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요양원에 단기 공익 요원이 왔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보통 8개월의 군복무를 하게 되는데. 이 기간에 군대에 가서 훈련을 받을 수도 있지만, 이 기간에 사회시설 같은 곳에서 복무기간 동안 근무를 하게 되죠.

 

보통 들어오면 8개월 정도 근무를 하게 되는데, 3개월 정도 근무를 하게 되었다는 신입 공익.

 

아마도 정상 공익근무가 아닌 조금은 다른 형태의 근무를 하는 모양입니다.

 

상대방의 외모가 일반 백인이 아닌 나와 비슷한 동양인이면 더 눈길이 가는데..

새로운 공익이 딱 동양인 외모입니다.

 

우리 요양원에 외모로 외국인임을 구분할 수 있는 직원이 몇 있습니다.

 

라오스 출신의 간호사(2살 때 와서 독일어를 모국어같이 사용하지만 외모는 외국인)와 한국 출신의 나, 남미출신의 도우미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난민 출신의 남자 직원이 있죠.

 

다른 병동에도 외국인 직원들이 꽤 있지만, 동유럽출신은 외모로 구분이 불가능하고, 외모로 구분이 가능한 직원은 태평양섬 출신 직원입니다.

 

올해 20살이라는 새로온 공익병은 아무리 봐도 동양인 외모.

궁금하니 물어봐야죠.

 

외모는 동양인이지만, 여기서 태어난 듯 한 청년이니 질문을 다르게 해야죠.

 

“네 부모님은 어디서 오셨니?”

“아빠는 오스트리아 분이시고, 엄마는 중국에서 오셨어.”

 

이 청년은 혼혈임에도 거의 동양인 얼굴입니다.

대체로 첫째는 엄마를 닮던데, 그래서 더 동양적으로 보이나 봅니다.

 

 

https://pixabay.com/

 

자기는 첫째이고, 아래로 여동생과 남동생이 있다는 공익병.

 

엄마가 중국인이 당연히 중국어는 알거 같아서 살짝 물어봤습니다.

 

“넌 몇 개 국어 하니?”

“나 독일어 밖에 못하는데?”

“엄마가 중국분이신데 중국어 못해?”

“응”

“전혀?”

“응, 전혀 못해!”

“네 동생들도 못해?”

“응”

“아까운 기회를 놓쳤네, 엄마가 외로우시겠다.”

 

그 청년의 엄마는 평생 살면서 자식들과 자신의 모국어로 대화를 못한다니 괜히 안타까웠습니다.

 

자식들에게는 평생 재산이 될 언어를 배우지 못한 아까운 기회이기도 하지만..

 

엄마에게는 자신의 언어와 더불어 문화를 자식들에게 가르칠 기회를 상실함과 더불어 평생 자신은 집에서 중국어로 누군가 대화를 할수 없으외롭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상에 외국인들을 다 외로운데 누군가 나와 대화가 된다는것 하나만으로도 위로가 되고, 또 그 누군가가 내가 낳은 자식과 내 모국어로 하는 대화라면 그보다 더 좋을수는 없겠죠.

 

나도 국제 결혼한 아낙으로 나와 남편을 반반씩 닮은 예쁜 혼혈 아이를 살짝 생각해본 적도 있었습니다.

 

늦은 나이에 결혼을 했고, 또 가족계획을 몇 년 미루다 보니 이번 생에는 없는 자식이 됐지만 말이죠.

 

내가 국제 결혼한 아낙이어서 그런지..

나에게 아이는 없지만 혼혈 아이들은 관심 있게 보게 됩니다.

 

나도 아이가 있었다면 다른 건 몰라도 엄마의 모국어인 한국어 만큼은 엄마와 대화가 가능한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었죠.

 

그래서 그런지 외국인 엄마/아빠를 둔 아이들을 눈여겨보게 됩니다.

아이에게 외국인인 자신의 언어를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아낙들을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전에 아주 불쌍한 아낙을 만났더랬습니다.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 글에서 홍콩 아낙의 이야기를 찾아보시길..

 

http://jinny1970.tistory.com/184

부러운 국제결혼의 현실

 

지금 생각 해 보면 다행스럽게도 홍콩 아낙은 이런 생각을 일찍 깨우친 거 같습니다.

그 당시에도 그녀의 아이들은 아직 어린 편이었거든요.

 

지금쯤은 그녀의 아이들이 엄마와 중국어로 대화가 가능하겠지요?

아이에게 자신의 모국어를 가르쳐야 한다는 걸 깨친 엄마의 노력이 있었을 테니 말이죠.

 

국제결혼을 하면 2세들은 엄마, 아빠를 골고루 닮은 혼혈아죠.

동서양이 조화를 이룬 인형 같은 외모.

 

엄마, 아빠의 언어를 다 배울 테니 2개 국어에 2개의 문화까지!

긍정적인 것만 보이지만 실제로 혼혈아들은 힘들다고 합니다.

 

그게 무슨 소리야? 하시는 분은 아래 글을 읽어보시길!!

 

http://jinny1970.tistory.com/1417

우리가 모르는 혼혈인의 슬픔

 

위 글에 등장하는 남매는 외국인인 아빠의 언어인 중국어를 합니다.

 

전에 TV에서, 루카스가 중국어로 아빠한테 설명하는 걸 본적이 있습니다.

정말 잘 해놓은 언어교육이라는 생각을 했었죠.

 

 

 

https://pixabay.com/

 

중국어는 배워두면 좋을 언어중 하나죠.

 

부모중 한명이 중국인이라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는 법인데..

엄마가 중국인인데 아이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중국어를 가르치지 않았다?

 

모르죠, 엄마는 가르치려고 시도를 했었는데, 아이들이 많을 듣지 않았을 수도!

 

원래 언어라는 것이 “이제부터 공부한다, 시~작!”하고 배우는 것이 아니잖아요.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계속해서 말을 하고, 가르치고, 대화를 하고..

이렇게 아이들에게 자연적으로 습득을 시켜야 했던 것인데 어디서부터 틀어진 것인지!

 

아님 애초에 아이들에게 “쓸데없는 언어이니 하지 말아라!” 한 누군가가 있었는지도..

 

새 공익요원은 내 말을 이해했을까요?

 

“엄마가 많이 외로우시겠다.”

 

나중에 공익요원에게 그런 말을 했었습니다.

 

“외국인들은 이곳의 언어로 표현을 하는데 한계가 있거든. 내 모국어로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내가 독일어로 다 표현하지 못한 것들을 이야기 하면 아이도 엄마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고, 이곳에서 사는 엄마의 삶도 조금 더 수월해지겠지.”

 

나의 이 말에 이해 하는듯한 표정을 지었던 스무 살 청년.

 

아이가 스무 살이 되도록 자신의 언어를 가르치지 못한 중국 엄마가 내내 안타깝습니다.

 

 

 

삼남매가 엄마의 모국어인 중국어로 쫑알거리면서 엄마 앞에 모여들면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를 거 같았을 텐데..

 

아이들에게 외국인인 엄마/아빠의 언어를 가르치는 것이 어려운 일인가요?

 

너무나 당연하게 외국인인 엄마의 언어로 대화를 하는 아이들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뉴질랜드 길 위에서 만난 인연이었습니다.

 

아래를 클릭하시면 삼형제의 얼굴을 보실 수 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429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79회 와이타키 강어귀의 인연들,

 

그때는 엄마의 언어인 독일어로 대화를 하는 삼형제들이 당연하게 보였었는데.. 지금 생각 해 보면 참 놀라운 교육이고, 또 제대로 된 교육이었습니다.

 

자신들이 사는 뉴질랜드의 영어가 더 쉬운데도 독일 엄마를 둔 삼형제들은 자신들끼리 대화를 할 때는 꼭 독일어로만 했습니다.

 

누군가 영어로 묻지 않은 이상은 독일어로 말을 하고, 누군가 영어로 말을 걸어오면 그때서야 영어로 대답을 하곤 했었죠.

 

지금 생각 해 보니 아이들의 입에서 현지어인 영어보다 독일어가 자연스럽게 나온 것은 독일 엄마의 커다란 노력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그런 종류가 아니었네요.

 

일터에서 만난 혼혈 청년을 보면서 전에 만났던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엄마의 언어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한줄 알았는데, 그것이 그렇지 않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되네요.

 

내가 자식을 키우지 않아서 몰랐던 일이었는데.. 참 감사하게도 이렇게 남의 자식을 보면서 자식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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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오늘의 이야기와는 전혀 상관없는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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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5. 27. 00:00
  • Germany89 2020.05.27 00:19 ADDR EDIT/DEL REPLY

    말씀 백번 이해가 가지만, 제 생각에는 물론 몇개국어를 하는것도 매우 좋겠지만, 개인적으로 그다지 안타까워하거나 우리가 자식교육이 잘됬다 안됬다 판단할 일이 아닌것 같아요.

