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보다는 조금 더 활동적인 우리부부.

처음에는 몰랐습니다. 우리가 조금 더 활동적이라는 것을!

 

남편이 가자고 하면 가고, 하자고 하면 하면서 이곳 생활에 적응을 했죠.

유럽에서 휴가를 가면 다 “캠핑 여행”을 하는 줄 알고 그렇게 여행을 다녔고!

 

겨울에는 다들 노르딕 스키를 타는 줄 알고 노르딕 스키도 탔었죠.

남편 말고는 따로 접촉하는 현지인이 없으니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이곳에서는 원래 그런가 부다..”

 

남들보다 조금 더 활동적인 우리부부가 하는 활동이라는 것은..

 

여름에는 자전거, 보트 타기에 등산.

겨울에는 노르딕스키에 (눈신발 신고) 등산.

 

조금 빡쎈 활동을 했다 싶은 날에도 웬만해서는 근육통이 없는 우리.

그만큼 몸의 여기저기에 근육이 제법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근육통은 남의 일인 줄 알았던 우리부부였는데..

우리부부가 움직일 때 마다 신음소리가 절로 나는 월요일을 맞았습니다.

 

우리부부가 간만에 근육통과 함께 월요일을 시작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우리부부에게 근육통을 안겨준 산은 바로 “샤프베르크 산”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관광지인 “잘츠캄머굿(지역)의 호수를 볼수 있는 전망좋은 곳이죠.

 

위의 사진이 가장 대표적인 샤프베르크 산의 풍경입니다.

저 아래 보이는 건 잘츠캄머굿 지역에서 가장 큰 “아터 호수”죠.

 

성수기에는 산의 거의 정상까지 산악열차가 다녀서 관광객들이 힘 별로 안들이고 올라갈 수 있는 곳이지만, 비수기에는 산악열차가 운행을 안 해서 걸어서 올라가야 하는 산입니다.

 

물론 현지인들은 성수기에도 걸어서 올라가는 산입니다.

3시간 정도면 오를수 있고, 오르면서 보는 풍경도 근사한 곳이죠.

 

유튜버가 되고는 처음 가는거라 이곳의 근사한 풍경을 영상으로 담아올수 있을거라 신났었습니다. 샤프베르크 정상 위에서 보는 풍경이 꽤 근사하거든요.

 

하지만 산 아래는 분명히 가을이었는데..

올라가면서 가을과 겨울의 경계도 만났고, 산위에는 눈이 소복하게 쌓인 겨울이었습니다.

 

그나마도 우리가 운이 좋아 올라가는 날이었고요.

남편 말이 눈이 한번 오고 나면 더 이상 등산이 힘들어질거랍니다.

 

왜?

샤프베르크 산에 쌓이는 눈은 허벅지 깊이거든요.

눈신발을 신으면 모를까, 그냥 등산화 신고는 오르기 힘든 산이 되죠.

 

 

 

이날 산을 오르는 사람들은 꽤 많았습니다.

 

올라가는 길은 눈이 쌓여 많이 미끄러워서 우리는 오르는데만 4시간!

우리를 앞질러서 올라갔던 사람들이 하산을 하면서 우리를 또 지나쳤죠.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가 너무 느린가?”했습니다.

 

아무리 각자의 템포가 있다고 해도 우리도 꽤 체력은 된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산을 오르면서는 우리가 “굼벵이”가 된 느낌도 들고, “나이가 들었나?”하는 생각도 했죠.

 

힘들게 올라갔는데 그냥 내려오면 섭섭하죠.

산 위에서 점심도 먹고, 구경도 하다 보니 2시간이 쑥~지나고!

 

산 위의 풍경은 내가 기대했던 것과는 조금 달라서 실망했습니다.

구름들이 호수들을 덮고 있어서 제대로 된 풍경은 볼수가 없었죠.

 

하산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시간.

올라가는 것 만큼이나 내려오는 것도 힘들었죠.

 

약간의 계단이 있기는 했지만 그것 때문만은 아닌 것 같고! 산길이 미끄러웠고, 눈도 쌓였다가 녹아서 조심 또 조심하면서 온몸의 근육이 긴장해서 그런가?

 

간만에 찾아온 근육통 때문에 주방인 2층에서 아래로 오갈때마다 비명을 지르며 보낸 하루입니다.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지겠지요?

 

내가 기대한 것과는 다른 풍경이었지만, 나름 나쁘지 않은 가을(인줄 알았던 겨울)산.

산을 오가며 찍었던 영상들은 나중에 공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산 위에서 패러글라이딩 하는 사람들이 날아가는 모습과,

내가 놓아둔 땅콩을 먹기위해 날아왔던 검은새는 영상 속에서 보실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예고라는 건가요???^^)

 

지금은 11월인데, 전 아직 6월에 갔던 여행 영상을 편집중이거든요.^^;

꽤 오랜 시간을 기다리셔야 11월의 샤프베르크 산 영상을 보실 수 있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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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13 23:57
  • 2019.11.14 01:17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rich-smile.tistory.com BlogIcon 부자미소 2019.11.14 04:12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1.14 10:08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arch-depot.tistory.com BlogIcon 건축창고 2019.11.14 14:12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9.11.14 14:35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대부분의 부부가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우리는 대화가 참 없는 부부입니다.

수다스러운 아내는 끊임없이 떠드니 대화가 아닌 독백이 많죠.

 

남편이 말을 해야 둘이 주고받는 대화가 될 텐데..

남편은 여간해서는 말을 하지 않는 타입입니다.

(연애 할 때는 자신의 속을 말로 보여주던 인간형이었는디...^^;)

 

단, 잔소리는 예외입니다.

 

남편이 사람들과 하는 이야기를 들어봐도 자신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습니다.

그저 날씨, 스포츠, (자신이 키우는 거 같은)마눌 이야기등을 하죠.

 

특히나 마눌이 공부나 시험 같은 걸 보면 마치 딸 키우는 아빠처럼 동네방네 이야기를 하죠.

제가 운전면허를 땄을 때는 남편 근처에 근무했던 사무실 사람들이 다 환성을 질렀습니다.

 

정말이냐구요?

