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동네 근처에는 나도 모르는 볼거리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 곳들을 알게 되면 하나둘씩 시간이 되는대로 구경을 다니려고 힘을 쓰죠.

 

대체로 신문이나 잡지에서 이런 정보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지라,

신문을 오리고, 잡지책을 오려내서 남편의 코앞에 디밀죠.

 

그렇게 마눌이 가고 싶다고 해서 가본 곳들이 꽤 됩니다.^^

 

고사우도 (노르딕)스키만 타러 다녔지,

이 동네에 근사한 호수가 있는지는 가 보고야 알았습니다.^^

 

고사우 호수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660

생각보다 근사했던 고사우 호수

 

 

 

남편에게 내밀었던 신문기사입니다.

 

아래쪽 할슈타트 전망대는 겨울에도 가봤고, 올 여름에 또 갔으니..

할슈타트를 가도 호수에 보트를 타면 모를까, 당분간 마을에 들어갈 일은 없을 거 같습니다.

 

중간에 고사우 호수는 지난번에 다녀왔죠.

 

이제 남은 건 다흐슈타인 산에 있는 퓐푸핑거(다섯 손가락)전망대와

할슈타트 호수 자전거투어.

 

둘 중에 이번에는 할슈타트 자전거 투어를 합니다.^^

 

 

웹사이트에서 캡처

 

남편에게 신문기사를 내밀었더니 남편이 마눌에게 보내준 웹사이트입니다.

 

할슈타트 호수 한 바퀴는 22km, 시간은 2시간이 소요된다고 합니다.

물론 달리는 속도에 따라 2시간도 될 수 있고, 4시간도 될 수 있는 시간이죠.

 

 

 

호수로 갈때 우리 차에는 조금 많은 물건이 실립니다.

자전거도 싣고, 보트도 싣고..

 

웹사이트에서 캡처

 

할슈타트 호수 자전거투어는 3월부터 10월까지가 적기입니다.

 

겨울에도 불가능한건 아니지만, 대부분 비포장도로이니 길이 얼면 위험하죠.

 

할슈타트 마을 주변의 5km정도는 아스팔트도로를 차들과 나란히 달려야 하는지라,

아이를 동반한 가족들에게는 적당하지 않다는 정보입니다.

 

 

 

출발해서 한 동안은 이런 도로를 달려야 합니다.

 

차로 달릴 때는 상당한 오르막이라고 생각했던 구간이,

생각보다는 무난한 오르막이라 가뿐하게 넘을 수 있었죠.

 

이 길은 이미 호숫가에서 조금 벗어난 길이기는 하지만,

호수를 한 바퀴 도는데 필요한 구간이라 앞만 보고 쭉 달려야 합니다.

 

호수 주변에는 이렇게 자동차 도로를 점령하면서 달리는 자전거들이 꽤 많습니다.

 

이렇게 자동차 옆을 나란히 달리다가 나는 인명사고도 꽤 많죠.

그래서 많이 조심해야 합니다.

 

남편과 나란히 찻길을 달리면서 앞서 달리는 마눌은 감동을 먹었더랬습니다.

 

자전거를 타고가다 사고가 나게 되면 뒤쪽의 사람이 다칩니다.

차가 뒤에서 달려오다가 자전거 랑의 거리를 두고 추월을 해야 하는데,

거리를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면 자전거 운전자를 치게 되죠.

 

이렇게 되면 인명사고로 이어지기도 하는데..

남편이 내 뒤에서 든든하게 달리면서 마눌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할슈타트를 출발해서 차들이 달리는 도로를 지나고 반대편 호숫가로 들어섰습니다.

비포장도로라고는 하지만 나름 달릴만한 완만한 길입니다.

 

할슈타트 호숫가에 마을이 서너 군데 있습니다.

물론 할슈타트로 알려진 마을이 제일 예쁘기는 합니다.

 

우리가 지금 달리는 이 동네는 호숫가에서 수영을 하러 오는 관광객들이 꽤 많습니다.

 

관광은 할슈타트 마을로 가고,

수영은 다른 마을에서 한가한 할슈타트 호수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할슈타트 호숫가의 한가한 풍경입니다.

 

이곳을 달리면서 들판에서 일하고 있는 젊은 농부들을 봤습니다.

 

외국의 농부들은 한여름에는 비키니를 입고 일을 합니다.

여자는 비키니를 입고 남자는 웃통 벗은 반바지 차림.

 

비키니 입고 정원에서 일하는 연세가 많으신 할매나,

윗통벗고 반바지 차림으로 일하는 할배(=시아부지)는 봐도 그저 그런데..

 

역시나 젊은이들이 벗어던지고 일을 하니 보는 사람들의 눈이 즐겁습니다.^^

 

 

 

사진으로 보는 저 뒷동네가 수영을 하러 오는 사람들이 많은 동네입니다.

 

호숫가의 작은 땅에 "Pacht 파흐트(임대)"라고 쓰여 있는 걸 봐서는..

이 동네로 수영하러 오는 사람들이 꽤 있는 모양입니다.

 

할슈타트에 비해 완전 한적한지라, 또 다른 할슈타트 호수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달리다가 호수 변에 잠시 쉬어갑니다.

 

테이블이 있어서 간식도 먹을 수 있고, 수영도 가능한 곳입니다.

 

할슈타트 마을은 저어기 우측의 산 뒤쪽 어디이지 싶습니다.

남편이 드론 사진을 찍겠다고 해서 이곳에서 한동안 시간을 보냈습니다.

 

 

 

열심히 달리다보니 호수 변에 작은 카페를 만났습니다.

할슈타트 자전거 투어 하는 사람들은 다 여기서 잠시 쉬어가는 모양입니다.

 

카페에서 커피나 아이스크림도 먹을 수 있고, 케이크도 먹을 수 있고,

윗통벗고 잠시 쉬어가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출발해서 여기까지는 길도 완만한 편이고 힘든 오르막도 하나였는지라,

여기까지 오면서는 남편에게 이런 말을 했었습니다.

 

"할슈타트 자전거 탈만 하네, 앞으로 자주 와도 되겠다."

 

앞에 얼마나 힘든 오르막이 있는지 전혀 몰랐었죠.

 

할슈타트의 악마의 구간은 여기서부터 시작이었습니다.^^;

 

 

 

할슈타트 호수 자전거투어에 이런 길이 있는지는 전혀 몰랐습니다.

길이 없는 구간은 이렇게 다리를 만들어서 달릴 수 있게 해뒀네요.

 

이곳은 할슈타트 기차역에서 가까운 곳이라 기차를 타고 할슈타트에 온 사람들이 여기까지 산책삼아서 오는 걸 봤습니다.

 

앞쪽의 번잡한 할슈타트 마을과는 또 다른 할슈타트를 즐기실수 입니다.

 

 

 

할슈타트에 10번 이상 왔었지만 기차역을 직접 보기는 처음입니다.

 

할슈타트 기차역이 이렇게 생겼군요.

역도 엄청 작은 것이 귀엽습니다.

 

항상 차로 다니는지라 기차역은 볼 기회가 없었는데..

자전거로 할슈타트 호수를 한 바퀴 돌다보니 이렇게 기차역을 보게 됩니다.

