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참 생각이 많은 날입니다.

네 가족과 내 가족에 대한 생각도 깊이 해본 날이네요.

 

처음 시작은 이랬습니다.

 

남들은 쉬는 휴일에 근무하는 마눌을 위해서 잠자다 말고 일어나서 차로 요양원을 데려다준 남편, 저녁 퇴근에 맞춰서 요양원 주차장에 차를 세워놓고 마눌을 기다렸습니다.

(이날 비가 온지라 남편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10 시간의 근무를 마치고 주차장에서 기다리는 남편의 차문을 여는데 차문은 잠겨있고, 차안에서 남편은 나를 빤히 쳐다봅니다.

 

나랑 장난이 하고 싶은 모양인데...

 

비 맞고 서서 남편의 장난을 받아줄 기분이 아닌지라, 문을 두어 번 열어보고는 가지고 있던 우산을 쓰고는 걸었습니다. 집까지 걸어올 생각이었죠.

 

남편이 뒤따라오면서 “타라!”고 했지만 이미 기분이 상한지라 걸었습니다.

비도 오는데 우산을 쓰고 걷다보니 괜히 울고 싶어졌습니다.

 

오늘 하루 힘들었는데, 남편이 장난이 울고 싶은 인간이 제대로 울 수 있게 뺨을 한 대 때린 격이었죠.

 

집으로 걸어오며 “엉엉~”아주 큰 소리를 내면서 울었습니다.

가끔은 나도 모르게 쌓여있던 내 맘속의 슬픔을 울어서 풀어야 합니다.

 

“타라”고 해도 안 타는 마눌을 그냥 두고 집에 먼저 와있는 남편.

마눌이 집에 도착하니 변명을 시작합니다.

 

"내가 오늘 운동 가느라 시내에 갔었는데, 차문을 잠갔다는 걸 몰랐어.“

“....”

“내가 약속한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잠이 들었었거든!”

“집에 걸어오면서 울었어.”

 

마눌이 우는 걸 제일 싫어하는 남편인데 마눌이 울었다니 짜증이 난 모양입니다.

 

“가끔 마눌이 울 때는 아무 말도 하지 말고 그냥 꼭 안아 달라”고 했었는데.. 그걸 잊은 것인지 짜증+잔소리를 쏟아내는 남편.

 

“왜 울었어?”

“근무도 힘들고 오늘 당신 외사촌형수하고 같이 근무했는데 재수 없었어.”

“근무가 다 다 그렇지 뭐!”

“같은 하루 10시간 근무라고 해도 마음이 맞는 직원들이면 하루가 즐겁지만, 힘든 직원들하고 일하면 하루가 힘들어, 일도 평소의 2배로 해야 하고!”

“그럴 때는 병동 책임자한테 이야기를 하라니깐!”

“.....”

 

모든 문제들이 다 이야기를 한다고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걸 모르는 남편.

 

 

오늘 내 마음같은 우리(시부모님) 집 마당풍경.

 

사실 마눌에게 울 기회를 제공한건 남편이었죠.

차 문이 열려있었다면 마눌이 올라타서 별일 없이 집에 오는 일상이었을 텐데..

 

그랬다면 마눌은 “당신 외사촌 형수는 왜 그래?”하면서 뒷담화를 했겠죠.

 

마눌이 울었고, 남편은 짜증을 냈고, 사태는 악화되어갑니다.

이쯤 되면 마눌이 남편에게 보이는 건 가운데 손가락! (아시죠? 엿 먹어!)

남편의 짜증이 더 심해지면 이번에는 가운데 손가락을 두 손으로 들어 올리죠.

 

남편은 이미 열 받은 상태입니다.

마눌이 곱빼기로 "엿을 먹으라“니 말이죠.

 

열 받은 남편 하지 말아야 할 말을 합니다.

 

“당신 그러려면 한국 가! 한국 가서 그런 행동 하던가..”

 

전에 남편에게 그런 부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나보고 ”한국 가!“라는 말은 하지 마.

그 말이 나를 제일 슬프게 하니까!”

 

국제결혼해서 남편의 나라에 살고 있는 아낙들은 사실 의지할 사람이 남편밖에 없습니다.

내가 유일하게 믿고 의지하고 사는 남편인데, 나보고 가라면 안 되죠!^^;

 

마눌이 했던 부탁을 잊지는 않았을 텐데 화가 난 남편은 마눌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합니다.

마눌이 아무리 “엿 먹어라~”했다고 해도 이 말은 참았으면 좋았을 것을..

 

남편이 “한국에 가” 라는 말에 되받아쳤습니다.

