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20시간 일하는 나는 동료 직원들에게 문자를 자주 받습니다.

대부분은 “근무를 바꿔 줄 수 있냐”는 부탁이죠.

 

한 달에 달랑 월 8~9회 정도의 근무이다 보니..

풀타임인 주 39시간 일하는 직원들보다는 아무래도 시간이 조금 자유롭죠.

 

대부분은 가정주부이면서 엄마/할머니이기도 한 내 동료들.

 

정말 할머니들이 있냐구요?

나이로 보자면 이제 50대 중반인데, 대부분은 이미 손주를 본 할머니들입니다.

 

식구 수가 많으니 아무래도 집에 일들이 많죠.

그래서 대부분 풀타임인 (할머니) 동료들은 근무를 자주 바꾸는 편입니다.

 

최근에 근무를 바꿔달라는 부탁을 받았었습니다.

그 문자를 보내온 것은 내 동료인 “소냐”였죠.

 

내가 실습생 일 때는 나의 선생님 같은 존재였고,

동료 직원이 된 지금도 모르는 것을 그녀에게 자주 묻습니다.

 

어느 순간 그녀가 나에게 “뚱~”하게 대한다는걸 알게 되었지만,

특별하게 친하게 지내는 사람도 없는 요양원이니 그러려니..했죠.

 

어차피 그녀와 같이 근무하는 날도 두세 달이 한두 번이니 말이죠.

그런 그녀가 뜬금없는 문자 하나를 날려 왔습니다.

 

 

 

자신이 근무해야 하는 날 집에 “가스공사 때문에 사람이 오는데 그때 집에 있어야 한다고, 그날 자기 근무를 대신 해 줄 수 있냐?“는 문자였죠.

 

부탁을 해온 것은 좋았는데, 사실 신경이 조금 거슬리는 것이 있었습니다.

문자를 보내면 젤 처음에 내 이름이 먼저 나왔어야 했죠.

 

이건 전체 메일을 보낸 것인지 그저 “좋은 아침”으로 시작하는 문자.

신경이 거슬리는 것과는 상관없이 그녀가 부탁한 날을 얼른 확인해봤습니다.

 

그녀가 어디서 근무를 하는지 알아야 내가 대체근무를 해줄지 결정을 할 수 있거든요.

 

매달 새 근무표가 나오면 내가 근무하는 날이 나온 것만 복사를 하면 되지만,

나는 전체 직원이 나온 근무표를 다 사진으로 찍어서 보관을 합니다.

 

 

 

소냐가 부탁해온 그날 그녀의 근무지를 확인 해 보니..

내가 웬만하면 피하고 싶은 바로 그 “지층”입니다.

 

몇몇 (유난히 뺀질거리고 일보다 수다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직원들 가운데는 특정한 층만 근무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지층,1층.2층에 골고루 근무가 들어가죠.

 

다른 근무보다 5천보 이상을 더 걸어야하는 지층근무.

 

무슨 이야기냐구요?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3100

피하고 싶은 힘든 근무. 지층

 

가끔 자신이 지층에 걸리면 다른 직원과 바꾸는 직원들이 있습니다.

그 층에 근무하면 힘들다는 이유에서 말이죠. (이건 제 생각입니다.)

 

지층 근무가 나에게 걸리면 다른 직원과 바꾸지 않고 그냥 내가 하지만,

다른 직원의 근무까지 서주고 싶지는 않은 층.

 

전에 안드레아가 “근무 교환”을 부탁한 적이 있었습니다.

자신이 시간이 된다고 말한 날은 바로 내 “지층 근무”가 있던 날!

 

그날 내가 “지층 근무”인지 모르나 싶어서 확인 문자를 보냈더랬습니다.

“그날 나 지층 근무라, 근무를 바꾸면 그날 네가 지층 근무를 해야 해, 괜찮겠어?”

 

내 딴에는 그녀에게 내 지층 근무를 떠넘기는 것이 미안해서 물었었죠.

그만큼 나에게 “지층근무”는 (내가 하기 싫다고) 남에게 떠넘기기도 미안한 근무.

 

지층근무가 다른 층보다 조금 더 많이 움직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하기 싫어 죽겠는 층”은 아닙니다.

 

지층에 사시는 어르신들과 하루를 보내는 것도 나에게는 즐거운 근무거든요.

 

그동안 봐온 소냐의 성격을 봐서는 그날 일이 없는데 바꿔달라고 할 아낙은 아니지만,

소냐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내가 다른 날 보다 더 피곤한 근무를 하고 싶지 않은 내 마음.

 

“지층 근무는 내게 주어지는 한 달에 2번만 즐거운 마음으로 하면 됐어.”

 

이미 서두에 내 이름 없이 온 문자에 조금 마음이 상했었지만..

부탁을 거절하는 마음은 미안했습니다.

 

사실 그날 일이 없었는데 뻥을 쳤거든요.

“안타깝게도 나 그날 시엄마랑 시내에 나가야 해, 미안해!”

 

내 미안하다는 문자에 소냐는 댓구가 없었습니다.

 

보통은 “어쩔 수 없지 뭐, 그래도 고마워!”하고 마음에는 없는 감사를 표현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솔직 화통하고 쿨한 소냐는 답장을 하지 않는 걸로 “서운함”을 드러낸 거 같습니다.

 

다른 층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들어줄 수 있었는데, 지층은 조금 심한 요구였고!

소냐가 부탁한 근무 날 이틀 뒤에 내 지층근무가 있어서 정말 피하고 싶었습니다.

 

소냐의 부탁을 거짓말까지 해서 거절을 했지만,

나에게는 정말 이유 있는 거절이었습니다.(미안해, 소냐!ㅠㅠ)

 

오늘도 지층근무를 한 날이네요.

오늘은 21,000보 걸었습니다.^^

 

많이 걷는 것이 건강에 좋으니 돈 벌면서 건강을 챙긴 날이라 생각하지만,

다른 직원의 근무까지 대신 서주기는 조금 피곤한 날의 근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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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올린 요즘 날씨 영상을 준비했습니다.

