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앞에서 하루를 보내시는 시어머니는 한국인인 내가 피부에 신경을 쓴다는 걸 아십니다.

여러 채널을 섭렵하시며 온갖 종류의 프로그램을 시청하시거든요.

 

"아시아에서는 얼굴이 하얀 여자들을 미인으로 친다며?"

"네, 한국, 일본, 중국에서는 하얀 피부를 선호하죠."

"그래서 햇볕에 나갈 때는 모자나 우산을 쓰고 다닌다며?“

“아무래도 햇볕에 얼굴이 타는 걸 싫어하니 신경을 쓰죠.”

 

아시아 관광객들이 유럽 단체여행을 오면 참 많은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왜 비도 안 오는데 우산(사실은 양산인데)을 쓰고 다니는 것이며, 왜 얼굴이 다 가려지는 모자들은 다 쓰고 다니는 것인지, 심지어 특정 나라 관광객들은 완전 원색적인 의상으로 시선을 끕니다.

등산용품을 입고 유럽여행 오는 나라 사람들이 있죠? (한국?)

 

일상복도 원색으로 잘 안 입는 유럽에서는 시선을 끄는 단체관광객이 의상까지 화려한 원색이니 볼거리가 참 쏠쏠합니다.

 

 

 

남편은 해마다 정해놓고 하는 일이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있을 때는 1년에 한번 꼭 자전거로 Attersee 아터세를 한 바퀴 돌죠.

(아터세는 잘츠캄머굿지역에 있는 가장 큰 호수입니다.)

 

우리가 린츠에 온 이후로는 1년에 한번 보트를 타고 트라운 강을 유람(?)합니다.

 

백인인 남편은 여름이면 탱볕에 나가 돌아다니려고 노력을 하지만,

한국인 마눌은 땡볕은 질색합니다.

 

이쁘지도 않은 얼굴이 까매지고 기미까지 끼면 곤란하죠.^^;

 

 

 

남편이 날짜를 잡아서 부부는 트라운강 유람을 나섭니다.

 

보트는 출발지와 도착지가 틀린 관계로 시아버지께 부탁을 해야합니다.

우리를 상류쪽에 내려주시고 2시간쯤 후에 하류쪽에서 픽업을 해주십니다.

 

땡볕에 나가는 건 질색인 아낙이지만, 남편이 가자고 하니 나름 준비는 했습니다.

모자도 2개나 썼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마눌이 유난스러운 “얼굴 덮어대기”에 잔소리를 해대던 남편.

세월이 흘러서 이제는 무감감해진것인지 지금은 무반응입니다.

 

도대체 어떤 모습인데 남편이 잔소리를 했었냐구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는 그나마 양호하게 모자만 썼었죠.

 

사람들이 없는 구간에 가면 마눌의 본모습이 나옵니다.

얼굴이 덜 타라고 최대한 얼굴을 가리는 거죠.

 

그러면서 한마디 합니다.

 

“난 무슬림이야.”

 

무슬림아낙들은 이렇게 머리도 덮고, 얼굴도 덮고 다니니 말이죠.

 

보는 사람은, 특히나 백인들이 보면 배꼽잡고 웃을 모습이지만,

이렇게 얼굴을 가려줘도 저녁에 되면 따끔따끔합니다.

 

마눌의 “얼굴 덮어대기”는 장소를 막론하고 계속됩니다.

 

 

 

차량 이동 중에는 나름 준수한 편입니다.

달랑 선그라스에 모자만 썼으니 말이죠.

 

사실 이것이 다가 아닙니다.

보통은 마스크를 쓰기도 하는데, 마스크를 까먹고 못 챙긴 날에는.. 얼굴이 탈까봐 선그라스 콧잔등에 살짝 휴지를 길게 하나 끼워주면 얼굴이 타는 것을 조금 막을 수 있죠.

 

 

 

모자를 잊고 그냥 차에 탔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것들을 다 활용합니다.^^

 

얼굴은 한국에서 사온 자외선 차단마스크를 써주시고,

머리에는 수건을 써서 얼굴을 최대한 가려줍니다.

