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럭셔리 취미 중에 하나인 오페라 관람.

나는 무료 관객이지만 자리만은 VIP들과 나란히 앉는 아낙이죠.^^

 

문제라고 한다면 내 옆의 VIP 관객들이 다들 어르신들이시라는 것. 아무래도 70~80유로 하는 좌석을 살 수 있는 경제력을 지니신 연령대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예전에 유럽에서 활동하는 한국인 성악가가 공연 중에 있었다는 에피소드.

 

“공연 중에 응급차가 와서 공연오신 관객을 모시고 간 일도 있었다.”

 

유럽의 오페라 극장에 와서 비싼 좌석에 앉아있는 관객들을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되는 이야기죠. 대부분은 우리가 생각하는 그 노년이상의 연세이시거든요.

 

휠체어를 타고 오시는 경우도 있지만,

지팡이나 그 외 다른 보조 용구를 이용해서 오시는 분들도 꽤 계십니다.

 

한 줄에 30여명이 앉게 되는 좌석의 중간에 앉게 되면 나오는데도 시간이 걸리죠.

 

좌석의 끝으로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이 앉아 계시다가 이동을 하신다면..

나오는 시간이 2배 더 더뎌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내가 선호하는 좌석은 무대 앞자리,

가능하면 공연이 끝나면 잽싸게 나갈 수 있는 좌석을 선호하죠.

 

공연이 끝나는 시간이 저녁 10시가 넘는 시간이고, 이때는 전차가 30분에 한 대씩 오기 때문에 가끔은 공연이 끝나자마자 겁나 뛰어가서 타야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무대 젤 앞자리를 선호하는 나지만 가끔은 뒤쪽에 앉을 때도 있습니다.

 

내가 공연을 봤으면 좋겠는 날인데, 앞좌석에 자리가 없을 때!

이때는 빈 좌석이 있는 약간 뒤의 자리에 앉기도 하죠.

 

그래봤자 3~4자리 뒤쯤이라 무대 위 성악가들의 얼굴은 보이는 거리입니다.

이 날 공연에서 저는 립싱크 하는 성악가를 봤죠.

 

“가수도 아닌 성악가가 그것도 녹화방송도 아닌 생방으로 립싱크를 한다?“

 

혹시 들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저도 들어본 적이 없는 일을 경험하게 된 날이었죠.

 

우리나라 같은 경우 대형 공연 같은 경우는 더블캐스팅을 많이 하겠지만,

유럽의 극장에서는 웬만해서는 더블캐스팅은 없는 거 같습니다.

 

가끔 연극배우가 감기가 걸려서 공연이 취소되기도 하는 안내가 걸리는걸 보면 말이요.

 

 

 

내가 보러 갔던 작품은 볼프강 모차르트 아마데우스의 “후궁으로부터의 탈출”

모차르트의 음악이 약간 가볍고 경쾌한 느낌이 나는데 그런 작품이었죠.

 

실제로 공연 초반에 연주되는 음악을 들어보면..

음악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그런 느낌을 갖게 됩니다.

 

“약간 경쾌하고 가볍다.”

마치 봄바람 같은 그런 느낌이 들죠. 최소한 나는 그랬습니다.^^

 

여기서 잠깐 오늘 보는 작품의 대략적인 이야기를 소개하자면..

 

후궁으로부터의 탈출(또는 도피)

이 오페라는 터키 태수의 궁전으로 팔려간 여인과 그녀의 약혼자,

그리고 궁전의 궁정인들 간에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는 연애희극 오페라입니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시간이 되고 공연의 막이 올라가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등장한 신사 한 분!

오늘 공연에 생긴 차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공연을 하는 성악가 중에 한 명이 감기를 앓고 있어서 노래가 힘들다.”

 

이때쯤 들었던 생각!

“그럼 오늘 공연은 취소 되는 건가?”

 

"마침 노래가 가능한 성악가를 섭외했는데 독일 파사우(1시간 소요)에서 왔다.

성악가는 시간이 늦지 않게 도착을 하기는 했는데, 오늘 잘 해낼지 모르겠다.“

 

그렇게 “오늘 공연하는 성악가중 한명은 부득이 하게 립싱크를 한다”는 설명.

 

극중 대화까지는 가능한데, 고음을 내야하는 아리아는 독일에서 달려온 성악가가 노래를 한다는 이야기죠.

 

감기에 걸린 성악가는 나도 몇 번 본적이 있는 성악가.

 

정통 오페라가 아닌 조금 더 가벼운 오퍼레테에서 톤이 높은 목소리를 내는 조연이지만,

존재감은 제대로 들어내는 그런 배역을 자주 맡는 성악가죠.

 

아파도 공연을 위해서 무대 위에 출연한 성악가덕에 생전 처음 구경 하게 된 오페라 립싱크!

당연히 오늘 아리아를 부르는 가수는 무대 뒤에서 노래를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감기를 앓고 있는 성악가가 무대에 등장하는 부분에서는 오늘 대타를 온 성악가도 무대에 등장했습니다. 숨어서 하는 대타가 아닌 무대 위에 함께 등장하는 대타인거죠.

 

무대 위 한쪽에 그녀가 노래를 할 수 있게 악보를 올릴 수 있는 장치와 그녀가 노래를 할 때는 가사를 읽을 수 있게 불까지 켤 수 있는 조명이 설치된 거였죠.

 

대타 성악가는 그녀가 노래해야하는 부분에서는 항상 무대 위에 나타나서 조명을 켠후,

노래를 하고는 무대 뒤로 사라졌습니다.

 

대타 성악가가 하는 노래에 입을 맞춰서 연기를 하는 감기 걸린 성악가도 대단했지만,

무대 위에 올라와서 노래를 하는 대타 성악가도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약간의 감동도 했습니다.

 

아파 노래를 못해서 대타를 구했고, 립싱크를 한다고 해도 굳이 관객에게 안 알릴수도 있었고, 대타 성악가를 무대 뒤에서 노래하게 했다면 사람들이 눈치를 못 챌 수도 있었을 텐데..

