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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린츠1423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생기는 시기, 중년 중년이 되니 이제는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더 짧게 느껴집니다. 돈보다 더 중요한 것도 생기는 시기이기도 한 거 같구요. 한동안 한국에 들어갈 생각은 없었는데.. 한국의 가족과 통화중 한마디가 내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언제 와?” 이 말에는 별 생각 없이 댓구를 했었습니다. “당분간 들어갈 생각은 없는데...” 그렇게 통화를 마무리 했는데.. 마음이 쓰였습니다. 외로우니 같이 있고 싶다고 하는 이야기였고, 내가 와서 위로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이야기였는데.. 그걸 나는 너무 무심하게 받아들인 거 같습니다. 내 주변을 봐도 이제는 다들 건강에 적신호들이 들어옵니다. 동료 직원 중에 한명은 최근에 하지정맥류 수술을 하느라 2주 병가를 냈었고, 나와 같은 시기에 요양원에 실습생으로 들어와서 정직원이 된 .. 2018. 11. 2.
나와 자주 마주치는 그녀 제가 사는 린츠는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하지만 시내는 “우리 읍내”같이 작은 곳이죠. 린츠 중앙역에 내려서 한 10분여분 슬슬 걸어가면.. 린츠 중앙광장도 나오고 시내를 가로 지르는 도나우 강도 나옵니다. 시내를 가로지르면서 대성당도 보고 길가에 있는 성당 몇 개 보고 나노라면.. “린츠 완전정복” 느낌도 듭니다. 물론 찾아보면 볼 것이 더 많기는 하지만.. 시내 중심거리를 걸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 도시를 다 본 것 같죠.^^ 그렇게 큰 것 같으면서도 작은 린츠시내. 요즘 저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을 자주 만납니다. 시내가 작다고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닌지라.. 이곳 사람들의 생활환경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극장에 가서 오페라를 보고 저녁 10시가 넘은.. 2018. 11. 1.
개 주인이 갖춰야할 개 매너 애완동물(개)를 키우는 사람들은 규칙적으로 하루에 한 두 번정도 개를 산책시켜야 합니다. 하루 종일 집안에만 있던 개들은 이때 기지개로 켜고, 산책 중에 배설도 하죠. 반려견이라 불리면서 가족의 일원이 되어가는 애완동물이지만, 반려견을 관리하는 주인의 인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일은 어디나 있습니다. 우리 옆집이 헌집을 허물고 새집을 지으면서 담장주변을 재정비 했습니다. 우리랑은 다른지라 눈여겨 보게 됐죠. 보통의 집들은 담장을 사이에 두고 밖의 길과의 구분되는 작은 공간에 .. 잔디가 깔려있습니다. 이 잔디가 깔려있는 부분이 법적으로 집주인의 땅인지, 아님 길(공유지) 에 포함되는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죠. 이 공간에 가로등이 들어선 것을 봐서는 공유지인 것 같지만.. 내 땅이 없고, 내 집이 없는 .. 2018. 10. 31.
겁나게 소문 빠른 내 직장 “발없는 말이 천리를 간다“는 한국의 속담이지만, 현실은 국적을 초월한 어느 사회나 이 말이 적용이 되는 거 같습니다.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은 내 직장. 앞에서 보다 뒷담화가 더 많은 곳이고, 소문 또한 겁나게 빠릅니다. 제가 제일 처음 들었던 이야기는 직장동료인 터키아낙 병원에 입원했다는 말. 동료가 병원에 입원을 했다니 걱정이 돼서 물어봤었습니다. “어디가 아파서 입원을 했데?” “자궁외 임신이래.” 내가 알고 있기로는 터키아낙, N은 12살 난 아들을 키우고 있는 이혼녀이고, 사귀던 남자친구도 한참 전에 이미 정리가 된 걸로 알고 있는데.. “지금은 남자친구가 없는 걸로 알고 있는데 왠 임신?” “모르지, 그새 또 새로운 사람을 만났는지...” 이때 놀랐던 사실은 단순히 “동료가 병원에 입원을 했.. 2018. 10. 30.
