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에는 소문이 엄청 빨리 퍼진다는 걸 알고 있었습니다.

누군가 뭔 일을 당하면 요양원내 모르는 사람이 하나도 없을 정도죠.

 

“옆 병동의 직원하나가 거주자의 돈을 훔치다 걸려서 퇴사를 당했다.”

“직원 XX의 엄마가 XX 수술을 했다고 한다.”

“직원 XX는 코 수술을 하느라 휴가를 냈다더라.‘

 

이런저런 소문 중에는 같은 여자로서 감춰주고 싶은 소문도 있습니다.

아들 데리고 혼자 사는 이혼녀 여직원의 “자궁외 임신”.

 

안 나도 되는 소문인데 우리 요양원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죠.^^;

사람들이 몰라도 되는 일까지 금방 소문이 나는 동네가 바로 제 직장입니다.

 

근무하는 직원들이 대부분 여자들이라서 이렇게 소문이 빠른 것인지..

 

생각 해 보니 우리 요양원에 근무하는 남자 직원들도 말이 많기는 하네요.

 

남자 간호사들도 이런저런 요양원내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몰랐던 요양보호사한테 알려주기도 하고, 요양원에 근무하는 건물 관리직원도 여자보다 말이 많습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이건 남, 여를 떠나서 수다스러운 인간들이 모여 있는 공간이라 그런 것인지...^^;

저는 마지막 근무를 마치고 소리 없이 조용히 사라질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내가 근무해야하는 기간이 짧아질수록 나에게 인사 해 오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얼굴만 알던 다른 병동의 직원들도 복도에서 일부러 나에게 말을 걸어올 정도였죠.

 

“너 그만둔다며? 뉴질랜드 간다며? 좋겠다.”

“응, 좋긴 뭐! 뉴질랜드 오지에 짱 박혀서 남편이 낚시가면 차 지킴이 신세인데..”

 

“너 그만둔다며? 벌어놓은 돈이 많은가봐?”

“내가 벌어놓은 돈은 없고, 남편이 조금 있을걸.”

 

“너 그만둔다며? 은행 통장이 빵빵한가봐?”

“나는 아니고, 남편 은행 통장이 빵빵할걸?”

 

사람들이 나에게 이런 관심을 보이는 것이 단순히 내가 그만두는 것 때문인지, 아님 뉴질랜드로 장기간 여행을 가는 것이 여서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꽤 많은 인사를 받았습니다.

 

특히나 내가 놀랬던 건..

요양원 거주자의 보호자중이 하나인 R.

 

80대 엄마를 위해서 매일 저녁 7시쯤에 요양원에 오는 60대의 효녀 딸.

1년 365일을 4년 보다보니 보호자보다는 직원같이 친근한 R.

 

어느 날 R이 나에게 말을 걸어왔습니다.

 

“너 조만간 그만둔다며? 뉴질랜드 간다며? 섭섭해서 어떻게 해?”

 

그 이야기를 듣는데 깜짝 놀랐습니다.

도대체 누가 거주자의 보호자한테 이런 소소한 이야기를 하는 것인지..

 

직원들끼리는 근무시간에 이런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다고 쳐도.. 저녁에만 자기 엄마를 보러 와서 머물다 가는 R에게 내 이야기를 한 직원은 도대체 누구인고??

 

어느 날은 2층에 거구 100kg을 자랑하시는 N부인이 아는 척을 하십니다.

 

“진, 너 그만둔다며? 뉴질랜드 간다며? 언제가 마지막 근무야?”

“다음 주 금요일, 근데 그 날은 3층 근무야.”

“그럼 내가 널 보러 3층에 가야 되겠네? 가는데 작별 인사라도 해야지.”

“내가 근무 끝나고 올 테니 일부러 올라오지는 마!”

 

(독일어는 친한 사람들끼리 반말을 합니다. 존칭은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나 거리를 두고 싶은 사람에게 쓰죠. 직장 상사에게도 이름을 부르고 반말을 하는 문화이니 어르신들에게 반말한다고 노여워 마시라~~)

 

내가 요양원을 그만둔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하나도 없다는 걸 확인한 순간이죠.

 

내가 그만둔다고 말하고 사직서를 제출한 곳은 “우리요양원 인사과장(간병책임자)”.

 

내 입으로 말한 적이 없는 “퇴직”은 발을 달고서 요양원 안, 밖으로 몇 바퀴 돌았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내가 그만 둔다는 걸 든 사람들(직원+ 거주자 + 거주자 보호자및 방문자)가 알았죠.

 

그렇게 모두가 알고 있었던 사실이 나의 퇴직이었는데..

