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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일상440

나를 섭섭하게 하는 남편의 행동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았고, 그것이 더 편하기도 했는데.. 가끔은 그것이 나를 심히 섭섭하게 합니다. “저 인간이 이제는 나를 안 사랑하나?”싶기도 하죠. 평소에 하는 행동을 보면 결혼 14년을 바라보고 있는 부부지만, 마눌을 엄청 좋아하는 거 같은 남편입니다. 마눌은 귀찮아 죽겠다는 데도 들러 붙어서 장난을 치고, 타인의 말을 들어봐도 마눌을 쳐다보는 눈에서 꿀이 뚝뚝 떨어진다고 하는데.. 어느 순간에 보면 남편의 행동이 이기적인것도 같고, 섭섭하기까지 합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데 그런 감정을 느끼는지 여러분께만 공개합니다. 우리 집은 부부가 나란히 잠자리에 들지 않습니다. 각자가 자고 싶을 때 자죠. 우리 단칸방과는 전혀 상관없는 침실은 인터넷에서 캡처 문제라고 한다면 지금은 단칸방 신세라 내가 자고.. 2020. 10. 12.
나는 요주의 인물 내가 가지고 다니는 가방은 남다른 크기를 자랑합니다. 자전거 타고 장보러 다니기 딱 좋을 거 같아서 산 노트북용 배낭. 나에게는 딱 좋은 크기인데, 남들 눈에는 튀어도 너무 튀는 모양입니다. 남편은 내가 메고 다니는 배낭을 “장롱”이라고 표현하죠. 도대체 얼마나 크길래 “장롱”이라고 하냐구요? 항공 여행을 다닐 때 기내에 가지고 갈수 있는 크기의 트렁크 모양이죠. 배낭이라고 하면 물건이 안 들어간 상태에서는 작은 모양을 유지해야 하지만, 아쉽게도 내 배낭을 각이 딱 잡힌 트렁크 모양이라 안이 비어 있으나 찬 상태나 겉으로 보기에는 항상 같습니다. 이런 배낭을 메고 다니는 나는 시시때때로 내 배낭을 열어서 보여줘야 하는 상황에 부딪힙니다. 나에게는 이젠 일상이 된 일이지만 말이죠. 한국에서도 그런지 모르겠.. 2020. 10. 9.
나도 잘 모르겠는 일본인 그녀의 의도 한국인들은 하나를 보면 단번에 열까지 알아채는 눈썰미와 명석한 두뇌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눈치, 코치”가 세계 정상이라는 이야기죠. 상대방이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상대방의 행동에서 뭘 원하는지 알아채는 능력도 있죠. 그래서 피곤할 때도 많지만, 그렇다고 상대방이 바라는 걸 알면서도 모른 척하기는 힘들죠. 상대방이 말하지 않아도 뭘 원하는지 알고 있으니 내가 먼저 알아서 해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가끔은 “내가 너무 앞질러갔나?” 싶을 때도 있지만 말이죠.^^; 저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꽤 여러 명의 일본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그중에 내 기억에 짱 박혀있는 사람은 지금까지 3명.각자 조금은 각기 다른 성격으로 내가 “일본인의 성격”을 알게 했죠. 내 기억의 첫 번째 주자는 일본 남자, KK 와의 스.. 2020. 10. 8.
조금 다르게 즐기는 할슈타트, 자전거로 즐기는 할슈타트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남편이 최근에 마눌을 위해 전기 산악자전거를 구매했었죠. 사 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자전거를 사면서 남편이 했던 말! “이 전기 자전거가 앞으로 10년동안 당신 생일 선물에, 크리스마스 선물 그리고 결혼기념일 선물이야!” 내가 원하는 것도 아닌데 사 놓고는 앞으로 10년동안의 선물이라니.. “뭐 그런 경우가 다 있노?” 나는 갖고 싶은 선물이 아니니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을 했었죠. 남편이 마눌과 산악자전거를 타러 가고 싶어했지만, 동네 슈퍼에 갈 때나 자전거를 타는 실력으로 산을 탈수는 없죠. 더구나 나는 이제 50대 주부에 근육보다는 지방이 훨씬 더 많은 “배둘레햄” 아낙인디…^^; 남편이 전기 산악자전거를 사면서 남편의 그 꿈은 이루어졌습니다. 이제는 마눌을 전기 자전거에 .. 2020. 10. 7.