 

아파서 노래를 못한다는 성악가도, 대타로 급하게 극장에 도착한 성악가도,

각자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걸 보면서 혼자 감동의 도가니탕을 끓였습니다.

 

 

 

그리고 공연이 끝났습니다.

지휘자도 올라와서 함께 인사하는 자리.

 

노래를 립싱크 해야만 했던(감기거린) 성악가는 자기 대신에 노래를 해준 대타 성악가를 자기 옆에 나란히 세웠습니다. 그리고 모두 관객들에게 인사를 했죠.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해서 속상했을 수도 있지만, 나름 최선을 다해서 자기가 할 수 있는 것을 소화한 성악가도, 갑자기 불려와서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악보를 보고 노래를 해야 했던 성악가도 참 멋지게 보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아! 이날 지휘자는 여성이었네요.

 

아주 드물게 볼 수 있는 여성 지휘자에 같은 역에 열연한 두 명이 성악가!

꽤 감동을 남겨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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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계속 이어지는 그로스글로크너 산악도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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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1. 23. 00:00
  • 2020.01.23 03:2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3 03:30 신고 EDIT/DEL

      연극같은 경우는 대타가 없이 그냥 취소가 되던데, 연극 관객은 많아봐야 1,2백명이지만, 오페라 같은 경우는 대극장이라 거의 천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수용되거든요. 여기는 공연이 거의 매일 있다보니 더블캐스팅같은건 없는거 같은데, 그래도 내가 봤던 공연중에는 최소된 오페라 공연은 없었어요. 연극은 한두번 있었구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3 03:31 신고 EDIT/DEL

      연극같은 경우는 대타가 없이 그냥 취소가 되던데, 연극 관객은 많아봐야 1,2백명이지만, 오페라 같은 경우는 대극장이라 거의 천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수용되거든요. 여기는 공연이 거의 매일 있다보니 더블캐스팅같은건 없는거 같은데, 그래도 내가 봤던 공연중에는 최소된 오페라 공연은 없었어요. 연극은 한두번 있었구요.

  • 지니님매력에푹빠진 2020.01.23 10:34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20.01.23 12:16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직원회의에 참석하면서 이날 대충 일어날 일들은 예상했습니다.

 

생일(30,40,50,60)을 맞은 직원에게는 나이에 해당하는 선물 선물을 받고,

또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현찰 선물도 받게 될 거라는 걸!

 

보통은 생일이 지난 직원이 출근하는 날 선물을 주고, 축하도 해 주는데..

(이렇게 되면 그날 출근을 한 직원들이 해주는 조촐한 축하죠.)

 

나는 생일이 지나고 하는 출근이 아직은 없고 직원회의차 참석하는 오늘이 생일 후에 처음 가는 날이라, 이 날 모든 것이 이루어지리라는 걸 알았죠.

 

저는 일(병가/휴가)이 있어서 자리를 비운 직원들은 제외한 전 직원에게 생일 축하를 받게 됐습니다. 사람들 다 모아놓고 일종의 선물 증정식을 한다는 이야기죠.

 

생일날도 조용히 집에서 하루를 보냈는데..

생일도 지났는데 이렇게 거창한 축하가 살짝 부담은 됐습니다.

 

생일파티를 하려고 해도 부를 사람도 없고, 또 이제는 “생일잔치”를 하는 것도 귀찮은 나이고, 거기에 남편과 나 둘 다 감기로 심신이 불안정한 상태라 조용히 보냈거든요.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그냥 왕 축하를 받아야 하는 거죠.^^

그런 마음으로 직원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직원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7시에 시작하는 직원회의가 막 시작하려는데..

인사부장이 손가락을 까딱거리면서 날 앞으로 오라고 부릅니다.

 

나보다 어린 인간이 이러면 “죽을래?”싶지만..

나보다 어른이니 부름에 응해야 하는 거죠.

 

 

 

 

내가 앞으로 나가니 작년과 비슷한 선물을 나에게 내밀면서 한마디 합니다.

 

“생일 축하해!”

 

나를 꼭 안아주고, 양 볼을 엇갈리게 대고는 입으로 “쪽“소리를 내는 ”Bussi부시“를 하는 인사부장.

 

50살 생일에 준다는 현금 선물은 요양원에서 주는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요양원에서 주는 선물은 축하카드에 초코렛이었네요.

 

직원회의 하려고 모인 직원들에게 이 초코렛 상자를 뜯어서 앉아있는 하나씩 나눠줬습니다.

 

이 초코렛이 생일 선물이라는 걸 아는 직원들이 하나씩 집어 들면서 또 해 주는 축하.

이날 원 없이 Bussi 부시를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준다는 현금 선물은 안 주는 줄 알았습니다.

 

“나는 근무하나 햇수가 짧아서 안 주나?”

 

아주 잠시 잠깐 이런 생각까지 했었는데..

직원회의가 끝나고 나중에 받았습니다.

 

현금 선물은 회사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회사 노조에서 주는 선물이었나 봅니다.

 

월급의 1%를 노조회비로 내야 한다는 노조가입.

나는 하지 않았습니다.

 

동료 직원에게 물어보니 가입 안한 사람들도 많고,

또 남편에게 물어보니 일부러 할 필요는 없다고 하길레 안 했거든요.

 

노조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월급에서 소소하게 노조로 빠지는 금액이 있기에..

노조원은 아니지만 노조에서 주는 선물은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내 생일 선물의 하이라이트는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현찰 선물”.

 

“난에 돈을 감아서 “돈 나무”로 주는 건 아닐까?" 했었는데..

저는 다행히 돈 나무는 아니라 자전거 타고 집으로 오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돈나무”대신에 내가 받은 선물은 “목베개”

거기에 직원들이 모은 돈다발.

 

직원들의 주머니를 터는 건 솔직히 많이 불편했는데,

받고 보니 기분은 좋습니다.^^

 

 

 

동료직원들의 생일이나 출산에 나도 돈을 내고 카드에 사인을 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카드를 받을 때 이런 기분이었네요.

 

나를 위해 돈을 내고 이곳에 이름을 남긴 직원들 이름입니다.

