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에 산지 꽤 됐지만, 저는 아직 이곳 음식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슈퍼에 가도 내가 아는 것만 사게 되죠.

그래서 모르는 것들이 더 많은 슈퍼의 진열대의 식품들.

 

그중에 제가 알게 된 것을 오늘은 한번 소개 해 볼까 합니다.

 

우리 요양원에 계시는 어르신들은 이 메뉴가 나오면 반색을 하며 반깁니다.

어르신들이 드시기에는 그리 적절한 음식이 아님에도 말이죠.

 

건강한 음식만 드시는 시어머니도 가끔은 이걸 사십니다.

건강에는 별로 좋지 않은 제품인데도 말이죠.

 

말 그대로 추억의 음식이니,

이걸 먹으면 그 시절을 추억하는 모양입니다.

 

 

오늘 소개하는 이곳 사람들의 추억의 음식은 바로 이 녀석입니다.

“Gabelbissen 가벨비센“이라 불리는 삼총사 세트.

 

슈퍼에서 이걸 본적은 있지만, 나는 모르는 식품이고, 남편도 먹지 않으니,

우리는 한 번도 사 본적이 없는 물건.

 

요양원 어르신들은 매주 점심과 저녁 메뉴를 주문해야 합니다.

그래서 일주일이 한 번은 각방에 다니면서 어르신들에게 메뉴 주문을 받습니다.

 

가벨비센은 저녁에 가끔씩 나오는 메뉴입니다.

저녁에 가벨비센이 나온다고 하면 거의 90%의 어르신들이 다 이 메뉴를 주문하시죠.

 

도대체 왜 어르신들은 이 이상한 것에 열광을 하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해서 동료들에게 이것이 뭔지 물어봤습니다.

 

“가벨비센 안에 뭐가 들어있는데 어르신들이 좋아하시는 거야?”

“마요네즈.”

“그럼 마요네즈를 빵이랑 먹는 거야?”

“응”

“아니 마요네즈를 왜 저녁으로 먹어?”

“없던 시절에는 이 마요네즈도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었어.”

“그때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잖아.”

“가벨비센이 나오면 그때를 추억하면서 먹는 거지.”

 

 

 

정말로 이 요상하게 생긴 것이 마요네즈인지 내용물을 확인 해 봤습니다.

정말로 마요네즈가 맞습니다.

 

유채기름으로 만든 마요네즈 안에는 작은 깍두기 모양의 당근이 들어있고,

위에 장식으로 올려진 달걀, 청어, 햄이 한 조각씩.

 

통 안에 들어있는 당근은 이가 시원치 않으신 어르신들이 드시기에 적당하지 않지만..

그래도 그때를 추억 할 수 있는 메뉴이지 망설이지 않고 선택하시는 거죠.

 

 

 

가벨비센을 수저로 퍼먹으면서 중간에 빵을 한입씩 뜯어먹으면 가벼운 한 끼가 되서 그러는지 슈퍼에 가면 이렇게 쉽게 구매가 가능합니다.

 

50대인 내 동료들도 맛있게 먹는 한 끼지만 저는 시도조차 하지 못한 가벨비슨.

 

요즘 슈퍼에 가면 진열장에 내가 아는 녀석을 만나는 것이 반갑습니다.

요양원 근무를 안했다면 평생 몰랐을 수도 있는 녀석.

 

모두들 힘들었던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가벨비센이라 맛은 궁금한데..

마요네즈라고 하니 선뜻 손이 가지는 않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맛은 궁금하겠지만 먹지는 못할 거 같습니다.

내 몸에 달고 다니는 지방은 지금도 충분하다고 생각하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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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가벨비센같은 마요네즈+빵 대신에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 먹어치워야 할 재료들로 음식을 만듭니다.

 

빨리 없애야할 재료들을 꺼내놓고 요리를 하다보면 나도 생각못한 특이한 퓨전요리가 탄생하죠.ㅋㅋㅋㅋ

 

오늘 이 요리도 그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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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6.25 00:00

 

 

유럽의 오페라 대극장에는 꽤 많은 출입문들이 있습니다.

공연티켓을 받으면 거기에도 어떤 문으로 입장을 해야 하는지 친절한 안내가 있죠.

 

각각의 출입문을 입장할 때는 극장 직원들은 티켓의 꼼꼼하게 살핍니다.