역사 속 그날 속으로 들어가 보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602

 

오스트리아 운전면허 시험보고 취득한 운전면허증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남편과는 다르게 마눌은 끊임없이 속을 드러냅니다.

그래서 마눌은 남편 손바닥 위에 있습니다.

 

 

https://pixabay.com/images/search/husband%20and%20wife/에서 캡처

 

남편은 마눌에 대해서 “다 안다”이죠.

지금 이 아낙의 심리가 어떤지, 왜 심술이 났는지, 오늘은 왜 이리 행복해 하는지...

 

수다스러운 마눌이 말을 안 한다?이건 위험한 징조입니다.

남편이 마눌의 속을 알 수 없는 순간이 되니 말이죠.

 

단순한 성격의 마눌은 기분이 좋으면 떠들어대고, 기분이 나쁘면 입을 다물어버리고,

우울해지면 그냥 잠만 잡니다.  그래서 남편이 볼 때는 참 다루기 쉬운 상대입니다.

 

수다스러운 마눌이라고 해도 남편이 다 마눌의 머릿속까지는 읽지 못하죠.

마눌이 어떤 생각을 하고 사는지는 왜 그런 생각을 하는지는 모를껄요?

 

얼마 전에 남편과 어딘가를 가는 중에 마눌이 간만에 머릿속 생각을 쏟아냈습니다.

어떻게 그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어쨌거나 “삶”에 관한 이야기였죠.

 

시작은 유튜브에서 본 만화 영상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 만화를 보고 내 생각을 포스팅 했었다고 이야기를 했었죠.

 

 

어떤 내용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 해야 하실 듯..

http://jinny1970.tistory.com/3017

당신이 늙기 전에 봐야 할 애니메이션 에 대한 나의 생각

 

마눌의 이야기를 다 듣고 난 남편의 표정에서 “에구 장하네~”를 읽었습니다.

 

“맨날 철없는 이야기만 해대는 마눌인줄 알았더니 그런 깊은 생각도 했어?“

아마도 이런 마음이었지 싶습니다.

 

우리 요양원에 살고 계신 할매 한분이 이야기도 했습니다.

 

“그 할매 50도 안 되서 과부가 되시고 아이도 없이 집에서 평생 사셨는데, 더 이상 혼자 집에 살 여력이 안 되니 집에서 쫓겨나서 요양원에 오시고, 그 집은 ”조카에게 준다“라는 말도 안 했는데, 저절로 조카한테 넘어갔다고 하더라.”

 

보통은 자식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것이 보통이지만, 자식이 없는 경우는 형제의 자식들에게 재산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형제도 없으면 사돈의 팔촌까지 촌수를 따져서 넘어갑니다.

 

우리부부는 아이가 없고, 시누이도 아이가 없으니...

 

우리가 늙으면 우리의 재산은 나에게 하나 있는 조카(언니 딸)이 어느 날 로또당첨 되듯이 받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치매,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넘어가버린 자신의 집을 잃은 할매이야기가 나오면서 나온 이야기. 안락사 또는 존엄사.

 

인터넷에서 캡처

 

한국은 불법이고, 아직까지는 오스트리아도 불법입니다.

죽는걸 보면서 방치해도 “교도소행”이 될 수도 있죠.

 

스위스나 다른 나라로 가야 가능한 “존엄사”

스위스에 가서 존엄사를 한 한국의 암환자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존엄사를 하러 가는 친구와 동행했던 사람의 인터뷰도 있었죠.

암이 더 깊어지면 그만큼 고통이 깊어지고, 주변사람들도 더 힘들어질 시간들..

 

떠나보내는 사람은 슬픈 일이었겠지만, 자신이 선택한 삶이기에 더 담담했을 그 사람.

 

“나는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죽지 못해서 사는 것 보다는 ”존엄사“도 한 방법인거 같아.

치매에 걸려서 “내가 누군지도 모르고, 타인의 손에 하루하루 연장하면서 사는 것도 원치 않지만, 제정신을 가지고 죽지 못해 살면서 매일 ”하나님 나를 이제는 그만 데려가세요.“하는 것도 슬프잖아.”

“.....”

“나는 나이가 어느 정도 들면 집을 팔아서 그 돈으로 여행을 다니면서 살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존엄사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아. 당신 생각은 어때?”

“.....”

 

사실 요양원에 들어가도 한 달에 2천유로 이상은 필요합니다.

거의 호텔과 맞먹는 가격이죠.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2인실 1박(3식과 간병포함)에 75유로 선으로 한 달이면 벌써 2천유로가 넘어가고, 여기에 세탁서비스, 미용실, (발톱 깎는) 페디큐어 등은 별도입니다.

 

한 달에 2,500유로~3천 유로면 근사하나 크루즈여행 하는 것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비용입니다.

https://pixabay.com/images/search/husband%20and%20wife/에서 캡처

 

한 달에 이 비용을 내고 감옥 같은 요양원에 사느니 여행을 다니는 것이 더 남는 장사죠.^^

 

이것에 관한 포스팅도 했었네요.^^

http://jinny1970.tistory.com/2047

요양원 갈까? 크루즈 여행을 다닐까?

 

간만에 마눌이 심각한 이야기를 하는데 댓구는 하지 않지만 남편도 생각이 많은듯했습니다.

 

“한국은 나이 드신 분들이 은행에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아서 쓰시고, 나중에 돌아가시면 그 집을 은행이 가지고 가는데, 여기도 그런 서비스가 있남?”

“모르지, 아마 있지 않을까?”

 

치매나 존엄사도 집을 팔아서 여행을 하는 것도 지금 이야기는 아닙니다.

우리는 아직 집이 없거든요. ㅋㅋㅋㅋㅋ

 

앞으로 우리에게 닥칠 미래에 대한 짧은 생각이었던 거죠.

 

나이가 들면 집을 팔고 그 돈으로 느긋하게 여행을 다니면서 살다가..

어느 순간이 되면 예약 해 놓은 스위스로 죽으러 가는 것.

 

고통과 외로움 속에 숨을 헐떡거리면서 죽어가는 것보다는 ..