 

“걱정 마, 나 안 그래도 1월에 한국에 가는데 가면 안 올 꺼야.”

“그래, 가서 당신 가족들 옆에서 그렇게 행동하면서 살아봐!”

“걱정 마, 내 가족 옆에서 잘 먹고 잘 살 꺼야. 혹여 내가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온다고 해도 다른 집 얻어서 살꺼니까 걱정하지 마, 이제는 혼인증명서 없이도 연장이 되는 비자여서 나 혼자 여기서도 잘 먹고 잘 살 수 있어.”

 

부부의 대화는 거의 “막가파“입니다.

 

살아온 기간이 있으니 이렇게 싸워도 나중에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서로 “미안해”하면서 끝내지만, 매번 마눌이 상처받는 말은 남편의 “그러려면 네 가족이 있는 한국 가!”입니다.

 

오늘은 남편의 말을 생각 해 봤습니다.

남편이 말한 “네 가족”은 다 한국에 있죠.

 

내가 여기서 “내 가족”이라고 믿고 살고 있는 건 다 남편의 가족입니다.

남편이 있어 “내 가족”이 되는 나에게는 “시”자가 붙은 가족입니다.

 

지금까지는 “내 가족”이라고 믿고 살아온 이곳의 가족인데..

오늘은 남편의 “네 가족”에 다시 한 번 나에게 "가족“이란 의미를 한 번 생각 해 봤습니다.

 

이곳에 있는 “내 가족”속에 나는 권리는 없고 의무만 있습니다.

며느리는 딸이랑 다르니 권리 대신해 해야 할 의무만 있죠.

 

남편의 장난이 심한지라 우리 집에서는 제 비명이 끊이질 않습니다.

장난으로 때리지만 나는 아플 때도 있고.

 

중요한건.. 옆집에서는 매일 비명소리를 듣죠.

옆집에서야 “장난인지 정말 때리는지”알 길이 없는 비명소리죠.

 

전에 시어머니께 농담 삼아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엄마는 내가 경찰에 신고해서 증언을 서야한다면 매일 비명소리를 듣는다고 해 주실꺼예요?”

“나는 아무 말 안 할 꺼다.”

 

엄마의 말인 즉은 “내 아들이 설령 때렸다고 해도 나는 내 아들을 신고하지 않는다.“이었습니다.

 

며느리 편은 절대 되어주지 못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결국 며느리는 시어머니가 생각하는 가족의 범주에 없습니다.

 

이래저래 믿고 사는 사람은 남편뿐인 국제결혼이니..

시댁식구들은 사실 나에게는 그리 중요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남편이 없다면 나 따위는 거들떠도 안 볼 사람들이니 말이죠.

 

오늘 남편의 말 한마디에 다시 한 번 실감합니다.

남편의 가족은 절대 내 가족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내가 어떤 일을 했건 간에 무조건 품어주고 내 편이 되어줄 내 가족은 여기 없습니다.

이곳은 “내 가족 코스프레”를 한 ”네(남편) 가족“만 있을 뿐입니다.

 

결혼생활 12년으로 넘어가고 있는 2018년을 1주일 남긴 날.

시댁식구는 절대 “내 가족”이 될 수 없는 사람들임을 알았습니다.

 

이런 현실을 깨닫게 해준 오늘이 있어 다행입니다.

나는 진심을 다해도 내가 (시)가족들에게 느끼는 “섭섭함”의 이유를 알았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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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25 00:00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여러 국가는 쌀을 주식으로 이용합니다.

 

주식인 쌀로 밥을 해 먹고, 밥 말고 다른 용도로는...

떡도 있고 뻥튀기로 만든 쌀강정들이 있겠고, 쌀과자도 있네요.

 

인도의 커리 같은 걸 해 먹을 때나 스테이크 같은 요리의 사이드메뉴로 만드는 경우는 있겠지만, 서양의 가정에서는 쌀로 밥을 해 먹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서양에서는 쌀을 주식이 아닌 간식의 용도로 쓰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궁중음식이라고 알고 있는 타락죽.

우유에 쌀가루를 넣어서 만든다는, 쉽게 말하면 쌀가루/우유죽입니다.

 

서양에 “밀크라이스“라고 불리는 달달한 디저트가 있습니다.

말 그대로 밥을 할 때, 물이 아닌 우유를 넣어서 하는 거죠.

 

먹을 때는 위에 카카오+설탕 혹은 계피+설탕을 뿌려서 먹습니다.

완전히 달달한 디저트나 간단한 한 끼 식사가 되기도 합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집에서 직접 해 먹는 방법도 있지만, 슈퍼에서도 구입이 가능합니다.