그 출입문으로 드나들 수 있는 티켓임을 확인해야 하니 말이죠.

 

극장직원이 각문에 서서 이렇게 티켓을 확인하는 이유는..

같은 공연을 보는데도 위치에 따라서 엄청나게 달리지는 가격때문입니다.

 

 

 

무대를 중심으로 오페라극장은 3층 혹은 4층으로 구성이 되어있죠.

3~4층 높이에서 저 멀리 보이는 무대 위의 공연을 봐야한다는 이야기죠.

 

그래서 유럽에서는 공연을 보러갈 때 예쁘게 생긴 망원경으로 챙겼던 모양입니다. 거리가 있으면 무대 위에서 공연을 하는 가수들이 얼굴이 안 보이니 자세히 볼 목적으로 말이죠.

 

과거가 아닌 현실에서도 공연용 망원경을 들고 다니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저도 망원경을 들고 공연에 참석한 한 할배를 옆에서 본적이 있었습니다.

 

말로만 듣고, 라디오나 TV에서 들어본 적만 있었던 “빈 소년합창단”

린츠에 공연을 온다고 해서 저도 보러 갔습니다.

 

저렴한 티켓은 매진이라 4등급의 티켓을 26유로에 구매했죠.

위치적으로는 나쁘지 않은 위치였습니다.

 

공연이 시작되면..

빈자리를 찾아서 조금 등급이 높은 의자에 앉을수 있는 확률도 있고 말이죠.

 

여기서 잠깐 유럽의 공연을 조금 더 저렴하게 보는 방법을 알려드리자면..

그날 공연의 빈자리가 얼마나 있는지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대체로 한 작품을 한 두달 혹은 두세달에 걸쳐서 10회 공연하는데..

5회 이후 10회인 마지막 공연이 다가올 때 관객들이 덜 온다고 합니다.

(이건 예전에 그라츠에서 예술대학교를 다니던 학생에게 들었던 팁입니다.)

 

같은 문을 이용하는 좌석 중에 가장 저렴한 티켓을 산후에..

공연이 시작되면서 출입문이 닫히면 조금 더 비싸고 좋은 좌석으로 옮겨갈 수 있는 거죠.

 

보시다시피 Hochparterre (호흐파테레) 와 1.Rang (1랑) 2,Rang(2랑)에 다양한 색의 좌석표를 보실수 있습니다. 가격대 별로 다른 색이죠.

 

 

 

제가 가진 건 Hochparterre 호흐파테레를 이용하는 관객중 가장 저렴한 4등급 카드.

 

일단 이 문으로 입장을 했으니 조금 앞쪽의 일등급으로 좌석을 업그레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죠. 운 좋게 앞쪽에 앉은 관객이 적어서 빈자리가 있다면 당첨!!!

 

아! 그라츠에서는 그런 적도 있었네요.

 

린츠 같은 경우는 입석이 3층의 뒤쪽이여서 절대 아래층으로 내려 올 수 없지만..

그라츠는 무대가 보이는 1층 1등석 뒤에 게이트가 있는 입석이 있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1부가 끝난 후에 미리 앞쪽에 봐놨던 자리(1등석)에 앉아도 되는지 출입문을 지키는 직원에게 물어본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3유로짜리 티켓으로 그 20배가 넘는 좌석에 앉은 적도 있죠.

 

유럽의 오페라 극장 출입문을 지키는 직원들은 단순한 직원 그 이상의 권한을 가지고 있습니다. 관객들의 좌석 업그레이드를 재량껏 할 수 있으니 말이죠.

 

 

 

빈소년 합창단 공연을 보러가서 티켓을 확인하는 출입문 직원에게 살짝 물어봤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출입문이 닫히고 나면 앞쪽의 빈자리 아무데나 앉아도 될까요?”

 

물론 출입문이 닫히고 난후에 내가 내맘대로 빈자리를 찾아서 앉아도 되지만..

그래도 일단 물어는 봤죠.

 

그랬더니 직원이 웃으면서 해주는 말.

“기다려요, 출입문이 닫히기 전에 내가 안내해 줄께요!”

 

정말 직원은 말대로 출입문이 닫히기 전에 저의 자리를 안내 해 주셨습니다.

앞쪽의 1등급 좌석으로 말이죠.

