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요양원에 내가 참 친해지고 싶은 직원이 한명 있었습니다.

 

내 연배로 23살의 나이에 요양보호사로 입사를 해서, 중간에 간호사 직업교육을 받으면서 간호사로 일했지만, 요양보호사를 도와서 어르신들 간병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고, 어르신들 일일이 마음을 다해서 보살피던 간호사.

 

나이 50이 넘었지만, 아직도 거의 180cm에 달하는 키에 얼굴도 예쁘고 거기에 금발.

길거리 캐스팅 꽤 많이 받았을만한 신체조건에 외모죠.

 

지나가는 말로 왜 “미스 오스트리아”에 나가지 않았느냐고 물어보니..

 

자기는 그런 것에 관심도 없어서 길거리 캐스팅을 꽤 많았지만 한 번도 응하지 않았었다고 하는 그녀,B

 

금발인 자신을 비하해서 하는 농담은 약간 어이가 없었지만,

그녀는 언제나 매력적이었습니다.

 

어떻게 금발인 자신을 비하했냐구요?

 

동서양을 막론하고 “금발은 멍청하다”는 인식이 있죠.

물론 이건 절대 사실이 아니죠.^^

 

B가 남편이랑 휴가 갔었던 곳을 이야기 하면서..

 

“호텔이 얼마나 큰지 아침에 밥을 먹으러 가야하는데 식당을 못 찾겠고, 나중에는 우리 방에 어떻게 가야하는지 도저히 모르겠는거야. 호텔이 얼마나 마치 미로 같아서 말이지.”

 

이 말에 다른 직원이 뭐라고 토를 다니 B가 날리는 한마디.

 

“나한테 뭘 바라는 거야? 난 금발에 나이도 오십이 넘었다고!”

 

그녀가 말하고 싶은 건 금발이 멍청한데, 나이까지 많으니 이중으로 장애가 있다고 한거죠.

 

안 웃기시나요?

직원회의 하려고 모여 있던 직원들은 이 말에 다 넘어갔었습니다.

 

 

 

B가 마지막 근무하는 날 작은 송별 파티가 있었습니다.

 

일 잘하고 모든 이에게 모범이 되던 B가 요양원을 떠났습니다.

그 당시에는 이유를 몰랐는데, 나중에 다른 직원에게 들었습니다.

 

원래는 B랑 요양원 원장이랑 나이도 동갑이고 엄청나게 친한 사이였다고 합니다.

 

그렇게 베프같은 사이였는데, 직원회의 중에 한 요양보호사가 “간호사가 우리 일(간병)을 안 도와준다.”는 말에 그 직원을 보호하려고 B가 변호를 했는데, 그 일로 원장과 돌이킬 수 없는 사이가 됐다고 합니다.

 

사실 B는 요양보호사 일도 잘 도와주고, 함께 일하면 좋은 간호사였는데..

괜히 엉뚱한 직원 편들어 주다가 우리 요양원의 대장인 원장과 불편한 사이가 되어버렸죠.

 

그렇게 만나면 껄끄러운 원장이랑 같이 일하는 것이 불편했는지..

그녀는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방문요양”쪽을 선택한 모양입니다.

 

요양원은 떠나지만 방문요양도 요양원이 있는 연방정부에 딸린 부서라 계속 같은 회사(?)소속이기는 하지만, 전처럼 근무를 같이는 못하는 거죠.

 

방문요양을 하게 됐다고 그래서 요양원을 그만둔다고 하는 그녀에게 내가 말을 건냈습니다.

 

“집하나 얻어서 조그만 사설 요양원 같은 건 할 수 없어?”

 

진심으로 어르신들을 대하고 자신이 하는 일도 엄청 좋아하는지라, 그녀가 요양원을 차리면 딱일거 같았거든요. 내 말에 그녀가 대답을 했습니다.

 

“나도 그러고 싶어, 그게 내 꿈이거든! 그런데 법적으로 요양원은 30명을 수용 할 수 있는 조건이 갖춰져야 해.”

 

10명 내외로 작은 요양원을 만들면 될 줄 알았는데, 오스트리아는 법적으로 30명 수용할 공간이 있어야 요양원 허가를 내주는 모양입니다.

