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회의에 참석하면서 이날 대충 일어날 일들은 예상했습니다.

 

생일(30,40,50,60)을 맞은 직원에게는 나이에 해당하는 선물 선물을 받고,

또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낸 현찰 선물도 받게 될 거라는 걸!

 

보통은 생일이 지난 직원이 출근하는 날 선물을 주고, 축하도 해 주는데..

(이렇게 되면 그날 출근을 한 직원들이 해주는 조촐한 축하죠.)

 

나는 생일이 지나고 하는 출근이 아직은 없고 직원회의차 참석하는 오늘이 생일 후에 처음 가는 날이라, 이 날 모든 것이 이루어지리라는 걸 알았죠.

 

저는 일(병가/휴가)이 있어서 자리를 비운 직원들은 제외한 전 직원에게 생일 축하를 받게 됐습니다. 사람들 다 모아놓고 일종의 선물 증정식을 한다는 이야기죠.

 

생일날도 조용히 집에서 하루를 보냈는데..

생일도 지났는데 이렇게 거창한 축하가 살짝 부담은 됐습니다.

 

생일파티를 하려고 해도 부를 사람도 없고, 또 이제는 “생일잔치”를 하는 것도 귀찮은 나이고, 거기에 남편과 나 둘 다 감기로 심신이 불안정한 상태라 조용히 보냈거든요.

 

피한다고 피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그냥 왕 축하를 받아야 하는 거죠.^^

그런 마음으로 직원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직원들이 하나둘씩 모이고, 7시에 시작하는 직원회의가 막 시작하려는데..

인사부장이 손가락을 까딱거리면서 날 앞으로 오라고 부릅니다.

 

나보다 어린 인간이 이러면 “죽을래?”싶지만..

나보다 어른이니 부름에 응해야 하는 거죠.

 

 

 

 

내가 앞으로 나가니 작년과 비슷한 선물을 나에게 내밀면서 한마디 합니다.

 

“생일 축하해!”

 

나를 꼭 안아주고, 양 볼을 엇갈리게 대고는 입으로 “쪽“소리를 내는 ”Bussi부시“를 하는 인사부장.

 

50살 생일에 준다는 현금 선물은 요양원에서 주는 것이 아니었나 봅니다.

요양원에서 주는 선물은 축하카드에 초코렛이었네요.

 

직원회의 하려고 모인 직원들에게 이 초코렛 상자를 뜯어서 앉아있는 하나씩 나눠줬습니다.

 

이 초코렛이 생일 선물이라는 걸 아는 직원들이 하나씩 집어 들면서 또 해 주는 축하.

이날 원 없이 Bussi 부시를 받았습니다.

 

 

 

회사에서 준다는 현금 선물은 안 주는 줄 알았습니다.

 

“나는 근무하나 햇수가 짧아서 안 주나?”

 

아주 잠시 잠깐 이런 생각까지 했었는데..

직원회의가 끝나고 나중에 받았습니다.

 

현금 선물은 회사에서 주는 것이 아니라, 회사 노조에서 주는 선물이었나 봅니다.

 

월급의 1%를 노조회비로 내야 한다는 노조가입.

나는 하지 않았습니다.

 

동료 직원에게 물어보니 가입 안한 사람들도 많고,

또 남편에게 물어보니 일부러 할 필요는 없다고 하길레 안 했거든요.

 

노조원은 아니지만 그래도 월급에서 소소하게 노조로 빠지는 금액이 있기에..

노조원은 아니지만 노조에서 주는 선물은 감사하게 받았습니다.^^

 



그리고 내 생일 선물의 하이라이트는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현찰 선물”.

 

“난에 돈을 감아서 “돈 나무”로 주는 건 아닐까?" 했었는데..

저는 다행히 돈 나무는 아니라 자전거 타고 집으로 오는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돈나무”대신에 내가 받은 선물은 “목베개”

거기에 직원들이 모은 돈다발.

 

직원들의 주머니를 터는 건 솔직히 많이 불편했는데,

받고 보니 기분은 좋습니다.^^

 

 

 

동료직원들의 생일이나 출산에 나도 돈을 내고 카드에 사인을 한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카드를 받을 때 이런 기분이었네요.

 

나를 위해 돈을 내고 이곳에 이름을 남긴 직원들 이름입니다.

직원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확인하고 적었습니다.

 

이 직원들에게 행사(생일/출산)가 있으면 저도 빼먹지 않고 챙겨줘야지요.^^

 

우리 요양원 원장님의 이름도 보이고.. 우리 병동의 청소부도 작년에 50번째 생일이라고 해서 친하지는 않지만 빼먹지 않고 돈을 내고 카드에 이름을 적었었는데..

자기 생일때 챙겨줬다고 내 생일을 챙겨주네요.^^

 

평소에는 나에게 참 불친절한 청소부 아낙!

 

몇 년째 그리 무뚝뚝하더니만, 갑자기 친근하게 굴어서 “웬일?”했었는데..

그 시기가 자기 생일이 지난 다음부터 인 것 같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봐도 날 투명인간 취급하고, 나는 “좋은 아침,XXX" 하고 그녀의 이름을 불러주는데도, 무표정한 얼굴로 내 이름은 건너뛰고 “좋은 아침!”만 말하던 아낙.

 

갑자기 그 아낙이 인사할 때 날 쳐다보고, 내 이름을 불러주어서 놀랐었는데..

생각 해 보니 그 시기가 작년 그녀의 생일과 딱 맞아떨어집니다.

 

그녀의 생일에 내가 돈은 내고, 축하를 해 줬다는 것에 감동했던 모양입니다.

이 카드에 적힌 이름들을 보면서 내가 감동했듯이 말이죠.

 

10유로를 낸 사람도 있고, 5유로를 낸 사람도 있겠죠.

나보다 오래 근무한 사람도 있고, 나보다 늦게 입사한 동료 직원.

