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탈조선을 꿈꾸면서 살아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을 조선이라고 칭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예전에 "조선"이었던것은 맞지만 이제는 남한,북한, 대한민국이라고 부르죠.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을 얕잡을 때 쓰는 말이 조센징인데,

한국인이 스스로 한국을 “조선”이라고 하다니!

 

한국을 탈출하고 싶다면..

“탈조선”보다는 그냥 “탈한국“이 더 맞는 표현이 아닐는지!

 

아무튼 한 아낙의 생각이니 딴지 걸지는 마시라~

 

한국을 탈출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외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은 말하죠.

“내 나라, 내 문화 속에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 할 수도 있습니다.

“너는 한국을 떠나서 사니 그런 말을 하는 거라고! 이곳에서 살아보라고!”

 

그러면 해외에 사는 사람들은 이야기 합니다.

“외국에서 똥 빠지게 2~3개의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것처럼 살면 한국에서도 성공한다고!”

 

저도 해외에 사는 1인으로서 한국인은 한국에서 사는 것이 가장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인종차별 속에 10년 넘게 살면서 깨닫게 된 결론이죠.

 

한국인은 한국을 떠나서 살게 되면, 자주 겪게 되는 것이 “인종차별”이죠.

 

가끔 유튜브에 “내가 겪은 인종차별”이런 영상들이 자주 올라오던데,

자국이 아닌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하게 벌어지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나라 사람들은 “불친절”로 보이는 일도,

나는 외국인이니 내가 느끼는 건 “인종차별‘이죠.

 

가끔은 내가 외국인이라서 당하는 경우도 있고,

가끔은 그 사람이 원래 모두에게 불친절한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외국인에게 호의적이지는 않습니다.

단, 백인(외국인)은 예외로 치고 말이죠.

 

나는 외국인이니 상대방이 나에게 불친절하다면 내가 느끼는 건 “인종차별”

나는 외국인이니 상대방이 나를 싫어해도 “인종차별”

 

이래저래 인종차별과는 뗄 내야 뗄 수 없는 것이 외국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입니다.

 

얼마 전에 나에게 불친절하게 한마디 했던 직원의 말 한마디.

“K할배가 너 싫어하니까 앞으로 K할배한테 가지마!”

 

무슨 말이래? 하시는 분은 아래 글을 읽으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3078

참 내 맘에 안 드는 그녀

 

그 말을 들으면서 어쩌면 K할배가 외국인인 나를 싫어할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대놓고 말하는 직원들은 말을 돌리지 않고 바로 대답을 했습니다.

“몰랐어? K할배 외국인 싫어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A도 대놓고 싫은 티를 내고, 이번에 들어온 견습생 D도 외국인이라고 싫어하잖아.”

 

말을 돌려서 이야기 하는 직원은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K할배 성질낼 때는 다 가라고 하잖아...외국인을 조금 안 좋아하기는 하지.”

 

K할배는 파킨슨 치매를 앓고 계셔서 시시때때로 공격적이 되시고, 그때는 모든 직원의 접근을 꺼려하시죠. 그때는 가급적 옆에 안 가는 것이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외국인들을 싫어하시는 건 몰랐습니다.

 

 

https://pixabay.com/images/search/racism/ 에서 캡처

 

요양원에 계신 분들 중 대부분은 전쟁세대.

히틀러가 주장했던 것이 “순수혈통의 게르만 민족”이었죠. 외국인들이 자꾸 들어와서 벌레처럼 번식을 할수록 순수혈통이 줄어든다는 교육을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나치들이 유태인만 가스실로 보낸 걸로 알려 졌지만...

실제로 그때 유태인만 죽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성소수자들이나 장애인들도 게르만의 수치라고 수용소로 보냈고,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있던 엄청난 수의 외국인 노동자들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병원에 3주 이상 입원하면 다 수용소로 보내버렸죠.

병원의 침대는 나치군대들을 위해 비워놔야 한다면서 말이죠.

 

이건 오스트리아에 있는 한 수용소 견학때 그곳에서 보고 들은 설명입니다.

실제로 그곳의 가스실도 들어가 봤습니다.

 

독일이 전쟁에 지면서 히틀러는 자살을 했지만, 그런 교육은 계속 이어졌지 싶습니다.

 

그러니 지금 80대 노인이라고 해도 아직 정신 속에 “버러지 같은 외국인“일수 있다는 이야기죠.

 

여러 직원들에게 물어보고 내가 찾은 결론은...

"K할배는 외국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정말 몰랐습니다.

 

내가 웃으면서 지나가면 같이 웃어주시고, 내가 경례를 하면 거기에 답을 해주시고..

어떤 날은 나보다 나를 먼저 발견하시고 손을 들어서 인사를 해 오시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하긴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니 제가 몰랐을 수도 있지 싶습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일본인들처럼 자신의 감정을 들어내지 않죠. 겉으로는 생긋 웃으면서 친절한데 속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절대 알 수 없는 민족 중에 하나입니다.

 

 

 

https://pixabay.com/images/search/racism/에서 캡처

 

근무를 하면서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꽤 있었습니다.

 

90대의 치매 할매 한분.

자신에게 친절한 직원은 당신 손으로 볼을 어루만지시려고 합니다.

 

하. 지. 만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몸에 손대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대부분은 당신의 배설물을 마사지를 하시는 실력이라 그 손에 엄청나게 많은 세균들이 잠자고 있을수도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 하죠.

 

내 볼을 만지려고 하시면 얼른 얼굴을 돌리지만 “당신의 지금 기분이 좋으신가보다.”하죠.

그렇게 금방 좋은 감정을 드러내는 할매가 순간적으로 눈빛이 변합니다.

 

날 경멸하는 듯도 하고, 무시하는 듯도 한 눈빛으로 당신에게 음식을 먹여드리고 있는 나를 쳐다보면 내 기분이 묘해집니다.

 

평소에는 정신이 외출해서 내가 외국인인 걸 모르셨는데,

순간적으로 정신이 돌아와서 옆에 앉아있는 외국인을 인지하신 것인지..

