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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일상307

날 위한 생일 케이크, 쿠겔호프 얼마 전에 우리 병동에서 생일을 맞았던 올드미스 간호사, A가 동료들을 위한 간식을 가지고 왔었습니다. 10시에 15분간의 휴식 시간에 들어가니 자기 생일이 지났다고 하면서 동료들을 위해서 훈제 연어와 바게트를 꺼내 놓았죠. 예쁘게 접시에 세팅 된 것이 아니라 슈퍼에서 사온 것을 포장 그대로 테이블 위에 풀어놨지만, 아무려면 어떻습니까! 동료들을 위해서 준비한 “그녀의 한턱”이 중요한거죠. “생일 축하한다” 고 예쁘게 말해 주고는 그녀가 테이블 위에 꺼내놓은 음식 맛있게 먹어주기. 어차피 지난 생일이고 아무도 모르고 있는데, 본인이 이렇게 지난 “생일 턱”을 쏘니 얻어먹는 입장에서는 참 감사한 일이죠. 바게뜨 조각에 훈제연어를 끼워서 두개나 먹고 나니 살그머니 케이크도 꺼내 놓습니다. “이건 울 엄마가 .. 2022. 1. 19.
뻥치는 남편을 위한 한끼, 뚝배기 불고기 남편은 시시때때로 집에서 코로나 항원 테스트를 합니다. 보통은 “테니스를 치러 가던가”등의 이유로 혼자서 하는데.. 지난 크리스마스 때에는 시부모님이 사시는 건물에 들어갈 때 부부가 나란히 항원테스트를 했었죠. 남편은 자기 몸이 조금만 이상하면 마눌을 의심합니다. 내가 요양원에서 병균을 가지고 왔다고 생각하죠. 마눌이 재채기를 하면 “오미크론 증상”이라고 하고, 자기가 콧물이 나는 것도 마눌이 가지고 온 "오미크론”이라고 하고! 남편은 시시때때로 마눌에게 이상한 억지를 씁니다. 마눌이 열 받아서 뒤집어지는 것이 그리 보기 좋은가? 1년에 한두 번 독감으로 앓는 것은 본인인데, 왜 콧물이 난나고 마눌을 의심하누? 느지막하게 일어나서 주방에 올라오니 마눌 뒤를 따라서 남편이 요란스럽게 올라오며 뭔가를 내밉니.. 2022. 1. 15.
내가 받은 2021년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와 함께 한해가 갔습니다. 올해는 2년만에 시댁 식구들과 함께 식사를 했었고, 함께 캐롤송을 부르고는 선물 교환 한 후에 시부모님이 들려주시는 “전쟁 직후의 힘들었던 어린 시절”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시부모님이 어릴 때는 전쟁 직후라 먹을 것이 없어서 동네에 다니는 두더지도 잡아 먹어야 했다고 하셨죠. 2년만에 함께 식사한 이유는 아시죠? 그놈의 코로나 때문에! 완벽주의자 남편답게 부부가 나란히 방에서 항원테스트를 하고 나서야 시부모님 건물로 입장을 했습니다. 올해 내가 받은 선물은 꽤 짤짤했습니다.^^ 시부모님은 목욕소금이랑 오일/식초 세트, 그리고 메르시 초콜릿과 현금 100유로. 시누이에게 받은 선물이 조금 의외였습니다. 평소에는 25유로를 정확하게 맞춰 초콜릿이나 과자 선물을 주고는 했었는.. 2022. 1. 9.
이번 생은 처음이라, 내 몸의 노화 과정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BTS 멤버인 석진이의 브이로그를 봤습니다. 서른을 앞두고 있는 석진이 했던 말! “내가 고딩일 때 서른이면 다 아저씨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불렀는데, 이제 서른을 코앞에 두고 있는 자기는 아저씨가 아니라는…” 열심히 살다 보니 이제 서른 살을 코 앞에 둔 아저씨가 되어가는 자신을 실감하지 못하는 그의 말을 들으며 내가 요새 느끼는 감정이 그와 같음을 알았죠. 한마디로 이 감정을 표현하자면.. “이번 생은 처음이라!” 나는 서른 살을 넘길 때도 나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살았나?) 살았죠. 그때는 한국을 떠나서 살았던 때였고, 현지에서 현지인 직원을 부리면서 나름 여왕(?)처럼 살았었죠. 그때는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저 코앞에 닥친 현실 .. 2021. 12. 25.
