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랑 살면서 배운 것인지..

저는 여행가면 고르는 선물로 방문한 지역의 기념 티셔츠를 삽니다.

 

한국에 갈 때도 “오스트리아 기념셔츠”를 사가지고 다녔습니다.

내가 아는 누구나가 아닌 특정한 사람에게 주려고 말이죠.

 

혹시나 다른 나라에 가도 예쁜 기념셔츠가 있으면 삽니다.

특정한 누군가에게 나중에 전해줄까 싶어서 말이죠.^^

 

바르셀로나에서는 기념 셔츠는 살 생각도 하지 않았었는데..

 

내가 뭐에 홀렸었나 봅니다.

기념셔츠를 바가지까지 쓰면서 샀으니 말이죠.^^;

 

그날은 뭔가를 살 생각도 없었는데..

그저 시내를 걷다가 눈에 띄는 기념품점을 들어갔습니다.

 



기념품점은 입구에 다른 곳보다 더 저렴한 마그네틱을 내놓고 판매중이고,

그 앞에서 마그네틱을 고르는 여자들도 있는지라 그냥 무심코 그곳에 들어갔습니다.

 

안에 들어가 보니 디자인도 예쁜 티셔츠가 많습니다.

“가우디”가 만들어낸 예쁜 건축물을 모티브로 하고 있는 다양한 셔츠들.

 

다른 것보다 면이 조금 더 좋아 보이는 셔츠 안에 보니 가격표가 붙어있는데 25유로.

 

“비싸다..”싶은 생각을 하고 있는 나에게 점원 아저씨가 눈을 찡긋거리며 날리는 한마디.

 

“이거 당신한테 15유로에 줄께!”

 

붙어있는 가격표보다 10유로나 저렴합니다.

 

여기에 내가 혹했나 봅니다.

오스트리아의 별로 예쁘지도 않는 기념 티셔츠도 3장에 50유로 하거든요.

 

3장에 50유로인 오스트리아 기념 셔츠보다 훨씬 더 예쁜데 15유로라니..

거기에 아저씨가 나에게 한말도 작용을 했습니다.

 

“일단 골라봐요. 내가 더 깎아 줄게!”

 

아마도 이것을 기대했나 봅니다.

 

나는 15유로짜리 셔츠를 2개 고르고, 다른 원단의 나염 셔츠도 하나 더 골랐습니다.

이건 29유로 정가가 붙어있었지만, 아저씨가 20유로에 주시겠다고 했죠.

 

그래서 내가 고른 3장의 셔츠는 50유로지만, 아저씨가 조금 더 깎아 준다고 하셨으니 조금 더 싸질 거라고 생각을 하고 계산을 했는데..

 

아저씨는 “내가 언제 그런 말을 했냐?”는 듯이 냉정한 얼굴로 50유로를 받았죠.^^;

 

그렇게 셔츠 3장을 사들고 나와서는 그 옆에 바로 있는 기념품 가게에 또 들어갔습니다.

고급 면은 선물로 줄 것이니 조금 비싼 것을 샀고, 내가 입을 건 저렴해도 되거든요.

 

 

 

옆 가게는 처음 가게보다는 면이 조금 더 얇았는데 디자인은 더 눈에 튀는 셔츠들.

 

셔츠 하나에 10유로를 부른 아저씨는 한 개에 8,50유로에 주겠다고 합니다.

옆 가게보다 더 싸기는 하지만 원단의 차이라고 생각을 했었죠.

 

이 가게에서 셔츠 2개를 고르고 15유로를 계산했습니다.

옆 가게의 셔츠 하나 값에 2개를 골랐죠.

 

이때 처음 셔츠를 산 가게에 가서 환불을 할까?“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는데..

내가 산 인도인이 하는 기념품 가게에서는 영수증을 안줬습니다.

 

영수증이 없이 환불받기는 힘들죠. 하긴, 그때 바로 갔으면 받았을 수도 있겠지만,

그랬다면 내게 물건을 판 그 늙은 인도아저씨가 짜증을 지대로 냈겠다 싶습니다.

