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남편이 다니는 조금은 특별한 헬스클럽. Kieser Training키저트레이닝

by 프라우지니 2018. 10. 24.
반응형

 

내가 다녔고 또 아는 헬스클럽은 빵빵한 음악이 울리는 그런 곳입니다.

하지만 남편은 조금 특이한 종류의 헬스클럽을 다니죠.

 

남편은 항상 퇴근하면서 헬스클럽을 들려서 오는지라,

마눌은 그곳이 어떤 곳인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남편을 따라 그 헬스클럽을 처음 방문했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죠.

지금까지 알던 헬스클럽과는 차원이 다른 곳이었거든요.

 

 

 

운동을 할 수 있는 기계들이 들어차 있는 건 여느 헬스클럽과 다를 것이 없는데..

실내는 아주 조용합니다.

 

그리고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각자의 손에 차트를 들고 기계들을 찾아다닙니다.

 

이 기계에서 30번 운동이 끝났으면 다른 운동기구로 이동을 하느라,

몇 안 되는 사람들이 분주하게 움직입니다.

 

헬스클럽이라기보다는 재활운동을 하는 병원 같은 느낌이 확 들었죠.

손에 차트 하나씩 가지고 운동기구를 찾아다니는 환자들...

 

이 헬스클럽은 남편이 상사에게 소개를 받아서 간곳이라고 했습니다.

 

남편의 상사도 허리가 아팠는데 ..

이곳에서 운동을 시작하고 단 몇 주 만에 호전이 됐다는.

 

하루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서 하루를 보내는 남편인데..

앉는 자세가 안 좋은 것인지 남편은 허리 통증을 호소합니다.

 

남편도 이곳에서 운동을 시작한 후로 허리 통증이 사라진지라..

다른 헬스클럽보다 쪼매 비싼 곳임에도 연 회원으로 몇 년째 이곳을 이용했었습니다.

 

이곳은 홍보가 아닌 회원들의 입소문으로 찾는 사람이 더 많은 곳입니다.

 

 

 

남편 따라 와서는..

남편이 운동하는 동안에 앞에 있는 슈퍼에 갔다가 오니 남편은 아직 운동중.

 

여기는 열나 달려야 하는 운동기구들이 아닌지라 땀도 별로 안 나는 것 같고..

 

차트에 적힌 기계를 찾아다니면서 정해진 수량만큼 하는지라 걸리는 시간도 각각 몇 분 내외. 남편이 이곳에서 운동하는 시간은 다해봐야 30분 남짓입니다.

 

헬스클럽 치고는 땀도 안 나고, 시간도 얼마 안 걸리는 곳이죠.

하지만 회원비는 일반 헬스클럽에 비해서 겁나 비쌉니다.

 

내가 알고 있는 우리 동네 헬스클럽의 월 이용료는..

 

최근 새로 오픈한 곳의 1년 회원계약을 홍보가격 월 20유로(26,000원정도)라고 했었고,

그 1년이 끝나고 나면 한 달에 30유로라고 한 것과, 다른 곳에서는 1주일에 6유로 내외라고 했던 것을 가만하면.. 보통 월 30유로정도가 정상 요금 같습니다.

 

하지만 남편이 다니는 키져트레이닝은 연단위로 계약을 한다고 합니다.

 

남편이 처음 이곳을 알고 다닐 때 만해도 5~600유로선이었는데..

지금은 연회원비가 거의 천유로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세월 따라 가격도 껑충껑충 뛰어 올라갑니다.

 

일반 헬스클럽에 비하면 겁나 비싸서 아무나 다니는 곳은 아니죠.

(당근 아무나가 아닌 허리가 아픈 사람용이죠.^^)

 



이곳에서 본 사진들입니다.

 

제가 허리 아파서  물리치료를 다닐 때 그곳의 물리 치료사가 권해줬던 운동이 두 손을 가슴에 모우고 몸을 앞뒤로 아주 천천히 숙였다가 펴기를 반복하라고 했었는데..

 

그런 척추 운동을 해 주는 기계가 이곳에 있는 모양입니다.

 

허리 통증 같은 전문적인 헬스 혹은 재활운동을 하는 곳이니 전 세계적으로 분점이 있지 않아 하는 생각에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이곳에 대해서 질문을 했었더랬습니다.

 

“이 키져트레이닝 분점은 세계 곳곳에 있나요?”

“네”

“나는 한국에서 본적은 없는데요.”

“아시아 지역은 일본에 있고, 그 외는 다 유럽에 있죠.”

“그럼 지전이 일본에만 있나요?

“일본에는 있었는데..지금은 철수 한 것 같기도 하고...”

 

아! 키져트레이닝은 유럽에만 있는 모양입니다.

 

허리통증 전문이라면 이용비가 비싸도 아시아 지역에 이미 알려졌을 만도 한데.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비싼 헬스클럽이어서 그런지 괜히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은 다 럭셔리해보입니다.

옷차림과 얼굴에서 부티가 흐르는 사람들이 꽤 있었습니다.

 

남자를 만나려면 이런 곳에서 만나야 할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랬다가 부자도 아니면서 허리 아픈 환자를 만날 수도 있으니 조심은 해야겠습니다.^^;

(물론 남편 있는 제가 그러겠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이곳에서 운동을 하면 정말 허리통증에 효과가 있는지 물으신다면,

제가 직접 효과를 본 것이 아니라서 100%까지 장담은 할 수 없지만..

 

옆에 있는 남편이 허리 아프다는 소리를 안 하는 걸 봐서는..

다녀야만 볼 수 있는 효과가 있기는 한 모양입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