 

이 사진은 내가 봐도 참 웃기네요.^^

 

차가 그냥 달리기만 하면 다행인데, 신호에 걸려서 잠시 서게되면 옆 차의 눈치를 살짝 봐가면서 살짝 마스크를 벗기도 합니다. 사람들이 쳐다보면 나보다는 남편이 더 창피할거 같거든요.

 

나이도 들고, 주름도 적당히 생겨서 이제는 피부같은건 신경 안 써도 된다고 생각하실 중년아낙이지만, 얼굴에 생기는 주름은 화장품으로 커버하고, 얼굴에 생기는 기미는 가려서 커버하려고 노력하는 저는 중년여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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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3.05 00:30

 

시부모님은 1남 1녀를 두셨습니다.

남편이 장남에 밑으로 여동생이 하나 있죠.

 

남편은 집에서 말이 거의 없는지라 시부모님도 어렵게 생각하시고,

시누이와도 말을 하는 경우가 드물죠.

 

여동생이 있는 오빠라면 여동생에게 관심을 갖고, 챙기고 하는 것이 정상인데,

남편은 무심해도 너무 무심한 오빠입니다.

 

오죽했음 제가 시누이한테 물어봤었습니다.

 

“왜 다른 집은 안 그런데 우리 집은 오빠가 여동생을 안 챙겨?”

시누이는 “우리 집은 원래 그래! 다른 집도 마찬가지야.” 뭐 이런 식인지라..

그러려니”로 넘어갔습니다.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경우도 남매가 거의 대화를 안 하는지라 겹치기도 합니다.

 

작년 크리스마스 선물 같은 경우도 남편은 시아버지께 “타블릿”을 선물했고,

시누이는 “노트북”을 선물했습니다.

 

사전에 미리 의논 했으면 겹치는 일은 없었을 텐데..

대화를 안 하고 사는 남매인지라...

 

 

 

시어머니가 계신 거실에 갔더니 못 보던 여행책자가 보입니다.

“엄마, 부다페스트에 놀러가세요?”

“그거 니 시누이가 갖다 놓은 거야.”

“시누이랑 같이 가세요?”

“응”

“언제 가세요?”

“몰라, 아직 결정은 안했어."
“딸이 아들보다 낫네요. 부모님이랑 같이 여행갈 생각도 하고.”

“나는 너무 멀리 가는 거 싫다.”

 

며느리 앞에서는 괜히 싫은 척 하시는 거 같습니다.^^

 

시누이가 시부모님께 여행상품권을 선물한 모양입니다.

헝가리 온천 호텔 2박3일에 부다페스트 여행도 생각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부모님 모시고 갈 때 오빠네 부부한테도 이야기를 해 줬으면,

간만에 가족여행도 될 수 있을 텐데..

 

시누이가 오면 시부모님 댁에 가서 식사도하고,

게임도 하는지라 시부모님하고만 관계가 돈독합니다.

 

시어머니가 점심을 준비 해 주셔도 밥만 먹으면 벌떡 일어나는 남편과는 달리,

시누이는 식사가 끝나면 시부모님과 두어 시간 함께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냅니다.

 

며느리가 아들 교육을 시킨다고 시키지만, 무뚝뚝한 성격은 어찌 안 되네요.^^;

 

http://jinny1970.tistory.com/1482

한국인 며느리가 시켜주는 아들교육

 

시누이가 오면 시부모님과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 아무래도 시부모님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많이 하시고, 시누이도 시부모님이 말씀 하시는 걸 잘 들어주는 모양입니다.

 

역시 아들보다는 딸이 부모님께는 더 효도를 하는 거 같습니다.

함께 여행도 해드리고, 시간도 더 보내드리고, 말씀도 들어드리고!!

 

얼른 남편에게 뛰어가서 한마디 했습니다.

 

“남편, 이번에 시누이 헝가리에 있는 온천 예약했나봐, 부다페스트도 가나봐.”

“그래?”

“우리도 같이 가자.”

“....”

“역시 딸이 아들보다 낫다니.. ”

“...”

“우리는 온천호텔 2박3일 권 상품권 선물을 했지, 모시고 갈 생각은 못했잖아.”

“...”

“쫌 잘해라, 아들이 부모님을 더 챙겨야지.”

 

시누이가 와도 “왔어?”, “잘 가” 이 정도만 하는 사이인지라, 친한 척 하기도 그렇고..