 

 

 

할슈타트 기차역에 왔으니 호수 건너 마을에 가는 배를 타는 선착장을 봐야죠.

기차를 타고 오는 사람들이 할슈타트 마을을 가려면 배를 타야 합니다.

 

시간이 많으신 분은 여기서 호수를 삥~돌아서 걸어가는 방법도 있기는 하지만,

호수를 건너는 뱃삯이 비싼 것도 아니니 두 시간씩이나 걸어갈 필요는 없죠.

 

기차역에서 배를 타고 호수를 건너가는 비용은 1회에 2,50유로입니다.

왕복이면 5유로인거죠.

 

 

 

기차역을 지나서 다시 만난 오르막길.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들에게는 적당하지 않은 자전거투어라는 안내도 있었지만,

꽤 많은 가족들이 아이들을 동반한 상태였습니다.

 

사진속의 가족도 오르막을 버거워하는 딸내미를 아버지가 밀어서 올려 보내고,

엄마는 뒤에서 자전거를 끌고 올라가고 있습니다.

 

어른에게도 힘겨운 고갯길인데,

힘이 딸리는 아이들에게는 더 벅찬 길이지 싶습니다.

 

대분은 비포장도로인데, 갑자기 포장이 되었는 길이 나온다?

심하게 오르막/내리막이 있다는 신호였습니다.

 

 

힘든 오르막을 다 해치고, 호수를 돌아서 우리의 출발지로 오는 길에 만난 마을.

 

마을의 자전거가 다니는 도로에서 제가 좋아하는 걸 만났습니다.

"무료로 가져가세요."

 

, 제가 좋아하는 공짜입니다.

 

사과가 조금 작기는 하지만, 마당에서 자란 무공해, 유기농 사과죠.

여름사과인지라 먹기에 딱 좋은 시기입니다.

 

남편은 여기를 후다닥 자전거타고 지나갔지만..

 

"공짜"에 눈이 팔린 마눌은 잠시 자전거를 세우고,

이 바구니 옆에 쪼그리고 앉아서 나름 큰놈으로 4개를 골랐습니다.

 

딱히 담을 곳도 없는지라, 목에 묶었던 수건을 풀어서 사과를 싸들고 왔습니다.

할슈타트 호수 자전거투어는 유기농 사과를 덤으로 챙기면서 끝이 났습니다.

 

2시간 걸린다는 자전거 투어는..

우리가 중간에 너무 놀아서 그랬는지 3시간이 걸렸습니다.

 

마지막으로

할슈타트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본 소감을 적어보자면..

 

자전거타고 한 바퀴 도는 것이 생각보다는 숨이 아주 많이 찼습니다.

마의 구간이라고 불러도 좋을만한 구간에서는 숨이 넘어 갈 뻔 했죠.^^;

(또 탈래? 물으신다면 사절하겠습니다. 한번으로 족합니다.^^)

 

생각보다 꽤 많은 사람들이 할슈타트 호수 자전거 투어를 했습니다.

 

우리는 신문에서 할슈타트 호수를 자전거 투어를 처음 접했는데..

우리를 제외한 사람들은 다 알고 있는 곳인 모양입니다.^^

 

할슈타트를 조금 다르게 즐기시고, 느끼시고 싶으신 분은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자전거투어를 추천합니다. 호수 근처에 자전거 대여하는 곳에서 문의하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자전거 투어를 결심하시는데 결정적일지도 모르는 한마디를 드리자면..

 

자전거 타다가 숨이 너무 차서 죽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구간도 있고,

양손으로 브레이크를 다 잡았는데도 왜 자전거가 저절로 내려가는 구간도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두 가지를 세계적인 관광지 할슈타트에서 느끼고 싶으신 분은..

꼭 자전거로 호수 한 바퀴 도는 투어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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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18 00:00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 전에 오랜 시간을 두고 준비, 계획을 하는 남편과는 다르게..

마눌은 즉흥적인 성격입니다.

 

신문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면,

그 신문기사를 남편의 코앞에 들이밀면서 한마디 하죠.

 

“우리 여기 가자”

 

뜬금없이 마눌이 가자고 하니 남편은 묻습니다.

 

“왜?”

 

단순하고 즉흥적인 마눌의 대답은 아주 심플합니다.

 

“산위에서 보는 호수가 멋있을 거 같아서.”

 

등산을 하면 당근 힘은 들겠지만,

산위에서 보는 호수가 예쁠 거 같으니 등산을 가자는 마눌 입니다.

 

 

 

그렇게 남편에게 들이민 신문기사나 사진들이 꽤 됩니다.

그렇게 들이밀어 놓고는 금방 잊습니다.

 

지난번에 다녀온 곳도 마눌이 남편에게 신문기사를 들이밀었던 곳이죠.

 

남편에게 신문기사를 들이민 것이 벌써 1년도 전의 일인지라 마눌은 완전히 잊고 있었는데.. 남편이 가려고 하는 곳이 마눌이 가자고 했던 곳임을 상기시켜줬습니다.^^

 

3개의 등산코스 중에 제일 쉬운 코스이면서, 아래로 아터호수도 펼쳐진 사진인지라,

“위에서 보면 근사하겠다.“는 단순한 생각에서 이곳을 선택했었죠.

 

아터 호수 주변에 있고, 오후에 가볍게 갈수 있다는 Schoberschein 쇼버슈타인입니다.

 

등산은 1시간 15분, 하산은 1시간이 소요되고..

출발점이 이미 해발 500미터인지라 500미터정도만 더 올라가면 되죠.

 

코스도 초, 중급코스로 별로 힘들어 보이지 않고..

사진에서 보이는 저 호수를 나도 내 눈으로 보고 싶었습니다.

 

실제로 보는 것과 사진으로 보는 것은 항상 큰 차이가 있으니 말이죠.

 

 

 

여러분은 하나도 안 궁금하실지 모를 쇼버슈타인의 위치입니다.

 

아터호수도 앞쪽은 배들도 오가고 아시안 관광객도 꽤 오지만..

뒤쪽은 나름 한가한 동네입니다.

 

물론 유럽에서 놀러온 관광객들은 호수 주변에 2~3주 머물면서 구경을 하는지라,

이런 관광객들이 호수 주변의 이런저런 산들을 다니죠.

 

쇼버슈타인은 아터 호수변을 따라 있는 산중에 가장 낮은 산입니다.

이곳을 시작으로 더 올라가면 더 높은 산들을 차례로 정복할 수 있죠.

 

 

 

우리가 이곳을 간 날은 평일이었는데,

등산로 주변에는 꽤 많은 차들이 주차된 상태였습니다.

 

이곳은 아는 사람은 자주 찾아오는 곳인 모양입니다.

 

우리도 차도옆 인도 옆에 비스듬히 주차를 한 차들 사이에 살짝 갖다 댔습니다.

 

대도시나 유명한 관광지의 주차장에는 주차료를 내야 하지만, 이름 없는 작은 마을이나 등산로의 입구 같은 곳은 주차비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는 처음 이곳을 간지라 등산로가 어디 있는지 이곳에 사시는 분에게 여쭤봐야했습니다.

