. 가끔은 내가 곰으로 변하는듯도 해요. ^^;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5.28 14:22 신고 ADDR EDIT/DEL REPLY

    일본도 난리에요. 집에만 있으래니까 같이 있으면 싸우고 그러나 봐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28 16:10 신고 EDIT/DEL

      일본인들은 소심하고 항상 상대방에게 머리를 조아리면 (뭘해도 잘못했다고 할거같은데...)가정폭력이 일본에도 일어난다니 새로운 사실입니다.ㅠㅠ

  • Favicon of https://simplelife77.tistory.com BlogIcon 샬롱영어 2020.05.28 14:39 신고 ADDR EDIT/DEL REPLY

    좋은 포스팅입니다.
    꾸준히 올리느라 고생이 많으시죠?!!
    영어회화 블로그인데 정말로 유용한 영어패턴, 표현을 정리하고 있어요.
    구독하고 영어요리도 해보세요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28 16:11 신고 EDIT/DEL

      영어는 한동안 손을 놓았더니만 이제는 문장 하나 만드는것도 힘들어집니다. 계속 공부해야하니 가끔 들릴께요.^^

  • 2020.05.31 20:09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01 23:05 신고 EDIT/DEL

      남녀가 싸우면 말로던 몸으로던 서로에게 불리하죠. 애초에 싸움이 안되는 상대이니 말이죠. 안 싸우는것이 최고지만 그것은 불가능하고 그저 서로 조금만 양보하면 될거같지만..이건 저조차도 못합니다. 일단 열이 받으면 소리부터 지르고 시작하죠.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