계절이 바뀌고 해가 짧아지면서 덩달아 나도 어두울때 출근을 하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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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6 00:00
  • 2019.11.06 00:5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9 03:46 신고 EDIT/DEL

      이제는 시력도 가물가물하고 몸에 피곤함을 바로 발로 알려주는 시스템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내몸은 내가 챙겨야 조금 더 건강하게 살수 있지 싶어요.^^

  • 2019.11.06 02:5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9 03:47 신고 EDIT/DEL

      제가 그렇게 착한 인간형은 아닌디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 요청한걸 들어주지 못하는 미안함도 사실은 조금 있더라구요.^^;

  • 2019.11.06 04:36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9 03:49 신고 EDIT/DEL

      가을마다 생각하는 그라츠의 밤, 밤 주으러 가고 싶다는 마눌을 위한 휴가를 남편이 계획했는디..이미 밤이 다 떨어지고 난후라 밤나무 아래를 어슬렁거리기는 했지만..주어온 밤은 몇개 안되네요.^^;

  • 호호맘 2019.11.06 13:11 ADDR EDIT/DEL REPLY

    지니님 근무표 변경 거절하신거 잘 하신거에요
    편한층 근무도 아니고 지층근무가 힘든건
    어느직원이나 인지 하는 부분일텐데
    정중하게 부탁하는것도 아닌 듯 하고
    무엇보다 내몸 힘들게 해가며 동료를 배려하기엔
    일이 가볍지 않으니깐요 .
    하루 2만보를 넘게 걷는 강도의 힘든일을 무리해서
    봐주기는 좀 거시기 한거죠.
    지니님 괜히 병나요.
    더군다나 거절문자에 대한 서운함을 대답없이 씹어버리는
    매너인데 미안해 하실 필요도 전혀 없는거 같네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9 03:50 신고 EDIT/DEL

      지층근무도 하는 사람에 따라 다른데, 제가 소냐한테 나는 지층근무를 하면 다른 층보다 5천보를 더 걸어서 힘들더라..한 직후의 거절이라 그녀도 내 속을 빤히 봤지 싶습니다. ^^;

  • Favicon of https://arch-depot.tistory.com BlogIcon 건축창고 2019.11.06 13:56 신고 ADDR EDIT/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

    화이팅입니다~!

 

한국의 여행 프로그램인 “배틀 트립”에 나왔던 “오스트리아”.

내가 사는 곳이니 궁금한 마음에 보게 됐죠.

 

내가 아는 음식인데, 내가 아는거랑은 설명이 조금 다르게 나와서 “어?”하는 것도 있었고.. 오스트리아에 살지만 내가 먹어보지 않는 것도 있었습니다.

 

우선 내가 아는 거랑 조금 달랐던 음식의 설명을 들어보자면..

오스트리아의 갈비탕 “타펠슈피츠”

 

내가 먹어보지 않은 것은..

먹어볼 기회가 있어도 안 먹었을 Saltzburg Nockerl 잘츠부르크 노케를.

 

자! 그럼 영상을 보면서 내가 캡쳐 해 놨던 것을 위주로 친절한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우선 우리와는 다르게 먹는 삶은 달걀.

Soft-boiled Egg 소프트 보일드 에그.

 

오스트리아의 제과점이나 식당/호텔 같은 곳에서 파는 아침메뉴.

세트에 이 달걀이 들어있는 경우도 있고, 개별로 주문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이 달걀이죠.

 

유럽에는 달걀을 삶은 기계가 있습니다.

이 “소프트 보일드 에그“를 만들려면 정량의 물을 붓고 딱 4분만 삶아야 하죠.

 

전에 새벽에 청소를 했었던 레스토랑에서 일손이 부족한 오전시간에 청소 일을 끝내고,

아침메뉴를 팔 때 일손을 거든 적이 있었습니다.

 

손님이 달걀이 포함된 아침 세트메뉴를 시켰는데, 달걀 삶는 기계는 이때 고장이 나버리고..

결국은 끓는 물에 달걀을 삶았는데, 기계만큼 정교하게 그 삶는 시간을 조정할 수는 없었죠.

 

 

 

4분 삶아서 잽싸게 차가운 물에 헹궈서 손님상에 나갔는데..

차가운 물에 담갔다고 해도 뜨거운 달걀의 속은 계속 익어갔죠.

 

몇몇 손님은 “너무 익었다”는 불평을 했지만 먹었고,

달걀을 깨놓고는 먹지 않고 간 손님 상에서 제가 확인했던 달걀의 상태였죠.

 

실제로 이곳 사람들이 먹는 달걀의 “소프트 보일드 에그“상태는..

흰자만 살짝 익는 상태이고, 안쪽의 노른자는 익지 않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달걀 노른자가 흘러내려 꼭 꿀같이 보이죠.

어떤 상태???

 

 

인터넷에서 캡처

 

혹시 오스트리아에서 아침을 먹으면서 함께 나온 달걀이 있다면..

 

삶은 달걀 먹듯이 달걀로 테이블을 후려쳐서 깨면 절대 안 되고, 수저로 뽀족한 부분을 톡톡쳐서 껍질을 살짝 벗겨내고 칼집을 살짝 넣어서 속을 파먹으면 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런 상태의 달걀은 먹지 않습니다만,

우리 집 양반이 가끔 아침으로 먹는지라 보게 되죠.

 

단,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반숙”보다는 덜 삶은 상태로 나올수 도 있다는 걸 참고하시고 주문하시면 좋을거 같아요.

 

아님 조금 더 있다가 깨는 방법도 있습니다.

테이블에 나온 달걀이 뜨거운 상태라 깨지 않고 두면 달걀이 계속 익어가니 말이죠.^^

 

 

 

나를 띄융~ 하게 만들었던 TV속 설명 글

“오스트리아의 갈비탕 타펠슈피츠”

 

내가 아는 타펠슈피츠는 그냥 고깃국인데..

절대 갈비탕 맛은 안 나는 육수 맛인디...^^;

 

우선 간단하게 설명을 드리자면, 오스트리아의 식당에서 모든 스프에 나가는 기본적인 국물은 고깃국입니다. 주방 직원이 가장 신경 쓰는 것이 바로 이 육수죠.

 

물에 야채를 넗고 끓이다가 여기에 고깃덩어리를 넣어서 끓이죠.

 

삶은 고기를 건져내면 이것이 바로 타펠슈피츠에 나가는 고기가 되는 것이고, 육수는 모든 스프에 나가는 기본적이 국물이 됩니다만, 직접 육수를 내지 않고 우리나라 “다시다”같은 것을 육수를 만드는 식당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타펠슈피츠는 “푹 삶은 고기”입니다.

그래서 부드러운 것이 특징이지만 고기의 맛이 느껴지는 요리는 절대 아닙니다.

 

 

 

영상에 나온 타펠슈피츠에 사골이 하나 나와서 "갈비탕“이라고 생각했던 모양인데..

아마도 이 식당에서는 야채육수를 내면서 고기와 뼈도 같이 넣는 모양입니다.

 

이곳에서 나온 타펠슈피츠의 내용물이 일반적으로 먹는 것과는 차이가 조금 있습니다.

 

보통의 식당에서 타펠슈피트를 시키면 삶은 고기 한 덩이와 야채 약간,

그리고 사이드가 나오죠.

 

 

 

타펠슈피츠에 보통 따라 나오는 것은 바로 “Apfelkren압펠크랜”소스.

 

영상에는 “무와 사과“로 만들었다고 나왔는데..

 

엄밀히 말하면 “무”가 맞기는 하지만..

여기서 나오는 무는 일반무가 아니라 “Kren 크랜(와사비 무)”입니다.

 

간 사과에 와사비 무 채썬 것이 들어가 있는 것이 바로 이 압펠(사과)크랜(와사비무)죠.

 

보통 느끼한 맛을 잡으려고 사용하는 것이 바로 이 와사비(크렌)인데.. “압펠크랜”소스가 나오지 않는 식당에서는 다른 식으로 크랜(와사비)가 나온답니다.

 

어떻게?