마지막 근무 날을 며칠 남겨놓고 듣게 된 시아버지의 병환!

 

우리가 가려는 건 “휴가”였으니 당연히 이 시점에서 우리의 계획을 변경하는 것이 맞죠.

그래서 요양원에 가서 “퇴직을 미뤄야 할 거 같다.”로 정정 완료.

 

오늘(9월13일)이 우리 계획상 나의 마지막 근무일이었습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복도에서 만난 “인사과장”에게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시아버지의 병환으로 우리의 ”휴가“는 잠시 미루게 됐고,

나는 계속 일을 해야 할 거 같다.”

“적어도 올 크리스마스 까지는 일을 하게 될 거 같은데..

혹시 변동이 생기면 그때 알려주겠다.”

 

내 퇴직에 관련된 서류는 아직 본사로 보내진 것이 아니어서,

저는 별다른 조치(새 입사서류)없이 계속 근무를 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동료직원들에게 내가 더 머물게 된 이유를 설명해야했습니다.

 

“가족 중 아픈 분이 계셔서 잠시 계획을 미루게 됐다.”

 

우리 직원 중에 남편이 외사촌 형수가 있어서 소문이 퍼지면 안 되는데.. 친척들 사이에는 소문이 안 났음 하는 남편의 요청이 있었지만, 그렇게 되지는 않을 듯싶습니다.

 

인사과장한테는 아빠의 병환을 말해야했고, 11월말에 수술을 하시게 됐다는 말도 해야 했습니다. 정확한 사실을 알려줘야 타당한 이유가 될 테니 말이죠.

 

인사과장에게 말을 하면서 당부를 했습니다.

 

“직원 중 남편 친척이 있으니 웬만하면 누가/어떤 병인지는 비밀로 해 줬으면 좋겠다.”

 

오후쯤에 우리병동에 나타난 원장.

거주민중 할배 한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대화내용이 ‘전립선암???’

 

나를 만나러 내가 근무하는 3층까지 일부러 찾아온 거 같은데 뭔 이야기를 하는겨????

 

나를 보자마자 원장이 이야기를 합니다.

 

“네 이야기 들었어. 시아버지가...”

 

내가 엄지손가락을 들어서 입으로 가져갔죠. (쉿~)

 

“직원내 남편 친척이 있어서 이 일이 알려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알았어, 네 시아버지 일은 정말 가슴이 아프지만, 네가 계속 근무하게 된 건 잘된 거 같아.”

 

직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퇴사하겠다던 직원이 계속 일을 하게 됐으니 요양원에서는 반가운 일이죠.

 

그냥 “가족 중 누군가”가 아픈 걸로 해달라고 했는데..

제 생각대로 그 비밀이 지켜질지는 모르겠습니다.

 

우리 가족과 상관없는 사람들 사이에서야 상관이 없지만..

시어머니의 친척 귀에 들어가서 안부전화를 받게 되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데 말이죠.

 

오늘도 저는 근무하면서 내 (퇴사)소문을 들었던 직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해야 했습니다.

 

“너 조만간 그만두지 않아?”

“원래 오늘이 마지막 근무 날이었는데... 일이 있어서 그냥 근무하게 됐어.”

“왜? 무슨 일인데???”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어서 오스트리아에 당분간 머물러야 할 거 같아.”

“누가? 남편이?”

“아니, 남편은 아니고..”

“그럼 시어머니가?”
“아니, 시어머니는 아니고..”

 

이렇게 대화를 하다보면 누가 아픈지 금방 알려질 거 같다니...ㅠㅠ

 

요양원내 직원+거주자 어르신들+ 보호자

저는 한동안 이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더 머물게 된 이유를 설명해야할 거 같습니다.

 

내가 떠나는걸 아무도 몰랐다면 참 좋았을 텐데..

그랬다면 다시 머물러야 하는 이유도 설명할 필요가 없었을 텐데..

 

참 겁나게 퍼져버린 “내 퇴사” 소문 때문에,

전 감당하기 힘든 뒤처리를 해야 하지 싶습니다.

 

그냥 “가족 중 누군가”로만 알고 있었으면 좋을 텐데..

사람들의 호기심은 그 “누군가”가 “누구”인지 꼭 알아야 직성이 풀릴 테니..

 

나에게 끊임없는 질문을 받지 싶습니다.

한동안 내가 원하지 않아도 감당해야하는 소문의 뒤처리가 되지 싶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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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7 00:00

 

 

며느리에게는 부담스러운 것이 해마다 돌아오는 집안행사.

