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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일상423

받을까 말까 시어머니가 주시는 물건값 시부모님과 한집에 살지만 한식구라기보다는 옆집 사람 혹은 집주인 같은 느낌의 시부모님! 같은 마당을 사용하는데도 며칠 못 보고 지낼 때도 있지만, 마당을 지나치며 하루에 열두번 만나도 그냥 쿨하게 지나치는 사이입니다. 며느리가 시부모님을 뵈면 하는 말은 항상 같죠. “할로우!” 마당에서 만나도 별말 안하고 그냥 지나칠 때도 있는데, 가끔은 내가 마당에서 일을 하시는 시아버지께 말을 걸 때도 있죠. “아빠, 슈퍼에 가는데 잘츠슈탕걸 드실래요?”    세일만 하면 눈이 멀어버리는 마눌은 가능한 많이 사려고 노력을 하지만, 남편은 세일을 해도 자신이 필요한 수량만 구매하려고 하죠. 남편이 좋아하는 “Salzstangerl 잘츠슈탕걸”은 사진에 보이는 대로 위에소금이 엄청나게 박혀있고, 그 옆으로 캐러웨이(회향.. 2024. 7. 20.
말기암 환자를 대하는 태도. 몇 년전 정년퇴직을 한 동료, J가 요양원에 왔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자신이 태어난 해에 따라서 정년퇴직의 나이가 달라지는데,  60살에 정년퇴직을 해도 되는 나이였음에도 J는 65세까지 일을 한 후에 퇴직을 했죠. 그렇게 정년퇴직을 하고는 우리 곁을 떠나 한동안 소식을 모르고 지냈는데, 갑자기 J가 요양원에 와서 “뭔일?”했었습니다. 간만에 병동에서 보게 된 J가 반가워 “놀러왔냐?”하니 "언니를 면회”왔다는 그녀. 그녀의 언니가 우리 병동에 오신지 조금 된 모양인데, 한달 만에 근무를 들어온 나는 “몰랐던 소식”이었죠.    자신의 언니가 “Palliative팔리아티브”라 거의 매일 두세번씩 방문한다는 J. 팔리아티브 케어(Palliative care)는 호스피스(Hospice) 케어 내지는 End- .. 2024. 7. 16.
계산을 못해도 당당한 오스트리아의 판매직 직원 한국에서라면 절대 일어날수 없는 일인데, 유럽에서는 자주 일어나는 일중에 하나는 맞지 않는 계산서. 세일하는 물건이 다른 것이어서 안 맞을 때도 있고, 세일하는 물건 임에도 정상가로 되어있어 영수증을 제대로 보지 않는다면 손해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죠. 저는 영수증을 꼼꼼하게 챙겨 보다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환불을 받는 경우가 엄청 많은 편. https://jinny1970.tistory.com/3466 보고 또 보는 슈퍼마켓 영수증한국의 슈퍼마켓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유럽에서는 장을 본 후에 영수증 확인은 필수입니다. 드문 경우이기는 하지만 내가 산 물건이 2개로 계산이 되어있는 경우도 있고, 내가 제일 많이 접jinny1970.tistory.com   시간이 날 때마다 한번씩 돌아보는 쇼핑몰 한바퀴... 2024. 7. 6.
화가가 된 친구의 친구 페이스북으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던 친구에게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친구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남이고, 남이 잘된 일인데 내 기분이 좋은 이유는 그녀의 힘든 환경을 아는 때문이겠죠. 사실 나는 그녀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건, 그녀가 내 친구의 친구이기도 하지만, 나도 그녀를 만나본 적이 있다는 이유죠.    페이스북에 간간히 자신이 그린 그림을 올려왔는데, 이번에 전시회를 한 모양입니다. 그녀의 전시회 팜플렛을 올린 그녀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녀는 내 친구의 친구입니다. 폴란드에서 이웃으로 지냈다던 내 친구가 오스트리아로 시집을 오면서 그녀도 친구를 따라서 오스트리아로 온 케이스죠. https://jinny1970.tistory.com/130 내 친구 이야기살아가면서.. 2024. 7. 3.