 

 

 

지난 9월에 회사 야유회로 도나우(다뉴브)강가의 “Krems 크렘스”를 갔었는데..

그곳에서 먹었던 “오늘의 런치메뉴”가 바로 이 타펠슈피츠였죠.

 

삶은 고기 두덩이에 삶은 야채와 Semmelkren셈멜(흰빵)크렌(와사비).

따로 크렌(와사비)소스가 나오지 않고 셈멜(흰빵)에 버무려서 나왔었네요.

 

클렘스는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찾는 오스트리아의 관광명소인데..

그곳의 식당에서 먹은 저렴한 한 끼가 푸짐하기까지 해서 만족했던 식사였습니다.

 

 

 

이날 이 식당에서는 “런치메뉴”에 1,50유로만 추가하면  “오늘의 스프”를 먹을 수가 있었는데.. 타펠슈피츠와 함께 나오는 “오늘의 스프”는 바로 소고기 국수스프.

 

타펠슈피츠가 “오늘의 런치메뉴”이니 대량 생산 했을테고,

당연히 만들어진 고기 국물이 많겠죠.

 

최소한 이 날만은 만들어놨던 육수가 아닌 “오늘 만든 육수”이기도 한 날.

그래서 평소의 반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소고기 스프도 “콜~”했습니다.

 

같이 나온 국수의 양이 조금 많기는 했지만, 고깃국물은 진했습니다.

 

사진속의 스프는 우리가 먹는 그런 국수같다구요?

우리나라 국수 맛은 아니지만 여기서 파는 파스타 종류 중에 하나입니다.

보통은 국물에 넣어서 먹는 종류죠.

 

 

 

아! 참고적으로 알려드리자면 저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지인 오스트리아의 다뉴브 강가 도시, 크렘스에서 이 메뉴를 먹었는데, “오늘의 런치메뉴”라 6,90유로라는 기가 막히게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보통의 식당에서 이 메뉴를 주문한다면 12유로 선에 먹을 수 있는 요리입니다.

물론 비싼 곳에서는 2배의 가격을 내실수도 있죠.^^

 

제가 이곳의 식당에서 먹은 점심메뉴는 ..

오늘의 스프 1,50유로, 오늘에 메뉴 6,90유로는 참 저렴했었는데..

이곳의 음료가격은 다른 곳보다 쪼매 더 비쌌습니다.^^;

 

사과쥬스에 수돗물 섞은 500ml 한 잔의 가격이 3,80유로나 했죠.

 

유럽에서 외식을 하면 제일 출혈이 심한 부분이 바로 이 음료부분.

우리나라는 어디서나 공짜로 주는 물이지만, 여기서는 꼭 음료를 시켜야 합니다.

 

음료를 안 시키고 그냥 “수돗물”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에 따라서는 메뉴판에 “수돗물”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물론 메뉴판에 있으니 돈은 지불해야 하는 수돗물이죠.^^;

 

제가 점심을 먹고 받은 영수증은 12,20유로.

웨이터의 팁까지 생각해서 13유로를 지불했습니다.

 

혹시나 “팁을 고작 80센트줬어?”하시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내가 주문한 음료랑 음식 테이블에 한번 갖다준 것이 다인데 너무 과한 팁을 주지 않습니다.

 

이것이 유럽에서 팁을 주는 방법이죠.

가격의 10%이내라는 규정이 없고, 그냥 1~2유로 이내의 남는 돈을 줍니다.

 

물론 서비스가 좋았다면 더 줄수도 있지만, 정말 안 좋았다고 안 줄수도 있죠.

 

 

“배틀트립”에 나왔던 영상 중에 스프 속에 들어있던 국수 같은 것.

이것도 설명이 필요한 부분이라 친절한 설명 들어갑니다.

 

우선 이 스프의 이름은 Fritattensuppe 프리타텐수페.

안에 고명처럼 들어간 것의 이름이 Fritatten프리타텐“이죠.

 

사전에는 이 “프리타텐”이 ‘오믈렛의 일종이라고 하지만..

우리가 아는 그 달걀 오믈렛을 생각하시면 곤란하고!

 

혹시 프랑스 음식 “크레페”를 아시는지???

밀가루에 우유, 달걀, 소금, 설탕 혹은 버터를 넣고 얇게 부쳐내는 밀전병이죠.

 

독일에서는 Pfannkuchen 판쿠헨.

오스트리아에서는 Palatschinke 팔라친케라고 불리는 것!

 

우리가 아는 크레페는 보통은 디저트에 해당하는 종류로 안에 아이스크림, 과일, 쨈, 누텔라등등 여러 가지를 넣어서 먹는 요리(?)로 유럽에서는 이 밀전병 안에 잼을 얇게 발라서 나오기도 하는 디저트입니다.

 

하지만 이 밀전병을 식혀서 얇게 자르면 바로 이 스프 속에 있는 이것이 되죠.

밀전병은 디저트도 되지만 이렇게 스프 안에 넣어서 먹기도 합니다.

 

모르셨다구요?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정보입니다.^^

 

유럽의 슈퍼마켓에 가면 냉장코너에 가면 국물에 넣어 먹을수 있는 종류의 고명(이라고 하기엔 크거나 많은양)를 판매합니다.

 

빵,(동물의)간,곡물로 만들어진 경단모양도 있고, 밀전병을 얇게 썰어놓은 것도 있죠.

 

밀전병을 넓적한 상태로 판다면 안에 잼을 발라서 디저트로 먹는 용도일테고..

이미 잘라서 국수상태로 판매한다면 이건 스프에 넣어먹는 용도죠.

 

재료만 있으면 간단하게 해 먹을수도 있으니 집에서 손쉽게 만들기도 합니다.

우리부부도 길위에 살때 해먹은 적이 있네요. (남편은 요리사^^)

 

http://jinny1970.tistory.com/2436

뉴질랜드 길 위의 생활기 893-Esk River 에스크 강을 따라서 보낸 하루

 

 

 

잘츠부르크의 대표 디저트라는 Nockerl 노케를.

 

독일어인 Nockerl을 읽어보면..

“노케를”보다는 “녹켈”에 더 가까운거 같은디..

 

“노케를”이라고 하면 현지에서는 알아듣는 사람이 전혀 없을듯...^^;

 

생크림, 버터, 달걀, 설탕, 밀가루가 들어가는 디저트로

달걀 흰자로 머랭을 쳐서 위에 산을 세 개 만들어 구운 것.

 

요양원의 저녁 메뉴에 가끔 이 이름을 본 적이 있으니 저도 먹어본 적은 있는거 같은데..

영상에서처럼 산이 볼록하게 나온 거 같지는 않습니다.

 

모양은 달라도 들어간 재료가 같으니 노켈“이라고 한 것 같은데..

제 기억에는 없지만 저도 먹어본 적은 아마 있을 겁니다.

 

심하게 달달한 것은 많이 먹지 않는 식성이라 한 입 정도 먹어봤으니 기억이 안나는 거겠지요. 다음번에 또 만나면 그때는 생각을 하면서 맛을 봐야겠습니다.^^

 

한 가지 알려드리자면..