 

몰랐습니다. 아무나 집에 어르신들 모시고 살면 되는 줄 알았었는데..

 

23살 어린 나이에 요양원에 들어와 28년은 한결같이 마음으로 일하던 B.

많이 닮고 싶고, 친구가 되고 싶었는데 친해질 시간도 없이 떠나보내서 많이 섭섭합니다.

 

지금 내 또래의 직원들과는 서로 늙어가는것을 지켜보면 그렇게 직장동료로 남게 될 줄 알았었는데.. (금방 떠난다면 무슨 소리냐구요? 돌아오면 또 일은 해야죠.^^)

 

그녀가 떠나게 돼서 많이 섭섭합니다.

 

혹시 우리 요양원 원장이 다른 곳으로 발령을 가던가..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B가 다시 돌아오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으며 그녀를 보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친구가 되고 싶고, 닮고 싶은 사람을 만나는 것은 흔치 않는 기회인데..

 

우리가 인연이 있다면 또 만나게 되리라 기대를 해봅니다.

헤어짐은 끝이 아니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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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22 00:00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저는 회사 야유회를 다녀왔습니다. 1년에 서너 번 있는 야유회 중에 골라서 갈 수 있는데, 저는 5월에 체코로 가는 야유회를 선택했죠.

 

체코의 마을에서 2시간 정도 보트를 타고, 또 다른 동네에 가서는 성 구경을 하고, 그 외 슈납스(30도 이상의 과일 독주)를 만드는 곳의 견학까지 나름 알찬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거 같았죠.

 

하지만 날씨부터 도움이 안 되는 야유회였습니다. 올해는 5월인데도 비가오고, 해도 안 뜨고 날씨가 추워서 자전거 타려면 털모자를 써야하는 날씨.

 

며칠 동안 비가 왔고, 야유회 당일에도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였지만, 버스도 예약을 해놓은 상태이고 해서 야유회는 출발했습니다.

 

야유회 이틀 전 직원회의하려고 요양원에 갔다가 야유회를 주관하는 노조관계자를 야유회 전에 만났었는데.. “아무래도 날씨 때문에 보트는 힘들 거 같다.”은 귀띔을 받은지라, 보트(래프팅)타고나서 갈아입을 옷은 챙기기 않았습니다.

 

 

 

그렇게 야유회를 갔습니다. 커다란 대절 버스는 우리 요양원과 다른 두 곳의 요양원 직원까지 세 요양원이 한 버스를 이용했죠.

 

버스를 제일 먼저 탄 우리 요양원 직원인 버스의 뒷부분을 차지했고, 두 번째로 탄 H 요양원 직원들이 중간을 그리고 나중에 탄 L 요양원 직원은 버스의 앞쪽을 차지했죠.

 

제일 나중에 탔던 L 요양원 직원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조용하게 다녔습니다.

기본적으로 매너가 있는 사람들이었죠.

 

세 요양원 중에 우리 요양원 직원들이 제일 진상이었습니다.

버스에서 술 마시고, 춤추고, 노래하고..

 

버스기사가 고속도로 진입한다고 자리에 앉아서 좌석벨트를 메라고, 적발시 벌금이 있다는 방송을 했지만 안 들리는지 버스 운행 내내 서서 난리 부르스를 쳤죠.^^;

 

 

 

원래는 “Vyssi Brod 비시 브로드“라는 곳에서 보트를 탈 예정이었지만, 날씨 때문에 보트를 안타는 대신에 뿔뿔이 흩어져서 동네구경을 했습니다.

 

버스가 출발해야하는 시간인데, 다른 요양원 지점의 직원들은 이미 버스에 다 승차를 한 상태인데, 우리 요양원 직원만 늦어지고 있는 상황.

 

다음 스케줄은 옆 동네의 성에 가서 투어를 해야 하는데...

모두를 이유를 모른 체 기다리고 있는데 걸려온 전화 한통.

 

“직원 중 하나가 넘어졌다”는.

얼마나 크게 다쳤는지 걱정하며 기다리는 우리 눈에 나타난 한 무리의 직원들.