    그 중국어머니 분도 억지로 오스트리아로 끌려온것도 아니고 오스트리아에 스스로 정착해서 그 나라 언어를 배우는건 당연한건데, 그러면 자녀들도 당연히 중국어보다는 독일어를 잘 하는게 더 낫지 않을까 하네용.. 물론 둘 다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남의 집마다 사정이 다르니, 뭐 안타까워 할 일까지는 아닌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지니님처럼 생각했었는데.. 생각을 바꾸게 된 계기가 몇개 있었어요.
    제 조카들도 아빠 폴란드인, 엄마 한국인 혼혈인데, 처음에는 자기 엄마 따라서 한국어도 곧잘 했던 애기들이 유치원 다니기 시작하면서 이제는 자기들끼리, 부모랑도 독일어만 하거든요. 유치원이나 어린이 상담가 전문가들도 그렇게 권장했구요. 이유는, 잘 적응해서 2개국어를 문제없이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오히려 언어세계에 더 혼란이 오는 아이들도 은근히 많고, 언어에 혼란이 오면 학교생활 적응도 힘들다고 했대요.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구요.. 제 큰 조카는 그래서 좀 고생을 했습니다.
    집에서 한국어, 폴란드어 섞고 독일어도 섞다보니 말도 더디게 배우고, 친구들과 어울리지도 못했구요.
    그런 일이 있다보니 어린아이가 벌써 침울해지고, 자기가 표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무슨 언어로 표현해야할 지 모르니 답답해했구요.
    그래서 제 조카들은 전문가의 조언을 따라서 폴란드어, 독일어, 한국어를 충분히 습득 할 수 있는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독일어로만 부모와 대화 한답니다! 그래도 예전의 한국어 폴란드어 혼란때문에 약간은 다른 아이들보다는 더뎌요.
    뇌에 이상있거나 성격 문제있는 애들 아니구요, 제 조카들이지만 정말 똘똘하고 착합니다. 부모님들도 더할나위없이 훌륭하구요.
    이런 사람들도 있다고 말하고 싶었습니다.

    또 한 예로는 제 러시아계 독일인인 남자친구의 가족은 물론 친척, 조부모들도 독일에 정착해서 사는 완전한 러시아인들입니다(독일계열 사람이 한명도 없음).

    물론 어른 세대들은 독일어 러시아어 둘다 유창하게 하지만, 제 남자친구는 제 3세 러시아 교포(이라고 하기도 웃긴게, 3세대에 걸친 러시아 가문에서 독일에 완전한 정착을 했기 때문에 이미 독일인이죠) 이고, 남친 부모님들도 모국어는 러시아어지만, 제 남자친구랑 남친 누나랑은 특별한 경우를 빼놓고 대부분 독일어로만 소통합니다.

    그래도 부모 자식 사이 아무 문제 없고, 다들 나름대로 성공하고 잘 컸어요.

    물론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제 남자친구가 러시아어도 유창했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하시겠지만, 제 남자친구 역시 새로운 언어를 배우는것이 더딘 사람입니다. 어느정도냐면, 예전에는 독일어 특정 발음이 모국어임에도 잘 안되는것이 있어서 언어치료도 받았답니다.

    영어도 학교에서 배운대로 그런대로 쓰지만, 역시 매우 어려워하구요. 대신 다른쪽으로 뛰어난 재능이 있구요.

    그래서 그런 부모님들을 보면서, 각자의 속사정이 다 있는데, 우리가 그것때문에 교육을 운운하는것은 조금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인성에 전혀 영향이 없구요.

    조카들을 다루었던 전문가들이 한국어 배우지 마라~하는 것도 아니고, 언어도 약간의 재능이 요구되는 것이라서, 모든 어린아이가 2,3개국어를 자연스럽게 배우는건 아니라고 합니다.
    어차피 어디서 왔든 애들 국적은 독일이고, 적응도 독일에서 해야하는게 중요하니까요.
    나중에 필요하면 알아서 배우는것이 언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도 처음에는 조카들이 한국어를 조금이라도 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다가 상담가랑 했던 이야기를 전해듣고 생각을 바꿨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27 08:00 신고 EDIT/DEL

      그렇군요. 난 엄마가 아이와 있는 시간이 많으니 당연하게 아이가 엄마에게 한국어를 배운다고 생각을 했었습니다. 두개의 언어때문에 아이가 그렇게 힘들었을수도 있었겠네요. 이것이 아이를 키운 경험이 없어서 나온 나만의 생각인거죠. ㅠㅠ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5.27 01:17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 분의 엄마는 안 가르친게 아니라 가르칠 형편이 안되었을수도 있을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27 08:01 신고 EDIT/DEL

      엄마가 아이랑 같이 있는 시간이 많으니 자연스럽게 아이와 모국어로 대화를 할거라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저는 혼자서도 한국어로 궁시렁 거리거든요.^^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5.27 13:36 신고 ADDR EDIT/DEL REPLY

    가르쳐 주지 않은 이유도 있을것 같아요. 그게 안타까울건 없는데 어떤 언어로도 소통이 되면 좋을것 같아요. 괜히 모르는 자기나라 언어로 떠들면 소외감 느낀다니까..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28 00:05 신고 EDIT/DEL

      외국어는 외국어일수밖에 없잖아요. 난 엄마의 모국어로 아이와 대화하고 아이에게 설명해주고..뭐 이런걸 생각했던거죠. 근디..현실은 많이 다른가봐요. ㅠㅠ

  • 1234 2020.05.27 20:48 ADDR EDIT/DEL REPLY

    제가 어떻게 보면 2세인데 불행인지 다행인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유창하게 한다고 할 수 있는 편인데요 제 자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이유가 아아에게 제가 제공 할 수 있는 언어인지(cognitive)적 환경이 한국어가 많았기 때문이라 아이에게 일부러 영어만 강요하지 않았습니다. 인지능력이 앞서지 않으면 언어 습득이 안되는 것(예를들면 이렇게 말하고 싶어 하는 의지)을 알았기에 일부러 만2세까지는 일부러 영어를 피하고 한국어만으로 대화하고 인지 영역을 넓혀 주려고 노력했고 현재 만5세인데 또래 보다 영어는 6-7개월 뒤떨어져 있고 한국어는 1년 정도 뒤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에 다나는데 영어는 평균보다 약간 아래라고 보시면 되는데 올해초 입학할 때는 겨우 영어로 의사소통이 되었던 아이 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약 2달 학교를 못 다녔는데 다녔다면 아마 또래보다 5-6개월 뒤떨어졌을 것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인지"가 중요하지 인지가 안되면 언어도 안된 다는 겁니다. 현재 딸아이의 언어 발달을 보면 집, 가족, 본인 감정은 한국어로 표현을 잘하고 사회적인 관계의 언어는 영어가 더 원할한데 또래의 상위권 수준 보다는 좀 떨어지게 표현합니다(영어단어가 딸린다는 의미이지 의사소통은 완벽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언어로 의사소통을 하는 시기를 넘어 추상적인 개념과 단어를 사용하게 되는 시기가오면 한국어의 문법과 단어는 유아적인 단계에 머무를게 눈에 보이며 본인이 노력 하더라도 유아적인 문법을 바탕으로 어려운 단어만 끼워넣는 불균형적인 한국어를 하게 되는것이 아마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것 같습니다. Kitchen Korean + 자주 사용하는 성인 단어 가 되고 자기 의사를 피력, 남을 설득, 생각하는 언어는 영어가 될 것이 10세 전후가 되지싶습니다. 아마 한국어는 노력안하면 "배고파 밥줘" 만 말하지 싶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28 00:04 신고 EDIT/DEL

      당연하게 습득할수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외국인 엄마의 언어를 습득하는것도, 습득한후에도 계속되는 노력이 따라줘야 하는군요. 제가 생각했던것과는 너무도 다른 현실입니다.^^;

  • 코토하 2020.05.29 12:20 ADDR EDIT/DEL REPLY

    일본에서는 엄마가 한국인이라는 이유로 학교에서 어울리지 못할까봐 아예 처음부터 한국어는 일절 가르치지 않는 가정도 있다고 하고
    한국에서도 동남아 며느리가 자기 손주들한테 본인모국어 가르친다고 질색팔색하는 시엄니들도 적지 않아요.
    그 직원도 백인우월주의가 내제된 환경에서 자라면서 언어 배우기 힘들었을수도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29 21:34 신고 EDIT/DEL

      제가 아는 가정은 동남아 엄마가 이상한 발음으로 독일어 하면 아이들 발음 이상해진다고 시엄마가 절대 아이랑 독일어를 못하게 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본의아니게 자기는 모국어로 아이랑 대화를 한답니다.^^;

 

 

내가 받았던 뉴질랜드 1년짜리 워킹비자.

 

비자를 받는데 들어간 시간 + 비용 + 수고까지 합하면 천유로 이상은 들었죠.

그렇게 받은 내 비자의 유효기간은 2020년 6월 23일.

 

전 6월 23일전에 뉴질랜드에 들어가야 하죠.

그 기간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내 비자는 말짱 황이 되는 거죠.

 

이번에는 떠나려고 했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전 세계의 경제가 다 마비된 상태에 나라마다 차이는 있지만, 통행제한령 상태로 한 두달 간의 시간을 보냈죠.

 

오스트리아도 지난 3월 16일에 시행했던 “통행 제한령“이었는데..

 

5월 1일에는 골프, 테니스, 육상, 승마 같은 야외운동 시설의 영업이 재개됐고, 5월 2일부터는 쇼핑몰도 다시 영업을 시작해서 조심스럽게 정상으로 돌아가고 있는 상태죠.

 

학교는 5월 15일에 다시 등교가 가능하고, 식당들과 호텔도 이날부터 영업을 재개합니다.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은 회사에서 5월 말일까지는 재택근무를 한답니다.

 

우리 요양원은 아직까지는 “봉쇄”가 된 상태이고, 이번 주부터 어르신들의 가족들은 미리 원장한테 전화를 해서 전화 예약을 한 다음에야 요양원에 특정한 공간에서 자신들의 부모님을 만나는 것이 허용이 된다고 합니다.

 

모든 것이 다시 슬슬 정상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거리는 봄날을 즐기는 사람들도 북적이고, 각자의 일상을 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뉴질랜드 휴가라고 가서 내 비자를 일단 유효하게 만들려고 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휴가는 무산이 됐고!

 

 

 

뉴질랜드 이민청에서 보내온 이메일

 

그래도 혹시나“코로나”를 이유로 이미 발급받는 “워킹비자의 날짜를 연기 해 주지 않을까?”하는 희망을 갖고 있었는데..

 

문의를 넣었던 이민국의 아주 냉정한 대답!

