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우리는 꽤 오래 이곳에 머물렀습니다.

 

처음에 예상했던 기간은 2년 정도.

내 직업교육 때문에 시댁이 있는 린츠에 자리를 잡았죠.

 

내 직업교육이 끝나면 다시 이곳을 떠날 예정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머물더라도 우리가 살던 그라츠로 돌아갈 생각이었죠.

 

 

졸업 선물로 받았던 상품권과 축하카드.

 

직업교육이 끝나는 바로 이곳을 떠날줄 알았었습니다. 그래서 우리 요양원에서 “졸업선물”로 지급한 식당 상품권 20유로는 엄마께 선물로 드렸었습니다.

 

어차피 난 사용할 시간이 없으니 엄마가 식사를 하시던가,

커피&케이크를 드시라고 말이죠.

 

이렇게 오래 머물게 될 줄 알았다면 잘 두어다가 남편이랑 외식을 갔었을 것을..^^;

 

나중에 남편에게 시어머니께 요양원에서 선물로 받았던 식당 상품권을 드렸다고 하니.. “왜?” 하더라구요.

 

가지고 있었으면 우리가 잘 쓸 텐데 왜 엄마를 줬냐는 남편의 반응에 “띠융~”했었습니다.

엄마를 드렸다고 하면 “잘했다.”할 줄 알았었는데...^^

 

어느 날 엄마께 제가 드린 상품권을 잘 사용하셨는지 여쭤봤더니만..

“그거 아직도 가지고 있다.”

 

집에서 먼 거리도 아니고, 3km거리에 있는 레스토랑에 가는 것이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그걸 아직도 가지고 계신지는 모르겠습니다.

 

가지고 계시다가 설마 버리시는 건 아니겠지요?

 

다시 달라는 소리는 하지 않았지만,

나에게는 나름의 의미가 있는 거라는걸 어머니는 모르시지 싶습니다.^^;

 

애초에 떠날 예정으로 들어왔던 시댁.

 

생각보다 기간이 길어지기는 했고, 가끔은 시댁살이가 스트레스로 다가오기도 했지만..

그래도 (시집살이) 잘 살아온 지난 시간들입니다.

 

떠날 시기가 다가온 것은 알았지만..

남편이 어떻게 (회사를)정리 하게 될지는 미지수였습니다.

 

퇴직을 하려는지 아님 장기휴가를 받을 것인지..

남편이 약간의 고민을 한 시간이었지 싶습니다.

 

낼 모래 50 살이 되는 경력 20년의 엔지니어.

경력만큼 받는 월급액도 이제 대학 졸업해서 취업한 신입들보다는 훨씬 많죠.

 

 

 

약간의 고민 끝에 남편이 선택한 방법은 일단“장기휴가”

남편은 10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5개월의 휴가를 받았네요.

 

아마도 5개월 후에 휴가를 연장하지 싶습니다.

짧으면 6개월~1년, 길면 2년 정도 되지 않을까 싶은 것이 마눌의 생각입니다.

 

재밌는 것은 장기휴가를 받았음에도 남편이 해 줘야 하는 일도 있네요.

 

지금 진행 중인 프로젝트에 관해서는 도움을 줘야하는 의무를 지는데...

휴가 중 일을 하면 지급되는 시급이 적혀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

(남편의 시급은... 시간당 40유로라고 하더니만 그것보다는 조금 낮네요.^^)

 

남편은 그라츠에 있는 지점을 다닐 때 2번(2009년, 2012년의 장기휴가를 받았었습니다.

1년 6개월, 그리고 2년.

 

1년 6개월의 장기휴가 중에는 뉴질랜드에 있는 회사에 취직해서 6개월 동안 일도 했었죠.

물론 상사와 친분이 있던지라, 상사에게는 이런 사실을 통보 했었죠.

 

“추천서”가 중요한 서양의 회사들.

 

뉴질랜드의 회사에 취직할 때는 오스트리아에 있는 남편의 상사에게 전화까지 했었다고 합니다. 남편을 고용하기에 앞서서 전 상사는 어떻게 말하는지 중요한 결정 사항이었을 테니 말이죠.