내가 얼떨결에 해치운 인터뷰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을 당했습니다.^^ 길 가다가 잡혀서 마이크를 앞에 놓고 이야기 해 보기도 처음이네요.^^; 저 한국도 아닌 오스트리아의 거리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금발의 외국인이면 겉만 봐서는 티가 안 나니 현지인인줄 알고 인터뷰를 부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외모부터 티가 심하게 나는 외국인이라 말을 안 시켜봐도 금방 아는데.. 내가 외국인인걸 알면서도 당당하게 마이크를 들이미는 아이들. 조금 망설이듯이 나에게 왔다면 어찌 도망갈 기회를 벌었을 텐데.. 건물을 나오자마자 나에게 접근한 아이들에게 잡혀 얼떨결에 인터뷰를 해치웠습니다. 자! 그 현장으로 한번 가보실까요? 구글지도에서 캡처 시내의 도서관에 갔었습니다. 도서관과 VHS (Volkshochschule 폴크스호흐슐레(여러.. 2018. 10. 29.
나를 슬프게 하는 현실 카리타스 학교를 다니던 실습생 시절. 우리 반의 학생이 자신의 실습요양원에 대해서 이야기 한 적이 있습니다. 아침이 되면 조금 더 자겠다고 어르신이 울면서 사정을 해도.. “우리가 나중에 추가로 일을 더해야하니 지금 일어나라”고 이불을 휙 제치는지라, 아침마다 이런 일을 당하시는 어르신들이 얼굴에서 공포를 본다고.. “어르신이 필요한 도움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직원이 하루 몇 시간씩 사무실에 모여서 수다만 떨어댄다고..” 그런 곳에 적응하지 못한 그녀는 실습요양원을 나와야했고, 건강에도 문제가 있는지라 결국 학교도 중도 포기했었습니다. 그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제 실습요양원의 직원들을 비교했었고, 감사했었습니다. 우리 요양원은 아침 7시 30분경 아침식사를 나눠줄 때도. 가능하면 어르신들이 깨지 .. 2018. 10. 27.
알고 보면 참 쉬운 정성스런운 선물, 손뜨개 인형 제 일터에는 동료이면서 멘토이기도 직원들이 몇 있습니다. 그중 몇은 이혼을 한지라 풀타임으로 일을 합니다. 남편이 있는 아낙들은 시간제로 일하면서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살림을 하지만, 이혼했거나 혼자인 직원들은 혼자 살아야 하니 풀타임으로 일을 합니다.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 경력에 따라 금액의 차이는 아주 크지만.. (20~30년된 경력 직원은 기본급에서 500유로 이상 차이가 납니다.) 주 40시간에 한두 번 주말 근무(50유로 추가) 하고, 또 철야 근무(30유로 추가)하면 월급은 더 많아지죠. 이래저래 풀타임으로 일하면 최하 1,600유로를 시작으로.. “경력+주말 근무 + 철야 근무“가 더해지면, 2,000유로는 가볍게 뛰어넘는 월급을 받지 싶습니다. 한화로 계산하면 260만원정도가 되는 것 인.. 2018. 10. 26.
남편이 다니는 조금은 특별한 헬스클럽. Kieser Training키저트레이닝 내가 다녔고 또 아는 헬스클럽은 빵빵한 음악이 울리는 그런 곳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조금 특이한 종류의 헬스클럽을 다니죠. 남편은 항상 퇴근하면서 헬스클럽을 들려서 오는지라, 마눌은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따라 그 헬스클럽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죠. 지금까지 알던 헬스클럽과는 차원이 다른 곳이었거든요.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계들이 들어차 있는 건 여느 헬스클럽과 다를 것이 없는데.. 실내는 아주 조용합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손에 차트를 들고 기계들을 찾아다닙니다. 이 기계에서 30번 운동이 끝났으면 다른 운동기구로 이동을 하느라, 몇 안 되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헬스클럽이라기보다는 재활운동을 하는 병원 같은 느낌이 확 들었죠. 손에.. 2018. 10. 24.
