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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1134

간만에 한 부부싸움의 원인, 알리샤 마눌이 간만에 남편의 아침을 안 챙기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했지만, 속으로 겁나 미안한 아침이었죠.^^; 보통 마눌이 아침과 점심도시락을 다 챙겨주는데.. 이날은 부부 싸움 후 뒤끝 작렬인 마눌의 보복 조치였습니다. 마눌이 아침을 안 차려준다고 해서 절대 겁먹지 않는 남편! (마눌이 차려주는 과일만 없는) 뮤슬리 아침도 혼자 챙겨먹고! (마눌이 싸주는 과일과 야채가 빠진) 샌드위치만 달랑 들고 갔습니다. 남편이 아침을 먹고 출근 준비를 할 때, 마눌도 깨어있었지만.. 침대에 누워서 남편을 구경만 했습니다. 아침을 안 챙겨줘도 군소리 없었던 남편이 마눌 에게 원하는 건.. 웃으면서 하는 배웅과 말 한마디 ”잘 다녀와!” 심술 난 마눌이 웃고 싶지 않았지만.. 남편은 출근시켜야 하는지.. 2018. 12. 1.
극복이 안 되는 입맛차이 아빠가 주신 순무같이 생긴 커다랗고 검은 무로 무생채를 했었습니다. 시 큰아버지(시아버지 형님)가 마당에 키우시는 것을 하나 가지고 오셨다고 말이죠 냄새 심한 젓갈은 빼고 식초와 설탕을 넣어서 새콤달콤하게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무가 워낙 매워서 설탕을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넣고 말이죠..^^ 무생채를 해서는 아빠한테도 작은 통에 담아서 갖다드렸죠. 아빠는 며느리가 갖다 주는 모든 김치류를 소화하시는 1인이십니다. 심하게 꼬부라진 김치도 무리 없이 해치우시죠.^^ 정말? 싶으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87 외국인 시아버지가 김치 드시는 방법 고춧가루에 설탕, 식초를 기본으로 약간의 양념이 들어간 아주 간단한 무생채. 감칠맛을 내준다는 M.. 2018. 11. 29.
내가 미친날 ^^; 가끔은 내가 생각해도 “미쳤나봐!”하는 일들을 하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이 딱 그날이었죠.^^; 낮에 슈퍼에 갔다가 신제품을 하나 만났습니다. 피자 반죽을 팔길레 그 앞에서 약간의 고민을 했습니다. “이걸 사다가 호떡을 해서 시부모님도 드려볼까?” 유투브를 통해서 “윤식당”을 봤었습니다. 거기서 보니 호떡도 아이스크림이랑 조화를 이루니 멋진 디저트. 나도 오랜만에 호떡이 먹고 싶고, 시부모님도 드리려고 반죽을 하나 덥석 집었습니다.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저녁을 챙겨주고, 디저트를 주겠다고 큰소리까지 치고는.. 가지고 있는 견과류중에 제일 만만한 해바라기씨랑 호박씨를 급하게 볶았습니다. 여기서는 다 생것을 파는지라 입맛에 맞게 볶아서 먹어야 합니다. 주방에 연기가 자욱하도록 볶으면 남편이 싫어하지만, 지.. 2018. 11. 28.
마눌은 전혀 모르는 남편만의 12월 여행계획, 저는 남편의 손바닥 위에서 노는 마눌 입니다. 남편은 회사에 있어도 마눌이 어디서 뭘 하는지 대충 짐작을 하니 말이죠.^^ 마눌이 집을 비우는 날이 언제인지 남편은 달력에 표시를 해둡니다. 근무하는 날, (독일어) 학원가는 날까지 표시를 해두어서 마눌이 언제 시간이 나는지 남편은 알죠. 12월도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달력에 표시를 끝냈습니다. 마눌의 근무가 없는 날을 잡아서 남편이 짧은 여행이나 나들이를 계획할 수 있게 말이죠. 올 12월 근무표는 조금 헐렁하듯 빡빡합니다. 주말 근무가 2번에 크리스마스기간은 그냥 요양원에서 보내야 합니다. 요양원 직원들은 크리스마스 기간이나 연말/새해중 한번 근무를 해야 합니다. 크리스마스에 일을 하면 연말/새해에 쉴 수 있는 것이고.. 크리스마스 때 쉬면 연말/새해에는.. 2018. 11. 24.