 

동네분이시라 이 길, 저 길 2군데로 오를 수 있다는 친절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설명 해 주신대로 작은 골목을 들어가니 보이는 푯말 하나.

여기서 쇼버슈타인까지는 90분이 걸린다고 하네요.

 

우리가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정오경이었는데, 이 시간에도 오르는 사람들이 꽤있었습니다.

1시간 30분이 걸리는 코스이니 정말 가볍게 산책삼아서 오르는 모양입니다.

 

 

 

출발해서 조금 올라가니 드디어 아터 호수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호숫가에 있는 산에 오르면 이런 멋진 풍경은 덤이죠.

 

우리가 아터 호수로 보트를 타러 오면 저 아래쪽에서 출발을 합니다.

호수의 이쪽, 저쪽 돌아다니다가 맘에 드는 작은 해변을 만나면 수영도 하죠.^^

 

 

 

조금 더 올라가니 전망이 좋은 곳에 테이블까지 갖춰놓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에서 한 끼를 해결한 생각이 없었는데..

잠시 쉬겠다고 앉은 남편이 가방에 있는 간식들을 꺼내기 시작합니다.

 

얼떨결에 우리 부부가 이곳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싸온 음식을 꺼내서 먹지만 비주얼만은 근사한 레스토랑이 부럽지 않습니다.^^

 

 

 

한국에서는 산에 올라갈 때 김밥 같은 거 싸가지고 가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산에 갈 때 어떤 걸 싸가지고 가남?”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화끈하게 공개하는 우리 부부의 럭셔리(?)한 점심입니다.

 

-(어제였나?) 바비큐해서 먹고 남은 (차가운)고기.

-검은 빵(유럽에서는 흰 빵보다는 어두운 빵을 주식으로 먹습니다.)

-파뿌리 피클

-마당에서 따온 (노란, 빨간)방울 토마토.

-땅콩(이건 산행중 간식용)

-사과, 복숭아.

-그리고 제일 중요한 물.

 

마른 빵에 차가운 고기조각을 먹으면 목이 막히는 증상이 자주 나타납니다.

한국 사람에게는 약간 무리가 있는 한 끼죠.^^;

 

 

 

90분 등산이라고 했는데..

사실 그리 만만한 코스는 아니었습니다.

 

오르고 오르니 정상에 도착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대부분의 산 정상에 이렇게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리고 방명록이 담긴 철제 통이 하나 있죠.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어서 그런지 방명록에 더 이상 쓸 곳이 없었지만,

방명록의 앞 페이지에 우리가 다녀가는 흔적은 남기고 왔습니다.

 

 

 

쇼버슈타인 정상에서 바라보는 아터 호수입니다.

 

호수를 중심으로 호수 주변에 여러 마을이 있고,

다양한 캠핑장과 숙박시설이 있습니다.

 

그중에 제일 많은 것은 물론 돈 많은 사람들의 별장입니다.

 

호수 바로 옆에 있는 땅들은 조각으로 나뉘어져 개인이 소유하고 있죠.

그래서 수영을 하고 싶어도 아무데로나 호수 진입은 불가능합니다.

 

사유지로 호수에 입장했다가는 고소를 당할 수도 있으니 말이죠.^^;

 

 

 

다시 내려오는 길.

오스트리아 산의 등산로에는 오스트리아 국기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중간이 길을 잃을까봐 길의 중간 중간에 표시를 해두었죠.

오스트리아의 국기 색은 “빨강, 하양, 빵강”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우리 부부가 점심을 먹었던 장소.”

 

우리가 산에만 가면 산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남편이 사진을 한 장씩 보냅니다.

이곳에서 그 친구에게 보낼 사진을 찍고 있는 남편입니다.

 

마눌이 스마트폰을 사준다고 해도 뚝심 있게 “노키아 흑백폰”을 사용하던 남편.

회사에서 업무용 스마트폰을 받았었죠.

 

처음에는 오는 전화를 밀어서 받는 것도 어려워하던 남편이었는데..

 

지금은 왓츠앱으로 문자도 보내고, 이렇게 사진도 찍고, 드론을 날릴 때는 (회사 업무용)

스마트폰을 드론과 합체시킵니다.

 

매일 매일 새로 배우고 있는 스마트폰의 기능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보였던 하얀색 물줄기.

 

저 곳의 이름이 Weissen Bach 바이센 바흐“ 하얀 개울(도랑).

이름처럼 하얗게 보입니다.

 

우리가 아터 호수에서 보트를 탈 때 항상 저 개울이 호수로 들어오는 물줄기를 이용하는지라,  저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알죠. 산위 빙하에서 내려오는 물이라 엄청 차갑습니다.

 

산위에서 본 하얀색 물줄기가 궁금했는지..

산에서 내려와서 차를 몰고 이 물줄기를 따라가 봤습니다.

 

 

 

이곳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웬 홀딱 벗은 사람들이 그리 많은지..

나잇대도 다양하고, 성별도 다양하게 여기저기에 벗은 사람들.

 

물이 차가워서 그런지 물속에 있는 사람들은 없고,

나무 그늘에 앉아서 책을 읽거나, 어슬렁거리면서 개울가를 걷는 사람들.

 

꽤 젊은 청년이 제 앞을 지나가는지라 안 보는 척 하면서 다 봤습니다.

바로 눈앞에서 다 보여주는데, 안 볼 수가 없어서 말이죠.^^

 

오스트리아의 곳곳에 나체주의자들이 모이는 곳이 꽤 있는데..

이곳도 그런 곳 중에 하나였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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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9.16 00:00

 

오스트리아에 사는 우리는 세계적인 관광지인 “잘츠캄머굿 지역”으로 자주 놀러 갑니다.

 

잘츠캄머굿 지역에는 여러 호수가 있죠.

제일 큰 아터 호수, 트라운 호수, 할슈타트 호수, 볼프강 호수, 몬트 호수 등등등.

 

잘츠캄머굿 지역에 있는 여러 호수들을 골고루 찾아다니면서 등산도 하고, 보트도 타고, 자전거도 타면서 나름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보내는지라 호수들을 자주 찾아다니는 편입니다.

 

할슈타트 호수는 여름이나 겨울이나 제일 많이 가게 되는 곳 중에 하나입니다.

 

겨울에는 스키를 타러 그 근처를 가는지라,

일부러 할슈타트 마을까지는 들어가지 않지만 말이죠.

 

잘츠캄머굿에 여러 호수가 있는데 왜 유독 할슈타트만 전 세계에서 오는 관광객들로 몸살을 앓느냐고 물으신다면..

 

할슈타트가 호수 변에 있는 다른 마을들보다는 조금 더 예쁩니다.

마을 자체가 호수 변에 예쁘게 자리를 잡았고, 관광객들이 찾아오니 예쁘게 꾸며놓은거죠.

 

어떻게 예쁜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서 할슈타트 마을의 사진 몇 장을 준비했습니다.

 

 

 

할슈타트마을의 성당 안에 있는 공동묘지입니다.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멋진 곳으로..

이 마을에 사시다가 돌아가신 분들이 묻혀있죠.

 

 

 

현대식 건물이 아닌 전통적인 형식으로 지어진 할슈타트의 건물들은

동양인 관광객들에게는 예쁘고 이국적일 수밖에 없는 건물들이죠.

