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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생활 202315

원님덕에 부는 나발, 뉴질랜드 캠핑장에서 만드는 양배추 김치 우리가 마당에서 직접 가꾼 유기농 양배추를 선물로 받았을 때 반응은 제각각이었습니다. 마눌은 양배추를 준 사람이 “전에 만들었던 양배추 김치”를 운운했으니 당연히 양배추 김치를 만들어서 “자기도 달라”는 걸로 이해를 했는데, 남편은 양배추를 보자마자 “코울슬로 샐러드”를 이야기 했죠. 남편은 김치에 들어가는 젓갈 냄새를 질색해서 집에서도 남편이 있을 때는 김치 만드는걸 피하고 있어, 남편과 24시간 함께 하는 여행중에 김치를 만들 계획은 전혀 없었는데, 양배추 김치 운운하며 양배추를 선물로 주니 생각지도 못한 양배추 김치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 물론 나에게 준 양배추로 뭘 만드는가는 내 맘이지만, 마당에서 정성껏 끼운 유기농 양배추이고, 나에게 양배추를 준 그녀의 사심을 알기에 모른척할 수가 없었죠. 그.. 2023. 1. 29.
럭셔리한 삶을 사는 여자를 만나다.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고 하죠. 뒤웅박에 부잣집에서는 쌀을 담고 가난한 집에서는 여물을 담기 때문에, 여자가 어느 집으로 시집을 가느냐에 따라 그 여자의 팔자가 결정된다는 뜻이기도 하고, 뒤웅박에 끈이 달려 있는 것처럼 여자는 남자에게 매인 팔자라나요? 하긴, 여자는 남자에, 여자는 남자에 서로 매이는 것이니 사실 “뒤웅박 팔자”라는 것이 굳이 여자에게 국한되지는 않겠죠. 외국인 남편을 만나서 외국에서 사는 것을 꿈꾸는 여자들이 있습니다만, 사실 외국인 남편을 만나서 외국에서 산다고 것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럭셔리한 생활은 아닙니다. 어떤 여자는 무능력한 외국인 남편을 벌어 먹이느라 고생을 하고 있지만, 자신을 부러워하는 사람들에게는 (절대 현실을 말하지 못하니) 남편이 벌어다 주는 돈이 넉넉하지만.. 2023. 1. 27.
내가 앓은 손바느질 후유증, 뭉툭한 바늘이 원인. 남편이 캠핑카를 만들 때 마눌은 옆에서 보조를 하고, 남편의 캠핑카 작업이 끝나가면 마눌은 슬슬 커튼을 준비합니다. 남자인 남편은 사람들이 차안을 보거나 말거나 잠을 잘 잘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여자인 마눌은 잠자는 모습을 남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죠. 그래서 마눌은 목숨 걸고 커튼을 사수합니다. 그래서 길을 나서기 전에 부지런히 커튼을 만들었습니다. 여행중 만드는 우리가 만드는 캠핑카는 대부분 다 수작업. 바느질도 예외는 아니니 내 손으로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해서 완성을 해야하는 거죠. 커튼으로 사용한 원단은 우리의 이불 커버와 같은 것을 구입. 사실은 깔맞춤을 위해서 산 것이 아니라 이불 커버의 가격이 커튼보다 훨씬 더 저렴 하길래 선택했죠. 커다란 이불 커버에 베개 커버도 2개나 있어서 필요한 .. 2023. 1. 25.
참 괜찮은 뉴질랜드 무료 가이드북, AA Traveller Must do's 예전에는 어딘가 여행을 간다고 하면 “가이드북”은 필수였습니다. 인터넷도 발달하지 않았던 때에는 “가이드북”없이는 여행하는 것이 힘들었죠. 대표적인 것이 “론리플래닛”? 시간이 지나면서는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의 “여행기”가 여행을 하는데 좋은 도우미 역할을 했습니다. 이미 경험한 사람이 자신의 여행에서 좋았던 곳을 알려주면서 그곳을 방문하기 좋은 시간, 피해야하는 것들까지 알려주니 이보다 더 좋은 가이드북은 없었죠. 이제 모든 여행정보는 “스마트폰 앱”이 대신합니다. 장소를 검색하면 그 지역의 볼거리를 1번부터 차례대로, 가장 중요한 혹은 볼만한 것들을 알려주니 따로 가이드북을 찾고 할 필요가 없죠. 뉴질랜드 여행을 “스마트폰 앱”으로 하는 것도 나쁘지 않는 방법이고, 다녀온 사람들이 추천하는 볼거리를 .. 2023. 1. 23.