요거트처럼 제품으로 판매하는 “라이스푸딩”

 

이것도 밀크라이스랑 같은 재료가 들어간 일명 우유 밥입니다.

우유 밥을 구우면 케이크같이 먹을 수 있는 디저트가 되기도 합니다.

 

쌀이 주식이냐, 잡곡 중의 하나로 생각하느냐에 따라 먹는 방법도 다른 거죠.

 

우리나라에서 파는 쌀과자와 외국에서 파는 쌀과자는 모양도 확연히 다르고 맛도 다른지라,

같은 재료라고 다른 시각과 입맛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되는 거 같습니다.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이렇게 사설이 길어지냐구요?

 

우리가 뉴질랜드 길 위에서 엄청 사먹었던 쌀과자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검색창에 “쌀과자”를 치면 나오는 쌀과자들입니다.

모양도 투박하고, 맛도 비슷비슷한 종류들이 나옵니다.

 

간장 맛이 나는 짭짤한 것도 있고, 설탕이 발려서 달달한 한 것도 있지만,

모양은 하나같이 뚱뚱하고 투박한 편입니다.

 

왜 이런 표현을 쓰는지 나중에 보시면 이해가 가실 겁니다.^^

 



뉴질랜드 슈퍼마켓의 아시아 상품 진열대에서 만나곤 했던 쌀과자입니다.

 

우리나라의 쌀과자 제품과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모양은 뚱뚱한 것이 비슷합니다.

맛은..우리나라 제품보다는 조금 많이 떨어지지만, 가끔 사먹곤 했었죠.

 

아시아에서 나온 쌀과자가 지금까지 보신 조금은 두껍고, 투박한 모양이었다면..

뉴질랜드 현지에서 파는 쌀과자는 포장 자체부터 달랐죠.

 

 

 

뉴질랜드 슈퍼마켓의 진열대에 달달한 과자들과 나란히 어깨를 하고 있는 저 과자의 정체는.. 나온 회사도 다르고, 포장의 색도 다르지만 다 같은 쌀과자입니다.

 

가격도 서양인들의 대표 스낵이라고 할 수 있는 “감자칩”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는 가격.

 

100g의 소포장임에도 2,50불 내외의 나름 비싼 가격.

오히려 용량대비 따져보면 감자칩보다 더 비싼 가격입니다.

 



평소에는 가난한 여행자가 감히 손대지 못할 고가(개당 2.39불)이지만,

가끔 3봉지에 5불로 세일을 하는지라, 이때만 약간 무리를 해서 사고는 했습니다.

 

세일할 때는 감자칩도 3봉지에 5불 구입이 가능했습니다.

 

감자칩은 쌀과자 2배의 용량이고 배고플 때는 배를 채울 수 있는 끼니대용도 가능한지라,

사실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쌀과자보다는 감자칩이 더 유용한 간식이었지만,

 

맛은 쌀과자를 따라잡지 못하는지라..

가끔 사먹기는 했지만 사실 안 먹어도 되는 간식거리 중에 하나였습니다.

 

쌀과자 100g으로는 사실 고픈배를 채우지도 못하는지라,

가난한 여행자에게는 과소비 중에 하나였죠.

 

참 얄상하게 생긴 쌀과자의 비주얼이죠?

한국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모양이요~ 맛을 가진 쌀과자입니다.

 

와사비맛, 달달한 칠리맛, 라임&후추맛 등등등

참 맛도 다양하게 만들어 내는 뉴질랜드의 쌀과자입니다.

 



 

같은 쌀과자인데 어찌 동양에서는 안 되는 이런 비주얼이 나오는 것인지..

 

다이어트를 걱정하는 한국에 이런 쌀과자가 나오면 정말 대박일 텐데..

 

도대체 어떤 재료가 들어가면 이렇게 얇은 쌀과자가 되는 것인지..

 

궁금한 마음에 포장지를 신경 써서 봤었습니다.

쌀가루 84%, 간장, 감자전분, 티피오카 전분, 설탕, 김가루, 소금.

 

사실 쌀가루가 들어갔다고 해서 다이어트가 되는 건 아니지만,

기름에 튀기지 않았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여성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제품이죠.

 

이 과자는 다른 브랜드보다 조금 더 저렴하게 판매되는 브랜드인 Pams제품입니다.

중국에서 만들어 오는 과자였네요.

 

한국에도 이렇게 감자 칩처럼 얇은 쌀과자가 여러 가지 맛으로 나온다면..

대박상품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뉴질랜드 길 위에 사는 2년 동안 했었습니다.