 

바르셀로나에 온지 이틀째에 내가 질러버린 50유로.

 

바르셀로나를 며칠 돌아다니고 기념품점을 골고루 다녀본 후에 알았습니다.

내가 제일 처음 샀던 50유로에 3장산 셔츠는 심한 바가지였다는 사실을!

 

면이 좋은 기념셔츠는 보통 10유로 정도면 살 수 있었고, 나염이 들어간 셔츠는 15유로 정도였습니다. 35유로면 살 수 있는 셔츠 3장을 난 50유로를 내고 산거죠.

 

오스트리아의 기념품점이 다 “정찰제”로 운영이 되는지라 스페인도 그럴 거라는 생각을 했었고, 실제로 상품에 가격표가 붙어있어서 그런 줄 알았는데..

 

나의 안일한 생각에 15유로 총 맞았습니다.

 

 

 

혹시 나처럼 이곳에서 총 맞는 한국인이 없었음 하는 마음에 이 가게를 공개합니다.

 

좌측의 Botiga 보티가 기념품점은 15유로에 셔츠 2장을 판매한 가게이고..

(같은 인도인이지만 여기는 아저씨가 더 친절했습니다.)

 

그 옆 가게가 바로 나에게 총을 쏜 그 기념품점입니다.

 

안에 점원들도 대여섯 있는데..

그중에 나에게 왔던 늙은 인도아저씨는 조금 능글거린다고 해야 하나?

 

물건을 고르고 있는데 시간이 걸리니 짜증 비슷한 것도 내는 거 같고, 손님을 자기 맘대로 다루려는 듯 한 느낌도 들고 (원래 인도인들이 이런 성향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른 가게보다 더 크고, 상품들이 더 많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이리 기관총을 쏘면 곤란한 거죠.^^;

 

기념품은 성가족교회 근처가 람브라스 거리보다 더 저렴한 편입니다.

 

그리고 면셔츠는 비싸봐야 10유로, 나염셔츠도 15유로정도면 구매가 가능하니 참고하시면 좋을 거 같아요. 미리 알아야 저처럼 총 맞지 않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마지막으로 바가지 씌우는 이 가게의 위치를 알려드립니다.

구엘 궁전이 있는 골목에 들어서면 구엘 궁전의 맞은편으로 자리하고 있는 기념품점입니다.

 

저처럼 구석 골목까지 찾아와서 이런 “바가지 전문 기념품점”에서 물건을 사는 낭패를 겪지 않으셨음 하는 마음에 이번 포스팅을 준비했습니다.

 

내 돈 15유로는 너무 아깝지만, 나도 배운 것이 있으니 미련은 두지 않기로 했습니다.

다음에 가면 그때는 바가지 쓰는 일 없이 잘 사오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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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야기가 스페인 이야기이니..

준비한 영상은 Sitges 시체스에서 바르셀로나로 가는 기차에서 본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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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3.30 00:00
  • 2019.03.30 00:0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3.30 05:31 신고 EDIT/DEL

      저도 우엉 좋아하는디...^^ 우엉김밥 맛있게 드셨죠? 제것까지 드셨다고 생각할께요.^^ 명이나물은 왕창 뜯어다가 이미 김치로 만들어놨답니다. 주말에 일하고 다음주 월요일에 또 뜯으러가려구요. 이제는 가위 챙겨서 다닌답니다.ㅋㅋㅋ

  • Cilantro3 2019.03.30 08:40 ADDR EDIT/DEL REPLY

    한국인 특히 여자분들이 스페인여행을 엄청가서 물가를 많이 올려 놓은듯 그곳 사시는 교포 분들 이야기가 스페인사람들 시선엔 아주 젊은 잘 차려입고 화장을 공들여한 한국인여성들이 이먼 나라까지 여행을 오는걸 보면 굉장히 잘살고 부유한가 보다고 생각한다고 스페인 젊은이들은 성인이된 후 학비와 자립으로 상대적으로 치열하게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3.31 04:18 신고 EDIT/DEL

      한국은 부모님이 대학까지 보내주시고, 결혼할때까지 책임져주시니 자식들의 삶이 조금 더 수월해지는것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여러분이 계속 제 글을 읽어시던 기간에 저는 잠시 일상을 떠나있었습니다.