나는 고참이 되어가는 중 요양원에는 다양한 종류의 직업군과 더불어 다양한 국적, 다양한 성격의 직원들이 있습니다. 현지인 직원과 외국인 직원이 한 팀을 이뤄서 일을 하고, 새내기 직원은 경험이 풍부한 직원과 근무하면서 이런저런 노하우를 익히게 되죠. 요양원 정직원 7년차가 되어가니 나도 이제는 고참이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새내기 직원들은 제대로 하지 못하는 일들을 하러 다니죠.    요양원에 새로 오신 60대 초반의 B씨. 뇌경색으로 뇌수술을 한 후에 아주 약하게 반신불수가 되어 우리 요양원에 오신 신입생. B씨에 대한 정보로는 “찰나의 순간에 욱하면서 화를 내고, 목소리가 큰걸 싫어하니 조용하게 말해야 하고”..등등등 나는 외국인이라 어르신들이 알아 들을 수 있게 독일어 발음을 제대로 발음하려고 또박또박, 천천히, 또 크게 말.. 2024. 6. 29.
내가 해 보고 싶었던 여행지 패션쇼 나는 그동안 비행기를 타고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다녔지만 내가 가지고 다니는 짐은 언제나 정해진 무게가 있었습니다.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는 여행자에게 허락이 되는 무게인 20kg. 아! 요즘은 23kg까지 가능합니다. 보통의 여행자라면 여행지에서 입을 옷이나 먹을거리를 가방에 잔뜩 넣어 집을 나서겠지만, 지금까지 나의 여행 짐은 그런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지난번 뉴질랜드를 갈 때도 가방 하나에는 20kg가 넘는 고무보트를 가져가야 해서 나머지 가방 하나에 우리 부부의 짐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 내가 챙겨갔던 것은 겨우 10kg남짓뿐이었죠.    나도 여행을 가면 다양한옷들을 가지고 가서 여행기간내내다양한 옷으로 패션쇼라는 것을한번쯤 해보고 싶었는데,이번에 나에게도 그걸 할 수 있는기회가 생.. 2024. 6. 19.
오스트리아의 18살짜리 요양보호사 제가 근무하는 요양원의 동료 직원들의 평균 나이는 40세. 20대 후반의 직원이 몇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50대이죠. 저 같은 경우도 40대 중반에 직업교육을 받아서 요양보호사가 되었고, 저 외에도 조금은 늦다 싶은50대 중반에 직업교육을 받은 후에 요양보호사가 된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요양보호사는 젊어서 이런저런 일을 해보고, 인생도 겪은 후에 어느정도 연륜이 생겨서 “측은지심”을 아는 사람들이죠.    어르신들의 궁디를 닦는 것도 “불쌍하다”는 맘이 더해지면, 조금 더 정성이 들어가게 됩니다. 아직은 젊은 20대 요양보호사중에도 일을 잘하고, 어르신을 잘 챙기는 직원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고! 아직 어린 그들은 아주 잠깐 요양보호사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찾아 나설.. 2024. 6. 11.
시아버지의 기 싸움 시아버지는 요즘 옆집 남자와 기싸움중이십니다. 그 싸움을 며느리도 함께 하셨음 하시는 것인지 마당을 오가는 며느리에게도 당부까지 하실 정도죠. 시아버지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욱”하십니다. 대화를 하다가 당신과 다른 의견이 나오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얼굴까지 벌개지며 역정까지 내시죠. 당신이 할 말은 대놓고 하시고, 상대방의 기분 같은 건 염두에 두시지 않으시는 성격이시라 적을 만드시는 타입입니다. 다정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한마디로 “경상도 남자”가 바로 시아버지시고, 그 아버지의 아들인 남편 또한 외모는 오스트리아 사람인데 성격은 경상도 남자죠.    이웃과 기 싸움 중이신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당부한 것은 바로 저 축구공. 옆 집의 마당에서 아빠와 아들내미가 축구를 하다가 우리 집 울.. 2024. 6. 3.