오스트리아 사람이라고, 잘츠부르크에 산다고 다 이 디저트를 먹어보지는 않았다는 것.

 

 

 

자허토르테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스트리아의 명물이죠.

 

자허토르테에 대해서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기 바랍니다.

 

비엔나의 자허토르테와 얽힌 이야기도 있고,

비엔나에서 만날 수 있는 3종류의 자허토르테도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258

비엔나 프리투어는 공짜가 아니다

 

마지막으로 “케잌 한 조각에 뭔 7유로씩이나 하냐?“했었던 나.

비엔나에 갔다가 자허호텔의 2층에 잠시 발을 들여놨었습니다.

 

생각보다 썩 훌륭한 내부여서 “분위기 값”으로는 낼만하다는 결론을 얻었죠.

 

아마도 부다페스트의 뉴욕카페를 다녀온 직후라 그랬던 거 같습니다.

 

오스트리아보다 물가가 더 저렴한 헝가리의 부다페스트인데,

뉴욕카페는 오스트리아의 자허호텔보다 훨씬 더 가격이 비쌌거든요.

 

 

 

배틀트립의 마지막쯤에 나왔던 음식의 오스트리아/유럽의 거리 음식인 소시지.

영상에 나온 것은 비주얼을 봐서 “Bosna 보스나“라고 불리는 것.

 

영상에 가게와 가격까지 알려주면서 왜 이 음식의 이름은 안 알려준 것인지 그것이 궁금합니다. B Grill에서 파는 것이 이것 하나만 있는 것도 아닌데..

 

이것이 뭔 줄 알고 가서 주문하라고?????

 

영상속 젊은 아이들은 소시지가 2개 들어있다고 감동까지 하던데..“Gross 크로스/큰것”을 시켜서 2개가 들었던거죠, 작은거 시키면 1개만 들어있습니다.^^

 

보스나는 나도 집에서 만들어 먹고는 했습니다. 시중에 파는 소시지로 만드는 음식이라 거리에서 파는 거나 집에서 해 먹는 거나 맛은 비슷하죠.^^

 

어떻게 만드는지 궁금 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359

남편에게 배운 음식, Bosna 보스나

 

지금까지 “배틀트립”에 나왔던 오스트리아 음식에 대한 친절한 설명을 마칩니다.

 

여러분이 “배틀트립”을 통해서 접하신 오스트리아 음식들이 이왕이면 정확하게 알려지고, 이해되어지면 좋을거 같아서 준비한 포스팅이었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산다고 모든 오스트리아 음식을 전부 아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아는 한도 내에서는 TV에 나온 요리들의 설명을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TV에 나온 설명보다 어쩌면 내 설명이 더 맞을수도 있고, 다를수도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의 모든 레스토랑에서 내놓은 음식들이 TV속의 영상과 다를수도 있으니 말이죠.

 

하.지.만!

조금 더 알고 나면 왠지 더 친숙해지는 것은 사실이니..

 

이렇게 조금 더 오스트리아 음식을 여러분께 소개해드리고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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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업어온 영상은 호텔이 아닌 오스트리아 민박집에서 받게되는 아침메뉴입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4 00:00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1.04 00:12 신고 ADDR EDIT/DEL REPLY

    예전 드라마에서 반숙 달걀에 엄청 까다로운 대사관 부인 예기가 생각나네요. 너무 익어도 너무 안익어도 안된다고.. 정말 속이 보이지 않는데 가늠하기 어렵겠다 싶었어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4 04:47 신고 EDIT/DEL

      그래서 유럽에 달갈 삶은 기계가 잘 팔리는거 같아요. 달걀의 읽는 정도와 기게에 들어가는 달걀의 수에 따라서 물조정이 다르더라구요. 저도 시할머니가 쓰셨다는 오래된 달걀삶는 기계를 엄마한테 받았는데, 어디다 쳐박아놨는지 안보여요. ^^;

  • Germany89 2019.11.04 00:54 ADDR EDIT/DEL REPLY

    저도 저런 스타일 달걀 싫어하는데(비린내 때문에ㅠㅠ) 독일뿐 아니라 러시아 계열 사람들도 저렇게 먹더라구요. 계란후라이도 뚝뚝 흐르게 조리하고.. 저도 반숙을 먹기는 하지만 김치볶음밥이나 비빔밥 위에 보통 얹어먹는 우리나라식의 반숙이죠. 물론 취향이니까 뭐라 하진 않지만, 저도 좀 꺼리는 달걀 조리네요^^; 그리고 프리타텐은 제가 예전에 살았던 Baden-Württemburg의 Flädle Suppe랑 비주얼이랑 조리법이 놀랍게도 닮았네요.
    저는 독일에 오래 살았어도 독일 요리 소개하라면 잘 못하겠던데 지니님은 지식이 참 해박하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4 04:48 신고 EDIT/DEL

      아무래도 여기저기 다니면서 보고,주어듣고, 먹어본 것이 합쳐져서 나온 정보가 아닌가 싶습니다.ㅋㅋㅋ

  • 2019.11.04 08:04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4 18:49 신고 EDIT/DEL

      달걀을 반숙이나 완숙으로 하면 굳이 달걀컵이 필요없기는 하죠. 고기육수도 나중에 위에 뜬 기름을 싹 건져내면 기름지지 않는데, 폴란드는 기름을 좋아해서 그렇게 먹는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호호맘 2019.11.04 13:21 ADDR EDIT/DEL REPLY

    독일 여행할때 호텔 조식을 먹으려고 앉으면 직원이 와서 삶은 계란을
    먹겠냐고 꼭 물어 보더라구요
    그때 제생각에 계란하나 주면서 뭘 일일이 물어보는걸까 걍 한바구니 삶아놓으면
    알아서들 먹을텐데 . 이렇게 생각을 했더랬답니다
    바로바로 익혀서 주려고 했던거였네요ㅎㅎ

    지니님 가끔씩 알려주시는 현지 요리정보나 무료 유람선정보 같은 유익한 정보는
    모두 기록하고 남겨놓아 꼭 써먹어 볼거랍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4 18:51 신고 EDIT/DEL

      아무래도 유럽 사람들은 안에 노른자가 하나도 안 익은 상태의 소프트보일드를 선호하니 나름의 서비스 차원에서 했던것이 아닌가 싶어요. 호텔도 그냥 달걀을 삶아서 한곳에 두는건 완전 완숙이나 반숙정도인거 같아요.^^

  • Favicon of https://arch-depot.tistory.com BlogIcon 건축창고 2019.11.05 21:40 신고 ADDR EDIT/DEL REPLY

    저렴한 가격에 맛까지 좋으니 일석이조네요^^

 

 

유럽은 한국과 층을 세는 방법이 다릅니다.

한국에서 2층이라 부르는 층을 여기서는 1층이라고 하죠.

 

그럼 한국의 1층을 여기서는 뭐라고 부르냐구요?

Erdgeschoss “지층”이라고 부릅니다.

 

건물 내에도 한국과 다른 것이 있네요.

한국은 F 라고 표시하는 4층, 여기는 있습니다.