내가 요즘 남편을 따라다니는 이유 전에는 남편이 어디를 가도 마눌은 집에 있었습니다. 남편이 가봤자 거기서 거기이니 궁금하지도 또 가서 할 일도 없는지라.. 남편이 먼저 “갈래?” 물어 와도 항상 같은 대답 “싫어”만 외쳤었죠.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남편이 어딘가를 갈 준비를 하면 마눌이 눈을 반짝이며 묻습니다. “어디가?” 요즘은 남편이 어디를 가도 마눌이 따라갈 이유가 생겼거든요.^^ 날씨가 추워지고 있고, 비라도 내리면 자전거 타고 동네 슈퍼 가는 것도 귀찮습니다. 남편이 다니는 키저트레이닝이 있는 건물은 쇼핑센터. 그리고 그 건너편에는 슈퍼마켓이 2개나 있습니다. 이 날도 비가 왔던지라 운동 간다는 남편을 따라 나섰습니다. 남편이 다니는 헬스클럽 건너편에 있는 Hofer호퍼도 구경하고, 시간이 나면, 그 옆에 있는 Spar.. 2018. 11. 21.
애증의 김밥과 한 3일 언제나 그렇듯이 나의 요리는 소소하게 시작합니다. 냉장고에 당근이 넉넉하네? 냉장고에 처리 해야 할 당근이 있는 거죠. 이걸로 뭘 하면 좋을까? 잠시 생각 끝에 집에 있는 재료를 확인해봅니다. 당근도 있고, 쌀도 있고, 김도 있고, 냉동실에 불고기 양념해서 얼려놓은 (돼지)고기도 있고, 지하실에 여름에 수박껍질로 만들어 놓은 피클도 있으니.. 시금치 대신에 샐러리 잎으로 색을 맞추면 될 거 같고, 거기에 마당에 약 오른 고추까지 넣으면 김밥완성입니다.^^ 첫 단계로 마당에서 샐러리 잎과 고추를 색깔대로 따왔습니다. 냉장고에서 며칠 됐지만 아직도 싱싱한 당근과 색도 맞아 떨어집니다 샐러리가 들어가서 김밥의 맛이 어떻게 다를지는 모르지만, 일단 비주얼을 합격! 아! 여기서 잠깐. 제가 전에 샐러리는 뿌리를 .. 2018. 11. 17.
남편이 칭찬한 요리, 미니양배추 볶음 간만에 슈퍼마켓에 갔다가 세일하는 야채를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잘 안사는 야채류인데 “세일”에 훅 가서 사온 거죠.^^ 사실 어떻게 해먹는지 모를 때는 호기심에 샀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했던 야채였거든요. 지금은 한국에도 유럽의 야채들이 많이 들어와서 알려졌겠지만.. 제가 이 야채를 처음 본 것이 10년도 전의 일이니 그때는 생전 처음본거였습니다. 어떻게 조리하는지는 모르지만.. 양배추랑 똑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왠지 쉽게 요리를 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무작정 사다가 내가 아는 방법으로 대충 만든 요리는 실패였습니다. 그 후로 다시는 쳐다보지 않는 야채가 됐죠. 어떻게 요리했는데 실패를 했냐구요? 인터넷에서 캡처 사진의 요리처럼 미니양배추를 저렇게 칼로 잘라서 야채랑 같이 볶았는데... 2018. 11. 15.
내가 자정에 싼 도시락, 깍두기볶음밥 김밥, 사건의 발단은 저녁에 남편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이 됐습니다. 금요일이 국경일이라 3일(금, 토, 일) 연휴를 갖게 된 목요일 저녁이었죠. 한 달 전, "9월의 여름휴가"를 갔다 온 후에 별다른 나들이를 안 하니 심심하셨던 모양인지.. 주방에서 혼자 잘 놀고 있는 마눌에게 와서는 뜬금없는 날리는 한마디. “Krippenstein 크리펜슈타인 갈래?” 어디 산에 가자는 이야기인 모양인데.. 국경일에 어디 가는 것이 귀찮은 마눌은 생각할 필요도 반사적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안 가!” 나가는 거 엄청 좋아하는 마눌이 안 간다고 하니..수상한지 다시 날리는 한마디. “인터넷으로 어딘지 찾아봐야지.” “산에 가자는 거 아니야? 안 가!” “전에는 가자며?” “어디를 가?” “Dachstein 다흐슈타인” "거기는.. 2018. 11. 14.