우리는 산토리니 휴가를 갈 수 있을까? 오래전에 신문에  비수기에만 나오는 저렴한 크루즈 여행 광고 전단지를 보면서 남편에게 한마디 했었습니다. “크루즈 배가 그리스 산토리니 섬도간다니 우리 크루즈 배 타고 거기 가 볼까?” 그때 남편은 크루즈 배를 타고 여행을 하면 많은 도시를 보게 되는 건 맞지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충 겉만 보는 여행이 되니 나중에 “산토리니 섬”으로 여행을 가자고 했었죠.    어떤 식의 수박 겉핥기인지 궁금하신 분을 위해 말씀 드리자면.. 이번에 베니스에서 출발해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의 몇몇 도시를 찍고 돌아오는 크루즈 여행을 한 동료의 말에 의하면 바르셀로나에서 데이 투어를 나갔는데, 바르셀로나의 대표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그라나 파밀리아 대성당”안은 들어가보지도 못했고, 그냥 밖에서 공사중인 성당을.. 2024. 5. 30.
오스트리아에서 나들이 갈 때 준비하는 도시락 요즘 한국에서 나들이를 가면 어떤 음식들을 준비하시나요? 나 어릴 때 나들이를 가면 김밥이 최고였고, 그때는 김밥은 집에서 꼭 싸야 했지만, 김밥전문점이 많아지면서는 집에서 김밥을 싸는 대신에 나가면서 사가지고 다니곤 했었죠. 요새는 김밥 대신에 나들이용으로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오스트리아에서 살고있는 나는 나들이를 가도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준비하지는 않지만 일단 도시락을 준비는 하죠.    김밥을 싸는 건 재료도 구비되어 있지않고, 또 시간도 많이 걸리니 건너뛰고, 샌드위치도 미리 준비해서 싸가지고 나가면 먹을 때쯤 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이것도 건너뛰죠. 나들이를 가도 도시락을 신경 써서 싸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죠.^^ 가장 최근에 다녀온 나들이는 “아터호수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기... 2024. 5. 18.
내가 동료들에게 받았던 작은 감동 나는 우리 병동의 외국인 직원으로는 최고참입니다. 나 말고도 외국 국적이나 외국인 외모인 직원은 있었으나, 그들은 어릴 때 오스트리아에 와서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니 거의 오스트리아 사람으로 봐도 무방하니 빼고! 2015년에 실습생으로 들어와서 직업교육을 마친 2017년부터 정직원이 되었으니 내가 이 요양원에서 근무한 기간은 7년이 넘었네요. 물론 내 뒤로 들어온 외국인 직원들 중 겁나 말이 많은 다른 직원이 나보다 더 (외국인) 왕고참으로 알고 있지만, 누가 먼저 들어왔는가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니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죠.    우리 병동의 동료들이랑 오랜 시간 같이 근무하고, 마주치면 웃기는 하지만 나는 그들이 나를 동료로 인정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편.. 2024. 5. 14.
여자들은 아이 낳는 것을 좋아한다는 내 무슬림 동료 내 외국인 동료 중 유일한 외국인 남자인 아프가니스탄 출신의 동료, A 근무 중 여자인 나보다 말도 많고, 농담 같지 않은 농담을 많이해서 동료들 사이에서 “조금은 실없이 보이는 인간 형”이고 나와는 별로 친하지 않습니다. 하긴 나와는 친한 사람이 없네요. 근무를 하러 왔으면 근무만 하면 되는 거죠. 근무시간에 쓸데없는 이야기를 하면서 땡땡이 치는걸 좋아하지 않아서 저는 A가 이야기를 시작하면 그 자리를 벗어납니다.  시간이 많아 이야기가 길어지면 또 누군가의 뒷담화가 나올 걸 아니 그냥 피하는 것이 상책이죠. https://jinny1970.tistory.com/3541 동료에게 해준 나의 진심 어린 조언나는 근무를 들어가기 전에 항상 그날 나와 근무할 직원의 이름을 살핍니다. 어떤 직원은 함께 일하기.. 2024. 5. 8.
