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 짜증나고 스트레스 만 빵이었던 회사야유회.

 

그날이 지나고 나면 다 잊히리라 생각했었는데..

야유회를 갖다오고 며칠, 전 지금 후유증을 앓고 있습니다.

 

야유회에서 돌아오던 길.

내 앞에 앉았음에도 뒤로 돌아서서 나를 향해 노래를 불러대던 두 명의 진상.

 

그중 하나가 버스 안에서 유난히 기침에 코를 풀어댄다고 생각했었는데..

노래하면서 나를 향해서 품어대던 침에 그 바이러스도 있었나봅니다.

 

목요일에 야유회 다녀오고 자고 일어난 금요일 아침.

몸이 이상함을 느꼈죠.

 

금요일이 지나고 토요일에는 조금씩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콧물이 줄줄 나고 거기에 재채기까지.

 

제가 감기 걸린 거죠.

 

야유회 갔다 와서는 근무도 없어서 집에 있었으니 감기가 옮을 만한 곳은 없었고..

아무리 생각을 해봐도 범인은 그 진상 같다는...^^;

 

토요일, 일요일이 지나고 나면 내가 출근해야하는 월요일인데..

근무를 가야할지 말아야 할지 약간의 고민을 했습니다.

 

달랑 주 20시간 일 하는데,

그 몇 번 안 되는 근무일에 “나 아파서 출근 못해” 할 수는 없죠.

 

그렇게 되면 급하게 대체근무를 할 다른 직원을 얼른 수배해야하고, 만약 대체 직원이 없으면 내 동료들이 내가 빠진 상태에서 근무를 하게 되니 뺑이를 쳐야합니다.

 

일요일 아침에는 머리도 콧물에 두통까지 있었지만,

다음날 출근해야하니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월요일 나는 9시 출근이지만, 남편이 출근하는 날이니 6시에 일어나서 남편 아침을 챙기고, 도시락도 싸줘야 하는데...

 

아침에 알람소리를 듣지 못했고, 남편도 푹자고 출근하라고 일부러 깨우지 않고 출근을 했습니다.

 

 

아침 8시에 일어나서 일단 출근 준비는 하는데..

여전히 머리도 아프고, 콧물도 줄줄!

 

거기에 눈도 침침해서 글도 잘 안보입니다.

그래서 일단 안경을 챙겼습니다.

 

몇 년 전에 장만해놓기는 했지만, 자주 안 쓰는 내 (돋보기) 안경.

근무하면서 “안 보여서...”일(기록) 못하는 일이 생길까 싶어서 안경을 챙겼죠.

 

그리고 일단 출근을 했습니다.

출근하자마다 나와 함께 근무에 들어간 간호사한테 갔죠.

 

“내가 감기가 걸려서 재채기에 콧물이 나거든. 열은 어제는 있었는데, 오늘은 없는 거 같아. 그런데 약간의 두통이 있어. 혹시 내 감기가 어르신께 옮는 건 아니겠지?”

 

내 몸도 중요하지만 내가 면역력 약한 어르신께 옮길 위험이 있으면 근무를 하면 안 되거든요. 그래서 간호사의 조언을 구했습니다.

 

두통이 있다는 나에게 “진통제”를 권하면서 근무 중에 마스크를 쓰고,

자주 손 소독을 하라는 간호사.

 

약은 정말 내 몸이 아파서 못 견디겠다 싶으면 먹지만, 그 외는 사양합니다.

 

 

 

그렇게 근무를 들어갔습니다.

 

내가 마스크를 쓰고 일을 하니, 궁금함에 물어 오시는 어르신들이 몇 분 계셨고, 또 내 몸이 안 좋다는 것을 알고 동료들이 알아서 일을 처리하는지라 근무는 어렵지 않았고,

 

두통도 오후쯤에는 없어졌지만,

이놈의 콧물은 계속 쏟아지니 근무 중 코 풀고 손 소독하느라 바빴습니다.^^;

 

이곳에서는 감기 걸렸다고 따로 약을 먹지는 않습니다.

