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면을 튀긴 라면보다는 국수를 더 좋아하는 아낙입니다.

라면은 일 년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할 정도로 라면과는 담을 쌓고 살았던 아낙이었죠.

 

아주 드물지만 먹었던 인스턴트 라면의 이름을 들어보라면..

 

멸치 칼국수, 생생우동 같은 종류로..

인스턴트지만 튀기지 않은 건면을 선호했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들으시면 “이 아낙이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있나?” 하시겠지만..

몸매 펑퍼짐한 중년아낙입니다. 그래서 더 기름기를 멀리 하려고 노력하죠.)

 

그랬었는데..

한국을 벗어나서 살게 되면서 가끔은 그렇게 안 먹던 라면을 땡길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 드라마를 보는데, 드라마에서 라면 먹는 모습이 나오면..

꼭 라면을 먹어야 할 것 충동을 느끼곤 합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사다놨던 라면 두어 개를 드라마 보면서 다 해치워버렸습니다.^^;

 

잠시 일상을 떠나 있다가 다시 나의 일상이 있는 오스트리아로 돌아오는 길.

필리핀 공항에서 잠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시간.

나의 일상에서 라면은 아무데나 살 수 있는 식품이 아닙니다.

 

시간 내고 돈 들여서 전차를 타고 시내에 가야만 구입이 가능한 것들인데..

하지만 필리핀 공항에는 가게마다 팔리는 것이 한국 컵라면이었네요.

 

 

 

출국하려면 3시간 남짓 남은지라 간단한 간식을 먹기로 했습니다.

 

참치 샌드위랑 음료 한 병을 시키는데 자꾸 눈에 밟히는 컵라면!

 

평소에는 있어도 안 먹고, 줘도 안 먹는 라면인데 이번에는 라면만 눈에 들어옵니다.

 

그래서 컵라면도 주문했습니다.

 

“맨날 만나는 컵라면도 아닌데 까짓 거 먹지 뭐!”

 

 

 

그렇게 저는 100페소짜리 제 인생 최고로 비싼 컵라면을 필리핀 공항에서 먹었습니다.

 

한국에서야 분식집에서 끓여주는 라면 값이 평균 3,000원정도이지만.

 

컵라면은 뜨거운 물만 부으면 되니 편의점 같은 곳에서도 천원 남짓한 라면 값만으로 먹을 수 있는 저렴한 제품이지만, 필리핀 공항에는 컵라면에 뜨거운 물만 부어주고 100페소(2500원 상당)

 

잘 안 먹는 라면이고, 혹시나 라면을 먹어도 국물을 절대 안 마시는 아낙이었는데..

 

필리핀 공항에서는 컵라면의 모든 라면가락은 다 챙겨서 먹었고,

국물도 홀짝거리면서 마셨습니다.

 

혹시나 라면을 끓여도 라면만 건져먹고 국물은 다 남편에게 밀어줬었는데..

참치샌드위치를 먹으면서 마신 매콤한 라면 국물은 의외로 궁합이 잘 맞았습니다.

 

살다보니 사람이 변하고 입맛이 변하는 것일까요?

아님 컵라면을 자주 먹을 수 없는 현실로 돌아가는 나에게 주는 일종의 보상 이였을까요?

 

보상치고는 저렴한 100페소였고, 컵라면 치고는 비싼 100페소였지만,

한국을 떠나서 먹는 한국라면의 맛을 제대로 느낀 값어치는 그 이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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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2.12 00:30
  •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8.02.12 06:27 신고 ADDR EDIT/DEL REPLY

    잘 보고 가요

    즐거운 한 주 되세요

  • Favicon of https://luv-holic.tistory.com BlogIcon luvholic 2018.02.12 10:31 신고 ADDR EDIT/DEL REPLY

    외국에서 먹는 라면을 정말 좋아합니다~
    홍콩에서도 숙소 앞 슈퍼에서 라면 사다 먹었던 추억이 있네요^^
    아침에 먹어도 넘 맛있더라구요ㅎㅎ 라면은 한국이 최고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2.12 19:37 신고 EDIT/DEL

      주변에 서 쉽게 살수있을때는 먹고싶지 않은 것들이었는데, 귀해지니 더 먹고싶어지는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blissinottawa.tistory.com BlogIcon Bliss :) 2018.02.12 14:04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두 여행만 가면 컵라면이 그리 당기더라구요ㅎㅎ 외국 음식에 질려서 더 그럴수도 있을테구요 필리핀 물가에 비해 컵라면이 비싸긴 비싸네요. 여기는 마트에서 1.5~2달러 정도이고, 세일하면 1달러 전후에도 사네요. 그래도 오랜만에 필리핀 공항에서 드셔서 기억에 남으실듯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2.12 19:40 신고 EDIT/DEL