 

동양에서는 4라는 숫자가 죽음을 뜻하지만 여기는 아니거든요.

얼마 전에는 왠지 으스스한 차 번호판도 만났더랬습니다.

 

노선버스의 번호가 444.

 

한국 같으면 쉽게 달고 다닐 수 없는 번호판인데..

여기서는 아무렇지도 않게 달고 다니는 것은 다른 문화 탓이겠죠?

 

오늘 하려던 이야기는 이것이 아닌디..

지층이야기 하다가 이야기가 너무 머얼리~ 갔네요.^^;

 

우리 요양원에는 지층(한국의 1층)과 1층 2층이 있습니다.

지층에는 11 분의 어르신들이 계시고, 1층에는 19 분(인가?), 2층에는 27 분(인가?)

 

11분이 사시는 지층은 직원 하나가 근무를 하고,

1층과 2층은 3~4명의 직원들이 근무를 하죠.

 

층에 인원이 적다고 해도 중증장애로 손길이 많이 가는 분들이 계시기에,

1층과 2층에서 하는 일들은 거의 비슷하고, 일의 강도도 비슷한 편이지만!

 

지층근무는 혼자 해야 해서 다른 직원들이랑 같이 근무할 때보다 저는 더 힘든 편입니다.

 

11분이라고 하지만 대부분은 아침에 약간의 간병을 필요로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그렇다고 일이 편한 것은 아니거든요.

 

내가 지층 근무를 힘들어 하는 이유는 이래서입니다.

 

 



1층이나 2층에서 근무를 하면 하루 10시간 근무를 하면서 평균적으로 15,000보를 걷습니다.

하루 종일 각방에 계신 분들을 찾아다니다보니 참 많이 걷습니다.

 

1,2층은 오후에 한 곳에 어르신들이랑 같이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도,

실제로 근무하면서 하루에 10km이상은 걸었네요.

 

하지만 지층근무를 하게 되면 다른 층보다 5천보 정도를 더 걷습니다.

하루 종일 근무하면서 2만보를 걷게 되는 날이죠.

 

솔직히 말하면 지층은 편하려면 참 편할 수 있는 층입니다.

대부분의 어르신이 거동을 하시니 일부러 찾아다니지 않아도 되죠.

 

하루쯤 씻지 않는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니고, 또 어르신이 “싫다!”고 하시면..

“어르신이 씻는 것을 거부하셨다.”라고 기록을 하면 되죠.

 

같이 근무하는 직원이 없으니 하루종일 일 안하고 구석에 짱 박혀 있어도 아무도 모르죠.

정말 이렇게 근무하는 직원이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하. 지. 만!

저는 지층에서 하루 종일 바쁘게 이 방, 저 방을 누비고 다닙니다.

 

어르신이 “씻기 싫다”하시면, 살살 달래서 손잡고 화장실로 모시고 가서 씻겨드리기도 하고,  정색을 하면서 “거절”을 하시면 약간의 시간을 두고 다시 찾아가서 씻겨드리기도 하죠.

 

“거절”을 얼싸 좋다고 반기는 직원도 있기는 하지만,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한 모든 시도는 하는 편입니다.

 

바쁜 오전근무가 끝나고 조금 한가한 오후시간에도 각방을 열심히 찾아다닙니다.

 

“혹시 뭐 필요한 것은 있는지..”

“오늘 날씨도 좋은데 오늘 나랑 밖에 공원 한 바퀴 돌 의향이 있으신지..”

 

한가한 오후에는 담배를 피우는 직원들은 흡연실에 가서 짱 박히기도 하는데..

나는 담배를 안 피니 그 곳에 갈 일은 없고!

 

 

지층 어르신들은 1,2층처럼 같이 모여계시지 않으니 한 곳에 같이 앉아있는 것도 힘들고..

이래저래 나만 이 방,저 방을 누벼야 하죠.

 

즐겁게 각방을 누비고 다니는 것까지는 좋았는디..

지층 근무시 이상하게 오후가 되면 다리가 풀리는 증상이 있습니다.

 

내 몸이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는 거죠.

 

그래서 지층 근무가 반갑지는 않지만..

한 달에 2번 꼴로 나에게 주어지는 날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을 합니다.

 

오늘 퇴근을 하면서 2층에 올라갔었는데..

K할배가 수염이 더부룩한 상태로 앉아계셨습니다.

 

가끔 할배가 “폭력적”이 되시면 씻겨드리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이 딱 그런 날이 비주얼이었죠.

 

얼굴도 꾀죄죄에 수염도 숭숭난 얼굴!

 

2층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K할배가 오늘 화가 나셨었냐?”고 물어보니 나름 “상냥했다”고 대답을 합니다. 오늘 2층에 근무한 직원들이 전혀 신경을 쓰지 않은 거죠.

 

지난 월요일에 내가 K할배를 목욕시켜드렸었는데..

할배는 그 날 이후 3일 동안 면도를 전혀 하시지 못한 상태였던 거죠.

 

K할배를 보니 참 씁쓸했습니다.

 

오늘 근무한 직원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사무실에 앉아서 수다로 보냈던 거죠.

그러니 할배를 면도 해 드릴 시간이 전혀 없었던 거죠.

 

내 한 몸 조금 피곤하면 하루가 참 뿌듯한데..

그것보다는 대충 눈 가리고 아웅~하면서 근무를 하는 직원들!

 

“이왕 하는 일, 다른 직원이 (할 때까지 기다리면서) 눈치 보지 말고 내가 하고,

이왕 하는 일 즐겁게 하자!”

 

이것이 내 근무에 대한 자세입니다.

 

그래서 지층에 걸릴 때마다 다른 층보다 조금 더 힘들지만,

내 작은 손길에 “큰 감사”를 표현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나름 보람 있는 하루입니다.

 

그래도 힘든 건 어쩔 수 없어서..

가능하면 지층이 조금 덜 걸렸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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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월도 지나고 11월이 코앞에 있습니다.

요즘 우리동네 날씨는 어떤지 영상하나 업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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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1 00:00
  • 2019.11.01 02:33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1 04:57 신고 EDIT/DEL

      팔에 부황뜨셨던데 아프신건 아니죠? 몸매도 날씬하셔서 건강하시다고 생각했는데, 부황자국보고 "아프신가?"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회가 되고 시간이 되면 그것도 좋은 생각이지 싶습니다.^^

  • 2019.11.01 03:40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1 04:58 신고 EDIT/DEL

      맞습니다. 저녁에 집에 와서 침대에 누으면 내 몸은 피곤하지만 "보람찬 하루"를 보낸것에 만족합니다.^^

  • Grazerin 2019.11.01 19:12 ADDR EDIT/DEL REPLY

    지니님 뉴질랜드행이 미뤄져서 아쉬운 마음이네요 :( 참, 예전에 한국에서 깨 사서 깻잎 재배하셨다는 글을 본 적이 있는 것 같은데 여기 마트에서 로스팅 안 된 생깨(?) 사서 심으면 깻잎이 자라는지 궁금해요! 그라츠에서는 깻잎 구하기도 힘드네요 ㅠ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2 03:39 신고 EDIT/DEL

      여기서 파는건 참깨일텐데..깻잎은 들깨를 심으셔야 할거 같아요. 네, 아빠가 심으셨던 깻잎은 내 키를 훌러덩 넘어서 "원래 깻잎이 그렇게 크는거였나?" 의아했었는데.. 나중에 남편과 내가 심은 깻잎은 무릎까지 자라지도 못하더라구요. 아빠의 그 노하우가 뭔지는 아직도 모릅니다. ^^;

  • Favicon of https://korea6.tistory.com BlogIcon 호건스탈 2019.11.01 21:44 신고 ADDR EDIT/DEL REPLY

    프라우지니님지층은 고층에 비해 넓어서 고생이 많으시군요.프라우디니님언제나 파이팅!!