 

그러니 어디서나 카메라를 들이댈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속의 건물은 우측은 “소금하우스” 좌측은 ‘정육점“이라고 적혀있지만..

아직도 이 용도로 사용되는 건물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간판은 전에 이 건물이 사용했던 용도인데,  지금은 옛 간판을 유지한 “레스토랑, 카페 혹은 다른 종류의 관광객용” 가게들이 꽤 많거든요.

 

 

 

소금하우스 앞에 예쁘게 놓여있는 화분들.

 

별로 신경을 안 쓴 듯이 보이는데..

자세히 보면 화분으로 이용한 것들이 재밌습니다.

 

뭘 화분으로 이용했는지 확인하셨나요?

잘 모르시겠다구요?

 

 

 

헌 신발을 이용했는데, 등산화인지 작업화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신발 속에 무심하게 나와 있는 작은 꽃들이 참 예쁩니다.

아무데서나 볼 수 없는 풍경이니 더 포토제닉 한거죠.^^

 

 

 

할슈타트 마을을 다니다보면 담벼락을 따라서 벽에 딱 붙어 자라는 배 나무들이 꽤 있습니다. 이 집은 담벼락을 타고 자라는 배나무랑 살구나무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일반 배나무와는 자라는 형태가 조금 특이하기는 한데..

이 마을에 이런 모양의 나무들이 많은거 봐서는 원래 이런거인지..

아님 일부러 이렇게 모양을 잡은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다시 가면 이런 나무가있는 집에 사시는 분한테 한번 여쭤봐야겠습니다.^^

 

 

 

사람들이 한산한 뒷골목에는 이렇게 이끼가 벽을 따라서 잘 자라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북적거리는 앞쪽과는 또 다른 분위기인지라,

한적한 할슈타트를 만나실수 있습니다.

 

 

 

한산한 뒷골목 언덕을 이리저리 찾아다니다 보게 된 풍경.

어디를 찍어도 풍경사진 엽서가 되는 곳이 맞기는 합니다.

 

 

 

마을을 다니다가 보게 된 멋진 (무료) 노천 박물관입니다.

 

전에 사용하던 농기구나 목공기구들로 벽을 장식했습니다.

 

 

 

아래는 패다놓은 새 장작은 다가올 겨울용인 모양입니다.

산골은 기름이나 가스가 아닌 장작 같은 걸 때서 겨울을 나죠.

 

할슈타트의 마을 구석구석을 다니다보면 대체로 이런 풍경들입니다.

 

대도시 관광지와는 또 다른 시골마을인지라 아기자기 하고,

지금까지 봐왔던 관광지와는 또 다른 볼거리죠.

 

 

 

할슈타트에서 정말 “생각지도 못한 풍경”을 봤습니다.

 

중국인 커플이 중국인 사진사를 대동해서 호수 변에서 웨딩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하긴, 그렇게 유명한 할슈타트인데 웨딩사진을 지금까지 안 찍었을 리는 없고..

많이 하러 오는데, 우리가 처음 봐서 신기한 모양입니다.

 

요즘 유럽의 관광도시에서 꽤 많은 아시아 관광객들이 웨딩촬영을 하러 옵니다.

 

그들에게는 인생에 한번뿐인 시간이니 창피함을 무릅쓰고 하는 것이겠지만,

오가면서 그들의 언어를 듣고, 그들이 내나라 사람이면 사실 조금 창피합니다.

 

사람들의 왕래가 적은 곳도 아니고 낮에 관광객으로 넘치는 거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데.. 지나가다 배경으로 찍히는 (외국인)사람들이 문제를 걸면 문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이왕이면 사람들이 통행량이 적은 이른 아침이나 조금 늦은 저녁이면 손가락질은 덜 당할 텐데.. 하는 생각이 드는 건 너무 소심한 걸까요?

 

중국인 커플이 웨딩사진을 찍은 이곳은 할슈타트 마을에서 3km정도 떨어진 해변입니다.

 

할슈타트 마을에 있는 주차장이 비싼지라, 공짜로 주차하려면 조금 더 달려야 하는데..

이곳이 그곳입니다.

 

무료 주차에 수영을 할 수 있는 해변까지 갖추고 있는 할슈타트에 자주 오는 사람들만 아는 곳이죠.

 

 

 

할슈타트 마을에서 3km정도 떨어진 곳에 주차를 하고 자전거를 타고 할슈타트 마을에 들어와보니.. 역시나 사람들로 넘쳐납니다.

 

지난 겨울에도 마을에 넘치는 사람들에 치여서 다녔었는데..

여름인 지금도 그때보다 사람이 넘칩니다.

 

얼마 전에 이곳의 신문에 관광객 몸살을 앓고 있는 할슈타트에서 “1시간(이었나?)에 30대로 할슈타트에 들어오는 차량(버스)을 제한할까?” 한다는 기사를 봤었습니다.

 

관광객으로 먹고 사는 동네이지만, 너무 많은 관광객들 때문에 일상이 힘들어지니..

마을 사람들이 이런저런 아이디어를 내놓는 모양입니다.

 

아! 이번에 가서 새롭게 발견한 것이 “중국인 커플의 웨딩촬영”말고 또 하나 있네요.

할슈타트에서 드디어 “한국어 안내”을 읽으실 수 있습니다.

 

 

 

지난겨울에는 없었던 안내판입니다.

 

소매치기를 조심하라는 여러 언어의 안내.

영어, 독일어, 중국어와 더불어 한국어까지 있습니다.

 

시골 마을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범죄인데..

밀리는 관광객들 사이로 도시의 소매치기들이 할슈타트까지 찾아 들어온 모양입니다.

 

자! 여기서 이곳에서 읽을 수 있는 한국어 안내문을 알려드립니다.

 

영어, 독일어, 중국어와 더불어 한국어까지.

(아시안 관광객중에 설마 중국인, 한국인이 진상이라 두 언어만 있는 건 아니겠죠?^^;)

 

방문객및 손님 여러분, 반갑습니다!

할슈타트 주민을 대신하여 세계문화유산인 할슈타트에 오신 것을 짐심으로 환영합니다.

 

오는 날 여러분이 보시는 것처럼, 수세기가 넘도록 저희 주민들이 짓고 보존한 이곳에 대해 저희는 커다란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될 수 있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다음 세대를 위해 이 유산을 보존할 책임을 맡은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조금만 협조해 주시면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이곳에 오신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편안하고 즐거운 체류 일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알렉산더 쇼이츠 -할슈타트 마르크트게마인데 시장.

 

 

 

알렉산더 시장이 정중히 부탁한다는 것은 아래와 같습니다.

 

- 드론을 띄우지 마시고 주민및 방문객의 사생활을 침범하지 마십시오.

- 쓰레기는 제공된 수거함에 넣어주시고, 호수에 버리지 마십시오.

 

- 거주자의 승낙 없이는 개인 주택 및 정원으로 들어가지 마십시오.

 

- 아무 데나 담배꽁초를 버리지 마십시오. 화재 위험이 있습니다.

 

- 특히, 개인 주택및 게스트 하우스 그리고 경치가 좋은 곳의 휴식 시간에 유의하십시오.

