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외모도 다르고, 발음도 다른 외국인 직원입니다.

그래서 요양원내에서 직원들뿐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도 차별 혹은 무시를 당합니다.

 

불평하시는 어르신에게 왜 그런지를 설명하고 있으면

(자신이 듣고 싶은 대답이 아닌지라) 어르신은 한마디로 내 입을 닫습니다.

 

“나는 당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발음이 엉성해서) 못 알아들어.”

 

이런 반응을 하는 어르신들은 “내가 외국인 직원”이여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외국인이어도 좋아 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세가 많으셔서 시력이 약해) 잘 안 보이는 지라 바로 앞에 가야 알아보시는 분들은 나임을 확인하면 손을 잡아주시면서 아는 체를 하십니다.

 

그동안 어디 갔었냐고 묻기도 하시고, 매일 오라고도 하시고!

 

나를 보면 감사하다며 작은 사탕봉투를 주시는 어르신도 계십니다.

 

원래 선물을 안 받지만, 아주 소소한 금액의 선물이고, 또 너무 감사해서 꼭 주시고자 하시는 열망이 강하시면 못 이기는 척 하고 받아 나오기도 합니다.

 

 

내가 받은 목캔디

 

주시는걸 너무 사양하면 그것도 실례가 되는지라,

받아서 사무실이나 휴게실에 놓아 오가는 직원들이 먹게 두기도 합니다.

 

솔직히 나에게 사탕 선물(=뇌물)을 주신 할매는 신경을 더 쓰게 됩니다.

아프시다는 무릎 마사지도 다른 직원이 간다고 하면 내가 대신 들어갑니다.

 

할매가 하셨던 말씀이 생각이 나서 말이죠.

 

“다른 직원들은 통증 오일만 바르고는 그냥 나가버려, 당신처럼 성의 있게 발라서 여러 번 문질려서 흡수시킬 때까지 마사지 해주는 직원은 없어.”

 

이런 말씀을 다른 분들께도 여러 번 들었습니다.

 

“당신처럼 바르고 제대로 몸이 느낄 수 있게,

제대로 마사지 해주는 직원이 단 한명도 없다!”

 

그래서 어르신들의 방에 연고나 오일 등을 발라드리러 내가 들어가면,

어르신들이 아주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방에 들어갔는데, 날보고 퉁명스럽게 바라보는 어르신보다는 내 얼굴을 확인하고 활짝 웃으면서 날 반겨주시고, 손을 잡아주시는 어르신들이 더 많으신지라 감사합니다.

 

파킨슨성 치매가 깊어지면 언어장애도 더해집니다.

 

가끔 공격적으로 변하는 할배 한분!

 

내가 복도를 오가면서 웃고, 손도 잡아드리고 한지라..

나만 지나가면 그분도 덩달아 웃으십니다.

 

저녁에 퇴근할 준비를 하면서 할배의 손을 살짝 잡아드리니 할배가 말씀을 하십니다.

 

“당신, 언제..”

“내가 언제 또 오냐구요?”

“그래.”

“저는 이번 주 말고 다음주말에 다시 출근해요.”

 

내 대답을 들으신 할배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지셨습니다.

항상 유쾌한 직원이 한참이 지난 뒤에 다시 출근한다니 많이 섭섭하신 모양이십니다.

 

내가 외국인 직원이고, 나름 신경 써서 독일어 발음을 해도 엉성하기는 마찬가지일 텐데도..

내가 출근한 날을 기다리시고, 내가 지나가기를 기다리시는 어르신이 있어 감사합니다.^^

 

하루 종일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열심히 일을 해도 날 싫어하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그들끼리 눈빛을 교환하고, 날 차갑게 쳐다보는 눈빛.

 

인간은 본능적으로 상대방이 자신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대번에 알아챕니다.

 

이 기능이 아이들만 있는 건 아니라는 이야기죠.

저도 상대방이 나를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그들의 눈빛과 행동으로 압니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고, 나를 좋아하는 직원이랑 일을 하게 되는 날은 출근부터 신납니다.

 

힘들어도 서로, 함께, 힘을 모아서 하니 재밌는 하루를 보낼 수 있거든요.

반면에 나를 싫어하는 직원이랑 근무를 하면 괜히 주눅이 듭니다.

 

내가 방에서 오래 있음 땡땡이 치느라 오래 있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간병이라는 것이 어르신이 바지에 큰일(?)을 안 보셨으면 몇 분에 끝나지만,

큰일을 거나하게 보신 경우는 그걸 다 정리(?)하느라 30분 이상이 걸리기도 하거든요.

 

다행스럽게 우리 요양원은 저를 좋아 해 주는 직원들이 많습니다.