내가 선택한 시간 속에 고요하게 잠드는 것도 방법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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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30 00:00
  • 2019.10.30 00:3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30 04:05 신고 EDIT/DEL

      아이고! 그 생각을 못했네요. 하긴 죽고싶다고 예약하면 "당신은 이날 이시간에 죽으러 오세요."하면 안되죠. ㅠㅠ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30 01:43 신고 ADDR EDIT/DEL REPLY

    나이 들면서 기도하는 것들중 최고 많이 하는 기도가 바로 많이 오래 아프지 않고 빨리 죽는거 고통없이 죽는거 치매 걸리지 않고 늙는거 뇌경색으로 반신불수 되어서침대에 누워서만 있는거....바로 이렇게 되지 않게 해달라는 기도가 제일 많은거 같읍니다.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0.30 10:37 신고 ADDR EDIT/DEL REPLY

    대화없는 부부 같다가도. 아닌것 같다가도 그래도 캐미가 잘 맞는것 같아요~

  • 호호맘 2019.10.30 20:20 ADDR EDIT/DEL REPLY

    오늘 우리 부부도 늙어가는거와 죽음 이런거에 대한 대화가 오늘 있었는데
    결론은 지금을 충실하게 사는거로 났습니다^^

 

 

며느리는 1주일째 시아버지를 일부러 찾아가지 않고 있습니다.

아빠 얼굴을 보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유죠.

(솔직히 말하면 조금 실망스러웠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네요.)

 

지난 주말에 아빠가 큰소리를 치시는 일이 있었습니다.

참 사소한 일이었는데, 밥 먹던 가족들에게 멘붕을 안겨주셨죠.^^;

 

일단 제 시아버지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독재자”스타일이십니다.

 

평생 회사생활을 해본 적이 없으셔서 남과 타협하는 법을 모르시죠.

한마디로 “사회생활”이 힘드신 성격입니다.

 

페인트공 직업교육을 받으셨고, 20대 초반에 “페인트공 마이스터”가 되신 후에는,

사업자 등록을 하신 후에 당신 이름으로 가게를 꾸려나가셨습니다.

 

사장으로 평생 사셨으니 누구에게 굽히는 법을 모르시는 거죠.

아빠가 하셨던 가게에 등록된 정식 직원은 엄마뿐.

 

직업교육중인 어린 “견습공”이 들어오면 직업교육이 끝나는 3년 동안 마이스터(장인)이신 아빠 밑에서 일을 배우면서 저렴한 일꾼이 되는 기간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엄마가 유일한 아빠의 일손이셨죠.

 

 

 

집에서는 큰소리치는 남편.

밖에서는 큰소리치는 사장.

엄마는 이래저래 평생을 아빠의 (독재)그늘에서 사셨습니다.

 

젊을 때보다는 조금 나아지셨다고 하는데,

아직도 아빠가 “버럭” 하시면 눈치를 보십니다.^^;

 

아빠는 “버럭”을 꽤 자주 하십니다.

 

당신과 의견이 맞지 않으면 일단 눈꼬리가 올라가시고,

거기서 조금 더 발전하면 소리를 지르십니다.

 

지난 주말에 집에 왔던 시누이.

 

아픈 아빠께 “건강한 아침메뉴”를 선보인 것까지는 좋았는데..

맛도 없는 “메뉴”를 선보였던 모양입니다.

 

시누이가 시부모님께 준비 해 드린 아침은 “뮤슬리”

견과류와 말린 과일 그리고 눌린 귀리가 들어있는 것이 뮤슬리죠.

 

지금은 뮤슬리로 아침을 먹는 남편의 식사내용을 잠시 보자면..

 

여러 가지 과일을 잘게 썰어서 준비하고, 거기에 뮤슬리를 부은 후에, 바닐라 요거트를 3수저 넣고, 우유를 부어서 먹습니다. 바닐라 요거트는 "맛“을 조금 더 ”업”시켜주는 남편만의 방법이죠.

 

인터넷에서 찾은 톱펜입니다.

 

“뮤슬리”라고 해서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을 생각했었는데..

시누이는 “Topfen톱펜”을 베이스로 했다고 하네요.

 

Topfen 톱펜은 치즈 종류입니다.

 

쉽게 설명하자면..

콩으로 두유를 만들고, 두부도 순두부, 연두부, 네모 두부 만들고 나중에 콩비지도 나오고..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죠, 아! 콩물도 있네요.

 

우유도 그렇습니다.

우유에서 치즈를 만드는 과정에서 유청 음료도 나오고, 치즈도 종류가 다양하게 나오죠.

톱펜도 이런 과정 중에 나오는 치즈 종류중의 하나로 “요리할 때 쓰는 치즈”입니다.

 

톱펜에 설탕을 추가해서 빵이나 케잌 종류를 구울 수도 있고, 요리를 할 수도 있고!

톱펜에 소금을 넣고 여러 가지 재료들을 첨가하면 빵 위에 발라먹는 스프레드가 됩니다.

 

아무것도 첨가하지 않은 톱펜을 어느 호텔의 아침식사 뷔페에서 본적은 있지만 먹어보지는 않았습니다. 톱펜은 치즈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쪽에 속하는 “요리용 치즈”거든요.

 

아무것도 하지 않는 톱펜의 맛은 한 번도 맛 본적이 없지만..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는 상태라 맛은 당연히 없지 싶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먹어보고 말씀드릴께요.^^)

 

시누이가 부모님께 해 드린 “뮤슬리 아침”은.. 맛없는 치즈인 톱펜에 오렌지 소량 썰어 넣고, 거기에 볶지 않는 견과류를 넣었던 모양입니다.

 

견과류가 볶아야 고소해지는 것이지 생것을 그냥 먹으면 “맛이 없죠”.

 

그렇게 맛없는 뮤슬리를 시부모님께 해 드렸던 모양인데..

딸내미가 해주니 두 분이 드시기는 한 거 같은데 “영 아니었던 아침”이었나 봅니다.

 

그날 아침에 두 분이 드셨다는 (맛없는)“뮤슬리”에 대해서 점심을 먹으면서 대화중이었습니다.

 

시누이가 뮤슬리에 넣었다는 재료를 들어보고는 이야기를 했죠.

 

“그냥 시중에 파는 뮤슬리 제품을 사지. 그럼 맛은 있는데..”

“그건 50%이상이 설탕이라..”

 

시누이 나름대로는 아픈 아빠를 위한 아침이라고 준비했던 모양인데..