 

(휴식시간은 낮 12~오후2시 및 오후 10시~오전 7시입니다. 이때는 낮은 소리로 대화해주십시오.)

 

할슈타트에 오시면 위에서 언급한 사항은 지켜주시기 바랍니다.

 

이렇게 안내를 했음에도 관광객들이 제멋대로 마을을 휘젓고 다니면..

 

정말 기사에 났던 대로 할슈타트에 들어오는 관광버스를 1시간에 30대로 제한 할 수도 있게 되고,  그렇게 되면 할슈타트 한번 보려면 정말 “예약하고 몇 달을 기다려야 볼 수 있는 풍경" 이 될지도 모르니 말이죠.

 

우리 생각에는 “관광객이 돈 들고 찾아오겠다는데 그걸 왜 말리나?”싶으시겠지만..

할슈타트에 사는 사람들이 사실은 먹고 살만한 사람들입니다.

 

(이곳에 별장개념으로 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간만에 쉬고 싶어서 별장에 왔는데 관광객들은 마을에 넘쳐나고, 또 그 관광객이 우리 집 마당에 허락도 없이 들어와서는, 우리 집 창문을 통해서 집안을 들여다본다면 좋아할 사람 하나도 없죠.)

 

조금만 더 현지인들을 배려하고, 매너 있게 행동한다면..

마을 사람들이 관광객을 보고 인상 쓰는 그런 일들은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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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8.26 00:00

 

회사 야유회로  간 잘츠부르크.

 

남편에게 점심값으로 15유로 챙겨서 왔었는데..

회사에서 점심값으로 20유로를 받은지라 예산이 넉넉한 점심 한 끼입니다.^^

 

끼리끼리 모여서 담배 피우러 카페로 찢어진 동료들과 떨어져서 혼자 잘츠부르크의 중심지라고해도 과언이 아닌 게트라이데거리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근사한 한 끼를 먹고 싶어서 나름 있어 보이는 일식집을 골랐습니다.

 

뒤쪽에 중국집도 있기는 했지만, 중식보다는 괜찮은 초밥이 먹고 싶었거든요.

 

중심지인 게트라이데 거리에 있는 식당인지라 화살표를 따라 들어가면 이렇게 정원 안에 식당의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밖에 나와 있는 테이블이 많은 거 봐서는 찾는 손님이 많다는 이야기인지..

하긴, 유럽의 식당에서는 꼭 식사만 하지 않습니다.

 

밖에 앉아서 맥주나 음료수 시켜놓고 수다만 몇 시간 떨 수도 있으니 말이죠.

 

 

 

게트라이데거리에서 봤던 일식당 나가노의 메뉴판.

많고 많은 벤또중에 하나를 골랐습니다.

 

간만에 초밥이 들어간 정통일식 도시락을 먹어보려고 말이죠.

 

여러 가지 메뉴를 보고 또 본 후에 선택한 Gyuniku-Bento 큐니쿠 벤또.

 

미소스프에 양념된 소고기와 밥.

연어/참치/버터피쉬 세종류의 니기리 스시.

캘리포니아 롤은 안팎을 뒤집은 푸토마키라고 부르는군요.

 

 

 

들어가서 주문을 하면서 아차~ 했습니다.

 

식당 안 종업원이 밥 먹고 나가는 손님에게 일본어로 인사를 하는데..

발음이 새는 일본어.^^;

아리가토우 고자이 마씨따~~

 

역시나 종업원들끼리 주고받는 언어는 중국어.

정통 일식집처럼 위장을 한 중국집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뛰어 나가는 건 그렇고 해서 그냥 자리에 앉았습니다.

중국인이 하는 일식집이라고 다 엉터리는 아닐꺼라는 기대를 하면서 말이죠.^^

 

차를 시키고, 벤또주문을 하니 나온 미소스프.

짜지 않고 적당히 싱겁게 딱 내 입맛이었습니다.

 

거기에 두부와 미역이 들어있는 정통 일본식 된장국.

 

 

 

미소스프가 나름 괜찮았던지라..

중국인이 하기는 하지만 정통 일식을 기대했건만...

 

내가 주문한 불고기도시락을 보고는 뜨악했습니다.^^;

초밥의 퀼리티가 중국뷔페에서 먹는 초밥 이하입니다.^^;

 

연어, 참치, 버터피쉬 3종 니기리 초밥.

그중에 제일 용서가 안 되는 건.. 버터피쉬.

 

버터피쉬 스시는 생선이 아니라 버터를 썰어서 밥 위에 올린 줄 알았습니다.

살이 투명한 흰살 생선이 아니라 불투명하고 퍼석거리는 흰살생선.^^

 

 

 

소불고기라고 나름 고르고 골라서 시켰구먼..

도시락에 나온 소고기의 질감이 내가 아는 그 소고기는 아닙니다.

 

소고기를 위장한 콩고기인지..

소고기를 먹는데 내가 아는 소고기 맛이 아니라 아주 마이~ 당황했습니다.

 

어떻게 고기를 조리하면 소고기처럼 보이는데 소고기 맛은 아닌 것이 탄생하는 것인지..

보기에는 분명 두툼한 소고기인데, 입에서는 웬 비계 혹은 기름이 씹히는 기분.

 

저는 비계 때문에 삼겹살을 안 먹고, 소고기도 지방이 붙은 쪽은 다 도려내고 살코기만 먹는 인간형인지라 비계/기름 같은 종류는 기가 막히게 입안에서 잡아냅니다.^^;

 

소고기는 기름을 씹는 맛인지라 도저히 먹지 못하겠는지라,

소고기와 같이 볶아서 나온 당근, 호박들만 골라먹었습니다.

 

 

 

다 먹은 후에 내가 받은 영수증이 나를 화나게 합니다.

 

디저트로 행운쿠키까지 받았구만 그래도 울화가 치미는 식당입니다.^^;

 

자스민차 3,50유로에 불고기도시락 10,20유로 총 13,70유로입니다.

 

맛땡이간 니기리 3종 초밥에 밥만 넘치던 캘리포니아 롤.

소고기에 볶아서 나온 야채만 골라서 밥을 먹고...

나머지는 자스민차 500ML 로 위장을 채우고 낸 돈치고는 조금 과합니다.^^;

 

 

 

맛없는 초밥을 먹고 기분 나쁘게 부른 (물)배를 안고 거리로 나오는 보이는 맛있는 것들.

 

평소에는 거의 거들떠도 안보는 “Nordsee 노르드쎄“의 해산물이 싱싱해 보입니다.

유럽에서 유일하게 해산물을 전문으로 파는 패스트푸드점이죠.

 

내가 낸 돈으로 이곳에 왔다면 맛깔스럽게 보이는 해산물 한 접시는 충분히 먹었을 텐데...

먹고 나서 거리에 나오니 더 짜증이 납니다.^^;

 

 

 

음료수를 사러 Bella 빌라 슈퍼에 들어갔더니만 더 눈이 돌아갑니다.

 

슈퍼에서 파는 초밥의 퀼리티가 정통일식이라 위장한 중국식당보다 훨씬 더 훌륭합니다.

