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브로브닉을 보고 싶다고 가자고 몇 년을 노래했던 마눌이지만..

 

그곳에 어떤 볼거리가 있는지는 전혀 공부를 안했습니다.

가기 전에 미리 계획을 세우고, 공부를 하는 남편과는 완전 반대죠.

 

마눌의 생각은 항상 같습니다.

 

“관광안내소 가서 물어보면 되지!”

 

관광 이라는 것이 뭐 별거 있나요?

시내를 이리저리 걸으면서 보는 거죠.

 

그래도 크로아티아 간다고 할 때 신경 써서 챙긴 책은 있었습니다.

영어판 론리플래닛과 독일어판 크로아티아 가이드북.

 



독일어판 크로아티아 가이드북은 우리 집에 오래전부터 있었던 책이죠.

 

내가 꽤 오래전에 “크로아티아 완전정복”을 위해서 산 기억은 있는데..

너무 오래전이라 이제는 기억도 안 나죠.^^;

 

두브로브닉 구시가를 도착해서 시내를 이리저리 걷고 있는데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시내에 왔으니 설명을 해봐.”

 

공부도 안하고 온 마눌한테 설명을 하라니..

그래서 시내에 나갈 때 챙겨갔던 가이드북의 도움을 받았습니다.^^

 

가이드북에 구시가의 중요한 건물들에는 번호가 있습니다.

각 번호의 건물을 찾아다니면서 가이드북의 설명을 읽었죠.

 

건물에 대한 역사를 읽으니 조금 달라 보이기는 합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한국어로 된 구브로브닉 구시가의 지도입니다.

구시가 안에 있는 건물중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하는 것들이 꽤 됩니다.

 

역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박물관이나 수도원들을 찾아들어가겠지만,

우리는 그저 건물 밖에서 건물의 역사만 읽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두브로브닉에서 잡았던 숙소는 구시가에서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집주인은 3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가는 걸 추천했지만, 도착한 날 오후에 우리는 구시가까지 걸었습니다. 관광객에는 거리의 모든 것이 볼거리이니 구경하면서 갔죠.

 

우리가 구시가로 걸어가는 길은 우리 같은 관광객들로 만원이었습니다.

 

집주인이 추천했건 말건 우리가 걷듯이 대부분의 서양인들은 걷는 걸 좋아합니다.

진정한 관광은 걸으면서 보고 느끼는 것이니 말이죠.^^

 



역시나 구시가 쪽으로 걸어가며 보는 풍경이 쏠쏠합니다.

 

이런 풍경은 구시가에서는 볼 수 없죠.

 

우측으로는 절벽 아래로 파란 바다가 펼쳐지고, 좌측으로는 그런 바다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멋진 집. 정말 돈이 많은 사람들이 살 거 같은 동네의 멋진 전망, 멋진 집입니다.

 

대형 크루즈 선박이 들어오는 항구가 보이는 산동네 숙소에서 구시가까지 40분정도 되는 거리를 첫 날은 걸어오면 길을 익혔습니다.

 

길도 익히면서 구경도 하고, 걸으니 건강에도 좋은 관광입니다.^^

 

 

 

오후에 구시가에 들어서서 깜짝 놀랐습니다.

두브로브닉이 유명한 관광지인건 알았지만 거리에 반은 사람입니다.

 

배낭 여행객, 단체여행객, 가족단위 소규모 여행객.

거기에 다양한 언어들이 귓가에 들리는 것이 역시나 유명한 관광지답습니다.

 

이곳에서 엄청나게 많은 한국인 단체 관광객도 만났습니다.

몇 개의 팀이 시내 이곳저곳을 누비고 있었습니다.

 

크로아티아가 한국에는 “꽃보다 누나”로 갑자기 알려진 나라이지만..

유럽에서는 “여름휴가지”로 손꼽히는 나라입니다.

 

고로, 여름에 이곳으로 휴가를 오는 유럽인들이 엄청나다는 이야기죠.

 

원래 관광객이 몰리는데, 최근에는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쪽 관광객까지!

시내가 그야말로 남대문 시장입니다.

 

 

 

북적이는 도로에서 우리가 찾은 것은 “아이스크림 가게.”

 

가게 옆 골목에 서서 아이스크림을 먹고 있는 남편입니다.

걸으면서 음식 먹는 걸 싫어하는지라, 한쪽에 서서 다 먹어야 길을 나서죠.

 

제법 커다란 스쿠프가 10쿠나면 나름 저렴한 가격이라,

우리도 두브로브닉에서 머무는 2박 3일 동안 하루에 2개 이상은 사먹었습니다.

 

서양인들의 아이스크림 사랑은 엄청납니다. 아이스크림 먹으면 갈증이 더하니 안 먹는 한국 사람과는 달리 여름에 아이스크림을 달고 살죠.

 

대신에 겨울에는 아이스크림을 거의 먹지 않습니다.

아이스크림 가게도 여름에만 열고 겨울에는 문을 닫죠.

 

아이스크림은 여름에만 먹는 거라는 인식이 있는듯합니다.

 

(아이스크림 집이 문을 닫는 건 내가 사는 오스트리아, 우리 동네 이야기입니다.  일 년 내내 관광객이 붐비는 두부로브닉시내의 아이스크림 가게는 겨울에도 장사를 할 거 같네요.)

 

저도 처음에는 잘 안 먹던 아이스크림인데 이곳에서 사는 기간이 길어지니..

입맛이 변하는 것인지 여름에는 아이스크림 가게를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그래서 몸매가 조금씩 퍼지고 있죠.^^;

.



