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일상이야기1133 시누이의 선전포고 나는 두 명이 집주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부모님의 집이니 시아버지가 실제 주인이시고.. (시부모님이 시누이에게 물려줄 건물이라 시시때때로 말씀하셔서 그런 것인지) 시누이가 집주인처럼 행동하고, 또 우리가 사용하는 건물의 반 이상은 시누이의 공간인지라 시누이가 또 다른 주인이시죠. 우리는 잠시 시댁에 들어와서 살고 있지만.. 시댁에 살면서도 월세를 내는 “세입자”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집주인인 시누이가 온다는 주말은 신경을 곤두세우고 청소도 해야 하고, 마눌이 하루를 보내는 아지트이기도 한 주방에 어질러놓은 것들도 다 치워야 합니다. 시누이가 주말에 다니러 오는 것이 저에게는 이리 스트레스를 받는데.. 지난 주말에 왔던 시누이가 주말보다 1주일 이상 길게 집에 온다는 선전포고를 날리십니다. “나 8월 셋.. 2018. 8. 14. 요즘 시아버지가 만드시는 간식, 말린 사과. 우리 집 마당에 있는 사과나무 네그루. 각기 다른 종류의 사과들이 하나둘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이제는 더 이상 슈퍼에서 사과를 사오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죠. 마당에 떨어진 사과는 “유기농”에 맛까지 있고, 더불어 공짜입니다. 제법 알이 굵은 녀석들이 떨어진지라 아침에 먹을 요량으로 두어 개를 챙겼습니다. 아직 익지 않은 풋사과여서 신맛이 조금 강하기는 하지만 맛있거든요 며느리가 사과를 챙기니 이왕이면 햇볕을 잘 받아 빨갛게 색이 난 녀석만 챙기라고 시아버지가 귀띔을 하십니다. 빨간 것은 아직 알이 작아서 일부러 안 챙겼었는데...^^; 마당에 떨어진 사과는 보는 즉시 시어머니가 버려버리니.. 얼른 챙기라고 하셨던 시아버지께 여쭤보았습니다. “아니, 왜 아까운 유기농사과를 버려요? 지금은 먹을 수 있는 크.. 2018. 8. 13. 당신은 커리, 나는 카레 요리 쫌 하는 남편은 국적을 넘나드는 요리를 합니다. 오이가 나는 계절에는 요거트 드레싱을 만들어 그리스 요리인 짜지끼(샐러드)를 하고, 인도커리도 남편이 자주 하는 요리 중에 하나입니다. 남편이 인도커리를 하면 마눌은 일찌감치 남편에게 알려줍니다. “나는 안 먹어, 나 줄 생각은 하지도 마!” 남편은 자신의 요리에 대해 엄청난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지라, 옆에서 아무리 기를 죽여도 절대 수그러드는 법이 없습니다. “자화자찬+ 먹을 때 마다 감탄“까지.. 조금은 과하게 자신의 요리 솜씨를 자랑하죠. 남편이 만든 가지를 넣은 양고기 커리 이번에도 남편은 자신이 해서 냉동 보관했던 인도커리를 해동해서 먹을 준비를 하며, 마눌의 몫으로 가지,양고기 커리와 인도 난을 남기고 사라집니다. “나는 안 먹는다니깐, 왜.. 2018. 8. 12. 내가 러시아 오페라를 두 번 본 이유 살다보니 내가 오페라를 두 번 보는 일이 있었습니다. 