 

내가 친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그저 그런 사람도 있는데..

나와의 친분과 상관없이 내 생일을 축하를 해준 사람들께 감사했습니다.

 

받아온 선물보따리를 주방에 풀어놓고 혼자 감동했습니다.

“내 식구 보다 나를 더 감동하게 만든 사람들”

 

저는 올해 부자 될 거 같습니다.

연초에 이리 돈이 많이 들어오니 말이죠.ㅋㅋㅋㅋ

 

노조에서 준 현금 선물 50유로에, 직원들이 챙겨준 현금 선물 162유로.

현금은 가지고 있으면 흐지부지 사라지는데..

 

날 감동시킨 이것들로 잊지 못할 무언가를 사야겠습니다.

내 50번째 생일을 잊지 않을 수 있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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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그로스글로크너 산악도로의 볼거리 3번.

작은 박물관에 여러가지 볼거리가 있어서 유익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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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1. 22. 00:00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1.22 00:20 신고 ADDR EDIT/DEL REPLY

    늦었지만 생일 축하해요.

  • 2020.01.22 05:1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2 07:34 신고 EDIT/DEL

      우리도 떠나가는 직원들 선물 챙겨서 보내줍니다. 그런데 아직 어리셨네요. 나이가 어려서 이곳에 적응하기 쉬우셨을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20.01.22 07:06 신고 ADDR EDIT/DEL REPLY

    히티틀러님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립니다. 히티틀러님언제나 파이팅!!

  • 지젤 2020.01.22 11:34 ADDR EDIT/DEL REPLY

    작년12월 저는 외로운 생일을 보냈드랬습니다.ㅠㅠ다가오는 올해 생일을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어요.ㅎㅎ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20.01.22 11:45 신고 ADDR EDIT/DEL REPLY

    현금이 짱이죠. 다 커서 세뱃돈 받는 기분같은 느낌 ㅋ

  • 제인과앤e 2020.01.22 16:33 ADDR EDIT/DEL REPLY

    늦었지만,저도 생일 축하드립니다.
    진짜 감동이었겠어요.
    돈을 떠나 그동안 묵묵히 자기 일 열심히 해 온 걸 동료들은 분명 알고 있었을 거예요.
    아마도 그걸 확인하는 시간이지 않았나 합니다.
    축하드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22 16:54 신고 EDIT/DEL

      어떤이는 흔쾌히 어떤이는 마지못해 내놨을수도 있지만, 그래도 받는이는 참 행복했습니다. 그렇게라도 그들의 관심과 사랑을 보여준거 같아서 말이죠.^^

  • 지니님매력에푹빠진 2020.01.23 10:22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

 

 

 

우리 요양원에 전직원이 출동했던 “요양원 입주자들을 위한 2019 크리스마스 파티”를 마치고, 직원들이 모여서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마무리하는 시간”이라고 해 봐야, 파티가 끝난 식당에서 모여 함께 식사를 하고,

혹시나 받을지도 모르는 보너스(라고 하기엔 너무 빈약한) 뭔가를 기다리죠.^^

 

오스트리아 회사“에서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은 너무도 빈약합니다.

 

전에 다녔던 회사에서는 “선물”을 몇 개 살수도 있는 금액을 받았었는데..

처음 요양원에서 받았던 금액은 저렴한 “선물”한 개정도 살 금액인 20유로(26,000원?)

 

요양원 정직원이 돼서 몇 년이 지났고, 해마다 저는 비슷한 금액의 선물을 받았었습니다.

한해는 20유로 상품권이 아닌 웬 샐러드 용기를 받은 적도 있었네요.

 

작년에는 보너스 금액이 20유로가 아닌 50유로라 “때융~”한 적도 있었죠.

보너스라고 받은 쇼핑몰 상품권의 금액을 확인하고 너무 놀랬었던 직원들!!

 

작년에는 뭘 받았었는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857

내가 쏠쏠하게 챙긴 올 크리스마스 선물들

 

받는 금액은 소소하지만 그래도 매번 기대하는 것이 크리스마스에 받는 보너스.

들리는 소문에 올해는 2개를 받는다고 해서 더 기대를 했죠.^^

 

하나는 우리 회사에서 주는 정해진 금액의 보너스.

다른 하나는 노동조합에서 준다는 “뭔가”

 

뒤에서 파노라마로 잡은 행사장입니다.

 

크리스마스 파티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소박한 내용의 행사.

 

동네 초등학교의 반 하나가 와서 무대에 서서 틈틈이 노래를 부르고..

요양원이 속해있는 행정도시의 시장님도 오셔서 한 말씀 하시고!

 

우리 요양원 원장님과 요양원 입주민 대표가 또 한 말씀씩 하시고..

그렇게 진행을 해봤자 1시간 남짓한 행사입니다.

 

행사가 끝나고 나면 입주민들과 방문 해 주신 가족분들은 식사를 하시죠.

행사에 참석한 입주민의 가족분들은 저녁 식사 비용(14유로)을 내야 합니다.

 

“초대”라고 해놓고도 돈을 받는 것이 오스트리아의 행사입니다.

“초대”라고 해서 절대 “공짜”라는 법은 없으니 알고 가셔야 합니다.^^;

 

행사가 끝나고, 직원들이 저녁식사도 끝나고!

드디어 제일 중요한 시간이 돌아왔죠.

 

자 과연 우리들은 얼마의 보너스를 받게 될까요???

 

올해는 직원들이 받는 보너스의 금액이 다를 거라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풀타임인 주 40시간 일하는 직원과 주 20시간 일하는 직원이 다르다는 이야기죠.

 

처음에는 이해가 안됐습니다.

주 20시간 일하는 대신에 월급을 적게 받는데, 보너스도 적게 받으라니..^^;

 

나중에 받고 나서 이해가 된 그들만의 계산법이었죠.

 

도대체 얼마를 받았는데 이리 사설이 길었냐구요??