 

“일 열심히 한다, 어르신께 잘한다, 부지런하다, 항상 유쾌하게 웃어서 좋다.“

 

근무하는 중에 음악이 나오면 제가 춤도 춥니다.

갑자기 두 손을 허공에 올리고 외치죠.

 

“모두 두 손을 위로! 오른쪽으로 흔들고! 왼쪽으로 흔들고!”

 

항상 앉아계신 어르신들인지라 팔 운동을 시킬 요량으로 이런 행동을 곧잘 합니다.

 

나의 이 심하게 유쾌한 성격이 처음에는 거짓으로 보였나봅니다.

처음 실습을 가서 받았던 “실습 판단/결과서”에 저를 이렇게 서술해놨습니다.

 

“상당히 친절하고 일을 잘 하는 하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남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행동이 위선같이 보였었나봐.”

 

하긴 이틀 근무를 하는 동안 실습생의 성격을 얼마나 파악했겠냐마는..

그들의 눈에 심하게 유쾌한 실습생의 행동이 거짓으로 보였었나 봅니다.

 

저는 그 거짓으로 보였던 심하게 유쾌한 행동을 3년째 잘하고 있습니다.^^

 

복도를 걸을 때는 팔운동을 할 요령으로 양팔을 휘휘 저으며 걸어 다니고,

(나비냐? 비행기냐?)

 

음악이 나오면 복도를 걸으면서도 두 팔을 휘휘 저어가며 춤을 줍니다.

 

제가 요양원 근무 시에는 참 특이하고 발랄한 캐릭터입니다.

입에 오면 입 대빨 내미는 심술쟁이 마눌이 되지만 말이죠.^^

 

일을 입으로만 하면서 나를 대놓고 무시하고, 사소한 실수를 커다랗게 부풀려서 내 뒷담화를 만들어 나를 깔아뭉개려는 직원들도 있지만,

 

나보다 더 열심히 일해서 내가 존경하는 동료들이 나를 “그들이 함께 일하면 좋은 동료직원”으로 인정 해 주고, 같이 일해서 즐겁다고 해주고, 내가 얼마나 성실하게 일을 해내고 있는지 알아주고!

 

누군가 내 뒤에서 뒷담화를 하면 나서서 “그렇지 않다.”고 이야기도 해 주고,

내가 얼마나 어르신께 살갑게 하는 직원인지, 내가 얼마나 필요한 직원인지도 알아줍니다.

 

내가 외국인이어서 여전히 힘든 것들도 많지만. 감사한 것들이 더 많습니다

 

나를 (외국인 이전에) 한사람의 직원으로, 동료로, 인간으로, 전문 직업인 요양보호사로 알아주고, 치켜주고, 인정해주고, 칭찬해주는 사람들이 더 많습니다.

 

얼마 전까지 나를 멀뚱거리면서 보고, 퉁명스럽게 대하던 직원이 갑자기 친절해졌습니다.

전에는 봐도 웃지도 않고,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했었거든요.

 

“날 싫어하는 부류”였고, “내가 대하기 불편한 직원”중에 한명이던 그녀가..

이제는 날 보면 먼저 웃고, 인사를 할 때 내 이름을 부르면서 지나갑니다.

 

내가 근무를 바꿔달라는 그녀의 부탁을 들어줘서 잠시 친절모드인 것인지 알 길은 없지만,

그녀도 저를 “함께 일하면 즐거운 직원”으로 생각한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해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직원보다, 나를 인정해주는 직원이 더 많아서 감사합니다.

 

나를 무시하는 어르신들보다, 나를 인정해주는 어르신들이 더 많아서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내가 힘든 일을 털어놓을 수 있는 남편이 뒤에 버티고 있어서 감사합니다.

 

나는 그래도 감사한 일이 더 많은 요즘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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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17 00:00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조금씩 변해 가는 듯 합니다.

 

내가 변해가는 것이 아니라 이곳의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는 말이 맞는 거 같기도 하고!

 

사실은 변해 가는 것인지 적응중인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근무를 끝내고 탈의실에 옷을 갈아입으러 들어갔는데..

내 옆 캐비닛을 쓰는 직원이 퇴근하면서 입었던 유니폼을 벤치 위에 놓고 갔습니다.

 

전에 “나” 같으면 나오면서 다른 직원이 놓고 온 유니폼도 들고 나왔을 텐데..

 

그 옷을 보면서 약간의 갈등을 했습니다.

 

“옷을 세탁실에 가져갈까?”

 

“아니야, 그냥 놔두자. 옷 안에 뭐가 들어있었는데, 내가 가져 다 주는 과정에 없어졌다고 하면 어떻게 해? 그냥 놔두는 것이 최고야.”