      정말 배가 고프지 않으면 공항에서 군것질하는 성격이 아닌데, 이제 다시 그런거 못먹는 일상으로 돌아온다는 상황이 스트레스였는지...꾸역꾸역 먹었네요.^^

  • 느림보 2018.02.12 19:13 ADDR EDIT/DEL REPLY

    저두 컵라면을 좋아하진않지만 쉽게 그할수없음
    기회가로면 비싸도 사먹을지 싶읍니다

    잘 하셧어요
    막거싶음 먹아야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2.12 19:39 신고 EDIT/DEL

      그쵸? 먹고 싶을땐 먹어야죠. 조금 비싸니 그만큼 더 먹고싶어지는거 같더라구요. 사람의 심리라는것이...^^

  • Favicon of https://keijapan.tistory.com BlogIcon 일본의 케이 2018.02.12 20:39 신고 ADDR EDIT/DEL REPLY

    가끔, 그리고 해외에서 먹으면 맛이 색다르더라구요

  • 이드니 2018.02.12 22:38 ADDR EDIT/DEL REPLY

    혹시 초대권좀 보내주실 수 없을까요..부탁드립니다 ㅠㅠ grit7252@daum.net 입니다

  • 민민엄마 2018.02.13 00:09 ADDR EDIT/DEL REPLY

    작년여름에 아들이랑 빈에 갔을 때 아카키코인가하는 아시안퓨전음식점에서 신라면컵라면을 3유로인가에 사왔던 적이 있어요. 진짜 비싸다고하면서 아들에게 먹였네요. 거기서 시킨 음식 안먹어 돈 날리구요.ㅠ.ㅠ
    오스트리아는 작은 아들이 오디션 준비하는데 잘 되면 내년 여름에 다시 갈 것 같아요. 담에 가면 오스트리아 여러군데를 다 구경하고 오고싶네요.
    지난번엔 붙을 줄 알고 빈시내도 제대로 안돌아보고 왔거든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2.13 03:59 신고 EDIT/DEL

      혹시 빈소년 합창단 오디션이었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어디선가 광고를 봤는데, 빈소년 합창단의 실생활을 함께 체험하는 상품이 있더라구요. 진짜 합창단원이랑 같이 생활을 하는지, 아님 합창단이 공연간 빈 기간을 이용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카키코는 한국사람이 주인이고 나름 성공한 퓨전식당인데, 저는 오가면서 봐도 내가 아는 한국음식이 아닌지라 그냥 지나치고만 있습니다. 아드님 오디션 준비한다고 스트레스 주시는건 아니죠? 결과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고 있을 아드님을 응원 해 드리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wantfree.tistory.com BlogIcon 밥짓는사나이 2018.02.13 19:18 신고 ADDR EDIT/DEL REPLY

    타지에서 먹는 라면이라, 비싸지요.ㅜㅎㅎ

  • Favicon of https://saeyanmusic.tistory.com BlogIcon 새얀이 2018.02.13 22:23 신고 ADDR EDIT/DEL REPLY

    해외에서 먹는 기분이 약간 학교에서 몰래 뭘 먹는 느낌일까요ㅎㅎㅎ 맛있겠다ㅠㅠ

 

제가 오래전 처음 필리핀에 도착 했을 때,

이곳에서 가장 신기했던 것은 우리나라에는 없는 필리핀의 소포장 상품들이였습니다.

 

우리는 샴푸를 사도 보통 200ml이나 300ml 혹은 500ml 짜리가 있겠고..

여행용으로 나오는 제품도 최소 50ml 인데..

 

 

 

필리핀의 소포장 상품은 (우리가 흔히 보는 샘플사이즈로) 딱 한번 사용 가능한 분량입니다.

 

이런 제품들이 일부 샴푸, 린스, 데이크림, 썬크림등에만 해당 되는 것이 아니라..

거의 전제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과자도 소포장, 공산품도 소포장.

 

 

주방세제, 세탁세제, 울 세제 등등.

 

이런 소포장이 기존용량에 비해서 가격이 꽤 비싼 편인데도 사람들은 소포장을 이용하는 모양인데, 각자 경제적인 여유가 되는대로 한 개 혹은 한 묶음 단위로 사다가 사용을 하죠.

 

실제로 지인이 하는 식당에서 보니 주방세제를 대용량으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이런 소포장으로 사다가 사용하는지라 왜 더 비싼 제품임에도 이렇게 사는 것인지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필리핀 직원들은 용량을 정확하게 쓰는 방법을 모르는지라..