남편에게도 공개안한 올해 내 보너스 내역을 여러분께만 공개합니다.^^

 

 

 

우리 회사에서 받는 보너스는 쇼핑몰 상품권 30유로(39,000원?)

작년까지는 20유로였던거 같은데, 10유로나 더 올랐네요.

 

30유로라도 해도 참 쪼잔하나 금액으로 생각이 되지만..

이것도 주지 않는 요양원이 있다고 하니 감사해야죠.^^

 

일하는 시간별로 금액을 조정해서 주겠다던 의문의 보너스!

주 20시간 일하는 저는 95유로를 받았습니다.

 

슈퍼마켓인 Spar슈파 상품권으로 나왔네요.

 

슈퍼마켓이라고 해도 큰 곳은 우리나라의 “이마트” 비슷한 곳이라,

꽤 다양한 물건을 살 수 있는 나름 괜찮은 선물입니다.

 

궁금한 건 절대 못 참는 아낙답게 시간별로 직원들이 받았던 금액을 조사 해 보니..

주 40시간은 186유로.

주 30시간은 140유로.

주 20시간은 95유로.

 

왜 일하는 시간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지는지 궁금했었는데..

근무했던 직원들의 “불편했던 시간”이 달라서 정했던 나름 현명한 계산법이었습니다.

 

요양원에 심심하면 하수도관이 터져서 공사를 하고,

그래서 물이 없었던 시간들이 몇 번 있었죠.

 

수도관 공사를 하게 되면 층별로 미리 물을 받아놔야 하고, 어르신들 목욕시간도 조종해야 하고, 심지어 식기세척기에 컵을 씻는 것도 불편해지는 시간들이죠.

 

나야 주 20시간 일하니 불편한 “며칠”로 기억을 하지만!

주 40시간 일했던 직원들은 나보다 2배로 불편했던 시간들이었겠죠.

 

하수도관 때문에 불편하게 일을 했던 직원들에게 “미안하고 고마웠다”는 의미의 위로금 혹은 보상금으로 지급된 것이 바로 이 추가적으로 지불한 보너스인거죠.

 

금액을 떠나서 보너스를 한 개도 아닌 두 개를 받아서 기분 좋았던 올 보너스.

남편에게는 아직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받아온 보너스를 남편에게 보여줄 시간도, 말을 할 여유도 없는 며칠을 보냈거든요.

 

보너스를 받아온 다음날은 갑자기 비엔나를 가느라,

또 그 다음날은 비엔나를 돌아다니느라 바빴고!

 

그리고 그 다음 이틀은 근무를 하느라 아침 일찍가서 저녁 늦게 들어와 시간이 없었고!

 

남편에게 “보너스”를 받았다고 해도 달라고 하지 않을 남편이지만..

말을 안 하니 왠지 “나 혼자 만의 비밀”이 있는 거 같아 괜히 기분이 좋습니다.

 

지난번에도 남편에게 말한 나만이 비밀이었는데..

올해도 또 나는 비밀을 간직합니다.^^

 

괜찮은 비밀이죠?

내가 쇼핑을 갈수 있는 금액이 125유로라니!!

 

이걸로 뭘 살지 고민히는 즐거운 시간들이 당분간 지속될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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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처음 가본 비엔나 새해맞이.

불꽃놀이는 조금 작다 느꼈지만 나름 새해기분은 나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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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 1. 11. 00:00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20.01.11 00:37 신고 ADDR EDIT/DEL REPLY

    아주 요긴하게 사용할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11 08:52 신고 EDIT/DEL

      요새 장보러 가서는 이카드를 사용합니다. 슈퍼용이라 장보다가 끝날거 같아요. 그냥 현찰로 빼서 비상금으로 짱 박아놔야할거 같아요.^^;

  • 2020.01.11 02:2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0.01.11 08:55 신고 EDIT/DEL

      처음에는 "치사하다"생각했었죠. 시간제로 일해서 당근 월급도 더 적게받는데 보너스도 차별해서 주다니..하지만 추가로 지급된 것이 "직원의 불편함"에 관한것이라 근무한 시간대로 주어지는것이 맞다고 생각이 되더라구요. 나처럼 주 20시간 일하는 직원은 불편한 시간이 길지 않았으니 "다음에도 또 받고 싶다"고 하던데, 풀타임으로 일하는 직원들에게는 쉽지 않았던 시간들이었을테니, 저는 이번에만 받는것도 만족합니다. ^^

 

 

오늘은 크리스마스!

하지만 나는 근무를 해서 그런지 평일 같은 날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주중이나 주말의 기준이 없습니다.

그저 내가 근무하는 날과 근무 안 하는 날로 구분을 하죠.^^

 

오스트리아의 12월 25일과 26일.

빨간 날(국경일)입니다.

 

그래서 근무를 하겠다고 “희망 근무날”로 표시를 했었답니다.

 

평일과 같은 근무를 하지만 빨간날은 추가수당이 있거든요.

이걸 노렸습니다. ㅋㅋㅋ

 

크리스마스 날 근무를 가면서 새로 장만한 것을 들고 갔었답니다.

“일하는 나에게 주는 크리스마스 선물”

 

내가 나에게 하는 선물을 받는 날이라

은근히 더 신이 났던 날이기도 했죠.^^

 



저 오늘 새 신발 신고 근무를 했습니다.^^

색도 맘에 들고 새신발이라 그런지 발도 더 가벼웠던 날입니다.

 

"새 신을 신고 뛰어보자, 팔짝~”

다른 날보다 더 많이 걸어야 하는 지층 근무였지만...

그래도 즐겁게 일했고 시시때때로 발 밑을 쳐다본 하루였습니다.

 

사실 신발을 살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니었는데...

 

아시죠?

싸면 질러버리는 제 성격!

 

싸도 심하게 싸서 안 사면 나중에 후회할거 같아 질렀습니다.

