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모님은 1남 1녀의 두고 계십니다.

 

결혼은 했지만 무자식으로 살고 있는 큰 아들과,

마흔이 넘도록 미혼으로 살고 있는 막내딸이죠.

 

고등학교 이후 20년 이상 다른 도시에 살던 큰 아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시부모님이 사시는 집에 들어온 지 4년이 넘어가고 있고!

 

법대를 대학원까지 마치고도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했던 막내딸은..

비엔나에 취업이 돼서 비엔나로 나가 산지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우리도 다른 도시에 살 때는,

가끔 주말이나 명절에 다니러 오는 손님 같은 큰아들 부부였는데..

 

다른 건물이기는 하지만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지금은 붙박이장 같은 존재들입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주말에 다니러 온다는 시누이를 위해 시어머니가 요리를 하셨습니다.

 

시부모님이 산에서 직접 따온 버섯으로 만든 소스에 Knoedel 크뇌들(경단).

 

시어머니가 준비하시는 크뇌델을 며느리는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걸 아시면서도 크뇌들을 준비하시는 이유는..

“딸내미가 좋아하는 요리”이기 때문이죠.^^

 

며느리는 흰빵 버무려놓은 것 보다는 삶은 감자가 더 좋지만..

며느리를 위해 시어머니가 따로 감자를 삶으시는 것은 부담스러운지라 사양합니다.

 

유럽의 봄, 가을에는 버섯을 따러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산에 올라서 버섯도 여러 종류도 따고, 블루베리, 크랜베리 같은 야생 베리도 따죠.

 

산에 버섯이 난다고 해서 등산로를 따라 나는 것은 아니고,

버섯은 인적이 드문 쪽에 나는지라, 버섯이 나는 장소를 알고 찾아가야 합니다.

 

시부모님은 매년 봄, 가을 여러 곳의 산을 다니시는지라,

어느 곳에 버섯이 있는지 알고 가시는 경우죠.

 

 

인터넷에서 캡처

 

시부모님이 많이 따오시는 버섯은 노란색의 “달걀버섯”

 

수퍼에서 사려면 제법 고가에 속하는 요리재료이지만,

시부모님은 산에서 직접 채취 하신거라 요리할 때 아끼지 않고 듬뿍 넣으십니다.

 

시어머니는 버섯소스에 사이드 메뉴로 크뇌들을 선택하셨습니다.

막내딸이 좋아한다고 말이죠.

 

며느리는 마른 빵을 뭉쳐서 만든 크뇌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시어머니가 직접 만드시는지라 맛이 있음에도 말이죠.

 

크뇌들은 우리나라의 경단에 해당합니다.

 

동그렇게 뭉쳐서 만드는 요리로,  안에 뭐가 들어가느냐에 따라서 메인요리가 되기도 하고, 사이드 메뉴 혹은 디저트가 되기도 하죠.

 

디저트로 만드는 달달한 크뇌들은 치즈종류를 넣은 반죽을 이용하고!

메인요리의 사이드로 나오는 크뇌들은 감자반죽이나 잘게 썬 마른 빵을 이용하죠.


 


 


 

인터넷에서 캡처

시어머니가 버섯소스의 사이드로 내놓을 것이 바로 말린 빵으로 만든 (셈멜) 크뇌들.

 

잘게 썬 마른 빵을 우유를 넣어서 불린 후에,

달걀, 파슬리 같은 넣어서 반죽을 합니다.

 

반죽은 동그랗게 손으로 빚은 후에 밀가루를 묻혀 끓는 물에 넣습니다.

크뇌들이 익어서 물에 떠오르면 요리 끝.

 

이렇게 만들어 놓았다가 메인요리의 사이드로 접시에 놓으면 끝!

 

 

 

마른 빵을 동그랗게 빚어서 경단(크뇌들) 모양으로 만드는 방법도 있고!

 

수요가 많은 식당에서는 일일이 동그랗게 경단을 빚는 대신에..

롤케잌처럼 모양을 잡아서 호일에 싸서 물에 삶습니다.

 

롤케잌처럼 모양이 잡힌 것은 손님의 주문이 들어오면 칼로 썰어서 제공됩니다.

 

크뇌들이라 불리지는 않지만..

같은 내용물이 들어간 것이니 여기서는 그냥 크뇌들로!

 

시누이가 좋아하는 음식 이야기를 하다가 삼천포로 가는 중~~

 

 

 

시누이가 오면 시어머니가 매번 하시는 요리는 “닭구이”

시어머니는 시누이가 오면 매번 시누이가 좋아하는 요리로만 준비 하십니다.

 

그러면서 며느리에게 안 해도 되는 말씀을 하십니다.

 

“네 시누이가 이걸 좋아한다.”

 

시누이가 좋아하는 요리임에도 제가 제일 많이 먹은 요리네요.

시누이가 오면 시어머니가 거의 매번 하시니 말이죠.

 

 

 

며느리가 식사 준비를 도우러 주방에 들어가면 시어머니는 주의점도 알려주십니다.

 

“네 시누이는 샐러드 위에 차이브 올리는 거 안 좋아한다.”

 

시누이가 어떤 음식을 좋아하고, 어떤 것은 싫어하는지..

시댁에 살면서 며느리는 시누이의 식성까지 다 알게 됐습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도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물어보신 적이 있었습니다.

며느리 생일이라고 맛있는 걸 해주신다고 말이죠.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한국 음식인지라 시어머니의 질문에 대답은 못했습니다.

시어머니가 해 주시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먹기는 해도 좋아하는 음식은 없거든요.

 

시어머니가 몇 번 물어오셨지만 매번 대답을 못하고 얼버무렸죠.