그냥 많이 자고, 차 많이 마시고.. 뭐 이런 식이죠.

 

잠을 많이 자야하는데, 나는 잠 잘 시간에 일어나서 호작질(남편이 볼 때는 아픈 마눌이 하루 종일 앉아서 글 쓰고, 영상 편집 하는 일이 그렇게 보이죠.)이나 하고 있으니...^^;

 

월요일 근무를 마치고 다음 근무가 있는 주말(토, 일)까지 몸을 회복해야 하는데..

 

화요일 저녁에는 남편이 퇴근하기 전에 도망치듯이 집을 탈출했습니다.

 

 

 

내가 받아놓은 연극티켓이 있었거든요.

아무리 공짜티켓이라고 해도 일단 받았으면 가야하는 거죠.

 

내가 못갈 거 같으면 미리 티켓을 반납하고 취소하는 경우도 있지만,

미리 취소하지 못했다면 당일 극장에 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남편이 와서 못 가게 할까봐 극장에 갔습니다.

 

내 이름으로 발급된 티켓이고, 내 자리인데, 그날 내가 그 자리에 안 왔다는 것이 확인이 되면 내 신용에 문제가 생기는 일이고, 이런 식으로 인식되는 것은 싫거든요.

 

그래서 일단 티켓을 받았으면 출첵은 기본적으로 하려고 노력하죠.

 

연극 공연 중에는 코를 풀면 방해가 될까봐 코를 틀어막을 손수건까지 준비해서 극장에 갔는데.. 두통은 어찌 막아볼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1부가 끝나기를 기다린 후..

중간 파우제(쉬는 시간)에 도망치듯이 그곳을 나왔습니다.

 

그렇게 집에 와서 바로 잠자리에 들었고..

오늘은 화요일.

 

아침 6시에 일어나서 남편 아침+도시락을 챙겨서 출근시키고 나서는 잤습니다.

아프면 잠을 많이 자야한다는 것이 남편의 생각이고, 또 저도 몸이 안 좋으면 잡니다.

 

아직 콧물은 나지만 두통은 없고..

오후에 바람 부는데 자전거타고 장을 보러 갔다 왔고..

 

내일 저녁에는 또 연극을 보러 가야하는데..

오늘처럼 두통이 없다면 공연도중에 집으로 돌아오는 일은 없지 싶습니다.

 

조금씩 코를 푸는 횟수가 줄어들다보면 저는 다시 건강해지겠죠?

참 후유증이 긴 회사 야유회인거 같습니다.^^;

 

---------이글을 올리는 오늘은 며칠 더 지난 금요일.

 

제 코감기는 이제 나아지고 있고, 남편은 콧물을 흘리기 시작했습니다.^^;

 

남편의 코감기까지 떨어져야 잊혀질수 있는 야유회가 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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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25 00:30

 

 

결혼하고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을 남편에게 들었습니다.

 

“냄새 나!”

 

요 며칠 내가 집중적으로 먹은 것 때문인지 아님 엊저녁에 먹은 거 때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나는 느끼지 못하는 냄새인데, 남편은 맡는 모양입니다.

 

요 며칠 내가 어떤 것을 먹었는지 예상하시는 분들이 계시려나요?

내가 요새 줄기차게 먹는 건 바로 “명이나물!

 

명이나물 김치와 더불어서 엊저녁에 먹은 건 바로 명이나물 페스토.

 

봄에 내가 줄기차게 만들었던 것은 바로 명이나물로 하는 것들.

 

명이나물 김치, 명이라물 라면, 명이나물 페스토, 명이나물 볶음밥, 명이나물 치즈 스프레드외 명이나물 볶음밥, 명이나물 비빔밥에 명이나물 된장국 등.

 

종류도 참 다양하게 다 해봤습니다.^^

 

 

 

그중에 요즘 거의 매일 먹는 건 명이나물 김치.