남편이 준비해 놓은 아침상 사람들은 저마다의 습관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살아온 부부지만 서로 너무나 다른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이는 아침은 먹지 않거나 커피 한잔으로 대신하고, 어떤 이는 집을 나서기 전에 일단 배를 든든하게 채우면서 하루를 시작하죠. 제 남편은 후자에 속합니다. 어떤 일이 있어서 일단 아침은 먹어야 하죠. 여행을 가게 되면 자주 발생하는 상황 중 하나는 새벽 5시에 출발! 크로아티아까지 가는 시간이 대충 5~6시간 정도이니 빨리 출발해서 오후에는 그곳의 바다에 발을 담그고 싶은 남편의 마음도 있지만! 남들이 다 출발하는 시간에 출발하면 휴가철에는 길이 많이 막히기도 하죠. 그래서 가능한 일찍 출발하는 것을 선호하는 남편입니다. 새벽 5시에 출발하려면 그 전에 일어나서 아침 식사를 끝내.. 2020. 10. 2.
오스트리아 남부 슈타이어마르크 짧은 여행중~ 오스트리아의 남부 지역으로 짧은 여행을 왔습니다. 와이너리 지역이라 언덕위에서 양쪽의 포도밭 구경을 하면서 자전거를 탔죠. 와이너리에서는 각각의 포도밭을 사람들이 걸어다닐수 있게 개방을 해서 포도밭 사이를 걸어다니면서 산책도 할수 있고, 달려있는 포도를 따먹기도 합니다. 우리도 자전거를 끌고 포도밭 사이를 걸어봤습니다. 보통 자전거를 타면 도로로만 달려야 하는데 그러면 포도밭을 제대로 즐기는건 불가능 하거든요.^^; 9월말이 이 지역의 여행적기였네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외국을 못가는 것도 있겠지만.. 포도가 익어가고, 와인이 익어가는 이때가 이 지역의 성수기여서 마음에 드는 위치에 있는 숙소는 예약불가. 우리는 조금 외진 곳에 숙소을 잡았습니다. 포도잎이 마치 그려놓은듯이 보여서 인상적이었던 포도밭입니다.. 2020. 9. 30.
시아버지께 해 드린 올 생신 선물 올해도 변함없이 시아버지 생신은 돌아왔습니다. 세상의 며느리들이 다 그렇겠지만.. 나에게는 유난히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이 시부모님께 드리는 선물 고르기. 한국처럼 비싼 선물을 드려야 하는 부담감은 없지만, 그래서 더 고르기 힘든 것이 선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현찰이나 상품권을 드릴 수도 있지만, 제가 몇 번 드렸던 상품권에 대해서 아빠가 대놓고 불만을 표현하신 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드릴 때 그러신 것은 아니고.. 무슨 말을 하시다 가는 “상품권 선물”에 대해서 말씀하시는데 그때는 안 들리는 척 했습니다. 그때 제 생각은 그랬죠! “쇼핑몰에 200개가 넘는 가게 중에서 당신이 사시고 싶은 선물을 사시는 것이 마음에 안 드는 선물을 받으신 것 보다 훨씬 더 선택의 폭이 넓으신거다.”.. 2020. 9. 30.
당신들의 마지막 모습, 요새는 글 쓰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내가 하고싶은 말들이 무거운 주제 여서 내가 글로 풀어내는 것에 조금 어려움을 느끼는 듯 하네요. 뭔가 말을 늘어놓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고, 지루하고 긴 이야기를 좋아할 사람은 없을 거 같아서.. 글 쓰는 것을 조금 천천히 하는 중입니다. 보통 글쓰기를 시작하면 한 번에 쭉 써 내려가는 것과는 달리.. 요새는 글 한편 쓰는 것을 며칠에 나눠서 조금씩 써내려 가고 있습니다. 글이 안 풀리는 것을 머리 싸매고 있어봤자 해결책이 없으니 ..덮어놨다가 나중에 다시 보면 내가 하고자 했던 이야기가 쉽게 풀리기도 하거든요.^^ 전업 작가도 아닌데.. 마치 전업 작가처럼 글쓰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거 같네요. ^^; 오늘의 이야기도 무거운 주제 중에 하나입니.. 2020. 9. 28.