사실은 좋아하는 음식이 없습니다.

 

며느리는 대답을 안 하니 좋아하는 음식을 모르시는 것이 당연하고..

시어머니는 한 번도 아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드신 적이 없습니다.

 

시누이가 좋아하는 음식은 꿰고 계신 시어머니가 큰아들인 남편이 좋아하는 요리는 하신 적이 거의 없는지라 어느 날은 남편에게 물어봤었습니다.

 

“남편, 엄마는 왜 막내딸만 이뻐하시지?”

“무슨 말이야?”

“매번 시누이가 좋아하는 요리만 하시잖아.”

“....”

“당신은 좋아하는 요리 없어?”

“엄마가 한 건 다 맛있어.”

“그런 아는데, 그래도 좋아하는 요리가 있을 거 아니야.”

“난 다 맛있어.”

 

아무리 그래도 특별히 좋아하는 요리가 있을 만도 한데 남편은 끝까지..

“엄마 요리는 다 맛있다”

 

아들은 엄마 요리는 다 좋아하고, 며느리는 좋아하는 요리를 이야기 하지 않고..

그래서 시어머니는 좋아하는 요리를 이야기하는 딸내미를 위한 요리를 하시는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시어머니의 “막내딸 편애”로 오해 했었는데..

시어머니가 알고 계신 유일한 “우리식구가 좋아하는 요리”인지라 하셨던 모양입니다.

 

지금 생각 해 보니..

시어머니께 “아무거나”는 스트레스 였을 거 같습니다.

 

아들에게 “어떤 요리를 할까?“ 물어도”아무거나“

며느리에게 “어떤 요리를 할까?” 물어도 “아무거나”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아무거나”가 제일 어려운 요리인데 말이죠.

 

막내딸이니 시어머니가 사랑하시는 것은 당연한 일인데..

아들 제쳐놓고 딸내미가 좋아하는 음식만 챙긴다고 며느리는 잠시 섭섭했던 모양입니다.

 

시어머니가 스트레스 받지 않으시게 며느리도 좋아하는 음식 한 가지 정도는 말씀을 드릴까 곰곰이 생각을 해 보지만,

 

아무리 고민을 해도 “나는 이 음식이 좋아요~” 할 만한 음식이 없어서리..

앞으로도 계속, 쭉, 말씀을 못 드릴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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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0.08 00:00

 

모든 서양인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 사람인 남편은 친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학친구가 몇 있고, 회사동료가 몇 있고, 그 외 고등학교 동창 하나에 군대동기 하나.

 

재미있는 것은 대학친구도 같은 과정을 공부한 친구가 아닌 기숙사 친구들입니다.

 

공대를 대학원 과정까지 공부했음 같이 공부한 친구가 꽤 있을 거 같은데..

지금까지 같은 과 동기는 만나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만큼 같이 공부한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인지..)

 

남편의 회사동료 중에 남편과 같은 대학을 나온 후배가 있기는 하지만..

여기는 우리나라처럼 선배/후배 개념이 없는지라 그냥 친구죠.

 

오늘 이야기에 등장하는 친구는 남편의 군대동기입니다.

아마도 훈련소에서 처음 만났던 거 같은데 집이 같은 방향이라 친해졌던 모양입니다.

 

이 친구는 여친 과의 사이에 이제 8살(인가)된 아들이 하나 있습니다.

여친이 임신해서 불룩한 배를 안고 우리를 처음 만났으니 만난 지는 꽤 됐네요.

 

(우리가 다른 도시에 살 때는) 린츠 부모님 댁에 올 때 가끔 테니스를 치는 사이었는데..

지금은 시시때때로 테니스를 치고, 가끔 낚시도 하러 다니는 사이입니다.

 

남편에게 몇 안 되는 친구 중에 마눌은 이 친구가 제일 맘에 안 듭니다.

 

이 친구를 보면 마눌이 생각하는 “친구의 의미” 개념과는 전혀 안 맞는지라..

“남편에게 친구는 이런 사람” 으로 정의를 새로 해야 할 지경입니다.

 

그동안 있었던 몇 건이 있었지만..

그건 나중에 풀기고 하고, 바로 어제 있었던 신선한 황당한 일로 시작합니다.

 

 

구글 지도에서 캡처

 

오스트리아의 유명 관광지인 짤츠캄머굿 지역에 있는 볼프강 호수.

 

간만에 늦잠을 잘 수 있는 퍼지게 잘 수 있는 토요일 오전.

부부가 나란히 단잠을 자고 있는데, 남편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려댑니다.

 

시끄러우니 부부가 나란히 잠을 깨서는 남편은 전화를 받고,

마눌은 얼른 물 한잔 마시고 다시 방에 들어오니 남편이 나지막이 대답을 합니다.

 

“응, 알았어, 내 마눌한테 물어보고 전화 해 줄께!”

 

호기심 천국인 마눌이니 뭔일인지 물어봐야죠.^^

“누구야?”

“R"

"왜? “

“볼프강 쎄(호수) 가자고.”

“거기를 왜 가?”

“거기서 차를 가지고 와야 한다네.”

“중고차 샀다 부네?”

“응”

“거기까지 데려다 달래?”

“응”

 

남편 친구 R은 회사를 다니면서 부업으로 중고차 매매를 합니다.

중고차매매 사업은 여친의 이름으로 등록 해 놓고 본인이 하고 있습니다.

 

참 뜬금없는 친구입니다.

자기가 볼프강 세에 차를 가지러 가야하는데 남편보고 데려다 달라는 이야기죠.

 

차를 태워달라는 것도 며칠 전에 미리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고,

오늘 오후도 아니고, 당장 지금 가야한답니다.

