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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준비가 늦었던 나의 새해맞이

by 프라우지니 2021. 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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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한해가 가기 전에 새해에 쓸 

다이어리를 준비하면서 오는 해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새해가 오기 전에 미리 다이어리를 

준비해야 마음이 편한데..


어쩌다 보니 올해는 그 준비가 늦었습니다.


2020년이 다 지나도록 2021년 새해 달력을 구경도 못했고


남편도 회사를 가지 않으니 

(남편) 회사에서 나오는 착상용 달력도 없는 상태.


남편이 지나가는 말은 했었습니다.


회사에서 직원들에게 여러가지 

물건(선물?)을 넣은 배낭을 하나씩 줬어.”


호기심 천국인 아낙은 선물로 준다 던 배낭도 궁금하고 

그 안에 뭐가 들어있는지는 더 궁금하고 


그것보다 남편의 회사에서 나오는 주간 달력이 필요한데..

남편은 잠깐이나마 회사에 들릴 생각이 전혀 없죠.


이래저래 나는 2021년 달력도

다이어리도 전혀 준비가 안된 상태.





내가 근무하는 회사에서는 직원용 

다이어리 같은 것 대신에 쪼맨한 수첩이 나오지만


이건 다이어리로 사용하기는 부족하죠.


그저 내가 근무한 날을 표시하는 

정도로만 사용이 가능하죠.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나다니지도 못하니 

어디 가서 달력을 얻을만한 곳도 없고


더군다나 나는 슈퍼마켓을 한 바퀴 도는 나들이가 

일상생활에서 하는 유일한 활동이라 

어디서든 달력을 얻을만한 환경은 아니죠.


그렇다고 지금까지 한번도 사 본 적이 없는 

달력을 사는 것도 웃기고..


근무 중에 새해가 코앞인데 아직도 

달력 하나를 준비하지 못했다는 푸념을 하니 


직원중 하나가 갖다 주겠다는 했었는데..





지나가는 말 인줄 알았었는데 

정말로 그 동료는 달력을 가져다 줬습니다.


요양원이 속한 시에서 나오는 달력이라 

볼품은 없지만, 일단 달력이니 반가웠죠.


시청에서 나온 달력답게 

쓰레기 수거하는 날이 가장 중요한 표시이고


달력은 시에서 자체 제작한 것이 아닌 

광고주의 도움을 받았는지 


광고도 위,아래로 여기저기 달려있네요.





다 이해하겠는데 달력은 왜 이리 길게 만든 것인지..


시청에서 만든 달력을 처음 보면서 

알게 된 사실도 하나 있습니다.


크리스마스에 집안을 장식했던 나무는 

4일간만 버릴 수 있네요.


크리스마스 트리를 16일까지만 

장식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트리를 버리는 기간이 정해져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크리스마스 트리는 14일부터 8일까지 

집 앞에 내놓을 수 있네요


이때 내놔야 수거를 해 가고 


그 이후에는 직접 나무를 쓰레기 

분리 수거장까지 가져가야 하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봤습니다.


이야기가 잠시 옆으로 샜으니 

다시 하던 이야기로..


벽에 거는 달력은 출근 하는 날을 표시하는 용도라 

일단 날짜만 써 있으면 되니


 달력이 길거나 쓰레기 수거날이 적혀 있거나 

상관없이 달력이면 OK.  


달력을 확보하면서 새해맞이 준비 50% 충족

나머지 50%는 다이어리 장만이었죠.


내가 사용하는 다이어리는 시중에서 판매하는 형식이 아니라 

직접 제작(?)을 해야 하는데


일단 제작을 할만한 물건을 찾아야 하죠.




제 다이어리의 조건은 이렇습니다.


앞쪽에는 한 달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계획표가 있어야 하고




뒤쪽에는 하루 단위로 기록이 

가능한 공간이 있어야 하죠.


내가 사용하는 다이어리를 만들려면 

110장 정도의 속지가 있는 노트이어야 하는데.. 


내가 원하는 수량의 속지를 가진 

노트를 아무리 찾아도 없고..


노트 속지의 양은 96쪽이거나 180


내가 필요한 수량보다 부족하거나

 많아도 너무 많은 상태죠.


다이어리로 사용이 가능한 노트가 집에도 하나 있었지만

이것도 속지가 부족해서 탈락이었는데


새로운 노트를 사러 가서도 

역시나 딱 맞는 노트를 찾지는 못했습니다.



결국 내가 선택한 방법은 이것이죠.

속지가 96쪽인 노트를 하나 구매했습니다.


여기에는 나의 열 두달, 월 계획표랑 

1월부터 11월까지를 매일을 기록하고


나머지 부족한 한 달은 다른 노트에 기입하기로 했습니다.


애초에 180쪽짜리 노트를 사는 방법도 있었지만


그렇게 되면 뚱뚱해서 가지고 다니기는 

부담스러운 다이어리가 되죠.



새해에는 떠날 계획이 있으니 

너무 뚱뚱한 다이어리는 부담이 되는 시기.


여행길에는 가능한 얇고

가지고 다니기 편한 것이 최고죠.


2021년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다이어리 준비를 못해서


 오는 해를 잡아 두지도 못하고

나는 새해를 맞을 준비도 안 된 상태라 어정쩡했었는데


급하게 조달한 노트에 선 긋고

날짜 적어서 월 계획표 만들고

일간표 만들어서 


나의 2021년 다이어리 준비 완료!


달력과 다이어리를 준비하고 나서야 

오는 새해를 기분 좋게 맞이할 준비가 끝이 났죠.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더 많았던 헌 해(2020)라 

특별히 계획한 일도 없었지만

이룬 일도 별로 없었죠.




! 2020년에는 집에 있는 기간 동안 

미친듯이 유튜브 영상을 편집하느라 

하는 일 없이 무지하게 바빴었죠.


새해에는 떠날 계획이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 팬더믹이 어떤 상태로 진행될지 모르는 상태라

 새해는 계획없이 그냥 맞이했습니다.


올해는 그저 건강하고떠나게 되면 떠나고

다시 떠나지 못하게 된다고 해도 


코로나 상황을 지켜보면서 

숨 죽이고 살아 보기로 했습니다.


코로나 백신이 나왔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어떤 것도 확실하지 않은 상태이니 

앞으로도 한동안은 그저 조용히 지내는 것이 답인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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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이제는 재작년이 되어 버린

 2019년 마지막 날의 비엔나 시내 풍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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