명절 때 부모님 선물을 뭐 사는지 조금 의논이라고 하면 좋을 거 같은데..

 

시누이는 집에 오면 항상 방에만 있거나, 시부모님 댁에 가서 시간을 보내는지라,

친해지고 싶어도 친할 시간도 없고, 계속 안 친하다가 이제와 친한 척 하는 것도 웃기고!

 

그래서 시누이와는 그냥저냥 지내는지라 함께 여행 가는 것도 웃기고!

 

시부모님은 무뚝뚝해서 말 걸기도 어려운 아들보다, 오면 앉아서 게임도 해주고, 이야기도 들어주는 딸이 훨씬 더 가깝고 느껴지고 의지도 될 거 같습니다.

 

한국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딸이 아들보다는 훨씬 더 부모님께 잘하는 거 같습니다.

 

모르죠, 아들임에도 부모님께 다정하게 잘하는 아들들이 없지는 않을 텐데..

우리 집에는 무뚝뚝한 아들만 있으니 다정한 아들이 잘 그려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부모님과는 아들보다는 딸이 더 가깝고 다정한 사이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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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6.10 00:30

 

필리핀에서 지내는 동안 대부분은 동네에서 놀았지만,

가까운 쇼핑몰에 갈 때는 남편과 함께 지프니를 타고 다녔습니다.^^

 

 

 

지프니는 거리에 따라 요금의 차이가 있지만..

저희가 타고 다닌 거리(10여분 내외)는 대체로 기본요금 수준인지라 두당 8페소(x25원=200원?).

 

가까운데 가는데 매번 언니차를 타고 다니기 거시기해서 부부가 나란히 잘 타고 다녔습니다.

나는 원래 아무거나 잘 타고, 남편도 마눌 뒤를 따라다니는 스타일이라 군소리 없이 다니고!

 

지프니를 탈 때면 두어 문장만 말하면 됩니다.

바야도~(돈) 내요.

빠라(내려요)

 

타갈로그 단어의 스펠링은 어떻게 되는지 묻지 마시라!

스펠링은 알아서 찾으시길! ^^;

 

아! 저는 두 문장 이상을 말하네요.

 

타면서 2사람분의 요금을 내야하니..

“바야도~ 달라와(2명)”

 

큰 금액의 지폐를 내면 어디까지 가는지 말해야 하니 기본요금인 딱 16페소를 준비합니다.

그럼 따로 어디까지 가는지 대답할 필요가 없죠.^^

 

그리고 내릴 때가 되면 큰소리로 외칩니다.

 

“빠라~(내려요)”

 

지프니는 따로 정거장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손을 들면 태워주고, “빠라”하면 내려줍니다.

 

 

 

지프니가 있는 노선은 지프니를 타고 다니던 곳인데..

우리가 머무는 집 앞에는 지프니 대신 버스가 다니는지라 버스를 탔습니다.

 

에어컨버스가 일반 버스보다는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지프니 기본요금은 8페소니..

 

버스는 그 2배인 16페소이겠거니 생각을 하고 50페소를 냈는디..

안내원이 티켓 2장만 주고는 그냥 갑니다.

 

도착할 때까지 안내원이 잔돈을 주러 올 줄 알고 기다렸는데 안 옵니다.^^;

 

가끔 외국인들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종종 있기는 하지만..

버스 같은 경우는 펀치로 가격을 찍는지라 삥땅도 불가능한디..

 

지금 이 버스의 안내원은 내가 외국인이라고 대놓고 잔돈을 안주는 거죠.

 

버스를 내리기 위해서 앞쪽(내리고, 타는 문)으로 가서 문 앞에 있는 안내원에게 물었습니다.

 

“너 왜 잔돈 안줘?”

“응?”

“내가 50페소 냈는데, 니가 잔돈을 아직도 안 줬잖아.”

“버스는 기본요금이 25페소인데?”

 

 

 

그제야 내 손에 가지고 있는 티켓을 봤습니다.

나는 10 이라고 생각했던 펀치가 뚫려 있는 곳에는 20입니다.^^;

 

버스는 일단 타면 기본요금이 25페소부터 시작하니 아무리 짧은 거리를 타고 25페소.

우리는 둘이니 50페소 내는 것이 맞았던 거죠.