우리 부부의 1유로짜리 화해 나는 나이가 들어도 철도 없고, 철도 안 드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별거 아닌 일에도 섭섭하고, 삐치고, 심술까지 내죠. 생각해보면 소소한 일이라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일인데.. 내 마음 깊이 섭섭했고, 나중에는 “나만 왕따?”싶기도 했죠. 사건의 시작을 잠깐 들여다 보자면.. 남편이 간만에 커다란 티본스테이크를 두덩이 사와서는 마당에서 바비큐를 하겠다고 시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죠. 시어머니는 치과에서 어금니를 2개씩이나 발치하셔서 고기를 굽겠다는 아들의 제안에 “나는 못 먹는다” 하셨지만! 남편은 이미 고기를 사놓은 상태라 시어머니가 못 드신다는 걸 알면서도 날 좋은 오후에 마당에서 커다란 스테이크를 두덩이나 구웠죠. 남편이 고기를 굽기 전에 나는 이미 누룽지랑 멸치볶음 그리고 새로 담근 김치랑 간단하게.. 2021. 12. 9.
우리를 당황하게 만든 시아버지의 행동 한국의 대부분에 가정에는 “김치 냉장고”가 있죠? 크기도 다양하고, 상표도 다양하겠지만, 새로 지은 아파트에는 기본적으로 김치 냉장고가 설치되어 있죠. 우리 언니가 꽤 오래 전에 이사 갔던 집에도 (그때는 이미 고장 난 상태였지만) 김치 냉장고가 빌트인으로 있었죠. 우리나라의 각 가정에 김치 냉장고가 있듯이, 유럽의 가정에도 김치 냉장고와 흡사하게 생긴 가전제품이 있습니다. 모양을 봐서는 우리나라의 “김치 냉장고”와 흡사하게 생겼는데, 그 안에 담기는 건 우리가 냉동고에 넣는 식품들을 넣죠. 우리 집 지하실에도 김치 냉장고 크기 만한 냉동고가 있죠. 최근에는 김치 냉장고보다는 보통의 냉장고 외관에 중간에는 서랍이 장착된 냉동고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김치냉장고 모양의 냉동고를 사용하는 집들이 꽤 많.. 2021. 12. 3.
오스트리아 락다운, 어디 선까지 외출이 가능할까? 유럽에 있는 나라중에서는 유일하게 락다운을 선언한 오스트리아. 이번에 4번째 락다운이라고 하는데, 나는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이번에 벌써 4번째구나..” 락다운도 젤 처음일 때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예측 했었지만, 살아보니 살아지고.. 락다운을 할 때나 말 때나 나의 일상은 변함이 없습니다. 작년 3월 첫번째 “락다운”이 시작된 이후부터 나는 “락다운 상태”로 살고 있거든요. 내가 집을 나서는 이유는 딱 두가지. 근무가 있어서 일터에 갈 때!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사러 장보러 갈 때! 우리 집은 외식보다는 집에서 요리를 해 먹으니 평소에도 외식은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 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것도 접은 지 오래. 가끔 가는 중국뷔페에서 연어 초밥을 먹고는 했었는데, 코로나 이후에 남편은 슈퍼마.. 2021. 11. 27.
솔직한 시아버지께도 부끄러운 일? 직장 동료지만 가끔 이런 저런 것들을 주고 받은 K. 전에 도자기 세트를 팔겠다고 보러 오라고 해서 갔을 때 그녀의 집 뒷마당에 있는 아주 커다란 호두나무를 봤었죠. 자기네는 호두를 먹지 않아서 가을이 되면 다 퇴비로 버린다는 그녀의 말에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갑자기 그 호두가 생각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해였다면 자전거 타고 주변을 다니시면서 호두나무 아래 떨어진 호두를 주어 모으셨을 시아버지. 올해는 자전거를 타고 나가시지 않으셔서 호두가 없죠. 마당에서 호두 알의 까만 (곰팡이?) 부분을 열심히 작은 붓으로 털어내고 계시는 시아버지를 보면서 내가 들었던 생각. K네는 가을에 호두를 다 버린다고 했었는데.. 아빠께 살짝 여쭤봤습니다. “아빠, 내 동료네 커다란 호두나무가 있는데, 가을에 .. 2021. 11. 23.