  • Favicon of https://rich-smile.tistory.com BlogIcon 부자미소 2019.11.03 02:35 신고 ADDR EDIT/DEL REPLY

    한국이됐든 외국이됐든 직원들의자세는 딱 나눠지네요~ 프라우지니님처럼 건강한마인드를 갖고있다면 참좋을텐데요~ 고생 많으시지만 일하시는 뒤에 뿌듯함과 훈장은 남겨져있을것같네요^^ 멋지세요!!!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1.03 06:34 신고 EDIT/DEL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내딴에는 열심히 해도 누군가의 눈에는 항상 뭐가 부족한 직원으로 보이지 않을까? 싶을때도 있습니다.^^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탈조선을 꿈꾸면서 살아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한국을 조선이라고 칭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물론 예전에 "조선"이었던것은 맞지만 이제는 남한,북한, 대한민국이라고 부르죠.

 

일본인들이 한국인들을 얕잡을 때 쓰는 말이 조센징인데,

한국인이 스스로 한국을 “조선”이라고 하다니!

 

한국을 탈출하고 싶다면..

“탈조선”보다는 그냥 “탈한국“이 더 맞는 표현이 아닐는지!

 

아무튼 한 아낙의 생각이니 딴지 걸지는 마시라~

 

한국을 탈출하고 싶다는 사람들에게 외국에 사는 한국 사람들은 말하죠.

“내 나라, 내 문화 속에 사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한국에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대답 할 수도 있습니다.

“너는 한국을 떠나서 사니 그런 말을 하는 거라고! 이곳에서 살아보라고!”

 

그러면 해외에 사는 사람들은 이야기 합니다.

“외국에서 똥 빠지게 2~3개의 직업을 가지고 열심히 사는 것처럼 살면 한국에서도 성공한다고!”

 

저도 해외에 사는 1인으로서 한국인은 한국에서 사는 것이 가장 좋지 않나 싶습니다.

인종차별 속에 10년 넘게 살면서 깨닫게 된 결론이죠.

 

한국인은 한국을 떠나서 살게 되면, 자주 겪게 되는 것이 “인종차별”이죠.

 

가끔 유튜브에 “내가 겪은 인종차별”이런 영상들이 자주 올라오던데,

자국이 아닌 외국에서 사는 사람들에게는 당연하게 벌어지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같은 나라 사람들은 “불친절”로 보이는 일도,

나는 외국인이니 내가 느끼는 건 “인종차별‘이죠.

 

가끔은 내가 외국인이라서 당하는 경우도 있고,

가끔은 그 사람이 원래 모두에게 불친절한 경우도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그렇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외국인에게 호의적이지는 않습니다.

단, 백인(외국인)은 예외로 치고 말이죠.

 

나는 외국인이니 상대방이 나에게 불친절하다면 내가 느끼는 건 “인종차별”

나는 외국인이니 상대방이 나를 싫어해도 “인종차별”

 

이래저래 인종차별과는 뗄 내야 뗄 수 없는 것이 외국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입니다.

 

얼마 전에 나에게 불친절하게 한마디 했던 직원의 말 한마디.

“K할배가 너 싫어하니까 앞으로 K할배한테 가지마!”

 

무슨 말이래? 하시는 분은 아래 글을 읽으셔야 할 듯..

http://jinny1970.tistory.com/3078

참 내 맘에 안 드는 그녀

 

그 말을 들으면서 어쩌면 K할배가 외국인인 나를 싫어할 수도 있겠다..“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몇몇 직원에게 물어봤습니다.

 

대놓고 말하는 직원들은 말을 돌리지 않고 바로 대답을 했습니다.

“몰랐어? K할배 외국인 싫어해.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A도 대놓고 싫은 티를 내고, 이번에 들어온 견습생 D도 외국인이라고 싫어하잖아.”

 

말을 돌려서 이야기 하는 직원은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K할배 성질낼 때는 다 가라고 하잖아...외국인을 조금 안 좋아하기는 하지.”

 

K할배는 파킨슨 치매를 앓고 계셔서 시시때때로 공격적이 되시고, 그때는 모든 직원의 접근을 꺼려하시죠. 그때는 가급적 옆에 안 가는 것이 좋은 건 알고 있었지만, 외국인들을 싫어하시는 건 몰랐습니다.

 

 

https://pixabay.com/images/search/racism/ 에서 캡처

 

요양원에 계신 분들 중 대부분은 전쟁세대.

히틀러가 주장했던 것이 “순수혈통의 게르만 민족”이었죠. 외국인들이 자꾸 들어와서 벌레처럼 번식을 할수록 순수혈통이 줄어든다는 교육을 했던 때도 있었습니다.

 

나치들이 유태인만 가스실로 보낸 걸로 알려 졌지만...

실제로 그때 유태인만 죽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성소수자들이나 장애인들도 게르만의 수치라고 수용소로 보냈고,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있던 엄청난 수의 외국인 노동자들도 포함이 되어있습니다.

 

병원에 3주 이상 입원하면 다 수용소로 보내버렸죠.

병원의 침대는 나치군대들을 위해 비워놔야 한다면서 말이죠.

 

이건 오스트리아에 있는 한 수용소 견학때 그곳에서 보고 들은 설명입니다.

실제로 그곳의 가스실도 들어가 봤습니다.

 

독일이 전쟁에 지면서 히틀러는 자살을 했지만, 그런 교육은 계속 이어졌지 싶습니다.

 

그러니 지금 80대 노인이라고 해도 아직 정신 속에 “버러지 같은 외국인“일수 있다는 이야기죠.

 

여러 직원들에게 물어보고 내가 찾은 결론은...

"K할배는 외국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나는 정말 몰랐습니다.

 

내가 웃으면서 지나가면 같이 웃어주시고, 내가 경례를 하면 거기에 답을 해주시고..

어떤 날은 나보다 나를 먼저 발견하시고 손을 들어서 인사를 해 오시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하긴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으니 제가 몰랐을 수도 있지 싶습니다.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일본인들처럼 자신의 감정을 들어내지 않죠. 겉으로는 생긋 웃으면서 친절한데 속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절대 알 수 없는 민족 중에 하나입니다.

 

 

 

https://pixabay.com/images/search/racism/에서 캡처

 

근무를 하면서 그런 감정을 느낀 적이 꽤 있었습니다.