한 통이 있으면 그 한 통을 그냥 다 써버린다"고 합니다.

 

소포장 제품이 가격 면에서는 (대용량에 비해) 더 비싸지만, 직원들이 대중을 못해서 마구 써버리는 지라, 오히려 소포장이 직원들이 나름의 사용량을 가름하는데 더 편해 하고, 또 이것이 돈을 더 아낀다는 이해가 될 듯 말듯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필리핀의 소포장 제품의 나라입니다.

 

구멍가게에 해당하는 동네 코너마다 있는 사리사리 스토어에도 소포장 제품들을 커튼처럼 가게 앞에 쭉 걸어놓고 판매를 하고 있고, 커다란 슈퍼마켓을 가도 이런 소포장 제품을 묶음으로 팔고 있습니다. 각자 소포장 제품을 하나만 떼어서 살 수도 있고, 묶음으로 살 수도 있는 거죠.

 

왜 사람들은 일반용량보다 더 비싼 소포장 제품을 선호하고 사는 것인지..

사실 그 이유는 조금은 슬픈 이유입니다.

 

한국식당에서는 직원들이 헤프게 써대니 소포장이 오히려 절약하기 좋아서 사용을 하지만..

실제로 소포장 제품을 사는 사람들은 돈이 없는 일반 서민들입니다.

 

쥐꼬리만한 월급을 받아서 샴푸, 세제 등의 생활용품을 대용량으로 사버리면 돈이 모자라서 다음 월급이 나올 때까지 다른 것들을 못 사게 되니, 전부 소포장 제품을 이용 하는 거죠.

 

휴지도 한롤 대신에 한 개, 쌀도 10kg짜리 포장 대신에 1kg.

이런 식으로 말이죠.

 

왜 그러는지 몰랐을 때는 큰 걸 사면 더 싼데..하는 생각을 했었는데..

 

소포장 제품이 가격 면에서는 조금 더 비싸기는 하지만 빠듯한 월급으로 살아가는 서민들이 필요한 모든 것을 사려면 소포장으로만 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됐죠.

 

동남아 국가의 소포장 제품들의 시작이 정말로 내 맘대로 해석한..

돈 없는 서민을 위한 대기업의 마케팅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정말로 돈 없어서 큰 걸 못사는 서민들을 위한 대기업의 상술 이였다면..

제대로 돈을 쓸어 담고 있는 거 같습니다.

 

빨래에 울 세제 안 넣는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닌데..

안 써도 될 거 같은 울 세제도 소포장이니 돈 없는 사람들도 꼭 사용을 합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절약은 가난하면 아껴야지.인데..

 

더운 여름나라에 사는 사람들은 가난해도 남들이 하는 건 다 하고, 물건도 다 써야지. 여서

이런 소포장 제품들이 더 잘 팔리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소포장제품을 사는 사람들은 다 가난한데,

남들이 쓰는 걸 나도 쓴다.는 자신감은 줄 수 있는 것인지..

 

동남아 국가의 소포장 제품의 출발은 정말 어떤 이유에서 이었을까요?

그것이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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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2 00:30
  • Favicon of https://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7.07.12 02:15 신고 ADDR EDIT/DEL REPLY

    용량대로 쓰는 법을 몰라서 더 헤프게 쓰기 때문도 있겠지만, 비용상 문제 때문에 소포장을 산다는 게
    더 현실적인 이유 같네요.
    저도 쇼핑할 때마다 느끼는 점이거든요.
    샴푸나 휴지 등 마트에서 대용량으로 할인하는 걸 사는게 더 경제적이라는 건 알지만, 양도 많고 비싸기도 하고....
    차라리 조금 비싸더라도 다이소 같은 데에서 소량으로 파는 걸 사는데 훨씬 더 낫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2 05:10 신고 EDIT/DEL

      요새는 1인가족이 많아지고 있으니 한국도 앞으로는 소포장제품이 속속 등장하지 싶습니다.^^ 제 남편도 싸다고 여러개 묶음 제품을 사서 1년내내 쓰는거 보다는 필요할때 사서 쓰는것이 제품의 가격은 더 비싸더라도 경제적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말도 맞는거 같기도 하고..^^

  • Hi 2017.07.13 00:21 ADDR EDIT/DEL REPLY

    그냥 단순하게 가격표상의 가격이 싸니까 사는게 대부분입니다
    큰 포장이 실제론 더 싸다는걸 모른다는 것이
    제가 살면서 느낀바입니다
    물론 정답은 아니지만요
    기본적인 상술에대한 개념자체가 없습니다..
    필리핀 사람들은 제가느낀바로는 그 행동에 의미를 부여하면 이해하기 힘듭니다
    그냥 봤을때 소포장 가격표가 싸니까 물건 자체가 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제가 직접 왜 그걸 사냐고 주변 필리핀 인들에게 물어보면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같이
    싸니까...
    였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3 00:56 신고 EDIT/DEL