 

보통 김치를 해도 지하실에 넣어놓고 몇 달씩 방치곤 했는데..

이번 명이김치는 그러면 안 되는 상황입니다.

 

담아놓은 양이 엄청난지라 매일 꾸준히 먹는다고 해도 한 달 이상은 먹어야 하죠.

전투적으로 먹어치워야 하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요새 매일 먹었었죠.

 

명이나물 김치를 먹었던 며칠 동안에도 군소리가 없던 남편이었는데..

바로 엊저녁에 먹었던 건 명이나물 페스토!

 

보통 토마토 샐러드를 할 때 바질페스토를 넣기도 하지만,

내가 가진 것은 마늘향 은은한 명이나물 페스토이니 그걸 넣어서 먹었죠.

 

남편이 냄새가 난다고 해서 혹시 “입에서 나는 냄새인가?” 싶어서 입을 손으로 막고서는 내 입에서 나는 냄새를 확인 해 봤지만, 내 입에서 나는 마늘 냄새는 안 나는데..

 

어제 명이나물 페스토의 생마늘향이 입이 아닌 내 몸에서 풍겼나 봅니다.^^;

 

그럼 난 마늘냄새 풍풍 풍기는 한국아낙???

 

무섭겠는데요.

마눌 곁에만 오면 마늘냄새가 난다면!!!

 

지금까지 마눌만 보면 귀찮게 하려고 마구 달려들던 남편이었는데..

이제는 마늘향이 난다고 거부를 합니다.

 

남편이 덜 달라붙는 건 좋은 일인데 냄새가 난다니 살짝 겁이 났습니다.

이거였던가요? 서양인들이 한국인의 몸에서 난다는 냄새.

 

김치를 먹은 후에 이를 닦고, 목욕을 하고 난리를 쳐봐도...

내 땀구멍에서 발사되는 냄새는 방법이 없죠.

 

남편의 한마디에 엄청 쫄기는 했는데, 한편으로 생각 해 보니...

냄새가 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그래도 몸에서 마늘냄새가 나는 건 곤란하니 방법을 찾아봐야겠습니다.

 

 

내가 마늘향이 물씬나는 명이나물로 해 먹은 요리들은 아래 영상에서 확인하시라~^^

명이나물 페스토와 명이나물 치즈 스프레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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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24 00:00

 

 

우리나라에도 로또가 있듯이 이곳에도 로또가 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내에서 발행되는 로또도 있지만,

유럽 전체에 발행되는 로또도 있는데, 이건 금액이 꽤 큰 편이죠.

 

오스트리아 내에서 판매하는 로또도 1등이 몇 번 나오지 않으면 금액이 엄청나게 커집니다.

이런 경우는 로또를 안사는 사람들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로또를 사죠.

 

제 시어머니는 로또를 꽤 자주 사십니다.

로또 당첨되면 뭐 하실꺼냐고 여쭌 적이 있었는데 생각지도 못한 답변을 하셨습니다.

 

“로또 당첨되면 네 시누이 비엔나에 집 한 채 사주고, 너희 몫으로도 한 채 사줄 꺼다.

그리고 은행에 잘 넣어놓고, 매일 커피에 케이크 먹으러 다닐 단다.”

 

자식들에게 집을 사주는 건 한국의 부모님만 하시는 줄 알았는데..시어머니가 자식들 집을 사주시고 싶다고 해서 “부모의 마음”은 다 같다는 걸 알았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한 로또관련 사진들

 

시어머니는 자주 사는 로또.

며느리는 그것이 “낭비”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성격상 놀음도 안 좋아하고, 로또 같은 것도 사지 않죠.

 

한번은 1등이 몇 번 밀려 당첨금이 엄청나서 한번쯤 “사볼까?”하는 마음을 가진 적도 있었는데..

 

“안 사던 사람이 로또사서 당첨되면 그동안 계속 사온 사람들은 얼마나 억울할까?”

 

이런 이상한 마음도 들었고..