 

90대의 치매 할매 한분.

자신에게 친절한 직원은 당신 손으로 볼을 어루만지시려고 합니다.

 

하. 지. 만

직원들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몸에 손대는 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대부분은 당신의 배설물을 마사지를 하시는 실력이라 그 손에 엄청나게 많은 세균들이 잠자고 있을수도 있으니 정말 조심해야 하죠.

 

내 볼을 만지려고 하시면 얼른 얼굴을 돌리지만 “당신의 지금 기분이 좋으신가보다.”하죠.

그렇게 금방 좋은 감정을 드러내는 할매가 순간적으로 눈빛이 변합니다.

 

날 경멸하는 듯도 하고, 무시하는 듯도 한 눈빛으로 당신에게 음식을 먹여드리고 있는 나를 쳐다보면 내 기분이 묘해집니다.

 

평소에는 정신이 외출해서 내가 외국인인 걸 모르셨는데,

순간적으로 정신이 돌아와서 옆에 앉아있는 외국인을 인지하신 것인지..

 

대놓고 외국인을 싫어하는 티를 내는 어르신 같은 경우는 “외국인”인 내가 안 가면 되지만..

안 그런 척 하면서 순간적으로 눈빛이 변하는 이런 경우는 솔직히 말해서 기분이 거시기 합니다.

 

경멸하는 외국인에게 도움을 받아야 하는 당사자의 기분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저 직원은 싫으니 나에게 보내지 마라”하지 않은 이상 외국인 직원은 손길은 계속 받죠.

 

독일어는 내 모국어가 아니라 발음이 다르고,

다른 문화에서 온 내가 하는 행동은 다를 수밖에 없지만..

“내가 외국인이여서 싫다”는건 나도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도움을 주면서 당하는 인종차별이 흔한 경우는 아니지만,

내 땅을 떠나 사는 외국인 신분이니 내가 받아들여야 하는 저의 현실이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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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1 00:00
  • 2019.10.21 01:25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aniceshin86.tistory.com BlogIcon jshin86 2019.10.21 06:12 신고 ADDR EDIT/DEL REPLY

    그점은 한국에 살고계신 외국분들 한테도 그대로 해당되는거 같습니다.

  • 2019.10.21 07:0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2 03:29 신고 EDIT/DEL

      주변에 외국인들이 꽤 많은데, 대부분은 이런 평가를 받습니다. 예를 들어 우리 엄마. "XX에 갔는데 외국인 의사더라, 그런데 현지인보다 훨씬 더 자상하게 챙겨주더라." 물론 그 사람이 친절하고 맘에 들었을때 이런 반응이 나오는거죠. 외국인이 친절하지도 않으면 다시는 안 가겠죠??^^;

  • 호호맘 2019.10.21 19:16 ADDR EDIT/DEL REPLY

    그 외국인 직원의 손에 의해 자신의 밥 숟가락을 도움 받으면서도
    뼈속 깊이 박힌 외국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절대 바뀌지 않는군요
    참 어이가 없네요
    맞아요 지니님
    지니님도 어쩔수 없는 일이지요
    당할땐 일순간 거시기해도 상처 받지말고 다 툭툭 털어버리고
    씩씩 하게 살아가세요.마음에 두지 마세요
    그런분들은 지옥에나 떨어져 동양인 수발만 영원히 들게 했으면 좋겠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22 03:31 신고 EDIT/DEL

      그러려니 합니다, 내 동료직원이 가지 말라고했던 K할배랑은 여전히 사이좋게 지내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분을 목욕시켜드렸네요. 목욕을 끝내고 "(폭력적으로 행동하지 않고 무사히 목욕을 마치는데) 협조 해 줘서 고맙다"고 하니 당신도 "나도 고맙다"고 하시더라구요. ^^

 

 

같이 근무하던 직원 하나가 요양원을 떠나게 됐습니다.

 

아들 하나를 데리고 살던 서른 살 터키 아낙, N이 최근에 부모님이 사시는 쪽으로 이사를 하면서 출퇴근할 때 2시간이나 걸려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는 말로 그녀에게 이런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그럼 그 근처에 있는 요양원을 알아보면 되겠네.”

 

일 하려고 차를 1시간씩이 타고 오는 건 조금 아닌 거 같았거든요.

요양원은 동네마다 하나씩 있고, 어디든 직원은 필요한 상태이니 취업은 바로 될 테고!

 

우리 요양원은 오스트리아 연방주에 속한 요양원으로 지점10여개 중에 하나입니다.

 

다른 지역에도 우리 요양원과 같은 본사를 둔 요양원이 있어서,

굳이 퇴직을 하지 않고 요양원 지점만 옮겨가는 방법도 있죠.

 

근처에 부모님이 계시면 아이를 맡길 수도 있고, 여러모로 편해서 이사를 가기는 했는데..

출근하는 것 때문에 골머리를 앓던 그녀는 결국 우리 요양원을 떠납니다.

 

나처럼 주 20시간 일하는 직원이라 받는 월급도 많지 않은데..

출퇴근 2시간 하면서 지출해야 하는 기름 값도 부담이 됐지 싶습니다.

 

 

 

그녀는 부업으로 “허벌라이프” 판매를 하는데, 터키사람들에게는 아주 인기가 있는 것인지.. 그녀는 부업으로도 꽤 돈을 벌어들인다는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같이 근무하는 동료직원에도 허벌라이프에서 나오는 쉐이크를 판매하고,

나에게도 제품을 이야기하기도 했었네요.

 

나도 이 회사를 알고 있습니다.

한국에 갔다가 사촌오빠가 밥 사준다고 해서 갔다가 얼떨결에 ‘강의’라는 걸 들었었죠.

 

궁금하신 분은 읽어보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372

사촌오빠의 “피라미드 회사”로의 초대

 

그녀의 페이스북에는 그녀가 허벌라이프에서 하는 행사도 열심히 다니고,

아주 섹시한 모습으로 허벌라이프 제품을 들고 포즈도 취하고 있는디..

 

같이 근무할 때 보면 그녀는 그리 날씬하지 않습니다.

나처럼 옆구리 살도 접히고, 몸매 관리한다는 느낌은 전혀 없는 아낙이죠.

 

그녀가 나에게 제품을 팔려고 시도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 허벌라이프 알아, 한국에서는 여기 회원가입하려면 물건 6백만원어치 사야한다고 하던데..”

“여기는 아니야, 물건 안사도 바로 가입이 돼!”

 

그녀가 말하는 그 “가입”이 판매를 목적으로 도매가격으로 살수 있다는 조건이 된다는 것인지는 관심이 없어서 묻지 않았습니다.

 

계속 말을 했다가는 아침에 먹는 십몇만원 한다는 쉐이크를 나에게 안길 거 같아서 말이죠.

 

그렇게 요양보호사 주 20시간 일하고,

나머지 시간은 “허벌라이프” 판매하면서 살고 있던 그녀.

 

그녀도 나처럼 실습생으로 우리 요양원에 들어와서 직업교육을 마치고 정직원으로 근무를 했죠.