 

뉴질랜드 여행하시는 분들은 슈퍼에서 무심하게 지나칠 수 있는 쌀과자 코너를 신경 써서 보시기 바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경험 불가능한 쌀과자의 세계를 보실 수 있으니 말이죠.^^

 

마지막으로..

우리나라 제과업체에 제안합니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얇은 비주얼과, 다양한 맛으로 무장한 칼로리 열악한 쌀과자를 만드신다면 한국에서 대박이 날것이고, 한국에서 대박나면 당근 세계 여러 곳에서 잭팟 터지듯이 “대박”이 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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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4.03 00:00

 

우리부부는 우리가 직접 만든 캠핑카에서 뉴질랜드 길 위에서 2년을 보냈습니다.

 

부족한 것이 많은 우리 집(=캠핑카)였지만, 자신이 만든 작품(?)이라는 생각에서인지 남편에게는 항상 흡족한 공간이었고, 다음번에 다시 우리 집을 만든다면 비슷하게 다시 만들거라고 했었죠.

 

주방도 없고, 화장실/욕실도 없는 캠핑카.^^;

 

이쯤에서 우리 집(=캠핑카)의 공사과정이나 내부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671

지금은 캠핑카를 짓고(?)있는 중!

 

http://jinny1970.tistory.com/69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5회-캠핑카의 진행상황은..,

 

http://jinny1970.tistory.com/702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6회-전기공사 합격승인 받다,

 

http://jinny1970.tistory.com/719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33회- 지금은 공사 중!

 

지금은 남편 얼굴을 다 스마일리로 처리하고 있지만,

초기(2012년)에는 남편 얼굴을 적나라하게 그냥 여러분께 보여 드렸었죠.^^;

 

우리가 만든 캠핑카에는 잠잘 수 있는 공간(침실)과,

앉아서 글을 쓸 수 있는 공간(응접실?)만 있었습니다.

 

주방은 박스를 꺼내서 밖에다 차려야 했고,

가스불도 가스통을 밖에다 내놓고 요리를 해야 했습니다.

 

화장실 욕실은 우리 차가 워낙 쪼맨한 봉고형 승합차인지라 설치 불가능해서 패스.^^;

화장실 용도로 쓰겠다고 만들어놓은 변기뚜껑은 있었습니다.

 

만들어놓고 2년 동안 사용한 일은 없었지만 말이죠.^^

 

어떻게?

 

http://jinny1970.tistory.com/801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115- 우리가 만든 캠핑카! 우리만의 화장실

 

마눌이 원했던 캠핑카는 사실 이런 전문적인 업체에서 만든 차였습니다.

 

Britz 캠핑카 업체의 웹사이트를 캡처.

 

뒤쪽의 응접실은 저녁이 되면 침대로 변신이 가능하고, 주방도 갖추고 있어서 요리가능.

 

운전석 바로 뒤에는 샤워/화장실을 갖추고 있는지라,

차안에서 모든 것이 해결 가능할 집입니다.

 

이 캠핑카는 성인 2명의 숙박이 가능하고, 냉장고, 전자레인지와 가스레인지를 갖추고 있고, 샤워/화장실 사용이 가능하며, TV까지 갖추고 있는 집과 차의 일체형이죠.

 

같은 2인용이라고 해도 샤워/화장실을 갖추고 있는 것은 조금 더 고급형이고..

조금 더 저렴한 제품은 우리 집(=차)과 비슷한 시설을 갖추고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쥬시 캠퍼밴 웹사이트에서 캡처

 

우리와 같은 봉고/스타렉스형의 캠퍼밴 내부입니다.

우리 집(=차)과 마찬가지로 샤워/화장실은 설치 자체가 불가능하죠.^^;

 

운전석 뒤의 공간은 낮에는 응접실로 사용이 가능하고,

저녁이 되면 중간의 테이블을 내리고 의자를 당기면 침대가 되는 구조입니다.

 

 

쥬시 캠퍼밴 웹사이트에서 캡처

 

운전석 뒤에는 응접실(밤에는 침실) 이고, 뒤쪽에 주방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냉장고, 가스레인지, 싱크대를 갖추고 있기는 한데, 차 뒷문을 열고 사용해야 할 것 같은 구조인데.. 차 안에서도 사용이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렌터카도 크기에 따라 안의 시설이 다르고, 시설에 따라 가격 또한 천차만별입니다.

 

우리가 모델로 삼고 싶은 캠핑카는 여러 종류(대형^^)였지만,

우리 차의 크기에 맞게 만든 것이 바로 우리 집(=차)이었죠.