 

미리 남편과 이야기가 되어있던 남편의 상사는 남편의 “뉴질랜드 취직“을 알고 있었기에 뉴질랜드에서 걸어온 전화에 성심껏(?) 대답을 해줬지 싶습니다.

남편이 취직이 됐던 것을 보면 말이죠.^^

 

그 당시 글을 찾아봤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87

낚시하며 뉴질랜드 남섬에서 보낸 4달! (출발에 앞서),

 

제가 글을 쓰게 된 계기였네요.

여행 사이트에 여행기를 올렸었고, 방문객들의 댓글을 읽는 재미로 여행기를 시작했고, 결국은 블로그까지 개설했네요. 올해로 글 쓴지 딱 10년입니다.^^

 

 

재밌는 것은 남편이 뉴질랜드의 회사에서 받았던 월급입니다.

 

일단 회사에 취직하는 것이 중요한 남편은 월급이 적어도 일할 의지가 있었지만..

그래도 자기 입으로 “이만큼 주세요.”가 아닌 회사에서 제시하는 금액을 기다렸답니다.

 

뉴질랜드 회사에서는 남편의 제출한 이력서의 학력과 경력을 고려했던 모양인데..

남편이 생각했던 “최하 월급액“의 2배를 제시했었죠.

 

그래서 남편은 뉴질랜드에서 백만 불 연봉을 받던 고소득자였습니다. ^^

 

남편이 뉴질랜드 회사에서 했던 일은 오스트리아에서 했던 일과는 조금 다른 일이었는데도 말이죠.

 

2년간의 장기휴가 때도 남편은 헤드헌터 회사에서 연락이 와서 면접을 본적이 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243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17-취업 인터뷰 간 남편.

 

이번에는 머무는 시간이 짧으니 면접을 보러 다니는 시간은 없을 거 같습니다.

 

남편의 휴가가 결정이 됐으니 이제 슬슬 준비에 들어가지 싶습니다.

 

마눌의 회사도 정리해야하고.. 난 이제 겨우 2년차 직원이라 장기휴가 달라고 하는 거보다 그냥 퇴직하는 것이 더 쉽죠.^^;

 

마눌의 뉴질랜드 비자 작업도 곧 들어가지 싶습니다.

남편이 뉴질랜드 영구 거주비자를 가지고 있으니 마눌도 거주비자를 받을 자격은 되지만..

 

거주비자를 받고 2년 정도 뉴질랜드에 머물러야 '영구거주비자"를 받을 수 있고, 또 한국인은 영구거주 비자를 발급받는데 거의 백만 원(은 조금 안 되지만)이 들어가는 관계로..

 

이번에도 마눌은 “워킹비자”를 발급받지 싶습니다.

 

지난 5년간 남편은 열심히 일했습니다.

마눌이 직업교육을 받는 2년 동안은 마눌의 뒤도 봐줘야 했죠.

 

마눌이 공부에, 독일어에, 실습에, 요양원 일까지 다니느라 힘들 때면..

남편에게 이유 없이 짜증도 내곤 했었는데, 남편은 그 짜증을 다 받아줬었습니다.

 

마눌이 지난 2년 동안 남편에게 진 빚을 이제 갚을 때가 된 거 같습니다.

남편과 붙어 있게 될 24시간이 절대 쉽지는 않은 시간이겠지만..

 

그래도 남편에게 말해주고 싶습니다.

“열심히 일한 그대, 떠나라~”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6 00:00

 

 

시부모님의 집에 들어와서 옆 건물에 살고 있는 우리.

 

제대로 된 시집살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시부모님과 한 집에 사니 시집살이!

시부모님의 집에 살고는 있지만, 집세를 내고 있으니 우리는 세입자.

 

한국의 시부모님과는 조금 다른 형태의 관계이기는 하지만..

어쨌거나 저에게는 시부모님이시면서 집주인이시도 한 분들.

 

사실 며느리는 시부모님과의 사이를 운운 할 수 있는 그런 존재가 아닙니다.