 

제사가 있는 것이 아니니 행사라고 해봐야 시부모님 생신이나 크리스마스 선물이지만,

그래도 며느리에게는 선물을 선택하는 것이 매번 스트레스입니다.

 

대놓고 “난 뭐가 갖고 싶으니 해다오~”하시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대놓고 그런 말을 못하죠. (부끄러워서)

 

그래서 선물을 고르는 며느리에게는 매번 힘들 일입니다.^^;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준비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은 바로 시아버지 생신 선물.

 

올해 시아버지 생신선물은 며느리가 오래전부터 찜해놓은 물건이 하나 있었습니다.

언젠가 요양원 출근하면서 봤던 것은 바로 “디지털 액자”

 

출근하면서 다른 병동을 지나서 내가 근무하는 병동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옆 병동의 열려있는 한 어르신의 방에 보였던 것은 바로 “디지털 액자”

 

사진이 알아서 계속 바뀌니 앨범처럼 일부러 장을 넘기 필요도 없고!

연세 드신 분들은 무거운 앨범을 드는 것 자체부터 무리가 있죠.

 

전에 시어머니가 보여주신 앨범을 사진 찍어놓았던 것도 가지고 있어서 그것도 넣고!

결혼하고부터 시부모님과 함께 찍었던 사진들이 꽤 있었습니다.

 

우리 부부의 결혼식 사진부터 올해까지 12년 정도의 이런저런 사진들과,

부모님을 모시고 다녔던 휴가 중에 찍어놨던 사진들도 두 분께 보여드린 적은 없었는데..

 

지난 12년간의 사진들을 몽땅 모아서 디지털 액자에 넣어서 두 분이 가만히 앉으셔서 지난 추억들이 고스란히 보실 수 있게 하면 좋을 거 같았습니다.

 

 

 

 

남편에게 “디지털 액자”이야기를 하려면 그 안에 들어갈 사진들이 준비 되어있어야 하니!

 

1박 2일 동안 내 사진 저장소에 있는 제 앨범들을 소환해서 그 속에 숨어있는 시부모님의 사진들을 추렸습니다.

 

저장소에 들어가서 2006년~2019년의 사진들을 파일에(년, 월) 일일이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아빠의 생신도 코 앞이고 해서 급하게 후다닥~ 해치웠죠.

 

열심히 찾기는 했는데, 제 기억 속에 있는 “마라톤 사진”은 찾지를 못했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제(가 썼던) 글 (엑셀)목록에 “마라톤”으로 검색을 하니 썼던 글이 있네요.

 

이렇게 검색하면 찾을 수 있었던 사진이었는데..

아빠께 드린 파일에는 이 사진이 빠진 상태입니다.^^;

 

찾아놨다가 다음에 업데이트해서 드릴 때 넣어드려야겠습니다.^^

 

아빠 생일선물로 “디지털 액자”를 하고 싶다고 하니 떨떠름한 표정을 짓던 남편.

부모님께 지금까지 이런저런 전자제품을 해드렸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에서 타블렛(시누이는 컴퓨터)까지!

하지만 그걸 사용하시는 걸 별로 본적이 없죠!

 

시누이가 해드린 스마트폰 전화기도 시부모님은 사용을 잘 안하셔서 매번 배터리가 나가 있고!

 

상황이 이러니 전자기기인 “디지털 액자”에 대한 남편의 반응은 충분히 이해가 가죠.

 

“선물한 디지털 액자 사용 안하고 한 쪽에 처박힐 거야.”

“아니야, 사용할걸?”

“그럼 아빠가 사용하시지 않으시면 당신이 그 돈 그대로 물어대던가..”

 

이런 위험한 내기는 하면 안 되니 그냥 안 들리는 척으로 위기 모면!^^

 

내가 한동안 생각해온 “디지털 앨범”을 유일한 선물로 밀고 있었는데..

남편의 제동을 거시면 차선책이 없는 상태에서 난관에 봉착!

 

마침 3주 휴가로 집에 있던 시누이에게 물었습니다.

 

“시누이, 난 아빠 생일선물로 디지털 앨범을 해드릴 생각인데 어떻게 생각해?

네 오빠는 그 선물을 안 된다고 하네.“

“나쁘지 않은데?”

“그치? 그동안 부모님 모시고 다녀온 휴가 사진들도 다 넣어서 드리면 좋을 거 같지?”

“응, 괜찮은 선물인거 같아.”

 

이렇게 시누이의 긍정적인 태도에 힘입어서 드디어 남편의 승인이 떨어지고!

마침내 남편이 인터넷 주문을 해서 집으로 배달이 왔습니다.^^

 

 

 

아빠께 드린 디지털 액자의 첫 번째 사진은 두 분의 결혼사진으로 결정했습니다.