 

난 받은 티켓을 대충보고서는 1인당 15페소이면 둘이면 30페소인데..

왠 안내원은 잔돈 20페소를 주러 안 오나..우리가 외국인이라고 대놓고 안 주는 건가?

별의 별 생각을 다 했었습니다.

 

내리면서 물어보길 잘한 거 같습니다.

 

티켓을 대충 봤던 나의 실수가 밝혀짐과 동시에 진실을 알았으니 말이죠.

안 그랬음 그 버스만 생각하면 불쾌했을 테니 말이죠.

 

“나쁜 인간, 우리가 외국인이라고 잔돈을 안 주냐?”

 

얼마 안 되는 금액이지만, 누군가가 나를 속였다는 것을 아는 것은 유쾌하지 않으니 말이죠.

 

필리핀 사람들은 대부분 친절합니다.

(공항 직원이)가끔은 대놓고 뭔가를 달라고 해서 사람을 당황하게 할 때도 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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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5.30 00:30

 

직업교육을 마치면 “휴가를 가자~”고 노래를 불렀더랬습니다.

 

“크루즈 여행을 가자~”고 노래를 불렀러랬습니다.

 

심심할 때마다 남편한테 물었더랬습니다.

 

“내가 간호조무사 시험이랑 요양보호사 시험에 합격하면 보너스 얼마 줄래?”

 

오래전에 운전면허 (실기)시험 한 번에 합격했다고 보너스 300유로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운전면허학원의 주행연습을 재등록을 하면 돈이 마이 드는데, 마눌이 한 번에 합격하면,

남편에게는 돈이 굳은 일이니 그 돈(다 남편돈이지만..) 의 일부를 마눌에게 선물도 준 것이죠.^^

 

그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76

한국 장롱면허 경력21년 면허증으로 오스트리아 운전면허 도전하다.

 

 

그리고 남편도 지나가는 이야기로 “보너스”이야기를 했던 것이 있었던지라..

이번에도 보너스를 받게 될 줄 알았죠.^^

 

“보너스 천유로 줄래?”

“응? 뭐라고?”

“당신이 보너스로 천 유로를 줘, 그럼 내가 그걸로 크루즈 여행을 쏠께!”

“....”

“그냥 당신이 크루즈 여행을 쏘면 되겠다.”

 

 

이렇게 은근슬쩍 남편한테 여행경비를 다 떠넘기는 건 성공을 했는디..

 

남편의 성격이 마눌이 “노래”를 부른다고 해서 들어주는 성격이 아닌지라,

내가 “원하는 것”을 직접 찾아야 합니다.

 

결론은 내가 가고 싶은 여행상품을 찾아서 남편 코앞에 디밀어야 한다는 이야기죠.

 

그리고 얼마 전부터 신문전단지에 나오는 “관광 상품”을 눈여겨봤었습니다.

근디.. 2월말에 출발하는 저렴한 상품은 안 보입니다.^^;

 

그렇게 직업교육을 끝나면 “휴가를 가나? 마나?” 에 대한 생각이 흐지부지해질 무렵.

남편이 갑자기 마눌을 불러서 내려 가 보니 질문을 합니다.

 

“한국 갈래? 필리핀 갈래?”

“갑자기 무슨? 크루즈 여행 간다고 했잖아.”

“그럼 그냥 크루즈 여행 갈래?”

 

이쯤 되니 망설여집니다.

지금은 저렴한 상품도 없는디...

 

내가 망설이니 남편이 날리는 한마디 결정타.

 

“크루즈 여행은 조금 가격이 내려가는 비수기에 가자.”

 

자! 크루즈 여행은 안 간다는 소리가 아니니..

다음 기회에!^^

 

자! 저는 이제 선택의 기로에 있습니다.

 

한국 혹은 필리핀!

 

 

 

 

남편이 보여주는 항공사의 한국행 티켓.

 

왕복가격이 619유로면 착해도 너무 착합니다.

이런 티켓은 정해진 기간 안에 얼른 예약하고 결제를 끝내야 합니다.

 

문제는 남편도 회사에 휴가를 내고 따라나설 모양입니다.

(남편도 크리스마스 전부터 다리 골절로 병가를 냈었으니 3주의 휴가가 그대로 있습니다.)