지금 아빠가 아픈 건 잘못된 식습관에서 온건 아닌디..

 

아빠는 가을에 부지런히 다니면서 주어놨던 호두를 까서 겨울내 드시고, 가을사과 말려서 사과말랭이도 드시고, 또 엄마가 매일 신선한 야채로 요리를 해주셔서 식생활은 정말 “건강”그 자체죠.

 

“다음에는 일단 뮤슬리 제품으로 시작을 하고, 거기에 톱펜보다는 요거트로 하는 것이 좋을 거 같아.”

 

뭐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부모님은 “우리 입맛은 아니더라”하셨지만, 시누이는 “다음”을 또 노리는 거 같았죠.

 

뮤슬리 이야기가 나오니 아빠는 이미 눈꼬리가 올라간 상태.

당신 맘에 안 드는 이야기가 나오니 이미 맘이 상하신거죠.

 

 

 

식탁 위의 주제가 “뮤슬리”이다보니 서로들 몇 마디씩 주고받고!

 

“빵 먹던 사람이 뮤슬리로 아침을 바꾸는 것이 절대 쉽지 않아. 네 오빠도 몇 년 걸렸어.”

“건강을 위해서는 먹어야지.”

“그래도 건강하다는 이유로 맛이 없는 건 먹기 힘든데..”

“내가 먹어보니 먹을 만한데 왜?”

“그래도 다음번에는 톱펜대신에 요거트로 하고, 시중에 나오는 제품 중에 괜찮은 거 찾아봐. 톱펜에 견과류 약간은 너무 맛이 없지.”

“다음번에는 과일을 조금 더 넣어보려고..”

 

이쯤 되니 아빠가 큰 소리로 한마디! (거의 화가 나신 상태셨죠.ㅠㅠ)

 

“다음은 무슨 다음이야. 안 먹는다고!”

 

갑자기 싸~해진 식탁 위!

그때부터는 서로 접시에 코를 박고서 열심히 음식을 퍼먹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식사시간이 지나가나 부다..했었는데, 식사를 하시던 아빠가 갑자기 포크를 내려놓고 쌩~하니 당신의 TV방이 있는 2층으로 올라가십니다.

 

성질난다고 밥 먹다가 사라지는 일은 하면 안 되는 일인데..

부모님 앞에서 이러면 나중에 두드려 맞죠.

 

70이 넘은 아빠가 당신의 성질을 못 이겨서 그러셨네요.^^;

 

조용히 점심을 먹고 우리 방으로 돌아와서는 남편한테 짜증을 냈습니다.

 

“당신 여동생은 왜 그래? 아빠가 잘못 먹어서 아프신 거야? 평생 아침으로 빵으로 드시고 사신 분들인데, 이제 사시면 얼마나 사신다고 맛도 없는 아침을 먹으라는 거야?”

“....”

“아빠도 그래, 당신이 싫으면 그냥 ”나는 됐다“하면 되지, 그것이 소리 지를 일이야? 글고 밥 먹다가 왜 수저는 던지고 나가시누? 그런 건 아이들 교육할 때도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가르쳐.”

“....”

 

그 다음날 낮에 마당에서 엄마를 만났습니다.

엄마는 그날 저녁에 아빠한테 날벼락을 맞았다고 합니다.

 

“네 아빠가 저녁에 나한테 막 소리를 지르면서 왜 자기편을 안 들어줬냐고 하더라.”

“무슨 편을 들어요?”

“며느리랑 딸내미가 뮤슬리 이야기 하는데 자기편 안 들어 줬다고...^^;”

 

아빠에게는 식탁 위의 뮤슬리 이야기가 “전투”이셨던 모양입니다.

엄마가 지원사격을 해줘야 하는데, 안하시니 당신 혼자 전투에서 전사 하신 거죠.

(아빠의 퇴장은 “전사“하신 거죠.^^;)

 

“그러면서 내가 빨리 죽어야지 하더라.”

“엄마, 정말 죽고 싶은 사람은 그런 말 안 해요.

삶에 미련이 많은 사람들이 그런 말 하는 거니까 걱정하지 마세요.“

 

엄마와는 이렇게 대화를 정리했는데..

한편으로는 아빠가 조금 걱정이 됩니다.

 

“내 성격 원래 이러니 냅둬유~”

이건 아니거든요.

 

백세시대를 사는 요즘.

평균적으로 80~90정도는 사시는 아빠세대.

 

살다가 도움이 필요한 상태가 되면 요양원으로 가야 하는데..

 

(아내나 남편을 집에 두고 요양원에 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집에서 간병하기 힘드니 하게 된 선택이겠죠.)

 

요양원에 가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과 부딪히며 살아야 하는데, 나랑 의견이 안 맞는다고 매번 이런 식으로 행동하시면 앞으로 남은 인생이 정말 힘드실텐데..

 

아빠가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과도 대화하는 법을 배우셨음 좋겠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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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8 03:39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0.28 11:03 신고 ADDR EDIT/DEL REPLY

    버럭하고서는 후회하고 계실지도요. 아부지 성격이니... 안타깝지만.. 다시 가서 봐주신다면 좀 굽히시지 않을까요?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28 12:18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마도 절대 고쳐지지 않으실거에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9 05:27 신고 EDIT/DEL

      그러게요. "내가 죽어야지!"로 반응하시면 대화가 아예 불가능해지죠. ㅠㅠ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29 06:05 신고 EDIT/DEL

      그리고 나이들면..특히 남자...똥고집이 생기는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lavitainitalia.tistory.com BlogIcon 이웃집 올리비아 2019.10.28 15:21 신고 ADDR EDIT/DEL REPLY

    큰병을 앓게되면, 성격이 좀 변하더라고요. 저희 아빠도 그랬어요. 진짜 화낼일도 아닌데 불같이 화를내고 죽어야지 한탄하고. 내가 아픈데 지금껏 니들이 날 위해 뭘 해줬냐, 이제와서 뭔데 니들이 이래라저래라 간섭이냐? 뭐 이런 마음이 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평소처럼 대하시고, 당신을 위해 뭘 하자 하는거 보다, 내가 뭐 하는데 도와주세요, 혹은 같이 합시다 정도로 접근하는게 어떨까 싶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9 05:28 신고 EDIT/DEL