 

저는 이번에도 직원의 재량으로 마련해준 근사한 자리에서 공연을 즐겼습니다.

 

유럽의 오페라 극장 직원에게는 잘 보일 필요가 충분합니다.

그것이 단순히 살짝 웃는 정도라고 해도 말이죠.^^

 

이 이야기의 상황이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보셔야 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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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29 00:00

 

 

오스트리아는 꽤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소방서에 근무하는 대부분의 사람들도 다 자원봉사자들이죠.

 

다른 것도 아니고...

항상 대기하고 있다가 전화 한통에 출동해야하는 소방관이 정말 “자원봉사자”냐구요?

 

네, 맞습니다.

제가 주어들은 정보로는 린츠가 포함된 오버외스터라이히 (연방)주 같은 경우는 린츠 시내의 소방관만 월급을 받는 직원들이고, 그 외 시외의 크고 작은 마을에 있는 소방관은 다 동네사람들이 하는 자원봉사입니다.

 

직업 소방관이 없는 작은 마을에 불이 났거나 도움이 필요해서 소방서에 전화를 했다?그러면 각자 자기 직업에 종사하고 있던 자원봉사자들이 현업을 접어놓고 출동을 해야 한다는 말이죠.

 

조금 황당하게 들릴 수도 있지만, 이것이 오스트리아의 현실입니다.

그리고 사람들은 생각보다 다양하게 자원봉사를 합니다.

 

우리부부의 친구, 안디 같은 경우도 한 달에 한 번 “적십자 자원봉사”를 하는데,

밤을 새는 12시간(인지 16시간인지??) 자원봉사죠.

 

응급차에 대기하고 있다가, 신고가 들어오면 출동하는 자원봉사인데,

10대 후반부터 했다고 하니 30년 넘게 하고 있는 날밤 새우는 자원봉사죠.

 

 

신문기사를 인용

 

오스트리아 신문에 “믿음”에 대한 설문조사가 있었습니다.

1위/소방관, 2위/적십자, 3위/경찰, 4위/마르셀 히르쉐(스키선수), 공동 5위는 호퍼(슈퍼)와 교황,  6위 슈파(슈퍼), 공동 7위 하인즈 피셔 (대통령)와 노동청, 공동 8위 군대와 마르셀 콜러(누구지??)

 

교황까지 제치고 오스트리아 사람들이 믿는 1위는 소방관.

 

대부분의 소방관은 다 자원봉사자인데..

내 가족이 소방관으로 자원봉사를 하니 더 믿을만해서 그런 걸까요?

 

 

 

2위인 적십자도 정직원보다는 자원봉사자들로 운영이 되는 단체입니다.

안디가 야간대기 근무를 하는 자원봉사를 하는 단체도 이곳이죠.

 

카리타스 학교를 다닐 때 우리 반에 적십자 자원봉사를 하는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개를 데리고 “수색”을 전문으로 하는 봉사를 하고 있었죠.

 

그 당시 그 아저씨가 자신이 자원봉사를 하는 “적십자”에 대한 조사를 했었는데..

월급을 받는 직원은 7,465명이고, 돈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자가 69,932명이라고 했죠.

 

자원봉사라고 해서 “내가 하고 싶을 때”하는 것이 아닌,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참가를 해야 합니다.

 

돈만 받지 않는다 뿐이지 정직원처럼 자신이 일해야 하는 날의 근무표가 나오죠.

안디가 한 달에 한 번씩 정해진 날에 밤새며 출동대기 근무를 하는 것처럼 말이죠.

 

 

 

자원봉사자가 필요한 단체들은 주기적으로 자원봉사자들을 모우는 행사를 주체합니다.

 

린츠에서도 여러 단체들이 일 년에 한두 번 이런 행사를 하는데..

저는 비엔나에 갔다가 그곳에서 제대로 이 행사를 봤습니다.

 

생각보다 꽤 많은 단체가 나와서 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가슴 압박마사지를 체험중.

 

거기서 생각지도 못한 광경을 목격했습니다.

 

나도 “요양보호사 학교”를 다니면서 심폐소생술의 응급처지를 배웠는데..

지금 여기서는 아이들이 그 응급처치를 배우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를 모으는 행사에 아이들이 얼쩡대면 “애들은 가라~”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이 직접 사람의 목숨을 살리는 가슴마사지를 할 수 있게 자원봉사자가 봐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가슴압박 마사지는 아이들은 하기 힘든, 아니 할 수 없는 조금은 힘든 행동입니다.

