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 부부가 시댁에서 산지도 어언 6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음에는 이렇게 오래 살게 될지 몰랐는데..

어쩌다 보니 이제 6년을 넘어 7년차에 들어서고 있습니다.


우리가 시댁에 들어와 살게 되면서 하지 않았던 것 중에 하나는 손님 초대.


한국과는 다르게 유럽의 보통 가정은 손님 방이 있습니다

물론 이건 방이 여유로운 집일 경우의 이야기죠.


방이 여유가 없는 집이라면 거실에 침대로 변신이 가능한 소파를 두고 살다가 손님이 오면 소파를 침대로 만들어서 손님이 자고 갈 수 있게 합니다.


우리가 그라츠에 살 때는 따로 손님 방은 없었지만

거실의 소파를 침대로 만들어서 손님 접대를 한 일이 있었죠.


내가 방문하는 집에 따로 손님 방이 없거나, 거실에 침대로 변신이 가능한 소파가 없다고 해도 방문객들을 절대 섭섭해 하거나 불평을 하지 않습니다.



이런 경우는 그 집에서 잘 수 있게, 캠핑용 매트리스와 침낭을 챙겨와서 거실의 바닥에 매트리스와 침낭을 깔아서 그들만의 침실로 만들어 버립니다.


그라츠에 살 때는 손님 방은 없지만, 손님들이 오면 잘 수 있는 거실이라도 있어서 손님들이 온다고 해도 "언제든지 월컴이었는데, 시댁에 살면서는 그것이 불가능해졌죠.


일 하느라 바쁘게 살았던 친언니가 이제야 시간이 나서 유럽에 사는 동생을 만나고 오고 싶다는 이야기를 몇 번 했지만 흔쾌히 어서 와~” 못했습니다.


우리만 사는 공간도 아니고, 또 두 발 뻗고 편하게 잠잘 수 있는 공간도 없는데 언니가 와서 불편할 거라는 생각에서 말이죠.



우리 집에도 손님 방이 있기는 한데, 그건 시부모님의 사시는 건물에 있습니다. 남편과 연애 할 때 저도 그 방에서 한 번 잔 적이 있었죠.


그 당시에는 시부모님과 말도 안 통하는데, 2층의 침실에서 잠을 자고, 1층의 욕실화장실을 시부모님과 함께 사용하는 것이 나에게는 꽤 불편했었습니다.


그 불편함과 어려움을 알기에 시 부모님의 손님 방에 내 손님을 재우고 싶지는 않죠.



그렇게 손님이 온다고 해도 두 손 들어서 말리고 싶은 우리 집 손님 맞이

그렇게 피하고 싶었던 우리 집 하룻밤 머물고 간 손님들이 있었습니다.



제 글에 몇 번  등장 한 적이 있는 연상연하 커플



여행을 가면 자기네 승용차에서 잠을 자는 커플이라 지나치듯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우리 집에 손님 방은 없어


시부모님이 사시는 건물에 손님 방에 있기는 하지만, 시 부모님이 사시는 공간이니 불편해서 안될 거 같고, 주방 옆으로 시누이의 침실과 거실이 있지만..


그건 우리 공간이 아니니 패스

우리 집에 놀러 오면 마당에 주차하고 그 안에서 자면 되겠다.”



나의 말에 커플의 연상녀가 궁시렁 거리듯이 대답을 했었습니다.


차에서 자면 허리가 아파서..”


차에서 자면 허리가 아픈데, 여행 가서는 괜찮고, 우리 집에 놀러 와서는 차에서 못 잔다는 이야기인지.. 


잘츠캄머굿 지역으로 23일 여행을 왔는데, 다시 돌아가는 길에 우리와 카약을 타고 하룻밤 묵어갈 수 있냐고 했었는지, 아님 남편이 설레발을 먼저 친 것인지는 잘 모르겠고!


평소에는 대화 한마디도 없는 남편이 손님 맞이를 위해서 시누이에게 전화를 했던 모양입니다


네 거실에 내 손님이 하룻밤 묵어가도 될까?”


오빠가 부탁하는데 마음에 안 들어도 싫다는 소리는 못하겠죠시누이는 그렇게 자기 방을 사용해도 좋다는 승인을 했고, 그렇게 남편의 손님 맞이를 시작했.


 







시누이가 사용하는 거실은 소파가 2개 있는데, 그 중에 하나는 커다란 침대로 변신이 가능하죠. 나중에 시누이가 해 놨던 그대로 해 놔야 하니 작업 전에 사진을 찍으라던 남편.


사진을 찍어서 어느 자리에 뭐가 있는지 증거를 남긴 다음에 테이블이며 여러 가지들을 다 시누이의 침실로 넣어버렸습니다.


시누이의 공간에 들어갈 때마다 나는 왜 그런지 모르는지 울화가 치밉니다.^^;



“1년 내내 펑펑 비워두는 장소 오빠 내외에게 조금 양보하면 어디 덧나냐? 못되 처먹어 가지고 자기 것 뺏길까 봐 두 손을 꼭 잡고 있는 형상이라니..”



엄마가 공공연하게 이 건물은 네 꺼! 지금 우리가 사는 건물은 네 오빠 꺼!”라고 하셨다고 해도 장남인 남편은 부모님에게 무슨 일이 생기게 되면 집을 팔아야 할 수도 있는데..”라며 자신이 물려받지 못할 것도 염두에 두던데..


철부지 딸 내미는 오래 전부터 이 건물은 내 것!”이라 믿고 있죠.






시누이의 짐을 다 옮기고, 소파를 펴서 침대로 만든 후에 시트 하나를 깔았습니다

이 위에 자신들이 가지고 온 침낭을 펴서 자면 되는 거죠.


손님방이 따로 있는 경우는 침대에 거기에 딸려있는 이불이랑 베게 같은 건 다 포함이지만, 우리  집은 그런 것이 없으니 잘 사람이 침낭을 챙겨와야죠.


누이의 소파를 펴 놓으니 일반 더블 침대보다는 더 큰 사이즈라 침대가 좁아서 둘이서 꼭 안고 자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지는 않으니 만족.



그렇게 손님 접대용 방은 준비를 해 뒀고, 그 다음날 우리는 연상 연하” 커플을 만나서 카약을 타고는 저녁에 집으로 그들과 함께 왔습니다.



집에 도착한 시간이 이미 뭘 하기는 늦은 시간이라 간단하게 샐러드와 냉동 감자를 오븐에 데워서 맥주와 과자류를 먹으면서 저녁 11시가 넘도록수다를 떨었고!


저녁 12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에 커플은 잠자러 시누이의 거실로 들여보내고 나는 먹고 난 그릇 설거지에 샤워까지 마치고 자정이 넘은 시간에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손님이 오니 불편했던 것은...


우리도 카약을 탔었지만, 집에 와서는 손님들이 샤워를 할 동안 나는 저녁을 준비 해야 해서 샤워할 시간이 없었고!


간단한 저녁을 먹고, 또 수다를 떠는 동안에도 나는 손님 접대를 하는 입장이니 별로 흥미롭지 않아서 그냥 웃으면서 그 자리를 지켜야 하고


자리가 파하고 나면 손님들 이 닦고 잠자리에 들어갈 수 있게 배려를 하고, 손님들의 잠자리에 들어간 다음에야 나도 샤워를 하고 이 닦고 드디어 쉴 시간이 있었습니다.