      아하! 그렇군요. 일단 용량이 작은것보다는 싼맛이라니.. 역시나 이해가 쉽지는 않는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heatdaing.tistory.com BlogIcon 히트다잉 2017.07.13 12:10 신고 ADDR EDIT/DEL REPLY

    이런 의미가 있었군요,,, 너무 아쉽네여ㅠㅠ

  • 느림보 2017.07.13 18:36 ADDR EDIT/DEL REPLY

    대식구일땐 대용량을선호하지만
    시쿠가작아지니소포장을선호하긴합니다
    큰건 목돈이들어가니소품을구매할수밖에없을듯해요
    전장기간저장가는한건대용량
    야채류은작은걸로
    과일은넘잘먹으니대용량
    여름엔쌀보관이쉽지않으니10키로그램으로이용한답니다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3 18:46 신고 EDIT/DEL

      전 혼자이면서 모든 야채는 왜 1kg짜리를 집어드는지 모르겠어요. 그래놓고 숙제하듯이 혼자서 꾸역꾸역 먹습니다.^^;

  • Favicon of https://netpilgrim.net BlogIcon 인터넷떠돌이 2017.07.14 00:56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 소포장이 진짜로 돈 문제로 시작된게 맞습니다. 오죽하면 저러겠나 싶기도 한데, 아무튼간에 역사적으로 나쁘게 말하면, 한놈이 독재를 너무오래했습니다.
    누구처럼 시기적절하게 강제은퇴라도 되면 몰라도요.

  • Favicon of https://praguelove.tistory.com BlogIcon 프라하밀루유 2017.07.14 05:24 신고 ADDR EDIT/DEL REPLY

    오오- 필리핀 문화도 참 낯설어요. 서양문화권에서는 대부분 대용량에 1+1이라.. 재밌는 포스팅 감사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4 05:36 신고 EDIT/DEL

      그곳에서 살때는 "그러려니.."했었던 것들이였는데, 간만에 그곳을 방문하니 조금 새롭게 보이더라구요.^^

 

동물을 좋아하는 듯이 보이는 남편이 어릴 때 집에서 키워봤다는 동물은..

토끼, 금붕어, 햄스터.

 

동물을 대놓고 안 좋아하는 마눌이 어릴 때 키워본 동물을 없습니다.

내 어린 시절은.. 서울의 아스팔트를 뛰어다니며 놀았거든요.

 

아기가 없는 부부들은 자식삼아서 애완동물 한 마리쯤은 키운다고 하던데..

우리 집은 서로를 키우는지라, 따로 동물을 들이지는 않았습니다.

 

무슨 말이냐고요?

마눌은 남편을 큰 아들같이 키우고, 남편은 마눌을 큰 딸같이 키운다는 이야기죠.

 

그런 우리가 필리핀에서 아기 진돗개를 만났습니다.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상태인데 엄마한테 떨어져서 왔던 아기 진돗개.

 

이번에 새끼를 낳으면 한 마리 줄께!하셨던 지인이 빨리 가져가, 주변에서 다른 사람들이 달라고 난리란 말이야.그렇게 한 달도 안 된 강아지가 우리가 머무는 동안 우리 앞에 나타났었습니다.

 

 

 

동물을 못살게 구는 것인지, 예뻐하는 것인지 구분이 안 가는 남편은,

틈만 나면 아기 진돗개랑 같이 놀았습니다.

 

안겨있는 아기 진돗개는 전혀 편해 보이지 않는 표정인데, 안고 있는 남편은 혼자서 신나하죠.

 

 

 

생후 4주도 안된 녀석이 밥이나 우유보다는 고기를 더 잘 먹어서 우리를 놀래키더니만..

밤에는 잠을 안자고 낑낑대는지라, 할 수 없이 다시 엄마한테 보내야 했었습니다.

 

가서 엄마 젖이라도 더 먹고, 조금 더 커서 오라고 말이죠.

 

 

 

그렇게 다시 엄마를 만난 아기 진돗개.

엄마는 흰 진돗개, 아빠는 누런 진돗개 사이에서 태어난 순종 진돗개.

 

낳은 여러 마리 중에 나름 뽀얀 암놈이라 지인에게 발탁이 되었던 녀석.

다시 찾은 엄마 곁에는 하나 남은 녀석의 형제만 남아있습니다.