 

넘어졌다고 했던 직원은 술이 취해서 비틀거리며 다른 직원의 부축을 받으며 오고 있었습니다. 멀쩡한 정신에 넘어진 것이 아니라 술이 취해서 넘어 진거죠.

 

원래 싫은 소리 하기 싫어하는 오스트리아 사람들인지라 그냥 허허 웃으며 넘긴 상황이지만, 어찌 이리 다른 지점의 요양원직원도 있는데 진상을 떠시는지 내가 다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또 이동하는 버스 안.

중간에 탄 H요양원 직원들의 뜻밖의 해프닝에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유난히 남자가 많이 탔고, 그중에 몸가짐(?)을 보니 “게이구나!”하는 느낌이 들었는데.

그렇다고 버스 중간에서 남자 두 명이 키스를 해대면 곤란하죠.

 

게이들이 아무리 개방이 됐다고 해도 맨 정신에 사람들 앞에서 그러지는 않을 텐데...

 

나중에 키스를 한 당사자가 내 뒤에 와서 이야기 하는걸 들어보니 이미 결혼한 남자였습니다. 자기는 마눌도 있고, “Hetero 헤테로(이성)”인데, 남자랑도 한다고(뭘?)!

 

그 이야기를 듣고만 있던 내가 뒤돌아서 한마디 했죠.

 

“그럼 넌 헤테로가 아니라 By 바이(양성) 야.”

 

결혼한 남자인데, 남자랑도 한다니..

설마 그 사실을 마눌이 알면서 묵인하고 있는 것인지..

 

아무튼 버스 중간에서 키스 해프닝을 벌인 두 남자는 게이가 아닌 양성으로,

술이 취해서 본능에 의해 이루어진 일종의 퍼포먼스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같은 성과 관계를 하면 게이(호모)/레즈

다른 성과 관계를 하면 헤테로.

같은성 다른성 가리지 않고 다 관계 하면 양성.

 

 

체코에서 두 도시의 투어를 마치고 다시 오스트리아로 돌아오는 버스 안.

내 앞에 앉았던 H요양원의 직원은 나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줬습니다.

 

어떻게?

 

 

하필 내 바로 앞에 앉은 인간들이 뒤쪽을 돌아보고는 나오는 노래를 시끄럽게 따라 부르고, 맥주에 독주까지 섞어서 마시면서 노래를 불러대는데, 그 바로 앞에 앉았던 나에게는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습니다.

 

둘 다 소정의 교육을 받은 요양보호사일텐데..

어찌 인간이 이렇게 망가지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할 줄 모르는지..

 

이런 행동으로 이 인간들의 인성을 알아봤습니다.

내 앞에서 이 G랄발광 하는데 왜 가만히 보고 있었냐고요?

 

술에 취한 인간들은 자기 부모도 몰라본다고 하죠?

 

미친개는 건드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하면 물릴 위험성이 있는 관계로..^^;

 

 

슈납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그렇게 하루를 거의 마감하는 시간.

슈납스(과일독주) 은 만드는 양조장

 

양조장 견학을 위해서 버스에서 내리던 우리 요양원 직원하나가 술이 너무 심하게 취해서 나자빠졌습니다. 팔꿈치도 피가 나고, 뒷머리를 세게 부딪치며 땅바닥에 넘어지는 사고가 있었죠.

 

피나는 팔꿈치를 냅킨에 물 무쳐서 닦아주니 고맙다고 울고..

 

이게 웬 진상들인 것인지 회사 아유회는 사회생활이라는 것을 모르는 것인지..

 

이날 우리 요양원의 직원들중 2명은 술이 취해서 바닥에 넘어지는 추태를 부렸고, 나머지 하나는 술이 너무 취해서 다른 사람들은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할 때 밖의 의자에서 잠을 잤었죠.

 

시끄럽고, 심난한 하루였습니다.

마지막에 내 앞에서 신나게 노래를 불러주셨던 두 괴물 때문에 제 머리가 아팠습니다.

 

회사 야유회도 사회생활의 일환이고, 우리 요양원 직원뿐 아니라 다른 지점의 요양원 직원도 함께 했다면 조금 더 매너 있게 보낼 수 있었을 텐데, 야유회에는 이렇게 버스에서 뻑이 가도록 술을 마시고, 노래하고, 넘어지고 자빠지고 해야 했는지..