몸은 편한데 마음은 불편했던 싸움닭과의 근무 오늘 근무는 참 편했습니다. 일하면서 다닌 시간보다 앉아서 보낸 시간이 더 많다고 느껴진 날이죠. 시간이 남아돌아서 동료들은 모여 앉아서 이런저런 수다를 떨어 대고! 난 그들 옆에서 내 인생에 별로 도움이 안 되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마음은 참 불편했던 날이었습니다. 제 동료 중에는 “싸움닭“이 한 명 있습니다. 그리 나쁘지 않는 인간형인데, 항시 싸울 태세이니 조심해야 하죠.이 싸움닭이 요양원에 이런저런 문제를 일으킨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동료 직원들도 싸움닭의 인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대놓고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성격이라 티를 안내죠. 어떤 싸움닭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아래 글에서 “필리핀 며느리를 본 직원”이 바로 싸움닭이죠. http://jinny.. 2020. 9. 25.
지금은 집콕 휴가 중. 제 블로그에 글이 자주 안 올라오지 혹시 걱정하셨을 분들께 만 살짝 알려드리자면.. 바빴습니다. 새 노트북에 적응하느라고 더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죠. 새 노트북에 적응하는 시간이, 특히나 블로그에 글을 올리는 건 앞으로 적응의 시간이 더 필요하지 싶습니다. 써 놓은 글에 사진을 달아서 올리는 것도 지금은 쉽지 않네요. 거기에 남편은 지금 휴가 중입니다. 남편이랑 24시간 붙어있다는 이야기죠. 평소에도 남편이 재택 근무를 해서 내 근무가 없는 날은.. 삼식이 남편의 끼니를 챙기느라 오후에나 잠시 내 시간을 낼 수 있었는데, 남편이 휴가 중이라 그나마의 시간도 팍 줄어들었습니다. 휴가 중이니 휴가는 가야 할 거 같은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국내 여행 정도만 갈 수 있지만..조심성으로 무장한 남편은 국내 여.. 2020. 9. 24.
6년 만의 손님맞이 우리 부부가 시댁에서 산지도 어언 6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오래 살게 될지 몰랐는데..어쩌다 보니 이제 6년을 넘어 7년차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댁에 들어와 살게 되면서 하지 않았던 것 중에 하나는 손님 초대. 한국과는 다르게 유럽의 보통 가정은 “손님 방”이 있습니다. 물론 이건 방이 여유로운 집일 경우의 이야기죠. 방이 여유가 없는 집이라면 거실에 침대로 변신이 가능한 소파를 두고 살다가 손님이 오면 소파를 침대로 만들어서 손님이 자고 갈 수 있게 합니다. 우리가 그라츠에 살 때는 따로 손님 방은 없었지만, 거실의 소파를 침대로 만들어서 손님 접대를 한 일이 있었죠. 내가 방문하는 집에 따로 손님 방이 없거나, 거실에 침대로 변신이 가능한 소파가 없다고 해도 방문객들을 절대.. 2020. 9. 21.
남편이 인정하지 못하는 것, 늙어 가시는 부모님 제 시부모님은 70대 초반이십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정정하시지만 아픈 곳이 많으시죠. 시어머니는 이미 오래전에 디스크 수술을 하신 후에 허리가 아프셔서 많이 걷는 것도, 자전거를 오래 타시는 것도 못하시죠. 시어머니는 하루 중 대부분을 집안에서 보내십니다. 집안 청소, 시아버지의 식사를 챙기시고, 케이크를 구우시고, 세탁물 다림질을 하시면서 하루를 보내시죠. 당신이 하셔야 하는 일들을 끝내놓으시고 여가시간에는 TV를 시청하시죠. TV에서 한국에 관련된 방송이 나오면 꼭 챙겨보신 후에 한국인 며느리에게 항상 아는 체를 하십니다. “한국 가정에서 김장하는 거 봤다! 리포터가 그 김치 먹어보고는 매워서 쩔쩔매더라!” 며느리가 한국인인데도 시부모님과 한국을 한번 방문하는 꿈은 애초에 접었습니다. 시어머니는 허리.. 2020. 9. 13.