요즘 나의 아침 운동, 장보기 여자 나이 50대 초반. 폐경도 찾아오고, 갱년기도 찾아오고 안 좋은 것들만 찾아오는 시기죠. 중년의 나이에도 늘씬한 몸매를 가진 아낙들도 있겠지만, 나는 키도 아담한 160 cm 이하라 애초에 늘씬과는 거리가 상당히 먼 삶을 살았었고, 중년이 된 지금은 원래 아담했던 (짜리몽땅이 아니고?) 몸매가 옆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중년이 되면 덜 먹어야 젊은 시절의 그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하던데.. 젊을 때 먹던 식사량이 늙는다고 줄지않고, 원래 든든하게 한끼를 먹던 위대한 아낙이라 올들어 몸무게가 조금씩 늘어난다는 걸 온몸으로 느끼고 있죠. 내 몸무게는 고무줄처럼 잘 늘어나는 것인지 아님 낮에는 너무 잘 먹어서 그러는지 아침 일찍 빈속으로 저울에 올라가면 63kg인데, 낮에는 재면 65kg. ㅠㅠ .. 2021. 11. 21.
남편의 지나친 염려 남편은 장남이어서 그런 것인지 모든 상황을 컨트롤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남편이 컨트롤하려는 상대는 마눌뿐이 아니 우리식구 모두. 오늘은 시부모님께 잔소리를 하러 가려는 걸 매달리고 또 매달려서 겨우 막을 수가 있었죠. 애초에 내가 말을 안했으면 됐는데, 괜히 말했다가 집안에 불화를 일으킬 뻔 했습니다. 사건의 요지는 이렇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같은 상황인지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에 최근에 코로나 확진자가 확 늘었습니다. 코로나가 이 세상에 내려온 뒤로 남편은 재택근무를 하면서... 집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다 주관하려 하고 잔소리도 부쩍 늘었습니다. 예전에는 남편이 회사에 가고 없는 시간에 집에서 김치건 뭐건 다 할 수 있었지만, 남편이 24시간 집에 있는 지금은 장보러 가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방.. 2021. 11. 15.
비싼 선물을 부르는 나의 예쁜 짓? 크로아티아 여행을 가면서 그라츠에 있는 친구, A네 하룻밤 신세를 졌습니다. 엄밀히 말하면 A는 내 친구는 아니고.. 남편의 대학 후배이면서 전 직장 동료였고, 우리 결혼식의 증인이기도 하죠. 나와는 결혼식 날 처음 만났으니 나와도 15년이 되어가는 사이지만, 내가 A를 남편 친구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내가 따로 A와 연락할 일은 없다는 것? 나는 A를 만나면 반갑고, 혼자 사는 노총각이니 챙겨주고 싶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 건 A랑 남편을 앞에 놓고 남편 험담을 편안하게 할 수 있다는 것. A는 우리가 뉴질랜드 길 위에 살 때부터 집을 짓기 시작했으니 6년도 넘게 혼자서 집을 짓고 있습니다. 사실은 맨땅에 집을 짓는 것이 아니니 “수리”라고 해야 맞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주택의 벽만 나두고 그 안에 벽들을.. 2021. 11. 13.