 

이런 진상을 핀 사람들은 다음날 자신의 행동을 기억하고 부끄러워 하기는 할런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참고적으로 알려드리자면.이번 회사 야유회에 참가한 사람은 다 다른병동 직원이라 제가 잘 모르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런 식의 회사 야유회는 사양하고 싶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곳에서 좋은 시간들을 보내려고 갔던 것이었는데..

스트레스에 두통만 안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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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동영상은 세계적인 관광지인 할슈타트 호수 주변입니다.

할슈타트 호수변에 있는 여러 마을중에 유난히 예쁜 할슈타트 마을 하나만 유명한거죠.

 

그 유명한 할슈타트 호수의 주변도로는 어떤지 이번 기회에 한번 구경하시기 바랍니다.

별로 특별할것 없는 호숫가 옆 좁은 도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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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21 00:00

 

 

요즘 많이 나오는 단어, “갑질”.

 

원래는 있는 사람들이 없는 사람들에게 행하는 행동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상황을 보면 이것도 갑질 같지 않은 갑질인 것 같습니다.

 

“강자한테는 약하고, 약자한테 강한 인간들”

 

약자한테 강한 인간들이 하는 것이 “갑질”인것 같은데..

 

나보다 우월한 신분도 아닌데, (단지 내가 친절하다는 이유로) 만만히 보고 하는 행동들이 나에게는 갑질로 보입니다.

 

여기서 잠깐!

인터넷에서 퍼온 갑질의 뜻입니다.

 

갑질(甲-)은 계약 권리상 쌍방을 뜻하는 갑을(甲乙) 관계에서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갑'에 특정 행동을 폄하해 일컫는 '~질'이라는 접미사를 붙여 부정적인 어감이 강조된 신조어로[1] 2013년 이후 대한민국 인터넷에 등장한 신조어이다. 상대적으로 우위에 있는 자가 우월한 신분, 지위, 직급, 위치 등을 이용하여 상대방에 오만무례하게 행동하거나 이래라저래라 하며 제멋대로 구는 행동을 말한다.[2] 갑질의 범위에는 육체적, 정신적 폭력, 언어폭력, 괴롭히는 환경 조장 등이 해당된다.

위키백과 참조.

 

내가 일하는 요양원에는 참으로 많은 사건, 사고들이 일어나는데..

그중에서 나를 둘러싸고 일어나는 일들도 꽤 있습니다.

 

나는 많이 웃고, 친절하고, 이왕이면 많이 도와드리려고 노력을 하는데..

이런 내 모습이 만만히 보이는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이런 종류가 다 심리전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반복되는 상황을 분석 해 보니 이것이 내가 들어본 적이 있는 그런 “갑질”인 것 같습니다.

 

갑질은 부자들이나 권력이 있는 사람들만 하는 것이 아니더라구요.

자기한테 잘해주고, 자기보다 아래라고 생각하면 그때부터 갑질이 시작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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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과연 제 생각이 맞는지 여러분이 읽고 판단 해 주세요.

 

여러분중 몇 분은 이미 읽으셨을 포스팅.

http://jinny1970.tistory.com/2952

날 피곤하게 하는 고객과의 심리전

 

전에는 어르신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는 방에 들어가서 눈을 마주치고, 대화를 하면서 소통을 했었는데, K부인의 목욕탕 사건이후로 그 방에 들어가면 K부인과는 눈을 마주치지 않습니다.

 

이러는 나도 마음은 불편하지만,

그렇다고 마음에도 없는 거짓웃음을 짓고 싶지는 않거든요.

 

사실 K부인은 직원들 사이에 소문난 “어르신”이십니다.

 

당신 방에 들어오는 직원에게 “나는 너 밖에 없다. 다른 직원은 다 불친절하고, 나를 안 좋아하고..”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셔서 동정심을 유발하시고, 또 여배우 못지않은 연기력도 가지고 계시답니다.

 

아무도 없을 때는 혼자서 방안 이곳저곳은 물론 화장실까지 혼자 다니시지만, 직원이 들어오면 갑자기 힘없이 쓰러지는 척도 하시고, 여기저기 아픈 곳을 말씀하시죠.