 

두 분 다 어린 시절 이런저런 사진들이 있겠지만..

내 남편이 태어난 역사부터 시작해야하니 선택한 두 분의 결혼사진!

 

결혼은 남편이 태어난 이듬해에 하셔서 이 당시에 남편은 이미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래도 결혼사진을 액자의 첫 번째로 골랐습니다.^^

 

아빠는 사진속의 젊은 모습도 멋지시지만, 지금도 멋있는 할배이시고,

3남2녀의 형제 중에 가장 잘생긴 둘째 아들이십니다.

 

 

 

엄마가 보여주신 앨범에서 찍어놨던 사진들을 다 올렸지만,

그중에 내 맘에 드는 건 바로 이 사진.

 

마흔이 넘은 시누이의 얼굴에서 어릴 때 이 얼굴이 보입니다.

 

아빠 생신날은 이른 출근을 하는 남편은 축하인사를 드리지 못했고, 며느리는 오전 중에 선물을 챙겨가서는 아빠께 어떻게 작동을 하고 어떻게 하면 파일들을 넘길 수 있는지도 설명 드렸습니다.

 

아빠는 당신의 보지 못했던 휴가사진들을 보시고는 “언제, 어디인지”를 대충 짐작하셨고..

한동안 시부모님과 머리를 맞대고 사진속의 추억들을 이야기 했습니다.

 

13년 동안의 사진들은 보면서 그때에 일어났던 일이라든가, 장소라든가..

할 이야기는 무궁무진 했습니다.

 

이 사진들을 보면서 아빠는 당신이 가지고 계신 오래된 앨범이야기도 하셨습니다.

그 앨범에 있는 사진들도 이렇게 액자에서 볼 수 있냐고 말이죠.

 

물론 앨범들을 주시면 스캔해서 파일들을 액자에서 볼 수 있게 해드리겠다고 했습니다.

당신의 어릴 적 사진들도 클릭 한 번으로 다 볼 수 있으면 좋죠.

 

매주말 형제분들이 모여서 카드놀이를 하시니 그때 함께 보셔도 좋을 거 같고 말이죠.

 

디지털 액자는 매 5초마다 사진이 바뀌니 앨범을 찾아보는 수고 없이도 지난 추억들을 회상할 수 있어 아빠께는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했는데,...

 

아빠가 “당신의 오래된 앨범”이야기를 하시는 거 보니,

역시나 선물을 잘 한 거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아빠의 72세 생신 선물을 제대로 고른 거 같아서 참 만족스러운 며느리입니다.^^

(이때는 아빠가 아프시다는걸 몰랐던 아들내외의 선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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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지난 7월30일, 여름의 우리집 마당입니다.

뭐든지 풍성했던 한여름의 마당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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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2 00:00

 

 

남편의 장기휴가는 11월1일부터 시작.

 

남편은 10월 중순까지 근무를 한다고 했었지만, 마눌은 9월말까지 근무를 하라고 했었죠.

 

그래서 내게 남아있는 4주정도의 휴가로 9월 근무를 땡 치려고 했었는데.. 직원 수가 부족해서 근무를 더 해달라는 부탁으로 2주 휴가를 냈고, 나머지 2주는 근무를 했죠.

 

마지막 근무를 하루 남겨두고 있는 시점.

 

부모님을 모시고 9월 중순에 휴가를 갈 예정이라 자동차 위에 캐리어를 올릴 기본바를 설치하려고 준비하던 남편이 주방에서 영상편집을 하는 마눌을 부릅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도와달라고 부르는 건가? 하는 마음에 남편 옆으로 가니 옆에 와서 앉으라고 손짓을 하네요.

 

남편 옆에 쭈그리고 앉아서 남편을 쳐다보니 남편이 아무런 표정 없이 말을 합니다.

 

“우리 출발을 조금 미뤄야 할 거 같아.”

“왜?”

“아빠가 아파.”

“어디가?”

“전립선암이래.”

“.....”

“항암치료 해야 하는데 여기서 진행되는 상황을 보고 가려고.”

“나 이제 마지막 근무 남겨놓고 있는데 어떡해?”

“요양원가서 이야기 해봐. 두 달 정도 근무를 더 하는 걸로 하고, (더 머물게 될지는) 나중에 정확하게 알려준다고..”

 

아직 내 뉴질랜드 워킹비자가 나오지 않는 시점이라 감사한 순간입니다.

 

일단 워킹비자가 나오면 거기서 지정하는 기간(지난번에 보니 2달 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음)내에 뉴질랜드 입국을 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워킹비자는 휴지조각이 되거든요.