전날 손님들과 몇 시에 아침을 먹을건지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너무 일찍 일어나거나 너무 늦게 일어나지 않게 아침 시간을 정했죠.


오전 9시에 일어나서 아침을 먹을 거야”, 괜찮지?



일요일 이라 늦잠을 자도 되는 날이지만 나는 손님 접대를 해야 하니..

9시 알람에 벌떡 일어나서는 얼른 주방에 가서 손님용 아침을 준비했습니다.


남편도 평소의 아침은 뮤슬리우유를 먹는데..

오늘 아침은 우리를 위한 것이 아닌 손님을 위한 아침 메뉴죠.


냉동 빵은 오븐에 구워서 바삭하게!

마당에서 딴 포도까지 씻어서 과일은 먹기 좋게 썰어서 접시에!

커피와 차는 종류대로 구비해서 테이블에 올리고!



버터에 여러 가지 과일 잼과 오렌지 주스를 준비했고!

나중에 추가로 남편이 달걀 주문을 받아서 삶은 달걀까지 내놓았습니다.


보통 카페에서 아침 메뉴를 주문하면 나오는 햄치즈 중에 햄은 없었지만, 나중에 남편이 치즈까지 꺼내 놓아서 나름 만족스런 아침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우리가 아침에 과일, 뮤슬리우유를 아침으로 먹는다고 손님에게 그렇게 내놓지는 않죠


손님 접대는 평소에 우리가 먹지 않는 종류지만 카페에서 아침에 사 먹을 수 있는 종류의 음식들을 테이블에 내놓게 되죠.



짧은 1 2일 동안의 손님 접대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손님들은 아침을 두어 시간 앉아서 먹으며 시간을 보내다가 정오가 넘은 시간이 갔고!


나는 손님이 자고 간 시누이의 거실을 다시 원상복귀 해 놓고, 아침 먹은 설거지를 하면서 손님 접대를 끝냈습니다


손님 접대도 품앗이로 하는 것인지

연상 연하” 커플은 나중에 우리 집에 와서 가고 가~”라는 말을 남기고 갔죠.


우리 집에 손님이 오면 개인적인 공간인 욕실& 화장실까지 함께 사용하는 불편함은 있지만, 그래도 기분 좋고 불편함 없이 머물다 가면 감사하죠.



다음 번 손님 접대는 우리 만의 공간에서 했으면 좋겠습니다.


 

시부모님께 우리 손님이 온다고 미리 말씀을 드려야 할 필요도 없고!

시누이에게 네 거실에 내 손님을 재워도 될까?”하고 물어볼 필요 없는 그런 공간을 꿈꿔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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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유럽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스턴트 료끼로 해 먹은 한끼 입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9. 21. 00:54
  • 호호맘 2020.09.21 21:26 ADDR EDIT/DEL REPLY

    아들 내외가 뻔히 불편하게 살고 있음을 알고 있으면서 거기다 월세까지 받고 있으면서도
    그집을 딸이 장악(?)하고 있는 거에 침묵 하고 계시는 시부모님에게 전 더 화가 납니다.
    딸이 오면 당신들의 손님방에 재우고 당연히 아들에게 내줬어야 하거늘 정말 이해 불가 입니다.
    진짜 진짜 다음엔 지니님의 공간에 자유롭게 손님을 초대하는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9.21 21:49 신고 EDIT/DEL

      우리가 불편한 것은 자세하게 이야기 하지 않으니 잘 아실리 없고, 우리가 처음 이사 올 때 시누이에게 "네 건물을 오빠네 주고, 네가 우리 건물을 나중에 갖는 건 어때?"하고 이미 제의를 하신 것으로 시부모님이 하실 수 있는 일은 다 하신 거 같아요. 시누이는 이 건물이 당연히 자기것이라 생각하니 쉽게 오빠한테 줄리가 없고, 그래서 두손에 꼭 쥐고 있는 형상이죠. 그러려니 하면서도 가끔은 울화가 ...ㅠㅠ

  • 코토하 2020.09.22 19:56 ADDR EDIT/DEL REPLY

    시누가 그렇게 차지하고 안비켜줄거면
    부모님이 시누집에 살고 지니님 부부를 부모님집에 살게 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이건 뭐 고생시키는 것도 아니고 부당하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9.23 20:01 신고 EDIT/DEL

      당신들 소유의 집이나 아직 사시고 있는 집을 아들에게 주실 이유는 없죠. 집의 명의도 아직 시아버지 앞으로 되어있고, 아들이 물려 받을 날도 까마득해서 우리가 집을 얻어서 나가는 것이 여러모로 봐도 가장 최상의 방법인데 지금은 이사 나가는 것이 어려운 시기라 그냥 저냥 또 견뎌봅니다.^^

 

 

어제 자정이 넘은 시간이 시아버지가 응급차에 실려 갔습니다.

 

3일전에 열이 있었는데, 그 다음날은 다시 내려갔었고!

어제는 하루 종일 방에만 계셨다는데 저녁에 다시 고열!

 

아빠의 상태가 걱정스러웠던 시간은 이미 저녁 늦은 시간!

남편은 지역의 당직의사한테 전화를 걸어서 아빠의 상태를 의논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오스트리아는 일요일에도 약국에서 약을 살 수 있습니다.

그 지역의 약국들이 정해놓고 돌아가면서 철야/일요일에 문을 열거든요.

 

당번 약국이 있듯이 (당직) 의사도 있습니다.

늦은 저녁이나 주말/공휴일에 급하게 전화를 할 수 있죠.

 

여러 번의 거쳐서 진행된 아빠의 체온 확인과 혈압 확인.

 

고열은 코로나일지도 모르니...

 

준비성 철저한 남편은 일단 아빠를 제외한 온 가족 KN95 마스크 착용을 시켰고, 나는 아빠네 집에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혹시나 옮을지 모르니 조심시키는 거죠.

 

자정이 되갈 무렵 당근의사가 마지막 통화를 한 남편.

아빠의 혈압이 100이하로 떨어졌다고 구급차 호출을 한 당직 의사!

 

 

 

 

구급차는 그냥 122 걸면 오는 줄 알았었는데..

당직의사와 연결을 해서 그렇게 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아빠는 자정이 넘은 시간에 구급차를 타고 혼자 병원으로 가셨습니다.

 

엄마는 구급차를 기다리는 동안 아빠가 병원에서 사용하실 옷들이랑 여러 가지를 일단 가방에 싸놓으셨는데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는 아빠의 “의료보험 카드”

 

없으면 나중에 찾으라는 남편이지만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이 병원에 가실 때마다 가장 먼저 챙기는 것이 바로 “의료보험카드” 이것이 없으면 안 되죠.

 

“엄마, 병원 갈 때 의료보험카드 있어야 해요.”

 

나의 이 말에 엄마가 우십니다.

“어디 있는지 모르겠어.~~~”

 

엄마가 우시니 남편이 이 말을 한 나를 째려보더니만 한마디 합니다.

“엄마, 의료보험카드 없어도 돼! 찾지 마!”

 

엄마가 우시니 나도 얼떨결에 한마디.

“엄마, 일단 의료보험 번호를 알려주고 나중에 카드를 내도 되요!”

 

사실 의료보험카드가 없으면 비싼 금액을 지불해야하는 경우도 있거든요.