      1주일이 지난후에 엄마네 가서 아빠를 뵈었는데, 아무일 없었던듯 그렇게 또 지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 Favicon of https://9ood-lucky.tistory.com BlogIcon Ms 장 2019.10.28 19:31 신고 ADDR EDIT/DEL REPLY

    맛없는 뮤슬리에 욱 하셨군요~~^^ 맛없는 뮤슬리를 정말 안드시고 싶으셨나보네요~ㅎㅎ 성격은 나이들 수록 변하기 어렵다는데 그냥 맞춰가면서 지내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9 05:29 신고 EDIT/DEL

      평생 빵을 드신 분이 말년에 건강에 좋다고 맛도 없는 뮤슬리로 바꾸라는 것도 짜증이 나고, 싫다는데 포기를 안하는 상황도 짜증이 나셨던 모양입니다. ^^;

  • 호호맘 2019.10.28 20:29 ADDR EDIT/DEL REPLY

    딸 바보 시아버님은 딸에게 단도직입적으로 맛없어서 뮤슬리를 먹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실하게 말을 하시기가 불편하셨나 봅니다.
    시어머님이 같이 거절을 강력하게 말해 줬으면 거기에 편승하듯 묻어가면서
    그맛없는 무슬리는 더 이상 드시지 않을수도 있는건데 ...
    근데요 아버님 같은 버럭 성격이 모두에게서 그러지 않더라구요
    만만한 가족한테는 본색을 드러내시지만 타인한테는 애써 인내하며
    정중함을 지키더라는겁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9 05:34 신고 EDIT/DEL

      그럴까요? 저는 아빠의 눈꼬리가 올라가는걸 너무 자주 봐서리..문제는 시부모님은 다른 사람들과 접촉이 많지 않으십니다. 매주/매일 오시는 아빠의 형제분과 앞집아저씨 정도?? 정말 턱없이 부족한 사회생활이죠?ㅠㅠ

  • 2019.10.28 20:4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2019.10.29 00:2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9 05:56 신고 EDIT/DEL

      아무래도 요양원에 오셔서 적응하시는 분들을 많이 본 탓이죠. 그냥저냥 두리뭉실하면 수월한데 성격이 튀면 아무래도 적응하기 힘들죠. 적응하기 힘들면 하루하루의 삶이 힘들어지니..걱정을 잠시 해봤습니다. ^^;

  • Favicon of https://windownine.tistory.com BlogIcon 워니차니 2019.10.29 13:08 신고 ADDR EDIT/DEL REPLY

    여성들도 나이가 들수록 외골수가 되는 분들이 있는데, 남성들은 훨씬 더 심한거 같더군요. 각자의 포지션에서밖에 생각을 못하니까, 나이가 먹어갈수록 더 세대간 격차가 심해지는것 같아요. 부드럽게 말로 풀면 될 일인데, 그걸 못하는 세대들이죠. 거친 시간을 지나와서인까요? 근데 훨씬더 시간이 더 지나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살아야하는 순간이 오면 또 완전히 바뀌게 되더라구요.
    투덕거리며 사는게 인생아니겠습니까? 살아계실때 한번이라도 더 뵈야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9 17:08 신고 EDIT/DEL

      맞는 말씀이십니다. 지금 힘들다고 투덜거리며 현실을 살지만, 나중에 돌아보면 이또한 아름다운 시간들로 기억속에 저장이 되는거죠.^^

 

 

유럽의 11월은 비수기에 속하는 달입니다.

그래서 조금 더 경제적으로 여행을 할 수 있지만, 추워진 날씨는 가만을 해야 하죠.

 

며칠 전에 제가 뜬금없는 여행계획을 세웠더랬습니다.

유럽여행의 비수기인 “11월”에 말이죠.

 

11월 근무표를 받고 보니 한 2주정도 시간이 빕니다.

남편만 휴가를 내면 휴가를 다녀올 수 있는 그런 시간을 번거죠.^^

 

 

 

 

11월1일은 국경일입니다.

“모든 성인의 날”이라고 해서 돌아가신 분들을 기리는 날이죠.

 

이날은 “성묘 하는 날”로 보시면 맞습니다.

부모님, 조부모님, 이모,고모, 사돈의 팔촌 등등 근처에 있는 공동묘지를 찾아가는 날이죠.

 

11월1일은 국경일, 11월 3일은 일요일.

저는 11월에 휴일근무가 이틀 잡혔습니다.

 

바람직한 근무표죠.

기본급외 100유로의 수입이 더 들어오게 되니.^^

 

원래 이틀 근무까지는 괜찮지만 3일차 근무를 하면 피곤이 온몸에 묻어나는데..

11월초에 3일 연속근무가 잡히기는 했지만, 덕분에 2주 넘게 시간이 빕니다.

 

남편이 출근을 하면 나야 집에서도 잘 놀지만, 어디를 가도 좋은 시간이죠.

 

이때 내 눈에 딱 들어온 신문 전단지 여행상품.

 

 

 

1주일짜리 크루즈 상품이 249유로.

비수기여서 가능한 금액인거죠.

 

베니스-바리(이태리)-코르푸(그리스)-아테네(그리스)-코토르(몬테네그로)-두브로브닉(크로아티아)

 

사실 산토리니를 가는 크루즈를 타고 싶었는데, 그 옆의 섬이면 어떻습니다.

착한 가격인데 말이죠.^^

 

바리는 볼 것이 없는 동네이고, 코토르, 두브로프닉은 2박3일씩 머물러봤으니 됐고!

배를 벗어나는 투어는 코르푸와 아테네 두 곳.

 

바다가 안 보이는 선실의 안쪽인 모양인데, 방에서 바다좀 안보이면 어떻습니까?

잠자는 시간 빼고는 내내 배안을 돌아다니면서 시간을 보낼 텐데..^^

 

크루즈 출발 날짜를 확인 해 보니 매주 일요일에 출발을 하네요.

11월10일에 출발해서 1주일 소요되는 것으로 “찜~”했습니다.

 

그리곤 남편에게 한마디 했죠.

 

“11월에 크루즈 여행갈꺼니까 이거 예약하고 당신도 휴가를 내고!”