도대체 얼마인데 그렇게 혹~ 했는지는 나중에 알려드리죠.^^

 



제가 근무할 때 신던 헌 신발입니다.

2015년 직업교육을 시작하면서 샀던 신발이죠.

 

이 신발을 신고 병원 실습도, 데이센터도 마쳤고,

이 신발을 신고 지난 5년 동안 요양원도 누비고 다녔습니다.

 

처음 직업교육을 시작할 때 이 신발에 대한 에피소드도 있답니다.

아무 신발이나 사려고 했다가 골랐던 크록스 신발!

 

일부러 이름 있는 메이커를 고른 이유는 아시죠?

“돈 없고 가난한 외국인”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나 봅니다.

 

저렴한 것을 좋아는 하지만 비싼 제품을 못 살 형편은 아니니 말이죠.^^

(크록스가 그리 비싼 제품도 아니지만...^^)

 

이번에 요양원을 그만둘 때까지 이 신발로 끝을 보려고 했었는데..

사실 밑창이 낡아서 가끔 복도에서 넘어질 뻔 하기도 합니다.

 

 

 

내 새 신발의 옆 모습은 이렇게 예쁘게 생겼습니다.

밑창도 오돌토돌 한 것이 넘어질 일 절대 없을 거 같고!

 

살 생각이 없었던 신발인데, 사놓고 보니 왜이리 예쁜 것인지..

하지만 내가 이걸 고른 건 모양보다 가격이라는 사실~

 

질문 들어갑니다.!

나는 이 신발을 얼마주고 샀을까요????

 

정답은 아래에..

 

 

저는 이 예쁜 녀석을 단돈 7유로에 건졌습니다.

7유로면 짝퉁 크록스 가격입니다.

 

20유로가 7유로라 그냥 집어 들었는데..

글을 쓰면서 아마존에 검색 해 보니 같은 모양의 크록스/지비츠가 30유로네요.

 

저 돈 벌었습니다. ㅋㅋㅋ

 

 

 

크리스마스 날의 근무는 별다를 것이 없었습니다.

아! 평소보다 요양원 입주민들이 많은 방문을 받았네요.

 

사무실에 선물로 들어온 미니 샴페인이 박스 채 놓여있었습니다.

어느 입주민의 가족분이 가지고 오셨나 봅니다.

 

퇴근하면서 3개짜리 하나 업어왔습니다.

글을 쓰면서 가격을 검색해보니 3개짜리가 1,70유로네요.

 

가격을 떠나서 “우리 엄마/아빠 잘 돌봐줘서 고맙다.”는 의미이니 뿌듯합니다.

 

이렇게 대량으로 선물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이렇게 소소한 달달이들이 사무실에 한두 개씩 들어옵니다.

 

한 사람이 이렇게 많이 들고 온 것이 아니라..

이 사람의 보호자가 한 개, 저 사람의 보호자가 한 개!

(네, 선물이 참 쫀쫀한것이 이곳의 특징입니다.^^)

 

이런 식으로 받은 걸 모아놓은 거죠.

 

단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나도 자꾸 손이 갑니다.

오늘 두어 서너 네댓 개 (네! 쫌 많이 먹었습니다.^^;)

내일도 근무하면서 또 오늘 만큼 먹겠지요.^^;

 

빨간 날 근무한다고 오늘은 남편이 출, 퇴근을 시켜줬습니다.

자전거타고 가도 된다고 하는데도 마눌을 위해 침대에서 벌떡 일어난 남편!

 

남들 다 쉬는 빨간 날에 근무를 가니 애처로웠던 모양입니다.

(정작 근무하는 당사자는 50유로 더 버는 날이라 좋았는데.^^)

 

내일(2019년 12월26일)은 올 해하는 저의 마지막 근무입니다.

저는 내일도 남편의 시켜주는 출, 퇴근을 하지 싶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읽으시는 글은..

2019년 12월 25일 근무를 마치고 퇴근해서 쓰는 따끈한 글입니다.

 

크리스마스는 이미 지났으니..

여러분 행복한 성탄 보내셨죠?

 

먼저 하는 크리스마스 인사는 “미리 크리스마스”

지난 다음에 하는 크리스마스 인사는 뭐라고 해야 하나요? “

 

26일 근무를 하고 난후에 연말은 어떻게 보내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남편이 뜬금없이 “다흐슈타인의 헛(산장)”을 알아보고 있어서 “뜨악~”했었는데..

어쩌면 이번 주말은 다흐슈타인의 헛에서 1박2일 눈신발신고 헤매게 될지도 모르겠네요.

 

집에 머물게 된다면...

열심히 영상 편집하면서 보내게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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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오스트리아 Admont 아드몬트의 크리스마스 4일장중 세번째 날!

오전에 도착해서 해가 질 무렵까지 시장구경하고, 도서관 구경하고 보낸 날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아름다운 수도원 도서관 영상은 영상에서 따로 뺐습니다.

지금은 "크리스마스 시장 시리즈"중이라 시장 영상만 편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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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2. 27. 00:00
  • Claudia 2019.12.27 03:20 ADDR EDIT/DEL REPLY

    지니님 메리 크리스마스 ~ 신발 너무 이뻐요~ 글에서 지니님의 기쁜 마음이 느껴지내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7 05:58 신고 EDIT/DEL

      클라우디아님도 메리크리스마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부모님이랑 쌍둥이 같은 동생분이랑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 지젤 2019.12.27 09:05 ADDR EDIT/DEL REPLY

    새신발 신고 하루종일 기분좋았을 님이 상상이됩니다.저도 남편에게서 미리 생일선물로 헬스장에서 신을 런닝화 받았거든요.남편을 끌고 매장에 직접가서 신어보고 산거라서.ㅎㅎ남편이 매장에 직접 가는일이 천지가 개벽할일이죠.요즘 런닝머신을 한시간을타도 다리아픈줄 모르고 탑니다.올한해 마무리잘하시고 여행 잘다녀오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8 02:39 신고 EDIT/DEL