부부 싸움의 끝은 새 신발? 세상에 퍼즐 맞듯이 딱 맞는 부부는 없습니다. 이건 순전히 제 생각입니다. 싸우지 않고 잘사는 부부들도 있겠지만, 저희 부부는 거의 매일이 충돌이고 때로는 심하게 삐그덕 거립니다. 마눌을 심하게 챙기고, (걱정하는 마음에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잔소리를 달고 사니 남편 덕에 마눌은 가능한 남편과의 거리를 유지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남편이 주방에 오면 나는 방으로 내빼고, 남편이 방으로 오면 얼른 주방으로 도망치죠. 남편 얼굴이 다가오면 수염 때문에 따갑고, 남편의 손길도 때로는 무섭습니다. 남편이 귀엽다고 때리는 궁디팡팡인데, 여자인 내가 감당하기에는 조금 쎈 강도라 때로는 나도 모르게 남편의 배에 주먹을 날립니다. 내가 아프니 “너도 아파봐라” 하는 거죠. 매일이 치고 받고, 투닥거리면서도 사이 좋게 .. 2021. 11. 5.
오스트리아 1위 할로윈 코스튬, 오징어 게임 진행 요원 의상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넥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내 주변에는 봤다는 사람이 없지만, 오스트리아에서도 드라마 부분 Top 1을 찍고있죠. 나 어릴 적 거리에서 친구들하고 놀던 놀이에 세계인들이 열광한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하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놀이들과 비슷한 놀이들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 놀이를 해본 적이 없는 나라 사람들은 “이런 놀이도 있구나!”하면서 신기해서 봤을 수도 있겠죠. 오징어 게임에서 나오는 놀이들도 재미있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극 전개와 주인공들의 연기도 맞물려서 나온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514 오스트리아 슈퍼마켓에서 만난 오징어 게임 트레이닝복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넥플릭스 드라마 “.. 2021. 11. 1.
위험한 페이스북 중고 거래 나는 페이스북에 있는 중고 매매 사이트를 곧잘 봅니다. 이곳을 통해서 물건을 산적도 있고, 팔아본 적도 있죠. 100%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사용할 만 합니다. 이번에 내가 내놓은 것은 “팔 물건” 가격이 싸다고 4개씩이나 사놓고 보니 과해도 너무 과한 물량. http://jinny1970.tistory.com/3488 벼룩시장에서 공짜로 얻은 블루투스 이어폰 3개 며칠 전 우리동네 쇼핑센터에서 연중 행사인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딱 이틀간만 하는 행사인데 첫 날은 내가 근무 하는 날! 벼룩시장의 첫날은 다양한 물건들을 볼 수 있으니 좋고, 다음 jinny1970.tistory.com 나는 이제 하나를 사용하고 있고, 아직 3개는 새 제품. 3개중 2개는 포장지를 까서 버려 버렸지만.. 2021. 10. 18.
한국에서 언니가 보내준 택배 상자 한국에서 언니가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몇 년 전에도 소포를 보냈었는데.. http://jinny1970.tistory.com/1685 남편주기 아까운 것 언니가 국제소포를 보내왔었습니다. 남편이 전에 주문했던 것과 더불어 언니가 나에게 보내주고 싶은 것들을 함께 보냈습니다. 남편은 남에게 신세를 지는 스탈의 인간형도 아니고, 한국인 마 jinny1970.tistory.com 한국에서 이곳으로 무언가를 보내는 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일이라 언니가 뭘 보내겠다고 해도 일단은 사양을 하는데.. 동생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언니는 상자를 하나 보냈습니다. 언니가 보내온 물건 중 한 두개는 “사둬라!”한 것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가면 가지고 올 요량이었지만 사실 언제 한국에 들어가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2021. 10. 9.
바빴던 나의 이틀 열흘간의 여행을 마친 후 3일차. 이제야 노트북 앞에 앉을 시간이 생겼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왔던 금요일은 이미 저녁이라 차에서 짐을 내리는 것만 해 놨었고, 토요일부터 본격적인 여행의 마무리 작업을 했죠. 우리는 여행가기 전에 짐 싸는 것도 2박 3일동안 했었는데, 짐을 푸는 작업 또한 이틀에 거친 긴 시간이었습니다. 여행 기간은 10일이었지만 이삿짐 싸는 것처럼 짐을 차에 차곡차곡 싸는데 3일, 다시 푸는데 2일, 우리는 총 15일동안 바빴습니다. 여행에서 있었던 이야기는 나중에 슬슬 영상과 함께 풀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찍어놓은 영상들이 꽤 있어서 편집 작업하는데 시간이 걸릴 거 같아요. 짧은 여행 기간임에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남편이 차에 실은 것들은 자전거 2대에 고무 카약까지. 여행을 가기 전.. 2021. 10. 5.