 

 

 

 

병원에 실려 가신 아빠는 코로나 테스트를 2번이나 받으셨습니다.

첫 번째는 음성인데, 아무래도 증상이 코로나 같으니 다시 또 한 번 테스트.

 

근무가 잡혀있는 나는 요양원에 급하게 전화를 해야 했습니다.

 

“시아버지가 고열 때문에 병원에 실려 가셨는데, 첫 번째는 음성이 나왔거든, 다시 테스트 들어갔는데, 결과가 이따가 나온다니 나중에 알려줄게!”

 

아빠가 코로나 판정을 받으면 나도 격리가 되어야 하니 근무를 못하죠.

무증상 상태인걸 모르고 근무에 들어갔다가 큰일 날수도 있으니 조심!

 

아빠의 두 번째 테스트도 음성이라는데..

아빠는 격리중이라고 합니다.

 

고열이면 독감/감기일 텐데. 이런 결로 격리를 하는 일은 없는데..

아무튼 아빠가 음성이라니 저는 근무를 가기로 했습니다.

 

사실 내가 가고 싶다고 가는 건 아니고 요양원에 물어봤었죠.

 

“시아버지가 코로나 테스트는 2번다 음성이 나왔는데, 지금 격리중이래! 나 근무 들어갈까 말까?”

 

이렇게 물어봤는데, 근무 오라고 해 일단 갑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코로나 어쩌고 해도 나는 책임이 없는 거죠.

 

나는 분명히 “음성인데도 격리중이래!”했거든요.^^

 

 

 

 

전립선암을 발견하고, 수술하고 거기에 방사선 치료까지 받으신 시아버지.

방사선 치료를 끝내고 이제 겨우 몇 달이 지났죠.

 

당사자인 시아버지도 치료하는 동안 받은 스트레스가 상당하셨겠지만,

그 옆을 지키신 시어머니도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아빠가 아파서 잠을 이루시지 못하는 날은 엄마도 잠을 설치셨고!

아빠가 아파서 짜증이라도 내면 그건 오로지 엄마가 받으셔야 했으니 말이죠.

 

쉽지 않은 시아버지 성격인데 거기에 아프기까지 하니 더 힘드셨을 시어머니.

 

시아버지 성격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3097

걱정스러운 시아버지의 성격

 

참 힘든 성격의 시아버지와 반평생 사신 시어머니.

시어머니께 시아버지는 “원수 같은 베프”입니다.

 

외국 사람들은 뭘 해도 남편이랑 합니다.

쇼핑도, 여행도, 외식도, 수다도!

 

우리나라처럼 남편과 아내가 따로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고 하는 것이 이곳에서는 흔하지 않죠.

 

부부동반해서 다 같이 가는 거면 모를까!

여자 친구들하고만 놀러 가는 건 드물죠.

 

 

 

 

아빠가 아프다고 방에 누어있고, 열이 나서 아들이랑 며느리가 방에 왔다 갔다 하니 안심이 되시는지 엄마가 자주 우십니다.

 

“엄마, 울지 마세요! 이럴 때 일수록 마음 강하게 먹어야죠. 자꾸 우시면 어떡해요!”

“.....”

“아빠가 아프실 때는 당신 스스로도 힘드시니 옆에서 강하게 잡아주셔야 해요.”

“....”

 

이렇게 시시때때로 엄마가 마음을 다잡으시라고 말씀을 드리지만 엄마의 마음도 이해는 갑니다.

 

엄마는 친구가 없습니다.

시어머니는 형제/자매가 10명이나 되시는데 도통 소통을 안 하십니다.

(그중에 10남매중 2분은 이미 돌아가셨습니다.)

 

시집와서 14년차!

내가 시어머니의 형제분들을 다 만났던 곳은 장례식장!

http://jinny1970.tistory.com/345

처음 가 본 오스트리아 장례식

 

10년도 훨씬 전에 딱 한번 만난 것이 전부라 거리에서 만나면 절대 알아보지 못하죠.^^;

 

형제들이 너무 멀리 살아서 못 만나는 것도 아니고, 차로 5분~10분 거리에 사는 언니들과도 시어머니는 소통을 안 하고 사십니다.

 

왜 언니들하고 만나지 않으시냐고 몇 년 전에 여쭤본 적이 있었는데..

그때 지나가듯이 하셨던 말씀 “샘이 많아서!”

 

어머니는 당신의 언니가 질투가 많아서 만나고 싶지 않으시다고 하셨었는데..

사실 이모님은 싱글맘 된 딸내미의 아이들을 키워주시느라 바쁘신 분이셨죠.

 

 

 

이모님들은 내가 제대로 안 만나봐서 모르겠고!

샘이 많으신 분은 시어머니신데!

 

정확히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세상에서 가장 친한 친구일거 같은 언니/여동생과는 단절된 생활을 하시고!

 

항상 집에만 있으시니 아빠가 엄마의 유일한 친구이십니다.

아빠가 다시 병원에 가시니 엄마가 더 걱정이 됩니다.

 

아빠의 병원 입원을 비엔나에 사는 시누이에게 알렸다는 남편.

시누이가 전화를 했길레 한마디 했습니다.

 

“엄마가 심리적으로 힘드시니 자주 전화 드려!”

 

며느리보다는 딸내미가 더 말하기 편한 상대죠.

아빠가 병원에 계실동안 시누이가 전화를 자주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오늘 이야기 중에 우리가 이미 뉴질랜드 갈 준비를 끝냈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엄마 우리 8월 31일에 출국해요!”

“너희 가면 난 어떡하냐? 난 혼자 남잖아!”

“아빠가 계시잖아요.”

“......”

 

원래 아들내외가 없을 때 잘 사셨던 두 분인데..

아빠가 병원에 가실 때마다 우시는 엄마를 보면 떠나기도 쉽지 않을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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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지난 5월 "어머니날" 점심으로 먹었던 바베큐.

시부모님이 맛있게 드셨던 점심 한끼였죠.^^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7. 27. 00:00
  • 2020.07.27 00:48 ADDR EDIT/DEL REPLY

    한국에서 아버님의 쾌유를 바라겠습니다. 어머님도 유일한 친구이자 동반자가 아프다니 많이 불안하신 것도 당연하게 보여요. 꼭 쾌차하시길! 님도 건강하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7.28 17:31 신고 EDIT/DEL

      걱정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시아버니는 3일만에 퇴원하셨어요. 검사를 받으셨다는데 뭔 검사를 하셨냐고 하니 모르시고, 왜 열은 났었냐고 하니 그것도 모르신다고...하지만 다시 건강하게 돌아오셨습니다.^^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7.27 00:55 신고 ADDR EDIT/DEL REPLY

    시어머니가 그닥 살갑게 대하신것도 아닌데 뭘 이제 새삼스럽게 그러실까요? 너희 가면 난 어떡하냐 라는 말씀...나름 그동안에 의지가 되셨었나 봅니다 아들과 며느리가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7.28 17:34 신고 EDIT/DEL