직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적었습니다.

 

이 직원들에게 행사(생일/출산)가 있으면 저도 빼먹지 않고 챙겨줘야지요.^^

 

우리 요양원 원장님의 이름도 보이고.. 우리 병동의 청소부도 작년에 50번째 생일이라고 해서 친하지는 않지만 빼먹지 않고 돈을 내고 카드에 이름을 적었었는데..

자기 생일때 챙겨줬다고 내 생일을 챙겨주네요.^^

 

평소에는 나에게 참 불친절한 청소부 아낙!

 

몇 년째 그리 무뚝뚝하더니만, 갑자기 친근하게 굴어서 “웬일?”했었는데..

그 시기가 자기 생일이 지난 다음부터 인 것 같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봐도 날 투명인간 취급하고, 나는 “좋은 아침,XXX" 하고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는데도, 무표정한 얼굴로 내 이름은 건너뛰고 “좋은 아침!”만 말하던 아낙.

 

갑자기 그 아낙이 인사할 때 날 쳐다보고, 내 이름을 불러주어서 놀랐었는데..

생각 해 보니 그 시기가 작년 그녀의 생일과 딱 맞아떨어집니다.

 

그녀의 생일에 내가 돈은 내고, 축하를 해 줬다는 것에 감동했던 모양입니다.

이 카드에 적힌 이름들을 보면서 내가 감동했듯이 말이죠.

 

10유로를 낸 사람도 있고, 5유로를 낸 사람도 있겠죠.

나보다 오래 근무한 사람도 있고, 나보다 늦게 입사한 동료 직원.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저 그런 사람도 있는데..

나와의 친분과 상관없이 내 생일을 축하를 해준 사람들께 감사했습니다.

 

받아온 선물보따리를 주방에 풀어놓고 혼자 감동했습니다.

“내 식구 보다 나를 더 감동하게 만든 사람들”

 

저는 올해 부자 될 거 같습니다.

연초에 이리 돈이 많이 들어오니 말이죠.ㅋㅋㅋㅋ

 

노조에서 준 현금 선물 50유로에, 직원들이 챙겨준 현금 선물 162유로.

현금은 가지고 있으면 흐지부지 사라지는데..

 

날 감동시킨 이것들로 잊지 못할 무언가를 사야겠습니다.

내 50번째 생일을 잊지 않을 수 있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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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그로스글로크너 산악도로의 볼거리 3번.

작은 박물관에 여러가지 볼거리가 있어서 유익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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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1. 22. 00:00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1.22 00:20 신고 ADDR EDIT/DEL REPLY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 2020.01.22 05:1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2 07:34 신고 EDIT/DEL

      우리도 떠나가는 직원들 선물 챙겨서 보내줍니다. 그런데 아직 어리셨네요. 나이가 어려서 이곳에 적응하기 쉬우셨을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20.01.22 07:06 신고 ADDR EDIT/DEL REPLY

    히티틀러님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히티틀러님언제나 파이팅!!

  • 지젤 2020.01.22 11:34 ADDR EDIT/DEL REPLY

    작년12월 저는 외로운 생일을 보냈드랬습니다.ㅠㅠ다가오는 올해 생일을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ㅎㅎ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20.01.22 11:45 신고 ADDR EDIT/DEL REPLY

    현금이 짱이죠. 다 커서 세뱃돈 받는 기분같은 느낌 ㅋ

  • 제인과앤e 2020.01.22 16:33 ADDR EDIT/DEL REPLY

    늦었지만,저도 생일 축하드립니다.
    진짜 감동이었겠어요.
    돈을 떠나 그동안 묵묵히 자기 일 열심히 해 온 걸 동료들은 분명 알고 있었을 거예요.
    아마도 그걸 확인하는 시간이지 않았나 합니다.
    축하드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2 16:54 신고 EDIT/DEL

      어떤이는 흔쾌히 어떤이는 마지못해 내놨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받는이는 참 행복했습니다. 그렇게라도 그들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거 같아서 말이죠.^^

  • 지니님매력에푹빠진 2020.01.23 10:22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

 

어릴 때는 빨리 나이가 먹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 20대에 만났던 한 지인에게 이런 충고도 들었었죠.

 

“너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마. 네가 생각하는 거 보다 시간은 금방 가!”

 

그 당시 30살을 바라보고 있던 그분은 20대 초반의 내 모습이 안타까웠던 모양입니다.

20대 초반의 나이에 맞게 그 시기를 즐기면서 보내라고 했었죠.

 

그분이 말이 맞았습니다.

시간은 참으로 빨리 가더이다.

 

이제 중년이 된 나.

나의 행동을 돌아봐야 하는 나이죠.

 

나는 적어도 “늙은 여우”라고 불리지는 않기로 했습니다.중년을 넘어 말년으로 넘어가면서도 생각 없이 아니, 얍삽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실망을 하거든요.

 

우리가 흔하게 보는 단어 “노약자 우대“.

나이가 드신 분들을 존경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우대 정도는 해야 하는 사회입니다.

 

물론 연세가 드신분들중에 충분히 존경을 받으시는 행동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실제로는 안 그러신 분들을 더 자주 만나죠.

 

“지하철/버스등의 노약자 좌석”

노인이나 어린이, 임산부등 신체적으로 약한 사람들을 위한 좌석이죠.

 

노약자용 좌석이니 평소에는 그냥 비워두는 것이 맞을 수도 있지만..

건강한 신체를 가진 사람들에게도 삶은 피곤합니다.

 

어차피 비어있는 좌석이니 잠시 앉아갈수도 있다는 이야기죠.

잠시 앉았다가 그 좌석의 임자가 나타나면 일어나도 되니 말이죠.

 

하지만 노약자를 보고 일어날 시간이 필요함에도 즉시 안 일어났다고 역정을 내는 사람들.

나이를 먹었다고 좌석의 임자가 되는 건 사실 아닌데..

 

“당연한 내 좌석인데, 왜 젊디 젋은 네가 앉아서 비키지 않느냐!”

 

이런 경우는 정말 존경이 아닌 경멸을 받을 수 있는 노인인거죠.