      쇼핑할때 남편데리고 가면 나도 짜증나고 남편도 짜증나는데, 런닝화만 사셔서 쇼핑에 성공하신건가요? 축하드립니다.^^ 아무래도 갖고 싶은걸 갖게되면 하루종일 신이나죠. 걸어도 다리도 안 아프고..그쵸??^^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2.27 13:28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도 크리스마스날 출근했어요~ 그리고 이제 연말 연휴 갑니다. ~1년간 많은 일들 훌훌 털어내시는 시간 되시길 ^^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8 02:41 신고 EDIT/DEL

      저도 25일,26일 근무 끝냈고, 1월 5일에 다시 근무 들어갑니다.^^ 후미카와님도 근사한 시간 보내시길 바래요.^^

  • Favicon of http://blog.paradise.co.kr BlogIcon 파라다이스블로그 2019.12.27 16:18 신고 ADDR EDIT/DEL REPLY

    안녕하세요 지니님 ~ 휴일에도 근무하러 가신다니 부지런하고 멋지십니다 ^^
    신발이 참 이쁘네요~ 새로운 신발과 함께 2020년 새해 잘 맞이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연말 잘 보내시고 언제나 건강하세요 ^^

  • 무지개 2019.12.28 00:06 ADDR EDIT/DEL REPLY

    지니님~~^^목소리가 이뿌시네~서방님과 맛난거 마이드시고 올한해 마무리 잘하세요~~올한해도 씩씩하게 잘살아온 당신~~화이팅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8 02:44 신고 EDIT/DEL

      씩씩하게 잘 살았다고 칭찬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새해도 올해 만큼만 씩씩하고 열심히 살겠습니다. 무지개님도 남은 올해 잘 마무리 하시고, 새해에도 건강하시고 행복한 일만 가득하는 해가 되시길 바래요.^^

  • 2019.12.28 01:3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8 02:46 신고 EDIT/DEL

      저는 나이가 먹어갈수록 시간이 너무 짧은거 같아요. 작년 연말에는 시부모님이 나란히 독감에 걸려서 시아버지의 형제분들이 우리집에 오시기 못하셨거든요. 그것이 벌써 1년전이라니..정말로 시간이 휙~ 지나갔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8 02:46 신고 EDIT/DEL

      저는 나이가 먹어갈수록 시간이 너무 짧은거 같아요. 작년 연말에는 시부모님이 나란히 독감에 걸려서 시아버지의 형제분들이 우리집에 오시기 못하셨거든요. 그것이 벌써 1년전이라니..정말로 시간이 휙~ 지나갔습니다.^^;

  •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9.12.28 06:53 신고 ADDR EDIT/DEL REPLY

    크리스마스는 일하시면서 보내셨네요. 아이구나. 전 가족과 잘 보냈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28 06:59 신고 EDIT/DEL

      저도 (요양원)가족들이랑 보냈습니다. 제가 항상 어르신들께 하는 말이죠. "우리도 한집에 사는 가족"이라고 말이죠. ㅋㅋㅋ

  • 무지개 2019.12.28 22:13 ADDR EDIT/DEL REPLY

    감사합니다~~^^방금 퇴근해서 들어왔어요~이곳은 모두들 막연회하느라 바빠요~~이곳저곳 삼겹살 굽느라~^^

 

 

올해도 우리 요양원에는 어르신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파티가 있습니다.

그날 근무가 없는 나는 “오후 출근”조가 되었죠.

 

오후 출근조는 오후 2시~ 저녁 6시까지 4시간 근무를 하게 됩니다.

사실 집으로 오는 시간은 저녁 6시가 아니라 8~9시가 되겠지만, 근무는 4시간만이죠.

 

오후 2시에 출근해서 어르신들 옷 갈아 입혀드리고,

준비된 어르신들은 1층에 있는 식당으로 모시고 가죠.

 

오후 3시쯤에 시작하는 파티 장에서 어르신들 사이에 앉아서 파티중 음식을 먹여드리기도 하고, 아니면 테이블 사이를 누비면서 음료나 음식들을 나르게 되겠죠.

 

“크리스마스 파티”에는 동네 초등학생/유치원생들이 동원됩니다.

꼬맹이들이 작은 무대에 올라서 캐롤송도 부르고, 작은 연극을 하기도 하죠.

 

파티 중에 어르신들은 저녁을 드시고, 파티가 끝나면 어르신들을 다시 방으로 모시고 가서 옷 갈아 입혀드리고 잠자리까지 봐드리는 것이 오후 출근조가 할 일입니다.

 

저녁 6시에 정해진 근무가 끝나고 나면 옷 갈아입고 이번에는 직원들의 크리스마스 파티죠. 사실 파티까지는 아니고, 함께 앉아서 저녁을 먹습니다.

 

어르신들이 드셨던 저녁과 같은 메뉴의 저녁을 직원들이 모여서 먹죠.

 

나는 올해도 크리스마스 파티에 하고 갈 액세서리를 고심 중입니다.

작년에는 이런 액세서리를 하고 갔었죠.^^

http://jinny1970.tistory.com/2850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내가 준비한 것

 

올해도 사용하려고 했던 이 제품은 “눈독”을 들이시는 시어머니께 드렸습니다.

울 엄마는 며느리가 하는 건 다 좋아 보이시나 봅니다.

 

대놓고 달라고 하시지는 않지만, 눈은 내가 하고 있는 것에 고정!!

“드릴까?”하면 “싫다”고 안 하시니 드리게 되죠.

 



올해도 크리스마스 파티에 가니 분위기 살릴 액세서리는 필수죠.!

 

완전 큰 머리띠를 하고 가도 좋을 거 같기는 한데..

산타모자는 크리스마스이니 귀엽게 봐줄만 하지만, 리본 머리띠는 조금 아닌 거 같죠?