볼거리가 있는 구시가 중앙도로를 중심으로 볼거리가 있는 곳은 관광객들로 넘치지만,

옆으로 이어지는 골목은 한낮에도 한산합니다.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의 주거지도 있고, 좁은 골목에 테이블을 내놓고 장사하는 식당이나 카페들도 꽤 됩니다. 골목 앞에서서 호객행위를 하는 아가씨들이 있는 식당들도 꽤 되죠.

 

실제로 구시가에서 사는 사람들은 일상이 힘들 거 같았습니다.

구시가는 밤낮으로 사람들이 넘쳐나고, 거기에 시끄러운 소음까지!

 

내가 사는 곳이 유명관광지가 되는 것이 마냥 좋을 거 같지는 않습니다.

 

 

 

대낮에 두브로브닉 구시가에 모인 사람들은 다 관광객이지 싶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여러 도시들을 봤지만, 이곳만큼 사람이 붐비는 곳은 없었습니다.

역시 “크로아티아의 관광지 1위“ 위력을 보여주는 구시가입니다.

 

사람들이 덜 붐비는 시간에 구시가를 구경하시고 싶으시다면...

조금 이른 오전시간을 추천합니다.

 

오전 특히나 조금 이른 오전에는 그나마 조용한 시내를 걸으실 수 있으니 말이죠.

 

 

 

성벽 안의 구시가는 벗어났습니다.

 

마리나 뒤쪽에는 앉아서 쉴 수 있는 벤치도 있고, 한쪽에는 수영을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 옆에 음료를 파는 카페도 있어서 수영을 잘하는 사람이라면..

잠시 시간을 보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우리부부는 땡볕을 받으며 앞 사람을 따라서 일렬로 걷는 성벽투어는 하지 않았습니다.

 

150쿠나 (20유로 이상)씩이나 주고 굳이 걸어야 하나 싶어서 말이죠.

우리는 성벽투어 대신에 스르지산의 석양을 보기위해서 “케이블카”에 투자를 했었습니다.

 

성벽투어도 150쿠나, 케이블카도 150쿠나였는데..

우리는 산위에서 멋진 석양을 본지라 만족스러운 투자였습니다.^^

 

 

구시가를 걷다가 다리가 아프면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쉬는 방법도 있지만..

우리는 바다가 잘 보이는 이곳을 이용했습니다.

 

여기에 앉아서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다양한 크기의 배도 구경하고,

가지고 있는 빵으로 고기밥도 주면서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브로브닉에서 시간이 조금 있으시다면 저렴한 빵이나 과자를 사서 이곳으로 가시기 바랍니다.  예쁜 고기들이 내가 떨어뜨리는 빵조각을 찾아서 엄청나게 몰려듭니다.^^

 

 

 

이곳에 수영이 가능한 곳도 있다고 말씀드렸죠?

바로 그곳입니다.

 

대부분은 현지인으로 보였지만, 수영 잘하는 관광객도 가능하겠죠.

저야 수영도 못하고, 바다수영은 불가능하죠.

 

하지만 부부가 나란히 앉아서 멋진 몸매를 가진 젊은이들을 보는 재미는 쏠쏠했습니다.^^

 

 

 

바다를 보면서 시간을 보내다가 다시 구시가로 들어가는 길.

마리나에는 크고 작은 배들이 정박 중입니다.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배들도 있고, 너무 작아서 “관광객용”은 절대 아닌 거 같은 것들도 있죠. 이른 아침에 오면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나가는 어부들도 만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저 뒤로 스르지산이 보입니다.

이번에는 케이블카타고 올라갔지만,

 

다음번에는 슬슬 걸어서 올라갈 예정입니다.

걸어 올라가면서 구시가를 보는 재미가 쏠쏠할 거 같아서요.^^

 

 

 

저녁이 되면 구시가가 조금 조용해지나 했었는데..

늦은 밤까지 구시가는 사람들로 붐볐습니다.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구시가의 야경을 보려고 머무는 것이겠지요.

저녁의 구시가는 어디를 찍어도 근사한 풍경사진이 됩니다.

 

여기저기서 업소에 속한 가수들이나 뮤지션들이 연주하는 음악은 덤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굳이 뭘 하지 않아도 좋을 시간들입니다.

 

 

 

두브로브닉의 구시가는 밤낮이 따로 없습니다.

아니, 밤이 더 붐비는 거 같습니다.

 

레스토랑이나 카페에서 내놓은 테이블은 만석입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관광객은 근사해 보이는 레스토랑의 테이블에 앉아서,

조금 덜 여유로운 관광객은 어디선가 사온 음식을 나눠먹으면 도시의 저녁을 즐깁니다.

 

 

 

이제는 집으로 돌아갈 시간.

이곳에 머무는 동안 우리의 귀가시간은 항상 10시가 넘었습니다.

 

버스를 타면 숙소 뒤에 내리는지라 나름 안전한 귀가길 이었죠.

모든 버스가 지나가는 구시가 앞의 버스정거장!

 

우리가 구시가에서 숙소로 들어가는 첫날.

내가 기다리는 3번 버스는 아무리 기다려도 전광판에도 나타나지 않고 오지도 않고!

 

다른 번호의 버스들이 두어 번 섰다가 지나갈 동안 오지도 않습니다.

기다리다 지쳐서 옆 사람에게 물었습니다.

 

“저 혹시 3번 버스는 왜 안 오는지 아세요?”

“저희도 관광객인데요.”

 

늦은 저녁시간에 이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은 대부분 관광객이었습니다.

 

남편은 그냥 무작정 기다리자는 했지만 그랬다가 밤새 기다릴 거 같아서 버스티켓을 샀던 창구에 가서 물어봤습니다. 내가 타야 하는 3번 버스는 어디에서 타야 하는지!

 

안 물어봤음 정말로 버스 기다리면서 날샐뻔 했습니다.

내가 타야하는 3번 버스는 반대편 정류장에 있었습니다.