 

이것이 아마도 남편에게 그동안 받는 교육의 효과인거 같습니다.

 

마눌이 오지랖 넓은 한국아낙인지라..

그동안 남편의 단속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었습니다.

 

“길에 뭐가 떨어졌다고 해도, (그걸 주어서 주인을 돌려줄 생각이더라도,)

절대 줍지 마.”

 

“남의 일은 모른 척 해라. 너는 선의로 한 행동이지만, 그걸 그대로 받아주는 사람보다는 색안경을 쓰고 보는 사람들이 더 많으니, 그냥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이 더 좋아.”

 

이런 말들 외에도 끊임없는 잔소리들을 듣고 살았습니다.

다 오지랖 넓은 아낙에게는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교훈이지만 말이죠.

 

그러고 보니 저도 얼마 전에 퇴근하면서 양말 한 짝을 떨어뜨리고 갔었던 모양인데..

그 양말은 1주일 후에 내가 출근 할 때까지 벤치아래에 떨어진 모양 그대로 있었습니다.

 

바닥에 떨어졌음 주워서 벤치에 올려놓을 만도 했겠지만..

아무도 그걸 벤치에 올려놓아 주지는 않았습니다.

 

아예 손대지 않고, 주인이 올 때가지 그래도 놓아뒀던 거죠.

 

남의 일도 내 일처럼 생각하고, 도와달라고 하기 전에 발 벗고 도와주는 한국사회와는 달리,

여기는 옆에서 일어나는 일을 눈뜨고 보면서도 모른 척 합니다.

 

“도와달라고 하지도 않는데, 내가 왜?”

 

이런 마음이 있는 것도 같고..

사실은 도와달라고 해도 거절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내가 지금 시간도 없고, 그걸 해줄 여유도 없고....어쩌고저쩌고..”

 

도움을 필요해서 요청을 했지만, 상대방이 안 도와준다고 해도 할 말은 없는 거죠.

 

이곳의 문화가 도와달라는데 안 도와줬다고 상대방을 욕하지는 않거든요.

 

“넌 시간이 없어서 날 도와줄 여유가 안 된다니 할 수 없지.

다른 사람에게 부탁 해 보지..”

 

대체로 이런 식인 거죠.

 

물론 얼마나 가깝냐에 따라서 상대방의 거절 때문에 기분이 상할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해도 성질을 내거나 상대방에게 “실망”따위를 하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죠.

 

“남의 일”을 구분하는 사회에서 살다보니,

저도 이제 “남의 일”을 구분 하는 거 같습니다.

 

도움도 상대방이 요청하면 도와주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는 그냥 지나치는 거죠.

 

쉽게 말해서 “개인주의”성향이 강해지는 거 같습니다.

 

이렇게 조금씩 변해가는 내 모습을 보니 신기합니다.

 

30년 한국에서 살면서 배우고 몸에 익혀온 것들이 한국을 떠나 15년 살다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생각이 이렇게 많이 바뀌어 있었네요.

 

“우리”라는 말을 더 많이 쓰고, “더불어 사는 삶”을 살았던 나였는데..

지금은 “우리”가 아닌 “내 혹은 나의”를 이용해서 말을 합니다.

 

우리 엄마, 우리 아빠가 아닌 내 (시)엄마, 내 (시)아빠.

우리 남편이 아닌 내 남편.

(내 남편이 (누구랑) 우리 남편이 되면 곤란한 거죠.^^;)

 

이렇게 내가 변한 것이 남편이 그동안 교육시킨 “개인주의”인 것인지, 아님 (남편의 교육과는 별개로) 그동안 이곳에 살면서 내가 학습한 결과인지는 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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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14 00:00

 

내가 이곳에서 인종차별 비슷한 것을 당할 때마다..

한국에 있는 “동남아 출신”외국인을 생각합니다.

 

자국에서는 배울 만큼 배웠지만(대졸?) 한국에서는 작은 회사의 생산직으로 근무를 하죠.

시시때때로 한국인 직원이나 사장한테 욕도 먹고, 이런 저런 차별도 당하면서 말이죠.^^;

 

우리 요양원에 유난히 날 싫어하는 듯 한 행동을 하는 직원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같이 근무를 하면서 그녀에게 또 싫은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날 근무는 요양보호사 3명과 도우미 1명.

(간호사도 같이 근무를 하지만 간병을 도와주지는 않는지라 있으나 마나)

 

내가 좋아하는 로지와 나를 대놓고 싫어하는 S

그리고 일을 입으로만 하는 남편의 외사촌형수인 R.