3시간 안에 가져와야 한다고!!

 

남편은 친구가 부탁을 하니 웬만하면 가고 싶은지 마눌을 슬슬 꼬시기 시작합니다.

 

“우리 볼프강 세에 보트 타러 갈래?”

“지금?”

“응”

“자다 일어나서 아침도 안 먹고 지금 바로 가자는 거야?”

“....”

“당신 친구는 왜 그래?“

“뭘?”

“왜 당신을 시시때때로 이용 하냐고?”

“내 친구가 뭘?”

“여기서 볼프강 세까지 타고 갈 차가 없어서 친구 자는데 전화해서 가자는 거 아니야?”

“...”

“난 안 가!”

“가자~”

“안 가”

 

거기까지 차를 몰고 갔다가 사놓은 중고차를 가지고 오면,

자신이 몰고 간 차를 가지고 올 방법이 없으니 데려다 달라는 이야기인데,

 

그 친구 여친도 운전을 하는데, 왜 내 남편한테 데려다 달라고 하는 것인지..

 

이날은 바람도 불고 쌀쌀해서 우리 보트를 가지고 가서 띄워도 타지도 못할 날씨였고,

사실 짜증도 났습니다.

 

얼마나 만만하면 자는데 전화해서 지금 볼프강 세에 데려다 달라고 하는 것인지..

 

중고차를 시간에 맞춰서 픽업해야하는데 돈 들여가기 싫으니 부탁한 거죠.

 

자기는 편도만 필요하지만 친구는 왕복 3시간을 달려야 하는데,

친구의 기름 값은 자기 돈이 아니니 그만인가요?

 

마눌의 거절을 하니 남편이 짜증을 엄청 냈습니다.

그리곤 그 친구에게 힘들겠다고 거절을 했죠.

 

이 친구는 오래전에도 마눌을 한번 실망시킨 적이 있습니다.

오죽했음 남편에게 “정말 당신 친구 맞아?”했었습니다.

 

자! 다시 이야기 속으로~~

 

 

인터넷에서 캡처

 

남편의 차는 지금도 토요타 Rav4 이고, 전에도 토요타 Rav4 이었습니다.

 

전에 타던 차도 시아버지가 타시다 중고 된 걸 남편이 샀고,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시아버지가 타시던 중고를 (돈 주고) 샀습니다.

 

이번에 시아버지께 차를 사던 때의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867

재미있는 우리 집 자동차 매매현장

 

그 당시 시아버지가 4년 타신 차를 남편이 지불한 가격은 만유로입니다.

아버지 차라고 완전 헐값에 산 것도 아니지만, 시세보다는 많이 싼 가격이라고 합니다.

 

남편이 타던 차를 팔려고 했던 때는 우리가 뉴질랜드에 머물던 2014년.

 

돌아오면 아빠의 중고차를 사기로 한 것도 있지만,

2년이나 차를 세워 놓는 건 아닌 거 같아서 팔기로 했는데..

 

중고차 사업을 하던 남편의 친구 R이 멀리 뉴질랜드까지 전화를 해왔습니다.

 

친구가 차를 판다고 하니 자신이 사고 싶은 모양인데..

그 친구가 제시한 가격이 남편이 생각한 것보다 낮아도 한참 낮습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

 

“내가 요새 차가 없어서 매일 자전거타고 출근하고 있거든..”

“네 차 다른데 팔아도 내가 준다는 것 보다 더 못 받아.”

 

그 친구의 이런 설득에도 남편은 굴하지 않고 인터넷에 중고차 광고를 올렸고,

그 친구가 준다는 6500유로보다 천유로 이상 더 받고 팔았습니다.

 

그 친구에게 6500유로에 팔았음 그 친구는 천유로 이상 이익을 볼 뻔했습니다.

 

이 일이 있고나서 그 친구는 마눌에게 욕을 바가지로 먹었습니다.

(물론 남편에게 해댔죠)

 

“아니 무슨 그런 친구가 다 있냐? 친구가 차를 판다고 하는데.. 

 이왕이면 더 잘 팔아줄 생각은 안하고, 친구 차로 돈을 벌 생각을 해?

 

그리고 자기가 타고 다닐 차가 없어서 자전거타고 출퇴근한다는 이야기는 왜 해?

불쌍하게 보이면 천유로 이상 덜 받고 자기한테 줄줄 알았나?

 

당신 친구 맞아? 원래 친구라면 그러는 것이 아니지 않나?“

 

원래 그런 친구이면 기대도 안하니 실망도 안하는 것인지..

남편은 마눌의 궁시렁에 내내 아무런 대답이 없었습니다.

 

최근에는 이런 일도 있었네요.

 

남편이 자전거타고 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뜬금없이 전화를 걸어온 R.

 

(말이 자전거지, 전속력으로 사이클을 탑니다.

2시간에 50km가 넘는 길을 다녀오니 제대로 운동이 되는 자전거 타기죠.)

 

남편이 자전거 타러 갈 준비를 한다고 하니 그냥 끊었는데..

5분도 안 되서 그의 여친이 다시 남편에게 전화를 해왔습니다.

 

그의 여친 전화를 받고 난후 남편은 타고 나가려던 자전거 대신에,

지하실에서 낚시용품을 챙겨서 나옵니다.

 

뜬금없는 남편의 행동이 너무 이상한지라 물었죠.

 

“뭐해?”

“낚시가려고..”

“자전거 타러 간다며?”

“R 여친이 전화를 해왔어. 자기 아들이랑 낚시 좀 가라고.”

“뭐?”

 

“그럼 R이 전화한 것이 당신한테 낚시 가자고 했는데, 자전거 탄다니 그냥 끊은 겨?”