 

남편이 나에게 말을 하고 있던 시간은 일요일 늦은 오후.

 

아빠가 전립선 때문에 가끔 병원을 가시고 약을 드시는 건 알고 있었는데...

“언제 알았어?”

“지난 수요일에.”

 

지난 수, 목요일은 내 근무가 있어서 저녁에서야 집에 들어왔으니 부모님이 남편에게 이야기를 할 때 저는 집에 없었네요.

 

“얼마나 진행 된 거야? 항암치료하면 다시 건강해지실수 있데?”

“몰라.”

 

아빠가 남편에게 말씀을 하실 때는 진행 상황 같은걸 말씀하셨을 거 같은데 말을 아끼는 남편.

 

“일단 아는 체하지 말고!”

“시누이도 알아?”

“아니, 아직 이야기 안했어.”

 

아무래도 장남에게 먼저 말씀을 하신 거 같습니다.

 

우리가 떠날 시점이 10월 말이나 11월이라고 알고 계셨던 부모님셔서..

조만간 떠날 아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는 것을 망설이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나야 떠나도 되고, 안 떠나도 되니 상관 없습니다.

떠나게 되면 더 이상 일을 안 해도 되니 좋고!

안 떠나면 일상 속에 편안한 삶을 사니 좋고!

(여행 중에는 남편이랑 24시간 붙어 지내면서 들어야 하는 잔소리 땜에 스트레스.ㅠㅠ)

 

 

하루 종일 집안에서 사시는 엄마와는 달리 아빠는 밖에서 사십니다.

아빠는 하루 종일 몸을 움직이시는 타입이시죠.

 

전에는 매일 오후에는 마라톤을 하셨습니다,

 

무릎 인대 쪽에 문제가 있어서 더 이상 뛰시지는 않지만, 대신에 자전거를 두어 시간씩 타시고, 엄마랑 산책도 다니시고, 하루 종일 마당에서 일을 하시면서 당신의 건강을 챙기신다고 생각했었는데..

 

3남2녀중 둘째 아들인 울 아빠.

아직은 다 정성하신 아빠의 3남2녀 남매 분들.

 

아빠가 암이시라니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할아버지가 암으로 돌아가셨어?”

“아니.”

“할머니가..골수암으로 돌아가셨지?”

“응.”

 

암은 가족력일 가능성이 높죠.

 

그래도 아빠의 형제분들은 지금까지 건강하신데 아빠가...

평소에 진중한 성격답게 남편은 아무 일 아닌 듯이 마눌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요양원에 가서 근무 더해도 되냐고 물어보고, 안된다고 해도 스트레스 받지 말고!”

“당신은? 당신도 장기휴가를 조금 미뤄야 겠다?”

“응, 나도 내일 가서 이야기 해봐야지.”

 

요 며칠 날씨가 계속 안 좋기도 했지만, 햇살이 좋았던 날도 아빠는 건물 벽에 햇볕 잘 드는 곳에 앉으셔서 마당에 떨어진 사과들의 껍질을 벗기셨습니다.

 

보통 마당에서 잡초를 뽑거나 하는 조금은 활동적이신 일을 하시는 평소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었지만 별로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아빠가 기운이 없으셔서 그러셨던 모양입니다.

 

오늘 요양원에 가려고 햇는데, 아침부터 비가 너무 심하게 와서 자전거타고 갈 상황이 아니라 오늘은 가지 못했고, 내일쯤 가서 이야기를 해야겠습니다.

 

“가서 이야기 할 때 아빠가 전립선암이라는 이야기는 하지 말고,

그냥 가족 중 아픈 사람이 있어서 그렇다고 해.”

“그래도 요양원 원장이나 관리직에 있는 직원한테는 이야기를 해야 하지 않을까?”

“그럼 이야기를 한 후에 비밀로 지켜달라고 부탁을 해.”

“알았어.”

 

우리 요양원 직원 중에 남편의 외사촌 형수가 근무를 하죠.

말조심해도 언젠가는 다 퍼질 말이지만, 그래도 조심은 해야지요.

 

아빠가 당신의 형제분들께 당신의 건강상태를 말씀 하셨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지난번에 보니 막내 고모부님이 “파킨슨(인가?)”진단을 받았는데,

그것을 형제들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으셔서 부모님도 뒤로 들리는 소문으로 아셨거든요.

 

현대는 5명중 1명이 걸린다는 것이 암입니다.

그저 흔한 병중에 하나로 인식되고 있는 것도 “암“

 

현대의학이 많이 발전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 완치 할 수 있는 약이 없는 것이 암이죠.