 

오늘 내가 하려던 수다에서 너무 멀리 가버렸습니다.

빨리 궤도를 수정해서...^^

 

내 나이 중년,

“늙은 여우”라는 유쾌하지 않는 말을 들을 수도 있는 나이.

 

내가 봐도 꼴불견인 모습들이 종종 있습니다.

그야말로 "늙은 여우짓"을 하는 사람들이 이곳에도 꽤 있습니다.

 

 

 

내가 일하는 직장에서도 이런 종류의 늙은 여우를 볼 수가 있습니다.

 

점심시간이 지나고 나면..

대부분의 어르신들이 낮잠을 주무실 수 있게 방으로 모시고 갑니다.

 

침대에 눕혀드리기 전에 화장실에 들러서 볼일을 볼 시간을 드린 후에,

기저귀를 갈아드리고 침대에 눕혀드리죠.

 

직원들이 이 작업을 끝내고 쉬는 오후1시~2시, 1시간의 점심시간.

늦은 출근을 한 직원은 이 시간에 점심 근무를 합니다.

 

낮잠을 주무시지 않는 분들은 커피와 디저트를 드리기도 하고,

먹여드려야 하는 분들은 미리 디저트를 먹여드리기도 하고,

또 이 시간에 호출 벨이 울리는 방에 찾아가는 서비스도 하는 시간이죠.

 

점심이 지난 후에 침대에 눕혀드릴 때는 기본적으로 화장실에 들렀다가 눕혀드리는 것이 보통인데.. 유난이 뺀질거리는 직원은 이런 과정을 그냥 건너뛰죠.

 

침대에 눕혀드리고 3분도 지나지 않았는데, 호출 벨이 울리는 방은 바로 뺀질이가 갔던 방.

누우신지 3분 되신 어르신이 볼일을 보러 가시겠다고 호출 벨을 누르신 거죠.

 

침대에 눕혀드리기 전에 화장실 변기 위에 잠시 앉으실 시간을 드리고 밖에서 잠시 기다렸다면 어르신이 볼일을 보실 시간이 충분했을 텐데..

그냥 방에 가서는 침대에 던져버리고 온 거죠.

 

그 방에 가서 어르신이 원하시는 대로 화장실에 모시고 갔다가 다시 침대에 눕혀드렸습니다. 그리고 사무실에 들어가니 뺀질이 직원이 씩 웃으면서 하는 말.

 

"왜 호출을 한거래?"

"화장실에 가시겠다고.."

"아니, 나랑 갔을 때는 볼일을 안 보더니만 왜 나중에 그러는 거야??"

 

그 직원의 행실을 아는 직원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나 혼자 속으로 궁시렁 거렸죠.

 

"야, 이 늙은 여우야~ 그렇게 눈 가리고 아웅하고 싶냐?

네가 어르신 화장실에 안 모시고 간 거 다 알거든!!!"

 

늙은 여우는 남들이 다 자기가 하는 말을 곧이듣는다고 생각할까요?

나이가 들수록 사람들의 존경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닮고 싶은 직원이 되면 좋을 텐데..

 

이런 뺀질이 짓을 하는 늙은 여우를 보면서 젊은 직원들이 배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동네 슈퍼에서 장을 보다가도 종종 늙은 여우를 만납니다.

이곳에서는 "백발여우"를 만나는 군요.

 

늙은 여우는 중년이라 칭한다면, 백발여우는 할매죠.

 

 

 

유럽의 슈퍼마켓에서 만나게 되는 생뚱맞은 양보가 있습니다.

 

어떤 양보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786

현지인이 해 주는 양보

 

슈퍼마켓 카운터에 유난히 길이 긴 날이 있습니다.

 

줄이 너무 길면 내가 산 물건을 그냥 놓고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날은 별로 바쁜 일도 없고 해서 긴 카트가 놓인 계산줄에 서 있었습니다.

 

내가 사는 물건이 달랑 하나라고 해도 앞에 사람이 양보를 해주겠다고 하면 고맙게 받지만,

내가 먼저 굳이 말해서 양보를 받을 필요는 없어서 그냥 줄에 서 있었죠.

 

다들 서서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등장한 할매 한분!

계산대와 가까운 곳에 서서는 당신이 산 물건 서너 개를 가슴에 안고 계십니다.

 

상황을 보아하니 긴 줄의 끝에 서기는 싫고,

적당히 양보를 받아서 얼른 계산하려고 그러셨던 거죠.

 

할매가 자기와 너무 가깝게 서있으니 눈치가 보였는지..

카트에서 계산대에 물건을 내리고 있던 아낙이 할매께 먼저 계산하라고 눈짓을 합니다.

 

그랬더니만 할매는 기다렸다는 듯이 가슴에 물건을 계산대에 내려놓습니다.

할매의 행동을 보고 있자니 입에서 저절로 나오는 말 "늙은 여우"

 

양보도 내가 해주는 것과 내 앞의 사람이 나의 의견도 묻지 않고,

중간에 사람 하나를 껴주는 것과는 차이가 있죠.

 

길게 늘어선 사람들 중에는 이 할매의 행동을 "늙은여우짓"이라 생각한사람도 있을 겁니다.

너무 얍삽하게 보였던 행동이니 말이죠.

 

정말로 바쁜 일이 있었다면 줄에 늘어선 사람들에게 물어봐서 양보를 받을 수도 있었을 텐데.. 급한 일은 없지만 일부러 늘어지게 긴 줄에 서기는 싫었던 모양입니다.

 

빨리 계산을 하고 나가고 싶은데, 긴 줄 끝에 서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고!

제일 빨리 나가는 방법이 바로 계산대 옆에 하는 새치기죠.

 

할매옆의 아낙은 "양보"라고 해줬을 수도 있지만..

 

뒤에 길게 서있던 사람들에게 할매의 행동은 "새치기"였습니다.

(내가 해 준) 양보가 아닌, (타인이 내가 선 긴 줄에 넣어준) 새치기죠.

 

하필 내가 같은 날 목격한 두 마리의 여우였습니다.