      옆에 더부살이 하던 아들부부였는데, 작년에 아빠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남편이 세세하게 하나하나 다 챙겼거든요. 그래서 저는 모르겠고 남편한테는 엄마가 많이 의지하신거 같아요. 시어머니는 우리가 같이 사는것이 얼마나 불편한지 모르시는거 같아서 날 잡아서 엄마를 주방에 모시고 와서 보여드릴려구요. 우리가 사용하는 공간이 이곳에서 살지도 않는 시누이가 차지한 공간보다 턱없이 좁아서 우리가 이집에 살아도 (월세내는) 우리집이라기 보다는 시누이 주방에 잠시 얹혀사는 기분이라는걸 보시면 아실듯해서요. 한번 보시면 "너희는 왜 가냐(나중에 이사)?"는 말은 안하시겠죠.^^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7.27 01:31 신고 ADDR EDIT/DEL REPLY

    어머님의 불안과 충격이 크시겠어요 아무쪼록 쾌차하시길

  • Favicon of https://hanna08.tistory.com BlogIcon 독일 한나 2020.07.27 20:29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우, 세상에, 시아버님 큰 문제 아니시길 빌어요.
    시어머님도 힘드시겠네요. 그나저나, 지니님 가실날짜도 잡아 놓았는데, 마음이 무거워서 어떡하나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7.28 17:37 신고 EDIT/DEL

      시아버지는 퇴원하셔서 다시 건강모드이십니다. 지금도 마당에서 잔디를 깍으신후 엄마와 대화중이시네요.^^ 갈날은 잡아놨는데 시아버지의 건강문제와 코로나 바이러스때문에 출입국 제한을 하는 나라들때문에 불안합니다. ^^;

  • Favicon of https://oxchat.tistory.com BlogIcon 옥포동 몽실언니 2020.07.27 23:01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제인 2020.07.29 08:08 ADDR EDIT/DEL REPLY

    아버님이 괜찮으시다니 다행입니다. 걱정되서 일부러 다시 들어와봤어요.
    시댁의 반쪽짜리 집에 더불어 사시느랴 많이 힘들것 같아요. 그래도 회복중이신 아버님과 연세드신 어머님은 가시고 나면 많이 서운하실 것 같아요. 두고 떠나시는 마음도 편치 않을 거구요.
    아무쪼록 가시는 날까지 마무리 잘 하시고 이별도 잘 하시기를 바랄께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7.29 17:27 신고 EDIT/DEL

      두분다 아들내외가 떠나도 원래 없었던듯이 잘 사시지 싶어요. 내년에 돌아오면 집을 얻거나 사거나 해서 나갈거라는걸 두분도 아시니 이제는 헤어질 시기라는걸 아시고 계시지 싶습니다.^^

 

 

매일 먹는 음식이고, 같은 재료인데 가끔은 다르게 먹고 싶어지는 한끼.

 

제가 한동안 만들어 먹었던 샌드위치가 바로 그런 종류였죠.

이름하야 “뚱땡이 샌드위치”

 

이 샌드위치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야채 많이 먹기”

 

유튜브 영상을 보다가 발견한 음식으로 “나도 한번 만들어 먹어 볼까?”하는 호기심을 들게 하는 “다이어트용 샌드위치”였죠.

 

같은 음식이라고 해도 다른 것 보다 야채가 더 많이 들어가면 그만큼 칼로리가 가난해지고 더불어 내 뱃살이 불어나는 시간을 조금 더디게 할 수 있는 거죠.

 

그래서 해봤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유럽은 식빵(토스트) 문화는 아닙니다.

 

미국영화에 보면 아침에 학교 가는 아이들에게 식빵에 잼/땅콩버터 발라서 싸주는 샌드위치가 많이 나와서 "외국 사람들은 다 식빵만 먹나부다..“하고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제가 유럽 배낭여행을 했던 1997년.

커다란 식빵을 사서 배낭 옆에 끼고 다녔더랬습니다.

 

유럽에 저렴하고 맛있는 빵들이 많았는데, 그때는 인터넷 같은 정보도 제대로 없었던 때라, 외국인의 주식은 빵(=식빵)이라고 믿고 여행 내내 그렇게 식빵하고만 사이좋게 지냈죠. ^^;

 

지금은 인터넷 검색창에 치면 정보가 넘쳐나는 시대이니 그때의 저처럼 유럽에 와서 식빵만 먹다가 가는 여행자들은 없겠지요?

 

 

 

유럽의 빵하면 “독일의 검은 빵”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고, “맛없는 빵”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이건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같은 검은 빵 이라고 해도 어떤 가격대냐에 따라서 맛은 달라지니 말이죠.

 

1kg에 1유로 하는 저렴한 빵은 퍽퍽하고 맛없지만, 1kg에 5유로짜리 빵은 안에 이런저런 허브도 씹히면서 입안에서 허브향이 퍼지고,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그런 빵의 신세계를 만날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맛있는 빵이 건강에도 좋다면 거절할 일이 없죠.

그래서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고가의 빵을 주식으로 하죠.

 

검은 빵(호밀빵) 말고 흰 빵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겉이나 안에 다양한 견과류가 있는 빵도 있고, 치즈가 빵의 안과밖에 골고루 들어간 종류도 있고, 아주 다양한 재료가 들어간 광범위한 가격대의 흰 빵들.

 

그중에 가장 많이 팔리는 빵은 바로 서민 빵인 Semmel 셈멜

 

한 개에 15센트(200원 정도)짜리 저렴한 빵이라 돈 없는 사람들은 빵에 버터만 발라서도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빵입니다.

 

 

 

셈멜의 비주얼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940

오스트리아 사람들의 아침식사, Semmel 셈멜.

 

유럽에서는 잘 안 먹는 종류중의 하나인 식빵이지만 그렇다고 안 파는 건 아닙니다.

 

어느 슈퍼에 가도 살 수 있는 빵중에 하나이기는 하지만, 슈퍼에 있는 오븐에서 구워 나오는 종류는 아닌 공장에서 나온 비닐 포장된 빵이죠.

 

여기서 잠깐!

유럽의 대부분의 슈퍼에서는 직접 빵을 굽습니다.

 

슈퍼마켓에서 산 빵이지만 제과점에서 갓 구워 나오는 그런 품질을 기대하실 수 있고,

제과점 품질의 빵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는 것이 유럽 슈퍼마켓의 매력이죠.

 

 

 

오늘 샌드위치 이야기 하겠다고 했는데 이야기가 너무 멀리 왔네요.^^

 

평소에는 잘 안 사는 식빵인데 샌드위치를 위해서 간만에 식빵을 샀죠.

이왕이면 통밀 빵으로 한 봉지를 샀습니다.

 

그리곤 내가 영상에서 본 것처럼 이런저런 재료들을 마구 넣고 뚱땡이들을 만들어냈습니다.

남편의 한 끼로는 불고기 패티와 치즈까지 넣어서 다름 균형 있는 샌드위치를 만들고!

 

 

 

나의 한 끼에는 얇은 패티 하나에 야채를 왕창 넣어서 그린 그린한 샌드위치도 만들고!

 

샌드위치가 너무 뚱뚱해서 한 입에 안 들어간다고 스테이크 먹듯이 칼과 포크로 썰어가면서 먹는 남편의 불평이 있기는 했지만...

 

남편이 어떻게 먹거나 말거나 나는 내식으로!^^

 

 

그 후 남편은 며칠 동안 점심으로 다양한 샌드위치를 먹어야 했습니다.

 

점심은 뭘 먹겠냐는 “주문”도 받지 않는 마눌의 일방적인 점심 제공이었죠.^^

 

1유로짜리 통밀 식빵이 750g 대용량!