“그거 정말 249유로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닌 거 알지?”

“당근이지, 배에서 내려서 도시 구경 갈 때는 따로 투어 상품을 사야지.”

“글고 베니스까지는 어떻게 갈껀데?”

“베니스까지는 밤기차타고 가자.”

“그러면 추가로 들어가는 돈이 꽤 될 텐데..”

“그건 내가 낼께!”

“그럼 천유로가 넘게 들어간다는 이야기인데, 우리 그 돈으로 다른 데를 가지?”

“내가 크루즈 한번 해보고 싶다고 했지?

싸게 나왔을 때 얼른 한번 해봐야 다시는 그 소리를 안하지.”

“그럼 당신이 예약해!”

“왜 내가 해? 당신이 하라니..”

“결제는 내가 할 테니까 당신이 먼저 상품을 알아보라고!”

 

 

 

남편한테는 밤기차로 가자고 했지만,

피곤할까봐 차를 가지고 가는 것도 연구를 해보고, 버스로 가는 것도 생각해봤습니다.

 

버스는 베니스 왕복이 150유로, 3명이니 300유로.

차는 1일 주차료가 13유로니 10일 잡으면 130유로가 되겠고, 기름 값은 별도!

 

짱구를 굴려보니 역시나 밤기차로 가는 것이 가장 저렴하네요.

 

우리 동네에서 베니스까지 가는 저렴한 밤기차 티켓은 39유로라고 들었거든요.

기차를 타면 160유로에 두 사람이 커버가 되네요.^^

 

 

 

이렇게 결정까지 다 해놓고 홈페이지에 상품을 확인하러 들어갔습니다.

 

11월은 비수기인줄 알았는데,

이것도 날짜마다 가격이 다양했습니다.ㅠㅠ

 

11월 3일 출발은 539유로

11월 10일 출발은 639유로

11월 17일 출발은 489유로

내가 원하는 11월10일에 출발하려면 639유로를 내야하는군요.^^;

 

내가 원하는 가격인 249유로에 크루즈를 하려면..

11월24일만 가능합니다.

 

12월 15일도 279유로로 나쁘지 않는 가격인데..

12월 22일에는 갑자기 729유로가 되네요.

 

내가 원하는 가격으로 가려면 11월 마지막 주에 간다는 이야기인데..

그 주는 근무가 3일씩이나 잡혀있어서리!

 

물론 다른 직원들과 근무를 바꾸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정말로 필요할 때가 아니면 가능한 근무는 정해진 대로 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크루즈여행을 이번에 못 가면 다음에 가면 되는 것이니 패스.

 

이렇게 나의 크루즈여행 계획은 세우는데 며칠, 사라지는데 단 몇 분이 걸렸습니다.

홈페이지 가격확인 = 여행 포기

 

크루즈 여행을 포기했다고 나의 여유 있는 시간이 사라진 건 아니니..

이때쯤 우리부부는 다른 도시를 여행하지 싶습니다.

 

“베니스”를 가게 될지, “로마”를 가게 될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편은 이번에 기차여행을 꿈꾸고 있네요.

 

남편에게 이태리는 “차를 가져가면 털릴 확률이 높은 나라”중에 하나입니다.

베니스나 로마는 관광객 상대 범죄가 들끓는 곳이니 아예 가져갈 생각을 안 하죠.

 

유명한 관광도시로 들어가는 야간열차에 얼마나 많은 소매치기들이 들끓는데..

뜬눈으로 도시에 입성해야하고, 가방을 단속 또 단속해야 한다는 건 마눌만 알죠.

 

아무래도 유럽에서 살고 있어 “집시”들을 구분할 줄은 아니 상대적으로 털릴 확률은 조금 낮을 수 있지만, 그래도 “조심”해야 무사히 여행을 마칠 수 있겠죠?

 

아직까지 세워진 여행계획은 없습니다.

 

그저 내가 11월에 시간이 조금 많이 비는 걸 남편이 알고 있으니 알아서 휴가를 낼 테고..

그럼 어디라도 잠시 다녀오지 싶습니다.

 

안 가고 집에 있어도 혼자서도 잘 노는 마눌이라 섭섭하지는 않지만..

새로운 도시를 구경 가는 것도 나쁘지 않는 11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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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행에 관한 이야기라,

지난번 남편 출장지인 바르셀로나에 갔다가 사왔던 선물영상입니다.

 

꽤 다양한 종류의 선물들이 있지만, 우리는 이런 종류들을 사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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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6 00:00
  • Favicon of https://164regina.tistory.com BlogIcon 욜로리아 2019.10.26 18:15 신고 ADDR EDIT/DEL REPLY

    너무 안타깝네요 ㅜㅜ 가격차이가 너무 나는데요~~
    달력에는 시누이님 생신이 딱 보여요~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6 22:21 신고 EDIT/DEL

      시누이 생일이라고 해서 크게 챙기는건 없지만, 시누이가 자기 생일 전후로 사람들을 우리집으로 불러모아서 생일파티를 날새고 하니 신경써야하는 시기입니다. 근디..올해는 아빠도 아픈데 설마..생일파티는 안하겠지..싶은데 모르죠. 올해도 하려는지..

  • Favicon of https://lavitainitalia.tistory.com BlogIcon 이웃집 올리비아 2019.10.26 19:42 신고 ADDR EDIT/DEL REPLY

    베니스 역 바로 전에 메스트레라는 역이 있어요. 그 주변에 좋은호텔도 많고 싸요. 거기서 베니스로 가는 버스를 타면 5분 안팍. 차를 가져가시면 호텔에 주차하시면 안전하죠. 베니스엔 주차공간이 터미널 부근밖에 없고 비쌉니다. 호텔도 비싸고요. 그래도 베니스 섬에서 1박 해보는것도 괜찮은 경험입니다. 요즘은 에어비엔비로 나온 집도 많고요. 베니스 섬 안에 숙소를 잡으신다면 가능하면 번화가에 잡으세요. 베니스는 좁은 골목들이 미로처럼 엉켜있어 비수기 밤시간에 사람들 다 빠지면 무섭습니다. 번화가나 큰호텔, 레스토랑 부근에 숙소를 잡으시면 밤시간에 나가서 한잔 하기도 괜찮아요. 집시 소매치기 많으니 역주변 산마르코광장 부근 조심하시고요. 오지랖에 도움되시길 바라며 몇자 적었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6 22:23 신고 EDIT/DEL