 

뺀질이, 늙은 여우랑 해서 내 몸이 더 피곤했던 날!

퇴근하면서 들린 슈퍼에서는 백발여우를 만난거죠.

 

그날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나는 "늙은여우"는 되지 말아야지.

 

남에게 "폐"라고 표현되지는 않을 수는 있겠지만,

그리 곱게 볼 수 있는 행동 또한 아니니 말이죠.

 

나이 값을 하면서 늙어간다는 것이 그리 어려운 일일까요?

나는 늙어서도 동물(늙은 여우?) 이 아닌 인간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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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업어온 영상은 드디어 "제가 만드는 수제버거 불고기 패티 영상"입니다.

이 영상은 제가 버거 패티만 만듭니다. 영상 앞의 완성된 버거는 다음번 기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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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1. 21. 00:00
  • 무지개 2020.01.21 00:57 ADDR EDIT/DEL REPLY

    나이값을 못하는 사람만큼 짜증나는 사람은없죠~심각한 병을 앓고있는 손주를보고 우리집엔(시댁)저런병 앓은사람없다고 며느리 없을때 뒷말 많았던 시아버지랑 무자르듯 단칼에 연끓은 새댁이있었죠 경우밝고 똘똘한 애기엄마였는데… 위로를해도 모자랄판에~그나이 먹도록 어떤처신을 하면서 살았나 싶더라구요 참~생각도없어~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1 02:39 신고 EDIT/DEL

      그렇게 생각없이 말하는 사람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럴수 있지?" 싶으면서도 나는 저나이에 저러지 말아야지..하고 생각합니다. 물론 생각뿐 아니라 노력도 해야겠지요.^^

  • 2020.01.21 04:1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1 04:46 신고 EDIT/DEL

      대부분 집에서도 별로 할일이 없으신 양반들이 왜 바쁘게 사는 사람들의 쇼핑에 새치기를 하시는것인지..사람은 늙어가면서 더 이기적이고 자기만 생각하는거 같아요. 아! 남에게 더 못된짓도 하네요. 늙어가면서 더 악해지는 모양입니다.^^;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20.01.21 10:17 신고 ADDR EDIT/DEL REPLY

    나이를 들어가면서 대우 받아야 한다라는 의식이 강해지는거 같아요. 권리인마냥.

  • 지니님매력에푹빠진 2020.01.21 11:05 ADDR EDIT/DEL REPLY

    어렸을때는 나이만 들면 저절로 지혜와 덕을 갖춘 어른이 되는줄 알았습니다
    나이가 들어보니 끝없이 자신을 단련하고 노력해야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1 18:02 신고 EDIT/DEL

      저도 그런줄 알았습니다. 죽음이 코앞에 닥치면 다 내려놓고 가는줄 알았는데, 사람들은 죽을때까지 악한거, 아니 더 악해지는거 같습니다. 저는 본적이 없는데, 죽지 않으려고 악을 쓰고 발악하는 사람들도 몇 봤다는 동료의 말을 들으니 참 인간이라는 존재가 그리 예쁜 피조물은 아닌가 봐요.^^;

  • 지젤 2020.01.21 11:51 ADDR EDIT/DEL REPLY

    저도 약은 행동 안하고 곱게 잘늙을라고요.ㅎㅎ제가 사는 동네는 주택들이많아 나이드신분들이 많이삽니다.제가 겪은 말도안되는 사건사고 말도 못할정도예요.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1 18:03 신고 EDIT/DEL

      그런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한 할매가 옆집에 망원경까지 가지고 감시(?)를 하다가 뭔소리 하나라도 들르면 얼른 경찰에 신고 한다고, 혼자 사니 괘씸만 느는 것인지, 참 괴팍한 노인들이 많더라구요.^^;

  • 무지개 2020.01.21 14:15 ADDR EDIT/DEL REPLY

    참~스글픈게 나이가들수록 생각이 넓어지는게아니라 좁아진다는거…내자신을 각성하면서 살아야 될거같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1 18:03 신고 EDIT/DEL

      늙어가면서 더 남을 배려하고, 더 노력을 해야할거 같아요. 나도 모르게 가끔씩 나오는 주책스런 행동을 이럴때 잠시 되짚어 봅니다. ^^;

  • 호호맘 2020.01.21 22:57 ADDR EDIT/DEL REPLY

    점잖고 현명하게 늙어가야 할텐데 중년 나이의 저도 늘 걱정입니다.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20.01.22 06:56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저 직원분우 저런 행동은 나중에 자신에게 분명히 돌아올 것을 명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후회를 많이 하는데 신중해야 겠습니다. 프라우지니님언제나 파이팅!!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2 07:35 신고 EDIT/DEL

      동료직원들도 다 알고 있지만, 대놓고 말은 하지 않는거 같아요. 그저 "저러다 언제 큰일나지.."하는 정도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2 07:35 신고 EDIT/DEL

      동료직원들도 다 알고 있지만, 대놓고 말은 하지 않는거 같아요. 그저 "저러다 언제 큰일나지.."하는 정도죠.

 

 

보통의 핸드폰은 매월 정해진 금액의 요금을 내야하지만..

나는 “선불폰”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친구가 없으니 전화할 때도 없는 나에게 100분 통화, 100번 문자는 다 쓸데없는 것들!

그런 나에게 선불폰은 딱입니다.

 

1년에 한두 번만 충전하는 나에게 필요한 충전액은 딱 10유로!

통화도 많이 안하니 20유로씩이나 충전할 필요가 없죠.

 

내가 사용하는 선불폰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41

내가 조금 더 알뜰하게 소비 하는 법

 

 

이곳의 슈퍼마켓에는 꽤 다양한 종류의 선불카드들이 판매중입니다.

전화나 인터넷을 사용 할 수 있는 (전화번호가 있는) 유심 카드도 다양한 회사에서 나오죠.

 

내가 필요한건 YESS 10유로짜리 충전액인데...

한동안 10유로짜리가 나오지 않는지 걸려있지 않았습니다.

 

10유로짜리가 없으면 20유로짜리를 사야하지만!