 

“K부인이 화장실에서 침대로 잘 가시다가 내가 들어가니 갑자기 앓는 소리를 내시면서 못 걸으시는 척 하는 거 있지. 혼자 계실 때는 다 하시면서 직원만 들어가면 그러신다니깐!”

 

오래 근무한 직원들은 다 하는 K부인의 성격이나 행동.

저는 그중에 일부분을 경험했을 뿐입니다.

 

지금 K부인은 나에게 그냥 “한명의 고객”일 뿐입니다.

해 드려야 하는 일이 있으면 그 방에 들어가서 일을 해드리고 나오죠.

 

내가 들어갈 때마다 내 눈치를 보시고, 작은 일 하나에도 “고맙다”고 하시지만,

그것이 진심으로 느껴지지 않으니 인사를 하셔도 건성으로 “천만에요.”합니다.

 

 

다음에서 캡처

 

이런 일도 있었네요.저녁식사가 끝난 후 파킨슨을 앓고 계신 P부인을 모시고 화장실에 가서 잠옷을 갈아입혀드리는데, 뜬듬없이 나에게 하시는 말.

 

“du bist komisch 너 웃겨!”

 

내가 무슨 말을 해서 웃겼다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옷을 갈아입는 상황에서 뜬금없이 직원에게 “웃긴다”니 이런 또 무슨 시추에이션인지...

 

내가 외국인이고, 항상 웃으니 나를 지금 만만해 보이고,

당신 시중을 들고 있으니 당신보다 더 못한 인간이라고 생각하신 것인지..

 

“지금 뭐라 그랬어요? 내가 웃겨요? 내가 뭘 했는데요?”

“......”

“P 부인은 지금 도움이 필요하죠?”

“응”

“내가 지금 도와드리고 있죠?”

“응”

“이게 웃기는 상황이예요? 뭐가 웃겨요?”

“.....”

 

내가 외국인이니 내가 하는 독일어 발음이 현지인과는 달라서 웃기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이런 식으로 나오면 안 되는 거죠. 지금 갑질 하시는 것인지..

 

당신은 고객이고, 나는 고객을 모셔야 하는 직원이여서 하시는 갑질이신지..

아님 너무 친절하니 만만히 보신 걸까요?

 

내 동료들은 나에게 조언을 합니다.

 

“그렇게 친절할 필요 없어. 그냥 평상시처럼 대해. 뭘 그렇게 웃고, 친절해?”

 

그들이 말이 맞기는 하지만, 이왕에 하는 일이고, 다들 외롭고 불쌍하신 분들이니 더 많이 웃고, 더 많이 친절하고,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건네고 싶습니다.

 

상황에 따라서는 어르신들에게 큰소리로 “명령”을 해야 할 때도 있지만 말이죠.

큰 소리로 호통을 칠때도 있죠.

 

--거의 100kg이 넘는 할배가 복도에 서서 할매가 지나가시려고 하는데..

길을 막고 서서는 못 지나가게 하는 경우!

 

--이 할배가 한 할매가 계신 방에 들어가서 할매의 손목을 틀어지고는 할매를 겁주는 경우!

 

이 할배는 제대로 걷지 못하지만 덩치가 있는지라 손목을 잡는 힘은 엄청납니다.

저도 손목을 몇 번 잡혀봤는데, 잡히면 빼기 힘들고, 또 아프거든요.

 

90대 초반의 할매에게는 엄청난 공포가 밀려오는 상황인거죠.

이런 경우는 큰소리로 상대방을 제압해야 합니다.

 

덩치가 산만해도 제대로 걷지 못하시는지라 밀어버리면 낙상위험도 있거든요.

 

“Z, 할매 손 놔! 일어나서 나가! 여기 니 방 아니야!”

 

직원이 소리를 지르면서 이야기를 하면 조금 쫄기는 하지만 그래도 당당한척 하는 할배.

왜 자기보다 약한 할매를 괴롭히는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인지..

 

Z할배는 복도를 오가는 직원들에게 발을 걸어서 넘어뜨리려고 시도도 하십니다.

 

저도 두 번이나 당했죠.