 

“워킹비자의 입국날짜를 미뤄줄 수는 없으니 다시 비자를 발급받아야 한다고!”

 

지금은 각국에서 자기네 나라에 있는 유학생들을 본국으로 보내고 있는 상황이니,

이 시기에 놀러나 다닐 관광객을 받아주지는 않죠.

 

뉴질랜드에는 예외사항이 적용되는데..

“영주권자”는 입국이 가능합니다.

 

남편은 뉴질랜드 영주권자죠.

 

우리가 보냈던 문의 멜에 담당자가 했던 답변도..

 

“만약 입국을 원하면 뉴질랜드 이민청의 웹사이트에 있는 안내를 참조하라는”

 

남편은 영주권자이고, 난 그의 아내이니 뉴질랜드에 입국은 가능한 모양인데..

내 비자 만기일전에 입국하려면 시간이 촉박한 상태입니다.

 

“뉴질랜드 입국여부”와 “뉴질랜드행 항공권”보다

내가 더 신경이 쓰이는 건 “사직서”

 

6월 23일이 비자 만기일이니 적어도 여기서는 6월 20일쯤에 출발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인데..

 

내 사직서를 내기는 너무 촉박한 시간입니다.

 

남편은 한 달 기한을 두고 사직서를 내면 된다고 하지만..

아직 내가 사용하지 않는 휴가일도 135시간이나 있는데, 7주에 해당하는 휴가기간이죠.

 

내가 사직서를 내는걸 알아도 급하게 직원을 채용하는 일은 없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두어달 전에 사직서를 내고, 남은 휴가기간도 다 소비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남편은 이미 뉴질랜드에서 우리가 타고 다닐 차를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봉고차”를 사서는 개조해서 캠퍼밴으로 이용할 생각이죠.

 

슬슬 준비하는 남편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지금 이런 시기에 움직이는 것이 좋지는 않은데, 코로나 끝나갈 때까지 기다리지?”

“코로나는 안 끝나, 한 5년 갈 껄?”

“그래도 지금은 아닌 거 같은데...”

“지금 아니면 안돼! 당신 비자도 (더 이상) 안 나올지 몰라.”

“뭔 소리야? 비자가 왜 안 나와? (하긴 워킹비자를 받기는 너무 늙기는 했지.^^;)

뉴질랜드 입국이 가능하다고 치자, 뱅기는? 뉴질랜드 들어가는 것이 있어?”

“응, 루프탄자가 들어가!”

"가면 얼마나 있으려고?“

“일단 당신 비자가 1년짜리이니 있어보고..”

“그럼 나도 영주권 (=거주비자)를 발급 받으면 되겠네.”

“그건 얼마나 있을지 모르니 일단 두고 보고..”

 

앗따 ~ 이 양반 그 사이 다 알아봤었나 봅니다.

준비 철저한 성격답게 하나하나 다 확인 중이었나 봅니다.

 

이렇게 속이 텅 빈 차를 사서 안을 캠핑카로 개조 하는거죠.

 

남편에게는 “위험한 시기”이고 “혹시 외국에서 코로나라도 걸리면 어떡하냐?”고 했지만, 솔직히 우리가 뉴질랜드에 일단 입국하면 사람들을 만날 일은 없을 겁니다.

 

우리는 “뉴질랜드 오지”를 떠도니 당연히 사람들을 만날 일이 없죠.

이름 없는 강 상류나 바다와 만나는 강어귀에는 드물게 낚시꾼만 볼뿐이죠.

 

남편에게는 마눌의 사직서 제출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이민청의 입국승인과 항공편.

이 둘만 해결되면 마눌이야 시간이 촉박하게 사직서를 내서 눈치를 받는 건 상관없죠.

 

뉴질랜드에 들어가게 되면 “휴직”이나 “퇴직”을 생각했었던 남편이었는데..

이번에 자택근무하면서 굳이 퇴직이나 휴직을 할 필요가 없는걸 알게 된 거 같네요.

 

그러니 마눌에게만 “사직서 제출”을 이야기 하겠죠.

 

말로만 듣던 “디지털 노마드”를 시도하려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고, 일단 마눌에게 사직서를 내라고 하니 (여행 경비등등은 다 남편이 부담하겠지만) 한마디 했습니다.

 

“당신은 일 하는데 나는 그만두면 내 돈은 누가 주누?”

“내가 매일 5유로씩 줄께!”

“이왕에 주는 거 하루에 10유로 주면 안 되남?”

 

하긴 남편이 한 달에 150유로만 받아도 우리 부부 한달 외식비는 충분합니다.

 

돈이 있어도 오지에 있을 때가 많아서 저렴한 “피자”외식이나 “피쉬엔칩스” 외식을 못할 때도 많아서 쓰고 싶어도 못 쓰는 것이 내 쌈짓돈이었거든요.^^;

 

남편과의 협상이 필요한 사항이지만,

하루에 5유로도 한 달이면 150유로나 되니 외식비로는 충분한 거 같고!

 

짠돌이 남편이라 한 달에 300유로씩이나 마눌의 월급을 주는 건 무리가 있을 거 같고!

한 200유로 선에서 합의를 해볼 생각입니다.

 

 

인터넷 캡처

 

물론 남편이 뉴질랜드애서 먹여주고, 재워주고, 데리고 다녀주고 거기에 용돈까지 주면..

나는 항상 “착한 마누라 모드”여야 한다는 조항이 따르겠지만 말이죠.

 

지금은 남편이 생각 하는 대로 계획들이 실행이 되려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이민청에 서류(나 문의)를 넣고, 승인/허가를 받는 기간은 얼마나 걸릴지도 모르고..

뉴질랜드에 들어간다는 항공편의 가격과 시간이 맞아 예약 할 수 있을지도 모르거든요.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나라 밖으로 휴가를 가는 건 힘이 들어 올해는 그냥 오스트리아에 짱 박혀서 국내 여행을 즐기고, 뉴질랜드 비자는 다시 발급을 받아야하지 않을까 했었는데..

 

남편이 일단 칼을 뽑았으니 시도는 해 보겠지요.

 

저는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가면 가다 부다~  또 오지 어딘가에서 정신줄 놓고는 낚시간 남편이 기다리는 차 지킴이로 살면서 나름의 시간을 즐길 테니 그런대로 만족하고!

 

안 가면 안 가나 부다~ 여기서 소소하게 일하고, 장보러 다니고, 글 쓰고, 편집하며 일상을 사는 것이 편안하니 말이죠.

 

우리가 이번에 떠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남편은 시도와 노력을 하겠죠.

 

그래서 방법이 있으면 가게 될 것이고, 아니면 말고!

지금 못 떠난다고 해도 기회는 다음에도 오는 것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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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슬로베니아의 세계적인 관광지 "포스토이나 동굴"

그 동네에서 1박했던 캠핑장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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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5. 5. 00:00
  • 지니님매력에푹빠진 2020.05.05 09:58 ADDR EDIT/DEL REPLY

    지니님 부러울 따름입니다요^^

  • Favicon of https://budapeststory.tistory.com BlogIcon 늘푸른olivia 2020.05.05 16:38 신고 ADDR EDIT/DEL REPLY

    뉴질랜드로 가시는 건 가요? 동네 이웃이라고 생각했는데 왠지 더 멀어지는 느낌이에요..

  • 호호맘 2020.05.05 18:10 ADDR EDIT/DEL REPLY

    뉴질랜드도 아직 코로나로 부터 자유롭진 않더라구요 하긴 지구촌 어디나
    그렇긴 하죠
    린쯔를 떠나서 뉴질을 가게 되면 연로한 시부모님이 몹시 허전하실듯 합니다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알수 있다는 말이 있듯이 아들 며느리가 떠난 빈집이
    꽤나 크게 공허하게 느껴 질거 같아요
    뭐 그래도 지니님도 뉴질에서 오시면 독립하게 되는 계기가 될테니 잘 된 일이 되겠지만요
    뉴질랜드의 캠핑장이나 바닷가 생활을 유튜브에서 접하게 되겠네요.
    와~~ 기대되요 ㅎ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05 19:25 신고 EDIT/DEL

      시아버지가 오늘 방사선치료를 시작하셨어요. 두어번 더 하게될거 같은데, 코로나때문에 전차를 못 타시니 남편이 근무하는 중에 모시고 갔다가 전화가 오면 또 모셔왔죠. 원래 아들내외가 있어도 두분이 잘 사셨으니 우리가 없어도 "언제는 있었냐?"식으로 잘 사시겠죠. 우리가 뉴질랜드에 들어가면..입입국해서 어딘가에 자리잡는 영상이후로는 한동안 봉고밴을 두드려서 자작 캠핑카 만드는 영상들이 올라가지 싶습니다. ㅋㅋㅋㅋ

  • 2020.05.05 23:42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07 00:20 신고 EDIT/DEL

      저는 솔직히 지금 움직이는건 안했으면 하는 입장입니다. 남편은 코로나때문에 나라마다 계속해서 법이 바뀌고 있으니 아예 지금 들어가는것이 더 좋다고 보는 모양인데..저는 모르겠어요. 여기서 일상을 사는것도 좋거든요. ㅋㅋㅋ

  • 예진맘 2020.05.07 01:21 ADDR EDIT/DEL REPLY

    코로나종식 선언을 한 최초.유일한 국가
    뉴질랜드!!
    꼭 무사히 입성하시길...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07 04:47 신고 EDIT/DEL

      그런일이 있었군요. 오늘 멜이 왔더라구요. 그동안 낸 서류로 충분할텐데 남편과 나의 사이를 밝히는 서류를 또 보내라나 뭐라나? 목마른 놈이 샘 판다고 그 멜을 남편에게 전달 했습니다. 내 서류인데 나는 나몰라라 하고 있죠. 나는 목마른 놈이 아니라서.ㅋㅋㅋㅋ

  • 예진맘 2020.05.07 13:51 ADDR EDIT/DEL REPLY

    🤣🤣 남편과의 사이를 밝히라는 서류는 뭔가요?
    가족괸계증명서인가요?
    법원 홈피에 접속하면 1분만에 출력 가능한데 혹시 그런건가요?
    남편과의 사이를 밝혀라!! 어째 요즘 인기있는 드라마 부부의세계 같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08 03:19 신고 EDIT/DEL

      이것이 결혼증명서같은것으로 되는것이 아니라, 년,월별로 사진도 왕창 제출해야하고, 우리가 부부라는걸 주변사람들이 증명해줘야 하고, 우리가 같은 주소에 산다는것도 증명해야하고, 등등등. 소소하게 필요한것들이 많습니다. 남편이 영주권을 받던 시기는 우리가 결혼하던 시기여서 그때는 우리가 어디서 만났는지 등등등 별의별 서류를 다 냈던 기억이 납니다. 참 별걸 다 요구하는 뉴질랜드에요.^^;

  • 2020.05.08 05:42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내 글이 메인에 뜬다는 것!”

