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가 슬로베니아로 가면서 들려서 갔던 Grossglockner그로스글로크너.

오스트리아에 살고 있는 저는 말로만 들어봤던 곳이죠.

 

Grossglockner그로스글로크너는...

알스프에 있는 산악 도로중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하긴 해발 2500미터 이상 올라가서 설산의 골짜기를 달리는데..

오토바이는 26,50유로, 자동차는 36,50유로를 내고 입장을 하는데..

 

도로를 달리고 나서 “본전”생각은 안 나게 해줘야 하는 의무가 있죠.!!

 

 

그로스글로크너의 입장은 바로 이 게이트에서 시작합니다.

 

우리가 간 날은 비오고, 구름 끼고 참 거시기 한 날이었는데..

이날도 엄청난 수의 오토바이들이 이곳으로 입장하고 있었습니다.

 

돈 내야 입장이 가능한 이 도로에 무료입장이 가능한 것도 있습니다.

바로 “자. 전. 거”

 

해발 2500미터 이상에서는 자전거까지 타고 숨을 헐떡이면서 달리는 사람들이 있냐구요?

많습니다. 우리가 이곳을 달린 날도 꽤 많은 자전거들이 우리와 함께 달렸죠.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이라면 ‘그로스글로크너“에 한번쯤 도전을 하는 모양입니다.

남편도 30살에 아빠랑 삼촌들을 따라서 자전거 도전을 했었다고 합니다.

 

남편은 중간에 포기를 했지만, 아빠랑 삼촌들은 완주를 했고요.

아빠께 여쭤보니 50대에 이곳을 2번 완주했다고 합니다.

 

물론 충분한 기간을 두고 훈련을 충분히 해야 한다고 합니다.

남편 같은 경우는 훈련 없이 아빠가 “가자”고 하니 무작정 따라나섰다가 실패를 했던 거죠.

 

젊다고 무조건 되는 코스는 절대 아닌 “그로스글로크너 자전거 완주“입니다.

남편이 그때 못했던 그로스그로스터 도로 완주를 이번에 했습니다.

자동차로 말이죠. ㅋㅋㅋ

 

그로스글로크너 도로는 이렇습니다.

1번에서 돈 내고 입장해서는 번호를 따라가면서 볼거리를 찾는 거죠.

 

우리가 이곳을 간 날은 “오후에 개일 예정“이었던지라..

9번까지는 내내 안개 속을 달렸습니다.

 

가끔은 안개가 위로 올라갔다가 또 내려오긴 했지만..

시원한 시야확보는 거의 불가능했죠.

 

9번 Hochtor 호흐토어의 터널을 빠져나가서야 보이는 확 뜨인 풍경.

이때부터 날씨가 개였던 거죠.^^;

 

1~8번까지는 안개 속에 묻힌 풍경을 관람했지만..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번호마다 있는 볼거리가 아니었습니다.

 

11번이 그로스글로크너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이곳에 마멋들이 사는 대단위 단지가 있거든요.^^

 

 

아래에 첨부한 영상의 마멋들을 만나려면 꼭 알아야 하는 미팅 포인트.

 

마멋들은 3번 Panoramaweg 파노라마 벡(길) 을 걸어야 합니다.

이 길을 중심으로 좌우에 마멋들이 주택단지가 조성이 되어있죠.

 

이 길에는 스와로브스키의 크리스털을 주렁주렁 달아놓은 작은 건물도 하나 있습니다.

“Kaiserstein 카이저(황제)슈타인(돌=크리스털)”

하지만 오후 5시 이전에 문을 닫아서 들어가 보지는 못했습니다.

 

길의 끝에 있는 식당 하나 Kaiser-Franz-Josef-Haus

카이저-프란츠-요셉-하우스

 

오스트리아의 황제 프란츠요셉이 이곳에 방문했었다고 합니다.

그 당시 하신 말씀을 식당 한 건물의 문에 걸어놨더라구요.

 

마멋은 이 식당의 아래쪽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 동네 사는 마멋들은 고객을 찾아오는 서비스를 하죠.^^

 

 

 

남편보다 먼저 와서 돌에 걸쳐 앉아서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어디선가 나타난 마멋이 똑바로 저에게 걸어왔습니다.

 

그리고는 내 무릎에 두 손을 얹고는 저를 쳐다봅니다.

쏙 삐져나온 앞니 두 개는 토끼를 닮은 듯도 한데..

 

인간의 무릎에 겁 없이 두 손을 얹고는 뭔가를 달라는 눈빛을 보내는 마멋보다 더 놀랜 건..마멋에게 무릎을 내준 인간 아낙. 그녀는 "얼음"이 되어있었습니다.^^;

 

사실 무서웠습니다.

삐져나온 앞니로 날 깨물 거 같아서..^^;

 

뒤늦게 온 남편은 마눌이 떨고 있는 광경을 목격했죠.^^;

 

마눌에게 매달린 마멋에게 땅콩을 보여주니..

마멋은 땅콩을 가지고 있는 남편에게 번개같이 이동.

 

 

받은 땅콩을 다 먹고 남편만 쳐다보는 마멋.

 

남편의 양쪽 무릎을 오가면서 더 달라는 듯한 제스처를 취하니...

결국 남편은 없다고 두 손을 다 드는 사태까지 왔죠.

 

여행을 떠나기 전 남편이 사라고 한 것이 있었습니다.

먹이로 줄 당근까지 구입했었는데..