 

우리는 몇 달 여행하는 하는 여행이 아니라 2년을 살아야 하는 집이 필요했던지라,

일반 캠핑카와는 조금 다른 구조여야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뉴질랜드 길 위에 사시는 키위(뉴질랜드 사람)어르신들도 중고버스를 자신들이 원하는 구조로 개조합니다. 일반 캠핑카가 아니라 자신들이 거주할 집으로 말이죠.

 

우리가 살았던 우리 집(차)에서 남편이 불편한 것들이 있기는 했었는지..

여행이 끝나갈 무렵에 남편이 “다음번에는..”이라는 단서를 달면서 말을 꺼냈습니다.

 

“다음번에는 물을 데워서 사용할 수 있는 검정주머니를 살 거야.”

“왜? 물 데워서 샤워하게?”

 

사실 우리가 길 위에 살 때는 홀리데이파크(캠핑장)에 들어갈 때만 따뜻한 물로 샤워가 가능했습니다.

 

남편이 샤워대신에 가끔 호수에 들어가서 씻고, 마눌도 강물이나 수돗물을 떠다가 머리를 감기는 했지만, 물이 워낙 차가워서 머리가 깨지는 줄 알았던지라, 웬만하면 안 하고 싶은 일중에 하나였죠.^^;

 

변두리나 저렴한 캠핑장에서 머물면 3~4일 정도는 못 씻는 것이 기본인데,

그렇다고 차가운 강물/호수에 들어가는 건 자신이 없고, 특히나 마눌 같은 경우는 머리감고 이틀이 지나면 머리에 개기름이 낄 정도로 지성인지라, 개기름+냄새까지 났었죠.^^;

 

개기름 껴서 번들거리고, 거기에 냄새까지 나는 내 머리에 대고 남편이 시시때때로 뽀뽀를 해대는지라, 정말 “남편이 마눌을 사랑하는 가부다..“ 했었습니다.

 

 

 

남편이 사고 싶다는 검정주머니가 바로 이거죠.

 

뉴질랜드는 한여름이라고 해도 찬물에는 샤워가 조금 힘든 나라입니다.

한여름도 아침, 저녁에는 쌀쌀하고, 한여름이라고 해도 해가 안 뜨면 춥거든요.

 

뜨거운 물이 나오는 사설 홀리데이파크가 아닌 호숫가의 저렴한 캠핑장으로 휴가를 온 키위(뉴질랜드 사람)들은 물을 데우는 주머니가 필수인 듯 했습니다.

 

한낮 땡볕에는 물이 금방 데워지는 것도 같구요.

 

호숫가 캠핑장 같은 경우도 샤워장이라고 나무로 칸막이를 만들어놓은지라,

데운 물주머니 하나만 있다면 따뜻한 (물)샤워가 가능하거든요.

 

처음부터 알았다면 가지고 다니면서 홀리데이파크에 못 들어가는 날에는 물 데워서 샤워도 하고, 머리도 자주 감았을 것을...

 

비싸지도 않는 제품인데 정말 몰라서 안 샀던 제품입니다.

 

남편이 “다음번에 꼭 가지고 가자”고 했던 물품 2번째.

바로 휴대용 변기입니다.

 

변기라고 해도 볼일을 보고 물 내리면 냄새가 나는 거 같지는 않았습니다.

안에 화학약품을 넣으면 냄새는 사라지는 거 같더라구요.

 

사실 사도 어디에 마땅히 보관할 곳도 없는지라, 망설이다가 안 샀었는데..

우리가 변두리에 머물 때마다 화장실이 문제였습니다.

 

DOC(자연보호부)독의 저렴한 캠핑장은 전부 푸세식 화장실인데, 푸세식도 우리나라처럼 쪼그리고 앉는 구조가 아니라 좌변기용 푸세식인지라 사용하기도 부담스럽고, 들어가면 숨이 턱 막히게 들이닥치는 (떵)냄새 또한 매번 새로운지라, 우리는 웬만하면 참았습니다.

 

그래서 본의 아니게 변비를 일부러 만들기도 했었죠.

 

아예 아무도 없는 곳이면 땅을 파고 해결하고 묻어버리면 되지만, 머무는 사람들이 우리말고도 더 있는 곳은 그것도 불가능한지라, 이래저래 변비를 불러들이는 생활이었습니다.^^;

 

2년 동안 변을 참는 생활이 남편에게는 많이 힘들었던 모양입니다.

“다음번”에는 꼭 사겠다고 하는걸 보면 말이죠.

 

정말 우리가 다시 길 위에 나설 때 남편이 말한 두 가지가 다 설치(?)될지는 모르겠습니다.