물론 한 10유로 정도 들여서 로또를 샀다가 낙첨이 되면 돈 낭비라는 생각했구요.^^

 

우리 요양원에는 일을 참 열심히 하는 직원이 몇 있습니다.

일을 안 하는 직원들이 더 많아서 일 열심히 하는 직원이 더 돋보이는 곳이죠.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성격은 참 이상합니다.

일본인 같은 습성이라 앞에서는 하는 이야기와 뒤에서 하는 이야기가 다르죠.

 

사람 앞에서 대놓고 싫은 소리를 하는 법도 없습니다.

뭘 물어봐도 “싫다, 좋다”가 아니라 의도를 알 수 없게 애매하게 대답을 합니다.

 

나 같은 경우!

내가 열심히 일하는데, 내 동료가 일 안하고 탱자거리면서 있으면 할 일을 지정 해 줍니다.

 

내가 일하는데 옆에서 (동료가) 노는 건 못 보는 이상한 성격입니다.^^

“나는 K부인 방에 갈 테니까, 넌 Z 화장실에 데리고 가서 기저귀 갈아줘!”

 

사실 일을 찾으면 하루 종일 할 일 투성 인 것이 우리 직장이거만,

할 일이 있어도 복도에 서서 수다만 떠는 인간들이 더 많은 곳입니다.

 

그중에 내가 좋아하는 직원 중 한명은 에바.

이제 50을 넘어선 그녀는 주 40시간 풀타임으로 일을 합니다.

 

딸 둘을 둔 이혼녀인데, 최근에 막내딸이 분가를 했습니다.

이제는 자식을 부양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이라 굉장히 신나했었죠.

 

에바는 땡땡이치는 다른 직원과는 달리 혼자 열심히 일하는 직원입니다.

제가 존경하고 함께 일하고 싶은 직원 중에 한명입니다.

 

며칠 전 저녁식사가 배달될 시간에 음식이 담긴 카트가 오기를 기다리면서 복도에 그녀와 잠시 서있었습니다. 같이 근무하지만 마주 서서 한가하게 수다 떨 시간이 없었는데...

 

그녀와 옆에 서서 뜬금없는 말을 물었습니다.

아마도 로또 이야기가 그날 나왔었지 싶습니다.

 

“에바, 넌 로또 당첨되면 뭘 할 거야? 일은 그만 둘 거야?”

“아니, 하지만 일은 조금 덜 하고 싶어.”

 

순간 뜨끔했습니다.

에바가 로또 당첨되면 하고 싶다는 그 “일을 조금 덜 하고 싶어.”

 

접니다.

에바가 로또당첨 후에 일을 조금 덜 하고 살고 싶다는 그 삶.

그녀가 로또 당첨되면 살고 싶다는 그 삶을 지금 살고 있는 인간!

 

5년 전에 이혼해서 풀타임으로 일을 해야 (경제적으로) 살 수 있는 에바.

(풀타임으로 일을 해서 피곤도 할 텐데, 근무시간에 땡땡이치는 법도 없이 부지런!)

 

반면에 주 20시간 일해도 남편이 있어서 돈 걱정 안하고 살고 있는 나.

 

주2일 일하니 시간도 널널하고(그래도 블로거/유튜버로 사느라 엄청 바쁘다는..^^;)

시시때때로 여기저기 놀러 다니는 여유로운 삶.

 

생각 없이 살았던 내 삶인데 에바의 말 한마디에 내가 가진 것이 얼마나 큰 것인지 돌아보게 됐습니다. 로또 당첨 후에 살고 싶은 삶이 “바로 지금 내 삶”이니 말이죠.

 

가끔은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내 삶을 돌아보게 되죠.

 

내가 가진 것이 이리 많고 풍족한지 몰랐었는데..

그녀의 말 한마디에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을 돌아보게 됐습니다.

 

주 20시간만 일해도 돈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내 삶에 감사하고!