 

다른 형제들은 이미 여러 사람들에게 입양 갔고,

나머지 한 마리는 개 주인께서 키우시겠다고 하셨는데..

 

또 누군가가 손을 벌린다면 주실 것이 뻔 한 맘 약한 주인이신지라,

사진 속에 누런둥이 강아지가 아직도 그곳에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새끼를 낳고 많이 아팠다는 엄마 진돗개. 살이 많이 빠진 상태였는데도, 멀리 갔던 아기가 돌아와서 젖을 빨면서 늘어지니 가만히 있습니다.

 

남의 집으로 입양 가서 밖이 아닌 방안에서 자고, 흰죽이 아닌 고기로 포식하다 왔지만..

엄마의 눈에는 떠났다가 다시 돌아온 불쌍한 자식인거죠.^^;

 

일주일 엄마 젖을 더 먹고 돌아왔던 아기 진돗개는 우리부부의 사랑을 듬뿍 받았었습니다.

 

그래서 돌아온 후 얼마동안은 통화할 때마다 매번 아기 진돗개의 안부를 묻고 했었습니다.

 

하루 종일 집안에 있으면서도 집안에 쉬나 응가를 하지않고 기다렸다가.. 저녁에 퇴근해서 문을 열면 잽싸게 뛰어나가서 쉬도 하고, 응가도 하고 다시 돌아온다는 기특한 녀석.

 

아직은 어려서 참지 못하면 집안에 쉬를 할만도 한데, 매번 참았다가 나가서 볼일을 본다는 녀석.

 

애완동물이랑 같이 살면..

 

털이 날려서 싫고, 목욕을 시켜야 하고, 똥도 치워야 하고, 아프면 병원에도 데리고 가야하고,

매일 산책도 시켜야 하는 등 날 귀찮게 하는 일이 너무도 많은데..

 

매번 전해 듣는 그 녀석은 참 기특하고 영리하고, 꽤 매력적인지라..

 

우리도 한 마리쯤 같이 살았으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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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08 00:30
  • 민민엄마 2017.07.08 09:45 ADDR EDIT/DEL REPLY

    저희집은 남편포함 아들이 3명이에요. 저빼고 다 애완동물을 키우고싶어하지만 아들 3명에 지친 저에게 강아지키우면 상전만 넷이기에 단호히 거부하고있어요. 진짜 아들 셋은 골병들어요!! 그래도 이젠 몸적으로 안힘든지 지나가는 아기들보면 아들이라도 예뻐보여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0 04:49 신고 EDIT/DEL

      에궁, 남자들세상이라 민민엄마님께서 가끔 외로우실거 같습니다. 아이들이 예뻐보이신다면... 엄마편인 딸을 한 번...^^

  • Favicon of https://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7.07.08 13:04 신고 ADDR EDIT/DEL REPLY

    강아지는 딱 시골 X개가 제일 예쁜 거 같아요.
    눈이 땡골땡골하니 엄청 장난기 많게 생겼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0 04:50 신고 EDIT/DEL

      강아지들은 X개나 비싸다는 개나 다 예쁜거 같아요. 단, 예쁜 시기가 지나면 그때부터는 의리로 키우겠지만 말이죠. 저도 개인적으로 X개를 선호합니다. 마당에 풀어놔도 잘크고, 아무거나 잘 먹죠. 비싼 개 한마리 들여놓고는 시시때때로 병원 데리고 가야하고, 사료도 사먹어야하고.. 아무튼 사람보다 돈이 더 들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느그언니 2017.07.08 19:19 ADDR EDIT/DEL REPLY

    오랫만에 보는 봉순이.. 보고싶네..ㅜㅜ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0 04:52 신고 EDIT/DEL

      그러게요. 똑똑하고 영리하게 잘 크고 있을줄 알았더니만..
      다음번에 볼때는 새끼 두어마리 거느린 엄마가 되어있을줄 알았더니만...^^;

  • Favicon of https://praguelove.tistory.com BlogIcon 프라하밀루유 2017.07.09 15:36 신고 ADDR EDIT/DEL REPLY

    중간에 진돗개 표정 어떡해요~~ 완전 대략 난감 얼굴이에요 ㅎ 꼬물꼬물 귀엽네요. 벌써 대소변도 꾹 참는다니 대단하네요~ 충분히 마음이 흔들리시겠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0 04:54 신고 EDIT/DEL

