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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343

동료가 거짓말을 하거나 말거나, 오늘의 포스팅은 써놨던 글을 예약으로 올려놓은 글입니다. ----------------------------- 내 직장은 여자들이 버글거리는 곳. 수다스러운 여자들이 많아서 말도 엄청나게 많죠. 나는 가만히 있어도 동네방네 소문을 주어 들을 수 있는데.. 동료들의 뒷담화중에 가장 많이 듣는 것은 “거짓말 한다는 동료” 동료중 M은 나처럼 주 20시간 근무하는 직원인데, 한달에 고작 8일 근무하는 사람이 툭하면 “병가”를 내고 나오지 않습니다. 근무가 있는 날 아프다고 안 나오면, 한사람이 줄어든 상태로 일을 하니 다른 동료에게 민폐인데,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병가”를 유난히 자주 내는 동료가 있죠. 그들이 정말로 아파서 안 나오는 것인지, 아니면 “뻥”으로 아픈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너무 자주 병가를.. 2023. 12. 5.
요양원으로의 짧은 휴가 오늘의 포스팅은 미리 써놨던 글임을 알려드립니다. --------------------------------- 우리 요양원에 60대 부인 한 분이 아주 짧게 휴가를 오셨습니다. 그동안은 댁에서 남편의 도움을 받고 사셨는데, 남편이 그리스로 휴가를 간 동안만 우리 요양원에 잠시 머무셨죠. 휴가 비용보다 훨씬 더 비싸지만, 휴가를 가면서 간병이 필요한 아내를 맡길 곳이 없으니 택한 곳이 요양원.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일종의 호텔입니다. 1박에 대충 100유로 정도이니 가격도 호텔이고, 하루 세끼를 직원이 배달 해주고, 서비스가 필요할 때마다 호출을 하면 직원이 방으로 찾아와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니 서비스도 호텔 급이죠. 단지 1박 3식을 제공하는 호텔 치고는 음식의 수준이 쪼매 낮고, 창 밖으로 보이는 .. 2023. 11. 29.
노후의 요양원이 정말 비참할까? 한 할머니의 시. 요양원에서 근무하는 한사람으로서 내가 제일 불편한 말은 “요양원은 절대 가면 안되는 곳” 삶이 다할 때까지 내 집에서 편하게 살면 좋겠지만, 우리네 삶이 우리가 살고 싶은 방향으로 살아지지는 않죠. 몸이 불편해도 집에서 살면 좋겠지만, 집에서 살기에는 내 몸이 심히 불편하고, 또 나를 보살펴줄 가족도 마땅치 않다면 결국 요양원으로 갈 수 밖에 없는 것이 당장의 현실. 유튜브에서 내 관심을 끄는 영상을 하나 보게 됐습니다. 비참한 노후, 요양원에 안 가려면 3가지만 지켜라. 영상에서 지키라는 3가지는 우리도 다 아는 것들입니다. 1. 열심히 (근력)운동해서 건강을 지키고, 2. 건강한 음식 챙겨먹고, 정신 건강도 챙겨야 치매가 오는걸 조금 늦출 수 있고, 3. 가장 중요한건 자식들한테 신세지지 않을 만큼 .. 2023. 11. 17.
다시 만날 때까지 내가 4개월간의 휴가를 간다는 건 아는 사람만 알았습니다. 나의 장기 휴가가 요양원내 소문이 안 났을 리는 없지만, 가끔 근무를 들어오고 근무중 수다보다는 일하는데 더 집중하는 동료 같은 경우는 요양원내 도는 소문을 전혀 모르기도 해서 누군가 묻지 않으면 나는 입을 다물었죠. 근무중에서 누군가 물어오면 아주 짧게만 대답을 했습니다. “이번에는 어디가?” “뉴질랜드.” “거기는 갔다왔잖아” “거기에 두고 온 캠핑카가 있어서 이번에는 그걸 팔려고..” 물론 우리가 캠핑카를 팔고 올지는 모르겠지만, 간데 또 가는 이유로는 꽤 타당 해 보이니 이걸로 밀어 부치기. 내가 휴가 전 마지막 근무하는 날은 웬일로 원장과 인사부장까지 우리 병동에 왔습니다. 물론 나를 보러 온 것이 아니라, 그날 생일을 맞은 직원에게 소.. 2023. 11. 7.