한번 본 오페라를 다시 본 이유는 누군가를 한 번 더 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신 분은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683 인터넷검색을 하게 만든 사람, 지휘자 스리랑카 지휘자, Leslie Suganandarajah, 마눌이 작품이 아닌 지휘자를 보러간다는 걸 남편에게도 말했었습니다. “저번에는 작품을 보느라 지휘자를 제대로 못 봤으니 이번에 제대로 봐야지. 연주하는 모습이 얼마나 근사한지 보는 사람도 흥이 나게 한다니깐!“ 남편도 흔쾌히 다녀오라고 한 것을 봐서는.. 마눌이 좋다는 지휘자에게 질투를 느끼지는 않았던 거 같습니다.^^ 기회가 있고, 바로 옆에서 볼 수 있을 때 봐두면 좋죠. 날.. 2018. 8. 9. 남편도 못 말리는 마눌의 호기심 천국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것들이 몇 개 있습니다. 레드불(에너지 드링크), 스왈로브스키(크리스탈) 그리고 Manner 마너? 인터넷에서 캡처 오스트리아를 여행 온 사람들이 한번쯤 기념품점에 만났을 Manner 마너 웨하스. 우리나라 웨하스하고는 차원이 다른 달달이입니다. 우리나라 웨하스는 두 겹 정도의 크림이 들어있지만, 이곳의 마나는 겹겹이 크림을 품고 있는지라 달달함도 몇 배 인 거 같습니다. 이런 달달이랑은 친하지도 않는 마눌이 어느 날 웨하스를 사들고 왔습니다. 깜작 놀란 남편이 말도 없이 한동안 마눌을 쳐다봤었습니다. 남편이 알고 있는 평소 마눌의 식습관은.. 달달한 젤리류도 잘 안 먹고, 설탕 가득 케잌류도 잘 안 먹고, 감자칩류도 잘 안 먹고.. 콜라 같은 달달한 음료도 피자나 햄버거 먹을 때만.. 2018. 8. 8. 내가 즐기는 올여름 소소한 재미, 모자 꾸미기 유럽의 햇볕은 한국과는 다르게 조금 강한편입니다. 한겨울에도 해가 떴다면 옷을 훌러덩 벗어던지고 선탠을 할 정도죠. 땡볕 싫어하는 저인지라 요즘은 모자를 필히 쓰고 다닙니다. 출근하는 날은 헬멧을 써야하는지라 야구모자만 가능하지만, 집에 있는 날에는 중절모/페도라 같이 생긴 챙이 골고루 있는 모자를 쓰고 다니죠. 동네 슈퍼 갈 때 모습니다. 슈퍼 두어 곳을 들러야하니 배낭을 메어주시고.. 손에 낀 장갑은 멋 내기 용이 아니라.. 내 노란 할배 자전거의 손잡이에서 고무가 묻어나는지라, 끼여야 하는 필수품입니다.^^ 그리고 어떤 복장을 해도 꼭 쓰고 나가는 저 모자! 요즘 저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모자에 검정 테가 있는지라 어느 옷에나 다 무난한 편이지만.. 이왕이면 질리지 않게 쓰고 다니려고 .. 2018. 8. 7. 날 피곤하게 하는 남편과의 기싸움 우리 부부의 결혼 11주년을 한달전에 지나갔지만, 우리부부는 여전히 기싸움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부부는 결혼 년수에 상관없이 평생을 이렇게 사는 것인지.. 오늘은 그것이 궁금합니다. 자! 오늘도 기싸움이 일상인 우리부부의 이야기로 여러분을 모십니다.^^ 집에서 (자전거로) 30분 걸리는 아담한 규모의 쇼핑몰에 갔다가 사온 물건이 있었는데, 그것을 환불 받으러 갈 생각이라고 하니.. 남편이 쇼핑몰 옆의 IKEA이케아에서 아침메뉴를 먹겠다고 하루만 늦게 가자고 했습니다. 자기도 따라가겠다고 말이죠. (가면 갈수록 양이 줄기는 하지만..) 훈제연어가 나오는 아침메뉴는 아침 10시인가 10시 30분까지만 나오는지라, 조금 늦게 가면 아침을 먹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아침 9시에 집에서 출.. 2018. 