 

다른 곳에서 만난 마멋에게 당근을 줘봤지만 안 먹더라구요.^^;

이곳의 마멋은 조금 더 비싼 땅콩을 더 좋아합니다.^^

 

이곳에서 마멋을 보려면 꼭 식당에 가야만 하는 줄 알았었습니다.

그래서 식당에 일부러 갔었구먼..

 

그곳에서 주인의 어깨를 타고 있는 마멋을 보는 것이 전부인줄 알았었는데..

그건 그로스글로크너의 마멋 대해 몰랐을 때 이야기입니다.

 

이곳에 사는 마멋은 TV에서 보던 그 수줍음 타는 녀석들이 아니었습니다.

먹이를 달라고 찾아오기도 하고, 안주면 달라도 떼(?)를 쓰기도 하죠.

 

 

 

우리가 그곳을 떠나기 전에 만났던 마멋은 남편이 주는 당근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남편 손에 들고 있는 당근을 자기도 두 손으로 받치고는 서서 먹는데..

귀여움 작렬입니다.^^

 

먹이 주는 재미가 너무 쏠쏠해서 떠나기 싫었던 곳.

다시 그곳에 가면 하루 종일 마멋들이랑 놀아볼 생각입니다.

 

 

 

마지막으로 “야생인데 먹이를 그렇게 줘도 돼?”하시는 분을 위해 준비한 안내문.

 

이곳에 사는 야생 마멋은 채식주의자입니다.

당근과 껍질에 쌓여있는)땅콩, 그리고 아주 소량의 과일만 가능합니다.

 

인간들이 먹는 종류들중 대부분은 안 됩니다.

 

-빵종류

-케잌,과자류

-짭짤한(칩스 종류)

-설탕류(젤리 등의 달달이들)

-소시지, 치즈류

 

같은 땅콩이라고 해도 소금이 잔뜩 뿌려진 인간용은 안 됩니다.

겉껍질에 쌓인 땅콩만 가능합니다.

 

오스트리아, 그로스글로크너에 가시나요?

 

그렇다면 잊지 마시고 그곳의 마멋을 챙겨 보시기 바랍니다.

먹이 주는 재미는 덤으로 얻으실 수 있으시니 말이죠.^^

 

먹이 먹는 귀여운 마멋들을 보시고 싶으시면 아래를 클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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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7.17 00:00

 

내가 사는 동네 근처에는 나도 모르는 볼거리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 곳들을 알게 되면 하나둘씩 시간이 되는대로 구경을 다니려고 힘을 쓰죠.

 

대체로 신문이나 잡지에서 이런 정보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지라,

신문을 오리고, 잡지책을 오려내서 남편의 코앞에 디밀죠.

 

그렇게 마눌이 가고 싶다고 해서 가본 곳들이 꽤 됩니다.^^

 

고사우도 (노르딕)스키만 타러 다녔지,

이 동네에 근사한 호수가 있는지는 가 보고야 알았습니다.^^

 

고사우 호수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660

생각보다 근사했던 고사우 호수

 

 

 

남편에게 내밀었던 신문기사입니다.

 

아래쪽 할슈타트 전망대는 겨울에도 가봤고, 올 여름에 또 갔으니..

할슈타트를 가도 호수에 보트를 타면 모를까, 당분간 마을에 들어갈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중간에 고사우 호수는 지난번에 다녀왔죠.

 

이제 남은 건 다흐슈타인 산에 있는 퓐푸핑거(다섯 손가락)전망대와

할슈타트 호수 자전거투어.

 

둘 중에 이번에는 할슈타트 자전거 투어를 합니다.^^

 

 

웹사이트에서 캡처

 

남편에게 신문기사를 내밀었더니 남편이 마눌에게 보내준 웹사이트입니다.

 

할슈타트 호수 한 바퀴는 22km, 시간은 2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물론 달리는 속도에 따라 2시간도 될 수 있고, 4시간도 될 수 있는 시간이죠.

 

 

 

호수로 갈때 우리 차에는 조금 많은 물건이 실립니다.

자전거도 싣고, 보트도 싣고..

 

웹사이트에서 캡처

 

할슈타트 호수 자전거투어는 3월부터 10월까지가 적기입니다.

 

겨울에도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대부분 비포장도로이니 길이 얼면 위험하죠.

 

할슈타트 마을 주변의 5km정도는 아스팔트도로를 차들과 나란히 달려야 하는지라,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는 적당하지 않다는 정보입니다.

 

 

 

출발해서 한 동안은 이런 도로를 달려야 합니다.

 

차로 달릴 때는 상당한 오르막이라고 생각했던 구간이,

생각보다는 무난한 오르막이라 가뿐하게 넘을 수 있었죠.

 

이 길은 이미 호숫가에서 조금 벗어난 길이기는 하지만,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필요한 구간이라 앞만 보고 쭉 달려야 합니다.

 

호수 주변에는 이렇게 자동차 도로를 점령하면서 달리는 자전거들이 꽤 많습니다.

 

이렇게 자동차 옆을 나란히 달리다가 나는 인명사고도 꽤 많죠.

그래서 많이 조심해야 합니다.

 

남편과 나란히 찻길을 달리면서 앞서 달리는 마눌은 감동을 먹었더랬습니다.

 

자전거를 타고가다 사고가 나게 되면 뒤쪽의 사람이 다칩니다.

차가 뒤에서 달려오다가 자전거 랑의 거리를 두고 추월을 해야 하는데,

거리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자전거 운전자를 치게 되죠.