구걸하는 유럽 집시에 대한 오해와 실상 유럽에는 “소매치기”로 유명한 도시들이 몇 개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나 ‘베네치아’도 그렇고, 스페인의 ‘바르셀로나’나 프랑스의 ‘파리’도 마찬가지죠. 특히나 베네치아나 로마로 들어가는 밤열차는 소매치기를 안 당하는 것이 더 힘들 정도로 악명이 높은 구간이죠. 일단 관광객이 많이 모이는 동네에선 어김없이 등장하는 소매치기. 오스트리아의 작은 마을인 “할슈타트”에서도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경고문을 본 적이 있습니다.     얼마나 많이 털렸으면 쪼맨한 시골 마을에 그런 경고문이 붙은 것인지.. 사실 소매치기를 하는 사람들은 내가 소매치기 당한 그 도시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 국가를 떠도는 “집시”지만, 우리가 기억하는 건 내가 소매치기 당한 바로 그 도시이지, 내 지갑을 털어간 누군가는 아니죠. .. 2024. 5. 2.
날 소심하게 만드는 그 남자, 보안요원 우리 집에서 1km 반경에 있는 대형 쇼핑몰. 남들은 예쁘게 차려 입고 나들이 하듯이 오는 곳이지만, 나는 동네라는 이유로 집에서 입던 옷 입고 가는 곳입니다. 장을 보러 가니 큰 배낭을 메고, 헬멧을 써야하니 야구모자까지 눌러쓰고, 집에서 입는 셔츠에 반바지 차림이거나 레깅스 차림일 때가 많죠. 슈퍼에 장보러 가서는 운동 한답시고 가끔은 쇼핑몰의 끝에서 끝까지 가게들을 기웃거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들어간 가게 안에서 배낭을 열어 보여야 하는 때도 있죠. https://jinny1970.tistory.com/3654 장바구니를 바꿨다. “장바구니” 하니까 장을 보러 갈 때 가지고 다니는 주머니 같은 가방을 상상하시겠지만, 내가 가지고 다니는 장바구니는 조금 특이합니다. 내 장바구니는 배낭. 장을 보러 갈.. 2024. 4. 20.
나는 외톨이 오늘 근무하면서 알았습니다. 내가 외톨이라는 것을! 병동내 직원들은 끼리끼리 어울립니다. 현지인 직원은 현지인 직원끼리, 외국인 직원은 외국인 직원끼리! 나는 현지인 직원하고도 어울리지 않지만, 외국인 직원하고도 어울리지 않죠. 나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 병동에 외국인 직원이 아주 귀할 때 들어와서 병동의 현지인 직원들에게 온갖 차별을 다 받았었죠. 요양원의 말단 직인 청소부부터 요양보호사를 보조하는 도우미까지 나를 만만한 콩떡으로 생각해서 자기네가 꼴리는대로 잔소리를 해대곤 했었습니다. 병동 도우미는 내가 목욕탕 근무를 할 때마다 “수건을 너무 많이 쓴다”는 말도 안되는 잔소리를 해대며 텃새를 부려 수건을 쓸 때마다 도우미의 눈치를 보기도 했었습니다. ㅠㅠ 나는 몰랐던 그 당시 우리 병동의 분위기는 “.. 2024. 3. 26.
겁나 바쁜 요즘 언젠가 지인이 집에서 잘 나오지 않는 친구에 대해 이야기 한적이 있었습니다. “아이가 어릴 때는 집에서 살림도 하고 아이도 키워야 하니 남편이 외국으로 근무를 나가도 따라 나가지 않고 한국에 버티고 살았지만, 이제는 아이들도 다 커서 돌볼 필요가 없음에도 외국 근무를 하는 남편 옆으로 가지도 않고, 하루 종일 집에서 유튜브나 보고 있고, 친구들이 전화해서 만나자고 해도 집에서 잘 나오지도 않고 가끔 만나도 시큰둥하니 같이 산책이나 뭘 배우자고 해도 별 반응이 없다.”는.. 한마디로 집순이라는 이야기죠. 히키코모리하면 성격적으로도 문제가 있고 사회성도 없는, 조금은 특별한 특성을 가진 인간이라고 생각하지만, “집순이”라고 한국식으로 이야기하면 “성격상 집에 있는걸 좋아하는구나.”하게 되죠. 나는 천성적으로.. 2024. 3. 24.
