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외국은 돈을 다루는 방법이 약간 다르답니다.

 

신경 안 쓰면 잘 못 느끼는데, 자세히 보면 보이는 것이죠.

 

처음에는 슈퍼의 카운터에서 잔돈을 거슬러 주다가...서로 뒤집힌 지폐가 나오면 얼른 돌려서 차례로 배열해서 나에게 내미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아니, 빨리 잔돈을 주면 되지, 왜 돈 주다가 갑자기 배열을 하누?”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 보니 이제는 자연스러운 일이 됐습니다.

돈은 액수에 상관없이 나란히 배열해서 내주고, 받는 일이 말이죠.

 

지금까지 내 말을 이해 못하셨다면..

쉽게 사진으로 설명합니다.^^

 

 

 

제가 한국의 인출기에서 인출한 지폐입니다.

한국에서는 돈이 뒤집혀 나와도 별로 신경을 안 쓰는 모양입니다.

 

오만원권이 지폐에 신사임당이 앞으로, 뒤로, 거꾸로 있기도 하고.

한마디로 참 산만한 지폐의 배열인거죠.

 

제가 한국을 떠나 오래 살면서 나도 이곳의 습관이 몸에 밴지라..

지폐를 줄 때도, 받을 때도 항상 나란히 배열을 합니다.

 

어떻게?

 

 

 

인출기에서 나온 배열이 엉망인 지폐를 습관대로 나란히 정리를 했습니다.

오만원권의 신사임당이 앞으로 나란히 배열로 계십니다.^^

 

돈을 받을 때도, 줄때도, 지갑에도 이렇게 정리를 해야 기분이 좋습니다.

 

어떠세요?

처음의 사진보다는 두 번째 정리된 돈을 보니 더 깔끔하고 기분도 좋지 않으세요?

 

그러고 보니 슈퍼마켓의 카운터에 돈이 놓이는 방법도 조금 틀리기는 합니다.

 

한국은 지폐를 눕혀서 넣고, 유럽은 지폐를 세워서 넣습니다.

세워서 보관하는 돈통을 살짝 보니 지폐가 액수대로 나란히 배열상태입니다.

 

유럽에서는 슈퍼의 카운터에서도 돈이 나란히 세워서 정리된 상태인지라,

고객에게 잔돈을 내 줄때도 항장 배열해서 내줍니다.

 

혹시나 고객이 돈을 냈는데, 두 장의 지폐가 서로 엇갈리게 배열이 되어있으면,

일을 잠시 중단하고 엇갈린 배열의 돈을 제대로 배열한 후에 카운터의 돈통에 넣습니다.

 

아무리 바빠도 돈이 뒤집히고, 엇갈리게 배열하는 법이 없습니다.

 

어찌 보면 돈을 소중하게 다루는 거 같기도 한데..

돈을 소중하게 다루기 위해서 신경 써서 하는 행동이라기보다는 몸에 밴 습관 같습니다.

 

이곳에 살다보니 저도 어느 틈에 이 습관이 몸에 밴 것인지..

지갑 속 지폐도 배열은 물론이고, 동전까지 배열해서 사용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못 느끼는데 저만 느낀 동서양의 다른 점인가요?

아님 한국도 이미 돈을 나란히 배열해서 사용하는데 저만 못 느낀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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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0.22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