 

10유로 충전하나 20유로 충전 하나 보너스 금액(3유로)이 같다면..

당연히 10유로씩 따로 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죠.

 

충전액을 미리 사놨다가 3유로 보너스 광고가 뜨면 충전하려고 하는데..

10유로짜리 충전액은 안 보이는 진열대!

 

결국 직원에게 물어봤지만..

“진열대에 없으면 없다”는 성의 없는 답!

 

 

 

그러던 어느 날 내 눈에 들어온 충전액 금액, 10유로!

 

너무 간절하게 10유로짜리가 필요했었는지,

그 순간 이 10유로가 다른 회사 것이라는 걸 인지하지 못 했습니다.

 

바로 충전 할 것이 아니라 미리 사놓은 것이거든요.

 

이틀쯤 지난 후에 확인을 했고, 바로 이것을 샀던 슈퍼마켓에 가서 환불요청을 했는데..

"다른 것들은 다 환불이 되는데 유일하게 안 되는 것이 바로 이 충전카드“

 

직원은 아주 친절하게 말했습니다.

“이건 환불이 안 되니 본인이 직접 지인들에게 파셔야 해요.”

 

아는 사람도 없는 내가 이걸 어디에 팔아야 하나???

남편에게는 말 하는 것이 더 좋은데, 혹시 도움을 줄까 말했다가 후회만 했습니다.

 

“당신이 샀으니 당신이 알아서 처리해!”

 

마눌이 도움이 필요한 순간에 이렇게 매정하게 나오는 남편!

 

“내가 더러워서 10유로를 버리고 만다!”

뭐 이런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렇게 이 충전액 영수증은 내 지갑 속에서 몇 달을 잘 쉬었죠.

 

그냥 뒀다가는 영수증의 글씨가 흐려지면서 내 10유로도 사라질까 싶어,

동료직원들에게 이 상표의 선불폰을 쓰는 사람을 아느냐고 물어보니..

 

한 직원이 지나치면서 한마디 합니다.

“페이스북에서 팔아 봐!“

 

페이스북에서 거래를 해본 적이 있기는 하죠.

한 번은 성공했고, 한 번은 바람 맞았던 거래!

 

어떤 거래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52

내 가슴 조렸던 며칠

 

http://jinny1970.tistory.com/3052

날 바람맞힌 그녀

 

이미 발급이 되어버린 번호여서 판매처에서도 환불이 안 되는 제품.

이미 프린트 된 충전번호가 있는 영수증은 믿고 사야하는 거죠.

 

“나를 모르는 사람이 나를 어떻게 믿고 이걸 살까?”

 

이런 생각도 해봤지만, 10유로를 손해 보는 건 억울한 생각에..

“조금만 손해”보는 걸로 했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에 10유로짜리 충전액을 8유로에 판다는 광고를 냈는데..

문의하는 내용들은 황당합니다.

 

10유로짜리를 2유로 손해보고 8유로에 주겠다고 하는데..

“3유로나 4유로에는 사겠다는 문자들”

 

칼만 안 들었지 강도들입니다.

 

내가 실수로 샀으니 조금 손해를 보고 팔겠다는데..

반도 더 후려치는 이런 똥배짱이 나오는 것인지!

 

충전 선불카드는 어디에서도 절대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종류의 제품이 아닌데!

 

처음 “판매 광고”를 올렸을 때는 문의 문자가 많이 왔었는데..

그저 문의 몇 번으로 끝나 버린 광고!

 

나중에 알았습니다.

“페이스북 거래”로 선불카드 충전액 같은 상품이 아닌 것은 판매가 안 된다는 사실을!

 

그래도 팔아야 하는 건 내 사정!

그래서 또 올렸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반값으로 후려쳤습니다.

5유로나 손해 보는 건 억울하지만, 내가 한 실수이니 내가 감당해야죠.^^;

 

 

 

 

이번에는 “반값 후려침”보다 다 더 황당한 내용의 문자!

 

“만나서 충전액 거래가 끝나면 커피 한 잔 하러 갑시다. ”

 

“나에게 전화번호 줄 수 있어?”

 

이노므 자식이 엄마 같은 사람에게 이게 무슨 수작인고?

만나자는 약속 장소에 남편을 데리고 갈까 부다!!

 

이 인간은 내가 하고픈 “거래”가 아닌 페이스북에 걸려있는 내 사진을 보고 수작을 걸어 온 거죠. 모자까지 쓰고 찍어놓은 사진이라 절대 중년으로는 보이지 않았나 봅니다.

 

이런 와중에 나와 거래를 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났고!

 

내가 가지고 있는 충전액 영수증으로 자기 핸드폰에 충전을 한 다음에,

10유로 잔액이 확인되자 나에게 5유로를 주고 묵묵히 사라진 남자!

 

나중에 확인 해 보니 이 남자는 처음 내가 냈던 광고에 반응했던 남자였습니다.

“8유로에 팔겠다는 것을 3유로에 달라고 했던 남자!”

 

두 번째 광고에 5유로에 팔겠다는 광고에는 “4유로에 달라”고 했죠.

 

해도 너무하는 “가격 후려치기”.

 

“이미 5유로를 손해 본 상태라 그 이상의 가격은 힘들다.”

 

이런 문자를 보내고 나니 자기도 너무 했나 싶었던지 알았다고 했죠.

그렇게 아주 키가 작은 남자를 만나서 서로 주고받을 것을 챙기고는 헤어졌습니다.

 

한번 한 경험이니 이런 실수가 또 일어나지는 않겠죠?

 

앞으로는 물건을 살 때 조금 더 주의해서 보기로 했습니다.

이런 금전적인 손해가 나는 쇼핑은 바람직하지 않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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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지는 그로스글로크너 산악도로 영상, 두번째입니다.

 

유튜브 동영상 주소가 에러가 나는지 동영상을 불러오는건 불가능해서 주소를 올립니다.

이런 동영상이 몇개 있던데 왜그러는지 모르겠어요. ㅠㅠ

 

https://youtu.be/1HsNRRn3-_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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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1. 20. 00:00

 

 

엊저녁에 독일에 사시는 구독자분이 카톡을 하셨습니다.