아무 때나 비싼 공연을 보러 다닐 수 있는 조건에 있어서 감사하고!

 

그중 으뜸은 내가 이런 생활을 할 수 있게 뒤에서 받쳐주는 남편이 아닌가 싶습니다.

 

내 (평범한) 삶이 누군가는 “간절하게 꿈꾸는 삶”일수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앞으로 더 내 삶에 만족하고, 감사하면서 살아야겠습니다.

누군가는 “살고 싶어 하는 삶”을 살면서 불평을 가지면 안 될 거 같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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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은 다아시는 대 "얼렁뚱땅 요리".

 

집에 남아도는 땅콩을 처리하고자 시작했던 커피땅콩이었는데..

중간에 뭐가 잘못됐는지 땅콩강정으로 끝난 일이 있었습니다.

 

요리를 시작해서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는것이 절대 쉽지않은 나의요리교실.

구경하시고 뭐가 잘못됐진지 알려주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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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18 00:00

 

 

헝가리, 부다페스트 여행에서 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우리는 또 여행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부부의 여행이 아닌 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여행이죠.

 

시부모님을 모시고 가는 곳은 매년 같아서 별로 새로울 것도 없지만..

그래도 그곳을 좋아하시니 다른 곳을 갈 엄두를 못 내고 있죠.

 

보통은 매달 20일경에 다음날 근무표가 나오는데...이번에는 다음 달인 6월 근무표가 예정보다 빨리 나와서 미리 휴가계획을 세우게 됐습니다.

 

주 20시간을 근무하니 1주일에 이틀 근무하고 대충 한 달에 8일 정도 일하는 나.

주 20시간이라고 해도 일하는 날은 내 맘대로가 아닌 근무가 정해지는 대로!

 

 

빨간 동그라미는 국경일과 일요일.

 

6월 달에 저는 주말 근무가 3번 걸렸습니다.

공휴일이나 일요일에 일하면 수당이 더 나오니 내가 아주 좋아하는 근무죠.^^

 

중간에 길게 휴가를 두 번이나 갈 수 있죠.^^

 

나름 만족스러운 근무표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남편은 내 근무표를 보더니 한마디 합니다.

 

“당신 27일 근무 다른 직원이랑 바꾸면 안 돼?”

“왜? 중간에 길게 시간이 비는데 왜 굳이 27일을 비우래?”

“오순절 휴가에는 비싸니까 그때를 피해서 가려고 그러지.”

“27일은 혼자서 1층 근무를 해야 해서 다른 직원이 바꿔줄지 모르겠어.”

“당신은 동료들이 근무 바꿔달라고 하면 다 들어줬잖아. 이야기나 해봐!”

 

남편이 원하는 휴가기간은 6월24일(월)~28일(금), 4박5일입니다.

 

휴가 갔다 와서 바로 주말 근무 들어가서 힘들 마눌은 생각을 안하는 것인지...^^;

 

휴가 갔다 온 다음에 바로 근무 들어가면 피곤한건 내 문제이고..

일단 남편이 원하는 시간을 비워보려고 시도를 했습니다.

 

다행히 동료 중에 하나가 흔쾌히 바꿔주겠다고 해서 남편이 계획한 휴가가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제는 부모님께 휴가기간을 알려드리면 되는 거죠.

 

오늘 낮에 잠시 엄마네 집에 가서 여름휴가기간을 알려드리니 아빠가 짜증을 내십니다.

“6월말에 간다고? 물이 차가워서 수영 못 할 텐데?”

“6월말이면 이른 여름휴가를 가는 사람들이 움직이는 시기인데요?”

 

옆에 계시던 엄마가 한 말씀 하십니다.

“9월에 가는 건 어떠냐?”

 

작년에도 여름휴가 날짜를 잡지 못해서 시부모님과의 여름휴가는 가지 못했는데..

올해도 또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이 아닌지...

 

사실 9월에는 우리 부부가 오붓하게 늦으막한 여름휴가를 즐기려고 비워둔 시간입니다.

