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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각들

알고 보면 참 쉬운 정성스런운 선물, 손뜨개 인형

by 프라우지니 2018.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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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일터에는 동료이면서 멘토이기도 직원들이 몇 있습니다.

 

그중 몇은 이혼을 한지라 풀타임으로 일을 합니다.

 

남편이 있는 아낙들은 시간제로 일하면서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며 살림을 하지만,

이혼했거나 혼자인 직원들은 혼자 살아야 하니 풀타임으로 일을 합니다.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 경력에 따라 금액의 차이는 아주 크지만..

(20~30년된 경력 직원은 기본급에서 500유로 이상 차이가 납니다.)

 

주 40시간에 한두 번 주말 근무(50유로 추가) 하고,

또 철야 근무(30유로 추가)하면 월급은 더 많아지죠.

 

이래저래 풀타임으로 일하면 최하 1,600유로를 시작으로..

“경력+주말 근무 + 철야 근무“가 더해지면,

2,000유로는 가볍게 뛰어넘는 월급을 받지 싶습니다.

 

한화로 계산하면 260만원정도가 되는 것 인데..

한국에서는 이 정도의 금액을 가지고 "꽤 번다" 할수는 없는 금액이죠.

 

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 세금을 제하고 실수령액이 이 정도면..

정말 "꽤 버는 수준" 입니다.

 

왜냐?

 

오스트리아는 수입에 따라 세금을 내는데 월급액이 높아질수록..

최고 40%정도의 세금을 내야하거든요.

 

그래서 월 5,000유로를 벌어도 손에 쥐는 돈은 3,000유로 남짓된답니다.^^;

 

 

저는 지금까지 풀타임으로 해본 적이 없는지라..

대충 계산 해 본 금액입니다.

 

내 멘토중에 하나인 소냐도 이혼하고 혼자 사는지라 풀타임으로 일을 하고 있죠.

이미 장성한 딸이 둘 있지만, 둘 다 가정을 꾸린지라 그녀는 혼자입니다.

 

그녀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오스트리아 사람치고는 참 특이한 성격자 소유자입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1593

내가 친 사고, 고자질

 

은퇴하면 작은 연금으로 살아야 하는데, 그때도 월세를 내게되면 부담이 되니..

몇 년 전에는 시외 작은 마을에 작은 집도 장만했다는 그녀.

 

은행융자를 끼고 집을 산지라..

그녀는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은행 빚을 갚아야 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래서 월세는 내고 살던 것처럼 매월 주택 은행 융자금으로 지출이 나간다고 말이죠.

 

그렇게 풀타임으로 일을 하는지라,

그녀가 손주들에게 줄 선물이라고 들고 온 건 당연히 샀을 꺼라 생각했습니다.

 

 

 

손뜨개로 만든 토끼와 코끼리입니다.

아이들은 이런 것 하나쯤은 항상 옆에 끼고 다니죠.

 

“이거 샀어? 예쁘네.”

“내가 만들었는데?”

“응? 네가 시간이 어디 있어서.. 정말 부지런하네.”

“그까이거..”

 

요양원에서 일하는 것이 육체적으로 아주 많이 힘듭니다.

하루 10시간 근무하면 저녁이면 녹초가 되죠.

 

퇴근해서 집에 가면 그냥 쓰러져 잠만 잘 줄 알았던 그녀는..

틈틈이 손주들을 위해서 이런 손 뜨개질 동물들을 만들었다니..

 

요즘 한국에 사는 할머니가 손주들을 위해서 뭔가를 직접 뜨는 경우는 요새 드물지 않나요?

 

정성이 담뿍 담긴 이런 선물은 풀타임 할머니로 계신 분들도 만들기 쉽지 않는데..

소냐는 풀타임으로 일을 하면서 이것까지 만들었다니..

 

작은 감동이 일면서 그녀가 위대한 “할머니”로 보였습니다.

 

이런 손뜨개질 동물들을 안고 다니는 아이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이런 건 다 샀다고 생각했는데, 다 손으로 뜬 것인 모양입니다.

 

 

 

“소냐”를 다시 보게 된 계기를 만들어준 코바늘 뜨개질 인형이었는데..

이것을 만들 수 있는 패키지를 슈퍼에서 봤을 때는 반갑고 허탈했습니다.

 

소냐가 만든 건 토끼, 코끼리였는데..

여기는 개구리랑 기린이 보입니다.

 

그렇게 정성이 듬뿍 담겨있는 손뜨개 동물이었는데..

이것이 이것 하나만 사면 가능한 것이었네요.

재료와 만드는 법이 다 들어있으니 말이죠.

 

물론 뜨개질을 해야 하니 얼마간의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생각보다는 아주 간편한 “만들기 세트”입니다.

 

나도 이런 걸 선물로 줄 아이가 있다면 하나쯤 사서 해 볼 의향은 있는데.

주변에 이걸 만들어도 줄 사람이 없는지라, 그냥 보고 지나쳤습니다.

 

손 뜨개질도 배워야 하지만,

선물을 줄 사람이 있다면 배워서라도 만들 의향은 있는디..

 

이걸 사다가 만들어서 내가 갖기에는 주책스런 나이인지라,

한번쯤 만들어보고 싶다는 마음만 갖고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호기심 천국“인 마눌이니 나중에 혹시 집어 들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에 말이죠.

 

“한국에도 이렇게 모든 재료가 다 들어있는 패키지 상품이이런 제품이 있으려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내 아이가 분신처럼 가지고 다니는 동물 인형 하나쯤은,

엄마가 직접 만들어 주는 것도 참 좋을 방법인데 말이죠.

 

한국에 없다면..

이런 조금은 새로운 아이디어 상품을 “한국시장에 내놓은 것은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한번쯤 사업을 생각해도 좋을 거 같습니다.

“엄마가 만들어 주는 손뜨개 인형”도 붐이 되면 떼돈을 벌수 있으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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