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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우리부부의 요즘 코로나 일상

by 프라우지니 2020.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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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계속 증가하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의 수!


오스트리아는 24시간에 7천명이 넘는 감염자가 

나오니 사람들은 긴장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 11 3일부터는 저녁 8~아침 6시까지의 

통행 금지령과 함께 다소 가벼운 듯한 락다운을 했었죠.


락다운을 했음에도 감소하지 않는 감염자의 수.


그래서 시작한 것이 “2차 락다운” 


오스트리아는 지난 1117일부터 126일까지 

3주는 특별한 이유가 아니면 가능한 집안에만 있으라는 

통행 제한도 있었습니다.


물론 이때는 지난 3월에 있었던 

6주 정도의 첫 번째 락다운과 마찬가지로 


생활에 필요한 가게들(슈퍼, 약국, 안경 가게, 잡화점 등등)를 

제외한 가게들은 다 문을 닫았습니다.


식당을 포함한 일반 가게(, 신발, 그외 여러 종류들)들은 

다 문을 닫았었고!


식당도 주문한 음식을 픽업 하거나 

배달 정도만 가능한 정도라 요식업쪽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생계가 막막했을 겁니다.



남편은 지난 3월 이후로 내내 재택 근무중.


밖에서 소프트 락다운을 해도

전면 락다운을 해도 남의 이야기죠.


집에서 하루 종일 일을 하고

근무가 끝나도 TV만 보는 일과이니 

집밖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내 알바가 아니죠.


그저 내 식구들 단속하고

그 중에 가장 위험한 마눌만 단속하면 되는 거죠.


마눌은 요양원 근무하는 날은 근무를 하니 위험하고


근무를 안 해도 장 보러 간다고 시시때때로

집을 탈출하니 가족 중 제일 위험한 인물이죠.


제일 안전한 집에 짱 박혀서 일하고 먹고 살던 남편.


날씨가 추워지면서 운동도 거의 안하고

거기에 스트레스 팍팍 받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남편은


매일 저녁 늦게까지 일을 너무 한다 싶었는데..

남편에게 탈이 났습니다.


남편은 전에도 드물게 요로감염 증상이 있어서 

크랜베리 차를 마시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그 증상이 꽤 오래 갑니다.


시아버지가 전립선암으로 수술을 하셨으니 

남편도 조심해야 하는 부분이죠


특히나 중년 남성들에게는 

흔한 질병이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


남편이 일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도 문제일 수 있지만


남편이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몸을 거의 안 움직이니 

그럴 수도 있다는 것이 마눌이 생각.


하루 종일 앉아서 근무를 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니 저녁에는 침대에 누워서 

감자 칩을 까먹는 것이 요즘 남편의 일상이었죠.


운동 안 하고, 스트레스 받는 상태에서 

소금 범벅인 감자 칩을 먹어 대니 


아무리 생각해도 몸이 안 좋아질 수 밖에 없는 

3박자를 갖추고 있는 남편.


하루에 한번은 바깥 바람을 마시는 것이 좋을 거 같아서 

남편 손을 잡고 들판으로 산책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뭘 물어봐도 남편의 첫 대답은 언제나 같죠

싫어혹은 아니


그래서 남편에게 산책을 가겠냐고 묻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손을 잡아 끌었죠.






그렇게 시작한 남편과의 들판 산책!


하루 종일 방안에서 안 나오는 남편을 끌고 

나오는 것이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한 두 번 하다 보니 


남편도 이제는 마눌의 가자~” 

한마디면 얼른 준비를 하고 나오죠.


매일 같은 들판이라 거의 비슷한 풍경이지만 좋습니다.


요즘은 우리부부는 매일 들판으로 산책을 다니고 있습니다

요즘 새로 생긴 부부만의 일상.


근무가 없는 날은 마눌도 하루 종일 집안에만 있다가 

오후에 남편과 하는 들판 산책이 유일한 나들이죠.


매일 집에만 있으니 어떤 날은 세수를 했는지 까먹기도 하지만

그래도 오후에 하는 산책 만은 빼먹지 않고 합니다.


마눌이 근무하는 날은 어쩔 수 없이

 남편 혼자 산책을 해야 하는데


어떤 날은 혼자서 하지만, 빼 먹고 

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자수를 하기도 하죠.






요즘 우리가 하는 유일한 외출인 들판 산책.


마눌이 심심해서 찍었던 부부의 셀카


처음에는 사진에 찍히는 것이 싫어서 

오만상을 다 쓰던 남편도 이것이 매일 반복되니 

이제는 알아서 적응 하신 듯.


마눌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으려고 

준비를 하면 알아서 얼굴을 들이밀죠.


남편은 매일 같은 옷을 입고 

산책을 하니 매일이 같은 차림이지만


어떤 날은 마눌이 목에 목도리를 

감아주면 군소리없이 서서 기다리죠.


코로나가 우리 삶에 많은 불편함을 가져왔지만

코로나 덕에 알게 되는 것도 있고

또 하게 되는 일도 있습니다.


코로나가 아니었으면 우리 부부가 이렇게 

한가하게 매일 같은 시간에 동네 한바퀴를 도는 일은 없었겠죠.






요즘 우리는 매일 산책을 할 때 셀카를 찍죠


이런 사진들은 우리의

“20202 코로나 일기가 되지 싶습니다.


우리의 2020년은 코로나와 함께였지만.. 


이 시기에도 우리 부부는 나름대로 추억을 만들고

건강을 챙겼던 기록의 증거로 말이죠.


코로나가 언제까지 우리 곁에 있을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모를 남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코로나는 앞으로 5년동안 우리 곁에 있을 거야.”


여러 나라에서 백신이라는 것들을 만들어 내고

또 백신에 대한 부작용도 많은 것이 요즘 나오는 뉴스.


우리에게 밖으로 나다닐 자유가 있었다면 

절대 하지 않았을 동네 한 바퀴 산책.


우리 부부는 올겨울은 이렇게 매일 산책하면서 지내지 싶습니다



날씨가 추우면 추운 대로

눈이 오면 오는 대로 

앞으로 계속~


참 단순한 일상이지만, 이 또한 지나가고 나면 

그리울 수도 있는 날이 될 테니


지금은 집콕하고 남편과 나란히 

산책하는 시간을 즐기고 있습니다.


매일 비슷하지만 다른 부부의 셀카를 찍으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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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오늘 포스팅과 아주 관련이 깊은 동네 한 바퀴 산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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