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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시아버지의 새로운 제안, 새 집 구경

by 프라우지니 2021. 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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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근무를 하고 와서는

간만에 일한 기념으로 저녁 9시경에

김치 볶음밥에 김치동태국까지 해서는 먹었습니다.

 

너무 늦게 먹고 보니

남편이 잠을 자는 자정쯤에는

배가 불러서 잠을 자기 힘든 상태였죠.

 

남편이 잠든 이후에도 호작질을 하면서 놀다가,

부른 배가 완전히 꺼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새벽 3시쯤에 잠을 잤습니다.

 

다음 날 근무가 없는 날이 나에게는 주말이죠.^^

 

보통 아침 7시에는

남편이 일어나서 재택근무를 시작하지만,

 

아침은 알아서 찾아 먹으니

남편이 출근할 때처럼 마눌이 일찍 일어날 필요는 없는데...

 

 

한가지 문제라고 한다면..

새벽 6시부터 계속해서

시끄러운 라디오 알람을 들어야 한다는 것!

 

라디오가 시끄럽게 떠들어서 잠은 다 깼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침대에 누워있다 보면

 

그래도 또 잠은 들고!

 

그렇게 잤다, 깼다를 반복하다

아침 9시에 일어나는 것이

근무를 하지 않는 날의 일상이죠.

 

오늘도 라디오를 들으면서

꿋꿋하게 잠을 자고 있는데,

 

남편이 내 발가락을 툭툭 치면서 하는 말!

 

아빠가 집을 한번 보래.”

 

우리 부부의 특징은 잠을 자면서도

대답은 꼬박꼬박 한다는 사실.

 

무슨 집을 봐?”

 

이사 갈 집!”

 

우리 이사가?”

 

아빠가 전화를 하셨는데, 어떤 집인지는 모르겠어.”

 

그렇게 대화를 대충 끊고는

다시 꿈나라로 다이빙을 하느라 다 잊었고!

 

잠자고 난 후에 제정신을 차려서 든 생각은

웬 집을?”

 

2년 정도만 예상하고 시댁에 들어와서는

7년째 살고 있는 우리부부.

 

금방 이사 나갈 거라는 생각으로 들어왔었는데,

조금씩 미루다가 시간이 이렇게 흘러버렸죠.

 

 

 

작년에는 정말로 떠나려고 했는데,

코로나로 주저 않아버렸고!

 

남편은 올여름을 다시 노리고 있지만,

확실치 않는 우리 부부의 미래.

 

올 여름에 떠날 거 같다는 이야기를

시어머니께 드렸으니,

 

그 이야기를 시아버지가

모르시지는 않으실 텐데 웬 이사를?

 

남편이 좁아터진 집이라는

마눌의 타박을 견디는 이유는 단 하나죠.

 

지금은 집을 살 시기가 아니라는 것!”

 

우리가 오스트리아를 떠나 있게 되면

빈 집을 놔두고 가는 것도 문제죠.

 

빈집에도 세금과 여러가지 공과금은 계속 내야 하고,

또 누군가 주기적으로 우리 집을 봐주러 와야 하고 등등등.

 

그래서 집은 나중에

우리가 다시 오스트리아에 돌아오는 시점에

사려고 미루고 있는 거죠.

 

그 사실을 알고 계신 시부모님이신데,

이사 갈 집을 보라니..

 

시부모님이 우리랑 같이 살기 피곤하신가?”

 

하는 것이 저의 첫번째 생각이었죠.

 

아무래도 아들 내외가 짱 박혀서 살다 보니

딸내미가 전처럼 편하게 집에 다니러 오는 것도 힘들고,

같이 살다 보면 여러가지 불편한 점들이 많죠.

 

특히나 시부모님은 아들 내외에게는 집주인이시고,

 

집주인의 시점에서 아들 내외를 보실 테니

아들 내외가 집을 어떻게 하고 사는지도 관심있게 보시겠죠.

 

아빠가 이미 부동산에 알아 보신 듯이

집주소와 부동산 전화번호와

웹사이트 인 듯한 주소를 들고 온 남편.

 

 

구글지도에서 캡처

일단 집 주소를 봤으니

구글 지도에 한번 쳐봤습니다.

 

시아버지는 아들 내외를 위해서 어떤 집을 보신 것인지..

 

애초에 시부모님이 사시는 이 집은 딸내미몫이었죠.

 

아들 내미 몫이었던 두 분이 지으셨던 새 집은

아들이 타 도시에서 살다 보니

 

평생 비워 놓을 거 같으셨는지 집을 파셨고,

그 집을 판 돈은 어디쯤에 있는지 며느리만 모르고 있죠.

 

설마 그 돈으로 집을 사시려나?

그럼 아들 몫인가?”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보지만,

그것 부모님과 아들만 아는 이야기이니

 

며느리는 남의 집 일인가 부다..하고 있죠!

 

구글지도에서 찾은 집은 3층집,

달랑 두 식구인 아들 내외가 살기에는 커도 너무 큰 집!

 

우리부부는 꼭 정원이 딸린 단독주택일 필요는 없다고

이미 합의를 본 상태여서

 

굳이 단독주택일 필요는 없는데..

 

달랑 둘인데 집만 크면 청소할 공간만 많고,

그렇다고 남는 공간을 세를 주는 것도

바람직한 방법은 아니죠.

 

내 집이면 소중하고 다루지만,

 

남의 집에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은 내 집같이

생각하지 않으니 조금 험하게 쓰게 되죠.

 

그래서 집이 쉽게 망가진다는 것이

이곳의 큰집에 살면서 세를 안 주는 사람들의 이야기죠.

 

그러니 그냥 식구 수에 맞게

작은 집에 사는 것이 답인데..