 

“북경을 거쳐서 다시 독일로 돌아오는 여정에서 공항에 머무는 시간이 조금 되는데...

호텔을 잡아서 공항을 나갔다오는 것이 좋을지 아님 그냥 공항에서 머무는 것이 좋은지..”

 

그 분의 질문에 대답을 해주면서 그때의 기억을 더듬어보니..내가 미친 듯이 공항의 끝에서 끝까지 숨차게 걸어 다녔던 기억이 스멀스멀 올라오더라고요..

 

“포스팅 해야지..”했었는데..

초보 유튜버 생활을 시작하면서 글쓰기는 거의 팽개쳐졌던 지난 1년.

 

이 이야기도 그 속에 묻혀있던 것 중에 하나입니다.

 

제 추억속의 이야기를 이렇게 튀어나오게 해주신 그분께 이 자리를 빌어서 감사드립니다.

자! 그럼 이야기 속으로 가시기 전에 잠시 설명이 있겠습니다.^^

 

지난 2018년에 저는 생전 처음으로 북경을 경유하는 에어 차이나를 이용했습니다.

 

사는 곳이 외국이고 또 자주 돌아다니다 보니 나름 꽤 여러 나라의 항공을 두루두루 이용한 1인. 하지만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운영하는 항공사는 처음이었습니다.

 

이 항공을 선택하기 전에 인터넷에서 리뷰를 보니 완전 “비추” 항공사.

연착에 음식도 개판에 서비스도 엉망이라는 리뷰만 읽고서는 절대 선택하지 못할 항공사.

 

그럼에도 내가 이 항공사를 선택한 이유는 바로 가격!

모든 고난을 극복하게 하는 힘은 바로 반값이었습니다.^^

 

자! 가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601

반값에 가는 한국

 

그렇게 이용했던 에어차이나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가격 대비가 아니라 에어차이나의 서비스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른 항공사에 비해서 승객 사이를 오가는 직원의 수도 넉넉하게 보이기도 했고,

틈틈이 하는 음료서비스도 훌륭한 편이었습니다.

 

그리고 환승하면서 둘러 보게 된 북경공항.

지금까지 다녀본 공항중에 가장 살인적인 수수료를 자랑했습니다.

 

궁금 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651

겁나게 비싼 북경공항 환전수수료.

 

지금까지 가장 비싸다고 생각했던 환전수수료는 두바이 공항.

 

남은 돈을 달러(유로였나?)로 환전하는데 거의 5불에 달하는 수수료에 “강도”라고 생각했었는데.. 두바이의 “수수료 강도“를 뛰어넘는 곳이 바로 중국 북경공항입니다.

 

어떤 금액을 환전해도 60위안(10불상당)을 떼어가니 말이죠.

 

윗글에서 제가 한 가지 제안한 것이 있었습니다.

 

“공항에서 달러나 유로를 내면 잔돈은 그 나라 현지 통화로 준다.“

북경 공항에서는 통하지 않는 이야기였습니다.

 

면세점에 가서 물어보니 달러를 내면 잔돈도 달러로, 유로를 내면 잔돈도 유로로 준답니다.

중국 통화인 위안화는 절대 주지 않는다는 이야기죠.

 

2019년 2월에 다시 에어차이나를 이용해서 한국을 다녀오던 길.

(북경공항의 끝에서 끝으로 미친 듯이 땀나게 뛰어다닌 이야기가 슬슬 등장합니다.)

 

이미 에어차이나을 이용해서 북경공항 이용법을 터득한 나!

이번에는 제대로 준비 했습니다.

 

한국에서 오스트리아로 돌아오면서 중국화폐인 위안화도 미리 환전을 했습니다.

북경공항에서 10불씩 되는 수수료를 내는 건 너무 아깝거든요.

 

지난 일기를 뒤져보니...

2019년 2월 20일 저는 565위안을 환전했네요.

 

 

 

북경에 오후 1시에 도착해서 새벽 2시에 출발하는 항공편을 예약했습니다.

잠시나마 북경 시내구경을 나가보려고 말이죠.

 

북경에서 쓸 위안화도 한국에서 미리 환전을 했습니다.

(생각이 잘 안 나는데 아마도 10만 원 정도 했던 것 같네요.)

 

북경에 도착해서는 짐도 무료로 맡기고, 혼자서 시내 구경을 나갔습니다.

시내까지 나가서 먹자골목을 헤매고, 음식도 사먹고..

 

물어봐도 대답 해 줄 사람이 없는 거리라, 내가 가고가 했던 곳은 결국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북경 시내를 가본 적이 어디야?“ 뭐 이렇게 생각하도 일찌감치 공항에 왔죠.

 

북경에서 하고 싶었던 시내구경은 잘 했고, 이제는 공항에서 해야 할 일 하나.

바로“사발면”을 사 모으는 것이죠.

 

중국 북경공항에는 단돈 1불에 먹을 수 있는 사발면이 있거든요.^^

http://jinny1970.tistory.com/2639

북경공항에서 만난 1불짜리 사발면

 

작년에 사왔던 북경공항의 사발면은 아주 맛있게 잘 먹었었거든요.

 

이번에도 공항에서 사발면을 왕창 사오려고 미리 환전까지 하는 치밀함을 보였는데..

생각지도 못한 역경이 있었습니다. ^^;

 

 

 

공항에 일찌감치 도착해서는 남은 돈으로 자판기의 사발면을 뽑으려고 갔는데..

내가 가진 돈을 자판기가 인식하지 못합니다.

 

내가 가진 돈은 50위안(맞나?)

“이 자판기가 고장인가?" 싶어서 다른 자판기를 열심히 찾아가 봤지만 마찬가지.

 

위안화가 있는데도 사발면을 뽑지 못하는 이런 기가 막힌 현상이..

돈을 바꾸려고 해도 이미 저녁 늦은 시간에 바꿔줄 곳도 없고!

 

북경공항 자판기의 사발면은 눈에 띄게 팍팍 줄어들고 있는데 나는 해답을 못 찾겠고..