요리하며 보낸 나의 반나절 아낙이면서 요리 하는 걸 그리 즐기지는 않지만, “먹고 살기위해” 혹은 “해야 하는 상황”인지라 자주 합니다. 드물게는 호기심에 하는 요리들도 있기는 합니다.^^ 오늘은 이 모든 것들이 짬뽕이 된 날이죠.^^ 해 놓고 안 먹어서 시어 꼬부라진 깍두기가 있었습니다. 한동안 밥을 안 먹으면 지하실에 해 놓고 잊는 김치류가 쪼매 있습니다.^^; 깍두기도 지난 여름에 해 놓고 안 먹었으니 두어 달이 지난 상태였죠. 깍두기는 김치도 아닌지라 국도 못 끓여먹고, 너무 시어서 아삭한 맛도 없는지라 처치 곤란.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는 건 “깍두기 볶음밥” 그래서 깍두기를 다지는 일로 요리의 문을 열었습니다. 깍두기를 다져서 물기를 빼고는 프라이팬에 볶았습니다. 나중에 찬밥만 넣으면 “깍두기 볶음밥”으로 재탄생될 수 .. 2018. 11. 12.
놓치기 아까웠던 대박 상품, 휴고보스 코트 요즘 저는 꽤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달력에 여러 색의 글자들이 내가 어느 곳을 가야하는지 알려줍니다. 빨간글씨는 일하러 가야하고, 초록글씨는 연극이나 오페라/뮤지컬을 보러 극장에 가야하고, 파란 글씨는 독일어를 배우러 저녁에 시민대학을 가죠. 보통 극장 공연은 저녁에 있는데, 오늘은 오전에 공연이 있었습니다. www.landestheater-linz.at 에서 캡처 남녀 간의 심리를 다룬 연극이여서 학생들도 볼 수 있게 낮 공연을 한듯한데.. 보통 낮 공연은 안 되는 것이 공짜티켓이건만, 이 공연은 예외인지라 보러갔었습니다. 헤어질 생각은 없었는데, 어쩌다보니 자꾸 어긋났고, 서로의 마음을 풀어주지 못해서 결국에는 헤어지게 되는 연인의 이야기를 다룬 연극인데 교육적인 내용이었나 봅니다. 고등학생.. 2018. 11. 11.
요즘 내가 해 먹는 잡곡밥, 호밀밥 밥을 자주 해 먹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시시때때로 밥을 합니다. 밥을 하게되면 조금만 하면 되는데, 성격상 한 번 하면 두 공기의 쌀은 준비하죠. 이 정도면 4인분 정도가 되는지라, 밥은 한번 하면 매끼 밥을 먹어야 하는 고역이 따릅니다.^^; 맛보다는 건강을 더 생각하는 중년아낙인지라.. 저는 밥을 해도 항상 잡곡밥을 합니다. 도전 정신이 뛰어난 아낙답게 잡곡밥은 항상 변화합니다. 한동안은 내가 아는 잡곡인 쌀+현미+흑미를 섞어서 했었고.. 한동안은 건강에 좋다는 퀴노아에 꽂혀서 쌀과 퀴노아를 반씩 섞어 한 적도 있었고.. 현미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도정을 덜해서인데.. 현미보다 더 도정이 덜 되어 보이는 또 다른 잡곡들을 발견해서 이것도 한동안 이용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여기서는 .. 2018. 11. 10.
구하면 찾아지는 저렴한 한국행 항공권 한국에 가는 것을 결정을 했고, 가는 시기도 내 마음대로 결정을 했습니다. 성수기인 12월과 1월초를 피하고, 부활절 휴가도 피해야하니 대충 1월 말. 휴가 간다고 눈치보지 않아도 되는 딱 비수기죠. 가는 시기를 결정한 후에 제일 먼저 한 것은 항공권 가격 알아보기. 오스트리아에서 제일 많이 검색하는 사이트는. www.checkfelix.at 여기서 한국 가는 항공권을 쉽게 알아 볼 수 있죠. www.checkfelix.at 에서 캡처 제일 많고, 만만한 가격은 600유로 이내의 터키항공. 한번 타봤고, 영 안 잊혀지는 찐득거리는 화장실인지라 다시 타고 싶지는 않은 터키항공인디.. 도대체 어떻길래? 하시는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449 내가 이용했.. 2018. 11. 9.