요양원에서 만나는 당신의 복불복 하루 10시간, 똑 같은 근무를 하는데, 어떤 날을 참 편한 근무인데, 어떤 날은 평소에는 안 아픈 허리가 아픈 날도 있죠. 편한 근무로 함은.. 내가 일을 많이 안한 날입니다. 그렇다고 땡땡이를 친 것은 아닌데,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이 모두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내가 해야하는 일은 거의 안 남은 상태라 본의 아니게 편안하게 하루 근무를 한 거죠. 반면에 허리가 아픈 날의 근무는.. 빡 세게 일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필 그날 나와 근무한 3명의 동료가 어쩜 그렇게도 한결 같은 인간형인지.. 힘들 일은 안하려고 엄청 머리를 쓰기도 하지만, 고객이 해달라는 일도 무시하고 해주지 않습니다. 아침부터 회사 노조원이며 나와 동갑인 남자 동료 T는 아주 쉬운 도움만 필요한 방만 누비고 다닙니다. 원래 간병에 들어.. 2023. 10. 20.
요양원에서 사용하는 장갑에 진심인 나 우리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사용하는 장갑은 두 종류. 일반적으로 일을 할 때 사용하는것과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것이 있죠.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장갑은 두툼한1회용 비닐 장갑 재질로 거의 어깨까지 오는 길이의 주황색 장갑을 사용하지만 나는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물건도 아닌데, 사람의 몸을 씻기면서 보기에도 투박한 장갑을 끼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시도를 해보지도 않았죠. 저는 목욕탕에서도 평소 근무할 때 사용하는 장갑을 낍니다. 상체는 욕조에 앉은 상태에서 씻겨드리고, 하체는 (위,아래 조종이 가능한)욕조를 아래로 내리고, (위아래 조종이 가능한)의자는 위로 올리면 손목 길이의 장갑으로도 해결이 되더라구요. 보통 여자손 크기인 나는 주머니에 두 사이즈의 장갑을 .. 2023. 10. 12.
내 동료의 갑질 나는 요양원 근무중에는 많이 웃는 편입니다. 내가 웃지 않으면 나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올 정도로 엄청 밝고 즐겁게 근무를 하는 편이죠. 물론 근무를 하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것이 좋은 거라고 가능하면 웃으면서 해결하려고 하죠. 수다스러운 동료들은 그날 함께 근무하는 다른 동료의 뒷담화를 하지만, “여자들의 세상”에서는 당연하게 있는 일이라 생각하니 그러려고 넘어가죠. 우리 요양원의 다른 지점에서 병동 책임자까지 맡아서 일을 했었지만, 그곳에서 왕따인지 모를 일을 당해서 밀려나듯이 쫓겨났다던 체코 출신의 간호사, L. https://jinny1970.tistory.com/3807 외국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는 방법 얼마전, 외국인 실습생이 저에게 하소연을 해왔습니다.. 2023. 10. 2.
요양원내 성폭행, 직원들은 알고 있을까? 요 며칠 뉴스에 요양원에서 일어난 성폭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요양원에서 1 00세 할매가 79세 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는데 사망으로 이어졌죠. 그 요양원에서는 어떻게 조치를 했길래 성폭행 당한 할매가 돌아가신 것이며, “성폭행 당했다고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나?” 싶은 것이 일반인의 생각이겠지요? 우리 병동에 계신 100세를 넘기신 어르신을 보면 몸무게 40kg도 안되십니다. 온 몸에 지방은 거의 없고, 뼈만 남은 상태라 살짝만 넘어져도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그 분이 이동을 하실 때는 직원이 항상 옆에서 따라 다니죠. 뼈 밖에 없으신 분이 한 밤에 성폭행을 당했다? 덩치 큰 남자가 뼈 밖에 없는 분 위에 올라갔을 테니 몸의 여기저기에서 골절이 일어났을테고, 정신적인 충격도 엄.. 2023. 9. 28.