블로거들에게 “로또 당첨” 같은 것이죠.

 

평소에는 그리 많이 찾지 않는 방문객이 갑자기 물 밀듯이 몰려드는 것.

초보 블로거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죠.

 

내 글이 처음 메인에 올라가면 내 글인데도 내 글이 아닌 거 같고,

여기저기에 자랑도 해야 할 거 같고, 메인에 노출된 내 글을 마구 캡처하죠.

 

이런 상황이 한두 번 되다보면 또 “메인 노출”을 꿈꾸며 부지런히 글을 씁니다.

그래서 초보 블로거들에게 “메인노출”의 기회가 많이 주어지죠.

 

이건 10년차 블로거인 제 생각입니다.

 

저도 초보 때는 메인에 엄청 자주 노출이 됐었는데..

어느 순간 “메인 노출”은 옛 이야기가 되었죠.

 

꾸준히 글을 쓰다보면 “메인 노출”에는 관심이 없어집니다.

 

“메인 노출”이라는 것이 내 맘 대로 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글을 읽어보고 메인에 올리는 담당자가 존재 하겠지요.

 

담당자의 입맛에 맞는 글 이여야 “메인 노출”의 기회가 얻어지겠죠.

 

나에게도 있었던 “메인 노출”은 어느 순간부터 생각하지 않게 됐습니다.

워낙 오랫동안 내 글이 올라간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초보 블로거들에게나 주어지는 기회”라고 생각하게 되었죠.

 

 

 



 

1월 말 일경 “한국 고무장갑의 우수성”에 대한 글이 메인에 노출되었고,

2월에는 글 2개가 나란히 메인에 올라갔습니다.

 

하나는 “시어머니에 관한 뒷담화”.

이런 글이 메인에 올라가면 “악플”에 조심해야 합니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내가 쓴 글 하나만 보고 나를 판단하게 되거든요.

 

나를 비판하는 글에 다는 댓글도 조심을 해야 하죠.

 

비판도 타당하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짜고짜 “재수 없음”을 드러내는 사람도 있습니다.

 

날 이미 재수 없게 본 사람들은 내가 쓴 댓글도 재수가 없죠.

뭔 글을 써도 그 사람들에게는 “변명”처럼 느껴지나 봅니다.

 

“남편의 가정교육”에 관한 글에서는 악의가 풍기는 댓글을 없었습니다.

아무래도 긍정적인 글에는 악플이 덜 달리죠.

 

긍정적인 글에도 악플을 달아대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최소한 이 글에서는 없었습니다.

 

 

 

 

평소에는 3,000명 정도의 방문객이 찾아오는 내 블로그에 그 10배가 넘는 사람들이 방문을 했습니다.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와서 내 글을, 그것도 내가 시어머니의 뒷담화 한 글을 읽었다?

이건 별로 좋지 않은디..

 

평소보다 많은 방문객이 찾아주시면 감사하고 기분은 좋지만..

날 모르는 사람들이 달아주는 악플은 그리 반갑지 않습니다.

 

그 사람들이 달아놓은 악플에 내가 상처를 입거든요.

 

댓글을 다는 사람은 글을 읽고 나서 자신의 감정을 써놓았는데..

그것을 글쓴이를 배려해서 쓰지는 않죠.

 

그래도 첫 번째는 나름 조용하게 지나갔습니다.

 

그래서 다행이라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었는데..

갑자기 “시어머니 뒷담화”글에 댓글이 주르르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메인에서 이미 내려간 글인데 왜 갑자기 이러는지 확인을 해 보니..

 

 

 

 

감사하게 “메인노출”담당자님께서 “시어머니 뒷담화”글을 이번에는 주부들이 많이 보는 “홈&쿠킹”코너에 다시 올리셨네요.

 

아무래도 주부들이 많이 보는 코너이다 보니..

내 글을 읽고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자신의 감정을 담은 댓글들을 달았습니다.

 

내 블로그에 정기적으로 오셔서 저는 아는 분들은 절대 달지 않는 댓글들.

 

나를 모르는 사람들이 내가 쓴 글 하나로 나를 판단해서 쓴 글이니 절대 긍정적일 수는 없죠. 나를 참 많이 불편하게 하는 댓글들이 있었습니다.

 

내가 항상 하는 말이지만, 사람이 항상 긍정적일 수는 없죠.

 

가끔은 삐뚤어지기도 하고, 가끔은 심술도 부리고,

그랬다가 또 풀리고, 반성도 하죠.

 

“시어머니가 가져다주시지 않은 냄비”도 내가 조금 삐딱한 날 쓴 글이었습니다.

양로원에서 11시간을 보내고 퇴근해서 몸도 마음도 지친 상태였거든요.

 

그 글에 “며느리 보기가 무섭다”는 댓글들을 달아주신 예비 시어머니들.

사실 며느리가 처음부터 시어머니와 삐딱선을 타지는 않습니다.

 

며느리는 한다고 노력을 하는데, “너도 딸”이라고 하면서 하는 행동은 “식순이”취급이고, 이러저러한 상황들이 쌓이니 며느리는 시어머니와 멀어지는 거죠.

 

 

 

댓글 중에는 내가 다시 한 번 생각의 관점을 바꿀 수 있게 써주신 분들도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내 글을 읽고 생각을 하신 후에 그들의 생각을 쓰신 거죠.

 

대놓고 “당신이 이상한 인간이야”하는 사람들의 댓글은 환영하지 않지만,

나와 대화를 청하고, 내 글에 대한 자신들이 생각을 적어주신 분들에게는 감사드립니다.

 

사람이 살아가면서 항상 “천사‘일수는 없죠.

 

가끔은 뿔난 악마도 됩니다.

저 또한 인간이니 시시때때로 뿔이 나오죠.

 

그리고 이글은 쓴 날은 그런 날이었습니다.

괜히 심술이 나는 날.

 

댓글 중에 “광고”가 많다는 글도 있었습니다.

광고를 조금 덜 신경 쓰이게 사진에 달아서 달았는데도 신경 쓰인 모양입니다.

 

사실 광고라는 것이 달려도 내가 안 누르면 그만인데,

그것도 신경이 쓰였던 것인지..

 

블로거들은 글을 전문으로 쓰는 사람이 아니니 당연히 글로 돈을 벌지 못합니다.

돈이 안 되도 나름 정성을 다해서 글을 쓰고 올리고 있죠.

 

독자들은 단 몇 분 만에 읽어버리는 아주 짧은 글이라고 해도,

글쓴이는 몇 시간이 필요합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리기 위해서는 글감을 찾고, 같이 올릴 사진을 추리고,

어떤 내용으로 쓸지 생각을 하고 나서야 글을 쓰죠.

 

그래서 이왕이면 내 블로그에서 수입이 났음 하는 바람이 있죠.

그래서 광고들도 달게 되는 거구요.

 

내가 쓴 글에서 약간의 수입이 생기면 좋고,

또 내가 글을 써서 돈을 벌었노라 자랑도 할 수 있죠.

 

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흥미가 있는 광고여서 눌러주면 저에게 수입이 되니 감사하고,

또 누르지 않아도 그만인 광고입니다.

 

 

러달라고 사정하지 않는데도 짜증이 나는 걸까요?

 

내 글 하나로 나를 평가하고, 나를 왕재수 취급하는 댓글들.

저는 이런 것들이 참 많이 불편합니다.

 

하도 심난해서 남편에게 물어봤었습니다.

 

“남편, 내가 냄비 때문에 짜증냈었잖아. 그걸 글로 썼는데... 나 정말 나쁜 며느리야?”

“아니.”

“나 나름 착한 며느리지? 엄마, 아빠한테도 잘 하지?”

“응”

“짜증이 나면 그럴 수도 있지만 그 시간이 지나면 다시 괜찮아지잖아. 그치?”

“응”

“사람들이 남편은 왜 해 먹은 그릇들을 안 씻어놔서 그랬냐고도 해!”

“....”

 

사실 남편이 설거지 한번 하면 손에 발진이 올라옵니다.

피부가 별나서 비누도 못쓰고 유아용 바디삼푸를 사용하는 중년아저씨죠.

 

내 글 하나 때문에 사람들이 판단하는 나는 “못된 인간”이지만..

 

13년째 마눌을 옆에서 보는 남편의 눈에는 시시때때로 심술을 부리기는 하지만,

시부모님께 잘하고 남편 잘 챙기는 그런 싹싹한 마눌인 모양입니다.

 

남편의 말에 약간의 위안을 얻지만,

그래도 나를 평가하는 악플은 내 마음을 참 불편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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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시어머니와 한판(?) 하는 시어머니의 주방 영상입니다.

내가 유뷰버인걸 아시니 당연히 영상을 찍는 것도 아시는 시부모님이시죠.^^

 

가끔 안 퍼지는 영상이 있는데, 이것이 그렇네요.