 

원래 R은 도우미가 하는 잡다한 일을 해야 하지만,

여름방학동안 일을 하러온 학생들이 있는지라 R도 간병을 하라고 근무를 넣은 것 같은데..

 

자기 일도 안 하는 인간이 자기가 하는 일은 학생이 도우미 일을 하니,

간병을 도와주지는 않고 내내 여기저기 놀러 다니면서 큰소리로 떠들어만 댔습니다.^^;

 

이런 인간의 특징이 하나 있습니다.

목소리는 더럽게 크고, 또 싸움닭처럼, 아니 투견입니다.

 

누가 자기에게 뭐라고 할라치면 물어버리죠.

문제를 크게 만드는 재주까지 뛰어난 인간형이죠.

 

쉽게 말해서 “더러운 똥이니 피해야 할 인간형”입니다.

일도 못하는 것이 목소리만 커서는 “감 나라~ 배나라~”떠들어대는.

 

이날 오전에 로지는 목욕탕에 들어가고, S가 출근하는 9시까지 나 혼자 미친 듯이 방마다 찾아다니면서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간병하고 다녔었는데..

 

방이 잠겨있는 두 방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두 분이 이미 외출하신 상태인지라, 일부러 문을 따고 들어가지 않았죠.

 

바쁘게 오전 근무를 끝내고 직원회의를 하는데, S가 나에게 한마디 했습니다.

 

“B부인이 불평을 하더라. 왜 그 방 침대정리 안했냐고?”

“그 방이 잠겨있어서 일부러 안 들어갔지.”

 

나에게 친절하고 상냥한 로지가 옆에서 한마디 했습니다.

 

“잠겨있어도 따고 들어가서 방 확인하고 침대 정리는 해야 해.”

“그래? 난 일부러 안 들어갔는데..다음에는 들어가서 할게.”

 

그렇게 직원회의가 끝이 났고, 하루 근무도 잘했는데..

다음 날 만난 로지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내가 S한테 네 이야기 했어. 간병 근무 맡은 (도우미)R이 침대 정리 같은 일은 해야 했는데, 안하고 놀러 다녀서 너 혼자 일을 다 하고 다녔었다고.”

 

아마도 S가 내 뒤에서 뒷담화를 했던 모양입니다.

 

“해야 하는 일도 안했고, 어쩌고~ 저쩌고~”

 

나와 근무하는 걸 좋아하는 로지가 듣다 못해서 두둔을 했던 모양입니다.

감사하게도 말이죠.^^

 

다음날 만난 S는 내게 또 불평을 했습니다.

 

“어제 M 할배도 2번이나 불평을 하더라.”

“그 방도 문이 잠겨있어서 안 들어갔었는데..”

 

사실 불평을 했다는 B부인이나 M할배나 다 스스로 하시는 분들이십니다.

혼자 다 씻으시니 방에 들어가서 침대 정리등 가벼운 일만 해주면 되죠.

 

내가 간병을 잘못한 것도 아니고, 그 시간에 담배를 피우면서 논 것도 아니고,

다른 방에 들어가서 간병이 필요하신 분들 시간 내에 끝내려고 발발거리고 다녔는데..

 

그녀는 또 나에게 내가 하지 않아서 불평을 들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내가 잘못 한 것이 있기는 합니다.

 

그녀가 9시에 출근해서 어디까지 간병을 끝냈냐고 했을 때,

문이 잠긴 방 두 개는 들어가지 않았다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두 방은 침대 정리 같은 가벼운 것들인지라,

간병이 필요한 방만 이야기 했었거든요.

 

S는 유난히 나에게 대놓고 기분 나쁘게 이야기 하는 인간형입니다.

 

지난 번에도 날 화나게 하는 상황이 있었는디..

http://jinny1970.tistory.com/2679

생각할수록 화나는 일

 

이번에도 그런 상황입니다.

 

내가 간병을 잘못했거나, 해야 하는 일을 하지 않은 것도 아니고,

침대정리 안 했다고 잔소리 들은걸 일부러 떠벌리고 다니다니..

 

 

우리병동 근무표

 

우리 병동에 (여기는 후배개념이 없기는 하지만), 내 1년 후배,A 가 있습니다.

 

올해 직업교육을 마치고 우리병동에 근무하는 아프가니스탄 출신 아저씨입니다.

나보다 10살이나 어린데, 큰 아이가 19살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었죠?

 

20살 때 난민으로 오스트리아에 들어왔는데..

그때 이미 아프가니스탄에 마눌이랑 아이를 놔두고 왔었던 거죠.