이걸 다 먹어치우려면 한동안 다양한 종류의 뚱땡이들을 만들어야 했죠.^^

 

식빵이 떨어지고는 한동안 잊고 있었던 뚱땡이들인데..

글을 쓰면서 갑자기 “다시 한 번 해 먹어봐?”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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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오늘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밀프렙 뚱땡이 샌드위치”입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6. 20. 00:00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20.06.20 00:05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유럽의 슈퍼에서 갓 구운 빵을 바로 사서 먹을 수 있어서 부럽네요.프라우지니님언제나 파이팅!!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0 15:45 신고 EDIT/DEL

      유럽 여행하시는 분이 참고 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슈퍼의 한 코너에 제과점처럼 코너가 있고, 그 안에 오븐이 있어서 여러종류의 빵이 하루종일 다양하게 구워서 나오죠. 바삭해서 사 먹는 맛이 쏠쏠합니다.^^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6.20 00:14 신고 ADDR EDIT/DEL REPLY

    진짜 푸짐하게 넣으셨네요 통밀빵이라 고소할듯하고 내용물이 푸짐해서 든든하겠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0 15:46 신고 EDIT/DEL

      야채를 너무 많이 밀어넣어서...실제로 맛은 조금 허전했습니다. 소스종류를 뭘 넣어야 할거 같더라구요. 내 요리의 특징이죠. 2% 부족한 맛.^^;

  • Favicon of https://everyday-value.tistory.com BlogIcon 나의가치 2020.06.20 01:46 신고 ADDR EDIT/DEL REPLY

    와 파는것 같네요 비주얼 대박입니다!! 요리솜씨가 있으시네요 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0 15:47 신고 EDIT/DEL

      비주얼을 좋았는데, 먹는데는 조금 힘들었씁니다. 입을 한껏 심하게 벌려도 안에 재료가 자꾸 밀리더라구요. ^^;

  • Favicon of https://hyundolg.tistory.com BlogIcon 부자엄마로 살기 2020.06.20 10:57 신고 ADDR EDIT/DEL REPLY

    불고기 패디가 들어간 샌드위치, 두툼하니 먹고싶네요. 반개만 먹어도 든든하겠어요.ㅎㅎ 구독하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0 15:48 신고 EDIT/DEL

      반갑습니다. 나도 부자는 되고싶은데..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그냥 살고 있습니다. 돈때문에 내가 사는 삶이 불편하지 않으니 그냥 저냥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 BlogIcon Claudia 2020.06.20 12:31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호호맘 2020.06.22 15:46 ADDR EDIT/DEL REPLY

    와 시중에 파는 샌드위치라면 진심 사먹거 싶어지는 비주얼 입니다
    저 개인적으로 저런 샌드위치 정말 좋아하거든요 ㅎ 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22 20:59 신고 EDIT/DEL

      저도 이왕이면 야채 많이~ 을 선호합니다. 근디.. 이 뚱땡이는 누군가 날 위해서 만들어준다면 매일 먹을 수 있을거 같은디..날 위해 매일 직접 만드는건 솔직히 귀찮아서리...^^;

 

 

사람들이 쉬쉬 하는 것 중에 하나는 “가정폭력”

이건 한국에만 해당되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유럽도 마찬가지죠.

 

가정폭력하면 대부분은 약한 아내가 남편에게 당하는 경우지만, 실제로 아내에게 맞는 남편들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도 약한 여자를 때리지 못하니 그냥 참는 경우가 아닌가 싶지만 말이죠.

 

백인이라고 다 신사는 아니죠.

백인들의 나라에서도 “가정폭력”은 일어납니다.

 

그리고 가정폭력의 피해자는 동네 부끄러워서 대놓고 신고조차 하지 못합니다.

때리면 맞고, 눈이 퍼렇게 부었으면 가라앉을 때까지 자신의 몸을 숨기고 있죠.

 

이런 이야기는 함께 직업교육을 받았던 아낙들의 이야기였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568

내가 만난 매 맞고 산 아내들

 

알코올/마약 중독자라서 제정신이 아니니 때리고, 제 정신인 인간은 스트레스 풀려고 때리고, 때리는 이유도 참 가지가지 인듯 했습니다.

 

그런 폭력을 참고 산 세월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기가 막힐 일이죠.

외국인 남편이라고 다 신사는 아니라는 이야기죠.

 

 

http://www.mogef.go.kr/kids/body/body01.jsp

 

한 10년도 훨씬 전에 알았던 지인에게서 들었던 이야기입니다.

 

새벽에 경찰서에서 “통역‘을 불러서 급하게 가보니 평소에 안면 있던 자신과 같은 나라 출신인 아낙이더라는..

 

그 아낙이 자신을 보자마자 발작을 하듯이 히스테리를 부리더라는..

 

그 아낙은 자신의 이야기가 교포들 사이에 소문으로 퍼질까봐 무서웠던 거죠.

 

아마도 맞아서 느끼는 아픔보다 자국민 사이에 소문이 나는 것이 더 무서웠겠지요.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외출제한령”이 발령되고..

TV에 자주 나오던 “가정폭력” 캠페인.

 

“맞지 말고 신고”를 하라는 일종의 캠페인이죠.

 

이런 캠페인은 항상 있으니 그러려니 했었는데.

코로나가 발생하고는 참 지나치게 자주 이 캠페인을 봤습니다.

 

그래서 “요새 가정폭력이 많이 일어나나부다..”하고는 잊었는데..

뜬금없는 곳에서 “가정폭력” 안내 브로슈어를 만났습니다.

 

 



우리 동네 호퍼 슈퍼마켓.

 

다음 주에 나올 세일 상품이나 기획 상품 전단지가 있는 곳.

장보고 나올 때 여기서 전단지를 하나 챙기면 다음 주에 장보기가 편해지죠.

 

전단지나 다른 광고물이 있는 이곳에 새롭게 눈에 띄는 이것은 무엇인고?

이건 바로 요새 TV에 많이 나오는 “가정폭력”에 관한 안내지.

 

가정폭력 캠페인이 더 이상 TV에 머물지 않고 이렇게 동네를 찾아오네요.

 

이렇게 손 뻗으면 닿을 거리에 진열해놓으면 여자들이 선뜻 집어갈까요?

이걸 보면 때리는 남자들은 잠시 얼음이 될까요?

 

궁금한 마음에 한 장을 챙겨 왔습니다.

이 안에 어떤 정보가 있는지 읽어보려구요.

 

일단 내가 알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가정폭력은...

사건이 경찰서에 신고가 되면 “부부는 자동으로 이혼이 되고, 남자 수입의 50%는 여자에게 오고“

 

다 주어들은 이야기입니다.

 

남자 수입이나 재산의 50%도 남자가 재산이나 직업을 가졌을 때 이야기죠.

실직 해 버리거나 내놓을 재산이 없다면 이도 받을 수 없는 몫이죠.

 

 

 

슈퍼에서 챙겨온 가정폭력 전단지에는 뭐가 실렸는지 보니 전화번호들뿐입니다.

경찰서, 응급전화, 구조대 전화번호에..

 

청각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문자로도 경찰에 신고가 가능하고!

가정폭력 상담소 전화번호에 숨어서 지낼 수 있는 쉼터까지.

 

쉼터도 지역별로 다양하게 있네요.