 

대놓고 외국인을 싫어하는 티를 내는 어르신 같은 경우는 “외국인”인 내가 안 가면 되지만..

안 그런 척 하면서 순간적으로 눈빛이 변하는 이런 경우는 솔직히 말해서 기분이 거시기 합니다.

 

경멸하는 외국인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당사자의 기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저 직원은 싫으니 나에게 보내지 마라”하지 않은 이상 외국인 직원은 손길은 계속 받죠.

 

독일어는 내 모국어가 아니라 발음이 다르고,

다른 문화에서 온 내가 하는 행동은 다를 수밖에 없지만..

“내가 외국인이여서 싫다”는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도움을 주면서 당하는 인종차별이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내 땅을 떠나 사는 외국인 신분이니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저의 현실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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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0. 21. 00:00
  • 2019.10.21 01:2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21 06:12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점은 한국에 살고계신 외국분들 한테도 그대로 해당되는거 같습니다.

  • 2019.10.21 07:0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2 03:29 신고 EDIT/DEL

      주변에 외국인들이 꽤 많은데, 대부분은 이런 평가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엄마. "XX에 갔는데 외국인 의사더라, 그런데 현지인보다 훨씬 더 자상하게 챙겨주더라." 물론 그 사람이 친절하고 맘에 들었을때 이런 반응이 나오는거죠. 외국인이 친절하지도 않으면 다시는 안 가겠죠??^^;

  • 호호맘 2019.10.21 19:16 ADDR EDIT/DEL REPLY

    그 외국인 직원의 손에 의해 자신의 밥 숟가락을 도움 받으면서도
    뼈속 깊이 박힌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절대 바뀌지 않는군요
    참 어이가 없네요
    맞아요 지니님
    지니님도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
    당할땐 일순간 거시기해도 상처 받지말고 다 툭툭 털어버리고
    씩씩 하게 살아가세요.마음에 두지 마세요
    그런분들은 지옥에나 떨어져 동양인 수발만 영원히 들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2 03:31 신고 EDIT/DEL

      그러려니 합니다, 내 동료직원이 가지 말라고했던 K할배랑은 여전히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분을 목욕시켜드렸네요. 목욕을 끝내고 "(폭력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무사히 목욕을 마치는데) 협조 해 줘서 고맙다"고 하니 당신도 "나도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 ^^

 

 

제 시아버지가 전립선 수술을 하셨습니다.

 

수술하러 병원에 가시기 전에 “요양보호사”로 있는 며느리가 몇 가지 조언을 해드렸습니다.

처음에 요양원에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 하는 행동들이죠.

 

“아빠, 젊은 여자 간호사들이 아랫동네를 씻겨드리러 와도 절대 창피해하지 마세요.”

“...”

 

할매도 마찬가지지만 할배들도 당신 몸을 누군가에게 보인다는 걸 굉장히 부끄러워하십니다. 대소변을 못 가리셔도 직원이 당신 몸에 손대는 걸 극도로 싫어하시죠.

 

혼자서 어떻게 해 보려고 시도는 하지만..

나중에 온벽이나 바닥에 떵칠을 하는 결과만 낳을 뿐이죠.^^;

 

“아빠는 생전 처음 당하는 일(누군가 특히 젊은 아가씨들 앞에서 아랫동네를 훌러덩 까는 행위)이라 당황스럽고 수치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그들은 매일 하는 일이고, 또 매일 보는 부위라 전혀 신경 쓰지 않아요.”

 

평생 건강하시던 아빠가 다른 동네도 아니고 바로 거시기 부근에 있는 전립선 수술에 들어가시니 수술이나 그 후에도 간호사들이 도움을 받아 씻거나 하시게 될 상황에 대비해서 말씀드렸습니다.

 

전립선이 어디있지? 하는 분들을 위한 안내.^^

 

 

http://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0618 참조

 

아들내외는 아빠의 수술 전날에도 병원에 갔었고,

수술 하신 날 중환자실에도 어머니를 모시고 잠시 들어가서 얼굴을 뵈었죠.

 

“수술하는 날은 오지 마! 그날은 마취에 취해서 와도 못 볼 수 있어.”

 

아빠는 이렇게 말씀하셨지만, 그래도 아들은 저녁에 아빠를 보러갔습니다.

 

“급이 다른 등급”이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아빠가 수술하신 오후에 남편은 수술을 집도한 수술의에게 전화를 걸어서 수술경과도 들었고, 저녁에는 중환자실도 면회를 와도 된다는 이야기도 들었죠.

 

며느리가 “가시겠냐?”고 몇 번 물어도 “안 가겠다.”하셨던 시어머니!

 

아들이 “우리 가는데 정말 안 가겠냐”고 하시니 급하게 따라나설 준비를 하셨습니다.

 

며느리에게는 몇 번을 여쭤봐도 “안 가”하시더만, 왜 아들의 질문에는 다른 태도를 취하시는지.. 남편에게 한소리 들었습니다.

 

“당신 엄마한테 제대로 물어본 거 맞아?”

 

시어머니의 변덕스러운 마음은 며느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죠.ㅠㅠ

 

중환자실에 누워계신 아빠는 마취도 깨어있는 상태라 병실에 들어오는 엄마와 아들내외를 맞아주셨습니다.

 

“오지마라”하시더니만, 그래도 병실에 들어서는 식구들을 보니 반가우신 모양입니다.

“혼자 누워있으니 생각만 많아지더라.”

 

큰 수술을 하고 썰렁한 중환자실에 혼자 누워있는 상황이니 좋은 생각은 아니겠지요.^^;

 

남편이 퇴근하고 간지라 이미 저녁 7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이라 한 20여분 있었는데..

아빠는 이런저런 말씀을 많이 하셨습니다. 대부분 수술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아빠는 카테터(소변줄)을 끼고 계셨고,

아직 몸을 움직이실 수는 없는 상태셨죠.

 

다음날 아빠는 병실로 돌아오셨습니다.

그리고 아들내외는 아빠가 병실로 돌아오신 그 다음날 다시 찾아뵈었죠.

 

병실에 들어서는 아들내외에게 아빠는 “수술 부위”라고 하면서 환자복을 위로 들어 올려서 배의 수술 부위를 보여주십니다.