19년 만에 찾은 내 선물의 행방 남편과 연애초기에 내가 남편에게 선물했던 것이 있었습니다. 그 당시 한국으로 출장을 왔었던 남편의 직장 동료(스페인 여자)를 만나서 함께 밥도 먹고, 종로에서 술도 마시고 시간을 보내다가 헤어질 때쯤 남편 (그 당시는 남친)에게 전 해 달라고 선물을 보냈었죠. 종로에서 일단 남편의 선물과 함께 선물을 오스트리아로 운송할 남편의 직장 동료인 그녀에게도 작은 18K 금귀걸이를 하나 사서 선물했었습니다. 운송비 개념으로 말이죠. 나도 그 당시에 내가 왜 그걸 샀는지는 모르겠고! 지금 생각해도 참 쌩뚱 맞은 물건을 선물했었습니다. 뭐냐고요? 남자 속옷! 연애 초기라 서로 어떤 속옷을 입는지 확인(?) 한 적도 없었는데.. 나는 왜 그런 선물을 선택했던 것인지는 아직도 모르겠습니다. 남편 동료의 출장이 갑자기 정.. 2020. 9. 11.
선물로 들어온 유통기한 지난 식품들 요양원에는 참 다양한 물건들이 선물로 들어옵니다. 오스트리아 의료계에서는 법적으로 (고가의) 선물을 받을 수 없습니다. 커피 한잔 정도의 가벼운 정도까지만 허용되죠. 그래서 그런지 정말 소소한 가격이 물건들이 들어온답니다. 선물은 “커피 한잔 정도에 해당하는 가격”이라 못을 박았지만, 병원이나 요양원에는 커피 한 잔 가격보다는 더 큰 금액의 현찰 선물을 받기도 합니다. 제가 병원에 실습할 때도 팁을 몇 번 받은 것이 있었죠. 오스트리아 병원에서 팁을 받는다니 표현이 좀 그렇죠? 하지만 쓰이는 단어는 팁이 맞습니다. 실제로는 “선물” 개념이지만 말이죠. 오스트리아의 병원에서 간호사들에게 주는 팁의 액수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800 나는 인.. 2020. 9. 7.
우리부부의 오지랖 요즘 우리부부와 함께 카약을 타러 다니는 커플이 있습니다. 연상연하 커플로 동거 25년차(인가? 들어도 자꾸 까먹는다는...^^;) 결혼은 하지 않았지만, 눈빛만 봐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 것만 같은 시간입니다. 어떤 커플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3171 강한 여자, 행복한 여자 남편과 이 친구의 사이를 소개하려면 약간의 설명이 필요합니다. 남편이 그라츠에 있는 회사를 다닐 때는 같은 회사에서 근무를 했었고, 지금도 회사는 같은데, 그 친구는 그라츠에, 남편은 린츠 근처의 회사를 다니고.. 지금도 같은 회사이기는 한데 완전 다른 방향의 일을 하죠. 그래도 같은 회사이니 동료는 아직도 맞고, 남편보다 5살 정도가 많은 독일 친구죠.. 2020. 9. 6.
내가 당한 건 성희롱일까? 여자로 살면서 피해갈수 없는 것이 성희롱이고 성추행이죠. 대중교통을 이용하다 보면 알게 모르게 당하는 것이 성추행. 이건 예쁜 여자도, 안 예쁜 여자도 절대 피해갈 수 없습니다. 상대방이 의도적으로 나에게 그런다는 걸 알지만 당해도 대놓고 말하지 못하는 것. 괜히 말했다가는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될 테니 똥 밟은 심정으로 몸을 이리저리 비틀어서 그 손길을 피하려고 노력을 하죠. 소리를 지르거나, 바늘로 성추행하는 부분을 찔러서 혼내는 여성들도 드물게 있기는 하지만, 아직 어린 청소년/ 아가씨들은 말도 못하죠. 기분 좋게 집에서 나왔는데 “더러운 기분 + 수치스러움“ 까지 한 번에 맛보게 되는 것이 바로 성추행. 살면서 지금까지 다양한 곳, 다양한 인간들에게 알게 모르게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살.. 2020. 9. 4.