9월은 아직 덥지만 성수기는 지난 시기라 조금 저렴하거든요.

 

시부모님인 5월 말에 헝가리로 짧은 여행을 가실 예정이십니다.

 

시누이가 시부모님께 몇 년 전에 했던 “헝가리&온천여행” 상품권 선물.

그걸 시누이는 5월말& 6월초에 시부모님과 2박3일로 다녀온다고 했거든요.

 

아빠는 6월초에 여행에서 돌아오는데 또 6월말에 또 여행을 떠나는 것이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시고 또 물도 차가우면 수영을 못하니 이른 시기라고 생각하신 거죠.

 

9월에 가자는 엄마께는 한 말씀 드렸습니다.

 

“엄마, 그때는 우리가 여기에 없을지도 몰라요.”

“왜? 너희 또 뉴질랜드 가려고 하냐?”

“모르죠.”

 

나는 근무까지 바꿔가면서 비워둔 시간인데, 시부모님은 만에 안 드시는 기간!

저녁에 퇴근한 남편한테 한마디 했습니다.

 

“부모님 6월말에 휴가 안 가신데.”

“왜?”

“아빠는 바닷물이 아직 차가워서 수영을 못하실 거라고 생각하셔.”

“......”

 

사실 6월말이면 이미 한여름인지라 바다수영도 가능한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죠.

5월 중순인데 해발 1,000미터에 눈이 내리고, 날씨도 쌀쌀하니 말이죠.

 

아빠의 반응도 사실 맘에 안 들었습니다.

그래서 남편에게 짜증을 냈죠.

 

“내가 아빠한테 돈 받지 말라고 했지. 왜 돈을 받아서 날 짜증나게 만들어.”

“내가 뭘?”

“당신이 아빠가 주는 돈을 받으니 아빠는 당신(아빠) 돈 내고 가는 여행이라고 생각하셔서 부모님이 원하는 시기에 우리가 맞춰야 한다고 생각하시잖아.”

“........”

“당신이 돈을 안 받았으면 아들내외가 선물로 모시고 갔다 온 여행이 되는 거였는데..”

“.............”

“돈이 없어서 아빠가 주시는 돈을 받냐? 치사하게!”

“...............”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을 갔다 오면 부모님은 항상 남편에게 돈을 주십니다.

당신네가 생각하는 당신네 여행경비라고 계산해서 주시는 거죠.

 

돈 주시는 현장에 며느리가 있으면 남편이 부모님 돈을 못 받게 하는데..

며느리는 모르게 남편에게만 주시는 돈인지라 며느리는 알아도 모르는 척 합니다.

 

사실 “여행경비”라고 하면 여행 중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제과점에 가서 빵 사서 아침상 차리고, 저녁 차리는 며느리에게도 “시중을 들어주는 도우미” 수고비는 주셔야 할 거 같은데...

 

부모님이 주시는 여행경비에 이것도 포함이 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부모님이 주시는 여행경비는 다 남편이 받고 쓱~ 해버려서 저에게는 혜택이 없습니다.^^;

 

저는 매번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죠.

“아들 부모님 모시고 간 여행경비는 다 책임지는 거야.

겁나 비싼 호텔도 아니고 민박에, 식사도 고기 사간거로 바비큐해서 먹어서 부담스럽지 않은 경비인데 그것도 못 내냐?”

 

남편이 아빠가 주시는 여행경비를 받지 않았다면.. 아들내외가 모시고 다녀온 여행이 부모님에게는 아들내외가 주는 “감사한 선물”같은 여행이 되는데, 남편이 넙죽 돈을 받아버리면 부모님은 당신들이 돈 내고 다녀온 여행이 되는 거죠.

 

우리는 이미 정해놨지만, 시부모님은 맘에 안 드시는 6월말 휴가!

시부모님을 모시고 휴가를 가게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알게 되겠죠.