“...”

“그래서 그 여친이 전화해서 자전거 타러 간다는 당신보고 자기 아들이랑 낚시가라고?”

“...”

“해도 너무 하는 거 아니야? 자기 아들 낚싯대 없다고 그거 가지고 오라는 거 아니야!”

“....”

“참 그 여친은 해도 너무한다. 자전거 타러 간다는 거 뻔히 들어놓고도 낚시가라니..”

“...”

 

남편이 R과 함께 낚시를 간적이 몇 번 있었습니다.

그래서 젝켄(살인진드기)에 물리기도 했었죠.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100

남편이 공짜로 즐기는 낚시

 

낚시도 남편이 가고 싶어서내가 네 아들 낚싯대까지 챙겼으니 같이 가자”고 하는 것과,“우리 아들이 낚시가고 싶다니 (네 낚싯대 챙겨와서) 우리 아들이랑 낚시 좀 가”랑은 차이가 있죠.

 

자기아들 낚싯대도 사주지 않아서 낚시 갈 때마다 남편의 낚싯대가 필요하니..

 

전화를 해 온건 좋은데, 그래도 먼저 시간이 있는지를 묻고,

차후에 약속을 하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요?

 

R도 참 얄미운 친구인데, 그의 여친도 그게 버금가는 인간형인 모양입니다.

사람은 끼리끼리 만나서 인지, 아님 살면서 닮아진 것인지..

 

남편은 참 냉정한 인간형인데..“충청도 양반”형이기도 한지라,

어도 싫은 소리 못해서 인 것인지..

 

아님 “그 사람들이 그럴만한 이유가 있지.”라고 생각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내게 친구란 “자기가 아쉬울 때 시시때때로 날 이용하는 인간”이 아닌지라,

가끔은 이런 친구를 둔 남편이 불쌍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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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24 00:00

 

오스트리아의 방송에서는 여러 종류의 꼴불견을 자주 봅니다.

(사실은 독일에서 제작된 프로그램들입니다.)

 

일반인의 가정사를 전 국민에게 완전 공개하기도 하는 건 약과에 속하고, 온몸을 전 국민에게 속살뿐 아니라 허리둘레의 지방 살까지 공개하는 일반인들을 아주, 종종, 자주 봅니다.

 

도대체 얼마를 받으면 내 가정사를 전국적으로 알리고,

내 몸까지 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인지..

 

이곳이 서양이라고 하지만, 이곳에도 가정교육이 존재하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거리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설왕설래 하는)프렌치 키스를 하지는 않습니다.

 

제대로 가정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거리에서 사람들이 쳐다보거나,

혹은 손가락질 당할만한 그런 행동은 안 한다는 이야기죠.^^

 

 

방송 화면 캡처

 

채널을 돌리다가 가끔씩 만나게 되는 프로그램 하나.

"Adam sucht Eva" 아담 숙트 에파

 

성경에 나오는 아담이 이브를 찾는다

뭐 이런 모티브에서 와서 그런지 출연자들이 다 벗고 나옵니다.

 

홀딱 벗은 남자 하나가 홀딱 벗은 두 여자랑 며칠 지내면서 그중 하나를 선택하고,

그렇게 선택을 한 후에는 서로 옷을 입고 다시 대면하는 거죠.

 

 

방송 화면 캡처

 

결혼 한 여러 쌍의 커플들이 나오는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서로 눈을 가리고 딥키스를 한다거나, 어느 부분을 만져본다던가 하는 식으로

자기 남편을 찾아내는 방법인데..

 

말이 쉽지 내 남편을 찾아내기 위해 다른 여자들의 남편 대여섯 명과 딥키스를 하던가,

혹은 더 강도가 센 행동들도 합니다.

 

조금 엽기적이기는 하지만, 이것도 사람들이 재미있게 보니 하는 거겠죠.

 

사람들은 도대체 얼마나 받으면 대중들 앞에서 이런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인지,

궁금만 했었는데..

 

 

신문 Heute에서 발췌

 

어느 날 내가 궁금하던 것들을 확실하게 풀어주는 해답을 찾았습니다.

역시 신문은 인터넷보다 더 많은 정보를 품고 있습니다.^^

 

나체 아담이 나와서 나체 하와를 만나게 되는 데이트 프로그램

Adam sucht Eva 아담이 이브를 찾다

 

이 프로에 출연한 여성들은 1100유로를 받는답니다.

전 국민에게 내 몸을 적나라하게 공개해놓고 받는 돈 치고는 박합니다.^^;

 

모르죠, 전국방송으로 내 벗은 몸을 보여주면서 얼굴을 알린 후에 애로배우로 전향할 사람이라면 이 프로를 발판으로 삼을 수도 있을런지..

 

 

RTL방송 웹사이트에서 캡처

 

"Die Bachelorette"

미혼 여성이 열댓 명의 남자들 중에 최종 한명을 선택하는 일종의 애정 서바이벌 게임.

 

시간이 지나면서 남자들이 줄어들고 10명 혹은 5명 내외로 줄어들면서 미혼여성에게 선택된 남자는 장미를 받게 되는데, 이 정도가 되면 3800유로의 출연료를 받는 모양입니다.

 

 

RTL방송 웹사이트에서 캡처

"Bachelor"

위의 프로그램과 같지만, 성별이 바뀐 것으로 미혼 남자가 여성을 선택합니다.

 

여기서 여성들은 3,000유로를 받는다는데, 이것도 처음 시작 할 때부터인지.

아님 5~10명 이내로 들어간 상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위의 두 프로다 방송 상으로 키스는 기본이고..