날 부러워 하는 언니, 날 질투 하는 언니 “형제는 부모의 사랑을 두고 나와 치열하게 경쟁하는 사이” 어딘가에서 이런 말을 들었을 때, 나는 뒤통수를 한대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형제는 나와 피를 나눈 사람들로, 평생을 나와 함께 살아가면서 서로의 삶에 영향을 미치며, 남들에게 말 못하는 내 비밀을 공유할 수 있고, 내가 다른 사람의 심한 뒷담화를 해도 내가 한 말이 다른 사람에게 전해질까 걱정할 필요 없는 끝까지 내 편인 사람들인데, 나와 경쟁을 하는 사이라니! 나는 1남3녀의 셋째 딸로 남동생 하나에 위로 두 언니가 있죠. 엄마가 필요한 청소년기에 엄마와 떨어져 살 때, 두 언니는 나를 지켜주고 돌봐주던 엄마 같은 존재들이었고, 언니들의 보호를 받으면서 나도 내동생에게는 내가 받은 것처럼 해줘야 한다고 생각했었습니다. 내 혈육이 잘되면 나도 정.. 2023. 1. 21.
서로 다른 기억 속의 과거 이야기 살다 보면 나는 기억이 가물가물한, 아니 전혀 기억나지 않는 과거 이야기를 듣는 경우가 있죠. 뉴질랜드에 와서 나는 기억나지 않는 나의 과거 이야기를 들으며 내가 보인 반응은.. “내가 그런 그런 음식도 했었나?” 간만에 우리를 만난 남편의 전 하우스메이트, A가 내 기억 너머의 이야기를 꺼냈죠. “너희들이 온다고 하니 윈터(당시 동거를 했던 전 남친의 장남)가 테오의 압펠슈트루델(사과 파이)가 정말 맛있었다고 하더라, 진의 비빔밥과 잡채도 생각이 난다면서 안부 전하래!” 그 집에서 남편은 오스트리아 음식을 하고, 나는 한국 음식을 했었군요. 10년전쯤의 일인데, 당시 우리는 그 집의 작은 방을 주당 얼마의 돈을 내고 지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670 현재 머물고 .. 2023. 1. 19.
나의 인절미는 진화한다, 대추야자 앙꼬 인절미 뉴질랜드의 “다이소”에서 산 제품을 이용해서 인절미를 만들어 먹었었죠. 인절미는 재료도 간단해서 찹쌀 가루와 콩가루만 있으면 손쉽게 해먹을 수 있는 떡이죠. 물론 우리나라 떡집에서 만들어 내는 그런 맛과 식감은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쫄깃한 떡을 맛볼수 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734 다이소 제품으로 만든 인절미 유튜브를 보면 꽤 많은 유튜버들이 다이소 제품을 리뷰합니다. “신박한 아이템”, “사고 또 사는 아이템”, ”사면 후회하는 아이템”,”추천 아이템”등등 다양한 테마로 다이소 제품들을 jinny1970.tistory.com 콩가루가 넉넉한 용량이라 혹시나 몰라서 200g짜리 찹쌀가루를 두 봉지 챙겼었는데, 그 두번째 찹쌀가루를 드디어 열었습니다. 콩가루가 .. 2023. 1. 17.