 

내가 실습생으로 처음 요양원에 들어왔을 때, 그녀는 직업교육이 끝나가고 있는 실습생이었으니.. 그녀는 실습생 기간 2년을 포함해서 총 5년 5개월을 근무했답니다.

 

그렇게 따지다 보니 나는 내년 2월이면 딱 5년이 되네요.

실습 2년에 정직원 3년으로 말이죠.^^

 

 

 

오늘은 두어 달에 한 번씩 있는 직원회의가 있었습니다.

 

그녀가 9월까지 근무한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오늘 회의에 그녀도 왔네요.

“그런가 부다”했었는데..

 

그녀는 직원들이 다 모이는 회의에 작별인사를 하려고 일부러 참석했답니다.

근무는 9월까지지만 나머지 기간은 휴가를 냈으니 이제 더 이상 근무는 없는 모양입니다.

 

여기서 잠깐!

오스트리아에서는 퇴직을 할 때 정해진 날까지 근무하는 대신에,

쓰지 않는 휴가를 이용합니다.

 

9월30일까지 근무를 한다고 치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휴가를 이 기간에 쓰는 거죠.

 

휴가가 4주 있다면 9월 한 달을 다 휴가처리 해버리면 실제로는 8월말까지만 일하면 되고, 남은 휴가가 2주라면 9월 둘째 주까지만 일하면 되는 거죠.

 

작별인사를 하면서 그녀가 갑자기 울음을 터트립니다.

그러면서 떠나게 되는 서운한 마음을 드러냅니다.

 

“너희들은 직장동료이면서 내가 힘들 때 옆에서 힘이 되어줬던 사람들이야.”

 

뭔 힘? 네가 자궁외 임신 했을 때 동네방네 소문내고 네 뒷담화 했던 거?

그녀는 나와는 다르게 동료들을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동료들과 마음을 나누고 사생활까지 훌러덩 털어놓고 지냈던 모양인지..

 

그녀가 나에게도 그녀의 이야기를 한 적은 있습니다.

 

그녀에게 역시 남자는 자신과 같은 문화를 가진 터키남자가 최고라는 이야기도 했었고,

자궁외 임신에 대한 이야기도 했었네요.

 

하지만 사생활 이야기를 했다고 해서 마음을 나눈다는 의미는 아니죠.

 

나도 최근에 그만둘 뻔 한 기회가 있었지만, 나는 그녀처럼 슬프지는 않았습니다.

 

“앗싸라~ 이제는 더 이상 일 안해도 되고, 진상 동료들 안 봐도 된다~”

 

이런 마음에 신이 났었습니다.

 

물론 나를 챙겨주고 잘해준 직원들이 없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그들에게 내 맘을 나눠준 적은 없거든요.

 

나는 직장에서 개인적인 대화는 잘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 물어보면 대답을 하는 정도지 먼저 내 신상에 대한 이야기는 안합니다.

 

사실 근무할 때는 모여앉아 수다를 떨 시간이 없습니다.

그럴 시간에 한번이라도 더 어르신 방을 찾아다니는 것이 낫죠.

 

오늘 곰곰이 생각 해 보니 나는 동료들에게 내 마을을 열지 않은 거 같습니다.

마음을 열지 않았으니 특별히 친한 사람도 없고, 그러니 통곡 할 정도로 슬프지 않은 거죠.

 

그런 생각도 했습니다.

“나는 N처럼 독일어가 모국어 수준이 아닌 외국인이라 그녀 같지 않은 걸꺼라고..”

 

모르죠, 나도 동료들의 사투리를 다 이해하는 수준의 독일어를 구사했다면,

동료들과 밖에서도 만나고 내 고민도 털어놓는 그런 친구가 가능할지도!

 

동료들이 사투리 할 때 나는 알아듣지 못하니 사오정이 되고,

가끔은 내가 왕따라는 걸 나도 느끼니 말이죠.

 

하긴, 나에게는 친구기능을 하는 여러분이 계시니 나는 친구가 필요 없네요.

 

오늘 통곡하는 N를 보면서 나도 눈물이 찔끔 났고, 30여명이 넘는 직원들 하나하나 안아주는 그녀를 보면서, 또 그녀를 안아주는 직원들이 태도를 보면서 그들이 내가 느끼는 것과는 또 다른 감정의 테두리 안에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들의 행동으로 보아서 그들은 정말로 마음을 주고 받은 듯이 보였습니다.

 

내가 알고 있는 오스트리아 사람은 “일본인 기질”이 있어서 마음에도 없는 행동을 곧잘 하지만 말이죠.

 

이곳에 살면서 제가 변해가는 모양입니다.

 

참 정이 많고, 마음도 잘 주고, 잘 울고 그랬던 나인데..

이곳 사람들에게는 정도 마음도 주지 않고 있는 모양입니다.

 

오늘 저도 몰랐던 저를 알게 되네요.

 

그렇다고 슬픈 건 아닙니다.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면 친구도 되고 마음도 나누게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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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뜬금없는 영상하나 업어왔습니다.

 

오스트리아에서 한국쌀을 구하기는 쉽지않지만, 그나마 비슷한건 찾을수 있죠.

제가 애용하는 쌀은 바로 이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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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8 00:00
  • Favicon of https://yeogangyeoho.tistory.com BlogIcon 여강여호 2019.10.08 05:18 신고 ADDR EDIT/DEL REPLY

    타인을 아니면 상대방을 통해서
    나를 알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더불어 사는 거겠죠...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 2019.10.08 13:52 신고 ADDR EDIT/DEL REPLY

    나와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보며 많이 배우게 됩니다. 나는 당연히 이쪽인데 다른 사람들은 저쪽인게.. 앗! 하기도 하니까요

  • 2019.10.09 06:18 ADDR EDIT/DEL REPLY

    비밀댓글입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9 19:24 신고 EDIT/DEL

      아빠 수술은 잘하셨습니다. 오늘 오전에도 병원에 다녀왔어요. 아빠가 이런저런 이야기를 계속하시는것이 누군가 옆에 있으시면..싶은거 같더라구요. 엄마가 오후에 가신다고 해서 후딱 사과파이 만들고 있습니다.^^

  • 호호맘 2019.10.09 16:10 ADDR EDIT/DEL REPLY

    저도 오랜시간 직장생활을 해 왔지만 늘 느끼는건
    직장 동료는 동료일뿐 친구가 될수 는 없다 입니다.
    친구로 다가가면 언젠가는 상처를 받게 되더라는 겁니다
    기대치가 달라서 그런거겠죠
    그래서 저도 누군가 같이 일하다 떠나가도 슬퍼 해 본적이 없는거
    같습니다

    • Favicon of https://jinny1970.tistory.com BlogIcon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10.09 19:25 신고 EDIT/DEL

      나는 슬픈건 아니었는데, 떠나가는 직원이 펑펑우니 나도 덩달아서 눈물이 찔끔 났습니다. 정말로 정이 많이 들어서 떠나기 싫어하는 그녀의 감정이 전달됐던 모양이에요. 저또한 말도 다르고 문화도 다른 내 일터에서 내 친구를 만들생각은 안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