남녀가 잠자리까지 갔는지 여부가 나오기도 합니다.

 

전국의 사람들이 두 사람이 거시기 한 것까지 다 알게 되는 거죠.^^;

 

굳이 전국적으로 연애(키스, 잠자리?)하는 상황을 알릴 필요가 있나 싶기도 하지만..

여기는 남녀의 동거도 아무렇지 않는 사회이니 이 정도는 용서가 되나 봅니다.

 

 

방송사 웹사이트에서 캡처

DSDS"

Deutschland sucht den Superspar"

 

독일에서 음악에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발굴해 내는 서바이벌 프로그램으로.

15위에 올라가게 되면 매회 1400유로의 출연료를 받습니다.

 

das Supertaent"

이것도 재능이 있는 사람들을 찾아내는 프로그램인데,

누구나 일단 방송이 나가면 350유로의 출연료를 받을 수 있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서바이벌에서 살아남아 상위 몇 퍼센트에 들어가면 이미 얼굴이 알려진 것이니 여러 회사에서 데뷔제안을 받을 수도 있고,

 

1위라고 하게 되면 완전 뜬 연예인이 되는 연예인이 되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Das perfekt Dinner"

 

일반인 혹은 유명인들이 5명으로 짝을 이뤄서..

매일 저녁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는 요리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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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명이 서로 요일을 정해서 3가지 코스 요리를 만들어 다른 사람들을 초대하는데,

내가 사람들을 초대할 때 만든 요리의 재료비만 방송국에서 준다고 합니다.

 

출연료는 전혀 없는데 의외로 다양한 (일반인)사람들이 출연을 합니다.

 

서로의 저녁에 점수를 매긴 후에..

5명중 우승을 한 사람에게는 우승 상금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Frauentausch 프라우엔타우션(아내교환)

2주일동안 서로의 아내를 바꾸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아내를 바꿨다고 해서 잠자리까지 한다고 생각하시면 곤란하고,

다른 집에 가서 1주일은 그 집에서 그 집의 아내가 하던 대로,

나머지 1주일은 그 집에서 내가 바꾸고 싶은 것을 바꿔서 삽니다.

 

남의 가정에 가서는 그 집의 문제점을 집어내고, 그 집의 게으른 남편이나 자식들에게 그동안 살아온 생활습관을 바꾸려는 시도를 하지만, 1주일은 턱없이 부족하죠.

 

2주간의 시간이 끝나고 다시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는 아낙들이 중간에 만나서 그동안 자기가 겪은 상대방의 가정에 대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머리끄덩이를 잡고 욕하면서 싸우는 현장도 TV에 적나라하게 방송이 됩니다.

 

2주일동안 아내 교환을 하는 댓가로 각 가정이 받는 돈은 1500유로.

이 프로에 나오는 사람들은 (정말로 돈이 필요해 보이는) 서민들입니다.

 

이 방송에 출연했던 태국아낙은 아무렇지도 않게..

내 남편은 태국에 여자를 사러 오던 섹스투어리스트라는 발언을 했었습니다.

 

자기 남편이 섹스투어리스트였으면,

자기는 뭘 하다가 남편을 만났다는 이야기인 것인지..^^;

 

TV 방송에 돼지우리 같은 집들이 적나라하게 나오고,

보는 사람들이 헉^^; 하는 출연자들이 꽤 있습니다.

 

채널을 돌리다가 가끔 이 프로를 스치면서 보게 되는데..

대부분은 열악한 환경인지라, 정말 돈이 필요해서 나온다는 인상을 줍니다.

 

한국도 일반인 출연자들에게는 이정도의 출연료만 지불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이곳처럼 홀짝 벗고 나온다던가, 사생활을 훌러덩 다 보여줘야 하는 건 아니겠지요.

 

한국도 보면 연예인 지망생들이 이런저런 TV방송에 얼굴을 비치다가 데뷔를 하던데..

이곳도 그런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얼마 전에 채널을 돌리다가 아내교환프로그램에 나왔던 50대의 태국아낙이 또 다른 프로그램에 나오는 걸 봤습니다.

 

처음 프로그램을 봤을 때도 웃기는 발음, 틀린 문법의 독일어의 아낙이었는데,

그 매력에 독일 사람들이 빠진 것인지..

(외국인이 하는 한국어의 발음이 웃기듯이..^^;)

 

그녀는 이미 일반인 이상의 위치에서 또 다른 프로그램에 출연 중이었습니다.

 

유명인이 되어가는 그녀는 처음 받았던 출연료(2주에 1500유로)보다,

훨씬 더 쎈 출연료를 받으며 출연중이지 싶습니다.^^

 

(오늘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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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20 00:00

 

얼마 전에 부동산 앞을 지나가다가 엄청나게 저렴한 집을 하나 봤습니다.

부동산 앞에 붙어있는 전단지를 통해서 말이죠.

 

일반 집보다 엄청 저렴한 대신에 아주 작은 집이었죠.

 

유럽에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 중에 약간의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주거지와 조금 떨어진 곳에 마당이 있는 넓은 공간을 마련 해 두고 주말에 이곳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마당에는 야채를 심고, 마당 안에 있는 작은 집은 별장처럼 사용합니다.

마당에 있는 작은 집이라고 숙식은 가능한지라 사는 데는 지장이 없죠.

 

시 큰아버지가 린츠 시내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이런 마당을 가지고 계신지라,

낚시해서 냉동 해 놓은 송어들을 일 년에 한두 번 훈제하는데,

이때 친인척을 초대하십니다.

 

저희부부도 한번 간 적이 있었고, 이 이야기를 포스팅한 기억이 나는지라..