 

이렇게 되면 인명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남편이 내 뒤에서 든든하게 달리면서 마눌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할슈타트를 출발해서 차들이 달리는 도로를 지나고 반대편 호숫가로 들어섰습니다.

비포장도로라고는 하지만 나름 달릴만한 완만한 길입니다.

 

할슈타트 호숫가에 마을이 서너 군데 있습니다.

물론 할슈타트로 알려진 마을이 제일 예쁘기는 합니다.

 

우리가 지금 달리는 이 동네는 호숫가에서 수영을 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꽤 많습니다.

 

관광은 할슈타트 마을로 가고,

수영은 다른 마을에서 한가한 할슈타트 호수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할슈타트 호숫가의 한가한 풍경입니다.

 

이곳을 달리면서 들판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농부들을 봤습니다.

 

외국의 농부들은 한여름에는 비키니를 입고 일을 합니다.

여자는 비키니를 입고 남자는 웃통 벗은 반바지 차림.

 

비키니 입고 정원에서 일하는 연세가 많으신 할매나,

윗통벗고 반바지 차림으로 일하는 할배(=시아부지)는 봐도 그저 그런데..

 

역시나 젊은이들이 벗어던지고 일을 하니 보는 사람들의 눈이 즐겁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저 뒷동네가 수영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입니다.

 

호숫가의 작은 땅에 "Pacht 파흐트(임대)"라고 쓰여 있는 걸 봐서는..

이 동네로 수영하러 오는 사람들이 꽤 있는 모양입니다.

 

할슈타트에 비해 완전 한적한지라, 또 다른 할슈타트 호수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달리다가 호수 변에 잠시 쉬어갑니다.

 

테이블이 있어서 간식도 먹을 수 있고, 수영도 가능한 곳입니다.

 

할슈타트 마을은 저어기 우측의 산 뒤쪽 어디이지 싶습니다.

남편이 드론 사진을 찍겠다고 해서 이곳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냈습니다.

 

 

 

열심히 달리다보니 호수 변에 작은 카페를 만났습니다.

할슈타트 자전거 투어 하는 사람들은 다 여기서 잠시 쉬어가는 모양입니다.

 

카페에서 커피나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고, 케이크도 먹을 수 있고,

윗통벗고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출발해서 여기까지는 길도 완만한 편이고 힘든 오르막도 하나였는지라,

여기까지 오면서는 남편에게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할슈타트 자전거 탈만 하네, 앞으로 자주 와도 되겠다."

 

앞에 얼마나 힘든 오르막이 있는지 전혀 몰랐었죠.

 

할슈타트의 악마의 구간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할슈타트 호수 자전거투어에 이런 길이 있는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길이 없는 구간은 이렇게 다리를 만들어서 달릴 수 있게 해뒀네요.

 

이곳은 할슈타트 기차역에서 가까운 곳이라 기차를 타고 할슈타트에 온 사람들이 여기까지 산책삼아서 오는 걸 봤습니다.

 

앞쪽의 번잡한 할슈타트 마을과는 또 다른 할슈타트를 즐기실수 입니다.

 

 

 

할슈타트에 10번 이상 왔었지만 기차역을 직접 보기는 처음입니다.

 

할슈타트 기차역이 이렇게 생겼군요.

역도 엄청 작은 것이 귀엽습니다.

 

항상 차로 다니는지라 기차역은 볼 기회가 없었는데..

자전거로 할슈타트 호수를 한 바퀴 돌다보니 이렇게 기차역을 보게 됩니다.

 

 

 

할슈타트 기차역에 왔으니 호수 건너 마을에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을 봐야죠.

기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할슈타트 마을을 가려면 배를 타야 합니다.

 

시간이 많으신 분은 여기서 호수를 삥~돌아서 걸어가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호수를 건너는 뱃삯이 비싼 것도 아니니 두 시간씩이나 걸어갈 필요는 없죠.

 

기차역에서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가는 비용은 1회에 2,50유로입니다.

왕복이면 5유로인거죠.

 

 

 

기차역을 지나서 다시 만난 오르막길.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에게는 적당하지 않은 자전거투어라는 안내도 있었지만,

꽤 많은 가족들이 아이들을 동반한 상태였습니다.

 

사진속의 가족도 오르막을 버거워하는 딸내미를 아버지가 밀어서 올려 보내고,

엄마는 뒤에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어른에게도 힘겨운 고갯길인데,

힘이 딸리는 아이들에게는 더 벅찬 길이지 싶습니다.

 

대분은 비포장도로인데, 갑자기 포장이 되었는 길이 나온다?

심하게 오르막/내리막이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힘든 오르막을 다 해치고, 호수를 돌아서 우리의 출발지로 오는 길에 만난 마을.

 

마을의 자전거가 다니는 도로에서 제가 좋아하는 걸 만났습니다.

"무료로 가져가세요."

 

, 제가 좋아하는 공짜입니다.

 

사과가 조금 작기는 하지만, 마당에서 자란 무공해, 유기농 사과죠.

여름사과인지라 먹기에 딱 좋은 시기입니다.

 

남편은 여기를 후다닥 자전거타고 지나갔지만..

 

"공짜"에 눈이 팔린 마눌은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이 바구니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나름 큰놈으로 4개를 골랐습니다.

 

딱히 담을 곳도 없는지라, 목에 묶었던 수건을 풀어서 사과를 싸들고 왔습니다.

할슈타트 호수 자전거투어는 유기농 사과를 덤으로 챙기면서 끝이 났습니다.

 

2시간 걸린다는 자전거 투어는..