      처음보는 사람도 겁내지 않고 안기는것이 정말 사랑을 주게끔 만든 강아지였습니다. 간만에 전해들은 소식에 예뻤던 강아지는 아파서 하늘나라고 가버렸답니다. 엄마가 조금 비실하더니만, 같은 시기에 남에 집에 입양갔던 형제중 한명도 하늘나라로 가버렸다고 하더라구요.^^; 예쁜 모습만 남기고 떠나버려서 아쉽습니다.^^;

    • Favicon of https://praguelove.tistory.com BlogIcon 프라하밀루유 2017.07.10 06:01 신고 EDIT/DEL

      아이고... 안탑깝네요. 강아지 어릴 때 다른 집으로 보내면, 잘 못 사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엄마랑 붙어 있고 싶은 마음은 아기나 강아지나 같지 않나 싶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1 04:47 신고 EDIT/DEL

      인간이나 짐승이나 어린 새끼를 떼어놓는 엄마의 마음은 같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지 짐승은 그걸 표현하지 못할뿐이죠.^^;

    • Favicon of https://praguelove.tistory.com BlogIcon 프라하밀루유 2017.07.11 04:50 신고 EDIT/DEL

      그런것 같아요, 출산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을 때 20대에 키우던 개가 출산을 하고 새끼 입양을 보냈다가, 무지개 다리 건넌 얘기를 들었거든요. 참 마음이 아팠어요. 개를 오래 키우다보면 짠~한 일들이 생기는 것 같기도 하고요

  • Favicon of https://mikamom.tistory.com BlogIcon 코부타 2017.07.09 16:49 신고 ADDR EDIT/DEL REPLY

    애완견을 키우는 일은 자식하나 키우는것 하고 똑같지요.
    결코 편하지 않습니다.
    늙어서 아프면 시중 다 들어줘야 하고요.잔손이 많이 갑니다.
    진돗개...너무 귀엽네요.^^
    전 미니츄어 닥스훈트의 엄마예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0 04:56 신고 EDIT/DEL

      닥스훈트조 예쁘죠. 미니츄어라니 깜찍할거 같습니다.

      애완견은 혼자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많은 힘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산책시켜야 하니 움직이시고, 와서 안기니 사랑을 주게되고, 하지만 코부타님 말씀대로 손이 많이 가니 "그저 예뻐서" 키우지는 못할 일이죠.^^;

 

제가 필리핀에서 좋아하는 과일이 몇 개 있습니다.

 

지금은 나보다 남편이 더 좋아하는 “구아바노”가 있고, 또 하나는 Chesa 체사라고 불리는 과일.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열대과일은 망고, 바나나, 파인애플, 망고스틴 등등이 있고,

망고도 노랑망고, 그린망고, 인디언망고, 애플망고 다양합니다.^^

 

구아바노와 체사도 좋아한다고는 하지만, 일부러 신경 써서 그것을 사지는 않고,

시장이나 슈퍼에 갔는데, 눈에 보이면 사는 거죠.^^

 

 

 

남편과 현지 시장에 갔다가 과일가게에서 남편과 내가 좋아하는 과일을 발견했습니다.

구아바노와 체사.

 

 

 

체사는 1kg만 사려고 했었는데, 거의 2키로 정도 되는 걸 저렴한 가격에 주겠다는 행상아주머니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사왔죠.

 

체사는 사다가 집에 놔두면 표면이 갈라지면서 눌러보면 물렁해집니다.

 

이때 먹을 때가 제일 맛이 있습니다.

 

 

 

체사가 뭔지 모르는 남편은 마눌이 체사를 잘라서 권해주니..

 

한 조각 먹고 하는 말.

 

“이거 과일 맞아?”

 

네, 보통의 과일이라면 물도 많고, 아삭하고, 달달하고 등등등.

체사는 이런 특징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 과일 같지 않는 과일입니다.

 

체사 맛의 특징이라고 한다면..

퍽퍽한 밤고구마인데 조금은 달콤한 맛.

 

저는 맛 때문에 먹는 과일이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이 녀석이 제법 영양이 풍부합니다.

 

퍽퍽한 질감 때문에 탄수화물이 많고, 비타민C에 칼슘 그 외 이름이 생소한 여러 성분들.

 

체사의 자세한 영양분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용~^^

http://www.trendsrepublic.com/2016/03/discover-amazing-health-benefits-of-canistel-fruit.html

구아바노도 항암에 그리 좋다고 하더니만,

체사도 영양이 어마어마해서 먹는 비타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과일 이였네요.

 

남들이 별로 안 좋아하는 과일들을 좋아하는 내 입맛은 몸에 좋은 과일을 찾아내는 재주를 가지고 있는 거 같습니다만, (열대) 과일치고 사실 비타민의 왕이 아닌 것이 없죠. ^^

 

체사가 나는 계절이 정확히 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필리핀의 3월 체사를 사먹었습니다.