 

처음에는 의도적으로 그런다고 느끼지 못했습니다.

내가 지나가는데 길이 좁아서 발이 걸렸었나보다 했었죠.

 

그런데 이번에는 넓은 복도 중간, 휠체어에 앉으셔서는 내가 지나가는데 한쪽 발을 들어서 내 다리에 거십니다. 그래놓고 전혀 미안한 기색도 없이

 

“그래, 내가 네 발 걸었어. 어쩔래?”하는 태도!

이건 갑질보다는 횡포에 가까운 행동이네요.

 

인간은 본성은 원래 선하다는 성선설과 인간의 본성은 원래 악하다는 성악설.

 

저는 지금까지 성선설을 믿고 살았는데,

이제 삶을 마감하는 시간속에 사는 사람들이 이런 행동들을 보면..

 

인간의 본성은 원래 악한 것이 맞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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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 3월에 남편 출장지인 스페인 호텔 동영상을 준비했습니다.

창밖으로 보는 풍경이 근사했었고, 조식도 훌륭했던 별 3개짜리 비싸지 않았던 호텔이죠.^^

 

저는 1인추가 비용 10유로로 아침까지 먹었던 엄청나게 럭셔리한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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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16 00:00

 

 

오스트리아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소방서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다 자원봉사자들이죠.

 

다른 것도 아니고...

항상 대기하고 있다가 전화 한통에 출동해야하는 소방관이 정말 “자원봉사자”냐구요?

 

네, 맞습니다.

제가 주어들은 정보로는 린츠가 포함된 오버외스터라이히 (연방)주 같은 경우는 린츠 시내의 소방관만 월급을 받는 직원들이고, 그 외 시외의 크고 작은 마을에 있는 소방관은 다 동네사람들이 하는 자원봉사입니다.

 

직업 소방관이 없는 작은 마을에 불이 났거나 도움이 필요해서 소방서에 전화를 했다?그러면 각자 자기 직업에 종사하고 있던 자원봉사자들이 현업을 접어놓고 출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죠.

 

조금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것이 오스트리아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다양하게 자원봉사를 합니다.

 

우리부부의 친구, 안디 같은 경우도 한 달에 한 번 “적십자 자원봉사”를 하는데,

밤을 새는 12시간(인지 16시간인지??) 자원봉사죠.

 

응급차에 대기하고 있다가, 신고가 들어오면 출동하는 자원봉사인데,

10대 후반부터 했다고 하니 30년 넘게 하고 있는 날밤 새우는 자원봉사죠.

 

 

신문기사를 인용

 

오스트리아 신문에 “믿음”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1위/소방관, 2위/적십자, 3위/경찰, 4위/마르셀 히르쉐(스키선수), 공동 5위는 호퍼(슈퍼)와 교황,  6위 슈파(슈퍼), 공동 7위 하인즈 피셔 (대통령)와 노동청, 공동 8위 군대와 마르셀 콜러(누구지??)

 

교황까지 제치고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믿는 1위는 소방관.

 

대부분의 소방관은 다 자원봉사자인데..

내 가족이 소방관으로 자원봉사를 하니 더 믿을만해서 그런 걸까요?

 

 

 

2위인 적십자도 정직원보다는 자원봉사자들로 운영이 되는 단체입니다.

안디가 야간대기 근무를 하는 자원봉사를 하는 단체도 이곳이죠.

 

카리타스 학교를 다닐 때 우리 반에 적십자 자원봉사를 하는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개를 데리고 “수색”을 전문으로 하는 봉사를 하고 있었죠.

 

그 당시 그 아저씨가 자신이 자원봉사를 하는 “적십자”에 대한 조사를 했었는데..

월급을 받는 직원은 7,465명이고, 돈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가 69,932명이라고 했죠.

 

자원봉사라고 해서 “내가 하고 싶을 때”하는 것이 아닌,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참가를 해야 합니다.

 

돈만 받지 않는다 뿐이지 정직원처럼 자신이 일해야 하는 날의 근무표가 나오죠.

안디가 한 달에 한 번씩 정해진 날에 밤새며 출동대기 근무를 하는 것처럼 말이죠.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단체들은 주기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모우는 행사를 주체합니다.