 

얼른 반대편 정거장에 있는 남편은 손짓으로 불렀습니다.

그렇게 우리부부는 이곳에서 3번 버스를 타고 숙소로 돌아왔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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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1.22 00:25

 

 

마눌이 보고 싶다는 두브로브닉에 왔습니다.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겠지만, 도시 여행은 골목을 누비고 다니는 거죠.

 

두브로브닉에 오는 중에도 뭘 봐야하는지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두브로브닉의 석양을 보러 갈 생각은 하지도 않았었는데..

 

우리가 잡은 민박집 아주머니가 “스르지산 위에서 보는 석양”을 강추에 이곳을 가보기로 했죠.

 

 

 

석양을 볼 수 있는 스르지산을 가는 방법은 두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방법.

왕복 150쿠나(20유로 상당)로 대부분의 관광객이 케이블카를 이용해서 손쉽게 올라갑니다.

요금이 조금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석양이 근사해서 절대 아깝지 않습니다.

 

두 번째는 걸어서 올라가는 방법.

이건 관광객에게는 조금 무리가 있습니다. 올라가는 길을 찾기도 어려울뿐더러, 일몰 후에는 어두워서 제대로 길을 찾아서 내려오기 힘이 들죠.

 

어두운 산길을 내려오다가 발목을 접지를 수도 있고,

혹시나 않 좋은 일을 당항수도 있으니 조심해야죠.

 

 

 

저희는 두 개의 방법 중에 첫 번째를 선택했습니다.

 

산 위로 올라가는 시간이 이미 해가 지고 있는 시점이었거든요.

케이블카를 타자고 갔는데, 남편은 계속 딴청을 부립니다.

 

이번 여행에서 마눌은 “외식비‘를 책임지겠다고 했건만, 남편은 주머니를 열 생각을 안 합니다.^^; 그래서 케이블카 비용도 마눌이 냈습니다.

 

생각 해 보니 남편은 이번 여행에서 쿠나를 전혀 사용하지 않았네요.

ATM기계에서 찾은 쿠나는 다 마눌에게 맡기고 나중에 마눌에게 유로를 챙겨갔습니다.^^;

 

 

 

케이블카를 타려고 가서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산위로 올라가려고 하는지는 몰랐었거든요.

 

커다란 관광버스가 속속 도착하고 거기서 단체 관광객이 내립니다.

두브로브닉의 석양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모양입니다.

 

우리 뒤로 브라질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 줄을 선지라,

남편이 그 팀의 가이드와 또 한참 수다를 떨었습니다.

 

두 남자의 수다는 길어지고 있어서 마눌의 남편의 옆구리를 꼭 찔렀습니다.

 

가이드는 자기가 인솔하는 관광객을 신경 써야 하는데, 개인적인 수다에 정신을 쏟으면 안 되죠.

 

 

 

우리가 케이블카를 타러 간 시간은 6시경.

케이블카를 탑승하려는 사람들의 기나긴 줄.

 

늘어선 긴 줄의 앞쪽으로 가보니...

표를 파는 창구가 아닌 케이블카를 타려는 사람들입니다.

얼른 표를 사서 저희도 긴 줄에 합류를 했죠.

 

“이러다가 제대로 된 석양을 못 보는 건 아닌가..”했었는데...

생각보다 줄은 금방 줄어들어, 우리도 일몰 전에 산 위로 올라 갈 수 있었습니다.

 

 

 

케이블카 안에는 사람들이 빼곡하게 들어찬지라 셀카는 조금 힘든 상황이지만,

이런 상황에도 나름의 노하우로 셀카를 찍는 사람들은 군데군데 있었습니다.

 

두브로브닉의 가장 큰 볼거리는 바로 저기 아래에 보이는 구시가입니다.

구시가를 걸으면서 여러 가지 건축물들을 볼 수도 있고, 바닷가도 즐길 수 있죠.

 

처음에는 신기한 구시가의 볼거리인데, 한번 둘러보고 나면“다음에는 뭘 보지?” 싶습니다. 관광지가 구시가에 몰려있다 보니 구시가를 보고나면 두브로브닉을 다 본 거 같은 느낌이죠.

 

 

 

민박집 주인이 추천해준 코스는 저기 보이는 카페에 앉아서 석양을 보는 거라고 했습니다.

 

저기서 즐기는 석양이 환상적이라나요?

 

그래서 우리도 처음에는 저기에 가려고 했었는데..

석양이 잘 보이는 자리는 이미 만원이라 카페에 가는 건 포기했습니다.

 

참고적으로 이 카페에서 판매하는 음료의 가격들을 알려드립니다.

 

콜라를 포함한 대부분의 청량음료들 250ML 는 42쿠나.

맥주는 300ML와 500ML가 있는데 47쿠나에서 66쿠나까지 다양했습니다.

그 외 간단한 샌드위치류(저녁6시까지 판매)는 100쿠나~150쿠나입니다.

 

일반 레스토랑보다 가격이 많이 비싸기는 했습니다.

아무래도 풍경 값이 포함된 모양입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리자마자 지는 석양이 보입니다.

조금만 더 늦었다면 보지 못할 풍경이었습니다.

 

케이블카는 올라와서 끊임없이 사람들을 토해내고, 가만히 서있어도 사람들에 밀려서 저절로 걷게 되는 곳입니다. 구시가에도 사람들이 많았는데, 해가 지면 사람들이 다 이곳으로 오는 모양입니다.

 

돈을 투자한 가치는 충분히 있었습니다.

석양이 지는 곳을 바라보니 나도 오렌지 빛으로 물드는 듯 합니다.

 

이날 스르지산 정상에서 이 풍경을 본 사람들이 다 감동을 받았지 싶습니다.^^

 

 

 

스르지산 위에서 보는 구시가입니다.