 

배꼽을 중심으로 6개의 구멍을 내서 기계로 수술한 모양입니다.

아빠는 "다빈치"라는 기계를 이용한 수술이라고 하시네요.

 

아빠가 수술 부위를 보여주시는 것까지는 좋았는디..

아빠는 환자복 안에 속옷을 안 입고 계셨습니다.^^;

 

저 얼떨결에 시아버지 몸을 본 며느리가 됐습니다.

하긴, 소변 줄을 꼽고 계신 상태라 속옷을 입기도 불편한 상태셨네요.

 

요양보호사로 일하는 며느리는 매일 보는 할배들의 아랫동네(거시기)여서 별로 새로울 것도 없지만..이것이 요양원에 사시는 고객인 할배들이랑 제 시아버지와는 또 차이가 있죠.

 

“의료인들에게 몸을 보여주는 건 부끄러운 일이 아니니 절대 부끄러워하지 마시라!“

 

며느리의 이 조언을 아빠는 제대로 이해하셨습니다.

며느리도 “간호조무사 자격증”이 있는 의료인이거든요.

 

여기서 잠깐!

한국에서는 간호조무사가 의료인에 포함이 안 되는 모양인데..

오스트리아에는 간호조무사도 “의료인”입니다.

 

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등등의 직업군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의료인이죠.

병원에서 근무를 했다면 의사들과 서로 이름 부르며 근무할 수 있는 그런 사이입니다.^^

 

-오스트리아는 의사라고 해서 “XX 선생님!“이런 호칭은 직원들끼리 쓰지 않거든요.

 

이날 아빠는 수술부위를 설명하시면서 환자복을 두어 번 들어 올리시는 바람에..

저는 얼떨결에 아빠의 몸을 그때마다 봐야하는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아빠가 상황에 잘 적응하시는 거 같아서 보기 좋았습니다.

 

평생 남에게 보인 적이 없는 몸을 타인에게 보인다는 것이 사실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소변줄 꼽고 계신 아랫동네를 아무 거리낌 없이 며느리에게 들어내시는 아빠를 보니 안심이 됩니다.

 

아빠는 아들내외에게 당신의 몸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주시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수술은 잘 됐고, 소변줄은 1주일이면 빼고, 그 다음에는 퇴원을 하시겠죠?

그때쯤이면 아빠 배의 6개의 구멍들도 많이 아물어가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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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0. 16. 00:00
  • 2019.10.16 00:5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6 04:00 신고 EDIT/DEL

      울아빠는 퇴원하고 이틀째라 오늘 아빠가 쓰실 기저귀사러 다녀왔습니다. 아빠도 엄마도 이동이 원할하지 않으시고, 아들내미는 출근을 해야해서 며느리가 자전거타고 다녀왔습니다. 아직 수술직후이니 요실금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말라고 말씀드렸어요.^^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16 02:04 신고 ADDR EDIT/DEL REPLY

    수술이 잘 된거 같아서 참 다행입니다.

  • 2019.10.16 02:2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6 04:01 신고 EDIT/DEL

      그동안 제가 경험한거죠. 특히나 남자 어르신들은 여직원앞에서 당신 몸을 드러내시는걸 심히 꺼려하시거든요. 그래서 혹시나 몰라서 당부차 말씀드렸는데, 아빠께 도움이 됐다면 다행이죠.^^

  • Favicon of https://futureindustry.tistory.com BlogIcon 아웃룩1000 2019.10.16 05:10 신고 ADDR EDIT/DEL REPLY

    빠른쾌유 기원합니다. 저도 남자로써 '민망해하지 말라' 라는 내용 기억할게요.

  • 2019.10.16 09:1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6 18:40 신고 EDIT/DEL

      부모님이 연세가 드실수록 당신을은 "우리끼리도 잘 살수 있다."하시는것이 "너희들이 근처에 살면서 우리가 필요할때 와줘"로 들립니다.^^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0.16 09:56 신고 ADDR EDIT/DEL REPLY

    시아버지에게 괜찮다 하시고 시아버지가 훌러덩 하셨을 때는 지니님도 헉 하셨겠네요. 하긴 의료 현장에서 환자로 만날 때와 가족으로 만날때는 차이가 있는것 같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6 18:41 신고 EDIT/DEL

      저뿐아니라 남편도 헉^^; 하는거 같았습니다. 공중목욕탕 문화가 없는 이곳에서는 아들이 아빠의 벗은 몸을 볼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으니 말이죠.^^;

  • 호호맘 2019.10.16 23:19 ADDR EDIT/DEL REPLY

    최신기술의 수술을 받으셨군요.
    한국에서도 다빈치 로봇 수술은 비용이 꽤 비싸답니다.
    며느리가 예전보다 훨씬 더 가깝게 느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7 19:29 신고 EDIT/DEL

      그 수술이 비싼거라 수술비가 3천유로 이상이었나 봅니다. 아빠가 지불하신 7천유로중에 수술비가 그정도였거든요. 아무래도 며느리가 요양보호사이다보니 아빠 기저귀사오는 심부름도 합니다. ^^

  • 2019.10.17 08:16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7 19:32 신고 EDIT/DEL

      아빠는 물리치료실에 다니시면서 괄약근조이는 운동을 시작하셨습니다. 아무래도 당신에게는 처음 있는 일이라 마이~~ 당황스러우신 나날이지 싶습니다. ㅠㅠ

 

 

애초에 시아버지의 수술날짜는 11월27일이었습니다.

 

“일반”이 아닌 “급이 다른 레벨”로 업그레이드 되면서 내야했던 돈 7,000유로

등급을 올리면서 수술날짜가 빨라졌습니다.

 

11월27일이던 것이 10월22일로 조정.

 

병원에서 보내준 Sonderklass 존더클라스(1등급)의 견적서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있었습니다.

 

“위의 금액을 병원 입원 전에 입금해주시기 바랍니다.”

 

그게 뭐야? 하시는 분은 아랫글을 읽으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3082

아빠의 통 큰 지출

 

누가 병원에서 치료받고 돈 떼어먹나?