 

린츠에서도 여러 단체들이 일 년에 한두 번 이런 행사를 하는데..

저는 비엔나에 갔다가 그곳에서 제대로 이 행사를 봤습니다.

 

생각보다 꽤 많은 단체가 나와서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가슴 압박마사지를 체험중.

 

거기서 생각지도 못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나도 “요양보호사 학교”를 다니면서 심폐소생술의 응급처지를 배웠는데..

지금 여기서는 아이들이 그 응급처치를 배우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를 모으는 행사에 아이들이 얼쩡대면 “애들은 가라~”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직접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가슴마사지를 할 수 있게 자원봉사자가 봐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가슴압박 마사지는 아이들은 하기 힘든, 아니 할 수 없는 조금은 힘든 행동입니다.

아이들이 하기에는 조금 힘든 작업(?)이거든요.

 

이런 행사에 참가해서 마네킹에게 하는 가슴마사지를 지금은 놀이삼아 해보는 아이들이지만, 몇 년 후에 이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자연스럽게 “자원봉사자”의 길로 들어가지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봐오고 접해온 이곳의 문화이니 말이죠.

오스트리아는 우리에게는 없는 이런 “자원봉사 문화”가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내)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나누는 사람들 덕에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되고 나라가 되는 거죠.

 

이기적이고 남은 신경도 안 쓰는 서양인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자기의 시간을 희생 할 줄 아는 그런 신사/숙녀다운 마음도 있는 것이 서양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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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11 00:00

 

 

유럽의 곳곳에는 “나체해변”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곳이 다 사람들에게 공개된 곳은 아니죠.

 

저도 모든 사람들의 다 벗고 지내는 이름난 “나체해변”을 가보 적은 없지만..

매년 휴가를 가는 크로아티아에서 해변에서 벗은 사람들을 꽤 만났습니다.

 

매년 가는 곳이라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을 바로 잡아내는데..

요새는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벗는다”라는 느낌이죠.

 

우리가 자전거로 달리는 강변 자전거도로.

 

이곳의 특정한 곳에서 “나체촌”이 의심되는 것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숲 옆에 대나무 발로 막아놓은 곳에 수영장이 있고, 벌거벗은 사람들이 서성이는 걸 본적이 있죠.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에 운 좋게 그곳을 지나가다 본 풍경이었습니다.

 

남편에게도 수선스럽게 “나체촌”인거 같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 이후로 사람들이 그 안에 있는걸 보지 못한지라 증명할 방법은 없었죠.

 

그렇게 나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던 “벌거벗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이런 “나체” 문화가 유럽에서는 대를 이어서 내려오고 있더라구요.

내 동료가 그런 “나체”족인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유럽 여행 중에 보신분도 있겠지만, 유럽의 캠핑장에는 캠핑카나 텐트를 들고 오는 여행객 말고, 그 캠핑장에 “붙박이”처럼 있는 캠핑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는 크로아티아의 캠핑장에도 이런 것들이 많이 있죠.

 

캠핑장 자체에서 캠핑카를 붙박이로 제작을 해서 손님맞이 객실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소유의 멋진 캠핑카가 붙박이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 캠핑카를 캠핑장에 붙박이로 두면, 이건 거의 별장 같은 개념인거죠.

 

주말이나 연휴, 휴가등 아무 때나 오면 자기만의 공간이 있는 것이니..

이럴 경우 이 캠핑카의 주인은 캠핑장과 연단위로 계약을 합니다.

 

성수기에는 1박의 요금도 상당한데, 비수기를 계산한다고 해도 캠핑카를 붙박이로 만들려면 최소한 천유로 이상은 줘야 가능할거 같지만..

 

그래도 별장을 사는 것보다는 더 저렴하겠죠.

나름 서민이 럭셔리하게 휴가를 즐기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럽의 작은 동네에 호수가 있으면 그 옆으로 캠핑장이 들어 서고, 그곳에서 일반 관광객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공간은 현지인들 용이죠.

 

오스트리아의 크고 작은 호수 변에도 붙박이 캠핑카가 설치된 곳이 꽤 많습니다.

아니, 거의 모든 호숫가 캠핑장에 개인이 설치한 붙박이 캠핑카가 있지 싶습니다.