내가 해치워야 하는 것들 내가 음식을 하는 이유는 “먹고 싶어서”보다는... “해치워야 하는 뭔가”가 있을 때입니다. 신 김치가 많으면 그걸로 볶음밥도 만들고, 냉동 생선을 넣어서 김치동태국을 만들기도 하죠. 며칠 전에는 냉장고에 처치 곤란한 당근이 한 봉지 있는지라.. 그걸 기본으로 여러 가지 재료를 준비해서 간만에 김밥을 한다고 했는디.. 시부모님께 뚱뚱하게 싼 김밥 2줄을 갖다드리고도.. 혼자서 2박3일 김밥만 먹었습니다.^^; 남편은 이번에는 “마눌의 김밥”을 먹지 않았습니다.^^; “금방 싸주겠다”고 해도 안 먹는다고 하니 별도리가 없더라구요. 시부모님은 한번이면 족하신거 같아서 또 갖다드리지 않았더니만, 뚱뚱이 김밥 6줄을 다 먹어치우는데 3일이나 걸렸습니다.^^; 얼마 전에는 집에 바나나를 해치워야 했습니다. 세일한.. 2018. 11. 5.
나와 자주 마주치는 그녀 제가 사는 린츠는 오스트리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입니다. 하지만 시내는 “우리 읍내”같이 작은 곳이죠. 린츠 중앙역에 내려서 한 10분여분 슬슬 걸어가면.. 린츠 중앙광장도 나오고 시내를 가로 지르는 도나우 강도 나옵니다. 시내를 가로지르면서 대성당도 보고 길가에 있는 성당 몇 개 보고 나노라면.. “린츠 완전정복” 느낌도 듭니다. 물론 찾아보면 볼 것이 더 많기는 하지만.. 시내 중심거리를 걸었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그 도시를 다 본 것 같죠.^^ 그렇게 큰 것 같으면서도 작은 린츠시내. 요즘 저는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생각지도 못한 사람들을 자주 만납니다. 시내가 작다고 볼 수 있는 풍경은 아닌지라.. 이곳 사람들의 생활환경 때문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극장에 가서 오페라를 보고 저녁 10시가 넘은.. 2018. 11. 1.
내가 얼떨결에 해치운 인터뷰 내가 지금까지 살면서 한 번도 없었던 일을 당했습니다.^^ 길 가다가 잡혀서 마이크를 앞에 놓고 이야기 해 보기도 처음이네요.^^; 저 한국도 아닌 오스트리아의 거리에서 인터뷰를 했습니다. 금발의 외국인이면 겉만 봐서는 티가 안 나니 현지인인줄 알고 인터뷰를 부탁할 수도 있지만, 나는 외모부터 티가 심하게 나는 외국인이라 말을 안 시켜봐도 금방 아는데.. 내가 외국인인걸 알면서도 당당하게 마이크를 들이미는 아이들. 조금 망설이듯이 나에게 왔다면 어찌 도망갈 기회를 벌었을 텐데.. 건물을 나오자마자 나에게 접근한 아이들에게 잡혀 얼떨결에 인터뷰를 해치웠습니다. 자! 그 현장으로 한번 가보실까요? 구글지도에서 캡처 시내의 도서관에 갔었습니다. 도서관과 VHS (Volkshochschule 폴크스호흐슐레(여러.. 2018. 10. 29.
우리 집 창가의 가을풍경 올해는 유난히 계절의 널뛰기가 심했습니다. 여름인데 겨울을 느끼기도 했고, 가을인줄 알았는데, 여름을 느끼기도 했죠. 아침, 저녁 출퇴근할때는 계절과는 상관없이 겨울복장으로 다니고 있지만.. 사실 지금은 가을입니다. 가을은 아침, 저녁 다른 모습으로 저에게 다가오죠. 가을이 왔음을 아는 가장 쉬운 방법은.. 저녁하늘이 아름다워집니다. 요양원에서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돌아오는 저녁 7시쯤. 여름에는 저녁 10시쯤에야 어두고 지고는 했었는데.. 날이 짧아지면서 저렇게 멋진 석양을 퇴근길에 볼 수 있습니다. 전차 옆길로 사진을 찍은 것을 봐서는.. 퇴근길에 슈퍼마켓중 한곳으로 가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석양이 평소의 석양보다 더 예쁜지라 자전거를 잠시 세웠던 모양이구요. 가을쯤에나 볼 수 있는 그런 붉은 석양인.. 2018. 10. 17.