우리가 중간에 너무 놀아서 그랬는지 3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할슈타트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본 소감을 적어보자면..

 

자전거타고 한 바퀴 도는 것이 생각보다는 숨이 아주 많이 찼습니다.

마의 구간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한 구간에서는 숨이 넘어 갈 뻔 했죠.^^;

(또 탈래? 물으신다면 사절하겠습니다. 한번으로 족합니다.^^)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할슈타트 호수 자전거 투어를 했습니다.

 

우리는 신문에서 할슈타트 호수를 자전거 투어를 처음 접했는데..

우리를 제외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곳인 모양입니다.^^

 

할슈타트를 조금 다르게 즐기시고, 느끼시고 싶으신 분은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자전거투어를 추천합니다. 호수 근처에 자전거 대여하는 곳에서 문의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전거 투어를 결심하시는데 결정적일지도 모르는 한마디를 드리자면..

 

자전거 타다가 숨이 너무 차서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구간도 있고,

양손으로 브레이크를 다 잡았는데도 왜 자전거가 저절로 내려가는 구간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를 세계적인 관광지 할슈타트에서 느끼고 싶으신 분은..

꼭 자전거로 호수 한 바퀴 도는 투어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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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18 00:00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 전에 오랜 시간을 두고 준비, 계획을 하는 남편과는 다르게..

마눌은 즉흥적인 성격입니다.

 

신문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면,

그 신문기사를 남편의 코앞에 들이밀면서 한마디 하죠.

 

“우리 여기 가자”

 

뜬금없이 마눌이 가자고 하니 남편은 묻습니다.

 

“왜?”

 

단순하고 즉흥적인 마눌의 대답은 아주 심플합니다.

 

“산위에서 보는 호수가 멋있을 거 같아서.”

 

등산을 하면 당근 힘은 들겠지만,

산위에서 보는 호수가 예쁠 거 같으니 등산을 가자는 마눌 입니다.

 

 

 

그렇게 남편에게 들이민 신문기사나 사진들이 꽤 됩니다.

그렇게 들이밀어 놓고는 금방 잊습니다.

 

지난번에 다녀온 곳도 마눌이 남편에게 신문기사를 들이밀었던 곳이죠.

 

남편에게 신문기사를 들이민 것이 벌써 1년도 전의 일인지라 마눌은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남편이 가려고 하는 곳이 마눌이 가자고 했던 곳임을 상기시켜줬습니다.^^

 

3개의 등산코스 중에 제일 쉬운 코스이면서, 아래로 아터호수도 펼쳐진 사진인지라,

“위에서 보면 근사하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이곳을 선택했었죠.

 

아터 호수 주변에 있고, 오후에 가볍게 갈수 있다는 Schoberschein 쇼버슈타인입니다.

 

등산은 1시간 15분, 하산은 1시간이 소요되고..

출발점이 이미 해발 500미터인지라 500미터정도만 더 올라가면 되죠.

 

코스도 초, 중급코스로 별로 힘들어 보이지 않고..

사진에서 보이는 저 호수를 나도 내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것은 항상 큰 차이가 있으니 말이죠.

 

 

 

여러분은 하나도 안 궁금하실지 모를 쇼버슈타인의 위치입니다.

 

아터호수도 앞쪽은 배들도 오가고 아시안 관광객도 꽤 오지만..

뒤쪽은 나름 한가한 동네입니다.

 

물론 유럽에서 놀러온 관광객들은 호수 주변에 2~3주 머물면서 구경을 하는지라,

이런 관광객들이 호수 주변의 이런저런 산들을 다니죠.

 

쇼버슈타인은 아터 호수변을 따라 있는 산중에 가장 낮은 산입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더 올라가면 더 높은 산들을 차례로 정복할 수 있죠.

 

 

 

우리가 이곳을 간 날은 평일이었는데,

등산로 주변에는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된 상태였습니다.

 

이곳은 아는 사람은 자주 찾아오는 곳인 모양입니다.

 

우리도 차도옆 인도 옆에 비스듬히 주차를 한 차들 사이에 살짝 갖다 댔습니다.

 

대도시나 유명한 관광지의 주차장에는 주차료를 내야 하지만, 이름 없는 작은 마을이나 등산로의 입구 같은 곳은 주차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처음 이곳을 간지라 등산로가 어디 있는지 이곳에 사시는 분에게 여쭤봐야했습니다.

 

동네분이시라 이 길, 저 길 2군데로 오를 수 있다는 친절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설명 해 주신대로 작은 골목을 들어가니 보이는 푯말 하나.

여기서 쇼버슈타인까지는 90분이 걸린다고 하네요.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정오경이었는데, 이 시간에도 오르는 사람들이 꽤있었습니다.

1시간 30분이 걸리는 코스이니 정말 가볍게 산책삼아서 오르는 모양입니다.

 

 

 

출발해서 조금 올라가니 드디어 아터 호수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호숫가에 있는 산에 오르면 이런 멋진 풍경은 덤이죠.

 

우리가 아터 호수로 보트를 타러 오면 저 아래쪽에서 출발을 합니다.

호수의 이쪽, 저쪽 돌아다니다가 맘에 드는 작은 해변을 만나면 수영도 하죠.^^

 

 

 

조금 더 올라가니 전망이 좋은 곳에 테이블까지 갖춰놓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에서 한 끼를 해결한 생각이 없었는데..