클릭을 하셔야 할듯...^^

 

https://youtu.be/_02YOOnv95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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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3. 9. 00:00
  • toto 2020.03.09 02:39 ADDR EDIT/DEL REPLY

    저 워킹데드 보다가지니님 글 보고 들어 왔어요. 저도 이 잠깐의 댓글을 다는데도, 5분이상이 소요 되는데, 한편의 글을 쓰실때 얼마의 시간과 노력이 들어간다는걸 압니다. 그래서 전 제가 보는 몇분의 글들중에서 지니님껄 제일 마지막에 봐요. 왜게~요? 아껴보는 글이기에 그래요.^^; 지니님의 글을 접한지는 몇년 되었지만, 댓글 단지는 얼마 안되요. 말을 잘 못하는것도 있지만, 언젠간 꼭 댓글 달아야지 하다가 그냥 읽고만 나오곤 했어요. 지금도 댓글은 잘 달고 있지 않지만, 항상 지니님 글 기다리는 분들이 많다는거 아시죠? (글이 이상하게 술술 넘어가~~^^)

  • 지나가다 2020.03.09 04:23 ADDR EDIT/DEL REPLY

    악플.. 신경쓰지 마세요. 특히 시어머니 관련 포스팅에는 대부분 가정주부들이 많고, 보수적이고 여성차별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며느리를 독립적인 사람으로 대하지 않는 이상한 사람들이 많으니... ♩♪♫♪하는 거죠... 직업도 없고 한국에서 집안 일만 하니 지니 님이 얼마나 부럽겠어요. 지니님은 외국에서 외국어도 되고, 직업도 있는 사회생활을 당당하데 하는 사람이니.. 원래 무능력하고 남 부러워하는 사람들이 악플 많이 쓴대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09 06:18 신고 EDIT/DEL

      이렇게 날 행복하게 위로를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나와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고 사실 다 부러운 삶은 아닌데 말이죠. 나도 여기서 차별와 외로움속에 고군분투하고 사는 중년아낙일 뿐입니다.^^

  • 체인지 2020.03.09 04:45 ADDR EDIT/DEL REPLY

    전 요리나 아프실 때만 글을 남겨 놓습니다. 배우고싶거나 걱정되었을 때요. 저는 그 글을 읽었을 때 음~ 오늘 힘든 하루였는데 이것까지(?) 겹치니 짜증이 난 말도 하네로 이해하고 넘겼어요. 살다보면 누군가에게 하소연하고 싶잖아요. 임금님은 당나귀처럼 ㅎㅎ 사랑방처럼 편안한 수다글이었는데~ 지니님 글을 평소에도 읽던 사람들은 대부분 그렇게 생각했을 겁니다. 잘 알지도 못하는 댓글에 신경쓰지 마세용^^ 마음낭비, 시간낭비, 에너지방전으로 이어져요. 힘내시고 그런 악플은 아웃!!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09 06:19 신고 EDIT/DEL

      예쁜 위로 감사합니다. 저도 "오늘은 이랬어요" 하는 하소연이었는데..하필 그 글이 뜨는 바람에 욕을 거의 1주일 내내 매일 한바가지씩 먹었더랬어요. 하지만 이제 다시 극~뽁!!입니다. ^^

  • 지젤 2020.03.09 07:37 ADDR EDIT/DEL REPLY

    극복하셨다니 다행입니다.ㅎㅎ잠시잠깐만 속상해하시고 맘에 담아두지 마세요.세상 살기에도 벅찬 날들입니다.새로운 한주 힘차게 잘시작하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10 03:30 신고 EDIT/DEL

      살다보면 이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는것이고, 제가 생각보다는 쫌 단순해서 또 금방 잊기도 합니다. ^^ 지젤님도 건강한 한주 되세요. 저는 토,일,월 근무를 한 마지막 날(월요일)입니다. 이번주는 근무가 없어서 작년에 했던 2박3일 도나우 자전거투어 영상 편집을 끝낼 생각입니다.^^

  • Favicon of https://lovelyesther.tistory.com BlogIcon Esther♡ 2020.03.09 12:32 신고 ADDR EDIT/DEL REPLY

    전에 종종 구독해서 보는 유튜브 영상 밑에 오빠가 한의사라고 자랑하는 것도 아니고 제가 한의사인 것 마냥 뻐긴 것도 아닌데, 그저 오빠가 한의대 다니면서 하던 이야기 중에 영상과 비슷한 에피소드를 투척하는 댓글을 달았을 뿐인데 온갖 비이냥과 한의학도 의학이냐? 무당 내지는 부닥거리 취급하며 비과학적인 서양의학에 비교할 수 없는 미개한 존재로 치부하고 저와 오빠를 항한 인신공격까지 가하는 대댓글들이 주르륵 달리면서 그러는 동안 엄한 곳에서 뺨맞고 꽁하고 스트레스 받은 걸 엉뚱한 저한테 꼬투리잡고 화풀이하는 것같아 마치 날카로운 칼로 안당해도 되는 난도질을 당하는 것 같더라구요ㅜㅜ 당하는 입장에서 많이 속상했기에 남에게는 되도록이면 좋은 말을 하도록 하고 몇번이나 생각하면서 적고 그냥 보고 남에게 불쾌하거나 불편한 심기를 줄 것 같으면 아예 적다가도 지워버려요. 아는 사람도 그러면 아픈데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글자들로 구성된 일방통행이라면 일방통행인 글만 보고 일방적인 글을 달아버리면 어떤 결과가 되어 돌아올지 모르니 조심하는 거죠. 속상하신 마음 잘 도닥거리시길... 바라고 바래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10 03:32 신고 EDIT/DEL

      남의 댓글에 꼬투리 잡는 댓글이라..사람들이 참 심심한가봐요. 할일이 없으니 그런 행동을 하면서 남의 가슴에 난도질하는 글을 써대겠죠? 악플은 사람의 영혼을 병들게 한다는걸 안다면 그렇게 못할텐데..참 안타깝네요.ㅠㅠ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3.09 13:19 신고 ADDR EDIT/DEL REPLY

    악플에 대해 둔감해야 블로그도 오래가지요. 내방인데 남 눈치 보며 쓸 이유 없죠. 그들이 악플 단다고 블로그 사라지는거 아닌데.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10 03:33 신고 EDIT/DEL

      악플다는 사람들에게 글쓴이가 하고 싶은 말은 딱 하나죠. "너나 잘해!"하지만 이리저리 날아오는 돌팔매에 만신창이가 되는건 참...글을 써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

  • 테리우스 2020.03.09 21:50 ADDR EDIT/DEL REPLY

    사실 나는 그날 혼자 흥분해서 댓글을 달까말까 하다가 지니님에게 기름붓는격이 될 것 같아서 참았죠, 나같으면 어느 하루 지니님 퇴근즘에 오늘 저녁은 엄마가 준비했다는 메세지와 따뜻한 음식이 담긴 냄비를 돌려줄텐데요
    그리고 관계속에서 일어나는 감정선들이 정물화 속 과일들처럼 일정할수가 없죠,
    건강하고 솔직한 감정표현이 지니님 글의 가장큰 매력이랍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10 03:36 신고 EDIT/DEL

      시어머니도 종종 음식을 해오십니다. 저처럼 냄비째 가지고 오시죠. 조만간 아름다운(?) 글로 읽을수 있게 해드릴께요.^^

  • 지니님매력에푹빠진 2020.03.10 17:43 ADDR EDIT/DEL REPLY

    저니님
    몇년을 계속 지니님 블로그를 빼놓지 않고 방문하는 사람입니다
    정말 지니님 처럼 남편 사랑하고 시부모님께 잘하고 반듯하게 사는사람 보기 힘듭니다
    중심 꼭 잡고 악플에 흔들리지 마시길~
    지니님 항상 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20.03.11 07:26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일방적인 상위 노출로 인해서 모르는 분들이 들어오게 되니 악플의 위험이 더욱더 높아진 것 같습니다. 악플을 그냥 무시하는 게 답입니다.프라우지니님언제나 파이팅!!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11 09:32 신고 EDIT/DEL

      메인 노출이 어떤 글로 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거 같아요. 악플은 읽으면 다 가슴에 박히니...참 그렇습니다.^^;

  • BlogIcon 푸른 2020.03.15 04:31 ADDR EDIT/DEL REPLY

    지니님의 분가를 강력히 바라는 사람들이 대부분인 걸로 아는데 웃지 못할 일이 있었군요...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어떤 일의 배경이나 정확한 사실 여부 보다는, 노출된 극히 일부분 심지어 잘못 된 정보로 쉽게 판단을 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불쾌했다면 안 보면 그만인 것을 굳이 악플로 배설할 것 까지야... 마음이 건강하지 못해 악플을 남기는 사람들 때문에 지니님이 너무 상처받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15 05:29 신고 EDIT/DEL

      내게 악플로 남은 사람들의 대부분의 시어머니들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자신들도 누군가의 며느리였음에도 시어머니가 되면 또 달라지는 모양입니다. ^^;

 

 

유튜브에 전혀 관심이 없었을 때는 가끔 영상을 보는 용도로 사용을 했습니다.

“구독”이나 “좋아요”는 봐도 그냥 보는 용도에 그쳤었죠.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어서 사람들이 눌러주는 “공감”이 나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는 알고 있으면서도 유튜브의 “구독”이나 “좋아요”는 무관심 했었던 거죠.

 

그거 한번 눌러주는 것이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에게는 커다란 힘이 된다는 걸 그때는 몰랐었습니다. 그저 영상을 보고 얼른 나가기만 급급했었죠.

 

그러다 작년에 시작한 “유튜브 채널, 프라우지니의일상이야기”

 

글로 떠는 내 수다와 내 여행에 영상이 더해지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었지만,

그보다 더 검은 속내를 드러내자면.. 유튜브로 돈 벌 욕심이었죠.