아이들이 하기에는 조금 힘든 작업(?)이거든요.

 

이런 행사에 참가해서 마네킹에게 하는 가슴마사지를 지금은 놀이삼아 해보는 아이들이지만, 몇 년 후에 이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자연스럽게 “자원봉사자”의 길로 들어가지 싶습니다.

 

어릴 때부터 봐오고 접해온 이곳의 문화이니 말이죠.

오스트리아는 우리에게는 없는 이런 “자원봉사 문화”가 있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은 (내)도움이 필요한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시간을 기꺼이 나누는 사람들 덕에 더 살기 좋은 사회가 되고 나라가 되는 거죠.

 

이기적이고 남은 신경도 안 쓰는 서양인이지만,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자기의 시간을 희생 할 줄 아는 그런 신사/숙녀다운 마음도 있는 것이 서양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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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11 00:00

 

 

유럽의 곳곳에는 “나체해변”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곳이 다 사람들에게 공개된 곳은 아니죠.

 

저도 모든 사람들의 다 벗고 지내는 이름난 “나체해변”을 가보 적은 없지만..

매년 휴가를 가는 크로아티아에서 해변에서 벗은 사람들을 꽤 만났습니다.

 

매년 가는 곳이라 해마다 조금씩 달라지는 풍경을 바로 잡아내는데..

요새는 전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벗는다”라는 느낌이죠.

 

우리가 자전거로 달리는 강변 자전거도로.

 

이곳의 특정한 곳에서 “나체촌”이 의심되는 것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숲 옆에 대나무 발로 막아놓은 곳에 수영장이 있고, 벌거벗은 사람들이 서성이는 걸 본적이 있죠.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에 운 좋게 그곳을 지나가다 본 풍경이었습니다.

 

남편에게도 수선스럽게 “나체촌”인거 같다고 이야기를 했지만..

그 이후로 사람들이 그 안에 있는걸 보지 못한지라 증명할 방법은 없었죠.

 

그렇게 나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던 “벌거벗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이런 “나체” 문화가 유럽에서는 대를 이어서 내려오고 있더라구요.

내 동료가 그런 “나체”족인걸 이번에 알았습니다.

 

 

 

유럽 여행 중에 보신분도 있겠지만, 유럽의 캠핑장에는 캠핑카나 텐트를 들고 오는 여행객 말고, 그 캠핑장에 “붙박이”처럼 있는 캠핑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가는 크로아티아의 캠핑장에도 이런 것들이 많이 있죠.

 

캠핑장 자체에서 캠핑카를 붙박이로 제작을 해서 손님맞이 객실로 쓰는 경우도 있지만,

개인소유의 멋진 캠핑카가 붙박이로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자기 캠핑카를 캠핑장에 붙박이로 두면, 이건 거의 별장 같은 개념인거죠.

 

주말이나 연휴, 휴가등 아무 때나 오면 자기만의 공간이 있는 것이니..

이럴 경우 이 캠핑카의 주인은 캠핑장과 연단위로 계약을 합니다.

 

성수기에는 1박의 요금도 상당한데, 비수기를 계산한다고 해도 캠핑카를 붙박이로 만들려면 최소한 천유로 이상은 줘야 가능할거 같지만..

 

그래도 별장을 사는 것보다는 더 저렴하겠죠.

나름 서민이 럭셔리하게 휴가를 즐기는 방법이 아닌가 싶습니다.

 

 

 

유럽의 작은 동네에 호수가 있으면 그 옆으로 캠핑장이 들어 서고, 그곳에서 일반 관광객을 받을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공간은 현지인들 용이죠.

 

오스트리아의 크고 작은 호수 변에도 붙박이 캠핑카가 설치된 곳이 꽤 많습니다.

아니, 거의 모든 호숫가 캠핑장에 개인이 설치한 붙박이 캠핑카가 있지 싶습니다.

 

물가 비싼 오스트리아의 호숫가 캠핑장.

 

호수의 지명도에 따라 다르겠지만, 1박 요금이 적어도 2~30유로는 되는데, 이곳에 설치된 붙박이 캠핑카들은 1년 사용료로 과연 얼마나 내는지 궁금했었습니다.