잠시 쉬겠다고 앉은 남편이 가방에 있는 간식들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얼떨결에 우리 부부가 이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싸온 음식을 꺼내서 먹지만 비주얼만은 근사한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산에 올라갈 때 김밥 같은 거 싸가지고 가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산에 갈 때 어떤 걸 싸가지고 가남?”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화끈하게 공개하는 우리 부부의 럭셔리(?)한 점심입니다.

 

-(어제였나?) 바비큐해서 먹고 남은 (차가운)고기.

-검은 빵(유럽에서는 흰 빵보다는 어두운 빵을 주식으로 먹습니다.)

-파뿌리 피클

-마당에서 따온 (노란, 빨간)방울 토마토.

-땅콩(이건 산행중 간식용)

-사과, 복숭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물.

 

마른 빵에 차가운 고기조각을 먹으면 목이 막히는 증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약간 무리가 있는 한 끼죠.^^;

 

 

 

90분 등산이라고 했는데..

사실 그리 만만한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오르고 오르니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대부분의 산 정상에 이렇게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방명록이 담긴 철제 통이 하나 있죠.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어서 그런지 방명록에 더 이상 쓸 곳이 없었지만,

방명록의 앞 페이지에 우리가 다녀가는 흔적은 남기고 왔습니다.

 

 

 

쇼버슈타인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터 호수입니다.

 

호수를 중심으로 호수 주변에 여러 마을이 있고,

다양한 캠핑장과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그중에 제일 많은 것은 물론 돈 많은 사람들의 별장입니다.

 

호수 바로 옆에 있는 땅들은 조각으로 나뉘어져 개인이 소유하고 있죠.

그래서 수영을 하고 싶어도 아무데로나 호수 진입은 불가능합니다.

 

사유지로 호수에 입장했다가는 고소를 당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다시 내려오는 길.

오스트리아 산의 등산로에는 오스트리아 국기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중간이 길을 잃을까봐 길의 중간 중간에 표시를 해두었죠.

오스트리아의 국기 색은 “빨강, 하양, 빵강”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우리 부부가 점심을 먹었던 장소.”

 

우리가 산에만 가면 산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남편이 사진을 한 장씩 보냅니다.

이곳에서 그 친구에게 보낼 사진을 찍고 있는 남편입니다.

 

마눌이 스마트폰을 사준다고 해도 뚝심 있게 “노키아 흑백폰”을 사용하던 남편.

회사에서 업무용 스마트폰을 받았었죠.

 

처음에는 오는 전화를 밀어서 받는 것도 어려워하던 남편이었는데..

 

지금은 왓츠앱으로 문자도 보내고, 이렇게 사진도 찍고, 드론을 날릴 때는 (회사 업무용)

스마트폰을 드론과 합체시킵니다.

 

매일 매일 새로 배우고 있는 스마트폰의 기능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보였던 하얀색 물줄기.

 

저 곳의 이름이 Weissen Bach 바이센 바흐“ 하얀 개울(도랑).

이름처럼 하얗게 보입니다.

 

우리가 아터 호수에서 보트를 탈 때 항상 저 개울이 호수로 들어오는 물줄기를 이용하는지라,  저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알죠. 산위 빙하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엄청 차갑습니다.

 

산위에서 본 하얀색 물줄기가 궁금했는지..

산에서 내려와서 차를 몰고 이 물줄기를 따라가 봤습니다.

 

 

 

이곳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웬 홀딱 벗은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나잇대도 다양하고, 성별도 다양하게 여기저기에 벗은 사람들.

 

물이 차가워서 그런지 물속에 있는 사람들은 없고,

나무 그늘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어슬렁거리면서 개울가를 걷는 사람들.

 

꽤 젊은 청년이 제 앞을 지나가는지라 안 보는 척 하면서 다 봤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다 보여주는데, 안 볼 수가 없어서 말이죠.^^

 

오스트리아의 곳곳에 나체주의자들이 모이는 곳이 꽤 있는데..

이곳도 그런 곳 중에 하나였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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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16 00:00

 

오스트리아에 사는 우리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잘츠캄머굿 지역”으로 자주 놀러 갑니다.

 

잘츠캄머굿 지역에는 여러 호수가 있죠.

제일 큰 아터 호수, 트라운 호수, 할슈타트 호수, 볼프강 호수, 몬트 호수 등등등.

 

잘츠캄머굿 지역에 있는 여러 호수들을 골고루 찾아다니면서 등산도 하고, 보트도 타고, 자전거도 타면서 나름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내는지라 호수들을 자주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할슈타트 호수는 여름이나 겨울이나 제일 많이 가게 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겨울에는 스키를 타러 그 근처를 가는지라,

일부러 할슈타트 마을까지는 들어가지 않지만 말이죠.

 

잘츠캄머굿에 여러 호수가 있는데 왜 유독 할슈타트만 전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느냐고 물으신다면..

 

할슈타트가 호수 변에 있는 다른 마을들보다는 조금 더 예쁩니다.

마을 자체가 호수 변에 예쁘게 자리를 잡았고, 관광객들이 찾아오니 예쁘게 꾸며놓은거죠.

 

어떻게 예쁜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할슈타트 마을의 사진 몇 장을 준비했습니다.

 

 

 

할슈타트마을의 성당 안에 있는 공동묘지입니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곳으로..

이 마을에 사시다가 돌아가신 분들이 묻혀있죠.

 

 

 

현대식 건물이 아닌 전통적인 형식으로 지어진 할슈타트의 건물들은

동양인 관광객들에게는 예쁘고 이국적일 수밖에 없는 건물들이죠.