      Hofer호퍼 여행상품에 베니스 밤기차 왕복에 베니스 섬에 있는 호텔2박 제품이 있더라구요. 완전 중심가에 있는 호텔이라 찜해놨었는데..로마쪽으로 가게되면 베니스는 다음번으로 미뤄야 할듯 싶어요. 차로 가면 둘다 찍을수 있는데, 이태리는 운전매너가 개판으로 소문이 나서 남편이 무서워하는거 같아요.^^;

  • 호호맘 2019.10.27 00:44 ADDR EDIT/DEL REPLY

    올 4월에 저희 부부도 로마만 열흘정도 있었답니다
    로마 중심 보단 근교여행을 목적으로 로마 외곽 트란스테베레 기차역주변에
    아파트를 구해서 오르비에토, 티볼리 등을 당일치기로 다녀오곤 했더랬지요.
    갑자기 그리워 지네요^^

  • cilantro3 2019.10.27 11:45 ADDR EDIT/DEL REPLY

    앗. 동영상보니 다시 스페인에 가고 싶네요. 겨울의 스페인 너무 좋아요.

  • 2019.10.29 00:2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9 05:58 신고 EDIT/DEL

      이태리가 치안이 쫌 안 좋기는 하죠. 관광지로 유명한 대도시는 더 위험하니 역시나 차는 안가지고 가는것이 안전하죠.^^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19.11.09 04:07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일정 때문에 두보르니크를 못 가봤는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두보르니크를 여행가보고 싶습니다.프라우지니님 이탈리아는 좁은 곳이 많으니 운전하기 어렵다고 하더라구요. 프라우지니님언제나 파이팅!!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10 05:50 신고 EDIT/DEL

      두브로브닉은 관광객들이 미어터지는 도시여서 사람에 치이는 느낌도 있지만, 한번쯤은 볼만한 도시입니다. 이태리는 북쪽지방(토스카나, 꼬모호수등이 있는 지역)은 나름 안전해서 차로 여행이 가능한데 그 아래쪽으로는 차 세워놨다가 털릴까봐 그쪽은 아예 엄두를 안내고 있습니다.^^

 

 

일요일이었던 어제 오후, 남편은 출장을 갔습니다.

 

보통 근무는 월~금요일까지인데 일요일에 출장을 간 이유는..

출장지에서 월요일 근무를 원활하기 위해 일요일에 간거죠.

 

이번 출장지는 독일이라 동료들이랑 회사차로 출발을 했습니다.

 

집에서 5시간이 걸리는 지역인 걸 구글지도로 확인했었는데...

 

실제로 집에서 오후 4시에 나간 남편이 그곳에 도착한 시간은 저녁 10시경.

잘 도착했다는 전화를 해왔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남편의 이번 출장도 마눌은 전혀 몰랐습니다.

뜬금없이 집에 들고 온 물건 하나 때문에 알게 됐죠.

 

 

 

남편이 집에 한번 가지고 온 적이 있는 남편의 헬멧.

“자동차 경주”에서나 볼 수 있는 운전자용 헬멧이죠.

 

자동차의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하는 남편이 이런 헬멧이 필요한 이유는..

자동차 테스트를 할때 실제로 자동차에 탑승을 하기 때문이죠.

 

테스트 하는 자동차의 시속이 250km이고, 같이 프로젝트를 참여하는 동료중 2명이 실제로 테스트 차량을 운전(이것도 특별한 운전면허 필요/레이싱 면허?)한다는 건 알고 있었고,

남편은 모니터만 하는 줄 알았었는데..

 

이번에는 탑승을 해야 해서 챙긴 것인지,

아님 일단 출장에는 챙겨 가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남편의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동료들은 다 20대 후반에 30대 한명.

남편이 제일 나이가 많은 팀원이죠.

그래서 내가 붙여분 별명은 “파파(아빠)테오”

 

 

 

호기심 많은 마눌이 남편이 들고온 헬멧을 써봤습니다.

헬멧 안에 써야하는 마스크는 고급제품이라 그런지 느낌이 참 좋습니다.

 

단, 코까지 막는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코가 덮여있어서 숨쉬기는 조금 그랬습니다.^^;

 

오토바이용 헬멧보다는 조금 더 큰것같기도 하고..

쓰니 일단 주변의 소음으로부터 차단은 바로 됩니다.

 

헬멧을 쓰고는 옆에 온 남편에게 질문을 해댔습니다.

 

“이거 쓰면 안 들리는데 어떻게 사람들과 소통을 하지?”

“....”

“헬멧 안에 무선 장치가 있나?”

“......”

 

실제로 궁금해서 물어본것은 아니고 헬멧을 쓴김에 떠오른 궁금증이었습니다.^^

 

 

 

그렇게 남편이 간만에 출장을 간다는건 알게 됐는데..

참 아쉽게도 남편이 출장을 가는 주에는 저도 근무하느라 바쁩니다.^^;

 

남편이 없을 때 집에서 푸욱 퍼져 “남편의 잔소리”에 해방된 1주일을 즐기고 싶었구먼..

남편이 출장지에서 일할 때, 저도 열심히 일해야 하는 시간이 됐습니다.^^;

 

남편의 출장은 월~금요일.

내 근무는 화,수,목!

 

결국 내가 남편 없는 자유를 느낄 시간은 월요일과 금요일 반나절.^^;

 

 

 

준비성 철저한 남편이 하는 출장준비.

필요한 것을 다 적어놓고, 가지고 갈 것들을 가지런히 정리를 하죠.

 

남편이 집을 떠날 때 잊지 않고 챙기는 여권. 유럽 연합은 여권이 필요없이 여행이 가능하지만, 남편은 신분증 대용으로 여권을 가지고 갑니다.

 

요새 안테나가 자주 안 잡힌다는 남편의 구식 흑백 핸드폰도 잊지 않고 챙기기.

 

회사에서 지급한 스마트폰을 한동안 이용해봤던 남편!

장기휴가를 가는 기간동안은 스마트폰을 반납해야죠.