날씨가 더워지면 6월말에도 바다수영이 가능 할 수 있을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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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 이야기라 지난번 스페인 시체스 호텔의 창가에서 봤던 축제 동영상을 업어왔습니다.

축제 퍼레이드의 두번째 부분에 해당하는 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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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17 00:00

 

 

요즘 많이 나오는 단어, “갑질”.

 

원래는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에게 행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이것도 갑질 같지 않은 갑질인 것 같습니다.

 

“강자한테는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인간들”

 

약자한테 강한 인간들이 하는 것이 “갑질”인것 같은데..

 

나보다 우월한 신분도 아닌데, (단지 내가 친절하다는 이유로) 만만히 보고 하는 행동들이 나에게는 갑질로 보입니다.

 

여기서 잠깐!

인터넷에서 퍼온 갑질의 뜻입니다.

 

갑질(甲-)은 계약 권리상 쌍방을 뜻하는 갑을(甲乙)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에 특정 행동을 폄하해 일컫는 '~질'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부정적인 어감이 강조된 신조어로[1] 2013년 이후 대한민국 인터넷에 등장한 신조어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우월한 신분, 지위, 직급, 위치 등을 이용하여 상대방에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행동을 말한다.[2] 갑질의 범위에는 육체적, 정신적 폭력, 언어폭력, 괴롭히는 환경 조장 등이 해당된다.

위키백과 참조.

 

내가 일하는 요양원에는 참으로 많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는데..

그중에서 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도 꽤 있습니다.

 

나는 많이 웃고, 친절하고, 이왕이면 많이 도와드리려고 노력을 하는데..

이런 내 모습이 만만히 보이는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종류가 다 심리전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반복되는 상황을 분석 해 보니 이것이 내가 들어본 적이 있는 그런 “갑질”인 것 같습니다.

 

갑질은 부자들이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자기한테 잘해주고,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갑질이 시작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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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과연 제 생각이 맞는지 여러분이 읽고 판단 해 주세요.

 

여러분중 몇 분은 이미 읽으셨을 포스팅.

http://jinny1970.tistory.com/2952

날 피곤하게 하는 고객과의 심리전

 

전에는 어르신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는 방에 들어가서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하면서 소통을 했었는데, K부인의 목욕탕 사건이후로 그 방에 들어가면 K부인과는 눈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이러는 나도 마음은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에도 없는 거짓웃음을 짓고 싶지는 않거든요.

 

사실 K부인은 직원들 사이에 소문난 “어르신”이십니다.

 

당신 방에 들어오는 직원에게 “나는 너 밖에 없다. 다른 직원은 다 불친절하고, 나를 안 좋아하고..”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동정심을 유발하시고, 또 여배우 못지않은 연기력도 가지고 계시답니다.

 

아무도 없을 때는 혼자서 방안 이곳저곳은 물론 화장실까지 혼자 다니시지만, 직원이 들어오면 갑자기 힘없이 쓰러지는 척도 하시고, 여기저기 아픈 곳을 말씀하시죠.

 

“K부인이 화장실에서 침대로 잘 가시다가 내가 들어가니 갑자기 앓는 소리를 내시면서 못 걸으시는 척 하는 거 있지. 혼자 계실 때는 다 하시면서 직원만 들어가면 그러신다니깐!”

 

오래 근무한 직원들은 다 하는 K부인의 성격이나 행동.

저는 그중에 일부분을 경험했을 뿐입니다.

 

지금 K부인은 나에게 그냥 “한명의 고객”일 뿐입니다.

해 드려야 하는 일이 있으면 그 방에 들어가서 일을 해드리고 나오죠.

 

내가 들어갈 때마다 내 눈치를 보시고, 작은 일 하나에도 “고맙다”고 하시지만,

그것이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으니 인사를 하셔도 건성으로 “천만에요.”합니다.

 

 

다음에서 캡처

 

이런 일도 있었네요.저녁식사가 끝난 후 파킨슨을 앓고 계신 P부인을 모시고 화장실에 가서 잠옷을 갈아입혀드리는데, 뜬듬없이 나에게 하시는 말.