시부모님께는 언제나 약자인 것이 며느리라는 위치이니 말이죠.

 

저도 그럭저럭 시집에서 살고 있는데..

가끔은 울화가 확~치밀어 오를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말을 해야 아는 외국인이지만, 이런 것도 배려 못해주나?“

하는 생각에 말이죠.

 

“하나”하면 “열”까지 알아듣는 한국 사람들.

 

한국 사람은 상대방이 말하는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는 (듣는)귀를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방이 말하면 말하는 것만 생각하는 귀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한국 사람들과 대화하듯이 의미가 내포된 이야기는 불가능하죠!

 

가령, 친구가 “이 방이 덥네!”하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창문을 열죠.

덥다는 의미는 방이 더우니 식히자는 이야기이니 말이죠.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렇게 반응합니다.

 

“넌 덥구나.”

“이 방은 덥구나”

“(재는 덥다고 하니) 곧 이방을 나가겠구나.“

 

우리의 생각과는 확실히 다른 조금은 특이한 인간형들이죠.

 

아! 한국 사람들 중에도 이렇게 알아듣는 분들이 없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은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4번 귀를 가지고 계십니다.

 

자, 이제 내가 짜증이 나는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사건 속으로~~~^^

 



 

세 들어 살고 있는 아들 부부를 위해서 아빠가 주신 공간이 있습니다.

뒤쪽에 마당에 필요한 것을 넣어두시는 헛간.

 

부모님의 자전거, 특히 몇 대의 자전거를 소유하고 계시는 아빠의 자전거는 다 앞쪽의 건물 안에 보관을 하시지만, 아들 내외의 자전거를 넣어두라고 주신 공간이 바로 뒤쪽의 헛간.

 

헛간에는 정원을 가꾸시는데 필요한 물품을 넣어두시는 창고 같은 곳입니다.

화분, 농기구, 비료, 그 외 겨울에는 마당에서 뽑은 야채들을 이곳에 넣어두시기도 하죠.

 

지붕이 있는 헛간에 우리 자전거를 보관하게 해주신 건 정말 감사한데..

헛간을 가는 길이 나에게는 참 그렇습니다.

 

아픔이 있는 길이죠.^^;

보기에는 넓어 보이지만, 자전거를 끌고 가기에는 좁은 길.

 

넓고 넓은 마당인데 왜 하필 화분을 이렇게 놓으셨는지 알 길은 없지만..

매번 지날 때마다 날 찔러대는 화분 때문에 짜증이 납니다.

 

나갈 때는 자전거가 날 찌르는 유카나무쪽으로 되니 상관이 없는데..

들어갈 때는 유카나무가 내 허벅지를 찔러대죠.

 

그래서 가능하면 안 아프게 들어가는 방법을 모색해보지만..

화분이 거기 있는 한은 별 수 없죠.^^;

 

 

 

안 아프게 들어가려면 자전거를 되도록 우측으로 밀어야 하는데..

우측에는 삐죽이 튀어나온 꽃 때문에 조금 힘든 상황!

 

그래도 우측으로 자전거를 밀고 다녔더니만..

어느 날 똑 부러져버린 꽃!

 

그리고 다음날!

아빠는 며느리가 부러뜨리고 지나간 꽃의 잔가지들을 기둥에 묶으셨습니다.

 

이쯤 되면

“들어갈 때도 자전거를 유카나무가 있는 쪽으로 하면 되잖아!”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사람의 습관이라는 것이 있죠,

저는 자전거를 항상 제 우측을 두고 끌고 다닙니다.

 

며느리가 자전거 끌고 다니다가 꽃을 부러뜨렸다는 걸 모를 리 없는 아빠.

하지만 내가 다니는 그곳은 전혀 변화한 것이 없습니다.

 

 

 

매번 저는 왼쪽의 유카나무에 안 찔리려고 자전거를 최대한 우측으로 밀고 다니죠.

 

며느리가 지나다니는것이 이곳을 좁아서 우측의 꽃을 부러뜨렸다는 걸 아실 텐데,

왜 아빠는 이곳에 계속 화분을 놓으시는 것인지..