돈을 대하는 동서양의 차이 한국과 외국은 돈을 다루는 방법이 약간 다르답니다. 신경 안 쓰면 잘 못 느끼는데, 자세히 보면 보이는 것이죠. 처음에는 슈퍼의 카운터에서 잔돈을 거슬러 주다가...서로 뒤집힌 지폐가 나오면 얼른 돌려서 차례로 배열해서 나에게 내미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빨리 잔돈을 주면 되지, 왜 돈 주다가 갑자기 배열을 하누?”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이 됐습니다. 돈은 액수에 상관없이 나란히 배열해서 내주고, 받는 일이 말이죠. 지금까지 내 말을 이해 못하셨다면.. 쉽게 사진으로 설명합니다.^^ 제가 한국의 인출기에서 인출한 지폐입니다. 한국에서는 돈이 뒤집혀 나와도 별로 신경을 안 쓰는 모양입니다. 오만원권이 지폐에 신사임당이 앞으로, 뒤로, 거꾸로 있기도 하고. 한마디로 참.. 2018. 10. 22.
오스트리아에도 있는 한국맛 녹차 저는 커피보다는 차 종류를 많이 마십니다. 아침에는 (약간 신맛이 나는) 히비스커스 차를 마시고, 저녁에는 그날의 뱃속 상황에 따라서 매번 다른 종류의 차를 마시죠. 과식해서 더부룩하면 자스민차를! 목이 마르다 싶으면 녹차를! 식욕을 억제하고 싶으면 민트차를! 우리 집에는 녹차도 두 종류가 있습니다. (사진 상으로는 그렇게 안 보이지만 좌측 녹차는 녹색입니다.^^) 중국산을 덖지 않는 것인지 우리면 녹차가 아닌 노란차가 되는 것이 있고,^^; 녹차 잎을 덖어서 연한 맛이 나는 우리나라에서 흔한 연한 녹색이 나는 녹차. 한국에서는 흔하게 구입이 가능한 녹차이지만, 이곳의 아시아 식품점에서는 중국산 (덖지 않은)녹차만 있었습니다. 처음에 이곳에 와서는 한국에서 마시는 녹차를 마시고 싶은 마음에 일본 녹차가 .. 2018. 10. 21.
오스트리아의 복지 정책와 현실의 괴리 나는 오스트리아의 요양보호사. 주 연방에서 관리하는 요양원 중에 한 곳에 근무를 합니다. 주 연방에서 관리하는 요양원이라고 해서 “주 연방 직원(=공무원)은 아닌 계약직입니다. 계약직이라고 해도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그런 종류는 아닌 (평생)계약직입니다. 내가 그만두지 않는 이상 계약이 만료되어 그만둬야 하는 일은 없다는 거죠. 주 연방에서 관리하는 양로원에 근무하면 장점보다는 단점이 많습니다. 주 연방에서 복지 쪽의 예산액의 줄여버리면 우리에게 가장 먼저 타격이 오죠. 제일 손쉬운 방법이 직원의 수를 줄이는 것이니.. 나머지 직원들이 뺑이를 쳐야합니다.^^; 이래저래 사설 요양원보다 조금 더 열악한 환경이 주정부 산하의 요양원입니다. 요양보호사는 오스트리아에서는 “인력 미달 직업군‘입니다. 그래서 “무.. 2018. 10. 20.
현지인이 해 주는 양보 이기적이고 자기만 생각하는 백인들이지만 가끔은 친절을 베풀기도 합니다. 전혀 생각지도 않았던 일인지라 처음에는 “당황”스럽기까지 했었지만.. 이곳에서 산 날이 길어지니 이제는 이런 친절들이 당연하다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이런 기본적인 것을 모르는 “외국인”을 만나면 무례하다고 생각하니 말이죠. 자! 그 ‘생각지도 못한 친절“이 일어나는 곳을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그 곳은 바로 “동네 슈퍼마켓”입니다. 우리 동네뿐 아니라 남의 동네를 가도 슈퍼마켓에서는 자주, 종종 목격하게 되죠.^^ 그리고 위에서 말한 “친절”은 바로 “양보”입니다. 백인들이 내가 해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자동적으로 “양보”를 하죠.^^ 어떤 형태의 양보인지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슈퍼마켓의 카운터는 4~5개 있지만 대부분은 한두 개.. 2018. 10. 19.