얄미운 요양원 어르신께 내가 말씀 드린 현실 다양한 연령대의 어르신들이 사시는 우리 병동. 젊게는 아직 60대인 남자분부터 올해 100살을 넘기신 할매도 계시죠. 그 중에서 60과 100사이에 낀 80대는 우리 병동의 제일 많은 연령대. 나는 근무중 가능한 많이 웃으려고 하고, 가능한 어르신들의 편의를 봐 드리려고 하지만, 가끔은 내가 참지 못해서 한 마디씩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죠. 근무하는 햇수가 길어지면서 나도 은근히 다혈질이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좋은게 좋은 거라고 허허실실 웃으며 넘어가려고 하지만 안될 때도 있죠. 요양원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반쯤 정신이 나간 치매 어르신들만 산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치매가 있으신 분들은 20~30% 정도이고, 나머지 분들은 신체적으로 불편해서 오신 분들입니다. 이쯤에서 잠깐 오스트리아의 .. 2023. 9. 16.
요양원에는 도둑이 산다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은 대부분 1인실이라 그 방을 자기만의 공간으로 꾸밀 수 있습니다. 자기 방이니 외출을 할 때는 문을 잠그고 열쇠는 목에 걸고 다니죠. 물론 직원들이 가지고 다니는 열쇠로 모든 방을 다 열수는 있지만, 문을 잠그고 나가셨던 어르신이 오셔서 문을 직접 여실 때까지 직원들은 기다려드립니다. 어르신들의 방은 집에서 사용하시던 가구들을 가지고 와서 세팅하는 경우도 있고, 거실을 통째로 가지고 와서 집에서 살던 그대로 인테리어를 해놓고 사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2인실을 사용하시는 경우도 자기만의 옷장이 있고, 방의 절반은 자기 공간이니 자신이 집에서 사용하던 소파나 개인적인 물건들을 놓아두시죠. 2인실을 사용하시는 병실에서는 가끔 “도둑질”이야기가 나옵니다. 치매 할머니가 당신과 같은 방을 쓰시.. 2023. 9. 5.
내가 근무중 받은 칭찬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나는 참 많은 눈들과 마주칩니다. 나를 쳐다보는 눈들중 대부분은 나를 감시 혹은 관찰하죠. 그 눈이 동료일 때도 있고, 병동에 사시는 어르신일때도 있고, 병동에 머무는 자신들의 부모님이나 조부모님을 방문한 가족들일때도 있죠. 동료들이 함께 근무하는 동료를 감시하는 이유는.. ”저 인간은 나보다 일을 덜 하나 더 하나?” 자신들보다 일을 더 한다면 상관이 없지만, 일을 덜 하려고 눈치만 살살 본다면 바로 동료들의 뒷담화에 오르게 되죠. 똑같은 월급을 받는데, 누구는 일을 살살 피해 다니고, 누구는 동료들이 뺀질거리는 동안 열심히 일을 찾아다니며 한다면 당연히 월급을 더 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에 병동의 책임자인 C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같이 입사를 해서 같은 .. 2023. 8. 23.
나의 첫 요양원 철야 근무 한국의 요양원은 어떤 식으로 근무를 하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에 있는 요양원은 다양한 근무 체계가 있고, 내가 근무하는 곳은 하루 10시간 근무를 하고, 직원들은 2교대 체재죠. 요양원에 따라서 모든 직원들이 주, 야간 근무를 정해주는 대로 무조건 해야하는 곳도 있지만, 우리 요양원은 희망자만 철야근무를 합니다. 철야 근무는 약간의 추가 수당이 지급되지만, 낮에는 5~6명이 근무하는 병동을 밤에는 혼자서 다 커버해야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라, 나는 철야 근무는 하지 않았죠. 혼자서 밤새 50~60여명의 어르신을 관리하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닌데, 밤사이 낙상하신 분이나 치매로 건물 밖을 나간 어르신이 계신다면 그날 철야 근무는 그야말로 헬이 되는 거죠. 나는 추가 수당도 관심이 없고, 또 혼자서.. 2023. 8. 12.