 

시누이처럼 은연중에 “이 공간은 내 소유다.”라고 하시고 싶으신 것인지..

 

시집에 들어와서 5년차.

세내고 살고 있는 아들내외에 대한 배려라고는 찾아보기 힘듭니다.

 

아들내외가 들어와서 사는 것이 그리 편하시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우리가 쓰는 공간에 비하면 과한 월세인데 그걸 모르시는 것인지..

 

우리는 방 한 칸, 주방 반쪽, 욕실 반쪽을 사용하고 있죠.

(주방, 욕실이 반쪽인 이유는 시누이의 짐이 다 차지하고 있어서리..^^;)

 

우리부부가 지금 살고 있는 환경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2214

사생활 없는 생활은 이제 그만!

 

http://jinny1970.tistory.com/2268

외국 시부모님과 살아보니,

 

 

 

내가 잘라먹어버렸던 꽃의 잔가지들이 잘 자라서 꽃을 피웠습니다.

 

이런 건 거의 들꽃에 해당하는 종류인데,

우리 집 마당에서는 사랑을 받고 자라고 있죠.

 

잘린 꽃의 잔가지를 기둥에  묶으신 아빠.

아빠는 며느리보다 꽃을 더 생각하시는 거 같습니다.

 

부러진 꽃은.. 이 구간을 오갈 때마다 찔러대는 유카 화분 때문에 뾰족한 잎을 피해보려고 했던 며느리의 만행이란 것을 모를 리 없으실 텐데, 말씀은 하지 않으셨습니다.

 

부러진 꽃을 보고 화가 나셨을 만도 하신데 말이죠.

 

며느리도 오가는 이 구간의 유카 때문에 매번 아픔을 느끼지만 아빠께 화분을 치워달라는 말씀은 드리지 않습니다.

 

당신의 정원이고, 당신의 놓고 싶은 곳에 화분을 놓으셨을 테니 말이죠.

 

하지만“단지 굳이 말 안 해도 알 수 있는 것인데..“하는 마음에 짜증이 납니다.

 

며느리가 사는 동안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를 받았다는 걸 두 분은 아실까요?

두 분도 아들내외가 들어와서 살면서 받으셨던 스트레스가 있겠지요?

 

우리가 나가게 되면 두 분 특히 엄마는 많이 아쉬워하실까요?

 

함께 살아도 부모님이 살뜰하게 챙겨주셔서 느끼는 그런(가족 같다는)느낌은 자주 들지 않았었는데..

 

이짜증이 내가 시댁에서 느끼는 마지막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이제 떠나게 되는 시점이 보이니 다행입니다.

 

다음 번에는 시댁이 아닌 우리만의 공간에서 다시 오스트리아 생활을 시작하게 되겠지요?

아니, 꼭 그래야 합니다. ^^;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5 00:00

 

한국에서는 요즘 보기 힘들다는 노지딸기.

시중에 나오는 건 거의 “하우스(에서 재배한) 딸기”라죠?

 

슈퍼에서 파는 하우스딸기는 이곳도 마찬가지이지만..

여름에는 쉽게 노지딸기를 만날 수 있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유럽의 여름은 어디에서나 노지딸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차를 타고 가다가 혹은 길을 걷다가 딸기 모양의 이정표를 따라가면 되죠.^^

 

우리부부도 전에 딸기밭에 가본 적이 있었습니다.

 

제 블로그의 포스팅을 찾아보니 지난 2012년의 일이었네요.

그라츠에 살 때 였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514

딸기밭으로 떠난 나들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곳은 그곳에서 2시간 정도 떨어진 린츠지역.

 

6월에 휴가를 받아서 집에 있던 남편이 어느 날 마눌에게 가자고 한 “딸기밭”

 

마눌을 데리고 이곳에 가겠다고 구글로 위치확인에 가는 경로까지 완전정복!

그렇게 저는 남편을 따라 이 동네 딸기밭을 갔습니다.