초밥도 나름 다양한 용량에 다양한 가격으로 관광객을 모시고 있습니다.

 

370g 5.99유로

590g 8,99유로

1kg 16,90유로

 

그중에 내 눈에 확 들어오는 건 바로 1kg짜리 초밥.

누드 김밥 안에 들어있는 생 연어의 크기가 남다릅니다.

 

다른 깁밥도 내용물이 나름 알찬 것이 제법 먹음직스럽습니다.

 

식당을 가기 전에 이곳에 왔었더라면 이 초밥은 쳐다보지도 않았을 텐데..

식당에 가서 맛없는 초밥을 먹고나와서 보니 이곳의 초밥이 남달라 보입니다.

 

“그냥 여기서 초밥을 샀으면 나름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초밥을 먹었을 것을..”

 

항상 후회는 나중에 합니다.^^;

 

 

 

다시 걷다가 발견한 식당, kim168.

 

인터넷에서 이 식당의 이름을 본적이 있는지라 어느 나라 식당인가 살짝 봤습니다.

 

Kim 하면 왠지 한국적이고 한국식당 같은 생각이 드는데,

요새 오픈하는 아시안 가게나 식당들은 은근히 Kim 이라는 이름을 많이 씁니다.

 

한류가 붐이니 일단 이름부터 그렇게 짓는 것인지..

 

 

 

지나가다가 발견한 Kim168 주인장이 붙여놓은 안내 글입니다.

태국적인 얼굴을 가진 주인장의 이름은 진.

 

오스트리아에 온지는 20년이 넘었으며 제과제빵을 시작으로 여러 가지 요리에 관심이 있어서 배웠으며, 비엔나에서는 이런저런 이름 있는 식당에서 일을 하면서 중식, 한식, 일식, 말레이식, 태국식, 베트남식을 습득하였고, 자신이 터득한 각나라의 요리들을 무기로 드디어 이곳에 자신의 이름을 단 식당을 차렸다고 합니다.

 

이 글을 읽으면서 괜히 웃음이 났습니다.

 

요리라는 것이 내나라 요리를 평생해도 식당을 내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데...

여러 식당에서 일한 경험으로 아시아 몇 나라 음식을 자신의 메뉴인듯 안내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본 리뷰에는 이곳에서 먹은 비빔밥이 맛있다고 했었는데.. 저는 이미 맛없는 초밥을 먹은지라 이곳에서 파는 비빔밥이 정말 한국의 그것과 같은지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한국 사람이 아닌 사람이 만드는 한국음식은 믿지 않습니다.

 

비싼 돈 주고 주문한 비빔밥이 욕 나오는 맛이면 정말 짜증이 나고

내가 해 먹으면서 “맛없다”고 투덜거리는 것보다 더 열 받는 일이니 말이죠.

 

이래저래 잘츠부르크에서는 제가 맛집을 찾지 못했습니다.

 

나가노는 다른 사람들이 간다면 도시락 싸 가지고 다니면서 말리고 싶은 곳이고,

Kim168은 정말 배가 고팠더라도 절대 안 들어갔을 테니 말이죠.

 

다음에 다시 잘츠부르크를 간다면 내가 아는 Burgerista 부거리스타로 가지 싶습니다.

 

이곳의 버거를 “인생버거”라 칭하는 사람들도 있으니..

잘츠부르크에 오셨다면 꼭 이용 해 보시기 바랍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296

맥도날드보다 더 좋은 패스트푸드, 버거리스타,

 

맛없는 아시안 푸드 한 끼보다는 더 만족스러운 식사가 되실 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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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6.21 00:00

 

뭐든지 철저한 계획아래 실행하는 남편과는 다르게, 마눌은 충동적인 편입니다.

 

서로 너무 달라서 안 맞는 거 같으면서도 의외로 잘 맞는 우리 부부입니다.^^

 

고사우 호수 나들이는 마눌이 본 사진 한 장으로 시작했습니다.

 

“남편, 우리 여기 가자!”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가볼만한 관광지들 사진인데..

 

할슈타트 위에서 마을을 내려다 보는 건 전에 가 봤으니 빼고,

 

할슈타트 호수를 자전거타고 삥~ 돌아보는 것과,  다흐슈타인의 퓐푸핑거(다섯 손가락) 전망대 그리고 고사우 호수는 아직 못 봤습니다.

 

안 가본 곳이 있으니 시간이 날 때 가야 하는 거죠.

사진을 들고 얼른 남편에게 가서 보여줬습니다.

 

“어디 갈래? 난 고사우 호수도 좋고, 할슈타트 호수를 자전거 타고 한 바퀴 둘러보는 것도 좋고, 다흐슈타인에 가서 전망대에 올라가 보는 것도 좋은디...“

 

다흐슈타인 전망대는 몇 번 가보려고 시도는 해 봤지만,

늦가을~ 초봄까지 도로를 막는 경우가 많은지라 실제로 가보지 못 했죠.

 

남편에게 “가자~”고는 했지만,

그 말을 하고 채 일주일이 되지도 않은 시점에 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주말(토, 일) 근무를 하고 월요일은 집에서 쉬려고 했었는데..

마눌의 근무표를 꿰고 있는 남편이 월요일에 휴무를 내는 바람에 가게 됐죠.^^

 

 

 

한국 같으면 놀러간다면 집에서 김밥을 말거나 시간이 안 되면 가게에서 사 가겠지만..

김밥이 없는 이곳에서는 모든 걸 다 슈퍼에서 해결합니다.

 

호수 가는 길에 도로 옆에 있는 슈퍼에서 점심으로 먹을 것들을 삽니다.

곡물 빵이랑 햄 그리고 우리부부가 사랑하는 몰케주스(유청음료)

 

남편은 조금 더 저렴한 포장된 햄보다는 직원이 손님이 원하는 만큼 종이 포장지에 담아주는 코너를 더 좋아하는지라, 햄은 항상 이렇게 삽니다.

 

 

 

점심을 먹는다고 해서 거창하게 피크닉 테이블에 앉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이동 중에 손으로 빵을 잘라서 그 안에 햄을 끼워서 먹습니다.

운전하는 남편의 입에도 햄 끼운 빵을 밀어 넣어주죠.

 

빵과 햄만으로 부족한 영양소는 집에서 준비해온 야채스틱(샐러리/당근) 보충합니다.^^

이동 중에 차안에서 해결하니 시간도 절약되고 마눌은 소풍가는 기분도 느낍니다.^^

 

 

 

오늘은 월요일인데, 주차장은 만원입니다.

영문을 모르겠는 마눌이 남편에게 물었습니다.

 

“왜 이래? 이 사람들은 출근 안 해?”

 

도대체 어떤 사람들인데 월요일에 나들이를 온 것인가? 번호판들을 확인 해 보니..

이곳에 휴가 온 외국 사람들입니다.

 

대부분은 체코 번호판을 달고 있는 것을 봐서 이곳의 그곳에서는 알려진 관광지인 것인지..

그리고 나중에 왜 이곳에 오는지도 알게 되죠.^^

 

 

 

드디어 Gosau See 고사우 쎄(호수)에 도착했습니다.

 

내가 봤던 사진에서는 고사우쎄는 산 중턱에 가야 볼 수 있는 줄 알았었는데..