오른쪽으로는 지는 석양에 모든 것이 붉어지고, 아래는 이렇게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두브로브닉 관광의 모든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구시가입니다.

하루 종일 구시가를 이리 돌고, 저리 돌아봐도 매번 새롭게 보이는 신기한 곳입니다.^^

 

 

 

해는 지고, 바람은 불어서 쌀쌀하지만 저기 보이는 석양을 놓치기 아까워서 마냥 바라만 본 시간들이입니다. 찍어도 계속 찍게 되는 스르지산 위에서의 석양입니다.

 

시간이 쫓기는 관광객은 와서 사진 몇 장 찍고는 얼른 아래로 내려가지만.. 우리는 시간도 있고, 비싼 케이블카타고 올라왔으니 마냥 앉아서 본전 빼도록 쳐다봤습니다.^^

 

 

 

어떤 이는 카페에 앉아서 석양을 즐기고, 어떤 이는 서서 석양을 즐기고..

카페도 젤 가장자리가 아니라면 “노 땡큐”입니다.

 

왜? 석양을 카메라에 제대로 담으려면 내 앞쪽으로 사람들이 없어야 하는데,

가장자리는 만원이라 중간 자리들만 비어있거든요.

 

저희는 스르지산 위에 십자가 아래, 명당자리에 앉아서 풍경을 제대로 즐겼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엄청난 수의 한국인들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낮에는 단체관광을 하는 한국인들이 구시가에 넘쳐났었는데...

저녁에는 산위에서 개별여행을 하는 커플, 모녀, 친구들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아시죠? 한국어가 들린다고 아는 척하는 건 상대방에게 대단히 큰 실례입니다.

그저 “씩~”웃는 정도가 적당한 인사법이지 싶습니다.^^

 

 

 

날은 더 어두워지고 두브로브닉 시내에 불이 켜져야 “야경”을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아름다운 하늘과 도시의 야경.

사진 찍기 딱 좋은 조화죠.^^

 

저기 보이는 저 곳에서 사진 한 장 찍으려고 우리는 참 오래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서 우리도 셀카도 찍고, 미니 삼발이 위에 올린 스마트폰으로 이날을 남겼습니다.^^

 

 

 

날은 더 어두워지고 구시가의 야경은 이렇게 보입니다.

케이블카는 자정까지 운행한다고 했지만, 이날 산위는 바람이 불었습니다.

 

나름 챙겨 입고 왔는데도 추운지라 더 있고 싶었지만, 추스르고 일어나야 했죠.^^;

스르지산 위에서 본 석양은 아주 근사했습니다.

 

다음번에 가면 걸어서 스르지산에 올라가볼 생각입니다.

올라가면서 보게 되는 풍경은 정상에서 보는 것과는 다를 거 같거든요.^^

 

두브로브닉에서 석양을 보시려면 꼭 스르지산 위를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배위에서 보는 것보다 더 아름답고 근사합니다.

 

 

크로아티아의 거리에서 만났던 두브로르닉의 구시가 야경사진입니다.

 

스르지산 정상에는 카페에서 석양을 보는 사람들보다, 사진속의 사람들처럼 저렇게 자리 잡고 앉아서 석양도 보고, 야경도 보는 사람들이 아주 많습니다.

 

멋진 풍경을 공짜로 볼 수 있는 자리들인지라,

일찍 올라가서 자리를 찜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지 싶습니다.^^

 

두브로브닉으로 여행을 가신다면 저녁에 시간 내서 스르지산을 한번 오르시기 바랍니다.

평생 기억할 멋진 석양을 만나시게 될지도 모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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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1.14 00:00

 

 

크로아티아의 식당에서 먹었던 음식들의 사진들이 있었습니다.

이것도 포스팅을 하려고 준비만 해놓고 잊고 있었죠.

 

이번에 크로아티아 여행기를 쓰면서 묵혀놨던 식당 음식을 포스팅 하겠습니다.^^

 

크로아티아에 일생에 한번 여행을 갔다면 제일 비싼 요리를 비싼 레스토랑에 가서 폼 나게 먹을 수도 있지만, 우리에게 크로아티아는 해마다 가는 곳이어서 식당을 가도 제일 비싼 요리에 해당하는 “해산물 모둠구이” 이런 건 시키지 않습니다.

 

사실 싱싱한 바다 생선은 구이가 아닌 생으로 먹어야 제일 만나는 것이구요.^^

 



식당에 가면 기본적으로 시키는 건 맥주.

 

식당에 따라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500ml 에 20쿠나 (3유로 이내).

지역에 따라서 18쿠나에 판매하는 식당도 있습니다.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레몬맥주라고 불리는 라들러는 대부분 맥주와 같은 가격인데, 식당에 따라서 맥주보다 훨씬 비싸게 파는 곳도 있습니다.

 

자! 그럼 우리 부부가 크로아티아 여행을 가면 먹는 기본적인 메뉴부터 소개하기로 하죠.^^

 

크로아티아가 생각보다 그리 싼 나라는 아니어서 우리는 나름 저렴한 메뉴를 선택합니다.

남편은 식당에 가면 항상 주문하는 홍합을, 마눌은 건강에 좋은 참치피자를!

 

크로아티아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주문을 하면 음식이 나오기 에 식전 빵이 나옵니다.

지금까지 계산서에서 식전빵 목록을 못 봤으니 이건 무료입니다.

 

식전 빵은 주문한 (홍합) 요리에 먹으라고 나오는 빵인데,

배고플 때는 요리가 나오기 전에 다 해치우기도 합니다.^^

 

우리가 자주 가는 프레만투라 캠핑장 안에 있는 2개의 레스토랑중 한 곳에서 먹었던 저녁으로.. 홍합은 50쿠나(7유로), 피자는 45쿠나(6유로) 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오스트리아에 비해서 그리 싸지는 않는 피자입니다.