평안했던 내 생일날 하루 올해도 변함없이 내 생일이 왔다가 갔습니다. 다른 해의 생일과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일상이 아닌 길 위에서 맞은 생일이라는 것! 우리가 여행중일때는 남편은 따로 생일 선물을 챙기지 않습니다. 그러면서 쿨 하게 한마디 하죠. “지금 우리가 하는 이 여행이 선물이야.” 자기가 돈 내는 여행이라고 뭐든지 자기 맘대로 하려고 하면서도 툭하면 이 여행이 “마늘을 위한 것”임을 주장하죠. 그래서 이번에도 크리스마스도, 생일도 선물없이 그냥 퉁 치고 지나갔죠. 내 생일에 내가 남편에게 원한 건 딱 한가지. “나를 그냥 냅둬요~” 생일 전날에 장보러 갔다가 평소에는 안 사던 케익을 넉넉하게 사왔습니다. 생일날 주변 사람들과 함께 나눠 먹으면 좋을 거 같아서 말이죠. 평소라면 케익을 하나만 사지 3개씩 산다고 궁시렁댔.. 2023. 1. 15.
날 웃게 만드는 남편의 행동 외국에 한번쯤 살아본 한국사람들은 다 눈치를 채셨겠지만, 외국인들의 이해력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상상 이하로 느리다는 이야기죠. 쉽게 말해서 이렇습니다. “5 X 7=35지?” “왜 갑자기 35가 나오는데?” “5불짜리가 7개니까 35불이잖아. (넌 구구단 안 배웠니?)” “그러니까 5불짜리가 7개인데 왜 35불이야?” 서양인들은 계산을 할 때 구구단이 아닌 덧셈을 하니 (구구단으로) 한 번에 35불이라는 답을 말하는 한국사람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은 일일이 하나씩 더해서 35라는 답을 찾다 보니 시간이 그만큼 느리고 더디죠. 제 설명은 약간 과장이 있기는 하지만, 내 외국인 남편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대학생이 유치원생이랑 대화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 때도 있습니다. 설명을 한번에 하면 알아듣지 못.. 2023. 1. 13.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보낸 12일간의 일정. 남섬에서 가장 큰 도시인 크라이스트처치에서 12일을 보냈습니다. 한 도시에서 12일씩이나 머물렀으니 “MUST TO GO”나 “MUST TO DO”는 완전정복 했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아쉽게도 우리는 뭘 보지도 못했고, 하지도 못했죠. (물론 전에 몇 번 와봤으니 크라이스트처치를 하나도 모르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다시 왔으니 옛 기억을 더듬으며 시내 한번 휘리릭 돌아봐 주는 것이 관광객의 참다운 태도인디..^^;)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우리는 내내 “노동자 모드”로 있었습니다. 매일 쇼핑을 다니기는 했지만, 건축용품을 파는 가게들 순례였고, 매일 담장밖으로는 눈이 부신 석양이 우리를 유혹했지만, 그걸 보러 나갈 시간이 없었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보낸 11박 12일은 이랬습니다. 1일차 (2022년 12월 19.. 2023. 1. 11.
가격을 물어나보지.. 핸머스프링스 캠핑장, 여행자들을 가장 힘들게 하는 것중에 하나는 날씨! 비 오는 날은 모든 것이 힘들어집니다. 사진을 찍어도 예쁘게 나오지도 않거니와, 뭔가를 구경하는 것도, 어디를 가는 것도 힘들어지죠. 그나마 차가 큰 캠핑카 같은 경우는 차 안이 넓으니 밖에서 비가 오거나 말거나 차 안에서 산뜻하게 있을 수 있지만, 차가 작은 경우나 텐트 여행을 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힘든 날입니다. 스테이션 웨건(일반 자동차보다 뒤쪽이 조금 더 길게 나온 차)으로 여행중인 우리부부에게 힘든 날도 바로 비 오는 날! 우리는 저녁이면 좌석을 앞으로 밀어 약간의 공간을 확보한 후에 나무판자를 펴서 침대를 만든 후에 포개 놨던 매트리스를 펴서 침대를 만드는데, 일단 비가오면 잠잘 준비를 하느라 차문을 열면 양쪽 문쪽의 매트리스와 이불이 젖어.. 2023. 1. 9.