 

한국은 추운디..

휴가지로는 아닌디..

 

나야 가족들을 만나고 먹고 싶은 거 먹으러 간다고 하지만,

남편이 마음 편히 갈 수 있는 휴가지로는 아니죠.

 

 

 

 

식구야 한국에도 있고, 필리핀에도 있으니 필리핀도 나쁘지 않죠.^^

 

남편도 휴가를 가고 싶다니, 한국의 겨울보다는 필리핀의 여름이 좋겠죠.

 

나야 한국도 좋고, 필리핀도 좋은디...

항공권 가격도 나름 저렴해서 구미는 땡기는디...

 

가격이 싸다고 덜렁 예약 해 놨다가 나중에 못 가게 되면 환불도 안 되고..

그럼 돈을 버려야 하는디...

 

나의 고민과는 상관없이 남편은 예약을 했었습니다.

내가 “요양보호사 시험”에 한 번에 합격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겨주면서 말이죠.

 

혹시나 한 번에 합격을 못하면 어쩌나 하는 마음에 선생님께 생뚱맞은 질문도 했었습니다.

 

“선생님, 혹시 시험에 떨어진 사람이 생기면, 다음 시험은 언제 보게 되나요?”

 

시험을 보기도 전에 떨어질 걱정을 하다니...^^;

 

그렇게 가슴 졸이게 했던 항공권이였는디..

시험에 합격해서 이제는 마음 편히 출국 날을 기다리게 됐습니다.^^

 

여러분~ 저 2년 만에 제대로 된 휴가를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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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2.17 00:30

선거권이 없는 외국인아낙도 거리에서 나눠주는 선물을 받는 재미가 쏠쏠했던 선거가 끝났습니다.

 

전 딱 봐도 외국인이고, 거기에 선거권도 없는데,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선물을 주는 거 같습니다.^^ 생긴 것이 다르다고 해도 국적은 오스트리아 일수도 있으니 말이죠.

 

저도 조건으로 따지자면 “오스트리아 국적취득” (오스트리아 인과 결혼후 6년 이상 거주)을 할 수는 있지만, 할 의지도, 관심도, 시간도 없는지라 여전히 한국인이고 앞으로도 한국인으로 살아갈 아낙입니다.^^(나는야 자랑스러운 한국인^^)

 

우리나라의 선거철은 “뇌물”은 허용이 안 되는지라 그저 후보나 후보의 선거사무실 사람들이 거리에서 인사하는 걸로 선거운동을 하지만, 오스트리아는 다릅니다.

 

거리에서 마구 선물을 나눠주죠!

선거하면 이런 소소한 선물을 받는 재미가 있어야 선거가 돌아와도 즐거운 거죠.^^

 

선물도 여러 종류입니다.

 

출근하는 이른 아침에는 아침을 못 먹은 사람들을 위해서 빵을 나눠주는 경우도 있고!

(아침 등굣길에 전차 역에서 빵을 나눠주는 것을 봤습니다.)

 

슈퍼마켓 앞에서는 장봐서 가져갈 수 있는 천으로 된 가방을 나눠줍니다.

(저는 녹색당과 검정당 2개를 받았습니다.^^)

 

 

 

 

집집마다 대분에는 검정당의 선거 홍보상자에 뮤슬리가 들어있었고, 나머지 2개는 동네 쇼핑몰에 갔다가 받은 검정당의 노란색 천가방에 들어있던 과자류입니다. 볼펜도 들어있었고...

 

사진은 없지만, 전 올해 녹색당의 예쁜 녹색 천가방이랑 녹색 자전거 안장커버도 받았습니다.

 

올해는 흑인들이랑 협력을 했는지 흑인들이 녹색당 홍보를 다니면서 자전거 안장커버도 주더라구요. 선물 주는데 그 앞에서 “난 선거권 없는디!” 할 필요도 없는지라 주는 건 넙죽 받았습니다.^^

 

오스트리아 선거홍보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3

오스트리아 선거 홍보물

 

 

 

 

카리타스 학교의 우리 반에서 모의 선거를 했었답니다.

우리 반 사람들은 어느 당을 찍을 것인가 하는 것을 연습했던 거죠.