우리가 주차한 곳이 바로 고사우쎄 옆입니다.

 

별도의 하이킹 없이 바로 호수를 즐 길수 있었네요.

 

호수 뒤쪽에는 Dachstein 다흐슈타인(해발 2996m)가 딱 버티고 있습니다.

조만간 시판될 “오스트리아 공기캔”의 공기가 바로 이곳에서 채취되는 거죠.

 

주차장 옆으로는 케이블카도 있어서 시간이 없는 관광객들은 케이블카타고 언덕에 올라가서 호수를 내려다볼 수도 있습니다.

 

20유로 남짓에 케이블 왕복+ 오스트리아식 간단한 한 끼 (검은 빵과 여러 가지 햄/치즈)도 포함이 되는지라 나름 오스트리아를 즐기고, 오스트리아 음식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주차장을 뒤로하고 고사우 호수를 보러가고 있습니다.

 

호수 앞에 딱 버티고 있는 레스토랑의 야외 테이블에서 한 끼 먹는 것도,

멀리 보이는 다흐슈타인 산을 제대로 즐기실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이지 싶습니다.

 

 

 

고사우 호수가 이렇게 생겼군요.

가뭄 때문에 물이 많이 빠진 것인지 생각보다 호수의 수위가 많이 낮습니다.

 

앞에 보이는 2개의 판자는 한여름에 호수에 띄워지는 것 같고..

여름에는 수영도 가능한 호수인거 같습니다.

 

 

 

아무런 정보도 없이 온지라, 호수 한 바퀴 도는 정도의 산책을 기대했었는데..

이곳에서 다흐슈타인 정상까지 등산도 가능합니다.

 

Hoher Dachstein 높은 다흐슈타인 까지는 7~8시간.

Adamerhuette 아다머휘테 (아다머산장) 까지는 4~5시간.

Hinterer Gosausee 뒤에 있는 고사우 호수까지는 1시간 15분.

 

고사우 호수를 한 바퀴 도는 코스도 1시간 15분이 소요됩니다.

 

우리는 고사우 호수를 한 바퀴 돌아볼까 하다가..

뒤에 있다는 고사우 호수를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호수의 오른쪽으로 먼저 길을 잡았습니다.

 

이런 모습이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오스트리아의 전형적인 모습이죠.

눈 쌓인 산과 초록잔디 그 위의 농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 봐온 오스트리아의 모습입니다.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사운드 오브 뮤직’은 미국에서 만든 영화입니다.

그래서 오스트리아 사람들 중에 이 영화를 잘 모르는 사람들이 꽤 있죠.^^;

 

 

 

 

호수를 도는 사람들을 따라서 우리도 길을 잡습니다.

 

바쁜 동양인 관광객들은 이곳에 와도 케이블카 타고 위에서 구경하고 다시 이곳을 떠나겠지만, 나름 시간이 있는 백인 관광객들은 이곳에서 호수 한 바퀴 도는 정도의 시간은 보내는 거 같습니다.

 

 

 

고사우 호수의 오른쪽 숲길에는 길을 따라서 자라고 있는,

블루베리 덤불을 만나실수 있습니다.

 

아직은 이름 시기라 아주 작은 크기지만,

때만 맞춘다고 호수 한 바퀴 돌면서 블루베리는 덤으로 챙기실 수 있습니다.

 

한마디로 일거양득(구경+블루베리 수확) 하실 수 있다는 말씀이죠.

 

단, 젝켄((살인)진드기)는 조심하셔야 합니다.

날씨가 풀리면 진드기도 극성이 되니 말이죠.

 

 

 

30여분 걸어오니 호수의 끝입니다.

 

호수의 끝 부분에는 산에서 흘러오는 물이 유입되죠.

이곳에서 우리는 작은 플리트피체 (호수)를 만났습니다.

 

크로아티아의 유명한 관광지인 “플리트피체 호수”가 이곳에도 있었습니다.

산에서 졸졸거리며 내려오는 물을 따라서 우리도 호수 쪽으로 내려가 봤습니다.

 

 

 

다흐슈타인에서 내려오는 물을 먹고 자라고 있는 엄청난 양의 Watercress 워터크레스.

 

우리부부가 작은 플리트비체 호수라 부르는 이곳은 워터크레스(물냉이) 밭 아니 논입니다.

이미

꽃이 피기 시작해서 조금 억세지기는 했지만,

청정한 자연에서 자라고 있는 1등급 워터크레스입니다.

 

이곳에서 블루베리 다음으로 보는 두 번째 먹을거리입니다.

 

 

 

고사우 호수 뒤쪽에서 보이는 풍경입니다.

 

오늘 처음 온지라 원래 물이 이렇게 없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물이 조금 더 차 있어도 참 괜찮겠다..싶습니다.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이곳에서 처음으로 뱀을 봤습니다.

 

유행가 가사처럼 “뱀이다~ 뱀이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지는 모르겠지만..

산책길을 가로질러가는 숲으로 들어가는 뱀을 으스스합니다.

 

오스트리아에서 뱀을 처음 본 마눌이 신기한 듯 뱉는 한마디.

 

“나, 오스트리아에서 뱀 처음 봐!”

“난 트라운 강변 자전거 타고 다니면서 몇 번 봤는데..”

‘그래서 자전거로 뱀을 깔아뭉갰남? “

“아니 옆으로 살짝 피해갔지. 근디 내가 본 것도 이거랑 같은 검정색이야.”

“근디, 이렇게 컸어?”

“아니, 이건 내가 본 것보다 훨씬 큰데?”

 

자전거의 왕복이 많은 강변도로에서 뱀을 볼 수 있다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고사우 호수의 반을 간 후에 뒤쪽에 있는 호수로 가는 길로 접어들었습니다.

 

숲길이라고는 하지만 차들도 다닐 수 있는 도로입니다.

뒤쪽에 있는 산장에 사는 사람들은 차들을 가지고 이동하니 말이죠.

 

이곳에서 안 되는 것들이 있습니다.

 

-자전거 타기

-개는 목줄을 해서만 가능.(풀어서 다니면 안 돼요)

-불을 피우는 행위

-캠핑행위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자전거 통행금지.

여기서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안 됩니다.

 

그런데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달리는걸 봤습니다.

물론 대부분은 외국인 관광객이죠.

 

금지는 하지만 벌금은 안 써 놔서 그런 것인지,

아님 걸어서 가는 것보다 더 빨리 가려고 그러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타고 이곳을 쌩쌩 달렸습니다.

 

 

 

뒤쪽의 고사우 호수는 해발 1161미터에 있는지라 약간의 오르막을 걷어야 하는데..

언덕을 오르다 보게 된 고사우 호수.

 

내가 잡지책에서 봤던 고사우 호수가 바로 이곳에서 찍은 풍경이었습니다.

그러니 고사우 호수가 산에 있다고 생각을 했던 거죠.

 

사진에서 봤던 풍경을 저도 보니 만족스럽습니다.^^

 

 

 

오르막을 부지런히 걸어가서 당도한 뒤쪽의 고사우 호수.

앞쪽의 호수보다는 작지만, 그래도 뒤에 다흐슈타인 산을 배경으로 받는지라 멋집니다.