 

요새 코로나 때문에 밖에서 신문이나 전단지 가지고 오지 말라는 남편인데..

참 말도 안 듣는 마눌이 이번에 챙겨온 것은 “가정 폭력”전단지.

 

마눌이 가져온 것을 확인한 남편이 표정으로 한마디 합니다.

 

“참 가져오다 이제는 별걸 다 챙겨온다.”

 

남편도 알았을 겁니다.

마눌이 포스팅을 하려고 챙겨왔다는 사실을.

 

요 며칠 TV에 나오는 캠페인을 보면서 한마디 했었거든요.

 

"요새 코로나여서 집에 있으니 심심해서 마누라 패는 인간들이 많은 거야?

왜 자꾸 TV에서 저런 캠페인이 나오냐고??“

 

 

 

구글에서 검색

 

요새 코로나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서 가정폭력이 일어난다고 생각했었는데..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정말로 “시간이 많으니" 이런 사건들이 더 비일비재하네요.

 

시간이 많아서 심심해서 그러는 것인지..

아님 코로나 때문에 얼떨결에 실직한 스트레스를 마눌에게?

 

나도 남편이 재택근무하면서 하루 종일 집안에만 있고, 하루 오식이 (3끼 식사 + 간식 2번)로 변신해서 나에게 스트레스를 주기는 하지만, 그래도 참고 견디는데..

 

스트레스 받는 마눌이 해 주는 모든 서비스(음식,청소등등등)를 받으면서도 스포츠가 궁했남? 왜 먹여주고, 청소 해 주고 모든 수고를 하는 마누라를 때리냐고??

 

가정폭력에 견디지 못해서 남편을 혹은 아빠를 칼로 찌른 사건은 비단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사건이 아닙니다.

 

한 사람의 폭력이 가정을 망가뜨리고, 한 여자의 인생도 망가뜨리고, 자라는 아이들의 인생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되죠.

 

 

인터넷 캡처 (잘 안보여서 죄송^^;)

 

아셨나요? 

 

“가정폭력”에는 꽤 다양한 학대가 있습니다.

“가정폭력”은 신체적 학대만 포함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단순하게 때리기만 하는 신체적 학대가 대표적인 “가정폭력”이기는 하지만, 신체적 학대보다 더 무서운 건 정신적 학대와 언어적 학대라고 합니다.

 

예쁜 말만 하고 사랑만 주고 살아도 짧은 것이 우리 인생인데.. 사랑해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왜 그렇게 변해가는 것인지!

 

너무 답답해서, 집에만 있어서, 하루 종일 붙어있다 보니 등등의 이유로 많았던 가정폭력.

이제 오스트리아도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으니 가정폭력도 줄어들겠죠?

 

세상에 모든 여자들이 “폭력”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맞고도 타인의 눈이 무서워서 쉬쉬하고 멍든 눈을 화장으로 가리는 그런 슬픈 날을 맞고 있는 아낙들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글을 읽으시면서 "혹시 이 아낙이 맞고 사는 아낙이 아닌가?"하시는건 아니죠?

저는 남편에게 시시때때로 "공갈 협박"를 하고 사는 아낙입니다.

 

어떻게?

 

"나 한대 때리기만 해! 그럼 내가 벽에 머리찢고, 눈탱이 밤탱이 만들어서 당신이 나 때렸다고 신고할꺼야!"

 

이보다 더 무서운 공갈협박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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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작년 여름에 갔었던 우리부부의 비엔나 반나절 투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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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5. 28. 00:34
  • 2020.05.28 01:3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28 16:08 신고 EDIT/DEL

      나중에 후회하는 삶은 살면 안되는데..미련한 사람들은 그런걸 꼭 나중에 깨닫게 되죠. 우리가 짧은 삶을 산다는걸 인지하지 못하고 살아서 그런거 같기도 하고...ㅠㅠ

  • Favicon of https://lovelyesther.tistory.com BlogIcon Esther♡ 2020.05.28 08:19 신고 ADDR EDIT/DEL REPLY

    ㅎㅎ~ 정말 곰같은 남편님, 그 곰을 조련하시는 곰의 탈을 쓴 여우이신 프라우지니님이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28 16:09 신고 EDIT/DEL

      남편이 시시때때로 여우같은 행동을 하는 곰입니다. 남편이 내 머리위에 올라가서 나를 이기려고 하는 때도 있구요. 가끔은 내가 곰으로 변하는듯도 해요. ^^;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5.28 14:22 신고 ADDR EDIT/DEL REPLY

    일본도 난리에요. 집에만 있으래니까 같이 있으면 싸우고 그러나 봐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28 16:10 신고 EDIT/DEL

      일본인들은 소심하고 항상 상대방에게 머리를 조아리면 (뭘해도 잘못했다고 할거같은데...)가정폭력이 일본에도 일어난다니 새로운 사실입니다.ㅠㅠ

  • Favicon of https://simplelife77.tistory.com BlogIcon #Cherish 2020.05.28 14:39 신고 ADDR EDIT/DEL REPLY

    좋은 포스팅입니다.
    꾸준히 올리느라 고생이 많으시죠?!!
    영어회화 블로그인데 정말로 유용한 영어패턴, 표현을 정리하고 있어요.
    구독하고 영어요리도 해보세요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28 16:11 신고 EDIT/DEL

      영어는 한동안 손을 놓았더니만 이제는 문장 하나 만드는것도 힘들어집니다. 계속 공부해야하니 가끔 들릴께요.^^

  • 2020.05.31 20:09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6.01 23:05 신고 EDIT/DEL

      남녀가 싸우면 말로던 몸으로던 서로에게 불리하죠. 애초에 싸움이 안되는 상대이니 말이죠. 안 싸우는것이 최고지만 그것은 불가능하고 그저 서로 조금만 양보하면 될거같지만..이건 저조차도 못합니다. 일단 열이 받으면 소리부터 지르고 시작하죠. ㅠㅠ

 

 

남편과 쇼핑을 갔었던 슈퍼마켓 Metro메트로.

 

이 슈퍼마켓은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곳이죠.

왜?

 

이곳은 사업자등록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연회비를 내고 이용하는 대형 슈퍼마켓. 이 슈퍼마켓을 알고 어디 있는지 안다고 해도 회원카드가 없으면 입장불가.

 

회사 차원에서 직원들이 이곳을 이용 할 수 있게 회원카드를 공유하는 곳도 있습니다. 우리 요양원에도 보니 사무실에 메트로 회원 카드가 걸려 있더라구요.

 

직원들이 그 카드를 가지고 가면 누가, 언제 가지고 갔는지 적기만 하면 되죠.

 

이렇게 누군가의 카드 공유가 아니면 일반인은 들어가기 힘든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메트로는 쉽게 말해서 “업소용 슈퍼마켓”입니다.

 

뭐든지 대용량이죠. (소포장 대용량도 있습니다.)

 

이곳을 드나들면서 내가 느끼는 건

“업소용 슈퍼마켓이라며 절대 싸지 않다”

 

싼 제품이 있을 때도 있지만, 가격에 따로 세금을 내야하는 구조여서 따지고 보면 싸지는 않은 가격.

 

그럼에도 사업자들이 이곳을 이용하는 이유는 “필요한 제품”이 여기 있기 때문이죠.

이곳이 아니면 어디서 10kg짜리 감자샐러드를 살 수 있을까요?