 

퍽퍽해서 그냥 먹기보다는 물이랑 같이 먹어야 하는 단점이 있고,

먹다보면 배가 금방 불러지는 단점이 있지만..

 

매번 볼 때마다 사는 것을 보면 나는 이 과일을 꽤나 좋아하는 거 같습니다.^^

 

체사라는 과일은 아는 사람보다는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숨어있는 열대과일입니다.

 

하지만 한번 먹어보면 질감에, 맛에 인상에 많이 남는 과일이고,

서너 번 먹다보면 어느새 체사의 매력에 빠져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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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04 00:00
  • Favicon of https://artboy019.tistory.com BlogIcon 카라멜땅콩 2017.07.04 08:31 신고 ADDR EDIT/DEL REPLY

    우아
    처음 접해본 과일이네요
    필리핀에서 망고랑 망고스틴 먹어보고 뿅갔는데ㅎㅎ
    이것도 맛이 너무 궁금하네요ㅎ

  • 2017.07.04 10:56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05 01:02 신고 EDIT/DEL

      하지만 열대과일들은 대부분 속을 냉하게 하는지라 속이 냉한 분들에게는 먹고 싶어도 조금 삼가해야하는 것들입니다.^^;

  • 느그언니 2017.07.04 18:58 ADDR EDIT/DEL REPLY

    내가 좋아하는 고구마맛이라... 내일 1키로 사오라 주문했으요..

  • Favicon of https://hititler.tistory.com BlogIcon 히티틀러 2017.07.08 13:05 신고 ADDR EDIT/DEL REPLY

    이런 열대과일은 처음 봤어요.
    마치 단호박 같은 느낌이 나네요ㅎ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10 04:51 신고 EDIT/DEL

      히티틀러님이 말씀하시니 "아!" 싶습니다. 맞습니다. 단호박 질감이네요. 단, 먹으면 목이 막히니 밤고구마 질감이 추가됩니다.^^

  • Favicon of https://sleeping-c.tistory.com BlogIcon 꽃띠 2017.07.12 16:42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도 단호박 삶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는데 ... 다른 분들도 비슷비슷 하시네요 ㅎㅎ
    잘 보고 갑니다 ^^

  • Jiny 2017.12.20 19:41 ADDR EDIT/DEL REPLY

    저도 엄청 좋아해서 많이 먹었었는데 먹고싶당~~ 체사

  • Jiny 2017.12.20 19:41 ADDR EDIT/DEL REPLY

    살짝 얼려먹어도 맛나요

남편이 한국인 마눌을 만나서 먹어본 한식은 꽤 됩니다.

 

한국에 왔을 때는 자정이 다된 시간에 한국 가이드 책을 보다가 감자탕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내가 이거 먹어 본거야?하길레 새벽에 갔던 감자탕 집에서 처음 먹는 매콤한 감자탕을 얼마나 잘 먹던지..

 

처음 만난 제부가 감자탕을 먹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언니의 한마디.

 

“입맛은 한국인이네.”

 

내가 한국음식을 하면 온 집안에 냄새 진동한다고 난리 법석을 떨면서도.

그 냄새나는 것을 갖다 주면 또 먹기는 합니다.

 

남편이 특히나 싫어하는 냄새가 멸치 넣어서 끓이는 된장찌개.

멸치냄새도 싫어하는데, 여기에 된장까지.^^;

 

하도 궁시렁대길레 내가 끓인 된장찌개는 절대 안 먹을 줄 알았었는데..

 

“한 수저만 먹어볼래?” 하면서 내민 된장찌개를 한 수저 먹어보더니만..

내 손에 있던 된장찌개 그릇을 슬그머니 가지고 갔습니다.^^

 

그래놓고 나중에 농담처럼 한다는 말이..

 

"지금 내 뱃속에 작은 고기들이(멸치) 헤엄치고 있어."

 

쌈도 우리가 먹는 식으로 싸 먹지는 않지만...

자기식으로 싸서 먹고!

 

마눌이 싸주는 쌈은 모이 받아먹는 아기 새가 되어서 입을 쩍쩍 벌려대죠.

더 달라고 말이죠.^^

 

 

 

따가이따이에 장어구이를 잘하는 식당에 갔습니다.

 

살아있는 장어를 본적은 있지만, 밥상 위에 올라온 장어는 본적이 없는 남편인지라,

기름기가 엄청나게 많은 장어가 얼마나 깔끔하게 변신이 가능한지 볼 수 있는 기회이니 말이죠.