 

내 채널은 1년이 넘어가도 구독자 200여명에 머물고 있는 현실이라..

돈 벌 욕심은 일찌감치 포기했습니다.

 

이제는 “될 때로 되라~”죠.

때가 되면 구독자 천명이 되겠지. 내가 조바심 낸다고 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나는 주변에 널리 내 채널을 광고 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래서 내 형제들 중에도 딱 한명만 내 유튜브 채널을 알고 있죠.^^;

 

최근에 남사친에게 채널을 알리면서 부탁 한마디 했습니다.

 

“혹시 댓글 달아도 나는 아는 척 하지마라!”

 

영상을 200개도 넘게 올리면서 얼굴도 팔아놓고..

내 지인이 아는 척 하는 것이 뭐가 그리 부끄럽다고!

 

내가 유튜버가 되면서 “구독”이 얼마나 힘이 되는지 알았고,

이때부터 맘에 드는 영상들을 만나면 “구독”을 눌렀습니다.

 

 

https://www.youtube.com/user/parkkunwoo1984

 

그때쯤 구독하게 된 한 “여행 작가 박작가님의 유튜브 채널, 미니멀리스트”

 

현직 가이드, 프리랜서 인솔자로 일을 하면서 틈틈이 여행을 다니고 영상을 올리는 유튜버.

 

자신의 일에 관한 영상뿐 아니라 집, 아내, 누나 등등.

출연자가 다양한 영상들을 보면서 조금씩 박작가님을 알게 됐죠.

 

여행가이드/인솔자는 사람들이 꿈꾸는 정말 근사한 직업 중에 하나죠.

 

공짜로 여행하면서 돈까지 벌수 있다니 이보다 더 좋은 직업은 없는 거 같지만..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사건/사고와 더불어 인솔자로서 해야 하는 쉽지 않은 일들.

 

박작가님의 영상을 보면서 “여행 가이드의 실체”를 제대로 안 사람들도 있을 테고,

인솔자를 짐꾼 취급하는 무식한 혹은 무지한 여행자들도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사실 제가 아는 지인 한분도 여행계에 종사를 하시죠.

제가 20대에 통역학원을 다닐 때 만났었고, 그 분은 지금까지 현직에 종사중.

 

얼마 전에는 1년의 휴식년을 체코(였나?)에서 지낸다는 연락까지 받았었는데..

가서 얼굴을 보지 못했습니다.

 

안 만난 지 20년도 훨씬 넘었는데 멀지 않은 곳에 있음에도 보러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핑계죠, 마음에 있었다면 갈 수 있는 방법과 시간은 많았을 텐데...)

 

제 지인도 다양한 종류의 크루즈 여행 인솔자로 활동을 했었고,

50대 나이에도 현장에서 일하시는 멋진 분이시죠.

 

모를 때는 크루즈 여행 인솔자라니 엄청 부러웠었는데..

박작가님의 영상을 보면서 그런 환상을 깼습니다.

 

참 할 일도 많고, 신경 써야 할 일도 많고!

잠도 줄여가면서 여행자를 챙겨야 하는 고되고 험한 일로 보였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hwjHlAt7Ts

 

최근에 올라온 박작가님의 영상.

 

제목이 일단 눈에 확 들어왔습니다.

“단골 악플러와 화해했습니다.”

 

사람들은 익명으로 쓰는 한 줄의 댓글.

사람들은 자신이 보는 영상 혹은 글 하나로 그 영상/글을 쓴 인물을 판단합니다.

 

그래서 자신이 쓰고 싶은 대로 글을 쓰죠.

그 한 줄의 글 때문에 실제로 자살하는 사람들도 있다는 걸 모른 체 말이죠.

 

악플러를 잡아놓고 보면 아직 어린 학생인 경우도 있고, 직장인들도 있고!

잡히고 난 다음에 “잘못 했다, 용서 해 달라”해 보지만, 이미 늦은 경우도 있죠.

 

자신의 쓴 글에 상처를 받을 만큼 받은 사람은 이미 만신창이가 되어있고,

더 심할 경우는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니 말이죠.

 

글을 쓰는 저도 “악플”은 피해 갈 수 없는 고개입니다.

 

그저 일상적인 방문객이 올 때는 상관이 없는데, 갑자기 내 글이 어딘가에 떴다?이렇게 되면 평소 3천명의 방문객이 10배, 20배로 몰릴 때도 있습니다.

 

지난달에도 글 하나가 메인에 떴는데..

하필 시어머니와 관련된 이야기라 욕을 바가지고 먹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166

이해가 안 되는 시어머니의 행동

 

저 이 글에 달린 악플 때문에 꽤 오래 우울했습니다.

조금 심한 악플은 다 지웠지만, 내 뇌에는 아직 남아있는 악플들.

 

너무 심한 악플에 남편에게 묻기도 했었답니다.

 

“남편, 나 정말 나쁜 며느리야?”

 

사람들은 내가 블로그에만 뒷담화를 한다고 생각하시겠지만..

남편은 내 블로그에 어떤 내용의 글들이 올라가는지 대충 알고 있죠.

 

내가 쓴 글의 내용을 알고 있는 남편의 대답은 “아니다”.

덕분에 다시 글을 쓸 힘을 얻었죠.

 

혹시 어떤 것이 악플인지 알고 계신가요?

 

자신은 그것이 악플인지 모르고 쓰는 사람들이 있을까 싶어서..

박작가님의 영상에서 캡처해왔습니다.

 


 


 

 

 

뭐 이런 것이 악플인가 싶으신가요?

이 글을 읽고 제작자/글쓴이가 기분이 좋지 않다면 악플인거죠.

 

읽어서 불편해지는 모든 종류의 댓글은 다 악플입니다.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려고 쓴 것일 테니 말이죠.

 

남이야 불편하게 살던, 냄새가 나게 살던 말든 영상이면 보고 글이면 읽고 그냥 나가면 되는데 굳이 이런 글을 남기는 이유는 무엇인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khwjHlAt7Ts

 

이건 무슨 뜻인지 몰라서 검색을 해야 했습니다.

“좌파”를 뜻하는 단어라고 나오네요.

 

이런 건 기분 나쁘라고 쓰는 거겠지요?

 

영상을 찍고, 편집하고 올리는 것이 얼마나 긴 시간의 노가다인줄 모르는 사람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이 영상을 제작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글은 절대 못 쓰죠.

 

힘들게 만든 영상을 돈 내고 보는 것도 아니고.

자신은 룰루랄라 즐기면서 힘이 되는 댓글 대신에 힘 빠지는 악플이라..

 

박작가님의 영상을 보면서 참 긍정적으로 악플을 대처하는 모습에 무릎을 쳤습니다.

아무도 생각 못한 그런 명쾌함까지 있는 그의 반응.

 

“악플을 쓴 사람의 수고를 내가 날려버린다는 통쾌함”

 

자신의 글이나 영상에 달린 악플을 지우면서 이러 마음으로 지운 사람은 없을 겁니다.

악플이 달려도 다 읽어보고는 그 내용 때문에 마음 한구석이 언짢은 채로 있죠.

 

악플을 쓰는 사람도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싶어서 쓰는 거겠지만..

그 글을 읽고 상대방이 불편하게 느껴진다면 안 쓰는 것이 더 좋겠죠.

 

우리도 배우면 좋을 박작가님의 악플을 대하는 태도!

 

“자기 전에 악플을 지우면 (누군가가 힘들게 작성한 글을) 삭제했다는 통쾌함에 잠이 잘 오고, 아침에 일어나서는 악플을 삭제하는 통쾌함으로 상쾌한 하루를 맞이할 수 있다"고 하네요.

 

우리도 박작가님처럼 한번 해볼까요?

악플이면 일부러 그 글을 읽어볼 필요가 없이 “바로 삭제“

 

이것이 포인트죠!

읽으면서 되뇌일 필요 없이 읽지 말고 바로 삭제!!

 

 

 

악플을 대하는 태도도 남다른 박작가님의 남다른 댓글입니다.

악플에 이런 댓글 다는 것도 사실 쉽지 않은데 말이죠.

 

악플 신고하고 차단해서 어떻게 매번 다시 찾아와서 몇 달간 악플을 썼다는 악플러.

뭐가 그리 맘에 안 들었던 것인지, 아님 부러웠던 것인지!

 

“나와는 조금 다른 사람이구나!“ 하면 모든 것이 다 쉬워지거늘...

 

 

 

몇 달이 시간을 보내고 악플러와 화해까지 한 여행 작가 박작가님!

 

익명으로 숨어있는 악플러가 이런 글을 남겼다는 건 마음이 움직였다는 이야기죠.

익명의 악플러가 한 사과 한줄.

 

악플러의 멋진 사과 한마디에 멋진 댓글을 달아준 미니멀유목민, 여행 작가 박작가님!

 

세상에, 아니 한국의 모든 악플러가 이렇게 몇 달 동안 자신이 못살게 군 사람에게 (잡혀서 경찰서에서 만나서 하는 것이 아닌) 댓글로 사과하는 일이 흔하지도 않지만..

이런 결과를 끌어낸 박작가님이 대단한 사람이지 싶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악플을 대하는 초긍정적인 마인드는 알리고 싶었습니다.

악플을 쓴 수고를 한 번에 삭제하는 통괘함!

 

이런 마음으로 악플을 대한다면 마음이 조금 가벼워질수 있을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글을 쓸수있게 영상을 허락해주신 "여행 작가, 박작가"님께 감사드립니다.

 

시간 나시면 “미니멀리스트“ 유튜브 채널 한 번 방문해 보세요.

말로만 하는 미니멀이 아닌 제대로 미니멀을 실천 하시는 분은 만나실수 있죠.