 

같은 실습생이라고 해도 같은 여자인 나보다 남자인 그가 더 수월하게 적응하는 거 같았습니다. 특히나 여직원들은 젊은 남자직원에게 더 친절한 법이니 말이죠.

 

날 삐딱하게 보는 직원이 몇 있는데, 그중에 으뜸은 날 갈구는 S.

그 다음이 일 안하고 놀러 다니다가 누가 뭐라고 하면 싸움닭같이 변하는 도우미 R.

 

정직원이 된 지금은 조금 덜하지만,

실습생일 때는 도우미 R이 나를 따라다니면서 잔소리를 했었습니다.

 

“저 노인네는 그렇게 대하면 안 된다.”

 

나한테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다른 직원들도 “감독”라 칭하는 그녀입니다.

자기일은 안하고 다른 직원 일에 배나라~ 감나라~ 하니 말이죠.

 

남자 직원인 A에게 나에게는 삐딱한 여직원들이 그에게는 친절한지 물어봤습니다.

“나는 S가 제일 불편해. 너는 어때?”

“나도 그래. 가끔 S는 대놓고 싫어하는 티를 내.

그래서 저번에는 내가 그냥 무시를 했다니깐.”

“우리가 외국인이여서 그런 거 같지?”

“그런 거 같아. 우리랑 같이 근무한 L도 싫어하는 티를 내더라구.”

 

L은 페루출신으로 장애인 요양사 자격증을 가진 상태로 취업된 아낙인데..

(내 눈에 그녀는 일 앞에서 자기 몸을 사리는 타입이던데.. 눈에 더 가시겠습니다.^^;)

 

S는 자신이 싫어하는 외국인들하고 근무를 했었네요.

 

나는 지층(1층)에 혼자 근무했지만 오며가며 만났었고,

같이 근무한 직원은 아프카니스탄 출신의 A와 페루출신의 L이었으니.

 

저는 그렇습니다.

 

내 동료가 빼먹고 안한 일이 있다고 어르신이 호출해서 불평을 하시면 들어가서 그 일을 해결하고 나옵니다. 그리곤 동료에게 말하지 않습니다.

 

어차피 팀으로 일을 하니, 누가 했던 간에 한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S는 그렇지 않은 모양입니다.

 

내가 하지 않았다고 어르신이 불평을 하면 그 일을 나에게 이야기하고,

또 다른 동료직원들에게 전하는 거죠.

 

그렇게 떠벌려서 날 “일 못하는 직원”으로 낙인찍고 싶은 것인지..

 

지난번 목용탕에서도 내가 놀면서 시간을 끈 것도 아니고..

일하느라 조금 늦게 나왔다고 대놓고 면박을 주고!

 

내가 큰 잘못 한 것도 아니고, 그 방이 잠겨있어서 침대정리를 안 했다고,

그 방주인이 불평을 했다는 이야기를 나에게 전하고, 또 내 뒤에서 이야기하고!

 

객관적으로 봤을 때 S가 땡땡이치는 직원은 아닙니다.

(틈틈이 담배를 피우러 가기는 하지만) 어르신들에게 나름 잘하는 직원입니다.

 

나도 다른 직원에게 민폐가 안 되려고 힘들어도 열심히 하는데..

내가 외국인이여서 그렇게 싫은 것인지..

 

날 삐딱하게 보던 패거리중 은퇴한 직원 하나가 놀러왔습니다.

 

저녁을 나눠주는데, 부식차 옆에 붙어서 수다를 떨어대다가 내가 지나가니 한마디 합니다.

 

“부산스러워.”

 

그랬더니만 남편의 외사촌 형수 R이 댓구합니다.

 

“그렇지 뭐!”

 

하루 종일 잠시 앉아있을 시간 없이 바쁘게 다니는 건 사실입니다.

나를 부지런하다고 말하던데 이것도 삐딱하게 보면 “부산스럽게 다니는 직원”이겠네요.

 

그날 저녁에 퇴근하는데 괜히 슬펐습니다.

 

나는 진이 빠지도록 하루 종일 (땡땡이 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데 왜 나를 그리 싫어하는지.. 탈의실에서 만난 로지와 잠시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에바랑 너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어. 우리는 알아. 네가 얼마나 열심히 일하고, 어르신들에게 얼마나 다정하게 대하는지.

 

우리 병동 관리자도 다 알아. 네가 얼마나 잘하고 있는 직원인지.

 

다른 직원이 말하는 건 신경 쓰지 마, 자기네 일은 안하고 땡땡이치고, 담배나 피우러 다니면서 자리를 지키지 않을 때 그 자리를 항상 네가 책임지고 있는 거 아는 사람은 다 알아.”