 

남편한테는 내가  “선물 같은 존재”일지 모르지만,

요양원 어르신들에게는 나는 그저 “독일어 발음 새는 외국인 직원”일뿐이죠!

 

그리고 아쉽게도 지금은 압니다.

내 앞에서는 “네가 최고다!”하시는 분들이 순식간에 얼굴을 바꾸신다는 사실을!

 

더 이상 어르신들께 기대도 하지 않고, 섭섭해 하지도 않죠.

그저 내가 해 드릴 수 있는 것을 하는 ‘근무’라고 생각합니다.

난 그들에게 마음속까지 나눌 수 있는 대화가 가능한 직원이 아니니 말이죠.

 

그래서 산타모자도, 리본도 탈락!!



그래도 기본적인 매너와 교양을 갖추고 있는 요양원 직원이라,

이렇게 심하게 분위기 띄우는 안경형 파티용품도 탈락!

 

제가 파티의 주인공은 아니죠.

나는 그저 파티를 즐기실 수 있게 옆에서 있는 듯, 없는 듯 진행해야하는 요원!

 

음료수 쟁반 들고 테이블을 누비고 다닐 텐데 이런 안경을 쓰고 다니면 다 웃겠죠?

더군다나 나는 외모부터 현지인과 차이가 나는 직원인데 말이죠.^^

 



4유로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나는 귀걸이 9쌍이 들어있는 제품을 사는 것이 좋을지,

크리스마스 상징인 “홀리 베리” 머리핀을 사는 것이 좋을지 고민 중입니다.

 

크리스파티가 나에게 신나는 행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파티를 즐기시는 어르신들이 조금 더 분위기를 느끼셨음 하는 마음에 행사 전까지 저는 조금 더 고민을 하지 싶습니다.^^

 

제가 최종적으로 어떤 액세서리를 구매하게 될지는 여러분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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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나름 따끈한 최근의 것이죠.

올해 다녔던 근처 도시의 크리스마스 시장들의 영상을 우선적으로 편집중입니다.

 

오늘 보실편은 "바트이슐"의 크리스마스 시장입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2. 18. 00:00
  • 2019.12.18 04:21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18 05:16 신고 EDIT/DEL

      직원들이 다 화려하게 악세서리를 착용하면 나도 미친척하고 하겠는데, 대부분은 아무것도 착용을 안하는지라 저도 아주 약간 분위기만 띄워볼 생각으로 말이죠.^^

  •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9.12.18 07:44 신고 ADDR EDIT/DEL REPLY

    요양원 어르신들에게는 크리스마스 트리 자체가
    아주 특별한 선물이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18 15:10 신고 EDIT/DEL

      그렇게 생각하시는지는 모르겠어요. 어른신들중에는 "죽지 못해서"사시는 분들이 꽤 계시고, 별다른 계획이나 미래를 계획하시지 않으니 그저 "죽은사회"같은 곳입니다.^^;

  • 호호맘 2019.12.18 13:08 ADDR EDIT/DEL REPLY

    만약에 찾을수 있다면 순록뿔모형 헤어밴드가 있으면 추천합니다
    지님은 뭘 하든 최선을 다하는 자세가 돋보입니다.

    유럽의 크리스마스 기분 물씬나는 영상
    보니 가고 싶네요
    크리스마스 트리가 소박하고 클래식
    합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18 15:11 신고 EDIT/DEL

      순록뿔모형 머리띠도 보기는 했는데, 그거 하면 내가 동물같이 보일까봐서리 섣불리 엄두를 못내고 있습니다. ㅠㅠ

 

 

우리 요양원에는 나 말고도 꽤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직원들이 있습니다.

최근에 들어온 “실습생”중에서는 한국과 가까운 나라인 동남아 출신도 있네요.

 

나도 외국인이니, 가능하면 외국인 직원(실습생) 더 많은 조언을 해 주려고 하지만,

내 딴에는 “조언”을 해 주는데 상대방이 무시를 하면 그 다음부터는 그냥 둡니다.

 

“외국인이라 어려움이 2배”인 것을 경험한 선배의 조언이 아닌,

본인이 직접 경험하고 깨닫는 것을 선호하는 스타일이라 생각하고 말이죠.

 

우리 병동에 나와 별로 친하지 않는 외국인 직원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관심을 가졌었는데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은 직원”이 되어 버린 그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773

친구가 될 뻔했던 그녀

 

위 포스팅의 날짜를 확인 해 보니 벌써 1년이 지난 글이네요.

그녀도 벌써 1년차 직원이네요.

 

같이 근무한지 1년이 됐다고 해도 사실 그녀를 몇 번 만나지 못했습니다.

나는 주 20시간 근무라, 한 달에 8~9일 근무를 하거든요.

 

그녀와 같이 근무를 하는 날도 그녀는 그녀대로, 나는 나대로 각방을 돌아다니니 서로 얼굴 마주보고 서로의 개인생활에 대한 질문을 하지도 않고, 또 그럴 시간도 없었네요.

 

몇 번 근무하는 날, 쉬는 시간에 휴게실에서 만난 적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층에 근무를 할 때는 쉬는 시간에나 얼굴을 보니 말이죠.

 

 

오스트리아 요양보호사의 근무복입니다.

 

처음에는 나와 같은 “직업교육‘을 받은 줄 알았습니다.

요양보호사는 “간호조무사”와 “요양보호사” 두 개의 자격증을 가지고 있죠.

 

그녀는 마친 2년 과정의 교육은“(장애우)요양보호사”인줄 알았었는데..

“(장애우) 동반보호사‘과정이었다고 합니다.

 

“간호”에 대한 과정은 전혀 없고, 그저 장애우 옆에서 돌봐주고, 같이 외출하는 등의 직업인 모양입니다. “(장애우)요양보호사”가 아닌 과정이라 그녀는 “간호조무사”자격증이 없죠.