피자반죽도 짭짤한지라 나중에 물을 아주 많이 들이켜야 하죠.^^;

 


 


 

나름 그 동네 맛집이라고 소개받아서 갔던 프레만투라의 식당입니다.

식전 빵도 직접 구운 것이고, 빵을 찍어먹을 오일도 두 가지나 나왔죠.

 

이곳에서는 생선스프를 한 번 주문 해 봤는데, 커다란 생선살이 나오는 것이..

어찌 보면 동태국 같기도 하고, 25쿠나(3,50유로)가 아깝지 않은 맛이었습니다.

 

근디 양은 아주 적고, 어디서 나온 기름인지, 조금 심하게 기름기가 많기는 했습니다.

 


 


 

식당에 가면 마눌이 주문하는 요리는 언제나 같습니다.

 

피자 아니면 오징어. 오늘은 오징어(65쿠나/9유로) 당첨!

남편은 웬 고기 꼬치구이(55쿠나/7,50유로)를 시켰습니다.

 

남편은 맥주를 마눌은 물을 주문하고, 생선스프에 오징어, 꼬치구이를 저녁으로 먹고 우리가 받은 영수증은 173쿠나. 팁 포함해서 180쿠나(25유로)를 계산했습니다.

 

나름 맛집이라고 한 집에서 먹은 저녁 한 끼였지만, 가격을 따져보자면 오스트리아에서 먹는 한 끼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크로아티아가 서유럽에 비해 그리 싸지 않다는 이야기죠.

 



 

우리가 자주 가는 해변에 카페가 있습니다.

해변을 오가면서 이곳의 메뉴판을 눈여겨봤었습니다.

 

오징어가 55쿠나(7,50유로)면 식당에 비해서 그리 저렴하지는 않지만..

38쿠나(5유로)짜리 작은 생선튀김은 한번 먹어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가 한 번 주문 해 봤죠.

이곳에서 주문한 오징어와 생선튀김은 두 개 다 만족스러웠습니다.

 

식당은 오징어는 4마리에 접시의 반은 감자로 채워 나오는데..

카페의 오징어 접시는 오로지 오징어만으로 꽉 채워서 나왔죠.

(위에 있는 오징어 접시와 비교 해 보시면 압니다.^^)

 

생선튀김도 손가락 굵기인지라 내장까지 먹기에는 조금 부담이었지만,

어디다 버리기도 마땅치 않아서 머리부터 꼬리까지 다 먹었습니다.^^

 

한번 먹어본 작은 생선튀김이 괜찮았던지라 이번여행에서도 먹었습니다.^^

 


 


 

2018년 해변 옆의 카페에서 사먹은 간단한 메뉴인 작은 생선튀김과 피자.

두 메뉴 다 45쿠나(6유로선)로 나름 저렴한 곳이었습니다.

 

이곳은 생선 튀김 옆에 토마토와 썬 양파가 나온 것이 조금 특이했습니다.

 

여기에 남편은 맥주(18쿠나)를, 저는 라들러(레몬맥주 18쿠나)를 시켜서,

가격도 저렴하고 식사량도 가벼운 저녁으로 먹었습니다.

 

둘 다 짭짤해서 맥주 안주로는 딱이었죠.^^

 

작은 생선튀김은 남편이 모르던 메뉴였는데, 마눌이 한번 시킨 걸 한 번 먹어보더니만,

이 메뉴가 있는 식당에 가면 시켜서 먹는 남편에게는 신 메뉴입니다.^^

 

유명한 식당에 가서 비싼 요리를 먹으면서 크로아티아 음식을 알아갈수도 있고, 저렴한 해변의 카페에서 그 지역에서 나온 싱싱한 메뉴로 만든 저렴한 음식으로 크로아티아 음식을 알아갈 수도 있습니다.

 

유명한 식당의 비싼 메뉴는 그만한 이유가 있고, 사람들이 인정한 맛이라 먹을 가치도 충분히 있을 거 같지만, 우리 부부는 우리가 좋아하는 “오징어”, “홍합” 혹은 작은 생선튀김만 있어도 만족스러운 한 끼가 되는지라 앞으로도 크로아티아의 요리라고 불리는 “모둠 생선구이” 같은 건 먹을 일이 없을 거 같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맛이고, 또 먹고 싶은 요리를 먹는 것이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한 끼일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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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27 00:00

 

 

여행 중 만나는 작은 도시나 마을 같은 경우는 캠핑장이 도시나 마을의 중심에 있는데,

큰 도시 같은 경우는 캠핑장이 거의 외각에 있습니다

 

도시 외곽의 캠핑장에 머물면서 도시로 버스를 타고 들어가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큰 도시 외곽은 캠핑장이라고 해도 숙박비도 비싼 편이고 거기에 교통비까지 추가해야 하는지라, 도시 안에 숙박 하는 것이 경비나 시간을 더 절약 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두 군데는 도시 안의 숙소를 잡았습니다.

바로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닉과 몬테네그로의 코토르.

 

두브로브닉은 야경을 봐야하니 이왕이면 저녁 늦게까지 도시 안에 머물러야 하죠.

그래서 두브로브닉의 숙소에서 2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가 숙소를 잡은 조건은 일단 무료 주차장이 있어야 한다.

우리가 도시로 관광을 가는 동안 우리 차가 안전하게 있어야 하니 말이죠.

 

 

 

남편이 고르고 골라서 잡은 숙소는 항구앞.

 

관광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구시가에서 조금 거리가 있기는 하지만..

그리 멀어 보이지 않았고, 또 주차장이 있다니 이곳을 잡은 거 같습니다.

 

남편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리뷰 또한 아주 좋은 곳이었죠.