물주머니도 휴대용 변기도 없으면 없는 대로 사는 방법을 아는 우리들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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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4.02 00:00

 

우리부부의 2년간의 길 위의 생활이 나의 출국과 함께 종지부를 찍습니다.

 

남편은 뒤에 남아서 차를 비롯한 여러 가지 (캠핑)물품들을 팔아야 하는지라, 출국이 조금 늦을 예정이지만, 남편이 다시 회사에 복귀해야하는 날짜가 이미 정해진지라 남편 또한 서두르기는 해야합니다.

 

마눌이 뉴질랜드를 떠나는 지금은 4월말.

남편이 회사에 다시 출근해야하는 시기는 8월초.

 

공항에서 노숙을 하고 비행기를 타기 전에 뉴질랜드에서 마지막 식사를 근사하게 하기로 했습니다.

 

비행기를 타면 바로 식사가 나오는 걸로 알고  계시지만..

빨라도 비행기가 뜬 후 한 시간은 지나야 식사가 나온답니다.

 

비행기가 어느 정도의 궤도에 오르면 그때부터 승무원들이 부산하게 움직이기는 하는데..

음료와 작은 포장의 땅콩/과자를 일단 한 바퀴 돌립니다.

(고픈 배를 채우기에는 모자라도 한참 모자라는 양입니다.^^;)

 

그리고 나서야 천천히 식사가 나오기 시작하죠.

 

그래서 배가 고픈 상태로 비행기를 타게 되면,

식사가 나올 때까지의 시간이 길어도 너무 길죠.^^;

 

밤새 자는 둥 마는 둥 밤을 보낸 후,

비행기를 타기 전에 어제부터 점 찍어둔 메뉴를 먹기로 했습니다.^^

 

 

 

공항 내에 여러 종류의 음식이 있지만, 그 중에 내가 찜한 음식은...초밥.

 

뉴질랜드산 신선한 해산물로 만든 것이니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먹어야 하는 거죠.

 

뉴질랜드에서 파는 초밥을 볼 때마다 느끼는 생각은 항상 같습니다.

 

“저건 김밥이야, 김밥!”

 

우리의 김밥과 같은 비주얼을 가지고 있는 초밥류.

김밥과 다른 것이 있다면 김밥보다는 안에 들어가는 재료가 더 단촐 하다는 것.

 

안에 달랑 돈까스 튀긴 것 하나만 달랑 들어있거나, 아보카도만 달랑 들어있는 건 단출해도 너무 단출하고, 간장을 듬뿍 찍지 않으면 간이 안 맞기는 하죠.^^;

 

 

 

그나마 내 눈길을 끄는 것은 저기 보이는 저 연어가 듬뿍 들어간 초밥.

 

참치나 돈가스가 들어있는 것보다는 연어와 아보카도가 들어있는 초밥이 그나마 목에서 잘 넘어가겠고, 연어가 제일 신선해 보이고, 제일 값어치가 나가 보입니다.^^

 

 

 

김밥 같은 초밥도 있지만, 정통일식에서 나오는 니기리 초밥도 있습니다.

하지만 달걀, 조개, 새우등이 얹혀있는 초밥은 아무데서나 먹을 수 있으니 패스~

 

그중에 참치가 제일 나아보이기는 하는데, 양이 너무 작아서 불합격!^^

 

저는 위대(위가 큰?)한 아낙인지라 끼니는 거나하게 먹어야 합니다.

이래저래 초밥의 가격과 생선의 신선함, 맛을 고려해서 드디어 아침을 선택했습니다.

 

 

 

굵은 연어가 중간에 박혀있고, 아보카도는 옆에 아주 조금 심어놓은 신선한 연어롤.

 

제가 뉴질랜드에서 고른 마지막 식사입니다.

아침으로 먹기에는 조금 무거운 느낌도 있지만, 먹고 싶은 건 먹어야죠.^^

 

뉴질랜드의 길 위에 머무는 동안 생선을 아주 자주 먹기는 했는데..

연어는 엄청 드물게 먹었습니다.

 

연어 회는 남편이 연어를 잡았다면 배터지게 먹었겠지만..

안타깝게도 연어 낚시시즌에 연어를 잡지 못했던지라 직접 잡은 연어를 회로 먹어보는 기회는 잡지 못했고, 그 외 잡았던 바다생선 여러 종류도 거의 회로 먹지는 못했습니다.

 

하필 남편이 봤던 어떤 다큐에 바다생선에도 기생충이 버글거리는 것을 봤던 모양입니다.

바다생선의 있던 기생충이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서...뭐 이런 것을 봤던 모양인데..