 

남편의 드론을 작동하려면 스마트폰이 있어야 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남편의 드디어 스마트폰을 사려는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쪼맨한 구식 흑백 핸드폰과 이별을 하게될거 같습니다.^^

 


 


 

출장 가는 남편을 위해 마눌이 할 수 있는 일은 먹거리 챙겨주기.

출장 갈 때 남편이 잊지 않고 챙기는 것은 식기도구와 캠핑용 접시와 컵.

 

인스턴트 커피까지 사서 챙긴걸 보니 허브차 티백도 몇 개 챙기면서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남편, 내 (여행용) 전기포트 가지고 갈꺼야? 싸줘?”

 

“뭔 전기포트?“하시는 분은 아래를 클릭하셔야 할듯..

http://jinny1970.tistory.com/2923

남편 몰래 감춰놓고 쓰는 내 접이식 휴대용 전기포트

 

유럽의 호텔방에는 차나 커피를 끓여먹을수 있는 도구들이 없습니다.

커피나 차를 마시고 싶다면 주문을 해야하죠.

 

물 끓일 기구가 없이는 커피나 차들을 챙기고, 컵까지 챙겨가도 사용 불가!

그래서 남편에게 물어봤는데 남편은 대답을 얼버무립니다.

 

마눌이 전기포트를 살 때 결사반대 했었던 전력이 있어서

아직까지 남편 스스로 “필요하니 싸줘!”라는 말은 못하는 거죠.

 

전기포트를 꺼내서 테이블위에 올려놓고 잠시 나갔다 오니 사라져버린 내 전기포트.

 

“남편, 내가 꺼내놓은 전기포트 짐에 쌌어?”

“으응~?”

 

싸놓고는 무안하니 대답을 피하는 남편.

ㅋㅋㅋㅋ

 

 

남편이 출장 가는 시간은 일요일 오후.

하지만 마눌은 일요일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세탁을 시작했었습니다.

 

10월에는 다시 출국을 해야 하니 한번쯤 해 놓으면 좋을 매트리스 커버와 이불, 베개 세탁.

마침 남편이 출장을 가니 전부 한 번에 세탁하기에는 딱 좋은 기간.

 

우리 집 침대 매트리스 커버는 지퍼가 달려있어서 세탁이 가능한 제품.

우리 집 세탁기는 크지 않아서 매트리스 커버의 반쪽씩만 세탁이 되죠.

 

그렇게 부지런히 세탁기 4번 돌려서 매트리스 커버를 빨아서 말려 다시 씌우는 작업을 하고, 남편의 이불과 벼개 2개까지 세탁하고 나니 자정이 넘어버렸습니다.^^;

 

 

 

남편이 떠난 일요일 오후에는 내가 했던 또 다른 일은.. 바로 “김치볶기”

 

김치를 한번 꺼내면 온 집안에 냄새가 진동합니다.

남편이 집을 비우는 기간에 얼른 해버리면 딱 좋을 아이템이죠.

 

봄에 담아놓았던 명이나물 김치.

그냥 먹는 것보다 볶아놓으니 먹기가 수월해서 이번에 다 볶아버렸습니다.

 

그래서 주방의 창문도 닫고, 주방으로 통하는 모든 문을 닫고 시작했던 김치볶기.

볶을 때는 문을 닫고 해서 불청객 파리들의 방문을 피할 수 있었죠.^^

 

문제는 볶고 난 후!

주방으로 통하는 모든 문을 열고, 창문을 열자마다 들이닥치는 동네 똥파리.

 

잔치는 이미 끝나고 냄새만 남아있는 주방이건만,

젓갈냄새가 나면 동네 똥파리가 잔치를 하러 우리 집으로 날아옵니다.

 

평소에는 보기도 힘든 똥파리가 몇 십마리씩 주방에 들어와서 안 날아가면..

결국은 비닐봉투로 하나씩 잡아야 하는 상황이 되죠.(그렇게 몇 번 했었습니다.^^;)

 

남편 출장보내고 김치볶기는 정말 잘한거 같습니다.

 

어제 김치 볶은 후에 저녁 늦게까지 창문이란 창문은 전부 열어서 환기를 시켰음에도.. 다음날인 오늘까지 밖에 나갔다가 현관문을 들어오면 확~하고 코끝을 자극하는 김치의 젓갈냄새.

 

남편이 돌아오는 금요일에는 이 냄새를 더 이상 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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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0 00:00
  • 2019.08.20 01:5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08.20 10:01 신고 ADDR EDIT/DEL REPLY

    헬멧. 참 튼튼하고 안전하게 생겻네요. 소음까지 차단해야 하는 극한 레이싱용인가보네요. 전문가 분위기가 뿜뿜 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1 03:53 신고 EDIT/DEL

      네. 일반 오토바이헬멧 종류와는 차원이 다른 단단한 녀석인데, 꽤 비쌀거 같더라구요. 남편이 샀다고 하던데..회사에서 무료대여하는건 없었나봐요.^^;

  • Favicon of https://praguelove.tistory.com BlogIcon 프라하밀루유 2019.08.20 16:31 신고 ADDR EDIT/DEL REPLY

    지니님 글 잘 읽었습니다 ^^ 한가지 궁금한게 있어서요, 장기 휴가를 가는 동안에는 회사 휴대폰을 반납해야하는건가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1 03:57 신고 EDIT/DEL

      남편이 낸 휴가기간이 5개월이고, 이 기간동안 회사를 떠나야하니 전화를 반납해야하는것이 아닌가 싶은데 모르겠어요. 회사폰을 반납하지 않으면 남편이 새로 스마트폰을 살 일이 없지않나? 싶거든요.

    • Favicon of https://praguelove.tistory.com BlogIcon 프라하밀루유 2019.08.21 07:55 신고 EDIT/DEL

      아~ 5주가 아니라 5개월이요^^ 휴가가 어마어마한데요~ 부럽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8.22 05:13 신고 EDIT/DEL

      네, 남편이 회사를 잠시 휴직하는 상태가 되지 싶습니다. 그래서 핸폰을 반납해야하는거 같아요.^^

  • 느그언니 2019.08.20 23:02 ADDR EDIT/DEL REPLY

    구독중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