참조 할 사진을 찾아보려고 열심히 찾아봤으나 못 찾았습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마당은 넓은데 일반 집보다는 조금 작은 크기의 집이 있다!

 

얼마 전부터 아주 기발한 사업계획을 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이 “마당이 있는 작은 집”에 관련해서 말이죠.

 

시시때때로 뜬금없는 이야기를 곧잘 하는 마눌이 좋은 사업계획이라고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는데, 남편의 반응이 별로인 것을 봐서는 그리 기발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자! 이쯤에서 공개합니다.

마눌이 남편에게 했던 기발한 “사업아이디어”를 말이죠.

 

“남편! 우리 주말농장 개념의 집을 하나 사자.

마당은 넓고 집은 작으니 일반 집보다 훨씬 싸잖아.

 

그걸 사서는 마당에 캠핑카를 두어 대 설치 해 놓고는 그걸로 ”에어비엔비“ 숙박업을 하는 거야. 우리는 작은 집에서 살고, 마당에 있는 캠핑카 안에는 주방이랑 욕실도 있으니 이용하기 편하고!”

 

 

 

캠핑카는 운전석이 달린 것도 있지만,

이렇게 뒤에 달로 다닐 수 있는 트레일러식 캠핑카도 있습니다.

 

요새 페이스북 중고 사이트에 이런 트레일러 캠핑카도 나옵니다.

 

6,000유로정도면 한 대를 살 수 있으니..

이런 거 두어 대 마당에 들여놓고 숙박업 사업을 시작하는 거죠^^

 

물론 마눌이 생각하는 것처럼 ..

마당에 이런 거 몇 개 설치해놓고 무작정 숙박업을 할 수는 없습니다.

 

마당에 이런 구조물을 들여놔도 되는지 법적으로 알아봐야하고, 또 돈을 버는 일이니 관련정부기관에 문의해서 승인도 받아야 하고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생각이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것이니.

상상으로 숙박업을 하고 돈을 벌어서 부자가 되는 거죠.^^

 

자! 계획을 세웠으니 이제는 마당이 넓은 집을 알아봐야죠?

그래서 열심히 찾았습니다.

 

제가 뭔가를 계획하면 바로 실행에 옮기는 추진력은 타고 났습니다.^^

 

인터넷 검색창에 부동산사이트를 수배해서 바로 들어가 봤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마당이 큰 집인데 생각보다 가격이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보통 집은 100,000~200,000유로 정도 줘야 그냥 웬만한 아파트나 주택구입이 가능한데..

주말농장은 단돈 35,000유로면 구입이 가능합니다.

 

문제라면 이런 곳이 조금 외진 곳에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요새는 대부분 자동차여행을 하니 하룻밤쯤 저렴하게 묶으려면 조금 외진 곳도 찾아오겠죠?

 

35,000유로짜리 집은 남편 회사도 가까운 동네입니다.

방도 2개나 있고, 마당도 넓은데 가격도 엄청 저렴합니다.

 

일단 관심이 가는 물건이니 열심히 들여다봤습니다.^^

 

 

 



저렴한 대신에 실내장식이 쪼매 할머니스럽기는 하지만,

월세 안내고 사는 것을 가만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집입니다.

 

마당에 캠핑카 몇 대 들여놓고 숙박업을 할 만한 마당의 크기도 꽤 되고 말이죠.^^

 

 

 

이 집이 가격도 마음에 들어서 조금 더 살피다 보니 나를 실망시키는 부분이 있습니다.

 

주말농장개념의 집인지라 “주거지”로는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말인즉 이곳에서 살수는 있지만, 법적인 주거지로서는 안 된다는 이야기죠.

 

즉 주민등록을 이곳으로 옮겨 놓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알게 된 사실인데 이 곳은 임대된 땅입니다.

내 소유가 되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땅주인에게 돌려줘야 하는 땅인 거죠.

 

결국 35,000유로는 땅이 아닌 집값에 대한 가격인 모양입니다.

 

주거지로 가능한 집들도 있었지만, 이런 것들은 가격이 2배 이상이면서도,

이런 것들도 역시 임대된 땅이라 1년에 한 번씩 임대료(830유로)를 땅주인에게 줘야합니다.

 

솔직히 60,000유로정도면 조금 외진 곳에 작은 아파트를 살수도 있는 가격인데,

언젠가는 돌려줘야할 땅위에 있는 집을 사기는 비싼 금액입니다.

 

숙박업이 가능한지도 불투명한 상태인데,

교통편도 안 좋은 변두리 지역에 이런 집을 사는 것도 그리 땡기지는 않습니다.

 

 

부동산 사이트에서 캡처

 

단돈 30,000유로짜리 집입니다.

 

1,000제곱미터의 잔디밭도 마음에 드는데..

한 가지 걸리는 것이 있다면 이것이 컨테이너 집(22 제곱미터)이라는 것.

 

 

 

이곳은 땅 임대료로 1년에 1200유로를 내야하고,

매월 전기세, 수도세, 쓰레기 비용, 보험료 등을 포함해서 150유로를 내야합니다.

 

이래저래 합치면 매월 300유로 정도의 지출을 하게 되네요.

월세 안내려고 집을 사는 것인데, 어째 월세가 나가는 느낌입니다.^^;

 

컨테이너 주택인지라 당연히 이동이 가능하기는 한데,

지금 이 컨테이너가 서있는 땅은 5년 계약인지라 그 이후는 불투명한 거죠.

 

결국 30,000유로는 이 컨테이너 주택의 가격인 모양입니다.

땅은 다시 주인에게 돌려줘야 하니 말이죠.