오스트리아의 흔한 동네잔치 내가 사는 주택 단지 내에는 해마다 동네 잔치를 합니다. 지금은 시댁에서 살고 있으니 시댁 동네라고 하는 것이 맞겠네요. 동네잔치를 보는 첫 해는 “특별한 이벤트”인 가부다 했었는데.. 해마다 열리는걸 봐서는 연례행사인 모양입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어떻게 생긴 동네인데 잔치를 하나? 싶으신 분들을 위해서 우리 동네를 소개하자면.. 오스트리아의 흔한 개인 주택 단지입니다. 건물들이 한국과는 조금 다르게 생겼으니.. 우리나라의 예쁜 주택단지를 상상하시면 될 거 같습니다. 행정상으로는 시외로 분류가 되지만, 교통편으로 보자면 린츠 시내요금이 적용되는 나름 다니기 편리한 지역입니다. 남편도 이곳에서 태어났고, 시아버지도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셨다고 하니.. 이 단지는 꽤 오래 전에 조성이 된 거 같습니다.. 2018. 10. 18.
우리 집 창가의 가을풍경 올해는 유난히 계절의 널뛰기가 심했습니다. 여름인데 겨울을 느끼기도 했고, 가을인줄 알았는데, 여름을 느끼기도 했죠. 아침, 저녁 출퇴근할때는 계절과는 상관없이 겨울복장으로 다니고 있지만.. 사실 지금은 가을입니다. 가을은 아침, 저녁 다른 모습으로 저에게 다가오죠. 가을이 왔음을 아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저녁하늘이 아름다워집니다. 요양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 7시쯤. 여름에는 저녁 10시쯤에야 어두고 지고는 했었는데.. 날이 짧아지면서 저렇게 멋진 석양을 퇴근길에 볼 수 있습니다. 전차 옆길로 사진을 찍은 것을 봐서는.. 퇴근길에 슈퍼마켓중 한곳으로 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석양이 평소의 석양보다 더 예쁜지라 자전거를 잠시 세웠던 모양이구요. 가을쯤에나 볼 수 있는 그런 붉은 석양인.. 2018. 10. 17.
남편덕에 알게된 새로운 사실과 저렴하게 배우는 독일어, 이번에 VHS에 독일어 강의를 접수하면서 알게 된 아주 놀라운 사실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께 알려드립니다. 여기서 잠깐! VHS는 Volks(시민)-hochschule(대학)의 약자로 여러 가지 강의를 하는 곳. 저렴한 가격은 아니지만 나름 합리적인 가격에 강의를 들을 수 있고, 또 “Bildungsbonus 빌둥스보너스“라는 제도를 이용하면 반값에 수업이 가능하죠. 저 그라츠에 살 때는 분기별로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상품권이 집으로 왔었습니다. 그걸 가지고 가서 원하는 강의를 골라서 들을 수 있었죠. 그때 써놓은 글을 하나 찾았습니다.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492 오스트리아에는 공짜로 즐기는 여러 가지 강좌가 있다 그라츠(슈타이어.. 2018. 10. 16.
내가 극장에서 나누는 것, 여름동안 쉬었던 취미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한 여름동안 공연이 없던 극장이 다시 공연을 시작했거든요. 9월부터 모든 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지만.. 저는 9월에 휴가를 갔다 온지라 10월부터 공연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엄선했습니다.^^ 사실 엄선까지는 아니고 내 저녁시간이 되면 그냥 예약을 했죠.^^ 10월에 챙겨보는 작품이 5개입니다. 무료관객이면서도 제일 좋은 좌석에 앉는지라.. 티켓 5개의 가격은 250유로가 넘죠. 좋은 자리에 좋은 작품까지.. 기회가 된다면 언제까지나 누리고 싶은 문화생활입니다.^^ 2018년 하반기에 보게 된 그 첫 작품은 "Tristan und Isolde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동안 이름만 들어본 “리차드 바그너”의 작품입니다. 5시간이 넘는 오페.. 2018. 10. 15.
