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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올해는 새해 떡국도 먹고, 생일에 미역국도 먹고!

by 프라우지니 2021.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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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에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서

연애를 하다가, 14년전에는 결혼을 했습니다.

 

결혼 후 14년을 살아오면서 설날이라고

미역국을 끓인 적도 없고,

 

내 생일이라고 미역국을 먹은 적도 없죠.

 

(내 기억으로는 없는데, 해 먹은 적이 없는데..

나만의 착각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

 

새해에 떡국을 먹으면서 한 살을 더 먹지만,

이건 한국에서 떡을 구하기 쉬운 조건 속에 이야기이고,

 

실제로 외국에 사는 사람들은 해마다

떡국없이 한 살을 더 먹죠.

 

 

저도 그 외국에 사는 1이라

꽤 오랫동안 떡국없이 새해를 맞았습니다.

 

그래도 지금은 아시아 식품점에 가면

떡볶이 떡이나 떡국 떡을 쉽게 구할 수 있지만,

 

14년도 훨씬 전에는 이런 건 한국식품점에

가야만 구할 수 있는 품목이었고,

 

지금도 그렇지만 한국 식품점이

유럽 나라들의 도시마다 하나씩 있지는 않죠.

 

이런저런 이유로 떡볶이도 대체품을

찾아야 했고, 떡국도 잊은 듯이 살았죠.

 

지금은 아시아 식품점에 가면 쉽게

떡국/떡볶이는 구할 수 있는 상황이지만,

 

간만에 간 아시아 식품점에서 사야하는 품목 중

이것들이 우위는 아니어서 매번 밀렸죠.

 

간만에 간 아시아 식품점에서

가장 먼저 챙겨야 하는 아이템들은..

 

고춧가루, 고추장, 된장, 참기름, 당면, 국수, 라면, 젓갈, 간장 등등

대체도 기본 양념들이 주류를 이룹니다.

 

 

 

 

더구나 나는 배낭 하나 메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시내라

급한 것부터 집어 들다 보면

 

나중에는 떡 종류는 담아올 공간이 없어서 패스.

 

(다 핑계입니다.

떡이 미치도록 먹고 싶으면

다른 건 다 밀어놓고 떡부터 집어 들던가,

아니면 날을 잡아서 떡만 사러 가도 될 텐데…)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얼마전에 떡볶이가 먹고 싶어서 떡을 만들었었죠.

 

시작은 떡볶이였는데,

중간에 잘게 만드는 것이 귀찮아서

 

떡국으로 끝이 난 떡 만들기.

 

 

 

심심해서 만들어본 쌀 떡볶이

집에만 있는 시간이 많아서? 먹고 싶어서? 궁금해서? 이유가 어찌됐건 간에 내가 또 새로운 일을 저질렀습니다. “한번 해 볼까?”하는 생각은 있었지만, 그거 생각 뿐이고 직접 할 생각은 없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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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은 떡볶이였지만,

결과는 떡국 떡이니

 

새해에는 드디어 떡국을 먹는구나!

하는 생각에 은근히 기대되던 새해맞이.

 

 

 

그렇게 오래도록 떡국을 못 먹고

맞아온 새해였는데..

 

제가 올해는 드디어 설날 떡국을 먹었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사골까지

제대로 우려서 만들고 싶었지만,

 

현실 속에는

먹다 남은 된장국이 있었습니다. ^^;

 

 

마음속 사골 국을 끓이는 건

현실에서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냄새에 민감한 남편은

한국 음식만 하면 궁시렁거려서

 

지난 번에는 남편이 해외 출장 갔을 때 끓였었는데..

 

 

2016/11/20 - [일상이야기] - 남편이 출장간 사이 사골국.

 

남편이 출장간 사이 사골국.

남편이 또 출장을 갔습니다. 올 들어 벌써 두 번째. 전에 그라츠에 있을 때는 몇 년을 일해도 한 번도 안 갔어는데, 지금 일하는 지사는 러시아쪽 회사 일을 한다더니만.. 벌써 두 번째 러시아 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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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한국 음식을 할 때는

냄새 난다고 오도방정을 다 떠는 남편인데,

 

해 놓으면 또 잘 먹는 특이한 성격의 남편!

 

남편이 출장 갔을 때 끓여 놨던 사골 국은

(출장에서 돌아온 후)

 

 

 

남편이 간단한 저녁으로 다 먹어 치웠습니다.

 

사골 국에 파 송송썰어넣고,

소금/후추 뿌려서 갖다 주면 아주 잘 먹더라구요.^^

 

잘 먹기는 해도 끓일 때 집안에 냄새가 배도록

오래 끓여야 하는 건 질색인 인간이라,

 

그후로는 엄두를 못 내고 있는

사골 끓이기가 됐죠.

 

지금은 출장은 커녕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잭택 근무 1년차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 남편과 24시간을 여행 길이 아닌

집에서 보내고 있는 요즘입니다.

 

2021년 새해맞이 아침은 기분 좋게

간만에 한국 음식으로!

 

베이스가 뭐던 간에, 2% 부족한 떡이건 간에

일단 새해에 떡국을 먹으니

 

기분이 업 되고 좋은 일만 일어날 거 같은

기분은 팍팍 들었습니다.^^

 

떡뿐아니라 만두까지 넣은

근사한 새해맞이 한끼였죠.