 

공항내 사발면이 들어있는 자판기를 찾아다니느라 정말 땀 한 바가지 흘렸던 시간.

공항 내에 있는 모든 자판기가 내가 가진 돈을 인식하지 않는다.

 

공항내 자판기를 일일이 찾아다니고 얻은 내 결론! (땀 한바지 흘린 후에!)

“물건을 사고 자판기가 인식하는 화폐로 바꾸자!”

 

자판기에 사용이 가능한 화폐의 사진들을 붙어있었다면,

나처럼 미친 듯이 공항을 뛰어다니는 인간은 없었을 텐데...^^;

 

하긴 나처럼 공항 자판기에 1불짜리 사발면을 사겠다고 뛰어다니는 인간은 없으려나요? ㅋㅋㅋ

 

 

늦게 까지 영업을 하는 커피숖을 찾아가서 18위안(3불?)짜리 썰어놓은 과일을 사면서 드디어 작은 지폐 습득. 그렇게 저는 북경공항 자판기의 사발면을 얻었습니다.

 

내가 뛰어다니는 동안에 내가 사려고 했던 보라색 사발면은 매진!

 

북경 공항에 있는 사람들은 다 사발면으로 저녁을 먹었던 모양입니다.

사발면이 그렇게나 빨리 떨어진걸 보니 말이죠.

 

“못 사면 어떡하나?” 참 땀나는 시간이었습니다.

 

건강에도 안 좋은 사발면을 왜 그리 목숨 걸고, 땀 흘리며 사려고 했던 것인지..

 

맛도 모르는 빨간 사발면도 다 떨어질까 싶어서 열심히 눌러 챙기기는 했는데..

역시나 보라색 사발면보다 스프도 한 개 부족하고, 맛도 조금 떨어집니다.

 

평소에는 1년에 라면 한 개 먹을까 말까한 식성을 가진 아낙이고,

한국에서는 라면을 먹어도 건면인 멸치칼국수를 먹었었는데..

 

나는 왜 면을 튀겨서 칼로리도 뻥튀기된 사발면을,

한국 것도 아닌 중국 것에 미쳐 날뛴 것인지..

 

이렇게 사왔던 사발면은 남편도 안 주고 내가 하나씩 야금야금 잘 끓여서 먹었습니다.

 

다시 또 북경공항을 경유하는 항공편을 이용하게 되면..

그때 또 미친 듯이 사발면을 사 모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저렴한 것은 맞고!

보라색 사발면은 우리나라 사발면과 비교해도 매콤한 것이 일품이기는 하지만..

 

그걸 사겠다고 공항의 끝에서 끝까지 자판기를 찾아다닐 정도로 매력이 있었던 것인지!

지금 생각해도 웃음이 나는 북경공항에 얽힌 나의 추억입니다.

 

아! 독일의 그분께 “북경 공항에서 시간이 되시면 꼭 사발면을 드셔보시라!”권했습니다.

그분께도 맛있는 사발면일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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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는 시리즈로 이어지는 영상을 보시게 됩니다.

"그로스글로크너 산악도로"를 처음부터 끝까지 보실수 있습니다.

 

유투브에 올라온 영상들을 보니 전구간은 없어서 올려본 영상입니다.^^

오늘은 그 첫구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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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1. 18. 00:00
  • 2020.01.18 01:3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19 05:04 신고 EDIT/DEL

      저도 라면을 좋아하는 아낙은 아니고, 특히나 사발면 먹을때 김치가 없으면 섭섭을 떠나서 느끼함에 몸을 떨죠. 하지만 보라색 사발면은 김치가 없음을 절대 못 느끼겠더라구요. 원래 라면 국물을 마시는 스타일이 아니라 면만 먹었는데도 나름 깔끔한 맛이었던걸로 기억해요. 그러니 그걸 또 사겠다고 미친듯이 공항을 마라톤한거요.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marstravel.tistory.com BlogIcon Movie_Star 2020.01.18 03:34 신고 ADDR EDIT/DEL REPLY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ㅎㅎ

  • 호호맘 2020.01.18 15:00 ADDR EDIT/DEL REPLY

    중국 공항에선 맥도날드 조차도 카드를 받지 않았던 기억에
    8시간 대기 동안 쫄쫄 굶었던 경험이 있어 중국 경유는 참 꺼리게 되지만
    지니님 말씀대로 어떤 고난도 이겨낼 만한 가격이라 저도 몇번 이용 했더랬습니다
    저렴이표 나오면 또 한번 질러 봐야겠습니다
    그리고 보라색 컵라면을 한번 찾아 먹어 볼생각입니다 ㅎ 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19 05:07 신고 EDIT/DEL

      지금은 신용카드는 받는거 같더라구요. 8시간동안 굶으셨다니 저는 헐크가 되고도 남을 시간이었네요. 북경공항!! 꼭 위안화 미리 환전하시고, 공항에서는 보라색 사발면을!! 원래 맛에 대한 평가는 짠 나인데, 보라색 사발면은 한국것보다 더 괜찮은 맛이었습니다. 미원이 더 듬뿍 들어가서 그런걸까요????ㅋㅋㅋ

  • 코토하 2020.01.19 21:55 ADDR EDIT/DEL REPLY

    유투브 동영상 임팩트가 없고 보기 지루함.
    요즘 유투브 보는 사람들 10초정도만 보면 바로 다른 곳으로 넘어감.
    며칠전에 올린 동영상도 조회수 50미만인데 계속 새영상 올리는 게 자기만족을 위함인가요.
    올린 동영상 중에서 조회수 잘 나오는 게 뭔지 연구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네요. 아니면 그냥 정보공해 수준이 되어버릴지도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0 05:35 신고 EDIT/DEL

      제가 전문 유튜버가 아니라 블로거로 시작한 1인이라 굳이 임팩트까지 넣어가면서 영상에 목숨걸지는 않습니다." 그저 내가 다녀온곳이 이런 곳입니다." 이런 정도죠. 말씀하신대로 정보공해까지는 아니었으면 좋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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