 

아무튼 남편의 결사반대가 있었던지라 바다에서 잡았던 생선도 회로 먹어보지는 못했습니다.^^; 이래저래 먹어보지 못한 회를 이렇게나마 먹게 되니 심히 행복합니다.^^

 

 

 

연어초밥을 맛있게 먹고 저는 행복하게 비행기에 올랐습니다.

 

“안녕! 뉴질랜드, 다음에 또 보자!”

 

이렇게 우리가 뉴질랜드에서 보냈던 2년간의 생활은 끝이 났습니다.

그리고 지루하고 지루했던 저의 여행기도 이제야 끝이 났습니다.

 

내가 떠난 후에 혼자 남았던 남편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그 후 상황을 잠시 알려드리자면..

 

4월말 경 마눌이 출국하고, 남편은 5월 9일까지 투랑기에 있다가 오클랜드로 차를 팔러 이동을 했습니다. 5월 29일에 차를 팔고, 6월2일에 배달하면서 가장 큰 물품은 팔아치웠죠.

 

차는 성수기쯤에 팔았다면 가격을 더 받았겠지만,

비수기라 남편이 원하는 가격과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2년 타고 난 차를 처음 매입가격에서 몇 천 불 손해 본 정도이니,

그리 손해 보지는 않은 거 같습니다.

 

길고 지루한 제 여행기를 읽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나라 여행기중 최장기 여행기 신기록을 세운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한 길고 긴 연재물.

 

우리가 뉴질랜드에서 보낸 기간, 2년(2012~2014년)

그리고 “길 위에 생활기”가 연재된 기간, 6년(2012~2018년)

 

우리는 올 가을쯤에 다시 뉴질랜드로 들어갈 계획이 있는지라,(아직까지는 그냥 계획^^)

다시 뉴질랜드로 가기 전에 여행기를 끝내려고 노력을 했었는데..

이렇게 끝나게 돼서 날아갈 거 같습니다.

 

그리고 이 길고긴 여행기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낸 저 자신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자! 이쯤에서 여러분도 박수를 쳐 주시는 센스를 발휘하시라~^^)

 

저희가 다시 뉴질랜드 길 위에서 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그때는 “여행기”가 아닌 “일상기”로 올라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뉴질랜드의 볼거리를 찾아다니는 여행자가 아닌, 우리가 다녔던 곳의 추억을 찾고, 우리가 만났던 사람들을 찾아다니는 “길 위의 생활 혹은 추억 찾기” 일 테니 말이죠.^^

 

남들은 안 가는 변두리 위주로 돌아다니고, 일반 관광객은 잘 모르는 곳들을 많이 본지라,

“뉴질랜드에 이런 곳도 있고, 이런 일도 있었어요~”하는 취지에서 올린 글들도 꽤 있지 싶습니다.

 

해야 할 숙제를 해치운 기분이라 속이 다 후련하고 나에게 상이라도 주고 싶은 밤이지만,

내일 근무를 해야 하는 관계로 이제 잠자리에 들어가야 할 시간입니다.

 

“참 아름다운 밤입니다.(영화배우 장미희가 시상식에서 했다는 인사말?)”

 

댓글로, 눈팅으로 저의 여행기를 읽어주시고, 댓글을 달아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의 댓글과 응원(공감?) 덕에 제가 여행기를 끝까지 마칠 수 있었습니다.

 

뒤에서 저를 받쳐주시고, 지치지 않고 글 쓸 수 있는 힘을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저 또한 여러분께 박수를 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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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4.01 00:00

 

뉴질랜드를 뜨기 위해서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문제라면.. 내 비행기는 12시간 후에 뜬다는 거죠.^^;

 

 

 

내가 도착한 시간은 저녁 8시 30분.

내가 탈 비행기는 낼 아침 8시 45분.

 

남편은 공항 근처의 백패커에서 잘 수 있게 숙박을 예약 해 줄 의향도 보였지만,

무거운 짐들을 다 들고 백패커에 갔다가 공항에는 6시 전에는 나와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5시 이전에는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또 무거운 짐들을 다 들고 공항에 와야 하는 불편함을 한 번에 해결하고자.. 그냥 공항에서 날밤을 새기로 했습니다.

 

공항에서의 12시간이라고 해도 낮과 밤은 차이가 약간 있습니다.

 

낮에야 여기도 기웃, 저기도 기웃거려 보고!

작은 공항이지만 위, 아래로 걸어 다니며 운동도 하고!

심심하면 뭘 먹기도 하겠지만..

 

밤이면 아무래도 위에서 열거한 여러 가지 활동에 약간의 제한이 따릅니다.