한두 푼을 하는 것도 아닌 금액을 병원 입원 전에 전액 납입하라니??

 

예전에 우리나라 드라마에 나오던 병원씬이 생각납니다.

“돈 없으면 수술 안되요! 돈 가져오세요. 돈!!!”

 

유럽의 한복판, 오스트리아에서도 입원 전에 “돈”을 가져오라네요.

왜 굳이 입원 전에 아직 하지도 않는 수술비를 완납하라는 이야기인지..

 

엄마네 갔다가 (수술 전) 주방에 앉아계신 아빠와 잠깐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아빠, 왜 입원도 하기 전에 돈을 다 입금하래요? 누가 떼어먹어요?”

“병원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았으니 이렇게 조치를 하는 거겠지?”

“입원 전에 입금 안하면 어떻게 되요?”

“그럼 그냥 일반치료를 받게 되겠지.”

 

남편이 견적서의 금액을 입금할 때쯤 나왔던 수술날짜 10월22일.

이때 남편은 예정견적서에 나왔던 11일치 입원비및 수술비 7,000유로상당을 입금했습니다.

 

일단 수술을 하면 병원에 10일정도 입원하셔야 하니 이 기간에 식구들이 돌아가면서 병문안을 가야죠. 그래서 내 문화생활의 스케쥴을 바짝 땡겼습니다.

 

10월 5일 토요일 /연극 Jedermann

10월 6일 일요일 /오페라 Le Prophete

10월 9일 수요일 /연극 Maria Stuart 

10월12일 토요일 /오페라 the Rape of Lucetia

10월17일 목요일/연극 Der Verschwender

10월20일 일요일/오퍼레테 der Bettelstudent

(이번 달도 티켓값이 350유로가 넘습니다만 저는 공짜^^)

 

 

아빠의 수술 이후에는 공연스케줄을 잡지 않으려고 빡빡하게 공연관람스케줄을 잡았는디..

병원에 전액입금을 하자마자 아빠의 수술날짜가 더 앞당겨졌습니다.

 

아빠는 10월 7일에 수술을 하셨습니다.

애초에 이야기 했던 11월27일보다 한 달 하고도 20일이나 빨리 말이죠.

 

“역시 돈이 좋다”는건 세계공용인거 같습니다.

 

돈이 없었다면 11월27일까지 내내 기다리다가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등급을 올리면서 의사도 선택 할 수 있고, 수술날짜도 거의 두 달이나 땡겨졌습니다.

 

아빠가 22일에 수술하실 거라 생각해서 공연 표를 받아놨던 며느리는 낭패인거죠.^^;

 

10월 6일 일요일, 내가 오페라 공연 보러 가는 날.

아빠는 다음날 수술을 위해 그날 오후에 입원하셨습니다.

 

수술 전에 아빠 컨디션을 보러 남편이랑 같이 병원에 들렀습니다.

병원에 들렀다가 나는 공연 보러 가고 남편은 집으로 갈 예정이었죠.

 

병원에 가서 아빠를 보고 나오는 길에 남편이 하는 말.

 

“나는 이제 집에 가고 지니는 오페라 보러 극장에 가!”

 

병원 나와서 남편한테 한마디 했습니다.

 

“내가 오페라 보러 극장에 간다는 이야기는 왜 하누?”

“왜? 뭐가 어때서?”

“남들이 뭐라 그러겠어? 시아빠는 수술한다고 입원했는데 며느리라는 인간이 한가롭게 극장이나 다닌다고 할 거 아니야?”

“남들이 말을 하거나 말거나 그걸 왜 신경 써!

당신은 아빠 수술 전에 잡았던 스케줄이니 가는 거지.”

 

이것이 아들과 며느리의 차이인가요?

 

며느리는 아빠가 병원에 계신데 팔자 좋게 공연이나 보러 다닌다고 할까봐 눈치가 살짝궁 보이는데,  남편은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아빠가 병원에 입원하시고 평소에 무릎이 아프다시는 엄마랑은 오전에 산책도 다닙니다.

 

시누이가 엄마가 운동도 안하면서 무릎이 아프다고 한다고 궁시렁 거리길레,

책임지고 엄마 운동시키겠다고 했었거든요.

 

아빠가 계셨음 엄마 다리 상태를 봐가면서 오전이나 오후에 함께 산책을 하시는데..

지금은 아빠가 안 계시니 아빠의 빈자리를 저라도 조금 메워보려고 말이죠.^^

 

평소 같으면 무릎이 아파서 싫다고 산책 안 간다고 하셨을 엄마.

 

“엄마! 지금 아빠도 병원에 계신데 엄마라도 당신 몸 돌보고 계셔야 해요!”

 

며느리의 이 말이 먹힌 것인지..

한 시간 넘게 걸어도 군소리가 없으셨습니다.

 



하긴 엄마가 걸으실 이유가 있었습니다.

 

주변 어디쯤에 호두나무가 있는지 아시는 엄마가 산책코스를 잡으셨죠.

그래서 며느리는 엄마가 이끄시는 대로 따라갔었습니다.

 

조금 걸어가면 호두나무 아래서 호도를 줍고, 조금 더 걸어가면 호도를 또 줍고..

산책을 나온 것인지 호도를 주우러 나온 것인지!

 

나중에는 며느리가 한마디 했습니다.

“엄마! 우리는 지금 호두를 주우러 온 게 아니거든요!”

 

며느리는 잔소리를 하면서도 호두나무 아래에 서면 엄마랑 같이 열심히 주었습니다.

 

1시간 넘게 산책(인지 호두나무 한 바퀴를 돈 것인지..)하면서 주어온 호두는 1kg이 훌쩍 넘는 무게였습니다.

 

아빠가 건강하셨음 자전거타고 들판을 다니시면서 동네방네 떨어진 호두를 주워 모으셨을 텐데.. 올해는 수술 후에도 자전거를 못 타실 테니 엄마라도 주워 모으시는 것이 맞지 싶기도 합니다.

 

아빠는 제가 10월17일 공연을 보러가기 전에 퇴원하시지 싶습니다.