 

이 소리를 듣는데 감사해서 울음이 났습니다.

 

혼자 뺑이 치는 날도 많고, 한다고 해도 면박을 당하는 날도 있었는데..

 

나보다 더 열심히 일해서 내가 좋아하는 직원들은,

날 외국인이 아닌 동료직원으로 봐주고 제대로 평가 해 주고 있었네요.

 

그날 저녁 퇴근해서 탈의실에서 있었던 일을 남편에게 이야기하면서 울었습니다.

(제가 생긴 건 사납게 생긴 강철인데, 속은 두부라...^^;)

 

지난번 목욕탕 일도 알고 있는 남편이 한마디 합니다.

 

“문제가 있으면 그 직원한테 병동관리자한테 가서 문제를 이야기 하라고 해.”

“병동 관리자한테 갈만한 큰 일이 아니야.”

“그 직원한테 ”네가 안 가면 내가 간다“고 해.”

“그런 일이 아니라고, 침대정리 안 했다고 나에게 이야기하고,

내 뒤에서 다른 직원들에게 이야기 했다니깐.”

 

마눌이 다른 직원 때문에 울고 있으니 남편이 속 시원한 한마디를 날립니다.

 

“그 직원 때문에 스트레스 받으면 그만 둬! 조금 쉬다가 다른 곳에서 일하면 되지.”

 

마눌이 돈 번다고 살림에 보태는 것도 아니니 일하나 마나 남편은 상관이 없기는 하죠.^^

 

남편이 이렇게 말하니 마음의 위로가 됐습니다.

 

일하기 싫어도 돈 때문에 다녀야 하는 상황이라면..

피할 수 없는 상황이고, 그렇게 되면 내 마음이 더 병들어 갔을 텐데..

 

언제든지 그만 둘 수 있는 자유가 있는 지금은.

S를 무시하는 법을 배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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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10 00:00

 

오늘 근무를 갔다가 동료직원이기도 한 남편의 외사촌 형수R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녀가 요양원 입주민 중에 한 분인 K부인과 언성을 높이는 일이 있었다고 말이죠.

 

K부인은 저를 좋아하는 분들 중에 한분이십니다.

연상연하 커플로 할매는 올해 95살, 할배는 90살이 되셨죠.

 

이분들께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제가 칫솔 선물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일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393

내가 준비한 칫솔 선물

 

K부인은 조용하게 말씀하시고, 항상 웃으시는 분인데..

그분이 R이랑 목청을 높이셨다니 뭔일인지 궁금해서 그 방에 들어갔습니다.

 

저녁에 다리가 아프신 K부인의 다리에 오일도 발라야 하고,

또 다른 종류의 연고도 발라야 하는지라..

 

들어가서 다리에 오일을 발라서 마사지를 하면서 여쭤보니 “어제일“을 말씀하십니다.

 

K부인은 R의 이름을 정확히 알고 계셨습니다.

 

“어제 R이 우리 방에 왔는데 목청을 높이면서 이야기를 해서(성질냈다는 이야기죠.) 나도 맞받아쳐서 같이 해줬어. 지금까지 한 번도 그런 적이 없었는데..어제는 그랬어.”

 

할매는 기가 죽으셨습니다.

 

“R은 자기가 뭐라도 되는 것처럼 항상 그렇게 당당해.”

 

사실은 당당한 것이 아니라 어르신들을 윽박지르는 겁니다.

 

간호사도, 요양보호사도 아닌 요양원 말단인 하임힐페(도우미)가 뭘 그리 하는 일이 많다고 어르신들 방에 들어와서 어르신들을 윽박지르는 것인지..

 

K부인의 말에 제가 대답을 했습니다.

 

“R은 그냥 도우미예요. 그리고 아무것도 아닌 인간이니 신경쓰지 마세요.”

“저번에는 화장실에서 내가 호출 벨을 눌렀더니만,

들와서는 한다는 말이 ”뭐요?“하면서 소리를 지르더라구”

“아니 호출 벨을 눌렀으면 도움이 필요해서 눌렀을 텐데 ”뭐요? “라니요?”

“항상 그런 식이야. 그런데 어제 내가 소리 지른 것에 대해서 사과를 해야 하나?”

“아니, 사과를 왜 하세요? R이 먼저 소리를 질렀다면서요?”

“그랬지.”

“그러실 필요 없으니 하시지 마세요.”

“그래도 되나?”

“당근이지요. 그리고 잊지 마세요! K부인은 이 요양원의 고객이에요.

여기에 공짜로 사시는 것이 아니라 한 달에 2,000유로 이상 되는 비싼 요양원 비용을 지불하고(물론 직접이 아닌 나라에서 내는 거지만..) 사시고 계신 거예요.”