 

그래서 처음에 그녀의 “간병”이 그렇게 서툴렀나 봅니다.

 

요양원에서는 그녀를 “(장애우전문)요양보호사‘인줄 알도 입사를 시켰는데..

알고 보니 “장애우 동반보호사”

 

이미 취업은 된 상태이지만, 그녀는 간병에 대한 일은 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녀의 직급은 “요양보호사‘가 아닌 ”도우미(=Heimhilfe 하임힐페).

 

도우미들은 약간의 도움이 필요하신 어르신들을 도와 드릴 수 있는 정도의 일만 하지만,

그녀는 이미 간병 일을 시작한지라 “도우미“이상의 일을 하죠.

 

“요양보호사”일은 하지만 “도우미”직급이라 월급이 더 작을 그녀.

그녀는 얼마의 월급을 받는지 물어봤었습니다.

 

외국인들은 “돈”에 대한 질문은 금기시 하지 않냐구요?

이것도 때와 장소, 사람에 대해서 다르죠.

 

우리 요양원 동료들은 서로의 월급에 대해서 질문을 하고 대답도 합니다.

 

요양보호사로 주 30시간 일하면 월 1,300~1,400유로 받고!

간호사들은 주 30시간 일하면 1,600유로 이상, 주 40시간 일하면 2,000유로 이상.

 

물론 이것도 근무 년차에 따라서 금액이 달라집니다.

 

같은 요양보호사라고 해도 경력20년 이상이면 나와 같은 일을 하지만,

월급(실 수령액) 500유로 이상의 차이가 나니 말이죠.

 

“도우미로 주 20시간이면 월급은 얼마나 받아?”

 

나의 이 질문에 그녀는 아주 이상한 반응을 했습니다.

 

“난 내 월급이 얼마인지 몰라!”

 

월급은 매달 통장으로 들어 올 텐데 자기 월급 액을 모른다니!

 

나도 매달 내 월급 명세서나 은행잔고를 확인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얼마 정도가 들어오는지는 알죠.

 

동료들이 “요양보호사 주 20시간일하면 얼마 받아?”하면 이야기 해줍니다.

신입들에게는 “1년간은 월급이 100%가 아닌 95%만 월급으로 나온다"는 귀띔도 해주죠.

 

애초에 그녀가 맘에 들지도 않았지만, 매번 볼 때마다 생글거리면서 인사를 해오고, 그녀가 하는 일은 “요양보호사”인데 받는 월급은 “도우미”라 안타까운 마음에 했던 질문인데..

 

그녀가 반응에 “속을 내보이고 싶지 않은 인간형”이라 진단을 했죠.^^;

 

직장 내 여자들이 많다보니 끊임없이 누군가의 “소문”을 듣게 되죠.

물론 내 이야기도 내 뒤로 떠돌겠죠.^^

 

한 층에 같은 팀으로 일을 하게 되면 “동료들과의 소통“이 중요합니다.

늦게 출근한 직원에게 “일의 진행도“도 알려줘야 합니다.

 

“내가 1,2,3,4번 방은 (간병을) 끝냈고, 5번부터는 아직 안 했어.”

 

“7번 방은 내가 휴식시간 끝나고 들어갈꺼야!”

 

휴식시간이 되면 남게 되는 직원에게 “자리를 비운다”고 알려줘야 남아있는 직원이 대충 상황을 파악하고 근무를 하죠.

 

다른 동료들과 근무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는 “의사소통”인데,

그녀는 왠지 “따로 논다”는 느낌입니다.

 

어느 방에 들어갈 예정이면 “나 X방에 들어갈 예정이다.”라던가, “그 방은 이미 내가 끝냈다.”라고 멘트를 해줘야 다른 직원들이 다른 방에 찾아서 들어가게 되는데, 말을 안 하는 그녀.

 

다른 직원이 이미 끝내놓은 방에 들어가기도 하고,

본인이 일을 끝낸 방이라 말하지 않아서 다른 직원이 그 방에 또 들어가기도 하고!

 

나는 그녀와 근무하는 날이 손에 꼽을 정도이니 그녀와 근무할 때 불편해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른 직원들도 모르지는 않을 테니 말이죠.

 

그리고 나는 그만 둘 예정이었던지라 그녀의 조금 다른 근무태도나 문제에 대해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나는 조만간 떠날 곳이니 말이죠.

 

하지만 나는 근무를 몇 달 더 하게 됐고, 또 다시 그녀와 들어간 근무.

 

 

 

이 날 출근해서 근무표를 보고 뜨악^^; 했습니다.

 

그녀가 떴습니다.

웬만하면 같이 근무하고 싶지 않은 그녀,S

 

어떤 인물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해야 하실 듯..

http://jinny1970.tistory.com/2679

생각할수록 화나는 일

 

그녀가 일을 못하는 것은 아닌데, 그런 사람 있죠.

“난 더 싫어”를 굳이 말로 하지 않고 표현하는 부류.

 

그녀는 “외국인”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나에게는 말이 아닌 “싫은 티”를 내는 정도이지만,

전에 아프카니스칸 출신 직원에게는 회의 중에 소리를 질렀었다고 합니다.

 

외국인 좋아하지 않는 그녀인데, 오늘은 그녀 빼고 다국적 외국인입니다.

남미, 한국, 아프리카 출신 2명.

 

이날 그녀에게 붙어있는 실습생도 외국인!

 

근무표를 보면서 내가 했던 생각!

 

“싫어 죽겠는 외국인들 사이에서 근무해야 하니 죽을 맛이겠다.”

 

이날은 목욕하는 어르신도 달랑 2분에 그나마도 약간의 도움만 필요하신 분들.

 

9시 출근한 내가 해도 충분한 일이었는데..

외국인 싫어하는 그녀가 이미 “목욕탕 근무”로 들어가 버렸습니다.

 

외국인 천국인 복도에서 근무하느니 “나만의 세상”인 목욕탕으로 몸을 숨긴 그녀.