 

9살 연상의 일본인 아내와 멋진 누나와 매형, 그리고 예쁜 조카까지 만나볼 수 있는 기회에..

 

무엇보다 참 반듯한 사람인 여행작가, 박작가의 매력에 저처럼 퐁당 빠지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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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일상 브이로거"인 저의 일상입니다.^^

 

남편과 2인 1조로 함께 하는 스노우체인 끼우는 작업.

아무데서나 볼수 없는 희귀한 영상임을 알려드립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3. 7. 00:00
  • 어여쁠연 2020.03.07 00:58 ADDR EDIT/DEL REPLY

    참나 누가 나쁜 며느리라고 해요?
    난 볼적마다 화가나더만
    저리 싹싹한 며느리를 몰라주는 시어머니 때문에
    지니님 늘 응원하는 사람이 더 맗으니 힘내세요^^

  • 시몬맘 2020.03.07 01:34 ADDR EDIT/DEL REPLY

    지니님! 힘내세요!!
    지니님의 팬(?)들은 언제나 지니님을 응원합니다!

    아니 한국시댁과도 함께하기 어려운게 시댁인데 다른나라 시댁은 오죽하겠어요..흠..진짜 말해 뭐해요!
    악플다는사람들 그날 고 글만보고 남긴 글이라지만 제가 다 화가나네요..ㅠㅜ
    지니님 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아자아자!!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07 03:09 신고 EDIT/DEL

      감사합니다. 시몬맘님^^ 건강하게 잘 계시죠? 오늘 신문을 보니 오스트리아도 곳곳에 확정자가 있는거 같더라구요. 우리 몸사리고 지내보자구요.^^

  • BlogIcon toto 2020.03.07 01:48 ADDR EDIT/DEL REPLY

    그날, 그 글을 읽으면서 (나름, 지니님 글을 기다리는 1인) 난, 이해할수 있는 글 ( 지니님의 다수의 글을 읽었더라면) 이었는데, 나와는 생각이 180도 다른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그렇게 무겁게 생각할 이야기는 아니었던것 같은데, (다시 가서 댓글을 읽어보니) 나쁜 며느리로 내모는 사람들.., 자기네들은 다 시부모님께도 잘 하고, 남에게도 잘 베푸는 사람일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지니님, 훌훌 털고 기지게 한번 쫙 펴세요. 화이팅!^^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07 03:11 신고 EDIT/DEL

      내글을 처음 접한 사람들도 있겠다 싶었지만, 토토님 말씀대로 생각에 따라서는 투정으로 봐주실수도 있으셨던 글인데..하는 마음도 한편 있었습니다. 다시는 이런 글이 메인에 안 떴으면 좋겠어요.^^; 위로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gussi1090.tistory.com BlogIcon 연아아빠 2020.03.07 02:04 신고 ADDR EDIT/DEL REPLY

    세상에는 별별 사람이 다 있읍니다. 악플 달리면 이런 놈도 있네하고~생까면 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07 03:11 신고 EDIT/DEL

      그것이 말은 쉬운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되는거 같더라구요. 이미 읽자마자 마음에 와서 콕 박히거든요.ㅠㅠ

  • Favicon of https://rich-smile.tistory.com BlogIcon 부자미소 2020.03.07 03:08 신고 ADDR EDIT/DEL REPLY

    악플러는 왜있는건진 모르겠으나,
    블로그나 영상활동하면서는 피해갈순없는것같아요ㅠㅠ
    그래도
    이렇게유쾌통쾌하게 대처하는 방법들도 있고,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그러니 우리 악플에는 크게 신경쓰지 않도록해요~
    우리의 심신안정을 위해서말이죠^^
    프라우지니님 항상응원합니다!!!!

  • Favicon of https://i-am-walker.tistory.com BlogIcon 아웃룩1000 2020.03.07 03:32 신고 ADDR EDIT/DEL REPLY

    이 글로 악플 대응 노하우가 생겼네요. 감사합니다. 공감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08 05:33 신고 EDIT/DEL

      미니멀리스트님처럼 그렇게 쿨하게 마음먹기는 쉽지 않겠지만, 그래도 노력을 해볼만 한거 같아요.^^

  • 지젤 2020.03.07 07:17 ADDR EDIT/DEL REPLY

    세상에는 별별 사람들이 다있지요?애들은 어느사이 다커서 독립을 하고 엄마의 손길이 필요없게되니 한동안 갱년기우울증ㅈ으로 힘이 들었는데 블러거님들 글읽으며 그나마 극복하고 살고있는 주붑니다.ㅎㅎ저같은 사람들 봐서 악플에 맘 아파하지마세요.주말입니다 오늘도 힘차게 시작하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08 05:35 신고 EDIT/DEL

      제글을 좋아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시는 분들이 저에게 글을 쓰는 에너지를 주십니다.^^ 저는 일하는 주말입니다. ^^ 한 2주(정확히 16일)을 집에 짱 박혀있다가..토,일,월 3일을 줄줄이 근무해야해서 조금 피곤한 주말이 되지 싶습니다. 지젤님 행복한 주말 보내시기 바래요.^^

  • Favicon of https://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20.03.07 14:13 신고 ADDR EDIT/DEL REPLY

    얼굴이 보이지 않는다고,익명성 아래 가려져있는 점을 틈타 남에게 해서는 안 될 말을 하는 사람들이 참 많은 거 같아요.
    저도 블로그를 오래 운영하다보니 악플을 받아본 적이 꽤 있어요
    그나마 티스토리 블로그는 이용객이 많지도 않고 로그인을 해야하니까 굳이 그러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는데, 유튜브 같은 경우는 진짜 상상초월이더라구요.
    너무 신경쓰지 마시고, 상콤하게 무시하셔요.
    그리고 미니멀리스트 박작가님은 저도 보는 유튜버인데, 괜히 반갑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08 05:36 신고 EDIT/DEL

      저도 미니멀리스트 유튜브채널을 어쩌다 알게됐는데, 영상을 이것 저것 다 챙겨보게 되더라구요. 알면 알수록 매력을 가지신분 같아요. 히티틀러님과 같은 영상을 보고있다니 기분이 묘한데요.^^

  • 루시다이아 2020.03.08 00:28 ADDR EDIT/DEL REPLY

    악플 신경쓰지 마세요!
    저처럼 지니님 글을 매일 기다리는 사람도 있어요. 이젠 마치 제가 오스트리아에 이미 살아본 것처럼 느껴질 정도예요. ㅎㅎ
    게을러서 댓글은 잘 못 남기지만 (그래서 죄송하네요) 마음 속으론 항상 응원하고 있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08 05:40 신고 EDIT/DEL

      힘주시는 글 감사합니다. 저도 남의 블로그에 가서 글을 읽고 댓글을 썼다가 지우고 나올때가 꽤 있습니다. 저도 그럴때가 있으니 댓글을 쓴다는것이 부담이 되시는 분들이 꽤 계시지 싶어요. 그래도 이렇게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 전종해 2020.03.09 17:27 ADDR EDIT/DEL REPLY

    저도 악플을 다는 사람들의 심리를 모르겠어요? 맞네요! 악플을 다는 수고(?)를 한방에 날려버리는 삭제의 통괘함!~악플을 올리는 사람들은 사람의 형상으로 짐승으로 사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매번 잘보고 있고요.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honeywarehouse.tistory.com BlogIcon 요리하고먹는Blog 2020.03.10 22:10 신고 ADDR EDIT/DEL REPLY

    포스팅 잘봤습니다! 구독누르고 갑니다~ 혹시 가능하시면 맞구독 부탁드려도 될까요!!
    악플러들은 걸러야해요 ㅠㅠ

 

 

결혼은 여자에게 새로운 세상을 열어줍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아이를 키우면서 직장생활도 해야 하고, 그러면서 친정식구는 못 챙겨도 시댁식구들은 꼭 챙겨야 하고, 나를 위한 시간은 줄어들고!

 

가족을 위해서 살아야 하고,

남편까지 챙기면서 능숙하게 삶을 살아가죠.

 

외국여자라고 해서 한국에서의 직장맘이랑 다를까요?

 

내가 본 이곳 여자들도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면...

한국의 직장맘과 다르지 않은 삶입니다.

 

이곳은 “결혼”보다는 “동거”가 더 흔하고 “동거 커플”이 더 많은 것이 사실이지만..

법적으로 결혼만 안했다 뿐이지 아이를 낳고 사는 삶은 비슷합니다.

 

여자의 일생이라는 것이 다 거기서 거기라는 이야기죠.

 

“남편이 집안일을 안 도와줘서 힘들고, 집안 일에 직장생활까지 해야 해서 힘들고,  시엄마와 마음이 안 맞아서 힘들고, 일 해야 하는데, 어디 아이 맡길 데가 마땅치 않아서 힘들고..“

 

한국에서나 있을 거 같은 일이지만, 이곳 여자들도 이런 문제들을 안고 살아갑니다.

 

얼마 전 페이스북에서 아주 재미있는 사진을 봤습니다.

신발로 여자의 변해 감을 표현한 거죠.

 

 

페이스북에서 캡처

 

싱글일 때 여자는 “자기 자신"만 생각하고 살죠.

하이힐 신고 “내가 제일 잘나가!”

 

결혼을 하고 나면 그때는 신발의 조금 낮아집니다.

나 혼자 만의 삶이 아닌 남편과 함께 하는 삶이니 높은 힐보다는 조금 낮은 구두로.

 

그러다 아이를 하나 낳으면 그때는 낮은 힐도 힘들죠.

아이를 데리고 다니려면 활동적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스니커가 왔다죠.

 

그러다 아이가 둘 생기고 나면 그때부터 내 삶은 없죠.

 

아이에 남편 챙기다보면 나를 꾸밀 시간도 없고,

세상편한 것이 제일이니 크록스.