 

딸기밭을 생생하게 경험하고 싶으신분을 위해서,

아래에 동영상을 첨부했습니다.^^

 

 

딸기밭에 입장하기 전에 기본적으로 알아야 하는 딸기의 가격은..

1kg에 3,20유로, 따놓은 딸기는 1kg에 4,60유로.

 

매 5kg마다 1kg무료 증정(상품권)이 발급됩니다.

 

우리야 딸기를 많이 따 먹는 것이 목적이니 5kg까지는 절대 안 사지만,

이때 밭에서 왕창 사다가 잼을 만들어 겨울동안 먹는 사람들은 5kg 이상은 사죠.

 

 

 

딸기밭에 들어가서 마눌은 열심히 따먹었습니다.

용기에 담는 건 나중에 나올 때 돈을 내야하지만, 배에 담은 건 무료거든요.^^

 

남편이 딸기를 따서 용기에 담을 때, 나는 입에 담느라 엄청 바빴습니다.

 

이곳에서도 여러 가지의 딸기 맛을 볼 수 있었습니다.

어떤 것은 정말 달달한 맛인데, 어떤 것은 물맛이 나는 딸기.

 

우리가 갔던 날은 그래도 꽤 많은 딸기를 딸 수 있었는데..

 

우리보다 먼저 이곳에 다녀갔던 동료는 익은 딸기가 너무 없어서 자잘한 것을 따야했고,

용기 하나 채우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구요.

 

 

 

야채나 과일 중에 이렇게 예쁜 모양을 하고 있는 것이 있죠.

 

이건 얼른 남편에게 가져갔습니다.

“남편, 사랑해~~”

 

하트모양의 딸기로 장난스럽게 내 마음도 전합니다.^^

 

밭에서 바로 따 먹으니 씻어먹는 것보다는 덜 깨끗하지만..

그렇다고 물통을 들고 다닐 수는 없으니 그냥 먹습니다.

 

날씨 탓인지는 모르겠는데 확실히 커다란 딸기는 찾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나마도 찾는 족족 다 내 입으로 들어갔지만 말이죠.^^;

 

 

 

용기에 담은 것보다 더 많은 딸기를 먹어치우고 배가 불러서야 채우기 시작했던 용기.

나름 고르고 골라서 따놓으니 제법 굵직한 녀석들도 보이네요.

 

애초에 딸기를 사가는 것이 아닌 먹는 것이 목적이 부부였지만..

따 놓으니 1kg약간 넘었네요. 3,40유로를 지불했습니다.

 

딸기가 나는 철에는 슈퍼에서도 노지딸기 구입이 가능한데,

노지딸기는 1kg에 거의 5유로정도의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밭에서 3,20유로에 거래되는 가격은 제법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고, 밭에서 직접 딴 딸기는 슈퍼에서 산 하우스딸기와는 달리 금세 무르지도 않고 냉장고에서도 장기 보관이 가능합니다.

 

 

 

계산한 딸기를 들고 하는 부부의 인증샷.^^

 

초보 유튜버인 마눌은 가슴에 액션캠을 장착하고!

남편은 딸기 용기를 랩으로 감싸서 배낭에 넣어서 집으로 왔죠.^^

 

집이 20여분 걸리는 곳이라 자전거를 타고 부부가 나들이 삼아서 다녀왔습니다.

 

간만에 가본 딸기밭에서 배부르게 먹은 딸기 맛도 좋았고,

시원한 바람을 가르며 남편과 자전거 타는 시간도 좋았던 우리부부의 반나절이었습니다.^^

 

이 글을 조금 더 실감나게 즐기시려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2 00:00

 

남편이 좋아하는 계절, 여름이 왔습니다.

 

유럽의 여름을 사랑하는 남편은 여름만큼은 유럽에서 머물길 원하죠.

그래서 올 여름에 우리는 이곳에 있습니다.

 

여름이 오면 남편이 제일 좋아하는 일은 카약타기!

남편의 카약 타기는 장소를 불문합니다.

 

크로아티아의 바다에서도 작은 섬을 찾아서 카약을 타고!