 

물가 비싼 오스트리아의 호숫가 캠핑장.

 

호수의 지명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1박 요금이 적어도 2~30유로는 되는데, 이곳에 설치된 붙박이 캠핑카들은 1년 사용료로 과연 얼마나 내는지 궁금했었습니다.

 

내 동료인 소냐가 집에서 멀지 않는 호숫가의 붙박이 캠핑카를 가지고 있고, 여름에는 거기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겨울에도 시간이 나면 가서 지낸다고 했었습니다.

거의 별장 같은 개념이죠.

 

호숫가 1년 캠핑자리 이용료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했던지라 소냐에게 물었습니다.

호숫가의 캠핑장 이용료를 얼마나 내고 있는지..

 

그녀는 1년 사용료로 800유로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천유로까지는 안 되지만 적다고 할 수는 없는 금액.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여름에 휴가를 멀리 갈 필요 없이 그곳에서 즐기니,

나름 합당한 요금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날리는 한마디.

 

“우리 캠핑장은 FKK캠핑장이야.”

“그게 뭔데?”

“freikorpferkultur ”

“그니까 그 FKK가 뭐냐고?”

 

여기서 잠깐!

 

Freikoerpferkultur 프라이쾹퍼컬투어는 세단어의 조합으로..

frei(프라이/자유) Koerpfer (쾹퍼/몸) Kultur (컬투어/문화)

 

저는 처음 들어본 단어라 줄여서 FKK, 늘여서 Freikoerpferkultur도 몰랐죠.

그제야 나에게 살며시 말하는 소냐.

“나체 캠핑장이라고.”

 

 

지역 신문기사를 캡처

 

나체캠핑장은 TV 에서만 봤었습니다.

한 TV프로그램에 나체캠핑장이 나왔었죠.

 

최고령의 나체족이라고 89, 91세 어르신이 나와서 인터뷰를 했었고, 나체 캠핑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게임을 하고, 술을 마시고 하는 모든 것들을 적나라하게 (온몸을) 보여줬었죠.

 

그렇게 TV에서만 봤던, 멀리 떨어져 있는 것 인줄 알았던 나체캠핑장.

 

소냐가 그곳을 이용하는 한사람의 나체족이었습니다.

신기해서 질문이 따발총처럼 쏟아졌습니다.

 

“엥? 뭐시여? 사람들이 다 벗고 있다는 이야기여?”

“그렇지.”

“아니, 너는 어쩌다 거기에 가게 된겨?”

“이 캠핑장의 붙박이 캠핑카는 우리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거야.”

“그럼 네 부모님도 나체족 이였어?”

“응”

“그럼 대를 이어 온 거네.”

“그렇지. 지금은 손자가 자주 그곳에 와.”

“그럼 손자랑 같이 벗고 있어?”

“그치.”

“그럼 네 딸도 와?”

“아니, 딸은 더 이상 안 오고 대신에 손주만 보내.”

 

소냐의 딸내미도 어렸을 때는 소냐와 같이 벌거벗고 캠핑장을 누볐는데..

더 이상은 싫다고 했답니다.

 

결론은 나체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를 이어서 그곳에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

소냐가 죽으면 그 캠핑장에 있는 붙박이 캠핑카는 두 딸 중 하나에게 물려주겠지요.

 

 

인터넷에서 캡처

 

실제로 인터넷에 FKK를 치면 꽤 많은 정보들이 나옵니다.

“나체족 단체”도 있고, 이런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나 캠핑장도 있고!

 

시댁식구랑 같이 식사하다가 FKK (나체주의자) 이야기를 하니, 시누이가 바로 반응하는걸 봐서는 아는 사람들은 아는 이곳의 문화인 모양입니다.

 

어릴 때부터 접하고 자라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이곳의 나체문화.

내가 몰랐던 이곳의 문화를 내 동료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나체 문화를 알았다고 해서 그녀의 초대에 순순히 응할 거 같지는 않습니다.

 

다 벗고 있는데, 나 혼자 입고 있으면 그것도 심하게 눈에 띌 테고,

나도 같이 벗으면 검은머리라 더 눈에 띌 테니 그것도 불편할거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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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09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