 

주소 속에 이 집은 커도 너무 큰 집!

 

 

구글지도에서 캡처

 

주소 속의 집은 시부모님 댁에서 멀지 않는 위치에 있습니다.

 

한국은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 같은 경우는

자식이 부모님의 집에서 분가를 할 때도

가능한 같은 동네에 집을 얻죠.

 

다른 도시도 아니고 같은 동네에 살 건데

왜 분가를 하나 싶지만..

 

중학교를 졸업하는 시점부터

밥벌이를 하는 이곳의 문화에서

자식은 20살이 되기 전에 독립을 하죠.

 

대부분의 기술직은 중졸의 학력이니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집에서 독립을 하지만,

 

대학까지 가는 경우는

그 독립이 조금 늦어지죠.

 

제 남편 같은 경우는 고등학교 졸업하고

대학교를 타 도시로 가면서

스무 살이 되기 전에 집에서 탈출했고,

 

제 시누이 같은 경우는

대학원까지 여기서 나와 서른 살이 될 때까지

엄마가 해 주는 밥을 먹고 살았습니다.

 

법대 대학원까지 나왔지만,

이 동네에서는 취업이 힘들어 비엔나에 정착한 경우죠.

 

! 이제 다시 지도 속의 집을 볼까요?

시아버지가 말씀 해 주셨던 이야기로는..

 

예전에 구 유고연방 전쟁 때

탈출한 난민들이 와서 정착한 주택단지

 

재미있는게 난민들이 와서 정착한 주택 단지인데도

집들의 우리 동네보다 훨씬 더 크고,

더 고급스럽고, 멋있다는 것!

 

언어도 다른 나라에 와서 맨땅에 헤딩하듯이 살았을 텐데..

나름 성공해서 이렇게 큰 집을 짓고 사는구나!”

 

이 동네를 지나칠때마다

참 존경스러워지는 이 동네 사람들이었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시아버지가 보셨다는 집은

아무리 봐도 아들내외용은 아닙니다.

 

설마, 아들 내외랑 같이 사시려고 큰 집을 보신건가?”

 

제 동료 중에 2년후에 있을 은퇴를 준비하면서

이사를 간 직원이 있었죠.

 

조금 더 외각으로 이사를 가면서

더 큰집으로 간다고 해서 이유를 물어봤었습니다.

 

아무래도 나이가 들고 하면

집을 더 좁혀서 이사 가는 것이 보통인데

집을 더 큰 곳으로 갔다니..

 

“1층에는 우리가 살고, 2층에는 큰 딸 내외,

3층에는 작은 딸이 살려고!”.

 

제 시고모님도 큰집에 사시는데,

2층과 3층에는 딸내미들이 살죠.

 

말 그대로 한 지붕 세 가족입니다.

 

몇 년 전에 시고모부님이 돌아 가신후로도

, 손녀들과 같이 사니

시고모님이 조금 덜 적적 하시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지금 사는 집으로 말하자면

남편이 태어나서 자랐고,

 

시아버지가 시할머니의 건물 옆에

직접 집을 지으신거라 더 애착이 많으실 텐데

설마 파시려나?

 

 

구글지도에서 캡처

지은지는 조금 된 건물 같은데

저렴하게 나왔으니 투자하는 차원에서

집을 사라는 것인지?

 

건물의 비주얼로 봐서는 집을 사도

집안, 밖으로 수리는 꽤 해야할 거 같은데..

 

아님 집에는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이 있으니

집을 샀다고 해도 당장에 이사들 어 갈 필요 없고,

 

또 세 들어 사는 사람들의 있으니

집을 관리할 필요가 없으니 걱정 없다는 것이신지?

 

주식투자보다는 집을 사 놓는 것이

앞으로 더 좋은 투자라고 생각하신 것인지..

 

참고적으로 우리 집은 70대 시아버지도

50을 코앞에 두고 있는 아들도 주식 투자를 하죠.

 

시아버지는 은행을 통한 나름 안정적인 투자를

몇 십년에 걸쳐서 하신 분이고,

 

아들 내미는 한 번에 5년치 연봉을 챙긴 적도 있다나?

 

남편이 친구들이랑 하는 이야기를 들었지만,

별로 믿음직한 이야기는 아니라 흘려 들었죠.

 

 

 

이 집의 위치는 집에서 걸어10분 거리이고,

 

집 바로 앞에 누군가의 밭이 있어서

유채를 심는 시즌에는

유채꽃도 밤낮으로 볼 수 있을 거 같기는 한데..

 

이 집 길 건너에 작은 식당이 있어서

조금 소란스러울 것도 같고!

 

남편에게 구글지도에서 찾은

이 집을 보여주니 남편의 한마디.

 

그래서 그 집은 얼만데?”

 

집값은 내가 알아낼 방법이 없어서

남편이 원하는 대답을 해주지는 못했습니다.

 

남편이 정말로 이렇게 큰 집을 살지,

시아버지는 어떤 이유로 이 집을 남편에게 권하는지 모르겠고,

 

이 집에 시부모님과 시누이까지

한 층씩 터를 잡고 살게 되는지는 더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조금씩 알 수 있겠죠.

 

우리 부부에게 올해는 과연 어떤 일이

생길지 몹시 궁금한 시점입니다.

 

우리는 올 여름에 과연 뉴질랜드로 떠날 수 있을까요?

 

조만간 마눌의 워킹 비자 수속을 시작할 거 같은데,

전에 발급 받았던 비자를 연장 해 주겠다고 해 놓고는

 

무소식이었던 뉴질랜드 대사관에서

이번에는 어떤 답변을 해올지 궁금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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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친구랑 등산갔다가 내려오는 길입니다.

산에서 만난 눈으로 눈사람도 만들고, 산에서 나무들도 주어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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