오스트리아의 크고 작은 호수, 강에서도 카약을 타죠!

 

작년에서 꽤 여러 곳에서 카약을 탔었는데...

올해도 이미 꽤 여러 곳을 돌아다녔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트라운 강에서도 카약을 3시간 정도 탔었고..

잘츠캄머굿 지역에 가장 큰 호수인 아터호수에서도 카약을 탔었고..

(이 두곳은 편집후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올해 가장 처음 탔던 곳은 Klaus클라우스 지역에 있는 인공호수.

오늘은 여러분께 그곳을 소개합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우리가 그라츠에 살 때는 린츠 시댁에 오는 길에 있는 지역이라 오가며 이곳에서 카약을 탔었지만, 지금은 집에서 일부러 차를 타고 가야하는 지역이죠.

 

고속도로 바로 옆에 접하고 있어서 접근도 쉽고, 우리는 이곳에 카약을 타러 갔지만..

이번에 보니 클라우스를 지나는 자전거 도로가 새로 생겨서 꽤 근사해졌습니다.

 

다음에는 우리도 자전거를 타러 갈수도 있는 그런 지역입니다.

호수 옆으로 숲이 우겨진 길을 따라 자전거 페달을 밟은 것도 꽤 기분 좋은 일이거든요.^^

 

 

 

자! 지금까지 여러분께 소개한 클라우스 인공 호수를 소개합니다.

 

이곳이 다른 곳보다 조금 특별한 이유는..

 

말하지 않으면 강으로 생각되는 호수의 모양과 물 색깔,

그리고 다른 곳과는 확연하게 차이가 나는 물의 차가움 정도??

 

다른 호수와는 다르게 이곳의 물은 옥색깔입니다.

그래서 건너편의 클라우스성이 물에 비치면 더 특별해 보이죠.

 

건너편 클라우스 성은 관광객용은 아니구요.

기독교 단체에서 사용하는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현지인 교인 한 분이 1년 동안 휴직을 했었는데, 그때 6개월 동안은 클라우스 성에서 머물면서 그곳으로 세미나를 오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밥을 해 주는 무료봉사를 했었다고 하더라구요.

 

 

 

처음에는 이곳이 강인줄 알았습니다.

 

호수라고 하면 대부분은 둥그런 모양을 띄게 마련인데,

이 호수는 강처럼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끝을 막아서 댐으로 만든 것은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니 알 수 있었지만..

막힌 댐 안쪽으로 길게 물이 찬 모양은 호수라기 보다는 강이죠.

 

호수라고 하기에는 강같이 보이는 꽤 길쭉한 모양의 호수로,

어디까지 호수이고, 어디까지 강인지 구분이 불 불명 한 곳이죠.^^;

 

우리는 매번 클라우스 성이 있는 곳으로 카약을 내립니다.

이곳에 나들이를 오는 사람들이 주차하는 곳도 바로 그곳이죠.

 

카약을 내려서 한 30분정도 들어오면 우측으로 나있는 작은 물길.

우리가 매번 쉬어가는 곳이죠.^^(위 지도를 참고하시라~^^)

 

산에서 물이 내려오는 곳이죠.

계곡물이 흘러내려온다 생각하시면 맞지 싶습니다.^^

 

매번 중간에서 놀다가 돌아오고는 했었는데...

이번에는 호수의 끝에 두 강이 만나는 지점까지 가봤습니다.

 

그리고 그곳에 있는 엘리자베스 호수도 봤죠.

몇년씩이나 이곳에 카약타러 다니면서 호수는 이번에 처음봤습니다.

 

 

 

평소에 우리가 타고 있는 상태에서 카약을 사진으로 담는 건 불가능했었는데..

액션캠으로 셀카를 찍으니 이런 재미있는 사진이 나오네요.^^

 

이곳의 물이 워낙 차가워서 우리부부는 잠수복을 입었습니다.

남편은 긴 잠수복의 허리까지만 입은 상태이고, 마눌은 반팔 잠수복을 입었죠.