 

“du bist komisch 너 웃겨!”

 

내가 무슨 말을 해서 웃겼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옷을 갈아입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직원에게 “웃긴다”니 이런 또 무슨 시추에이션인지...

 

내가 외국인이고, 항상 웃으니 나를 지금 만만해 보이고,

당신 시중을 들고 있으니 당신보다 더 못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신 것인지..

 

“지금 뭐라 그랬어요? 내가 웃겨요? 내가 뭘 했는데요?”

“......”

“P 부인은 지금 도움이 필요하죠?”

“응”

“내가 지금 도와드리고 있죠?”

“응”

“이게 웃기는 상황이예요? 뭐가 웃겨요?”

“.....”

 

내가 외국인이니 내가 하는 독일어 발음이 현지인과는 달라서 웃기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 되는 거죠. 지금 갑질 하시는 것인지..

 

당신은 고객이고, 나는 고객을 모셔야 하는 직원이여서 하시는 갑질이신지..

아님 너무 친절하니 만만히 보신 걸까요?

 

내 동료들은 나에게 조언을 합니다.

 

“그렇게 친절할 필요 없어. 그냥 평상시처럼 대해. 뭘 그렇게 웃고, 친절해?”

 

그들이 말이 맞기는 하지만, 이왕에 하는 일이고, 다들 외롭고 불쌍하신 분들이니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친절하고,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고 싶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어르신들에게 큰소리로 “명령”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말이죠.

큰 소리로 호통을 칠때도 있죠.

 

--거의 100kg이 넘는 할배가 복도에 서서 할매가 지나가시려고 하는데..

길을 막고 서서는 못 지나가게 하는 경우!

 

--이 할배가 한 할매가 계신 방에 들어가서 할매의 손목을 틀어지고는 할매를 겁주는 경우!

 

이 할배는 제대로 걷지 못하지만 덩치가 있는지라 손목을 잡는 힘은 엄청납니다.

저도 손목을 몇 번 잡혀봤는데, 잡히면 빼기 힘들고, 또 아프거든요.

 

90대 초반의 할매에게는 엄청난 공포가 밀려오는 상황인거죠.

이런 경우는 큰소리로 상대방을 제압해야 합니다.

 

덩치가 산만해도 제대로 걷지 못하시는지라 밀어버리면 낙상위험도 있거든요.

 

“Z, 할매 손 놔! 일어나서 나가! 여기 니 방 아니야!”

 

직원이 소리를 지르면서 이야기를 하면 조금 쫄기는 하지만 그래도 당당한척 하는 할배.

왜 자기보다 약한 할매를 괴롭히는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Z할배는 복도를 오가는 직원들에게 발을 걸어서 넘어뜨리려고 시도도 하십니다.

 

저도 두 번이나 당했죠.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그런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내가 지나가는데 길이 좁아서 발이 걸렸었나보다 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넓은 복도 중간, 휠체어에 앉으셔서는 내가 지나가는데 한쪽 발을 들어서 내 다리에 거십니다. 그래놓고 전혀 미안한 기색도 없이

 

“그래, 내가 네 발 걸었어. 어쩔래?”하는 태도!

이건 갑질보다는 횡포에 가까운 행동이네요.

 

인간은 본성은 원래 선하다는 성선설과 인간의 본성은 원래 악하다는 성악설.

 

저는 지금까지 성선설을 믿고 살았는데,

이제 삶을 마감하는 시간속에 사는 사람들이 이런 행동들을 보면..

 

인간의 본성은 원래 악한 것이 맞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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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3월에 남편 출장지인 스페인 호텔 동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창밖으로 보는 풍경이 근사했었고, 조식도 훌륭했던 별 3개짜리 비싸지 않았던 호텔이죠.^^

 

저는 1인추가 비용 10유로로 아침까지 먹었던 엄청나게 럭셔리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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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16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