참 현명한 선택이었습니다.^^

 

오전 근무를 마치고 직원들이 모여서 하는 근무회의.

그녀는 다국적 직원들에 대해서 다른 현지인 직원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오늘 우리 층은 인터내셔널이야!”

 

"외국인 천국”을 나름 긍정적으로 한 그녀만의 표현법이죠.

이런 대화를 하면서 (현지인)청소부 직원과 서로 의미 있는 미소를 주고받던 그녀!

 

그렇게 오전 근무를 마치고 시간이 나는 오후!

 

나는 떠날 사람이라 그녀의 문제점이 보여도 신경 쓰지 않았었는데..

남미 출신 그녀가 새겨듣던 말건 간에 이 말은 꼭 해줘야 할 거 같았습니다.

 

눈치가 없는 것인지 아무한테나 생글거리며 웃는 그녀.

“생글”도 나를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부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기도 하는데!

 

“너 그거 알아? 오늘 목욕탕 근무한 S는 외국인 직원을 싫어해!”

“그래? 난 모르겠던데..”

“나를 포함한 외국인 직원을 싫어한다는 건 이미 알려져 있는데 몰랐어?”

“응, 나는 전혀 몰랐어.”

 

나이 오십을 바라보고 있으면 누가 나를 싫어하는지는 눈치로 알 수 있을 거 같은데..

그녀는 눈치도 젬병인 것인지!

 

하다못해 아주 어린 아이들도 자기를 싫어하는지 좋아하는지 느낌으로 안다고 하던데..

정말 그녀는 그것 전혀 모르는 것인지!

 

“S는 외국인들을 좋아하지 않아, 그러니 같이 근무하면 신경을 써야해!”

“그래? (못 믿겠다는 표정으로)”

“그리고, 너 근무할 때 보면 다른 직원들과 소통 안하고 혼자만 그렇게 일하는데 그러지 마. 같이 근무할 때는 어느 방에 들어가는지 알려주고, 서로 소통을 해야 어느 방이 끝났고, 어느 방을 해야 하고 알 수 있지. 너처럼 그렇게 혼자 방에 들어가서 일 끝내놓고도 말을 안 하면 다른 직원들한테 말 들어.”

“....”

“그리고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에 쉬러 갈 때도, 남아 있는 직원에게 자리를 비운다고 알려줘야지 직원이 네가 어디 있는지 알지, 그냥 사라지면 쉬러갔는지, 다른 방에서 일하고 있는지 모를 수도 있어.”

 

그녀가 내 말을 새겨듣거나 말거나 그녀를 위한 조언을 해줬습니다.

 

나는 떠날 사람이지만 별일이 없다면 그녀는 앞으로 계속해서 근무를 하게 될 텐데..

그녀가 이왕이면 조금 더 잘 적응하길 바라는 나의 진심에서 해준 말들이었습니다.

 

내가 해준 조언을 고맙게 새기던, 그냥 한귀로 흘려버리던 그건 그녀의 자유겠지요.

 

지금까지 봐온 그녀의 태도로 보아서 “한귀로 흘려버릴 것”같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일”은 했다는 것에 만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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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회사 야유회 영상 하나 업어왔습니다.

 

보트타러 간다니 뭔가 유명한 곳인줄 알았었는데..

"이런곳도 있구나!"했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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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 12. 9. 06:40
  • Favicon of https://arch-depot.tistory.com BlogIcon 건축창고 2019.12.09 17:36 신고 ADDR EDIT/DEL REPLY

    화이팅 입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 Favicon of https://fooddictionary.tistory.com BlogIcon 깜구 2019.12.09 17:50 신고 ADDR EDIT/DEL REPLY

    포스팅잘봤습니다^ㅇ^ (blogshare.co.kr)에서 수익형 블로그 '티스토리'와 애드센스 정보를 알려드리고 있어요~ 모든 정보는 무료로 이용 할 수 있다는 점! 블로그 유입도 가능하시니 한번 놀러와주세요~!

  • BlogIcon 호호맘 2019.12.09 22:19 ADDR EDIT/DEL REPLY

    그녀가 도우미교육을 받았다곤 하지만
    정말 일머리가 없는 사람이란 생각이듭니다
    일년이 넘게 일을 하다보면 곁눈질로도 많은 숙련된 기술 습득이나 업무흐름을 저절로 익히게 될텐데 동료들간 인수인계조차 모르고 소통할줄 모르는걸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진심을 담아 조언을 해주는 동료가 있다는건 조직생활에서 행운인데 그녀가 지니님의 진심을
    알아줬으면 좋겠네요
    그나저나 외국인 직원을 면전에 대놓고 노골적으로 싫어하는 오스트리안 원주민 간호사
    정말 밉상이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09 23:40 신고 EDIT/DEL

      딴에는 티를 안낸다고 노력하는 직원도 있는데, 사람 싫은것이 티가 안나지나요. 티가 심하게 많이 납니다. 저도 좋은 사람들과 근무를 하면 하루도 뿌듯하고 참 신나는데 내가 말할때마다 비웃듯이 웃어대는 인간들이랑 같이 근무하면 집에와서 우울해집니다. ^^;

  • 2019.12.10 03:0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2.10 07:15 신고 EDIT/DEL

      저도 "남의 일이다!" 생각하고 신경을 안쓰려고 엄청 노력을 했는데..이놈의 오지랍은 어쩔수가 없더라구요. 내가 말해줬다고 해서 그녀가 달라질거라는 생각은 별로 안하지만 적어도 상대방이 나에게 호의적인지 적대적인지는 기본적으로 알아야 적당한 행동을 취할수 있을거 같아서 알려줬습니다.^^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19.12.10 05:14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저분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지않는 것 같습니다. 프라우지니님언제나 파이팅 !!

  • 스마일 2019.12.17 17:31 ADDR EDIT/DEL REPLY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