 

내 동료인 소냐가 집에서 멀지 않는 호숫가의 붙박이 캠핑카를 가지고 있고, 여름에는 거기서 거의 살다시피 하고, 겨울에도 시간이 나면 가서 지낸다고 했었습니다.

거의 별장 같은 개념이죠.

 

호숫가 1년 캠핑자리 이용료는 얼마나 되는지 궁금했던지라 소냐에게 물었습니다.

호숫가의 캠핑장 이용료를 얼마나 내고 있는지..

 

그녀는 1년 사용료로 800유로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천유로까지는 안 되지만 적다고 할 수는 없는 금액.

 

하지만 그녀는 자신이 여름에 휴가를 멀리 갈 필요 없이 그곳에서 즐기니,

나름 합당한 요금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날리는 한마디.

 

“우리 캠핑장은 FKK캠핑장이야.”

“그게 뭔데?”

“freikorpferkultur ”

“그니까 그 FKK가 뭐냐고?”

 

여기서 잠깐!

 

Freikoerpferkultur 프라이쾹퍼컬투어는 세단어의 조합으로..

frei(프라이/자유) Koerpfer (쾹퍼/몸) Kultur (컬투어/문화)

 

저는 처음 들어본 단어라 줄여서 FKK, 늘여서 Freikoerpferkultur도 몰랐죠.

그제야 나에게 살며시 말하는 소냐.

“나체 캠핑장이라고.”

 

 

지역 신문기사를 캡처

 

나체캠핑장은 TV 에서만 봤었습니다.

한 TV프로그램에 나체캠핑장이 나왔었죠.

 

최고령의 나체족이라고 89, 91세 어르신이 나와서 인터뷰를 했었고, 나체 캠핑장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게임을 하고, 술을 마시고 하는 모든 것들을 적나라하게 (온몸을) 보여줬었죠.

 

그렇게 TV에서만 봤던, 멀리 떨어져 있는 것 인줄 알았던 나체캠핑장.

 

소냐가 그곳을 이용하는 한사람의 나체족이었습니다.

신기해서 질문이 따발총처럼 쏟아졌습니다.

 

“엥? 뭐시여? 사람들이 다 벗고 있다는 이야기여?”

“그렇지.”

“아니, 너는 어쩌다 거기에 가게 된겨?”

“이 캠핑장의 붙박이 캠핑카는 우리 부모님에게 물려받은 거야.”

“그럼 네 부모님도 나체족 이였어?”

“응”

“그럼 대를 이어 온 거네.”

“그렇지. 지금은 손자가 자주 그곳에 와.”

“그럼 손자랑 같이 벗고 있어?”

“그치.”

“그럼 네 딸도 와?”

“아니, 딸은 더 이상 안 오고 대신에 손주만 보내.”

 

소냐의 딸내미도 어렸을 때는 소냐와 같이 벌거벗고 캠핑장을 누볐는데..

더 이상은 싫다고 했답니다.

 

결론은 나체캠핑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은 대를 이어서 그곳에 다니고 있다는 이야기.

소냐가 죽으면 그 캠핑장에 있는 붙박이 캠핑카는 두 딸 중 하나에게 물려주겠지요.

 

 

인터넷에서 캡처

 

실제로 인터넷에 FKK를 치면 꽤 많은 정보들이 나옵니다.

“나체족 단체”도 있고, 이런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지역이나 캠핑장도 있고!

 

시댁식구랑 같이 식사하다가 FKK (나체주의자) 이야기를 하니, 시누이가 바로 반응하는걸 봐서는 아는 사람들은 아는 이곳의 문화인 모양입니다.

 

어릴 때부터 접하고 자라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였을 이곳의 나체문화.

내가 몰랐던 이곳의 문화를 내 동료를 통해서 알게 됐습니다.

 

나체 문화를 알았다고 해서 그녀의 초대에 순순히 응할 거 같지는 않습니다.

 

다 벗고 있는데, 나 혼자 입고 있으면 그것도 심하게 눈에 띌 테고,

나도 같이 벗으면 검은머리라 더 눈에 띌 테니 그것도 불편할거 같아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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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09 00:00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편집에 너무 목숨을 걸었는지 요새 제 눈 상태가 아주 안 좋아졌습니다. 그래서 안과진료를 받으려고 안과에 갔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이 정도로 예약을 멀리 잡힌 적이 없었는데..