남편 모르게 신발을 사는 방법 오늘은 집을 나설 때 새 신발을 살 생각을 했었죠. 나는 겨울에 끝나가는 시점에 겨울 부츠를 삽니다. 보통 계절이 끝나갈 때 파격 세일이 나오는 법이니 이걸 노리는 거죠. 유행에 민감한 사람들은 계절이 시작될 때 신발을 사겠지만, 유행과 상관없이 사는 나는 가격이 내려가서 지하실로 쳐박힐 무렵에 신발을 삽니다.^^ 사실 겨울 부츠는 2개나 있지만, 두개 다 롱부츠이고 생각 해 보니 최근 몇 년 동안은 꺼내지 않고 겨울을 보냈습니다. 겨울에 내가 애용하는 부츠는 롱부츠가 아닌 앵클부츠. 항상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나는 레깅스를 즐겨 입는데, 레깅스에 앵클부츠면 활동하기 딱! 한국에서야 레깅스를 젊은 아가씨들이나 약간 나이가 있어도 몸매가 좋은 여자들이 입고 다니는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여기서는 나이에 상관.. 2024. 3. 22.
나의 필수품이 된 안경과 욕실 확대경 50대 초반의 중년아낙인 저는 안경이 여러 개 있습니다. 3번에 걸쳐서 맞췄던 안경들인데, 다촛점 안경이 2개에, 이름은 독서 안경인 돋보기 안경은 3개나 있지만, 그동안 안경을 사용하지는 않았었습니다. 건강보험에서 지원 해 주니 절실하게 필요하지 않아도 몇 년에 한 번씩 맞춰는 놨는데, 굳이 안경을 안 써도 보이니 안경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었죠. 솔직히 말하면 내가 돋보기 안경을 써야하는 나이라는 걸 인정하기 싫었던 거죠.ㅠㅠ 예전에 써 놨던 글을 확인 해 보니.. 2015년에 제가 처음으로 돋보기 안경을 맞췄었군요. 그때부터 샀던 안경을 이제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글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s://jinny1970.tistory.com/1554 나이를 먹는다는 것에 .. 2024. 3. 20.
내가 한 당근 거래 외국에 살아도 나는 한국인. 주민번호도 있고, 여권도 있고, 운전면허증도 있지만 한국에 들어가면 가장 중요한 본인 인증은 안되는 한국인이죠. 한국에 머무는 시간이 길면 한국에서 사용하는 전화번호라도 하나 사용하겠지만, 짧게 머물 때는 로밍 같은 것도 하지 않고 한국 전화번호 없이 지내죠. 한국에 지내는 동안에는 전화번호가 없으니 가족들과 연락할 때는 무선 인터넷 있는 곳에서 카톡 같은 걸 이용하죠. 한국에서는 “당근 거래”로 쉽게 사고 팔던데, 나도 한번쯤은 당근 거래를 해보고 싶어서 한국에 있을 때 시간이 날 때마다 당근 마켓을 들여다 봤습니다. 당근 마켓을 봐도 나는 로그인도 안되고, 본인 인증도 안되니 맘에 드는 물건을 만나면 언니 핸드폰으로 판매자에게 문자를 보냈죠. 봄에 자전거 타고 다닐 때 좋.. 2024. 3. 18.
내가 요즘 산책을 가는 이유 내가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시기는 2월 중순경이었지만 내가 들판으로 산책을 나선 건 3월 초. 봄이 오는 시기의 들판은 궁금해서 나선 건 절대 아니었고, 한국에서 건강검진을 했는데 중년의 아낙답게 건강은 적신호! 남편에게 한국의 건강검진 결과를 이야기 했다가는 당장에 살을 10kg빼라고 닦달하면서 내 입으로 들어가는 모든 것을 다 통제할 거 같으니 조용히 내 건강은 내가 지키는 걸로! 살도 빼고 가슴이 벌렁거리도록 운동도 열심히 해야 조금 더 건강하게 삶을 살수 있다니 남편에게는 “산책”이라고 둘러대고 집을 나섰었죠. 모든 한국사람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어디를 가도 먹을만한 것들이 있는가를 확인합니다. 들에 가면 들나물, 산에 가면 산나물, 바다에 가면 해산물을 말이죠.^^ 오스트리아의 봄에는.. 2024. 3.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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