 

 

 

여행 4일차에 우리는 두브로브닉에 입성을 했습니다.

저 다리만 건너면 몇 년 동안 보고 싶어 했던 두브로브닉입니다.^^

 

이곳에 오려고 마눌이 몇 년 동안 남편에게 공을 엄청 들였습니다.

 

달리면 몇 시간 안에 올,수 있는 곳인데,

운전 못하는 마눌은 (남편은 구워삶느라..) 몇 년이나 걸렸습니다.^^;

 

오기 전에 철저한 계획을 세운 남편과는 달리 마눌은 아는 것이 전혀 없습니다.

남편이 잡은 숙소가 저기 보이는 다리를 건너서 좌측의 산동네라는 것도 몰랐죠.^^;

 

내비게이션이 가라는 대로 운전을 하고 항구를 지나쳤는데...

내비게이션이 가라는 방향이 바로 막다른 골목입니다.

 

여기서 잠깐!

우리는 내비게이션을 프라우(영어의 미세스) 나비(게이션)라고 부릅니다.

일명 프라우 나비, 나비부인이죠.^^

 

남편은 나비부인이 가라는 그 길로 들어서지 않아서 우리는 그 주변을 두어 번 돌았습니다.

가라는데도 안 가고 버티는 남편에게 마눌이 물었습니다.

 

왜 안가? 나비 부인이 가라고 하잖아.

그 길로 가면 막다른 길이야.

우리 숙소가 막다른 골목에 있을 수도 있잖아.

 

마눌의 말을 듣고서야 끝까지 버티던 남편이 그길로 들어섰습니다.

 

그리고 숙소를 찾아서 산 동네 길을 가는 우리는 정말 허걱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우리의 숙소는 막다른 골목의 끝에 있었습니다.

 

 

구글맵에서 캡처

 

오르막인 것은 이해를 하겠는데, 산동네 1차선 도로입니다.

우리가 올라가는데 내려오는 차를 만나면 둘 중에 하나는 후진을 해야 하죠.

 

일단 숙소를 찾아야 하니 올라가는데..

내려오는 것이 걱정되는 그런 길입니다.

 

남편이 두 손을 든 곳은 바로 저기 분홍 화살표부분.

 

갑자기 우측으로 심한 급경사가 있는지라 남편이 액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았습니다.

차는 계속 헛바퀴를 돌고 차에서는 엔진이 타는 냄새까지 났던 곳!

 

안되겠어. 그냥 여기서 나가야겠어.

 

남편은 숙소보다 차가 더 중요하니 일단 그곳을 나오고 싶었던 거죠.

 

 

 

바로 남편이 그 말을 하는 순간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바로

Guest House Letizia 게스트 하우스 레티지아.

 

어차피 내려가려면 차를 돌려야 가능하고, 마침 숙소를 찾았고, 숙소의 주차장은 비어있고!

남편에게 얼른 차를 주차장에 넣으라고 했습니다.

 

남편도 숙소가 언덕에 있는 건 알았지만, 이런 열악한 환경인지는 몰랐던 모양입니다.

 

우리차가 주차장에 넣고 주위를 둘러보고 있으니 한 아낙이 내려옵니다.

자기가 주인이라고 하면서 말이죠.

 

주차장은 남편이 예약할 때 우리 차종을 이야기 한지라 미리 비워뒀다고 합니다.

안 그랬다면 주차하느라 조금 힘들 뻔 했습니다.^

 

 

 

주인아낙은 우리들에게 2개의 방을 보여줬습니다.

하나는 트윈 룸이고, 다른 하나는 더블 룸이 있으니 선택하라고 말이죠.

 

트윈 룸은 방은 작지만 발코니가 있어서 밖의 풍경도 볼 수 있고,

더블 룸은 방은 큰데 창문하나만 달랑 있어서 밖으로 나가는 건 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방은 작지만 발코니가 있는 트윈 룸을 선택했습니다.^^

방은 정말 작아서 방에 싱글베드 2개를 놓으니 중간에 자리가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작은 방을 선택한 것은 발코니에 나오면 볼 수 있는 이 풍경 때문이었죠.

 

신선한 공기 속에 아침을 먹을 수 있고, 저녁에는 차 한 잔의 여유는 누리고 싶었습니다.

 

아쉽게도 커다란 크루즈 배들이 머물고 있는 항구 쪽은 못 보지만,

작은 요트들이 줄지어 정박 중인 마리나는 잘 보입니다.

 


 


 

일반 가정집을 관광객용 숙소로 운영하고 있지만 나름 잘 꾸며놓은 게스트하우스입니다.

주방, 거실에 목욕탕도 2개나 있습니다.

 

주방이 작기는 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는 거 같고..

이곳에서 음식을 할 시간이 있으려나 모르겠지만 말이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집주인은 우리에게 집안 여기저기를 보여줍니다.

 

지금은 프랑스 커플과 크로아티아 현지인 2명이 이곳에 일을 하러 와서 머물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두브로브닉에서 필요한 이런저런 정보를 알려줬습니다.

 

버스를 타기 전에 거리에서 티켓을 구입하면 12쿠나, 버스에서 운전사에게 사면 15쿠나. 저녁에 집으로 돌아올 때는 버스번호 3번을 타고 와야 하고!

 

집주인은 여행자에게는 딱 맞춤으로 필요한 관광 정보들을 쏙쏙 뽑아서 줬습니다.

 



집주인의 설명을 듣고 시내로 나가는 길.

올라오기는 힘들지만, 내려가는 길은 아주 쉽다는 설명.

 

도로를 따라 가다가 아무 골목이나 잡아서 내려가면 버스들이 다니는 차도가 나오죠.

 

레티지아에서 버스들이 다니는 도로까지 걸어오면 5~6분 정도 소요가 되니..