 

이곳에서 파는 이미 완성된 음식을 사다가 데우기만 해도 장사가 가능하죠.

 

우리가 이곳을 자주 가는 이유는 이곳에서 파는 빵이 다른 곳보다 특별하기 때문이죠.

가격도 특별(비싸)하고, 특별한 만큼 맛도 특별한 모양입니다.

 

 



 

이곳에서 판매되는 빵은 다른 곳에서는 구매가 불가능하니..

비싼 가격에도 이곳을 찾게 되는 거죠.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외출규제가 시행되고 있는 오스트리아.

남편이 메트로로 장보러 가서 산 것도 이곳에서 파는 특별한 빵.

 

이걸 냉동고에 넣어뒀다가 오븐에 구워서 먹으면 금방 구운 빵이 되죠.

 

부피가 많이 나가서 “국가비상 사태 사재기용”은 아니라고 해도,

남편은 냉동고의 반은 이곳에서 사온 빵으로 채워 넣었습니다.

 

이곳에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오늘의 영상은 “메트로”로 준비해야할듯 하네요.

 

이 메트로에는 자체 발행하는 잡지가 하나 있습니다.

아무래도 업소용 식자재 가게이다 보니 음식들이 나오는 잡지를 발행하죠.

 

계절별 재료로 만들 수 있는 조리법도 나오고, 요리사에 대한 기사도 나옵니다.

 

이번에는 제가 사는 연방주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요리사가 나왔습니다.

이런 잡지에 나오는 요리사들은 대부분 비싼 음식들을 만들어내죠.

 

일반 서민들이 가는 그런 만만한 식당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봄은 아스파라거스가 많이 나오니 하얀 아스파라거스에 대한 요리가 나오네요.

 

슈퍼에 가면 한 묶음(보통 500g)이 3유로 정도에 팔리는 제품이지만..

고급 식당에 가면 그 열배이상은 줘야 먹을 수 있는 요리가 바로 아스파라거스입니다.

 

기존에 나오는 음식에 아스파라거스 두어줄 올리고 나면..

“계절 별미”라는 타이틀과 함께 가격도 껑충 뛰죠.

 

어떻게?

기존의 스테이크 요리에 사이드로 나오는 걸 감자대신에 아스파라거스에 홀랜다이즈 소스 올리면 바로 “계절 별미”가 되는 거죠.

 

기존의 요리에 아스파라거스 추가!

제가 전에 잠시 일했던 레스토랑에서 이런 식으로 계절별미를 만들었죠.

 

이런 무료잡지가 있으면 열심히 챙겨서 가지고 오기는 하는데..

요리에 관심이 없는 나는 그냥 휘리릭 보고는 버려 버립니다.

 

나는 남편처럼 요리를 시작할 때 “레시피 검색”부터 하는 철저파도 아니죠.

 

눈에 보이는 재료가 있으면 그걸 처치할 목적으로 요리를 시작하고, 요리를 하면서 내 눈에 띄는 부재료들은 다 때려넣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맛있게 되는 경우도 있지만없는 경우도 있죠.

 

내 요리가 맛이 있거나 없거나에 상관없이 내가 한 음식은 항상 다 먹어치웁니다.

 

내가 한 음식이 항상 맛이 있었으면 좋겠지만, 맛있으라고 MSG를 추가로 넣지는 않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우리 집에는 MSG가 없네요.^^

 

 

 

이번에도 별 관심 없이 책을 휘리릭~ 넘기는 도중에 내 눈에 띈 것 하나!

아무리 봐도 내가 아는 음식인디..

 

왜 이것이 여기에???

뭔지 아시겠지요?

 

한국 사람이면 비주얼만 봐도 바로 나오는 음식이 하나 있죠!

김치

 

아니, 왜 김치가 한국식당도 아닌 오스트리아 음식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식당에???

혹시나 싶어서 기사를 읽어보니 “발효된 야채”

 

사진 상으로 봐서는 김치와 우측은 백김치같이 보입니다.

아닌가 물김치 혹은 동치미인가?

 

사진속의 김치에 관한 부분이 있을까 싶어서 기사를 꼼꼼히 읽어봤지만,

김치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꼼꼼히 읽어봤다고 해서 제가 단어 하나하나를 다 해석하면서 읽었다고 생각은 마시길..

 

대충 아는 건 아는 대로 모르는 건 모르는 대로 알아서 해석하는 능력이 한국인에게는 있죠.^^

 

 

구글에서 캡처

 

잡지에서는 더 이상 언급이 없는 “김치이야기”

 

내가 본 것이 김치가 맞으니 ‘확인“에 들어가는 작업을 했습니다.

 

어떻게?

인터넷 검색창에 이 요리사의 이름과 함께 Kimchi"를 쳤습니다.

 

역시나 예상대로 김치라는 단어로 피융~하고 올라옵니다.

이 요리사가 "발효 야채“라고 표현한 것이 내가 생각한 김치가 맞았다는 이야기죠.

 

‘직접 만든 발효된’김치.

 

이때의 기분을 여러분은 아시려는지..

한마디로 기분 째집니다.

 

아! 이제는 오스트리아 현지인 요리사도 김치를 만드는구나!

김치 만드는 법은 누구한테 배웠을까?

 

혹시 한국인 직원이 있나?

김치는 찾았고, 과연 이 김치를 판매하는 것인지 궁금하니 더 파고 들어갑니다.

 

 

 

메트로 잡지에 나오는 요리사와 그들이 일하는 식당이 어느 정도 가격이 있는 식당인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비싼 곳인 줄은 몰랐는데 이번에야 알게 되네요.

 

김치를 판다는 이 식당의 “3개의 요리가 코스로 나오는 오늘의 메뉴” 가격이 53,50유로입니다.

 

중국뷔페에 가면 연어초밥 배터질 때까지 먹어도 10유로면 되는디..

간에 기별도 안가는 정도의 양을 3번에 나눠주는 코스 요리가 54유로?

 

거기에 음료 시키고 팁까지 생각하면 1인당 60유로는 잡아야 하네요.

 

조금 더 저렴한 단품도 있기는 합니다만, 한 접시 먹고 배가 부를지는 모르겠습니다.

 

대충 단품들의 가격을 보자면..

 

에피타이저로 나오는 파스타가 16,20유로.

양 심장 요리는 17,50유로

돼지 족발로 만든 오소부코는 19,20유로

구운 닭가슴 살은 14유로.

 

김치는 구운 버섯과 더불어서 5유로에 팔리는 단품 메뉴네요.

일종의 반찬 개념으로 판매한다는 이야기죠.

 

김치가 5유로나 한다니 한 포기 정도는 나올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고급 식당에서 나오는 반찬 개념일 테니 편의점에서 라면 먹을 때 사 먹는 “꼬마김치”정도의 양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스트리아 현지인 요리사는 어떻게 김치를 알게 되었으며, 또 알았다고 해도 직접 만들어볼 엄두는 낼 수 없었을 텐데, 어떻게 자신의 식당에 뜬금없는 메뉴인 김치를 판매할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우리는 밥반찬으로 먹는 김치인데,

맨입에 “에피타이져”개념의 샐러드로 먹는 외국인들.