내가 안과를 찾은 것은 4월초인데, 내 예약은 7월 중순.

 

우리가 알고 있는 유럽의 병원 예약이 이런 식이기는 합니다.

 

지금 감기가 들어서 가정의를 만나려고 하는데, 잡히는 예약은 한 달 뒤.

의사를 만나기전에 감기가 나을 수 있는 시간이죠.

 

저희가 그라츠에 살 때 가정의 예약이 이렇게 힘들었습니다.

보통 예약을 걸면 짧으면 2주, 보통은 한 달 뒤.

 

예약한 날에 방문을 해도 예약시간이 무색하게 한두 시간 지연은 기본이었죠.

그래서 저는 가끔 예약 없이 가정의를 찾아가고 했었습니다.

 

예약 없이 가면 예약자 사이에 시간이 잠깐 날 때 진료를 볼 수 있으니 대기 시간이 더 길었지만.. 그렇게라도 의사를 만나는 것이 한 달을 기다리는 것보다는 더 나은 방법이었거든요.

 

예약을 해도 2시간 기다려야 하니..

예약 없이 4시간 기다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게 그라츠에 살 때는 가정의 만나는 것도 힘이 들었던 시간이었는데..

지금 살고 있는 린츠는 대부분의 가정의가 예약을 받지 않습니다.

 

가정의가 여는 날, 진료시간에 맞춰서 가면 예약 없이 진료를 볼 수 있죠. 물론 문을 여는 시간보다 조금 더 빨리 가서 문 열리기를 기다리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가령 진료시간이 “아침7시~오전12시“라면..

아침 6시 30분에는 가서 가정의 사무실 앞에 서있어야죠.

 

이 시간에 가면 줄서있는 사람이 아예 없거나, 한 두 명 정도. 그렇게 되면 나는 30분정도 일찍 가서 기다려야했지만, 진료가 시작되면 금방 진료를 볼 수 있습니다.

 

진료시간이 “아침7시~오전12시”라고 오전 10시쯤에 가정의를 방문한다면..

 

운이 좋다면 2시간 기다려서 오전 12시전에 진료를 받을 수 있고, 운이 없다면 “대기자가 이미 꽉 찬 상태라 오늘은 진료가 힘들다. 내일 다시 오시라.”는 안내를 받을 수 있죠.

 

몇 년 동안 가정의는 예약 없이 이용이 가능했고, 치과 같은 경우도 예약을 걸면 2주~ 한 달 이내 예약이 걸려서 안과도 그런 줄 알았었는데..

 

 

우리 요양원 어르신들은 이 안과의 예약을 금방 금방 잡으시던데..

 

눈이 시고 아파서 눈의 상태를 알아보려고 예약을 걸러 갔더니만!

나에게는 3달 후의 의사를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내 눈인 지금 아파죽겠는데, 어떻게 3달을 기다리라는 이야기인지..

 

우리 동네 안과가 여기 하나만 있는 것은 아니니 다른 곳을 수배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여러 종류의 의사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의료보험 가입자를 받는 의사도 있고, “Wahlarzt 발아르쯔트(선택의사)“라고 해서 조금 격이 있는(비싼?) 진료비 청구로 일반 의료보험 가입자가 가기는 조금 꺼려지는 의사도 있죠.

 

제가 전에 이용하던 산부인과 의사가 바로 이 Wahlarzt(선택의사)였는데..

진료 갈 때마다 초음파를 하면서 한 두 번에 한번은 50유로를 지불했습니다.

 

나중에 친구한테 들어보니..

자기는 산부인과에 가서 초음파를 해도 돈을 안 낸다고 하더라구요.

 

이것이 그냥 의사와 선택의사의 차이점입니다.

 

오스트리아의 가장 대중적인 의료보험은 GKK((가장 흔한 일반 의료보험).

 

GKK 의료보험카드를 들고 가정의나 다른 의사를 만나러 가면 환자가 내는 진료비는 없습니다. 치과 같은 경우 GKK의료보험에서 커버가 안 되는 고가의 비용은 개인이 내지만 말이죠.

 

예를 들어서 치아를 때우는데 저렴한 재료가 아닌 금이나 세라믹으로 때운다면 본인부담.

저는 전에 어금니 세라믹으로 때우고 550유로인가 낸적이있습니다.