 

전 오스트리아 여권이고 외국인에게 우호적인 빨간당을 찍었는디...

우리 반 선거의 결과는 외국인에게 적대적인 파란당이 압도적 이였습니다.

거의 70%에 달하는 결과로 말이죠.(조심 해 야죠! 제 동료들이 다 외국인 적대를 하니^^;)

 

그렇게 외국인을 대놓고 적대하는가 싶더니만 언젠가부터는 “자국민”에 대한 “권익”을 외치던 파란당! 대놓고 “(외국인을) 쓸어버리겠다.”고는 하지 않지만 아는 사람들은 알죠!

이 파란당이 절대 외국인과 한 배를 타지는 않는다는 것을!!

 

평생 야당으로 남을 거 같았던 파란당이 이번 선거에서 기적과 같은 일을 만들었습니다.

 

여당인 까만당은 국회에서 28석이던 것이 21석으로 7명이 나가야 했고, 파란당은 9석이던 것이 올 선거의 승리로 9석을 추가해서 18석이 됐습니다. 이제는 정당을 제대로 위협하는 힘센 야당이 되었습니다.

 

이번 선거에 대해서 작은 아버지와 이야기를 했었는데, 작은 아버지는 “파란당”은 정권을 잡으면 절대 안 된다고 하셨습니다. 외국에게 적대적인 것도 있지만, 정치를 망칠 사람들이라나요?

 

 

 

 

이번 파란당의 승리의 원동력이 된 시리아 난민들입니다.

 

마구 밀려드는 난민들을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무서워합니다.

난민을 막겠다는 파란당의 정치이념과 선거운동이 제대로 그 빛을 발휘한것이죠.

 

밀물처럼 밀려들고 있는 난민들을 우선 먹여 살려야 하는 것은 UN이 아닌 오스트리아의 몫이라고 합니다. 법을 전공해서 법계에 머물고 있는 시누이에게 제가 주어들은 이야기를 물어봤었습니다.

 

“시누이, 내가 아는 난민들이 그러던데.. 

 오스트리아가 난민을 위해서 쓰는 돈은 다 UN에서 받는다며?”

“아니야, UN도 돈이 없는 상태인지라, 각 나라에 온 난민들은 그 나라 사람들이 낸 세금으로 먹여 살려야 해!”

이렇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는 거죠! 내가 낸 세금으로 난민들을 먹인다니..

(위에서 말하는 내가 낸 세금은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낸 그들의 세금을 지칭합니다.^^)

 

난민이라고 해도 본국의 전쟁도 아닌데, 경제적인 이유로 유럽이민을 꿈꾸면서 넘어오는 사람들의 수도 엄청납니다.

 

대부분의 난민들이 “독일 행”을 외치고, 발칸국가(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 등등)에서도 위로 간다고 하니 계속해서 보내고는 있지만,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불안해합니다.

 

어느 날 독일에서 “그만!”한다면 독일에 가겠다고 오스트리아까지 올라온 사람들을 다 오스트리아가 떠맡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고 말이죠. 지금은 독일에서 매일 2개의 열차만 받아들인다고 뉴스에서 본거 같습니다.

 

오스트리아가 더 많이 불안한 시기에 파란당의 “자국민 권익과 보호”가 제대로 그 빛을 발휘한 거 같습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난민”들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불쌍한 사람들은 절대 아닙니다.

 

정말로 돈이 없는 사람들은 시리아 국경의 국가들의 난민수용소에서 머물지만, 돈이 있는 사람들은 브로커를 통해서 몇 천 혹은 몇 백만원씩 줘가면서 위로 위로 오스트리아까지 온거거든요.

 

옆 나라로 난민을 보내는 브로커들에게는 그 금액이 너무 유혹적인지라, 뿌리치기 힘들다고도 들은거 같습니다. 헝가리에서 오스트리아 빈까지 운송하는데 한 사람당 천 유로씩 받으면 10명만 태워도 만 유로! 사실 만 유로는 오스트리아 서민의 1년 월급이라는 것이 이 인터뷰를 했던 외국인의 주장이였습니다.

 

기회가 되면 오스트리아에 머물고 있는 난민이야기를 포스팅 해 보겠습니다.

그들은 오스트리아 사람들에게 어떤 존재들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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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5.10.01 0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