 

저는 시아버지가 병원에 입원중이신데 한가롭게 공연이나 보러 다니는 며느리가 됐지만,

아빠가 안 계시는 동안 시어머니는 부지런히 챙겨드리면서 며느리의 의무를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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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엄마사진이 등장하니 엄마가 해주신 음식 동영상을 하나 업어왔습니다.

 

비오는날 부쳐먹으면 딱 좋은 호박전!

우리나라에만 있는것이 아닙니다.

 

유럽에도 부침종류가 있죠.

우리가 해먹는 방법과는 조금 다른 유럽의 호박전을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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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0. 14. 00:00
  • 스누피 2019.10.14 02:52 ADDR EDIT/DEL REPLY

    치즈라... 정말 다르네요! 어떤 맛일지 궁금하네요. 한 번도 치즈가 들어간 전은 생각해 본 적도 없었는데, 세계는 아주, 많이 넓다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4 03:38 신고 EDIT/DEL

      치즈가 들어가서 짭짤한 호박전이 됐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그 맛과는 차이가 아주 많이 나는 전입니다.^^

  • Favicon of https://btouch.tistory.com BlogIcon 내로라하다 2019.10.15 00:36 신고 ADDR EDIT/DEL REPLY

    돈이 무섭네요. ㄷㄷ 덕분에 수술 날짜가 당겨져서 다행이군요^^

  • 호호맘 2019.10.15 00:42 ADDR EDIT/DEL REPLY

    벌써 퇴원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겠네요
    무심한듯 하지만 가까이 사는 아들 며느리가 얼마나 고마운지 아셨으며 좋겠습니다
    저도호두열매 주워보고 싶어요
    저런 맛난 견과류 열매들을 잘 주워 가지 않나 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5 04:28 신고 EDIT/DEL

      지금 떨어지는 호두도 있고 밤도 있는디..여기도 어디쯤에 호두나무가 있는지만 알면 가을에 산책하며 호두 추수 다닙니다.^^ 아빠는 오늘 퇴원하셨습니다. 엄마가 한동안 아빠를 돌보셔야 할듯해요.^^

  • 인디오 2019.10.15 18:24 ADDR EDIT/DEL REPLY

    음식하실때 영상을 보면 소매가 손목을 ... ㅎㅎㅎ
    올려드리고 싶어요~~ㅎ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15 19:39 신고 EDIT/DEL

      올린다고 쪼매 올렸는디..아무래도 내가 하는것이 아닌 엄마옆에 조금 거드는거라 요리할 준비가 대체적으로 쪼매 덜되있죠? ^^

 

 

같이 근무하던 직원 하나가 요양원을 떠나게 됐습니다.

 

아들 하나를 데리고 살던 서른 살 터키 아낙, N이 최근에 부모님이 사시는 쪽으로 이사를 하면서 출퇴근할 때 2시간이나 걸려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는 말로 그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럼 그 근처에 있는 요양원을 알아보면 되겠네.”

 

일 하려고 차를 1시간씩이 타고 오는 건 조금 아닌 거 같았거든요.

요양원은 동네마다 하나씩 있고, 어디든 직원은 필요한 상태이니 취업은 바로 될 테고!

 

우리 요양원은 오스트리아 연방주에 속한 요양원으로 지점10여개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지역에도 우리 요양원과 같은 본사를 둔 요양원이 있어서,

굳이 퇴직을 하지 않고 요양원 지점만 옮겨가는 방법도 있죠.

 

근처에 부모님이 계시면 아이를 맡길 수도 있고, 여러모로 편해서 이사를 가기는 했는데..

출근하는 것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그녀는 결국 우리 요양원을 떠납니다.

 

나처럼 주 20시간 일하는 직원이라 받는 월급도 많지 않은데..

출퇴근 2시간 하면서 지출해야 하는 기름 값도 부담이 됐지 싶습니다.

 

 

 

그녀는 부업으로 “허벌라이프” 판매를 하는데, 터키사람들에게는 아주 인기가 있는 것인지.. 그녀는 부업으로도 꽤 돈을 벌어들인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같이 근무하는 동료직원에도 허벌라이프에서 나오는 쉐이크를 판매하고,

나에게도 제품을 이야기하기도 했었네요.

 

나도 이 회사를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갔다가 사촌오빠가 밥 사준다고 해서 갔다가 얼떨결에 ‘강의’라는 걸 들었었죠.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72

사촌오빠의 “피라미드 회사”로의 초대

 

그녀의 페이스북에는 그녀가 허벌라이프에서 하는 행사도 열심히 다니고,

아주 섹시한 모습으로 허벌라이프 제품을 들고 포즈도 취하고 있는디..

 

같이 근무할 때 보면 그녀는 그리 날씬하지 않습니다.

나처럼 옆구리 살도 접히고, 몸매 관리한다는 느낌은 전혀 없는 아낙이죠.

 

그녀가 나에게 제품을 팔려고 시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 허벌라이프 알아, 한국에서는 여기 회원가입하려면 물건 6백만원어치 사야한다고 하던데..”

“여기는 아니야, 물건 안사도 바로 가입이 돼!”

 

그녀가 말하는 그 “가입”이 판매를 목적으로 도매가격으로 살수 있다는 조건이 된다는 것인지는 관심이 없어서 묻지 않았습니다.

 

계속 말을 했다가는 아침에 먹는 십몇만원 한다는 쉐이크를 나에게 안길 거 같아서 말이죠.

 

그렇게 요양보호사 주 20시간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허벌라이프” 판매하면서 살고 있던 그녀.

 

그녀도 나처럼 실습생으로 우리 요양원에 들어와서 직업교육을 마치고 정직원으로 근무를 했죠.

 

내가 실습생으로 처음 요양원에 들어왔을 때, 그녀는 직업교육이 끝나가고 있는 실습생이었으니.. 그녀는 실습생 기간 2년을 포함해서 총 5년 5개월을 근무했답니다.

 

그렇게 따지다 보니 나는 내년 2월이면 딱 5년이 되네요.

실습 2년에 정직원 3년으로 말이죠.^^

 

 

 

오늘은 두어 달에 한 번씩 있는 직원회의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9월까지 근무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오늘 회의에 그녀도 왔네요.