 

아빠가 항암치료를 시작하시면 머리도 빠지실 텐데..

엄마 혼자 아빠 곁을 지키시는 것보다는 아들 내외라도 옆에서 힘이 되어드리면 좋죠.

 

아직은 아빠의 상태가 어느 정도로 진행됐는지 알지 못하고!

또 어떤 항암치료(방사선)를, 얼마나 받게 될지 모르는 상태!

 

두어 달 더 머물면서 아빠의 치료를 지켜보게 되지 싶습니다. 아직은 가벼운 상태라 치료받으면 다시 정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갖고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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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11 00:00

 

 

유명한 연예인들 중에 악플 때문에 자살한 사건들이 있었죠.

 

악플은 유명인, 무명인을 구분을 하지 않는 거 같습니다.

나도 악플을 받은걸 보면 말이죠.

 

“도대체 어떤 정신세계면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궁금 해 지는 악플도 있습니다.

 

나는 지극히 내 개인적인 생각을 글로 쓰고 사는 수다 블로거.

말로하면 금방 사라지는 수다인데,, 난 글로 표현 해 놓은 수다라 오래갑니다.^^;

 

나는 지금까지 꽤 다양한 악플을 받아봤습니다.

내가 쓴 글이 마음에 안 들면 “나와 생각이 조금 다른가 부다.“하면 될텐데..

 

왜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악플을 다는 것인지..

악플도 등급이 있습니다.

 

 

 

이걸 해석해보자면... “너보다 내가 더 잘났다? 인가요?

 

같은 나라에 살아도 지역에 따라 사투리도 다르고, 문화나 물가도 조금씨 다른 법인데..

내가 써놓은 글에 하고 있는 반박이 “천박한 해외경험?”

 

저 사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천박하다”는 단어를 사용해본 적이 없습니다.

 

일상을 살면서 이 단어를 사용할 일은 한 번도 없었는데..

이말을 제가 듣게 되네요.

 

그것도 어울리지 않을 거 같은 두 단어의 조합으로 탄생한 “천박한 + 해외경험”

 

서비스를 해준 직원에게 최소한의 팁을 주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왜 그것이 천박한 것인지.. 그렇게 달아놓으신 댓글은 왜 지우신 것인지..

 

이 댓글이 달려있다는 포스팅에 가봤지만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 댓글.

(썼다가 지우실거 였으면 애초에 쓰시지 마시지...)

 

서비스계통에 “팁 문화”가 존재하지 않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대부분의 나라에는 팁이 존재합니다. 동남아라고 예외는 아니죠.

 

나라마다 “팁”을 주는 금액 단위도 조금씩 다릅니다.

 

미국에는 금액의 10~20%정도 줘야 하는 것이 팁이라고 하지만,

내가 살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식당에서는 1~2유로 정도 주는 수준.

 

그나마 여럿이 같이 먹고 제각각 계산할 때는 1유로 이하의 팁을 줍니다.

 

이번에 가족이 외식을 했었는데, 나온 금액은 90유로.

시누이가 계산하면서 테이블 담당 직원에게 3유로의 팁을 줬네요.

 

해외여행을 할 때 팁을 줘야 하는 문화인지 아닌지는 물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의외로 팁을 안 주는 문화인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나라에는 팁이 존재하니 말이죠.

 

악플 중에는 조금 레벨이 높은 것도 있습니다.

가슴이 벌렁거리고, 심장 박동이 빨라지면서 눈물이 나기도 하죠.

 

“더 이상 글을 쓰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면서..

“이래서 사람들이 자살하는 구나.”싶기도 합니다.

 

“내가 뭘 어쨌다고 나에게 상처를 주는 것인지..”

 

 

 

 

이런 건 도대체 누가 쓰는 건가요?

읽으면서도 “이건 도대체 뭔가?” 싶었던 댓글.

 

일본인이 쓰는 건가요?

한국 사람이 우리 자신을 ‘조센징“이라고 표현할리는 없겠죠?

 

설마 한국 사람이 나(한국사람)에게 “인류도 아닌 유사 인류 기생충”이라 하지는 않겠죠?

 

리고 낼 모래 50을 바라보는 아낙에게 “녀ㄴ "이라니..

죽으려고 환장을 하셨나?

 

IP주소까지 마음대로 바꾸면서 같은 아이디로 널어놓은 2개의 악플.

IP주소 추적해서 고소하면 이런 건 죄가 무거워지나요?

 

자신은 안 보이는 뒤에 숨어서 이렇게 저격하면 기분이 좋은가?

 

자신이 심심해서 쓴 글 때문에 나중에 고소를 당하면 어떤 기분이 들까?