시내로 나가는 것도 수월하고, 집으로 돌아올 때도 집 뒤의 정거장이 내리면 되니 수월!!!

 



이 집의 가장 문제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주차.

 

산동네 가파른 오르막에 왕복 1차선이라,

반대편 방향에서 차가 오면 어찌 빼도 박도 못하는 상황이 됩니다.

 

집주인의 말을 빌리면.. 이 동네 주민들이 반대차선의 번호판이 외국 번호판이면 자기들이 알아서 후진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나름 관광객의 편의를 봐준다는 이야기죠.

 

우리도 이곳까지 오는데 애로가 많았지만, 남편이 미리 주차장 문의를 한 덕에 우리는 나름 주차하기 편한 곳을 받았습니다.

 

우리와 같은 시기에 이곳에 머물렀던 프랑스 커플.

여기까지 올라오는 것도 힘들었을 텐데, 참 난이도 있게 주차를 했습니다.

 

 

 

 

저기 저 차는 나중에 뺄 때 어떻게 하나?

 

그것이 너무도 궁금했었는데 운 좋게 프랑스 커플이 떠날 때 그 순간을 잡았습니다.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트는 것은 불가능해서 우측이 오르막으로 올라간 다음에 위에서 방향을 틀어서 이곳을 떠났습니다.

 

운전 초보들은 꿈도 못 꾸는 고 난이도의 운전이었습니다.

 

우리도 이곳에 올라올 때 진땀을 뺐던 것만큼,

내려갈 때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내려갔습니다.

 

반대편에서 차가 올라오지 않기를 바랐지만, 그런 행운은 우리에게 없었고, 반대편 차들의 양보를 받아도 차가 빠져나갈 공간의 거의 없는지라, 차가 담벼락을 스치지 않을까 조바심으로 그곳을 무사히 빠져나왔습니다.^^

 

집주인도 친절했고, 집도 좋았지만, 너무 산동네라 차를 가지고 올라가는 것도, 내려오는 것도 곡예 아닌 곡예를 해야 했던 우리들의 두브로브닉 숙소였습니다.^^

 

한번 가 봤으니 다시 두브로브닉을 간다면..

그때는 우리가 차를 가지고 들어가기 편한 곳으로 가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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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18 00:00

 

 

인터넷에서 “크로아티아 여행기”를 찾아보면 좋은 곳에서 주무시고, 비싼 것으로 한 끼를 드셨던 분들의 글들을 발견 할 수 있습니다만,

 

우리부부는 호텔이 아닌 캠핑장에서 잠을 자고, 외식도 비싼 레스토랑이 아닌 캠핑장에 딸린 식당에서 해결합니다.

 

럭셔리하고는 거리가 있는 “서민 휴가”라고 보시면 맞습니다.

 

이번 휴가를 가면서 남편이 마눌에게 물었던 한마디.

 

“당신은 얼마 낼 거야?”

 

남편이 기름 값에 두브로브닉과 코토르에서는 숙소까지 잡았으니 마눌에게 협찬을 받고 싶었던 모양인데, 마눌은 자기가 내고 싶은 품목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내가 외식은 책임 질 께! 200유로 한도 내에서!”

 

단순한 생각에 외식 한번에 20유로 잡으면 10일 동안 가능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마눌은 “외식비”만 라고 못을 박았으니 말이죠.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번 2주간의 휴가에 마눌도 남편 못지않은 지출을 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남편은 현지 화폐가 필요한 지출은 다 마눌이 하게했습니다.

 

마눌에게 현지 화폐인 쿠나를 ATM에서 빼주고, 나중에 마눌에게 유로로 돌려받았는데..

휴가가 끝나고 마눌은 남편에게 350유로가 넘는 유로를 줘야 했습니다.^^;

 

예산은 200유로였는데, 150유로이상의 추가지출이 있었지만,

즐거운 휴가를 보냈고, 외식도 자주했으니 만족합니다.^^

 

우리부부의 첫 외식은 휴가 3일차에 있었습니다.

캠핑장에 딸린 식당에서 말이죠.

 

 

 

어디를 가나 물이 맥주보다 훨씬 싼 것이 정상인데, 여기서는 조금 이상했습니다.

맥주가 싼 것인지, 물이 비싼 것인지..

 

물 500ML가 15쿠나(2유로) 인데, 맥주와 같은 용량이 20쿠나(2,8유로).

 

오스트리아에서 맥주는 3,50유로 합니다.

하지만 물은 수돗물을 마셔도 되는데.. 2유로씩이나 내기는 아깝죠.

 

 

 

괜히 (비싼) 물을 시키기는 억울해서 마눌도 맥주를 시켰습니다.

음식을 먹으면서 조금 홀짝대다보면 남편이 나머지를 책임질 꺼라 생각하고 말이죠.

 

마눌이 맥주를 시키니 남편이 놀랐습니다.

마눌이 안 마시던 알코올을 마신다니요??

 

남편은 마눌이 맥주를 시킨 이유가 많이 웃겼던 모양입니다.

물 가격이 비싸서 맥주를 시켰다니..

 

이날 일기를 보니 이날 식당에 오기 전에 부부가 한바탕 했었네요.

마눌이 저녁을 먹으러 식당에 가자고 했는데..

남편은 식당에 오기 바로 전에 인스턴트 파스타 2인분을 끓였습니다.

 

배가 고프면 마눌이 정한 시간보다 조금 더 빨리 식당에 가자고 해도 되는 일인데..

자기배 가 고프니 마눌에게 아무 말 없이 물에 인스턴트 파스타를 그냥 부었습니다.

 

그래서 마눌한테 한바탕 폭풍 잔소리를 들었습니다.

 

“아니 왜 그래? 내가 식당에 가서 저녁 먹는다고 했잖아.”