“그런가 부다”했었는데..

 

그녀는 직원들이 다 모이는 회의에 작별인사를 하려고 일부러 참석했답니다.

근무는 9월까지지만 나머지 기간은 휴가를 냈으니 이제 더 이상 근무는 없는 모양입니다.

 

여기서 잠깐!

오스트리아에서는 퇴직을 할 때 정해진 날까지 근무하는 대신에,

쓰지 않는 휴가를 이용합니다.

 

9월30일까지 근무를 한다고 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휴가를 이 기간에 쓰는 거죠.

 

휴가가 4주 있다면 9월 한 달을 다 휴가처리 해버리면 실제로는 8월말까지만 일하면 되고, 남은 휴가가 2주라면 9월 둘째 주까지만 일하면 되는 거죠.

 

작별인사를 하면서 그녀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립니다.

그러면서 떠나게 되는 서운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너희들은 직장동료이면서 내가 힘들 때 옆에서 힘이 되어줬던 사람들이야.”

 

뭔 힘? 네가 자궁외 임신 했을 때 동네방네 소문내고 네 뒷담화 했던 거?

그녀는 나와는 다르게 동료들을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동료들과 마음을 나누고 사생활까지 훌러덩 털어놓고 지냈던 모양인지..

 

그녀가 나에게도 그녀의 이야기를 한 적은 있습니다.

 

그녀에게 역시 남자는 자신과 같은 문화를 가진 터키남자가 최고라는 이야기도 했었고,

자궁외 임신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네요.

 

하지만 사생활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마음을 나눈다는 의미는 아니죠.

 

나도 최근에 그만둘 뻔 한 기회가 있었지만, 나는 그녀처럼 슬프지는 않았습니다.

 

“앗싸라~ 이제는 더 이상 일 안해도 되고, 진상 동료들 안 봐도 된다~”

 

이런 마음에 신이 났었습니다.

 

물론 나를 챙겨주고 잘해준 직원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내 맘을 나눠준 적은 없거든요.

 

나는 직장에서 개인적인 대화는 잘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물어보면 대답을 하는 정도지 먼저 내 신상에 대한 이야기는 안합니다.

 

사실 근무할 때는 모여앉아 수다를 떨 시간이 없습니다.

그럴 시간에 한번이라도 더 어르신 방을 찾아다니는 것이 낫죠.

 

오늘 곰곰이 생각 해 보니 나는 동료들에게 내 마을을 열지 않은 거 같습니다.

마음을 열지 않았으니 특별히 친한 사람도 없고, 그러니 통곡 할 정도로 슬프지 않은 거죠.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나는 N처럼 독일어가 모국어 수준이 아닌 외국인이라 그녀 같지 않은 걸꺼라고..”

 

모르죠, 나도 동료들의 사투리를 다 이해하는 수준의 독일어를 구사했다면,

동료들과 밖에서도 만나고 내 고민도 털어놓는 그런 친구가 가능할지도!

 

동료들이 사투리 할 때 나는 알아듣지 못하니 사오정이 되고,

가끔은 내가 왕따라는 걸 나도 느끼니 말이죠.

 

하긴, 나에게는 친구기능을 하는 여러분이 계시니 나는 친구가 필요 없네요.

 

오늘 통곡하는 N를 보면서 나도 눈물이 찔끔 났고, 30여명이 넘는 직원들 하나하나 안아주는 그녀를 보면서, 또 그녀를 안아주는 직원들이 태도를 보면서 그들이 내가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감정의 테두리 안에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들의 행동으로 보아서 그들은 정말로 마음을 주고 받은 듯이 보였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오스트리아 사람은 “일본인 기질”이 있어서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곧잘 하지만 말이죠.

 

이곳에 살면서 제가 변해가는 모양입니다.

 

참 정이 많고, 마음도 잘 주고, 잘 울고 그랬던 나인데..

이곳 사람들에게는 정도 마음도 주지 않고 있는 모양입니다.

 

오늘 저도 몰랐던 저를 알게 되네요.

 

그렇다고 슬픈 건 아닙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면 친구도 되고 마음도 나누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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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뜬금없는 영상하나 업어왔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쌀을 구하기는 쉽지않지만, 그나마 비슷한건 찾을수 있죠.

제가 애용하는 쌀은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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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0. 8. 00:00
  •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9.10.08 05:18 신고 ADDR EDIT/DEL REPLY

    타인을 아니면 상대방을 통해서
    나를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더불어 사는 거겠죠...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0.08 13:52 신고 ADDR EDIT/DEL REPLY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보며 많이 배우게 됩니다. 나는 당연히 이쪽인데 다른 사람들은 저쪽인게.. 앗! 하기도 하니까요

  • 2019.10.09 06:1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9 19:24 신고 EDIT/DEL

      아빠 수술은 잘하셨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병원에 다녀왔어요. 아빠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계속하시는것이 누군가 옆에 있으시면..싶은거 같더라구요. 엄마가 오후에 가신다고 해서 후딱 사과파이 만들고 있습니다.^^

  • 호호맘 2019.10.09 16:10 ADDR EDIT/DEL REPLY

    저도 오랜시간 직장생활을 해 왔지만 늘 느끼는건
    직장 동료는 동료일뿐 친구가 될수 는 없다 입니다.
    친구로 다가가면 언젠가는 상처를 받게 되더라는 겁니다
    기대치가 달라서 그런거겠죠
    그래서 저도 누군가 같이 일하다 떠나가도 슬퍼 해 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9 19:25 신고 EDIT/DEL

      나는 슬픈건 아니었는데, 떠나가는 직원이 펑펑우니 나도 덩달아서 눈물이 찔끔 났습니다. 정말로 정이 많이 들어서 떠나기 싫어하는 그녀의 감정이 전달됐던 모양이에요. 저또한 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내 일터에서 내 친구를 만들생각은 안하고 있습니다. ^^

 

 

제 시부모님은 참 알뜰하신 분들이십니다.