 

남편이 본 장어는 뉴질랜드의 강에서였고, 보통 팔뚝만한 굵기였던지라 잡아도 어떻게 처리할지가 더 곤란스러운 크기였죠.

 

하지만 한번 장어 맛을 보면 다음에 장어를 잡아 오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장어가 나오기 전, 주방에서 사장님이 장어를 1차로 굽는 동안에는 양해를 구하고 주방에 들어가서 사장님이 1차로 살짝 굽는 장어구이 옆에서 구경도 하고 이런저런 질문을 하면서 친분(?)을 만든 남편.

 

이곳에 자주 오는 한국 사람은 절대 모르는 식당 사장님의 영어이름까지 알아왔습니다.^^;

 

한국 사람은 “사장님”이라고 하지 따로 이름을 묻지는 않는데..

남편은 우리와는 사고방식이 다른 외국인지라 다 “친구”가 가능하니,

(사장님) 호칭이 아닌 이름이 필요했던 거죠.

 

주방에서 이런저런 질문을 하고 돌아온 남편이 아는 척 하면서 했던 말.

 

“여기 장어는 자연산이래.”

 

이 동네에서 판매하는 것은 다 양식 산이고, 양식 장어를 조리하게 편하게 처리해서 납품하는 업자가 있다는 것을 대부분의 한인들은 알고 있다고 하던데.. ^^;

 

 

 

남편은 상추와 깻잎을 함께 싸서 먹는 우리와는 다르게 자기가 좋아하는 깻잎으로만 싸서 먹습니다. 거기에 생강 채를 올리고, 쌈장을 올리고..

 

젓가락 대신에 포크와 열손가락을 이용해서 어설프게 먹기는 하지만 일단 잘 먹습니다.

 

나름 입맛 까다로운 남편인데 이곳의 장어는 입맛에 잘 맞는 모양입니다.

 

 

 

4명이서 잘 먹고 지불한 돈은 5,150페소.

 

1인당 500g이라고 하니 4인이면 2kg이겠지만,

머리 떼고, 뼈 떼고, 껍질 떼면 그보다는 적겠고..

 

한국에 있는 장어식당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는 가격이지만..

필리핀 현지에 있는 한국식당 치고는 꽤 가격이 있는 곳입니다.

 

특히나 내가 사랑하는 쌈밥집에서 최고급 차돌박이 쌈밥을 먹어도..

4인분이면 2,000페소면 충분한데 말이죠.

 

이 식당을 나서면서 “또 올래?”하니 고개를 끄덕이는 남편.

바쁘게 다니고, 다른 걸 먹으러 다니느라 두 번째는 기회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외식이라고 해도 이곳은 정말 “고가”에 속하는지라..

그냥 한번 다녀왔다는 것으로 만족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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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6.30 00:00
  • Favicon of https://heesook15.tistory.com BlogIcon 오틸이 2017.06.30 09:21 신고 ADDR EDIT/DEL REPLY

    맛나겠어요.저도 얼마전에 엄마랑 민물한방장어구이 먹고 왔는데 완전 맛나던데...바다장어도 많이 먹지만 저는 민물장어도 맛나더라구요.(참고로 저는 부산에 살고 있구요.고향은 경북 문경이라 민물에서 자라는 애들도 무지 좋아라 합니다.^^)언제 한국 오시면 한번 대접하고 싶네요.ㅎㅎ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7.07.03 20:26 신고 EDIT/DEL

      제가 본것은 강에서 자라는 민물장어인지라 바다장어는 생소합니다. 바다장어가 혹시 회로 많이 먹는 아나고인가요? 그건 먹어본거 같습니다. 아나고는 회로만 먹어봐서리 바다장어 맛은 어떨지 궁금합니다.^^

  • Favicon of https://heesook15.tistory.com BlogIcon 오틸이 2017.07.04 09:45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나고도 맞고요.꼼장어도 많이 먹어요.참고로 꼼장어는 껍질벗겨 손질해도 막 움직이는데 그걸 매운양념에 볶아먹고 남은 양념에 밥볶아 먹으면 맛나요.ㅎㅎ

  • ㅈㅈ 2018.06.28 11:53 ADDR EDIT/DEL REPLY

    글들이 완전솔직담백하네요

    여기장어집 가게이름이어디에요?
    어디근처에있는거죠 꾸야들한테묻기에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6.29 06:41 신고 EDIT/DEL

      식당이름은 장어가든이고, 따가이따이는 아니고 밑으로 많이 내려가서 있었던거 같은데요. 길가에 있는 식당이 아니라 모르면 찾기 힘듭니다.^^; 한국분들한테 물어보시던가, 한인가게에 가셔서 전화번호부를 찾으셔야 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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