내가 거절하지 못하는 부탁들, 땜빵 근무 내 스마트폰은 누군가와 통화를 하는 전화기보다는 계산기나 알람 시계로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고, 친구도 없어서 내 전화기가 울리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워낙 전화가 안 오다 보니 갑자기 전화기가 울리면 긴장까지 하게 되는데, 내 스마트폰에 요양원 사무실의 번호가 찍히면 더 긴장을 하죠. 사무실에서 전화가 올 때마다 나는 살짝 고민을 합니다. “받을까 말까..” 요양원에서 나에게 전화를 해오는 이유는 딱 하나죠. “너 근무 할래?” 대부분은 근무에 들어와야 할 직원 중 갑자기 못나오게 되는 바람에 급하게 땜빵 근무를 해줄 직원을 찾아서 사무실에서는 “땜빵 가능한 직원”에게 전화를 돌리는데, 내가 당첨이 되면 전화를 받는 거죠. 전화를 받는다고 무조건 근무를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할 일이 있어서 .. 2023. 8. 4.
내가 처음 겪은 내 고객의 낙상. 요양원 근무는 매번 다릅니다. 많은 일이 일어나서 다이나믹 하다고 느낄 때도 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감사한 날도 있죠. 나 혼자 근무하는 지층. 다른 층은 다른 동료들과 함께 근무를 하니 무슨 일이 생기면 동료와 의논을 하거나 동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지층은 뭐든지 나 혼자 해결해야 합니다. 요양원 근무를 하면서 그동안 많은 어르신들의 낙상을 목격했고, 낙상 관련 보고서를 작성하거나 낙상을 하신 어르신의 맥박을 재는 등의 일은 함께 근무하는 동료들과 같이 했었죠. 낙상도 여러 종류라 그냥 미끄러지듯이 가볍게 넘어지는 경우도 있고, 피가 철철 흐를 정도로 어딘가가 심하게 찢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지금까지 들었던 가장 심한 낙상은.. “문을 열고 들어갔는데 방에서 피 냄새가 진동을 하.. 2023. 7. 25.
뜻밖의 곳에서 만난 직업학교 은사님 카리타스 (요양보호사) 직업학교를 졸업하고 6년. 그곳을 졸업하고 나오면서 그곳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은 다 잊었습니다. 2년 동안 거의 매일 보다시피 했던 같은 반 동료들도, 선생님들도 계속해서 관계를 맺을 만한 인연들이 없어 학교를 졸업하면서 다 안녕을 고하고 나왔었죠. 나와 같은 반이었던 슈테피는 같은 요양원 옆 병동에 근무하니 가끔 보기는 하는데, 만나면 “안녕~”하는 정도이니 학교 다닐 때 만났던 사람들의 근황을 묻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게 학교를 졸업하면서 다 잊었던 사람인데 우리 요양원의 복도에서 의외의 사람을 만났습니다. 카리타스 사회복지 직업학교 요양보호사 과정, 우리 반 담임이셨던 은사님. http://jinny1970.tistory.com/1853 존경하고픈 카리타스 직업학교 선생님.. 2023. 7. 7.
한국의 럭셔리 실버타운은 오스트리아의 요양원 수준. 어느 날 유튜브에 로그인을 하니.. 이상한 알고리즘이 나를 찾아왔습니다. “실버타운”관련된 영상들이 주르르 ~ 궁금증에 한번 클릭 해 봤는데, 그 이후로 아주 다양한 종류의 “실버타운” 관련 영상들”이 나를 향해 달려옵니다.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요양보호사로 일하고 있어 “한국의 럭셔리 실버타운은 다른가?”하는 생각에 한번 클릭 해 봤었죠. 흑수저로 태어나서 한평생 열심히 살아온 사람들에게는 조금 다른 세계로 보여지는 한국의 럭셔리한 실버타운들. 금수저들은 태어날때부터 죽을 때까지 그렇게 그들의 세계에서만 머물다가 가는 것인지.. 도대체 한달에 얼마를 내고 들어오라는 이야기인것인지.. “럭셔리 실버타운”에서 즐기고 싶은 노후가 손하나 까닥 안하는 삶인가요? 청소 해 주고, 밥 해 주고, 빨래까지 해 주니,.. 2023. 6. 25.