 

그러니 어디서나 카메라를 들이댈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속의 건물은 우측은 “소금하우스” 좌측은 ‘정육점“이라고 적혀있지만..

아직도 이 용도로 사용되는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간판은 전에 이 건물이 사용했던 용도인데,  지금은 옛 간판을 유지한 “레스토랑, 카페 혹은 다른 종류의 관광객용” 가게들이 꽤 많거든요.

 

 

 

소금하우스 앞에 예쁘게 놓여있는 화분들.

 

별로 신경을 안 쓴 듯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화분으로 이용한 것들이 재밌습니다.

 

뭘 화분으로 이용했는지 확인하셨나요?

잘 모르시겠다구요?

 

 

 

헌 신발을 이용했는데, 등산화인지 작업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신발 속에 무심하게 나와 있는 작은 꽃들이 참 예쁩니다.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풍경이니 더 포토제닉 한거죠.^^

 

 

 

할슈타트 마을을 다니다보면 담벼락을 따라서 벽에 딱 붙어 자라는 배 나무들이 꽤 있습니다. 이 집은 담벼락을 타고 자라는 배나무랑 살구나무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일반 배나무와는 자라는 형태가 조금 특이하기는 한데..

이 마을에 이런 모양의 나무들이 많은거 봐서는 원래 이런거인지..

아님 일부러 이렇게 모양을 잡은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가면 이런 나무가있는 집에 사시는 분한테 한번 여쭤봐야겠습니다.^^

 

 

 

사람들이 한산한 뒷골목에는 이렇게 이끼가 벽을 따라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앞쪽과는 또 다른 분위기인지라,

한적한 할슈타트를 만나실수 있습니다.

 

 

 

한산한 뒷골목 언덕을 이리저리 찾아다니다 보게 된 풍경.

어디를 찍어도 풍경사진 엽서가 되는 곳이 맞기는 합니다.

 

 

 

마을을 다니다가 보게 된 멋진 (무료) 노천 박물관입니다.

 

전에 사용하던 농기구나 목공기구들로 벽을 장식했습니다.

 

 

 

아래는 패다놓은 새 장작은 다가올 겨울용인 모양입니다.

산골은 기름이나 가스가 아닌 장작 같은 걸 때서 겨울을 나죠.

 

할슈타트의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다보면 대체로 이런 풍경들입니다.

 

대도시 관광지와는 또 다른 시골마을인지라 아기자기 하고,

지금까지 봐왔던 관광지와는 또 다른 볼거리죠.

 

 

 

할슈타트에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봤습니다.

 

중국인 커플이 중국인 사진사를 대동해서 호수 변에서 웨딩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하긴, 그렇게 유명한 할슈타트인데 웨딩사진을 지금까지 안 찍었을 리는 없고..

많이 하러 오는데, 우리가 처음 봐서 신기한 모양입니다.

 

요즘 유럽의 관광도시에서 꽤 많은 아시아 관광객들이 웨딩촬영을 하러 옵니다.

 

그들에게는 인생에 한번뿐인 시간이니 창피함을 무릅쓰고 하는 것이겠지만,

오가면서 그들의 언어를 듣고, 그들이 내나라 사람이면 사실 조금 창피합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도 아니고 낮에 관광객으로 넘치는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지나가다 배경으로 찍히는 (외국인)사람들이 문제를 걸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사람들이 통행량이 적은 이른 아침이나 조금 늦은 저녁이면 손가락질은 덜 당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너무 소심한 걸까요?

 

중국인 커플이 웨딩사진을 찍은 이곳은 할슈타트 마을에서 3km정도 떨어진 해변입니다.

 

할슈타트 마을에 있는 주차장이 비싼지라, 공짜로 주차하려면 조금 더 달려야 하는데..

이곳이 그곳입니다.

 

무료 주차에 수영을 할 수 있는 해변까지 갖추고 있는 할슈타트에 자주 오는 사람들만 아는 곳이죠.

 

 

 

할슈타트 마을에서 3km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할슈타트 마을에 들어와보니.. 역시나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지난 겨울에도 마을에 넘치는 사람들에 치여서 다녔었는데..

여름인 지금도 그때보다 사람이 넘칩니다.

 

얼마 전에 이곳의 신문에 관광객 몸살을 앓고 있는 할슈타트에서 “1시간(이었나?)에 30대로 할슈타트에 들어오는 차량(버스)을 제한할까?” 한다는 기사를 봤었습니다.

 

관광객으로 먹고 사는 동네이지만, 너무 많은 관광객들 때문에 일상이 힘들어지니..

마을 사람들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놓는 모양입니다.

 

아! 이번에 가서 새롭게 발견한 것이 “중국인 커플의 웨딩촬영”말고 또 하나 있네요.

할슈타트에서 드디어 “한국어 안내”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지난겨울에는 없었던 안내판입니다.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여러 언어의 안내.

영어, 독일어, 중국어와 더불어 한국어까지 있습니다.

 

시골 마을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범죄인데..

밀리는 관광객들 사이로 도시의 소매치기들이 할슈타트까지 찾아 들어온 모양입니다.

 

자! 여기서 이곳에서 읽을 수 있는 한국어 안내문을 알려드립니다.

 

영어, 독일어, 중국어와 더불어 한국어까지.