다들 이렇게 사나? 14년차 우리 부부가 사는 법 우리 부부는 결혼 14년차 아이없이 사는 부부. 표면적으로는 사람들이 말하는 딩크족(DINK) 여기서 잠깐!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은 1986년경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난 새로운 가족 형태로 결혼은 하되 아이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가리킨다. 우리가 애초에 계획한 삶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딩크족이 된거죠. 애초에 아이를 안 갖겠다고 계획한 것은 아니었는데…… 30대 후반에 결혼을 했고, 그후 2~3년은 남편의 계획 때문에 약간 미뤘었고, 마흔에 들어서고 나니 아이없이 사는 삶이 된 거죠. 남편도 애초에 아이 없는 삶을 계획한 것은 아닐 겁니다. “혹시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입양을 하자”고 지나가는 말을 했던 것을 봐서는 남편의 삶에는 아이가 있는 계획이었나봅니다.. 2021. 9. 24.
우리끼리 떠나는 휴가 몇 년간 시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못간 거 같아서 이번에 가실 의향이 있으시면 모시고 가고 싶었죠. 같이 여행을 간다고 해도 시부모님과 우리부부는 따로 또 같이 행동을 합니다. 아침은 같이 먹고, 시부모님과 아들 내외는 따로 행동을 합니다. 점심은 해변에서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챙겨서 시부모님은 캠핑장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곳의 해변을 찾아 다니시고, 아들 내외는 카약을 타고 육지에서 꽤 떨어진 거리에 있는 섬에서 하루를 보내죠. 가끔 카약을 안 타고 시부모님과 같은 해변에 가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도 따로 떨어져 앉으니 부담은 없습니다. 어차피 해변에서 하는 일이라는 것이 앞으로 굽고, 뒤로 굽고, 뜨거우면 물에 한번 들어갔다가 다시 또 굽기를 반복하죠. 굽는 동안에는 대체로 잠을 자면.. 2021. 9. 22.
남편도 알아버린 나의 중고 거래 잊고 있었습니다, 아니 잊지는 않았지만 잊으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동료는 나와의 판매 거래를 잊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했었습니다. 성격 급한 나에게는 길어도 너무 긴 한달이었으니 말이죠. 우선 내 성격을 설명하자면.. 성격이 급한 나는 해야겠다는 일이 생기면 바로 해치워 버리죠. 요양원에서 근무를 할 때도 어딘가에서 호출 벨이 울리면 벌떡 일어나서 그 방으로 출동을 합니다.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중에는 천천히 가도 되는 경우가 있지만, 넘어진 상태에서 손목의 시계처럼 차고 있는 호출기를 누르는 경우도 있거든요. 그래서 호출이 울리면 바로 반응을 해야 하죠.) 매번 나만 벌떡 일어나는 일이 반복되니 동료들이 날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마음도 들지만.. 호출벨이 울리면 안 들리는 척, 모르는 척 .. 2021. 9. 16.
치명적인 민폐 뉴스에서 들은 오스트리아의 코로나 바이러스의 상태는 “코로나 4차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요즘 다시 확진자들이 쏟아지고 있다는 이야기죠. 작년 코로나가 시작됐을 때 부터 개인적으로 우리 집은 항상 “조심 상태”로 살고 있고, 시부모님을 비롯해서 나도, 남편도 최근에 별다른 부작용없이 백신 접종을 끝냈죠.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에서도 (다는 아니고) 대부분의 어르신들과 직원들은 백신을 맞은 상태라, 유럽의 규격 마스크인 FFP2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1회용 덴탈마스크를 쓴지 두 달 정도 됐습니다. 직원들은 FFP2 마스크에서 가벼운 덴탈마스크로 갈아타니 근무할 때 조금 더 가벼운 느낌이고, 오전에 어르신들과 신체 접촉을 할 때만 마스크를 쓰고, 오후에는 어르신과의 거리를 유지하면서 살짝 마스크를 벗는 정도.. 2021. 9.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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