얼떨결에 해 치운 김치 얼마 전에 이곳의 신문에서 흥미 있는 기사를 읽었더랬습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데 식비는 한 달에 150유로로 가능하다는.. 유럽에 난민으로 입성한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것이 꽤 있습니다. 무료 숙박에 무료 의료보험 거기에 핸드폰(공과금 포함)과 식비. 신문에 글을 쓴 여성의 주장은 난민(신청을 한 사람)에게 1인당 한 달에 식비가 450유로 정도 주어진다면서 (술, 담배나 마약 등을 안하고) 알뜰하게 살면 한 달에 150유로로 사는 것이 가능하며, 난민들은 나머지 돈들은 그들이 본국(아프리카)로 보낸다고 했습니다. 아프리카는 한 달 식비 10유로로 살 수 있는 가난한 나라들이 대부분인지라, 150유로를 뺀 나머지로 나머지 식구들이 잘 먹고 잘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주장하는 말이 어느 정도 타당성은.. 2018. 10. 14.
남편이 간절하게 바라는 일 남편이면서 유일한 친구인 남편은 마눌의 모든 것을 다 아는 1인입니다. 유난히 진상 동료가 많은 요양원에서의 일들도 남편은 다 압니다. 가끔은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냥 내가 참고 마는 거죠. 남편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요양원내의 (여러 가지) 일들. 외국인인 마눌의 (웃기는) 발음을 흉내 내는 직원들도 있고.. 이 지역 사투리로 대화를 하면 마눌이 전혀 못 알아듣는 것도 알고 있고.. 아! 이런 일도 있었네요. 목욕 담당이라 할매를 씻겨드리는데 할매의 발등이 심하게 벗겨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매일 신고 다니시던 신발 때문인듯 했지만 이유를 여쭤보니.. 발이 까진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덩치 큰 남자직원이 와서 내 발등을 마구 밟아대는데 내가 죽도록 아파.” .. 2018. 10. 11.
유럽에도 있는 만두와 수제비, Tascherl 타쉘과 Spaetzule슈페츨레 우리와 문화와 언어가 전혀 다른 나라임에도 가끔은 우리와 비슷한 음식을 만나곤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다른 내용물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그것과 같습니다. 유럽에도 우리가 먹는 수제비가 있고 만두가 있다면 믿을 수 있으실는지... 오스트리아의 슈퍼에서 내가 처음 만났던 만두 같은 느낌의 녀석. 오스트리아에서 “만두같이 생긴 녀석”은 지역 특산 음식인 모양입니다. “Kaerntner Kasnudel" 이런 이름으로 소비자를 만나는걸 보면 말이죠. 여기서 잠깐! “Kaerntner 캐른트너 (이 주의 수도는 Klagenfurt 클라겐푸트트) Kas카스 (치즈의 사투리) Nudel 누델(국수) 일명 케른트너 치즈국수. 또 다른 제품의 이름은.. "Baerlauch-Tascherl" 베어라우흐(명이나.. 2018. 10. 10.
외국인 며느리가 했던 오해 시부모님은 1남 1녀의 두고 계십니다. 결혼은 했지만 무자식으로 살고 있는 큰 아들과, 마흔이 넘도록 미혼으로 살고 있는 막내딸이죠. 고등학교 이후 20년 이상 다른 도시에 살던 큰 아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시부모님이 사시는 집에 들어온 지 4년이 넘어가고 있고! 법대를 대학원까지 마치고도 마땅한 직업을 찾지 못했던 막내딸은.. 비엔나에 취업이 돼서 비엔나로 나가 산지 10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우리도 다른 도시에 살 때는, 가끔 주말이나 명절에 다니러 오는 손님 같은 큰아들 부부였는데.. 다른 건물이기는 하지만 같은 집에 살고 있는 지금은 붙박이장 같은 존재들입니다.^^; 인터넷에서 캡처 주말에 다니러 온다는 시누이를 위해 시어머니가 요리를 하셨습니다. 시부모님이 산에서 직접 따온 버섯으로 만든 소스.. 2018.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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