 

생각이 단순한 마눌이 남편에게 뜬금없는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땅을 조금사서 거기에 트레일러 캠핑카 하나 갖다놓고 살면 안 될까?”

“....”

“그럼 월세도 안 나가고 좋잖아.”

“땅 위에 사람이 살려면 전기랑 상하수도 시설이 되어있어야 (법적으로) 살수가 있어.”

 

땅 위에 상하수도, 전기가 설치되어 있고, 법적으로 주거지 사용이 해야 한다니..

땅이라고 다 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죠,

 

밭으로 사용이 가능한 땅 위에 (캠핑카를 주차 해 놓고) 살면 불법주거가 되는 모양입니다.

 

하긴 법적으로 땅의 용도를 나눠놓은 것이 심심해서 해놓은 것은 아닐테니..

합당한 목적에 맞게 땅을 사용해야 하겠죠.^^

 

기발해서 돈 벌 것 같았던 나의 사업은 시작도 못해보고 그냥 수그러들고 있습니다.

 

생각 해 보니 오스트리아의 집안에서 일어나는 일도 정부기관에서 관리를 합니다.

 

내 마당에 있는 나무를 하나 베어도 그 후에 나무 하나를 심어야 한다고,

커다란 나무를 베어내고 작은 나무를 심었다“고 남편의 동료에게서 들었습니다.

 

내 마당에 작은 창고 같은 “오두막"을 들여놔도,

관련 정부기관에 가서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들은 적도 있고,

 

내 마당에 공사를 하는데도 “지역 정부기관의 허가를 받아서 그 기간 내에 공사를 끝내야 한다”고도 듣기도 했습니다.

 

“참, 내 마당에 뭐가 있던 무슨 상관이라고..”

“왜 내 마당에 하는 공사도 허가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남의 이야기라 그냥 흘러들었던 이야기들이었는데..

 

정부의 이런저런 법적인 규제를 다 맞춰가면서 과연 내가 생각하는 그런류의 숙박업이 실현 가능은 한 것인지 의문이 생깁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으면서 준비했던 내 사업계획은,

하루 만에 이런저런 이유로 무산됐습니다.^^;.

 

기발한 생각중 하나는 없어졌으니 또 다른 사업계획을 세워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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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07 00:00

 

국제결혼을 했다고 하면 사람들은 생각합니다.

 

“시집살이는 안 하겠다고“

 

저도 그런 줄 알았습니다.

서양인 시어머니는 한국인 시어머니랑은 조금 다른 줄 알았습니다.

 

우리가 다른 도시에 살 때는 시집에 다니러 와도 시어머니가 해주시는 음식을 먹었습니다.

서양에서는 며느리는 “손님취급”을 합니다.

 

시댁에 다니러 왔다고 해도 시어머니 주방에서 기구 등을 만질 때는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내 물건”에 집착하는 시어머니 같은 경우는 허락 없이 물건 만지는 걸 싫어하시니 말이죠.

 

하지만 싫다는 표정을 교묘히 감추시고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시죠.

“너는 안 도와줘도 된다. 그냥 나가 있다가 음식이 다 되면 그때 와서 먹어라.”

(사실은 쫓아내는 겁니다. “시어머니의 주방”이니 말이죠.)

 

이걸 외국인 며느리들은 착각하는 거죠.

역시 서양인 시어머니라서 며느리라고 일을 부려먹지 않고 대접 해 주시는구나.

 

제 시어머니도 “내 물건”에 집착을 하시는 거 같지만,

며느리가 주방에 들어가면 쫓아내시지는 않는지라..

 

요리하실 때 며느리가 주방에 들어와서 야채를 다듬고,

샐러드를 씻거나 테이블 위에 그릇을 세팅 하는 것 정도는 도와드립니다.

 

식기세척기에 들어가기 어려운 큰 그릇들은 바로 씻어서 닦아 제자리에 놓기도 하죠.

 

내가 손님 일 때는 일 년에 겨우 몇 번 보는 시어머니이고,

같이 식사를 할 때나 얼굴을 마주하는지라 어느 정도 거리가 있었습니다.

 

시어머니는 “며느리 밥 해 주시는 자상한 외국인 시어머니”셨고,

나는 “주방 일을 잘 도와주는 외국인 며느리”였죠.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니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라고 간섭받는 일은 없었습니다.

며느리는 가끔 다니러 오는 손님이니 말이죠.

 

하지만 저희가 시댁에 들어와 살면서 얼굴을 자주 보게 되니,

서양인 시어머니도 한국의 시어머니와 별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합니다.

 

잔소리도 하시고, 싫은 소리도 하시고, 우리 방에 노크도 없이 들어오시고,

 

우리에게 온 우편물을 가지고 오셨음 주시고 가시면 되는데..

우리 방에 계속 머무시면서 이런 저런 것을 물어 오십니다.

 

살면서 느끼는 건데 간섭도 심하게 하십니다.

심지어 며느리가 옷 산 것까지 간섭을 하시죠.

 

그동안 살면서 알게 된 시어머니의 성격은 변덕도 심하시고, 질투도 심하십니다.

그래서 며느리를 대하는 태도에 높낮이가 있죠.

 

기분이 좋으신 날은 살갑게 대하시다가 며칠씩 며느리를 소닭보듯이 하실 때도 있습니다.

뭔가 며느리에게 기분상한 일이 있으시다는 이야기인데, 왜 그러시냐 묻지는 않습니다.

 

질투는 주로 다른 사람들을 대할 때 보입니다.

 

일요일마다 오시는 시 큰어머니랑 며느리가 사이좋게 안부를 주고받고 대화를 하고나면,

나중에 며느리에게 와서 하시는 한마디.