 

다음날 출국하면 비행기에서 오랜 시간 앉아 있어야 하니,

밤에는 일단 누워서 쉬어 줘야하고, 잠도 조금 잘 수 있으면 좋죠.

 

 

 

내가 가지고 온 가방들도 몇 개 되니 짐도 관리하면서 잠도 자야 하는데..

일단 공항에 도착했으니 배낭을 메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다행입니다.

 

모든 가방을 다 카트에 실어놓고는 앉아있을 때도 카트 앞에 다리를 딱 걸어놓고 있습니다.

내일 아침 출국할 때까지 내 앞의 가방들을 잘 관리하고 신경 써야 합니다.^^;

 

파란색 슈퍼마켓 쇼핑백에는 평소에 짠돌이였던 남편이,

떠나는 마눌을 위해 푸짐하게 쐈습니다.

 

토마토 주스, 샌드위치, 수리미(맛살)에 여러 종류의 과일에 버스에서 남았던 야채스틱까지.

 

공항에서 뭘 사먹고 싶어도 싸온 것이 많으니.. 출국하기 전에 가방 안에 있는 것들을 다 먹어치워야 하는 것도 스트레스라면 스트레스네요.

 

저녁은 가방 속에서 햄치즈 샌드위치, 토마토주스에 야채스틱을 꺼내 먹었습니다.^^

 

 

 

시간을 보낼만한 장소를 찾아서 공항 여기저기를 헤매다가 내가 찾아낸 곳입니다.

 

패스트푸드점의 옆 공간입니다.

일단 밤을 새야하니 세수도 하고, 이도 닦고 잠잘 준비는 완료.

하지만 이곳은 영업장이니 벌러덩 누울 수 없어서 앉아서 시간을 보냅니다.

 

누울만한 장소를 찾아다니다가 1층의 벤치에 잠시 누워서 시간을 보내기는 했지만..

차멀미 때문에 잠은 잘 수가 없어서 그냥 누워 있다가 이곳으로 이동을 했습니다.

 

일단 자리를 찜했으니 이제 시간을 보내기만 하면 됩니다.

저녁에는 제법 사람들이 북적거리던 공항이 밤이 깊어지니 한산해지기 시작합니다.

 

 

 

자정을 넘어 새벽으로 가고 있는 이 시간.

나 혼자였던 공간에 사람들이 하나둘 모여듭니다.

 

영업하는 집에 눕는 건 실례가 되는 행동인데도 오가는 사람들이 드물어진다고 벌러덩 눕는 사람들도 꽤 있습니다만, 전 끝까지 앉아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투랑기에서 오클랜드 올 때 6시간 넘게 버스를 타고 왔더니만 머리가 심하게 아팠던지라, 앉아서 자보려고 해도 잠을 잘 수 없는 상태였고, 계속 앉아있음 피가 다리로 쏠리는지라, 가끔 다리를 위로 들어주는 정도로 관리(?)만 했습니다.

 

 

 

절대 안 갈 거 같은 시간이더니만, 앉아있다 보니 이제 짐을 붙일 시간입니다.^^

 

대한한공이라고 체크인 안내도 한국어로 하네요.

간만에 한글을 보니 반갑습니다.

 

공항에서 만났던 뉴질랜드 교포들에게 대한항공 항공권이 엄청 비싸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급하게 한국으로 들어가는 상황이여서 그랬을 수도 있지만..

 

오클랜드-인천 왕복 항공권이 2,000불이 넘는다고 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나는 오스트리아-한국경유-오클랜드 왕복항공권을 1200유로(였나?)주고 샀었는데...”

 

 

 

공항에서 밤새고 카운터가 열리길 기다려 짐을 부쳤습니다.

 

커다란 트렁크 하나 보내고 나니 날아갈 거 같습니다.

이제는 조금 더 가벼워진 카트를 끌고 공항 여기저기를 누비고 다닐 수 있는 거죠.^^

 

 

 

뉴질랜드에서 맞는 마지막 아침입니다.

 

“굿모닝 오클랜드!!!”

 

마눌이 공항에서 밤을 새는 사이에 남편은 전화를 2번 해 왔습니다.

 

한 번은 마눌없이 혼자 보내는 밤이 둘일 때보다 더 많이 춥다고!

 

마지막은 비행기를 탈 준비를 하는 마눌에게..

“조심해서 가고, 도착하면 바로 문자를 넣으라고!”

 

공항에서 보낸 12시간이 길다고 생각했었는데, 지나고 보니 후딱 간 시간입니다.

 

오클랜드 공항에서 한 노숙은 성공입니다.

잠은 자지 못했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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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3.3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