 

매달 나오는 연금을 아껴서 저금을 하시고, 그걸 목돈으로 만드셔서 1년 정도 넣어두면 이자가 나오는 정기적금 형식의 상품을 이용하십니다.

 

평생 페인트 공으로 사시면서 충분하지 않는 수입으로 살다보니 “절약”은 두 분의 몸에 밴 습관이고, 특히나 아빠가 마당에서 가꾸시는 야채들은 취미라기보다는 “절약”을 위한 방법인 것도 같습니다.

 

아빠가 젊으실때는 페인트공 수입으로 사시는 것이 힘드셨다고 합니다.

 

집 안팎으로 새로 칠을 하는 계절은 대부분 휴가를 떠나는 여름.

 

그래서 부모님은 남들이 휴가 갈 때 일하느라 바쁘셨다고 합니다.

그렇게 여름에 왕창 일을 해서 돈을 벌어놔야 일이 없는 겨울을 넘기셨다고 합니다.

 

같은 알뜰함이라고 해도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하시는 엄마와는 달리,

아빠는 대놓고 알뜰하십니다.

 

그래서 며느리랑 자주 하는 대화도 “어떤 슈퍼에 뭐가 세일하는지..”하는 거죠.^^

 

그렇게 알뜰하신 아빠가 수술을 앞두고 계십니다.

 

11월 중순경에 수술날짜가 잡힌 건 알았는데,

남편이 아빠랑 같이 병원에 다녀온 날 저녁에 지나치듯이 한마디 했습니다.

 

“악성이라 수술이 불가피 하데.”

 

그렇게 수술을 하시는 가부다 하고 있었는데..

엊그제 저녁에 퇴근하면서 남편이 들고 온 봉투 하나!

 

병원에서 보낸 것이라 아빠 앞으로 온 것은 알고 있었는데..

봉투를 열어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빠가 받으실 수술에 대한 견적서인데..

일반 수술이 아닌 Sonderklass 존더클라스(1등급) 견적서입니다.

 

여기서 잠깐 오스트리아의 의료시스템을 말씀드리자면..

가지고 있는 건강보험에 따라서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병원에서 이루어지는 것은 무료입니다.

 

제가 2년 전 탈장수술을 받을 때 병원에 1주일 있었는데,

퇴원하면서 내가 낸 돈을 1주일 병실이용료(1일 3식비 포함)는 62,94유료!

 

1유로당 1300원으로 계산을 해보니 8만 원 정도를 지불했습니다.

 

병원에서 받았던 수술이나 등등등도 내가 낸 돈은 하나도 없죠.

병원에서 내게 청구한 금액은 1주일 숙식비인 62유로 정도의 금액.

 

이것도 나중에 내가 가지고 있는 의료보험에 영수증 보내고 환불 받았습니다.

그러니 병원에 입원해서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따로 내는 것이 없는 이곳의 시스템이죠.

 

내가 병원에 입원했을 때 남편이 원했던 건

 Sonderklass존더클라스(1등급).

 

모든 비용은 개인이 내야하지만, 나를 진료한 의사는 내가 선택할 수 있고,

머무는 병실이나 먹는 음식의 수준도 조금은 다른 등급입니다.

 

내가 수술한 당시는 내가 요양원에 입사한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존더클라스로 업그레이드가 불가능했었고,

 

업그레이드가 되었다고 해도 이미 잡힌 수술날짜를 다시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래서 그냥 “보통”으로 하자고 했었습니다. 수술날짜를 다시 잡는 것도 나를 수술해줄 의사의 스케줄을 봐야하고 등등의 불편함이 있었거든요.

 

그리고 이때는 그 존더클라세는 얼마나 더 많은 금액을 내야하는지 몰랐습니다.

 

이번에 보게 된 존더클라세의 가격은 정말 눈이 나올만한 수준입니다.

정말 이 세상이 아닌 저세상 수준의 가격입니다.

 

 

 

남편이 병원에서 받는 입원 11일짜리 존더클라스 견적서입니다.

 

- 11일 동안 2인실 병실료가 1319유로(1일3식 119,98유로)

- 수술비용 3411 유로

- 마취비 1160 유로

- 실험실 171 유로

- 병리학 177 유로

- 원자핵(기계사용?) 79 유로

- 방사선 555유로

총합계는 6875 유로 (한화 8,937,500원)

 

병원에는 이 Sonderklass 존더클라스 병동이 존재합니다.

 

제가 두달간 실습을 했던 “자비로우신 수녀님 병원”에는 있었으니..

다른 병원도 있지 싶습니다.

 

이 병동에 머무는 사람들은 일반 서민이 아닌 급이 다른 사람들이죠.

 

운 좋게 존더클라세 병동에서 실습을 했던 내 학교동료의 말을 들어보면..

간호사실에 들어오는 선물들의 수준도 확실히 급이 다르다고 했었습니다.

 

정말로 사는 사람들이나 일반 건강보험이 아닌 개인건강보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이죠.

 

사는 사람들이야 원래 돈이 많으니 쓰는 것일테고, 개인보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나중에 보험회사에서 환불을 받을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지만..

 

서민 수준에서 11일 입원에 9백만 원은 정말로 눈이 나올만한 금액입니다.

서민들은 11일 아니라 110일 입원해도 내는 돈이 하나도 없으니 말이죠.

 

남편이 가지고 온 견적서가 아빠 것임은 분명한데, 누가 이걸 신청한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Sonderkalss 존더클라세 좋아하는 남편짓인거 같기는 한데,

그렇다고 남편이 아빠의 병원비를???

 

우리나라에서는 자식이 병원에 입원한 부모님의 병원비를 내주는 것이 당연할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는 거의 없는 일입니다.

 

돈 앞에서는 부모와 자식도 니돈, 내 돈을 따지는 이곳 사람들이거든요.

심지어 우리도 잠시 들어와서 사는 부모님 댁에 월세를 내고 살고 있습니다.

 

방은 원래 우리가 다니러 올 때 쓰던 방에, 시누의 짐이 가득한 주방과 욕실을 이용해서, 실제로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은 침실 하나, 주방1/2, 욕실 1/2이지만 당당하게 요구하셨던 월세!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41

월세 요구하시는 시아버지

 

이곳의 부모와 자식관계죠!