 

수영 못하는 마눌이 물에 빠지면 큰일날까봐 마눌에게는 구명조끼가 필수이고,

수영 조금 할줄아는 남편은 구명조끼 없이 카약을 탑니다.

 

그리고 눈치 채셨나 모르겠는데...

카약을 운전하는 사람은 남편입니다.

 

 

 

남편이 노를 젓는 동안에 마눌이 하는 일은 없습니다.

 

물론 카약을 처음 타고는 마눌이 잠시 노를 젓기도 하고,

남편이 팔 아프다고 할 때 노를 저을 때도 있기는 하지만..

 

노를 젓는 것이 생각보다는 쉽지 않아서 마눌은 쉽게 포기를 하죠.

노를 저으라고 하면 1~2분 젓다가 팔 아프다고 멈춰 버립니다.^^;

 

중요한건 마눌이 노를 저으면 카약이 자꾸 엉뚱한 방향으로 가기 때문에..

웬만해서는 남편이 잘 시키지도 않습니다.^^;

 

사실 적당히 못해야 덜 시키죠.^^

 

오늘 제 이야기에 등장한 클라우스 인공호수를 직접 보고 싶으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제가 5시간동안 눈에 힘 팍 주고 편집한 카약 영상입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08 00:00

 

 

지난번 “어머니 날” 선물로 시어머니께 오페라를 보여드리겠다고 했었습니다.

시어머니가 보고 싶으시다는 작품이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가능했던 선물이죠.

 

물건이 아닌 공연을 선물로 선택한 이유는....

내가 가지고 있는 컬투어파스(무료 문화카드)도 한 몫 했습니다.

 

무대 앞자리에서 시어머니가 공연을 보실 수 있게 해드리려고요.

시어머니 몫으로는 저렴한 티켓을 사서 내 일등석 좌석을 티켓을 바꾸면 되죠.

 

저는 시어머니가 보고 싶으시다던 작품을 이미 봤습니다.

그래서 저는 어디 앉아서 봐도 상관이 없죠. 이미 알고 있는 작품이니!

 

 

 

시어머니가 보고 싶으시다던 Operette 오페레테

“Der Vogelhaendler 데어 포겔핸들러(새장수)”

 

오퍼레테는 정통 오페라보다는 조금 가벼운 작품입니다.

 

오페라는 모든 대사를 다 아리아로 하지만, 오퍼레테는 대사를 말로 하기도 하고, 노래로 하기도 하고! 뮤지컬과 오페라의 중간정도여서 초보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작품이죠.

 

특히나 새 장사는 작품 속 배경이 오스트리아 티롤지역.

외국산 작품이 아닌 국내산 작품인거죠.

 

시어머니랑 함께 갈 수 있는 날짜를 맞추려고 했었는데..

그것이 자꾸 미뤄지고 있었는데, 마지막 공연이 코 앞이라 서둘러야 했습니다.

 

마지막 공연 일을 놓치면 안 될 거 같아서 그날 공연을 보기로 했는데..

하필 그날이 우리 결혼 12주년 기념입니다.

 

네, 우리는 2007년 7월 4일, 미국 독립기념일에 결혼했습니다.

 

남편은 7월7일에 결혼하고 싶어했지만..

그날은 이미 20쌍의 예약이 걸려있어서 3달전에 한 예약임에도 밀렸었습니다.^^;

 

결혼기념일이라고 해도 별다른 행사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날 시어머니라 보내고 싶지는 않은디!

 

어쩌다보니 결혼기념일을 시어머니랑 보내야 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하긴, 아들 내외의 결혼기념일 따위는 기억 못하실 시어머니!

내가 말하지 않으면 절대 모르실 날입니다.^^;

 

결혼기념일이니 공연은 남편이랑 봤으면 좋겠지만..

그냥 시어머니만 모시고 가기로 했습니다.

 

남편이 온다고 해도 시어머니와 함께 데이트는 사양하고 싶거든요.

시어머니는 아들이 며느리에게 하는 행동만 관찰하시는 특징이 있으셔서요.^^;

 

린츠 란데스테아터 웹사이트에서 캡처

 

시어머니를 위한 좌석은 고민에 또 고민을 했습니다.