임종을 지켜주는 나의 상사 오늘 또 한 분이 하늘나라로 가셨습니다. 어르신 부부가 나란히 한 방을 사용하셨는데, 할배(93세)가 3일 전에 먼저 가셨고, 오늘은 할매(88세)가 가셨죠. 할배는 특별한 지병이 없으셨지만, 할매는 피부암을 앓고 계셨던 분이시라 할배보다는 할매가 더 먼저 가실 줄 알았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할배가 먼저 가셨죠. 돌아가시기 전, 할배는 한동안 식사를 하지 않으셨습니다. 요양원에서 제공하는 삼시세끼 대신에 할배가 즐겨 드시는 크래커를 몇 개로 하루를 버티시느라 기운은 없으셨지만, 그래도 직원이 “화장실을 가시자”하면 없는 기운에 일어나서 화장실을 가시곤 하셨는데, 할배는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그렇게 하늘나라로 가셨고! 할배가 생전에 드시던 크래커와 럼이 들어있는 초콜릿은 다 직원들 차지가 됐습니다. 럼 초.. 2023. 6. 16.
직장동료에게 강매 당한 물건 집에서도 하루 종일 혼자서도 즐겁게 잘 노는 나는 일하러 가서도 즐겁게 하루를 보냅니다. 아침에 출근할 때도 신나서 만나는 동료들에게 인사를 하고! 오전 근무가 끝나도 신나기는 마찬가지! “앗싸~ 이제 (오후근무) 4시간만 하면 집에 간다.” 바쁜 오전 근무를 끝내면 조금 한가한 오후 시간이 기다리고, 한가한 듯 바쁜 오후 몇 시간만 보내면 퇴근을 하니 신나죠. 그렇게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퇴근길에 만나는 동료들에게도 나는 기분 좋게 인사를 합니다. 하루 종일 근무를 하고 같은 시간대에 퇴근하는 동료들에게는 “즐거운 저녁 보내라”고 인사를 하고, 철야근무를 들어오는 동료에게는 “조용한 밤근무가 되라”고 인사를 하죠. 전에는 같은 병동에 근무를 했었지만, 옆 병동으로 근무를 가버린 직원 A, 같이 근무를 .. 2023. 6. 8.
내 병가에 대한 동료들의 반응 언젠가 함께 근무하던 동료 간호사에게 이런 말을 한적이 있었습니다. “나는 개인적으로 동료가 병가를 내서 3명이 할 일을 2명이 한다면 따로 수당을 더 줘야한다고 생각해. 3명이 해야할 일을 2명이 하면 근무하는 2명은 그만큼 더 힘든 근무를 해야 하는데 받는 금액이 똑같은 건 아닌 거 같아.” 내 말에 동료 간호사도 맞장구를 쳤었죠. “맞아, 하다못해 자동차도 정해진 중량보다 더 많이 싣게 되면 기름값이 더 드는데, 3명이 할 일을 2명이 하게 되면 그만큼 가중이 되지.” 우리 회사는100명이 넘는 직원들이 있고, 직원 중 누군가 아픈 사람이 있는 건 당연한 일이니 병가 통보를 받으면 빨리 대체 근무할 직원을 배치할 시간이 되지만, 바로 전날 병가 통보를 했다면 시간이 없어서 근무할 직원을 구하는 것이.. 2023. 6. 6.
내가 말하지 않는 것들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은 매번 다른 직원들과 함께 일을 합니다. 그래서 근무에 들어 가기 전, “오늘은 어떤 직원과 근무를 하게 될까?” 하는 생각에 출근하기 전에 근무표를 살짝 봐서 누구와 근무를 하게 될지 볼 때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함께 근무한 직원이 나보다 더 일을 열심히 해서 내가 해야하는 일이 절반으로 줄어들어 편하게 근무하는 날도 있지만, 어떤 날은 땡땡이 전문인 직원을 만나서 빡 세게 일하는 날도 있죠. 땡땡이 전문인 직원은 다른 동료들도 다 알고 있으니 그날 그 “땡땡이 전문”과 함께 근무하게 된 직원이 안됐다는 생각에 혀를 차기도 합니다. “아이고, 어쩌냐? 땡땡이 전문 2명이랑 같이 근무를 하니 힘들겠네. ㅠㅠ” 요양원 병동의 일이라는 것이 매일 반복되는 일이라 별로 새로울 것이 없어.. 202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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