그러니 이 눈 나오게 비싼 비용은 남편이 지불할리는 없고!

 

일반으로 들어가면 내는 비용이 하나도 없는 입원이요 수술인데..

알뜰하신 아빠가 이 비용을 내실까?

 

궁금한 마음에 다음날 마당에서 뵌 아빠께 여쭤봤습니다.

 

“아빠, 테오가 병원견적서 가지고 왔던데, 존더클라스더라구요.  근디 비용이 어마어마하던데요?“
“응, 한 7,000유로 하지?”
“존더클라스로 들어가시려고요?”

“응”

“하긴 존더클라스면 수술 집도의도 선택할 수가 있기는 하죠.”

“그치”

“대학교수급의 경력 있는 수술의를 선택하시려고요?”

“그렇지, 정확하게 잘라내야 하는데, 섣부른 의사가 수술을 잘못 할 수도 있잖니!”

“그렇기는 하죠, 경력과 능력이 있는 의사가 수술도 잘 할 테고, 또 존더클라스면 받는 대접도 다르기는 하죠.”   (그럼 내는 돈이 얼만데???)

 

남편이 들고 왔던 존더클라스가 남편에 의해서 신청이 됐는지, 아빠가 원해서 신청이 됐는지는 알수 없지만, 아빠는 병원비 7,000유로를 지불하실 의지가 있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통 크게 쓰시는 아빠의 지출이십니다.

당신이 알뜰하게 모아두셨던 돈으로 당신을 위해서 하시는 지출.

 

아빠는 최고의 의사에게 수술을 하고, 최고 수준의 의료진에게 진료를 받을 겁니다.

그리고 다시 건강한 삶으로 돌아오시는데 필요하신 금액 7,000유로.

 

아빠가 이자를 불리시는 여유자금이 있으시니 아들이 비용에 보탤 거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성의를 보이라고 남편의 옆구리는 살짝 찔러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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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집 마당의 가을풍경 영상을 업어왔습니다.

 

마당이 있는 집에서 사는것을 꿈꿨지만, 실제로 살아보면서 그꿈을 버렸죠.

마당에서 하루종일 일하시는 시아버지를 보면서 말이죠.

 

우리집 마당에서 나는 모든것은 시아버지가 계셔서 가능한 일입니다.

감사합니다.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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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0. 3. 00:00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03 05:50 신고 ADDR EDIT/DEL REPLY

    미국도 엄청 납니다.
    우리 남편 백내장 수술한 지불한 금액이 보험이 없거나 했으면 큰일 납니다.
    청구 금액이 아마도 $15,000 이였고 우리가 낸 부담금이 $600-$700 인가 했던거 같읍니다.
    의사 수술비, 시설 이용료, 마취과 의사,편의제공,수술실 사용료,약값 또 의사 청구서 기타 등등..하여튼 끈임없이 청구서가 날아 옵니다.

    brain Angiography 했을때는 몇만불? 이였던지...
    그 당시에 우리 부담금은 많지 않았었읍니다. 그거는 diagnostic 이여서 그랬던거 같습니다.

    그래도 시 아버님께서 현명한 선택을 하신거 같습니다.
    수술후 완쾌 하셔서 건강 하시길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5 02:55 신고 EDIT/DEL

      정말 격이 다른 견적서를 보낸 병원. 입원전에 전액입금이 되야 예약이 되서 전액입금 했는데.. 수술날짜가 거의 2달이나 앞당겨졌습니다. 아빠는 다음주 월요일에 수술하세요. 역시 돈이 좋은거구나 싶습니다. 역시 알뜰하게 모으신돈 제대로 쓰실줄 아시는 아빠같아요.^^

  • cilantro3 2019.10.03 08:18 ADDR EDIT/DEL REPLY

    아버님이 엄청 부지런하신가봐요. 엄청 정리정돈 잘되어 있고 농사가 풍년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5 02:52 신고 EDIT/DEL

      아빠는 겨울부터 한해 농사를 준비하십니다.아직 날씨가 추운데 집안에서 씨를 심어서 새싹을 만드신후에 비닐하우스에 보관하시다가 날씨가 풀리면 마당에 심으시죠. 그 정성으로 여름과 가을을 보내시죠. 여름과 가을은 식사하시는 시간빼고는 마당에서 하루종일 사십니다. 심지어 낮자도 사과나무 아래 그늘에서 주무시죠. ^^;

  • 호호맘 2019.10.03 09:08 ADDR EDIT/DEL REPLY

    한국의 건강보험은 암환자 확진시 산정특레 대상자로 되면서
    병원비 본인부담금 중5%만 부담 하는 제도가있어 큰비용이 드는
    중증질환치료는 균등하게 치료의 혜택이 주어진답니다
    돈이 없어도 암 치료는 받아야 되니깐 말입니다
    지니님 시아버님 평생을 절약하시며 사셨으니 노후에 당신을 위해
    통크게 쓰실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미리 저렇게 비용이 나올것이다 라고 청구서를 보내는주는것도
    생소하지만 치료 준비를 위해선 나름 괜찮은 방법같기도 합니다

    벌써 9월의 정원속에 풋사과가 익어가고 각각의 꽃마다 씨앗을 품어가고 있는 모습이
    지니님 계신곳도 가을이 다가 오고 있음이느껴집니다
    정원 영상 잘 봤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5 02:57 신고 EDIT/DEL

      준비성 철저한 남편이 병원에 미리 견적서를 요청한거 같아요. 대충 예상금액을 알아아 하니 말이죠. 견적서의 금액외에 발생할수 있는 추가요금도 있지만 일단 대충 금액산정을 해서 입금완료- 수술날짜 확정받았습니다.^^

  • Favicon of https://robohouse.tistory.com BlogIcon 작크와콩나무 2019.10.03 15:52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늘도 좋은 하루되세요^^

  • 스마일 2019.10.04 22:29 ADDR EDIT/DEL REPLY

    전 어깨시술하고 이틀간에 200만원 나왔어요
    다행히 실비들어놓은 보험으로 돌려 받았지만서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