 

나는 이 악플을 단 사람이 최소한 한국 사람은 아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글을 보면 외국인이 쓴 그런 어색한 문장은 없고, 입이 거친 사람이 하는 욕같습니다.

 

“자빠졌고”,“쩔고”,“오만방자”,“뒷구멍에서 욕질”등등등에..

뜬금없이 튀어나온 “반일감정에 찌들고”는 인고?

 

나에게 달리는 악플은 매번 캡처해서 잘 보관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쌓이고 쌓이면 나중에 “고소라는 것을 해 볼까? 하는 마음도 있고!

 

모르죠, 위자료라도 받아서 내 재산을 늘리는데 한 몫 하게 될지도..

 

블로거들은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기자나 작가가 아닙니다.

그저 이런저런 자기 생각이나 생활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무명인입니다.

 

나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로,

내가 누군지 모른다는 이유로 저격하지 마세죠.

 

당신이 생각 없이 달아놓은 댓글(악플)이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고,

그것이 나중에 당신의 뒤통수(고소)를 치는 부메랑이 되어서 날아올 수도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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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마음을 정화하는 마음에서...

미국에서 오스트리아까지 공연하러 오셨던 흑인성가대를 모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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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04 00:00

 

 

인터넷 연결이 안 되서 패닉 속에 지냈던 하루.

 

혹시 내 구닥다리 노트북의 인터넷 연결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가 해서 생각했던 것은

 새 노트북.

 

이곳에서 노트북을 사면 한국과는 많이 다르죠.

노트북을 사면 기본적으로 깔려있는 사용가능한 프로그램 전무한 상태.

 

집으로 설명하자면..

한국에서 컴퓨터를 사면 안에 붙박이장이나 침대들이 다 들어있는 상태의 집인데..

이곳에서는 텅 빈 집이여서 내가 알아서 가구들을 들여놔야 합니다.

 

컴맹인 아낙에게 이런 문제는 너무 커서 회복 불가능한 사태가 되는 거죠.

그래서 생각한 것이 한국인이 쓰던 중고 노트북 구입.

 

일단 한국인이 사용하던 것이니 기본적으로 한글로 글을 쓰는 것이 가능할 테고..

거기에 이런저런 프로그램들도 깔려 있을테니 맨땅에 헤딩할일은 없죠.^^

 

그래서 오스트리아의 한인들이 많이 이용한다는 사이트를 방문했습니다.

www.cucucu.co.kr

 

오스트리아에서 살고 있으면서도 거의 이용하지 않았던 곳인데..

내가 급하게 필요하니 이곳을 기웃거리게 되네요.^^

 

 

쿠쿠쿠에서 캡처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여다봤는데 내 눈에 확 들어온 문구 하나.

“삼성 노트북 저렴하게 판매.”

 

윈도우10 때문에 고민스러웠는데 원하면 업데이트까지 해준다고 하네요.

 

무엇보다 가장 맘에 들었던 것은 노트북 그 자체.

(지금은 아니겠지만) 8시간까지 간다는 배터리와 가지고 다니기 편한 모델.

 

그보다 더 좋은 건 심하게 착한 가격, 단돈 100유로라고 합니다.^^

이런 조건을 다시 만나는 건 불가능하죠.

 

이 광고를 보자마자 얼른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대부분의 한국인들은 비엔나에 사니, 판매자도 비엔나에 살 텐데..

내가 살고 있는 곳은 2시간 남짓의 거리에 린츠.

 

물건을 받으러 비엔나까지 기차를 타고 다녀오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그렇게 되면 추가금액이 발생하게 되고...

 

“그냥 물건을 택배로 보내달라고 할까?”일단 윈도우10 업데이트해서 달라고 해야지..“

 

그렇게 혼자서 상상을 하면서 이메일을 보냈는데 답변은 없고!

 

혹시나 싶어서 다시 쿠쿠쿠를 방문 해 보니,

이미 누군가 예약한 상태이네요.^^;

 

 

 

100유로에 판매한다는 모델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딱 내가 원하는 스타일이었던..

작고 휴대가 간편한 노트북.

 

이동 중에 글을 써야하니 하나쯤 있어야 하는 노트북이었는데..

한국 사람이 사용하던 물건을 터무니없는 가격인 100유로에!

 

누군가 이미 예약을 걸었으니 그것이 불발이 되면 다시 광고를 올리겠다는 친절한 안내.

 

마음 같아서는 판매하겠다는 가격보다 더 웃돈을 주고라도 사고 싶은 마음이지만..

그렇다고 누군가 예약 해 놓은 것을 새치기 할 수는 없는 거죠.