“.....”

“파스타 다 먹고 배불러서 식당에 갈 수 있겠어? 그냥 가지마. 파스타 먹고 땡쳐! ”

“아니야, 식당가서도 먹을 수 있어.”

“배가 그렇게 고팠남? 그걸 못 참아서 파스타를 삶아?”

“.....”

“왜 그래?”

 

 

 

남편과 24시간 붙어있으면 더 많은 사건들이 일어납니다. 휴가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죠.

 

 남편은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하고, 마눌은 마눌 생각대로 움직이고.

이래서 부부사이가 항상 삐거덕 거립니다.

 

남편은 파스타 2인분을 해치우고 부른 배를 안고 마눌과 식당에 왔습니다.

 

“그냥 차에서 잠이나 자! 나 혼자 가게!”

 

마눌의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는 따라와서 자리를 지키고 있죠.^^;

평생 살아도 절대 바뀌지 않을 남편의 성격이지 싶습니다.

 

 

 

남편은 자신이 좋아하는 홍합요리를 시켰습니다.

남편이 크로아티아로 여행을 오면 매번 시키는 요리는 같습니다.

 

홍합!

홍합을 다 먹고 남는 국물에 빵 찍어먹는 것을 무지하게 좋아하죠.^^

 

이 식당에서 나오는 홍합은 유난히 큰 양푼 사이즈로 나오길레 엄청 기대를 했습니다.

세수를 해도 될 만한 사이즈의 볼이 식탁에 올라온 건 처음이었습니다.

 

맥주 두 잔을 마시면서 홍합이 먼저 나온지라 부부라 둘이서 열심히 먹는데..

홍합이 작아도 너무 작은 사이즈인지 살이 별로 없습니다.^^;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남편이 파스타 2인분으로 배를 채워서 왔기에 다행인 양이었습니다.

홍합 껍데기는 산더미인데, 배는 안 부른 그런 짜증나는 저녁일 뻔 했습니다.^^;

 

 

 

크로아티아에 오면 남편이 자동적으로 홍합을 먹듯이..

마눌은 오징어를 먹습니다.

 

오징어보다는 한치에 가까운 사이즈 4~5 개에 사이드로 나온 것은..

삶은 감자와 mangold 망골트(사료용 사탕무)잎을 넣어서 만든 샐러드?

 

망골트를 영어로 찾아보니 swiss Chard, “근대”로 나오네요.

망골트가 근대같이 생기기는 한 거 같습니다.

 

시금치 같은 비주얼이지만 맛은 시금치와는 조금 다른 것이 망골트입니다.

 

이렇게 요리하는 오징어는 사실 오스트리아의 식당에서도 먹을 수 있습니다.

물론 오스트리아는 근처에 바다가 없어서 생물이 아닌 냉동오징어를 쓰지만 말이죠.

 

전에 식당의 주방에서 일할 때 이 요리의 과정을 본적이 있습니다.

오징어를 깨끗이 씻은 후에 키친타월로 물기를 다 닦아내야 합니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는 오징어를 일단 앞뒤로 구운 다음에 꺼내기 직전에..

마늘, 소금, 후추가 추가되는 아주 간단한 요리입니다.

 

어떻게 하는 줄은 아는데, 아직까지 한 번도 직접 할 기회는 없었습니다.

생물 오징어를 살만한 곳이 없어서 말이죠.^^;

 

 

 

부부는 나란히 앉아서 각자의 메뉴를 싹 비웠습니다.

서로 자기 음식만 먹은 것이 아니라 서로 같이 나눠먹었죠.

 

모든 그릇들이 깨끗합니다.

오징어도, 홍합도, 빵에 맥주 2잔까지 깨끗하게 비웠습니다.^^

 

식당에 가면 1인 1메뉴를 시키는지라, 남기고 오는 일은 절대 일어나지 않습니다.^^

 

이 식당에는 리조또도 있었는데..

재미있는 건 리조또는 메인 메뉴가 아닌 “핫 사이드 메뉴” 라는 것.

 

홍합리조또(50쿠나), 먹물리조또(60쿠나) 같은 메뉴도 있었는데..

우리 부부가 주로 먹는 메뉴가 아니어서 패스~

 

그런데 리조또가 사이드 메뉴라면 메인은 뭘 시켜야 할까요?

생선구이를 시켜야 했나?

 

여러 가지 생선들이 구워져 나오는 접시는 1kg에 220쿠나.

흰살 생선에 근대와 삶은 감자를 섞은 샐러드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크로아티아를 10년 아니 15년 정도 자주 다니고 있지만,

식당에서 한 번도 이걸 시켜본 적은 없습니다.

 

옆 테이블에서 시키는 것들을 본적은 있으니 비주얼만 알죠.

솔직히 kg당 4만원이나 하는 생선구이가 땡기지는 않습니다.

회라면 또 모를까!

 

우리가 크로아티아를 평생에 한번 갔다면 호텔서 자고, 비싼 요리도 시켜 먹을 수 있지만, 매년 가고, 너무 자주 가는 곳이어서 그런지 비싼 거보다는 우리가 잘 먹는 거 위주로 시킵니다.^^

 

저는 식당에 가면 무조건 오징어를, 남편은 홍합을 시키죠.^^

 

우리부부는 이 식당에서 맥주 2잔(40쿠나)과 오징어 구이(65쿠나) 그리고 홍합(50쿠나)를 먹고,  155쿠나 나온 영수증에 5쿠나 더해서 160쿠나(22유로=28,600원)를 계산하고 나왔습니다.

 

식당이 야외에 있어서 하루살이들이 맥주로 다이빙을 하는지라 몇 마리 건져내야했고,

식사를 하는 동안 모기들에게 헌혈은 해야 했지만, 나름 괜찮은 저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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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2.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