(아시안 관광객중에 설마 중국인, 한국인이 진상이라 두 언어만 있는 건 아니겠죠?^^;)

 

방문객및 손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할슈타트 주민을 대신하여 세계문화유산인 할슈타트에 오신 것을 짐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는 날 여러분이 보시는 것처럼, 수세기가 넘도록 저희 주민들이 짓고 보존한 이곳에 대해 저희는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이 유산을 보존할 책임을 맡은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조금만 협조해 주시면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이곳에 오신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편안하고 즐거운 체류 일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알렉산더 쇼이츠 -할슈타트 마르크트게마인데 시장.

 

 

 

알렉산더 시장이 정중히 부탁한다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드론을 띄우지 마시고 주민및 방문객의 사생활을 침범하지 마십시오.

- 쓰레기는 제공된 수거함에 넣어주시고, 호수에 버리지 마십시오.

 

- 거주자의 승낙 없이는 개인 주택 및 정원으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 아무 데나 담배꽁초를 버리지 마십시오.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 특히, 개인 주택및 게스트 하우스 그리고 경치가 좋은 곳의 휴식 시간에 유의하십시오.

 

(휴식시간은 낮 12~오후2시 및 오후 10시~오전 7시입니다. 이때는 낮은 소리로 대화해주십시오.)

 

할슈타트에 오시면 위에서 언급한 사항은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안내를 했음에도 관광객들이 제멋대로 마을을 휘젓고 다니면..

 

정말 기사에 났던 대로 할슈타트에 들어오는 관광버스를 1시간에 30대로 제한 할 수도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할슈타트 한번 보려면 정말 “예약하고 몇 달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풍경" 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죠.

 

우리 생각에는 “관광객이 돈 들고 찾아오겠다는데 그걸 왜 말리나?”싶으시겠지만..

할슈타트에 사는 사람들이 사실은 먹고 살만한 사람들입니다.

 

(이곳에 별장개념으로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간만에 쉬고 싶어서 별장에 왔는데 관광객들은 마을에 넘쳐나고, 또 그 관광객이 우리 집 마당에 허락도 없이 들어와서는, 우리 집 창문을 통해서 집안을 들여다본다면 좋아할 사람 하나도 없죠.)

 

조금만 더 현지인들을 배려하고, 매너 있게 행동한다면..

마을 사람들이 관광객을 보고 인상 쓰는 그런 일들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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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8.26 00:00

 

회사 야유회로  간 잘츠부르크.

 

남편에게 점심값으로 15유로 챙겨서 왔었는데..

회사에서 점심값으로 20유로를 받은지라 예산이 넉넉한 점심 한 끼입니다.^^

 

끼리끼리 모여서 담배 피우러 카페로 찢어진 동료들과 떨어져서 혼자 잘츠부르크의 중심지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게트라이데거리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근사한 한 끼를 먹고 싶어서 나름 있어 보이는 일식집을 골랐습니다.

 

뒤쪽에 중국집도 있기는 했지만, 중식보다는 괜찮은 초밥이 먹고 싶었거든요.

 

중심지인 게트라이데 거리에 있는 식당인지라 화살표를 따라 들어가면 이렇게 정원 안에 식당의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밖에 나와 있는 테이블이 많은 거 봐서는 찾는 손님이 많다는 이야기인지..

하긴, 유럽의 식당에서는 꼭 식사만 하지 않습니다.

 

밖에 앉아서 맥주나 음료수 시켜놓고 수다만 몇 시간 떨 수도 있으니 말이죠.

 

 

 

게트라이데거리에서 봤던 일식당 나가노의 메뉴판.

많고 많은 벤또중에 하나를 골랐습니다.

 

간만에 초밥이 들어간 정통일식 도시락을 먹어보려고 말이죠.

 

여러 가지 메뉴를 보고 또 본 후에 선택한 Gyuniku-Bento 큐니쿠 벤또.

 

미소스프에 양념된 소고기와 밥.

연어/참치/버터피쉬 세종류의 니기리 스시.

캘리포니아 롤은 안팎을 뒤집은 푸토마키라고 부르는군요.

 

 

 

들어가서 주문을 하면서 아차~ 했습니다.

 

식당 안 종업원이 밥 먹고 나가는 손님에게 일본어로 인사를 하는데..

발음이 새는 일본어.^^;

아리가토우 고자이 마씨따~~

 

역시나 종업원들끼리 주고받는 언어는 중국어.

정통 일식집처럼 위장을 한 중국집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뛰어 나가는 건 그렇고 해서 그냥 자리에 앉았습니다.

중국인이 하는 일식집이라고 다 엉터리는 아닐꺼라는 기대를 하면서 말이죠.^^

 

차를 시키고, 벤또주문을 하니 나온 미소스프.

짜지 않고 적당히 싱겁게 딱 내 입맛이었습니다.

 

거기에 두부와 미역이 들어있는 정통 일본식 된장국.

 

 

 

미소스프가 나름 괜찮았던지라..

중국인이 하기는 하지만 정통 일식을 기대했건만...

 

내가 주문한 불고기도시락을 보고는 뜨악했습니다.^^;

초밥의 퀼리티가 중국뷔페에서 먹는 초밥 이하입니다.^^;

 

연어, 참치, 버터피쉬 3종 니기리 초밥.

그중에 제일 용서가 안 되는 건.. 버터피쉬.

 

버터피쉬 스시는 생선이 아니라 버터를 썰어서 밥 위에 올린 줄 알았습니다.

살이 투명한 흰살 생선이 아니라 불투명하고 퍼석거리는 흰살생선.^^

 

 

 

소불고기라고 나름 고르고 골라서 시켰구먼..

도시락에 나온 소고기의 질감이 내가 아는 그 소고기는 아닙니다.

 

소고기를 위장한 콩고기인지..