 

엄청 신났다가 말았습니다.^^;

 

광고 밑에 “혹시 판매 불발이면 이메일을 달라”는 메모를 남겨놨는데..

나에게 연락이 오는 기적이 일어날지는 모르겠습니다.

 

모르죠, 당장 내일이라도 판매자가 “판매 불발”이 됐다면서 나에게 연락을 해올지도..

이렇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잠시 상상하며 행복해 합니다.^^

 

 

쿠쿠쿠에서 캡처

 

쿠쿠쿠에서 노트북 광고를 기웃거리다 발견한 더 대박 사건.

내가 사는 린츠의 전시장 알바를 구한다는 광고!

 

9월5일~9월9일까지 5일간 전시장에서 영어나 독일어로 설명해주는 일.

 

9월 근무표를 보니 9월 5일은 근무가 있지만,

9월6일~9월9일까지는 시간 많은디..

 

당장에 이메일을 보냈습니다.

 

전시장에서 안내를 하기에는 조금 나이가 과하게 많은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을 담아서..

“40대 아낙‘이라고 솔직하게 이야기 했죠.

 

설명하는 직원이 20대의 젊고 아름다운 아가씨면 좋지만, 40대라고 못할 건 없죠.

단지, 얼굴도, 몸매도 펑퍼짐한것이 조금 여유롭게 보일뿐이죠.^^:

 

생각보다 린츠에는 살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 모양입니다.

내가 보낸 이메일에 다음날 “이미 구했다”는 친절한 답변을 받았습니다.

 

이미 구했다면 그 후에 오는 이메일에 답장을 안 해도 뭐라고 할 사람은 없는데..

답변도 바로 주시고, “더 이상 직원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 알려주셔서 감사.^^

 

 

인터넷에서 캡처

 

“내가 사는 동네에 어떤 행사가 있길레 한국에서 사람이 오나..“

하는 마음에 찾아봤습니다.

 

"아르스 일렉트로니카 페스티벌“은 매년 하는 행사인데..

올해는 Content one Campus"라는 부분에 한국에서 팀을 참가하는 모양입니다.

 

나와는 전혀 상관없는 분야라 “가보면 재밌겠다. 싶었는데..

이메일을 보내놓고는 시급은 얼마나 받을까? 하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하루에 10시간 근무를 하게 되니 시간당 10유로를 받으면 100유로가 되고!  아닌가? 청소 하는 일도 시간당 15유로를 받으니 그 정도 받게 될까? 그럼 하루에 150유로네.“

 

남편에게는 미리 이야기를 했습니다.

“나 9월6일부터 9일까지 전시회 알바 나가게 될지 몰라.”

 

이메일 하나 보내놓고 답변도 없는데, 남편에게는 미리 공고!^^;

마눌에 말에 남편이 날리시는 한마디.

 

“알바해서 돈 벌면 세금 신고하는 거 알지?”

 

불법으로 돈 벌고 세금 안내면 나중에 죄가 무거워지니 미리 자수하라는 말씀.

 

그렇게 나는 일당으로는 얼마나 받을까? 하는 상상을 하고,

남편은 세금신고는 꼭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했었지만 물 건너간 전시회 알바.

 

전시회 알바는 광고를 올린지 이미 10일이나 지난 상태라 내가 너무 늦은 봤으니 넘어가고,

노트북은 광고를 올리는 얼마 안 된 시점에 읽어서 이멜을 보냈는데 이미 선착순 마감.

 

내가 쿠쿠쿠에 조금 더 일찍 들어갔더라면..

두 광고를 조금 더 일찍 봤더라면..

 

나는 알바도 하고, 노트북도 살 수 있었을까요?

 

몇 년을 살아도 한 번도 들여다보지 않았던 쿠쿠쿠 사이트였는데..

이리 좋은 정보가 많은 줄 알았다면 그동안 자주 들여다볼걸..싶습니다.

 

물건을 파는 광고나 여러 가지들이 대부분은 비엔나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지방에 살고 있는 나와는 상관이 없다고 생각했었는데..

 

필요한 물건이 생기니 비엔나까지 사러 갈 생각을 하네요.

 

역시 사람 일은 아무도 모르는 거 같습니다.

 

쿠쿠쿠는 나랑은 전혀 상관없는 곳이라 이곳을 찾을 일은 없을 줄 알았는데..

이곳에서 본 2개의 광고는 내 두 눈에 들고, 내 마음에 와서 탁 박혔습니다.

 

둘 중에 하나 정도는(노트북?) 내가 원하는 대로 갖게 됐음 좋겠는데..

너무 늦지 않은 시간이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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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9.0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