내가 극장에서 나누는 것, 여름동안 쉬었던 취미생활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한 여름동안 공연이 없던 극장이 다시 공연을 시작했거든요. 9월부터 모든 극장에서 공연을 시작했지만.. 저는 9월에 휴가를 갔다 온지라 10월부터 공연을 챙기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에도 다양한 작품들을 엄선했습니다.^^ 사실 엄선까지는 아니고 내 저녁시간이 되면 그냥 예약을 했죠.^^ 10월에 챙겨보는 작품이 5개입니다. 무료관객이면서도 제일 좋은 좌석에 앉는지라.. 티켓 5개의 가격은 250유로가 넘죠. 좋은 자리에 좋은 작품까지.. 기회가 된다면 언제까지나 누리고 싶은 문화생활입니다.^^ 2018년 하반기에 보게 된 그 첫 작품은 "Tristan und Isolde 트리스탄과 이졸데" 그동안 이름만 들어본 “리차드 바그너”의 작품입니다. 5시간이 넘는 오페.. 2018. 10. 15.
얼떨결에 해 치운 김치 얼마 전에 이곳의 신문에서 흥미 있는 기사를 읽었더랬습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데 식비는 한 달에 150유로로 가능하다는.. 유럽에 난민으로 입성한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것이 꽤 있습니다. 무료 숙박에 무료 의료보험 거기에 핸드폰(공과금 포함)과 식비. 신문에 글을 쓴 여성의 주장은 난민(신청을 한 사람)에게 1인당 한 달에 식비가 450유로 정도 주어진다면서 (술, 담배나 마약 등을 안하고) 알뜰하게 살면 한 달에 150유로로 사는 것이 가능하며, 난민들은 나머지 돈들은 그들이 본국(아프리카)로 보낸다고 했습니다. 아프리카는 한 달 식비 10유로로 살 수 있는 가난한 나라들이 대부분인지라, 150유로를 뺀 나머지로 나머지 식구들이 잘 먹고 잘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주장하는 말이 어느 정도 타당성은.. 2018. 10. 14.
남편이 간절하게 바라는 일 남편이면서 유일한 친구인 남편은 마눌의 모든 것을 다 아는 1인입니다. 유난히 진상 동료가 많은 요양원에서의 일들도 남편은 다 압니다. 가끔은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냥 내가 참고 마는 거죠. 남편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요양원내의 (여러 가지) 일들. 외국인인 마눌의 (웃기는) 발음을 흉내 내는 직원들도 있고.. 이 지역 사투리로 대화를 하면 마눌이 전혀 못 알아듣는 것도 알고 있고.. 아! 이런 일도 있었네요. 목욕 담당이라 할매를 씻겨드리는데 할매의 발등이 심하게 벗겨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매일 신고 다니시던 신발 때문인듯 했지만 이유를 여쭤보니.. 발이 까진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덩치 큰 남자직원이 와서 내 발등을 마구 밟아대는데 내가 죽도록 아파.” .. 2018. 10. 11.
이미 끝낸 올겨울 월동준비 조금은 늦은 여름휴가로 9월에 2주간 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를 다녀왔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건 9월의 마지막 주! 휴가를 마치고 오스트리아 쪽으로 방향을 잡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도 곳곳의 온도계는 29도를 가리키고 있었고, 에어컨을 틀어도 조금은 후덥지근한 차안이었는데.. 오스트리아에 진입 할 때쯤에는 잔뜩 구름이 끼고 비가 오는 날씨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휴가를 떠나던 9월초에도 이렇게 조금은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여름휴가임에도 우비에 패딩잠바까지 챙기는 수고를 했었지만.. 우리의 휴가지였던 두 나라(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는 9월임에도 여전히 한여름이었던지라, 제대로 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었는데.. 다시 돌아온 오스트리아는 가을 속 깊이 와있습니다. 거기에 해 안 뜨고, 비까지 오니 체.. 2018.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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