 

“너 그거 아냐? 너희 시 큰아버지(시아버지의 형님) 내외는 외국인 안 좋아한다.”

 

날 볼 때마다 뚱한 표정으로 쳐다보시는 시 큰아버지가 그렇다는 건 알았지만..

 

시 큰어머니는 날 볼 때 마다 이름을 불러주시고 살갑게 대해 주시는지라, 저도 살갑게 대했는데 시어머니는 시 큰어머니도 외국인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며느리에게 귀띔을 해주십니다.

 

“내 며느리인데, 왜 내 동서랑 더 친해?”

 

뭐 이런 기분이 드셨던 모양입니다.

 

지금은 이혼을 하셨지만, 예전에 시숙모님도 저에게 엄청 살갑게 대해줬었는데..

그때도 시어머니는 시숙모님의 대해 안 좋은 이야기를 며느리에게 하셨었죠.

 

몇 번 그런 일을 겪으면서 시어머니의 질투를 며느리는 파악했습니다.

 

 

 

유난히 더운 올 여름.

땀이 많이 나는지라 침대보 위에 이불보를 하나씩 더 깔았습니다.

 

이불보는 두 겹이라 한 겹인 침대보보다 땀을 더 잘 흡수하기도 하고,

눅눅하면 빼서 빨기도 쉬워 다시 기분 좋은 새 침대보를 즐길 수 있어서 말이죠.

 

우편물을 주시러 우리 방에 오셨던 시어머니가 안 나가시고는..

침대보 위에 덧깔린 이불보를 보시고 한마디 하십니다.

 

“아니, 왜 이불보를 침대보 위에 덧 씌웠니?”

“땀이 많이 나서 침대보 보다는 2겹인 이불보가 더 좋더라구요.”

“이렇게 이중으로 깔면 빨래할 때 물도 더나오고, 전기도 더 나오잖니.”

“....”

 

아무리 며느리가 편해도 그렇지 이런 말씀은 하시면 안 되는데..

 

우리가 공짜로 사는 것도 아니고 월세를 내고 사는 세입자이건만.

다른 서양인 시어머니는 안 그런데 제 시어머니만 이러신 건가요?

 

너무 가깝우니 이런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서로 거리가 있으면 “언제나 자상한 시어머니”로 계셨을 텐데..

옆집에 살다보니 실제 시어머니의 성격을 보이는 거죠.

 

며느리라고 시어머니한테 항상 기죽어 살지는 않습니다.

(전부는 아니지만) 할 말은 하고 살죠.

 

우리 집은 마눌이 방귀를 뀌면 남편이 뒤집어집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313

방귀 안 터주는 외국인 남편

 

지금은 결혼 11년째인데 아직도 마눌이 방귀를 뀌면 난리가 납니다.

도대체 언제쯤 마눌의 방귀를 그대로 받아주려는지..^^;

 

시부모님 네는 우리랑 정 반대입니다.

 

시아버지가 방귀를 뀌면 시어머니가 뒤집어지십니다.

시어머니는 여자이면서 방귀를 아무렇지고 않게 뀌시고 왜 시아버지는 안 되는 것인지..^^;

 

얼마 전에는 시아버지가 트림을 하신다고 시어머니가 자식들 다 있는데도 시아버지를 구박하셨습니다.

 

방귀도 아니고, 탄산이 들어있는 맥주를 드셨으니 트림은 당연한 것이구먼..

보다 못해 며느리가 한마디 했습니다.

 

“엄마, 트림은 자연적으로 나오는 거예요. 참을 수가 없는거라구요.

한국에서 트림은 실례가 되지 않아요.

밥 먹는 사람들 앞에서 코 푸는 것이 큰 실례지요.”

 

서양인들은 자연적으로 나오는 트림은 엄청난 실례라고 생각하면서..

식사 하는 사람들 옆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코를 풀어댑니다. 밥맛 떨어지게..

 

시어머니는 뭐든지 당신이 하면 괜찮고, 남이 하면 짜증이 나시는 모양입니다.

 

지난주에는 시누이가 온지라 시어머니 주방에서 함께 점심을 먹었는데..

식구 다 있는데 방귀를 뀌시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행동하시는 시어머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그때 며느리가 한마디 했었습니다.

 

“엄마, 방귀가 나온 것은 자연적이니 참을 수 없다고 해도 그것에 대해 미안하다는 이야기는 하셔야죠.”

 

벌써 잊으신 것인지 아무 말도 안하시니 며느리가 물었습니다.

 

“엄마, 할 말 있으시죠?”

“응?”

“할 말 있으시잖아요.”

 

이쯤 되니 시누이가 한마디 거듭니다.

 

“(방귀를 뀌었으니) ‘미안합니다.’ 해야지”

 

딸과 며느리가 같이 나서니 마지못해 날리시는 한마디.

 

“(방귀 꿔서) 미안합니다.”

 

시어머니는 온 가족 앞에서 방귀도 당당하신 것인지.

귀여우면서도 황당한 시어머니의 모습을 아주 자주 봅니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서로를 바라봐야 좋은 관계인거 같습니다.

 

너무 가깝게 살아서 성격을 파악하고 나면..

시어머니의 입에서 나오는 말들중 대부분은 가식이라는 것도 알게 되고,

아들과 딸내미는 챙기시지만 며느리는 안 챙기시는 모습도 보게 됩니다.

 

시댁에 들어와서 살아보니..

 

세상의 시어머니는 다 같은 거 같습니다.

시어머니라는 단어는 국적을 초월하는 거 같습니다.

 

“시월드, 시어머니, 시집살이“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습니다.

 

단지, 멀리 살아서 그 실체를 못 보는 사람들이 많을 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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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0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