 

이 식당에도 그런 개념으로 팔리고 있는지는 모르겠고,  또 이 식당에서 내놓는 김치가 이 집을 찾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호기심 천국인 아낙이 정말로 궁금하다면 남편을 꼬셔서 이 식당에 확인차 가볼거 같기도 한데..아직 그 정도로 궁금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김치가 한국음식과는 전혀 상관없는 종류의 음식을 파는 식당에서도 팔리고 있다는 사실은 괜히 뿌듯하고 자랑스럽습니다.

 

괜히 아무소리 안하는 남편에게 잡지를 들고 가서는 자랑도 했죠.

 

“봤지? 한국의 김치가 이 정도야! 겁나 비싼 현지인 식당에서도 별미로 팔린다고! 당신은 운 좋은 줄 알아, 이런 김치를 원하면 매일 먹을 수 있으니!”

 

남편은 마눌이 문을 열고 들어가서 이 이야기를 하고 다시 나올 때까지,

입만 벌리고 마눌을 바라봤습니다.

 

“오늘은 뭐지?”

뭐 이런 반응이었죠.

 

하지만 남편도 알겁니다.

어디선가 “한국”에 관련된 것만 보게 되면 마눌이 신이 나서 방방 떠다닌다는 사실을!

 

다음번에는 “한국의 김치”라고 자랑스럽게 현지인 요리사들이 이야기해주는 기사를 발견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되면 내가 인터넷 검색을 해서 추적까지 들어갈 필요가 없을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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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위에서도 말씀드렸던 바로 그 업소용 슈퍼마켓 "메트로"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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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5. 15. 00:00
  • 2020.05.15 01:16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동그리동동 2020.05.15 03:44 ADDR EDIT/DEL REPLY

    김치 만드실때 액젓 쓰시던데 그것도 msg에요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15 03:56 신고 EDIT/DEL

      ㅋㅋㅋㅋ 그렇군요. 몰랐습니다. ㅋㅋㅋㅋ 거기에도 그것이 들어가는군요. 나는 다시다나 미원만 해당하는줄 알았었습니다. 내가 너무 무식했네요. ㅠㅠ

  • 전종해 2020.05.15 08:37 ADDR EDIT/DEL REPLY

    발효 야채를 보고 김치라고 생각해 검색까지 해보시고 김치라는 단어에 뿌듯해 하시는 마음에 난 왜 가슴이 뭉클한지...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이역만리 타국에서도 숨길 수 없는 한국인의 DNA가 기억해서 가 아닌가 싶습니다. 올려주시는 글과 유튜브 영상 잘 보고 있습니다. 주위에 추천도 하고요.
    감사드리고, 항상 행복하시길....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15 15:27 신고 EDIT/DEL

      내 눈에는 잡지속의 작은 사진이 왠지 김치로 보이더라구요. 김치를 쓸일이 없는 비싼 레스토랑에? 하는 생각에 찾아봤죠. 제 주변에는 아직 김치를 모르는 사람 투성입니다. 아무래도 현지인들이 한국(인)과 관련이 없으면 모르는 경우가 아주 많죠. ^^ 주변에 추천감사합니다.^^ 조만간 제가 현지인(남편 동료)이 보내온 이상한 김치를 먹는 영상을 보실수 있습니다.^^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0.05.15 11:47 신고 ADDR EDIT/DEL REPLY

    김치볶음밥에 김치 반찬 올리고 김치국이랑 먹는데 이해 못하겟죠? 아! 김치냉장고도 있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15 15:27 신고 EDIT/DEL

      모든 요리에 김치는 기본이죠. ㅋㅋㅋ 저는 남편에게 음식 갖다줄때 매운 비빔국수에도 김치를 갖다줍니다. ㅋㅋㅋ

  • Favicon of https://fefehehe.tistory.com BlogIcon 휘게라이프 Gwho 2020.05.15 14:12 신고 ADDR EDIT/DEL REPLY

    불금입니다앗 !! :-)
    비오는 날이지만 ..
    오늘 하루도 행복만 가득하길 바래용 ~~ =)
    오늘도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당 .. !!
    공감까쥐 꾸욱 누르고 도망가깅 ~~ >_<

  • Favicon of https://dumplingj.tistory.com BlogIcon 군찐감자만두 2020.05.15 14:32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우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슈퍼마켓이 아니군요-
    보통 업소용 하면 대용량에 저렴한 것을 생각하는데 그렇지는 않다니-
    거기다 김치가 고급져 보이는 레스토랑에서 판다니 신기하네요 :)
    5유로라.. 양을 얼마나 줄지 궁금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15 15:30 신고 EDIT/DEL

      보통 호텔 조식에 나온느 쪼맨한 버터나, 1회용 과일잼등등 소포장 대량도 있고, 가보면 재미있는데, 일반 슈퍼에서 파는 정상가보다 비싼 제품이 더 많아서 저는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남편이 이곳을 엄청 좋아해서 자주 가죠.^^;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20.05.15 22:42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생각보다 비싸네요. 차라리 저 정도 가격으로 직접 만드는 비용과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습니다.프라우지니님언제나 파이팅!!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18 04:26 신고 EDIT/DEL

      전에 유기농 가게에 가서 보니 엄청 작은 병에 들어있는 이상하게 생긴 김치가 3,50유로 하는걸 본적이 있습니다. 한국인에 눈에는 절대 김치가 아닌데 그것이 팔리는것이 신기하더라구요. ㅋㅋㅋㅋ

  • 2020.05.15 23:5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18 04:27 신고 EDIT/DEL

      가보면 별것 없는데, 아무나 못 들어간다는 것 때문에 사람들이 궁금해하는거 같아요. 여기는 일반 슈퍼보다 더 비싼데도 좋아하는 사람들은 꾸준히 오는거 같더라구요. 물론 대부분은 사업자이지만 말이죠.^^

  • 호호맘 2020.05.16 08:07 ADDR EDIT/DEL REPLY

    잡지 한귀퉁이의 김치 사진만 봐도 눈이 번쩍 뜨이고 가슴 뿌듯하신 지니님 고국 사랑이
    느껴집니다.
    한번쯤 특별한날 남편분과 그 식당에서 사진속 김치를 채험해 보시고
    맛도 한번 평가해주세요.
    저도 유럽 세프 손맛이 깃든 저 김치 맛이 궁금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5.18 04:30 신고 EDIT/DEL

      저는 어중간한 한국식당을 이용하기 보다는 그냥 제가 해먹는걸 선호합니다. 가격도 만만치 않는데 거기에 내가 생각한 수준 이하면은 돈 버렸다는 생각에 성질도 나고 하루종을 짜증이 날거 같아서 말이죠. ^^; 김치도 색은 어느정도 김치처럼 보이지만 우리가 먹는 그정도의 매운맛은 기대하기 어려울거 같은데..모르죠. 나중에 정말 한번쯤 가게될지도! 근디..여기서 세트메뉴 먹으면 후덜덜한 게산서를 받을거 같아요. ^^;

  • Favicon of https://colinrina.tistory.com BlogIcon 퀸타클레어 2020.05.16 08:35 신고 ADDR EDIT/DEL REPLY

    멋진 곳이네요. 저도 해외에 살고 있는데 유럽가면 꼭 들려야겠어요. ^^

  • Favicon of https://9ood-lucky.tistory.com BlogIcon Ms 장 2020.05.20 19:40 신고 ADDR EDIT/DEL REPLY

    외국인이 만든 김치 한번 맛보고싶네요~^^ 괜시리 저또한 뿌듯~~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