“....”

“필요하시면 직원을 부르시고, R이 계속해서 그런 태도로 나오면 우리 요양원 인사과장을 불러서 ”R이 내방에는 안 들어 왔음 좋겠다.“고 하실 수 있어요.”

“정말 그래도 되남?”

“물론이지요. 자꾸 문제가 생기는 직원은 (직원)인사과장을 불러서 바로 이야기 하세요. 이 직원이 이런 태도로 나를 대하는데 이건 아니지 않느냐?고 물으시고 따질건 따지시고..”

“그래도 되남?”

“당근이지요. K부인은 우리 요양원의 고객이예요.”

“이런 말을 해주는 직원은 당신이 처음이야. 아무도 이런 말을 안 해 주더라구.”

“직원들한테 절대 주눅 들지 마세요. K부인은 그럴 권리를 갖고계신 분이시니 말이죠.”

 

 

병동 근무표

 

K부인은 연세가 95세이신지라 여기저기 아프신 데가 많습니다.

오전 간병을 끝내고 직원회의를 할 때마다 직원들은 이분을 이렇게 표현합니다.

 

“오늘도 여기저기 아프다고 하소연을 하셨지~”

 

아프다고 하시는 곳에 오일이나 연고를 발라드리면,

한동안 통증이나 가려움증에 대해서 말씀을 안 하시는디..

 

한가한 오후에 K부인 방에 들어가니 내 얼굴을 보자마자

이곳저곳 불편한 곳을 하소연하듯이 말씀하십니다.

 

“왼쪽 다리랑 허벅지가 아파오고...”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저는 4번 귀를 가진 한국인입니다.

 

뭔 4번귀? 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포스팅을 읽으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1577

외국인들의 말귀

 

그 말을 듣자마자 방에 있는 “통증오일”을 갖다가 K부인의 다리에 발라서 문질렀습니다.

 

“앞으로는 직원들에게 여기도 불편하고, 저기도 아프고..하시지 마시고,

호출해서 직원이 오면 “통증오일로 왼쪽 다리를 문질러 달라!”고 하세요.“

 

K부인은 뭘 발라달라고 하시는 말씀이신 듯 한데..

직원 1번~3번 귀를 가진 직원은 이해를 못하는 거죠.

 

요양원 입주민들은 항상 조심스러워 하십니다.

 

직원들에게 뭘 해달라고 하는 것도 미안하니 해 달라는 대신에,

“여기가 어쩌고, 저기가 어쩌고..”하시는 거죠.

 

입주민의 뭘 말하는지 알면서도 일하기 싫어서 모르는 척 하는 직원들도 있습니다.

그냥 대놓고 “해 줘!”해야 마지못해 해 주는 거죠.

 

인생의 마지막을 사는 요양원에서 보내시는 분들은 불쌍하신 분들입니다.

요양원의 직원들 눈치를 봐야하지만 어디에 털어놓을만한 곳도 없죠.

 

K부인에게도 항상 이런저런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시켜드리는 일종의 세뇌교육이죠.

 

“당신은 고객이니 당당하세요.”

 

“도움이 필요하면 직원을 불러서 ”해 달라“하세요.”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K부인이 그렇게 하실 거라는 생각은 안하지만,

그래도 안타까운 마음에 저는 매번 K부인을 붙잡고 (세뇌)교육을 시켜드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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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8.23 00:00

 

한국의 여름은 낮에도 덥고, 밤에도 열대야가 찾아와서 잠을 설칠 정도지만,

유럽의 여름은 한국과는 달라서 해가 뜬 낮에만, 땡볕이 비치는 곳만 더웠죠.

 

여름이라고 해도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한지라..

남편은 한 여름에도 긴팔 와이셔츠를 입고 다녔습니다.

 

출,퇴근할때는 선선하고 낮에는 에어컨이 있는 회사에서 근무를 하니 딱 맞는 복장이었죠.

 

그랬던 남편이 요즘 출근 할 때는 몇 개 안되는 반팔(와이)셔츠를 입고 다닙니다.

너무 더워서 견디기 힘들다는 이야기죠.

 

오늘자 신문에는 아주 재미있는 기사가 났습니다.

 

무료 신문 heute에서 캡처

 

외무부에 근무하는 남자직원들은 원래 넥타이를 메고, 양복(재킷)까지 입었던 모양인데..

“너무 더운 날씨가 지속되니.. 넥타이와 양복을 착용하지 않아도 된다”

 

물론 신문에 난 그림처럼 외무부 직원이 저렇게 헐렁한 차림은 아니겠지만..