앞으로도 변함없을 적과의 동침, 우리 부부의 관계! 어차피 서로 이해를 못하는 “금성(에서 온)여자와 화성(에서 온)남자”라고 해도 결혼해서 살다보면 서로에게 적응을 하고, 서로를 이해해주는 좋은 관계로 발전할 수 있을줄 알았었는데.. 남편과 살아가는 세월이 길어질수록 나의 생각은 절대 현실이 될수없는 일이라는 걸 실감합니다. (하긴, 70대 중반이신 시부모님을 봐도 일상이 전쟁입니다.^^;) 남편을 초딩아들 키우는 마음으로 대하려고 노력을 하지만, 자식을 낳아 본적도, 키워본 적도 없는 나는 “오로지 주기만 하는 엄마의 사랑”을 알지도 못하고, 내딴에는 한다고 해 보지만 결국 끝까지 주기만 하는 사랑을 실현하는 것은 불가능하죠. 초딩남편은 자신이 잘못한 행동에 대해서 마눌이 이야기를 하면 처음에는 “내가 뭘?”하면서 적반하장으로 달려듭니다. 마눌의 말문.. 2023. 1. 7.
남편과 함께 하는 극한 작업 남편과 나는 맞는 것이 하나도 없는 부부입니다. 성격부터 취향까지 너무 달라서 어떻게 지난 16년동안 이혼을 안하고 잘살고 있는지 내가 생각해도 신기할 지경. 물론 매일 소소하게 부부가 충돌하는 일은 있습니다.^^ 쇠뿔은 단 김에 빼버리는 급한 마눌의 성격과는 달리 남편은 쇠뿔이 다 식어서 몇 번을 다시 데워도 시작할 생각은 전혀 하지도 않아 마눌을 미치게 만드는 재주도 뛰어나고! 계획없이 대충 사는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철두철미한 계획아래 모든 것을 진행하기에 남편이 보기에 마눌은 생각을 안하고 사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겠죠. 우리는 지금 크라이스트처치 지인의 집에서 이번 여행, 두번째 캠핑카를 만들고 있습니다. 전에 사용했던 것들을 다 뜯어서 다시 사용하려다 보니 차가 커진 만큼 추가로 만들어야 하는.. 2023. 1. 5.
해외에 사는 지인의 집에 머문다는 것에 대해 해외 여행중에 현지에 사는 지인에게 신세를 진다는 것은 여행자의 경비를 줄일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지인네 집에서 잠자리를 제공하면 숙소 경비를 절약할 수 있고, 지인이 한끼 혹은 두끼 식사를 준비해주면, 그만큼 내 여행 경비 중에 식비가 절약이 되죠. 나는 공짜로 잠을 자고, 공짜로 잘 먹을 수 있는 기회일지 모르지만.. 내가 찾아가는 것 자체가 해외에 사는 지인은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고, 지인이 대저택(은 아니더라도)에 살아 정말 방이 남아 돌아서 내가 하루 혹은 이틀 정도 잠잘 수 있는 방을 내준다고 해도, 내가 잘 방을 청소하고, 새로운 이불을 준비하는 등의 성가신 일을 해야합니다. 거기에 식사까지 제공한다면 지인은 식재료를 사서 요리까지 해야하니 이래저래 반갑기만 하지는 않는 방문객이죠.. 2023. 1. 3.
새로운 시작! 캠핑카를 다시 만들자! 우리가 산 중고차에 문제가 있는 건 애초에 알았습니다. 하지만 중고차 매장에서 연결해준 정비소에서는 우리 차 트랜스미션에 어떤 용액을 주입해 놓고는 1,000km정도 달리면 괜찮아질거라고 했고, 그 말을 전적으로 믿은 건 아니지만, 달리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고, 날짜는 자꾸 가고 있기에 길을 나섰죠. https://jinny1970.tistory.com/3736 눈치 없는 서양인 남편과 빈말 한국인 마눌은 오스트리아 남편과 함께하는 것이 시시때때로 답답합니다. 말귀도 잘 못 알아 듣고, 상황을 보면 한눈에 파악이 되는 마눌과는 달리, 남편은 상황을 봐도 파악이 불가능하고, 그 jinny1970.tistory.com 그렇게 조금은 의심스러운 증상이 있는 차를 타고 우리는 북섬의 오클랜드에서 남섬의 ..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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