 

저기 보이는 통나무는 생각보다 높은지라..

저기에 올라갈 때 남편의 도움을 받아야했습니다.^^

 

저기 뒤쪽에 보이는 몇 개의 헛(오두막)이 오늘 우리의 목적지입니다.

저기까지 갔다가 다시 우리가 출발한 곳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뒤쪽 고사우 호수의 헛으로 가는 길에 쌓여있는 눈.

 

이제는 봄을 지나서 여름이 다가오는데,

겨울에 산사태로 무너진 눈은 녹지 않고 아직 그대로입니다.

 

이런 눈은 다흐슈타인 위에 올라가야 볼 수 있는지 알았는데..

이곳에서 만나게 되네요.

 

 

 

뒤쪽 고사우 호수 주변에 핀 예쁜 봄꽃을 카메라에 담은 남편.

여자인 마눌보다 더 여성스럽게 포즈입니다.

 

 

 

배낭에 소중하게 담아온 드론을 꺼낸 남편의 기념사진 촬영시간입니다.

 

주차장이 있는 앞쪽의 고사우 호수에서 이곳까지 두 시간이 걸린 거 같네요.

 

반갑습니다.

간만에 저희부부에 인사를 드리네요.

 

 

 

드론을 조금 더 올려서 뒤쪽의 다흐슈타인도 담았습니다.

 

저 뒤에 있는 길을 따라가면 아다메 산장을 거쳐서 다흐슈타인 산도 오를 수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지만,

다음번에는 아다메 산장에서 머물면서 다흐슈타인도 오르고 싶습니다.

 

 

 

다시 반대편으로 돌려서 찍은 사진입니다.

 

드론이 있으니 이런 것은 좋은 거 같습니다.

우리 눈으로 보는 것보다 더 멋진 풍경을 만들어 주는 거 같습니다.

 

 

 

다시 돌아오는 길.

이곳에서 조금은 특이한 것을 만났습니다.

 

물기가 많은 곳이니 개구리가 아닌 두꺼비일거 같은데..

두꺼비가 지나가는 차에 눌려서 압사가 된 거 같습니다.

 

밤에 빠르게 지나가는 차들을 제때에 피하지 못해서 참사를 당했는지..

처음에는 피투성이였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바짝 마른 포가 됐습니다.

 

이제는 이곳에 꽃과 같은 향기가 나는 것인지..

나비인지 나방인지 모를 것들이 두꺼비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지키는 것이 아니라 뭔가 먹을 것을 찾는 것이 아닐까?)

 

 

 

열심히 걸어서 앞쪽의 고사우 호수 주변을 걷다가 발견한 특이한 풍경.

 

“남편, 저기 사람은 허공에 매달려 있는 거 아니야?”

“어디?”

 

부부가 한동안 공중에서 외줄을 타는 남자를 구경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갔다가 발견한 것.

 

이곳이 암벽 등반 하는 구간이었네요.

그런데 암벽등반에 줄타기도 있는 구간은 생소합니다.

 

이곳에서 체코에서 암벽 등반 온 가족을 만났습니다.

 

아직 어린 아이들(10살도 채 안되어 보이는 어린 딸)도 있는지라,

이곳의 레벨이 낮은 것인지 물어봤죠.

 

“이곳은 레벨B로 중급자들이 오는 코스라고 합니다.

 

출발은 길 아래 있는 암벽을 일자로 탄 후에 사다리를 올라서 위로 올라간 후에..

공중 줄타기를 하고는 다시 아래로 내려오는 코스.

 

코스가 긴 것은 아닌데, 중간에 공중 줄타기가 이곳의 하이라이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암벽등반은 난이도에 따라서 A, B, C로 나뉜다고 했었는데..

이곳은 대부분은 B이고, 가끔씩 C가 공존합니다.

 

 

 

이곳에서 만난 체코가족.

엄마는 자리를 지키고 아빠가 세아이를 데리고 암벽등반을 타려고 준비 중입니다.

 

이 가족의 아빠에게 이곳의 난이도를 물어봤었는데.

이곳이 중급이상은 되어야 한다더니, 세아이들은 다 중급이상의 실력인 모양입니다.

 

친절한 대답에 감사하는 의미로 이 가족의 사진을 찍어줬습니다.

 

아빠는 아이들을 데리고 암벽등반을 하고, 엄마가 가족들의 사진을 찍길레,

제가 먼저 제안을 했습니다.

 

“사진을 찍어드리겠다고..”

 

이 가족의 암벽등반 나들이 사진에는 항상 엄마가 빠진 사진이었을 테니..

나의 작은 친절이 이 가족에게 좋은 가족사진이 되지 싶어서 말이죠.

 

 

 

우리가 갔던 뒤쪽 고사우 호수 변에 헛(산장)이 하나 있었는데..

그곳의 산장은 5월19일에 문을 여는 모양입니다.

 

조용한 호수 변에 있는 산장에서 하룻밤을 보내면서 오스트리아 자연을 만끽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거 같고, 주차장에서 두시간거리의 이곳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아침 일찍 등산을 시작하면 하루 만에 다흐슈타인을 찍고 내려올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다흐슈타인 산 중턱(이라고 하기엔 꽤 높은 해발 2196미터) 에 있는 아다메 헛.

 

지금은 산장이 닫혀있는 상태이지만, 비상시 이용이 가능한 공간은 열려있습니다.

아직 영업은 안 하지만, 이용은 가능하다는 이야기입니다.

 

단, 난방장치와 요리가 가능한 시설을 사용 불가한 상태로 말이죠.

 

따뜻한 침낭과 조리가 가능한 코펠, 스토브는 챙겨서 가야 한다는 정보인데..

나는 모르는 또 다른 언어로 같은 정보를 써놨습니다.

 

이곳의 주차장에서 제일 많이 본 차량이 체코차량이었으니 아마도 체코언어인거 같습니다.

 

 

 

 

다시 열심히 걸어서 우리는 출발지로 돌아왔습니다.

 

우리는 저기 보이는 저기 어디쯤 중간까지 갔다 온 거죠.

 

4시간 걸리는 가벼운(?) 산책을 마치고 이곳에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 호수를 즐겼습니다.

고사우 호수는 여러모로 매력이 있는 곳 같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고사우 호수도 근사하고, 우측의 호수 변을 따라 걷다보면 블루베리도 만나고, 워터크레스도 만나고(또 뱀을 만날 수도 있고), 뒤쪽의 고사우 호수도 예쁘고..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가볍게 걷기 좋은 하루나들이 코스로 추천합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당신이 말한 그 고사우 호수가 어디쯤에 있소?”

 

이렇게 말씀하시는 환청이 들리는 듯 하여 위치도 알려드립니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할슈타트 호수 근처라 사람들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작은 호수이지만, 생각보다 예쁜 풍경에 놀라고, 또 다시 찾아가고 싶은 곳입니다.

 

세계적인 관광지도 좋지만, 현지인들 혹은 소수의 특정한 사람들(체코 사람?)만 찾아오는 곳도 참 많은 매력이 있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다시 또 이곳을 찾아갈 예정입니다.

다음에는 조금 더 많은 것을 보고 싶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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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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