 

내가 가진 ‘컬투어파스’로야 아무 좌석이나 선택이 가능하지만..

일단 시어머니와 내가 같은 구역에 있어야 하니 좌석 선정에 고민을 조금 했습니다.

 

오페레테 새장사의 좌석 가격은 이렇습니다.

1등석 67,50 유로, 2등석 63 유로, 3등석 59 유로,

4등석 51,50유로, 5등석 39유로, 6등석 30유로, 7등석 17,50유로

 

일단 나는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배우들을 적나라하게 볼 수 있는 젤 앞자리!

시어머니께 양보할 자리죠.^^

 

 

린츠 란데스테아터 웹사이트에서 캡처

 

좌석 선정에 제가 공을 엄청 들였습니다.

 

남편은 엄마 것도 일등석 좌석을 사서 나란히 앉으라고 했지만..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은 공연에 몰입하게 되니 혼자여도 상관이 없죠.

 

오페라 극장을 잘 모르시는 시어머니를 모시고 가서 좌석을 안내 해 드리고, 공연 중간의 파우제 (휴식)시간에는 화장실도 모시고 가고, 음료도 주문해서 드리는 정도면 훌륭한 거죠.

 

그래서 시어머니와 떨어져 앉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내가 택한 방법은 이렇습니다.

 

시어머니 티켓을 30유로짜리로 샀죠.

들어가는 입구는 다르지만, 같은 공간이니 합격!

 

내가 저렴한 티켓을 샀다고 해서 어머니가 앉으시는 1등석 가격과의 차액을 남편에게 받지는 않습니다. 그저 남편의 돈을 절약 해 주는 착한 마눌 코스프레중인거죠.^^

 

나는 내 출입구로 들어가고, 엄마는 30유로짜리 티켓을 드리고 출입구로 입장하시라고 한 후에.. 공연장에서 내 자리에 시어머니를 앉으시게 할 예정입니다.

 

공연티켓을 받으러 갔을 때 내(무료)티켓과 더불어 30유로짜리 티켓을 한 장 더 샀지만..

티켓 2장에는 모두 내 이름으로 발급이 됐습니다.

 

그러니 내가 어디에 앉던 상관이 없다는 이야기죠.^^

 

시어머니는 “오페라”를 보러 가신다고 “살을 빼야겠다”고 하시더니만..

살을 빼는 대신에 오페라에 입고 갈 원피스를 사셨다고 했습니다.

 

일상복 입고 간다고 해서 큰일 나는 곳도 아니지만,

평생 처음인 오페라 극장 방문이라 빼 입고 가시고 싶으신 엄마 마음이라 생각했습니다.

 

 

린츠 주립극장의 웹사이트에서 캡처

 

무대앞 젤 앞자리!

 

오케스트라의 연주를 코앞에서 볼 수 있고, 무대 위에서 노래하는 배우들의 이마에 땀방울이 보이고, 숨이 차서 가슴이 벌렁거리는 것도 보이고, 노래할 때 침이 튀는 것까지 적나라하게 보이는 좌석!

 

엄마 평생에 잊지 못할 선물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에게도 잊지 못할 날이 되지 싶습니다.

내 결혼 12주년을 남편이 아닌 시어머니와 함께 해서 말이죠.

 

이건 두고두고 남편에게 써먹을 수 있는 저만의 비장의 카드가 되지 싶습니다.^^

 

어떻게???

 

“당신은 마눌 잘 얻은 줄 알아! 요새 어느 며느리가 시엄마 모시고 공연을 보러가냐?

그것도 결혼기념일에! 내가 당신이랑 결혼했지 엄마랑 했냐?”

 

“당신 마누라는 당신에게 로또 잭팟이야! 요새 나 같은 며느리 눈 씻고 찾아봐도 없어, 한국인 며느리이니 이렇게 시엄마한테 잘하는 거야! 알지? 당신도 나한테 잘해!”

 

절대 밑지지 않을 장사인거 같습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04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