침수된 핏빗 시계, 그후 이야기 누군가 나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보시라고 준비한 포스팅 입니다.^^ 침수된 핏빗 시계에 전원을 바로 연결했다가 미친 듯이 떨어대는 녀석을 보고 “이제는 보내줘야 하는 때인가?”하고 고민했던 나! 전자제품에 물을 먹여본 적이 없어서 일반적인 대처법도 몰랐던 저의 무지한 행동이었죠. 그렇게 물 먹고, 전기도 먹어서 오뉴월 사시나무처럼 떨듯 벌벌 떨어만 대던 내 핏빗 시계. 물 먹여, 전기 먹여 다 죽여 놓고는 남편에게 넘겨줬던 내 핏빗 시계. 그 후 한 동안 남편이 하는 대로 구경만 했습니다. 자세한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3266 남편에게 말하지 못한 이야기, 침수된 핏빗 시계 남편은 며칠을 창가에서 말리고, 빨랫줄에 널어서 말리고,.. 2020. 9. 3.
남편이 화났다 평소에는 전화를 잘 안 하는 남편이 밖에 나가서 전화를 할 때가 있습니다. 바로 자전거를 타고 나가서죠. 자신이 정해놓은 곳에 도착을 하면 그곳에서 마눌에게 전화를 합니다. 마눌이 집에 있을 때는 전화를 해오고, 마눌이 근무하는 날은 자신의 도착한 곳의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합니다. 근무 할 때는 핸드폰을 안 보는 마눌임을 알면서도 말이죠. 남편이 전화를 한다고 해서 뭐 대단한 일이 있는 건 아닙니다. 가끔은 자신이 도착할 무렵에 저녁을 먹을 수 있게 오븐에 빵을 넣어달라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있고, 샐러드를 준비 해 달라고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내용이 없죠. 한번은 남편에게 물어봤습니다. “남편, 당신은 목적지에 도착했음 다시 돌아오면 되지 왜 매번 전화를 하는 거야?” “그냥” 밖에 나가니 여우같.. 2020. 8. 31.
남편에게 강림한 지름신 우리가 오스트리아를 떠나지 못하게 상황이 전개되면서 남편이 안 하던 행동을 시작했습니다. 남편에게 지름신이 강림하셨나 봅니다. 필요한 것이 있으면 가격에 구애 받지 않고 산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고가의 물건을 한 가지도 아니고 두 가지나 질러 대신 남편님. 타고 갈 비행기가 없으니 일단 정지한 뉴질랜드 행! 지금 못 간다고 해서 포기할 남편은 아니죠. 그렇게 “잠시 정지”상태로 다시 이어가는 오스트리아 생활! 길면 1년 정도 더 살게 될 텐데.. 남편이 뜬금없이 지른 물건은 마눌을 위한 “전기 자전거” 이건 가격이 몇 백 유로로 끝나는 제품이 아니죠. 남편과 들판으로 자전거를 타러 다니면서 남편은 마눌의 신기술(?)을 봤습니다. 마눌이 오르막을 오를 때는 안정적으로 자전거 안장에서 궁디를 뗍니.. 2020. 8. 29.
시아버지의 화해 제스처 나는 며느리입니다. 시부모님 앞에서는 영원한 약자죠. 시부모 앞에서 큰소리 치고 사는 며느리도 있다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며느리는 저같이 약자로 살지 싶습니다. 내가 힘이 없어서 약자인 것이 아니라, 당신들의 아들과 함께 사는 며느리이니 시부모님을 존경하고 또 가능한 당신들의 뜻을 따르려는 며느리의 마음가짐이죠. 시부모님이 외국인이라 한국 시부모님처럼 그렇게 어렵게 대하지는 않지만.. 앞에 “시”자가 붙은 사람들과 어느 정도 거리가 있는 건 동서양을 막론하고 비슷한 거 같네요. 국제 결혼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시엄마랑 친구처럼 지내요~” “시댁 식구들과 너무 편하고 좋은 사이에요~” “저는 시댁에 가도 시엄마가 해 주는 밥 먹는 며느리에요~” 저도 처음에는 그런 줄 알았.. 2020.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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