 

처음 이사진을 보고는 “참 웃긴다.” 싶었는데..

생각 해 보니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런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육아와 직장 그리고 살림살이에 시댁스트레스까지.

모든 것이 너무 힘들어서 근무 중에 응급차에 실려 간 동료가 있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018

오스트리아 워킹맘의 번 아웃

 

그렇게 병원에 실려 갔던 그녀는 정신병원에 한동안 입원을 했었고...

 

두 아이를 키우고 주 30시간 일까지 하느라 수술할 시간이 없었던..

갑상선(제거 수술)도 그때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고비를 넘기고 잘 사는 줄 알았는데..

그녀가 어느 날 책을 한 권 내밉니다.

 

 

 

이 책을 내밀면서 그녀가 던진 한마디.

 

“나 이혼하려고 지금 준비 중이야.”

“잘 살고 있는 거 아니었어?”

“아니, 슬슬 준비를 해야지. 이런 책이 집에 있으면 남편이 바로 눈치를 챌거 같아서 책을 요양원에 나두고 철야근무 할 때마다 조금씩 읽어.”

 

그녀의 말이 조금 무서웠습니다.

 

부부가 살아가면서 “내가 너랑 안 산다 안살아!” 할 때도 있고,

 대놓고 “이혼하자!”할 때도 있지만..

 

그때의 감정을 그랬다는 거지, 그 시기가 지나면 “내가 아니면 저 웬수를 누가 데리고 사나?”하는 측은한 마음이 생기면서 또 누그러지게 되죠.

 

그녀가 폭발 할 때마다 “이 마눌이 또 이러는구나!”하면서 다독거렸을 그녀의 남편.

어느 날 정말로 마눌이 “이혼서류”를 내밀면 어떤 표정을 지으려나?

 

그녀가 동료들에게 책을 내밀면서 했던 한마디.

 

“이거 정신과 의사 샘이 권해주셨는데, 여자는 결혼하기 전에 이 책을 꼭 읽어야 한다면서 주위에 많이 권해주라고 하시더라.”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이곳도 경제력 없이 여자가 혼자 살아가는 것은 힘들죠.

 

 

 

 

그래서 이혼 전에 “남편에게서 받을 수 있는 모든 것과 불이익을 당하지 않는 법”을 터득하라는 이야기죠.

 

내가 이곳의 이혼에 대해서 아는 것이 있다면..

“이혼을 하면 아내는 남편의 재산 50%를 받는다.”

 

내가 농담처럼 우리부부의 친구 안디에게 한마디 했었습니다.

 

“나 테오랑 이혼할까봐!”

 

그랬더니만 그 친구가 하는 말!

 

“그럼 너 돈(위자료) 엄청 받겠네.”

 

나는 모르는 남편의 숨겨진 재산을 알고 있는 유일한 친구라 이런 말을 한 거죠.

 

눈에 보이지도 않고 여기는 통장계좌가 존재하지 않으니,

가늠이 안 되는 남편 재산입니다.^^;

 

이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자면..

 

재산의 반을 나누고, 월급도 반을 나눕니다.

나는 남편의 월급 반을, 남편은 나의 월급의 반을!

 

예를 들어서 나는 매달 1,000유로를 벌고, 남편은 3,000유로를 번다면..

합하면 4,000유로가 되죠. 반으로 나누면 2,000유로!

 

남편은 이혼 후에 나에게 매달 차액인 1,000유로를 납부해야 하는 거죠.

내가 결혼을 하던가 아님 새로운 남자를 만나서 동거를 시작할 때까지 말이죠.

 

법적으로는 이렇지만 대부분의 남자들은 허술하게 당하지 않습니다.

 

재산은 미리 다른 사람 명의로 돌려버리고, 이혼할 무렵에 직장까지 때려치우면..

마눌은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거죠.

 

 

 

전에 시민대학의 강사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인데..

 

노년의 유부남이 20대 아가씨랑 불륜에 빠져서 강사의 친구인 전처를 버리는 과정을 이야기 해 주는데..꼭 이랬습니다.

 

재산은 다 빼돌려 버리고, 직장까지 때려치우고 아가씨랑 아주 오랜 세계 일주를 떠나버렸다고 말이죠.  평생 함께 살아온 아내를 잔인하게 빈털터리로 쫓아낸 거죠.

 

이렇게 당하지 않기 위해서 여자가 먼저 준비를 해야 하는 거죠.

남편의 재산을 확인하고 그걸 가압류 해 놓거나 증거를 모아야 하는 거죠.

 

아마도 그녀가 우리에게 권해준 이 책이 “당하기 전에 준비하는 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을 들고 설명하고 있는 그녀에게 내가 시누이에게 들었던 말을 전해줬습니다.

 

법을 전공한 시누이에게 내 동료의 이야기를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번 아웃까지 갔을까 하는 마음에 말이죠.

 

“시누이가 그러는데, 너는 이혼을 할 수가 없다고 하던데..”

“왜?”

“이혼은 부부간의 실책사유가 있어야 하는데, 시엄마 때문은 이유가 될 수 없다고 하더라.”

“네 시누이 변호사야?”

“아니, 변호사는 아닌데 법대학원 나와서 지금은 법학자로 일하고 있지.”

“왜 그걸 말 안했어?”

“시누이의 직업을 뭐 하러 말을 해? 그리고 시누이는 이혼전문이 아니라 노사전문이야.”

 

사실 그녀가 이혼하고 싶어 하는 이유는 남편의 무능함 때문입니다.

 

시엄마가 자기 아내를  잡아먹으려고 하면 남편이 그걸 막아줘야 하는데..

무능하게 구경만 하고 있는 거죠.

 

“엄마가 뭐하고 하면 그냥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피해!”

 

 

 

 

 

이런 식으로 “마마보이 수행철칙”을 마눌에게 전하는데, 돌리지 못하고 질러대는 직설법으로 대화하는 마눌에게는 힘든 이야기이죠.

 

그녀의 시엄마는 아들이 있을 때는 아주 자애로운 시엄마 미소로 대하시고,

아들이 없는 자리에서는 대놓고 무시하고, 모욕을 주는데 참기 힘든 정도인 모양입니다.

 

"너 내 아들 재산보고 결혼했지? 네가 빨리 떠나야 내가 다른 여자를 알아보지!“

 

이런 태도를 보이면서 아주 집요하게 며느리를 잡는 모양입니다.

정말 어느 것이 아들을 위한 일인지도 모르면서 말이죠.

 

아들과 결혼해서 아이 둘 낳고 잘 살고 있으면 이제는 예뻐할 만도 하련만..

아들이 동양인 아내를 얻은 것이 두고두고 사람 잡을 일인 것인지!

 

이혼사유가 안 되는 그녀가 정말로 이혼을 하려면 어떤 수를 써서라도 하겠지요.

그녀가 이런 일을 실행하기 전에 그녀의 가정이 조금 더 편안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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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우리동네 슈퍼마켓 풍경입니다.

 

방독면에 마스크까지 쓰고 슈퍼마켓을 털어갈 기새로 쇼핑카트 가득 물건을 싣고 카운터에서 계산하는 아주 현실적인 사진이 오스트리아 신문에 실렸었죠.

 

독일의 신문이나 여러 매스컴에서 "오스트리아 현황" 뭐 이런식으로 나왔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동네는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도 없는데 말이죠.

 

그래서 다녀온 동네 한바퀴 입니다.

동네에 휴지, 쌀, 파스타 종류는 아직 있는지 확인차 갔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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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3. 6. 00:00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20.03.06 02:16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유럽의 이혼 절차는 모르겠지만 이혼할려면 수 많은 시간,비용이 발생할 것 같습니다 .프라우지니님오스트리아 접경국인 독일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서 불안하실 것 같습니다.코로나 조심하시고 언제나 파이팅!!

  • 지젤 2020.03.06 07:33 ADDR EDIT/DEL REPLY

    어느나라건 그런 시어머니들은 꼭 있네요.시어머니 용심이 하늘을 찌릅니다.결혼해 아이낳고 사는 아들 자기품에서 떠나보내야지.언제까지 끼며 간섭하며 살라는가.이혼준비 하시는 분도 참다참다 못해 그런결정을 할지경이 되었겠지요?제가 다 속상하네요.오늘하루도 잘 시작하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06 22:07 신고 EDIT/DEL

      그러게요. 아이 둘이나 낳고 아들이 잘 살고 있으면 고마운것이 아닌지.. 이 동료는 나중에 엄마가 요양원에 오시게 되면 자기는 절대 같은 요양원에서 얼굴 보는 일없게 다른곳으로 갈꺼라고 하더라구요. 가슴에 맺힌것이 많으니그러는 거겠죠.^^;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3.06 16:08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iamamom.tistory.com BlogIcon 불곰이된엄마 2020.03.06 17:35 신고 ADDR EDIT/DEL REPLY

    정말 유럽은 결혼도 이혼도 쉽지 않은 결정일 것 같아요. 왜 동거인이 많나 했는데, 이런 속사정이 있어서겠지요? ^^ 의사 선생님이 이혼 관련 책을 권한 것도 재미나네요.

    유튜브 동영상 보니, 그곳에서 직접 장보는 느낌이 나서 좋아요. ^^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06 22:07 신고 EDIT/DEL

      동거가 많은 이유는 남자들이 책임지기도 싫고, 나중에 재산을 반이나 떼주는것도 싫은 이유죠. 대부분의여자는 남자의 청혼을 기다리지만...평생 기다리는거죠.^^;

  • 2020.03.06 20:5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3.06 22:08 신고 EDIT/DEL

      아직은 콩깍지가 낀 상태라 잘한 결혼이라고 시시때때로 생각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정말로 문제가 생기게 되면 둘이 눈을 맞추고 상담을 해봐야겠죠. 어떤 것이 둘을 위해서 좋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