 

그중 상당금액은 "남편 협찬"이었지만 말이죠.

네, 연예인은 업체협찬을 받지만, 유부녀인 저는 남편협찬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의료보험은 GKK가 아닌 연방직원들이 사용하는 보험인 KFG.

 

내가 가진 의료보험증은 의사를 만나면 돈을 지불하지 않는 GKK와는 다릅니다.

나는 어떤 의사를 만나도 본인 부담 10%.

 

가정의를 한번 만나면 보통 나오는 진료비는 22유로정도.

GKK 이용자는 본인부담금이 없지만, 나는 2,20유로를 부담해야 하죠.

 

이렇게 본인이 10%부담하는 것이 더 좋은 경우도 있습니다.

가령, 치과 같은 경우 스케일링, 골드인레이등은 GKK에서 지원이 안 되니,

본인이 100% 내야 하는데, 나는 10%만 내면 되니 말이죠.

 

어째 오늘도 이해 할 수 없는 설명이 길어진다니..^^;

 

 

 

일반 안과의사는 예약이 꽉 차서 3달 후에나 예약을 잡을 수 있으니..

우리 동네 쇼핑몰에 있는 비싼 선택의사인 안과를 찾아갔습니다.

 

비싼 쇼핑몰에 월세를 내는 안과이니 당연히 일반 환자는 안 받을 테고..

(아니 비싼 진료비 때문에 일반 환자는 못 오죠.)

 

그렇다면 오늘 가면 바로 진료를 받을 수도 있겠다는 내 생각!

 

역시나 내 생각대로 Wahlarzt (실제로는 "발아츠트"로 발음/선택의사)가 맞습니다.

안과에 들어가니 예상대로 역시 대기 하는 환자가 거의 없습니다.

 

대기실에는 딱 한명만 앉아있을뿐 조용하고 쾌적한 실내입니다.

이때 든 생각.

 

“진료비가 비싸봐야 50유로일 테는 나는 5유로만 내면 되겠군!^^”

 

접수데스크에 가서 내 의료보험카드를 내밀며 한마디.

“예약하려고 하는데요.”

 

웃으면서 내 카드를 집어든 직원이 날리는 한마디.

“우리 안과에 전에 오신 적이 있으세요?”

“아니요, 오늘 처음인데요.”

“그럼, 10월까지 기다리셔야겠는데요.”

 

이건 미친 거죠. 저렴한 동네 안과도 3달 후인 7월 중순에는 예약이 가능한데,

비싼 안과에서는 더 기다려야 한다니..

 

“아니, 왜 10월까지 기다려야 하나요?”

“지금 우리는 더 이상 새 환자를 받지 않거든요. 기존 우리 고객에 한해서만 받습니다.”

 

뭐 이런 뭐(?) 같은 경우가 있누?

 

내 눈이 아파서 빠질 지경인데 새 환자라서 못 받겠다니????

가정의도 아닌 안과의사가..

 

여기서 잠깐!

오스트리아의 가정의 같은 경우는 자기가 관리(?)하는 환자의 수가 많은 경우 “더 이상 새 환자는 안 받는다”하고 거절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제가 처음 갔던 가정의도 환자수가 이미 포화상태라 더 이상 “새환자”는 안 받는다고 했었지만, “내가 살던 곳이 그라츠였고, 린츠 지역에는 가정의가 없다.“라는 타당한 이유 때문에 저를 받아들인 경우죠.

 

비싼 Wahlarzt 발아쯔트(선택의사)까지 찾아왔지만 저는 진료거절을 당했습니다.

 

우리 동네 의사를 3달 기다려서 만나거나,

아니면 다른 동네 안과를 찾아봐야 할 거 같습니다.

 

요즘 저는 유튜브로 “안구건조“에 도움이 되는 동영상들을 훑어보고 있습니다.

제가 좋은 방법을 찾는다면 7월이 오기 전에 제 눈은 정상이 되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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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우리집에서 누으면 머리가 닿을 뒷동네에있는 공항에 다녀온 영상입니다.

 

가끔 공항쪽으로 보이는 석양이 굉장히 예쁜 날이 있어서 한번쯤 공항에 석양을 보러 갈 생각이었는데, 유튜브를 하면서 영상 욕심에 다녀온 곳입니다.

 

내가 보는 이곳의 석양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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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9.05.05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