 

5박6일간의 여정으로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출장가있는 남편을 보러 아니, 관광을 다녀왔습니다. 남편이 머무는 호텔에서 머물고, 남편이 일하는 낮에는 혼자 바르셀로나 시내를 돌아다니고, 주말에는 남편에게 바르셀로나 구경도 시켜줘야 해서리..

 

5박6일동안 저는 매일 바르셀로나로 출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시체스에서 바르셀로나로 오가는 길은 기차면 기차, 버스면 버스 이제는 빠삭합니다.

 

바르셀로나 시내도 대충 어느정도 파악한 상태가 됐습니다.

다음번에 바르셀로나에 다시가면 그때는 날아다니지 싶습니다.^^

 

마지막 밤에는 남편이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영계 동료들과 저녁을 먹으며 아주 즐거운 시간도 보냈습니다. 그렇게 저는 3월5일에 다시 돌아왔구요.

 

여러분이 보시는 이 영상은 오늘 저의 하루 여정입니다.

새벽5시 30분에 일어나서 집에 돌아온 오후 4시까지 일어난 일이죠.^^

 

그리곤 집에와서 바로 편집을 들어갔는데....

편집이 시간이 너~~~무 걸려서 저녁 11시가 되서야 완성됐습니다.^^

 

음악이 조금 개떡같더라도 즐겁게 봐주셨음 좋겠습니다.

아싸~ 앞으로 네번째 동영상을 위해서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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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3.07 00:00
  • 가을여행 2019.03.07 00:27 ADDR EDIT/DEL REPLY

    다른 블로그 통해 알게되어
    열독하고 있는지 꽤 됩니다
    동영상 올린거 보고
    마치 내가 여행한 느낌이네요
    미세먼지속에 사는 요즘인지라
    파란하늘도 넘 예쁘네요
    오래전 그래픽 공부했던 아지매라
    그저 대단하단 말밖에 안나오네요
    열정에 감탄하고 실력에 박수보냅니다
    앞으로도 예쁜 영상 기대해봅니다
    화이팅~~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3.07 09:50 신고 EDIT/DEL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시 돌아와서 어제 오후부터 오늘 하루종일 찍어온 동영상 편집하면서 폐인으로 지냈습니다. 아직도 편집(잘라내기^^)할 동영상이 많이있고, 이제는 글도 슬슬 써야해서 남편이 오는 금요일까지 대충 정리를 해야할거 같습니다.^^

  • 호호맘 2019.03.07 13:32 ADDR EDIT/DEL REPLY

    직장에서 너무나 팍팍한 오전을 보내고 점심시간에 들어와 지니님 동영상을 보며
    지난 여행 추억돋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기차 창가로 흐르는 구름과 들판을보니 여행을 또 떠나야 할거 같네요

    봄이되면 지니님 시아버님 마당 텃밭 일구시며 농사짓는 동영상도 주문 합니다
    많은 과일과 채소들이 커가는 모습을 시간별로 계절별로 보는 재미도 흥미로울듯 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3.07 21:00 신고 EDIT/DEL

      넹~ 그것도 예약해 놓겠습니다.^^ 모든 힘든 일도 "이 또한 지나가리.."자세로 임하신다면 수월하게 해내시리라 믿습니다.^^

  • 줄리 2019.03.07 15:36 ADDR EDIT/DEL REPLY

    올리신 영상 유투브로 어제 봤었어요. 그런 소소하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멋진 경치같은게 요샌 좋더라구요. 수고하셨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3.07 21:01 신고 EDIT/DEL

      칭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로 읽는것도 좋지만 가끔은 시각적으로 볼수 있는것도 필요한거 같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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