 

그렇게 다른 해와는 다르게

수제떡에 만두까지 넣은 떡만두국으로 새해를 맞이했고,

 

 

 

올해는 내 생일이라고 미역국도 끓였습니다.

 

남편과 결혼하고는 처음 먹은 거 (같은)

내 생일 미역국.

 

이것도 한 보따리 이야기 속에 탄생한 한끼죠.

 

! 궁금하신 분만 여기로 모이세요.^^

 

올해 생일 전날에 우리부부는 지인과 등산을 갔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겨울 산은 등산이라고 해도

 

등산화만 신고는 불가능해서 등산화에

눈 신발을 장착하던가,

스키를 신고 올라야 하죠.

 

그냥 등산화만 신고 불가능한 이유는

눈의 깊이가 무릎에서 허벅지 혹은

허리까지라 산을 오르는 것이 불가능하죠.

 

아니, 오를 수는 있겠지만

눈에서 수영하는 기분으로 올라야 하고,

 

또 시간이 더 많이 걸리겠지요.

 

어쨌거나 우리는 눈 신발을,

지인은 스키를 장착하고 올랐습니다.

 

이 영상은 나중에 제 유튜브 채널에서 보실 수 있으실 듯..

 

등산을 마치고 집에 오는 길!

 

남편도 피곤한지 저녁은 치킨 커리를 하겠다고 했었는데,

피곤하니 다음날 하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닭고기는 전날 저녁에 이미 썰어서

냉장고에 넣어놓은 상태인데

 

 

 

 

마침 내일은 내 생일.

썰어놓은 닭고기로 미역국을 끓여야겠다는

생각이 훅~ 지나갑니다.

 

“썰어놓은 닭고기는 내일 내 생일 미역국을 끓이면 되겠네.”

 

“그럴래?”

 

“응, 그럼 오늘은 피곤하니까 그냥 빵이랑 해서 먹어.”

 

이렇게 결론을 잘 냈는데,

조금 지나니 다시 남편이 한마디.

 

“오늘 저녁은 그냥 치킨 커리를 해야 되겠어.”

 

“안 한다며? 닭고기는 걱정 마.

내가 내일 사용하면 되니까”

 

“아니야, 해야할 거 같아.”

 

남편은 결정을 잘 못하는 인간형입니다.

 

그래서 마눌이 말을 딱 잘라서 결정을 해줘야 하는데,

이번만은 마눌 말이 안 먹히는 상황.

 

닭고기를 넣고 간만에

내 생일 미역국을 끓일 결정을 했고,

 

간만에 생일 미역국을 먹을 생각에

잠시 신이 났었는데,

 

남편이 결정을 번복하니 열 받는 마눌.

 

결국 그날 저녁은 남편이 치킨 커리를 했습니다.

 

등산하고 와서 피곤한데

저녁을 요리한 남편이 고맙기는 했습니다.

 

마눌의 고마웠던 마음은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2021/01/20 - [일상이야기] - 칭찬받아 마땅한 남편

 

칭찬받아 마땅한 남편

남편은 나름 스포츠를 많이 하는 인간형입니다. 하. 지. 만! 본인의 말을 들어보면.. 운동을 좋아한다기 보다는 “건강을 생각해서” 남편이 하는 스포츠를 손꼽아 보자면.. 겨울에는 “노르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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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저녁을 해준 건

참 감사하게 잘 먹었는데,

 

내가 미역국을 끓이려고 했던

닭고기는 없어져버려

 

생일 미역국 계획이 틀어져서

이날 저녁 약간의 심술을 부리기는 했습니다.

 

그리고 내 생일인 다음 날!

나는 소고기 미역국을 끓였습니다.

애초에 생각을 안 했다면 모를까..

이미 해 먹기로 결정을 한 미역국이라

아침에 슈퍼에 가서 소고기를 사다가 끓였죠.

 

그동안 내 생일이라고 해도

미역국은 날 낳아주신 엄마가 드시는 음식이니

나는 안 먹어도 돼!” 했었는데..

 

올해는 사다 놓은 미역도 있겠다!

미역국을 끓이겠다는 결정도 이미 한 상태라!

 

생일날 오전에 소고기를 사다가 후딱 끓였습니다.^^

 

역시 생일날은 미역국이 답인 거 같습니다.

간만에 먹어서 그런가 생일날 기분을 제대로 느꼈죠.

 

남편과 맛있게 나눠먹은 생일 국이었습니다.^^

 

 

 

생일이 지나고 며칠 후!

남편과 나눠 먹고도 남아있던 미역국에

냉동실에 남아있던 떡국 떡을 넣어서

 

새해도 지났고,생일도 지났지만

미역 떡국으로 해치웠습니다.

 

저는 이렇게 올해 떡국을 먹으면서 한 살을 먹었고,

생일 미역국도 끓여 먹었고,

 

남은 미역국으로는 미역 떡국까지 끓여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떡국도 먹고, 미역국도 먹으면서 2021년을 시작하니

다른 해보다 내가 더 한국과 가까이 있다는 느낌에

기분 좋은 한해를 시작했습니다.

내년에도 새해에는 떡국을, 생일에는 미역국을

해 먹을 수 있는 환경 일지는 모르겠지만,

 

그건 내년에 생각하기로 하고!

 

올해는 해 먹을 수 있는 환경이어서

참 감사하게 한해를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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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우리 부부의 겨울 스포츠중에 하나인 "눈신발 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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