소고기를 먹는데 내가 아는 소고기 맛이 아니라 아주 마이~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고기를 조리하면 소고기처럼 보이는데 소고기 맛은 아닌 것이 탄생하는 것인지..

보기에는 분명 두툼한 소고기인데, 입에서는 웬 비계 혹은 기름이 씹히는 기분.

 

저는 비계 때문에 삼겹살을 안 먹고, 소고기도 지방이 붙은 쪽은 다 도려내고 살코기만 먹는 인간형인지라 비계/기름 같은 종류는 기가 막히게 입안에서 잡아냅니다.^^;

 

소고기는 기름을 씹는 맛인지라 도저히 먹지 못하겠는지라,

소고기와 같이 볶아서 나온 당근, 호박들만 골라먹었습니다.

 

 

 

다 먹은 후에 내가 받은 영수증이 나를 화나게 합니다.

 

디저트로 행운쿠키까지 받았구만 그래도 울화가 치미는 식당입니다.^^;

 

자스민차 3,50유로에 불고기도시락 10,20유로 총 13,70유로입니다.

 

맛땡이간 니기리 3종 초밥에 밥만 넘치던 캘리포니아 롤.

소고기에 볶아서 나온 야채만 골라서 밥을 먹고...

나머지는 자스민차 500ML 로 위장을 채우고 낸 돈치고는 조금 과합니다.^^;

 

 

 

맛없는 초밥을 먹고 기분 나쁘게 부른 (물)배를 안고 거리로 나오는 보이는 맛있는 것들.

 

평소에는 거의 거들떠도 안보는 “Nordsee 노르드쎄“의 해산물이 싱싱해 보입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해산물을 전문으로 파는 패스트푸드점이죠.

 

내가 낸 돈으로 이곳에 왔다면 맛깔스럽게 보이는 해산물 한 접시는 충분히 먹었을 텐데...

먹고 나서 거리에 나오니 더 짜증이 납니다.^^;

 

 

 

음료수를 사러 Bella 빌라 슈퍼에 들어갔더니만 더 눈이 돌아갑니다.

 

슈퍼에서 파는 초밥의 퀼리티가 정통일식이라 위장한 중국식당보다 훨씬 더 훌륭합니다.

초밥도 나름 다양한 용량에 다양한 가격으로 관광객을 모시고 있습니다.

 

370g 5.99유로

590g 8,99유로

1kg 16,90유로

 

그중에 내 눈에 확 들어오는 건 바로 1kg짜리 초밥.

누드 김밥 안에 들어있는 생 연어의 크기가 남다릅니다.

 

다른 깁밥도 내용물이 나름 알찬 것이 제법 먹음직스럽습니다.

 

식당을 가기 전에 이곳에 왔었더라면 이 초밥은 쳐다보지도 않았을 텐데..

식당에 가서 맛없는 초밥을 먹고나와서 보니 이곳의 초밥이 남달라 보입니다.

 

“그냥 여기서 초밥을 샀으면 나름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초밥을 먹었을 것을..”

 

항상 후회는 나중에 합니다.^^;

 

 

 

다시 걷다가 발견한 식당, kim168.

 

인터넷에서 이 식당의 이름을 본적이 있는지라 어느 나라 식당인가 살짝 봤습니다.

 

Kim 하면 왠지 한국적이고 한국식당 같은 생각이 드는데,

요새 오픈하는 아시안 가게나 식당들은 은근히 Kim 이라는 이름을 많이 씁니다.

 

한류가 붐이니 일단 이름부터 그렇게 짓는 것인지..

 

 

 

지나가다가 발견한 Kim168 주인장이 붙여놓은 안내 글입니다.

태국적인 얼굴을 가진 주인장의 이름은 진.

 

오스트리아에 온지는 20년이 넘었으며 제과제빵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요리에 관심이 있어서 배웠으며, 비엔나에서는 이런저런 이름 있는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중식, 한식, 일식, 말레이식, 태국식, 베트남식을 습득하였고, 자신이 터득한 각나라의 요리들을 무기로 드디어 이곳에 자신의 이름을 단 식당을 차렸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괜히 웃음이 났습니다.

 

요리라는 것이 내나라 요리를 평생해도 식당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여러 식당에서 일한 경험으로 아시아 몇 나라 음식을 자신의 메뉴인듯 안내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리뷰에는 이곳에서 먹은 비빔밥이 맛있다고 했었는데.. 저는 이미 맛없는 초밥을 먹은지라 이곳에서 파는 비빔밥이 정말 한국의 그것과 같은지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한국 사람이 아닌 사람이 만드는 한국음식은 믿지 않습니다.

 

비싼 돈 주고 주문한 비빔밥이 욕 나오는 맛이면 정말 짜증이 나고

내가 해 먹으면서 “맛없다”고 투덜거리는 것보다 더 열 받는 일이니 말이죠.

 

이래저래 잘츠부르크에서는 제가 맛집을 찾지 못했습니다.

 

나가노는 다른 사람들이 간다면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곳이고,

Kim168은 정말 배가 고팠더라도 절대 안 들어갔을 테니 말이죠.

 

다음에 다시 잘츠부르크를 간다면 내가 아는 Burgerista 부거리스타로 가지 싶습니다.

 

이곳의 버거를 “인생버거”라 칭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잘츠부르크에 오셨다면 꼭 이용 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296

맥도날드보다 더 좋은 패스트푸드, 버거리스타,

 

맛없는 아시안 푸드 한 끼보다는 더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실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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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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