반팔셔츠에 청바지차림이 가능하다는 이야기죠.

 

너무 더운 날씨가 회사(외무부?)의 복장규정도 바꾸는 거 같습니다.^^

 

 

 

이번 주 날씨가 2018년의 화룡점정을 찍는 것인지..

 

 

날씨가 겁나게 덥습니다.

 

내가 3일이나 근무하는 주인데..

 

지금까지 보다 쪼매 더 덥습니다.

 

 

이런 날씨에는 집에만 있어도 온몸의 땀구멍에서 땀이 끝없이 나오는디..

 

나는 요양원에서 근무를 해야 합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유럽의 가정집은 대부분 에어컨이 없습니다.

 

가정집뿐 아니라 우리 요양원에도 에어컨이 없네요.

(아닌가? 우리 집만 없고, 하필 내가 근무하는 요양원만 없는 건가?)

 

에어컨은 커녕 우리 집이나 요양원에는 선풍기도 없습니다.

 

더운 여름에도 아침, 저녁으로는 선선하고, 땡볕이 내리 쐴 때는 창문의 겉창(셔터)을 내려버리면 건물 안은 그리 덥지 않으니 에어컨, 선풍기 따위가 없어도 여름 보내는 데는 지장이 없었죠.

 

에어컨이 없어도 사는데 지장이 없었던 여름이었는데.. 며칠 전 신문을 보니 요즘 에어컨이 너무 불티나게 팔려서 가전제품 업자들은 신나고 있지만..

 

엄청나게 올라갈 전기사용량이 걱정스럽다는 기사가 났었습니다.

 

올여름은 작년과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아침, 저녁에도 덥고, 낮에는 더 덥고..^^;

집에 가만히 앉아만 있는데도 땀이 감당이 안 됩니다.

 

동, 서, 남, 북 창문을 다 열어놔도 불어오는 바람은 없고,

땡볕의 열기만 집안으로 몰려옵니다.

 

저 지난주에 이틀 근무하고는 목 뒤에 땀띠가 나고 난리가 났었습니다.

땀띠가 났다고 “목욕탕 근무”를 피할 수는 없죠.

 

하루 서너 명이 같이 근무하는데, 내가 들어가야만 하는 상황일 때가 자주 있습니다.

서로 도와야 수월하게 일들이 진행되니..

 

그래서 생각을 해야 했습니다.

어떻게 흘러내리는 땀을 감당할지..

 

땀이 고이는 곳에는 어김없이 땀띠가 나고, 땀띠가 난 곳은 또 엄청 가렵습니다.

어떻게 이 문제를 해결할까 고민을 하다가 찾은 방법.^^

 

 

 

보이시나요? 저의 해결책이?

 

오늘 이 복장으로 근무를 했습니다.

 

유니폼이 나일론이라 목뒤에 땀띠가 엄청 나는지라, 집에서 면티까지 챙겨서 갔었지만,

수건을 이렇게 착용하니 나름 견딜만한 하루였습니다.^^

등 뒤에 덧대진 수건은 푹 젖어버린지라 2장이나 갈아야 했지만 말이죠.^^

 

오전에 목욕탕근무를 하면서 엄청시리 땀을 흘렸는데,

다 이 수건들이 그 땀을 받아냈거든요.

 

이 방법은 필리핀 사람들이 더운 여름(사계절이 다 덥지만..)에 아이들한테 해주는 방법인데, 제가 필리핀에 살때  우리 집 메이드 아줌마가 해줬던 방법입니다.

 

옷 안으로 수건을 넣어서 등에 대놓으면 수건이 땀을 흡수하는 거죠.

땀으로 젖은 수건은 나중에 새것으로 갈아주면 되구요.

 

원래 이렇게 커다란 수건이 아닌 행주같이 작은 크기의 수건을 이용하지만, 우리 요양원에서 사용하는 수건이 이건뿐인지라 저는 큰 수건을 등 뒤에 달고 다녔습니다.^^

 

다가오는 목, 금요일도 38도가 예상된다고 하지만.

수건 몇 장이면 하루를 잘 보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더운 날 근무를 시작하면서 제가 항상 동료들에게 하는 농담이 있습니다.

 

“오늘도 공짜 사우나를 즐겨보자고~”

 

어차피 해야 하는 근무이고, 땀이 곱빼기로 나는 목욕탕 근무도 피할 수 없는 일이라면..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이 하루를 잘 보내는 방법이죠.

 

공짜사우나에 땀을 닦아낼 수건까지 넉넉하니..

앞으로 남은 여름동안의 근무도 즐겁게 할 예정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근무를 하면서 땀띠가 덜 나기를 바라며 이번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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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8.11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