8. 6. 남편이 회사동료들에게 사오는 것들 퇴근한 남편이 가방에서 뜬금없는 치즈를 꺼내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오면서 장을 봐온 것이 아니고 회사에서 바로 왔는데 말이죠. 남편이 사온 제품과 비슷한 포장. “이거 어디서 났어?” “회사동료한테 사왔어.” “아니 그 친구도 당신 같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엔지니어 아니야? “맞아!” “그런데 양젓 치즈를 팔아?” “집에서 만들었대!” “그 친구네 집에 양이 있어?” “응, 농장을 하나봐!” “그럼 퇴근해서 집에서 농장 일을 하는 거야?” “그런가봐!” "이건 얼마주고 사 왔는데?“ “3.70유로라고 해서 4유로 줬어.” 남편이 지금 출근하는 곳은 작은 소도시에 있는데.. 그곳에서 일하는 동료들은 다 그 주변의 농가에 사는 모양입니다. “당신 동료들은 다 석사학위 엔지니어들 아니야?” (박사도 있죠.) .. 2018. 8. 5. 나에게 필요한 힐링의 시간 주중에 출근하는 사람들은 주말에 그동안 못 잤던 잠을 몰아서 자고, 할 일없이 빈둥거리는 시간을 즐길 수 있지만, 주말에 출근하는 사람들에게는 먼 이야기입니다. 한 달에 8번 혹은 9번만 출근하면 되는 시간제 근무를 하고 있는 저지만, 가끔은 주말근무도 걸리는지라 매 주말 늦잠은 잘 수 없고! 내 근무를 없는 평일은 6시에 아침을 먹는 남편을 위해서.. 5시 50분에 일어나서 아침상을 보고 도시락을 챙겨야합니다. 아침이라고 해서 대단하게 밥상을 차리는 건 아니고.. 물을 끓여서 과일차 티백을 하나 담아주고, 여러 종류의 과일을 썰어서 남편이 먹는 뮤슬리 그릇에 담아주고, 식탁위에는 뮤슬리와 바닐라 요거트 그리고 우유만 차려주면 끝! 남편이 아침을 먹는 시간은 남편의 도시락을 싸는 시간입니다. 남편이 원하.. 2018. 8. 2. 내가 다른 외국인을 대하는 자세 1년 전에 진료한 의료비 청구서를 보내놓고는 2주안에 입금을 하라는 안내를 받았었습니다. 어쩌다보니 깜빡하고 있었는데 의료비 독촉장을 받았었습니다. 날짜를 넘겼으니 벌금 4유로를 함께 입금하라고 말이죠. 남편은 "오스트리아 방식" 으로 여러 가지 서류를 찾아 첨부해서 이메일을 보내려고 했었지만, 사실 외국인에게 이런 대처법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이메일로 기나긴 설명이나, 혹은 증명 따위는 반갑지 않습니다. "당신이 너무 늦게 보낸 청구서"에 대한 증명을 하다가는 화를 더 부를수가 있습니다. 이메일로 설명하다가.. 날짜가 더 흘러가면 연체료같은 벌금만 더 늘어날테니 말이죠. 그래서 독촉장을 받은 그 다음날 의사를 찾아갔습니다. 가보니 나처럼 뜬금없는 청구서에 벌금청구서까지 받은 사람들이 나처럼 종.. 2018. 7. 31. 지금은 휴가 아닌 휴가기간 여름휴가의 성수기인 요즘은 어디를 가도 비싸고, 사람들도 북적거리는 시기입니다. 그냥 조용히 집에 짱 박혀있는 것이 제일 좋은 휴가죠. 우리는 휴가를 9월 달에 가기로 했는데, 남편은 지금 휴가를 즐기고 있습니다. 마눌이랑 말이죠.^^; 주 20시간 근무하는 마눌은 하루 10시간 근무를 하는 관계로.. 한 달에 8일 혹은 9일정도만 일을 합니다. 그래서 일하러 가는 날보다 노는 날이 더 많은 아낙이죠. 마눌의 근무 표를 꿰고 있는 남편이 7월 중순 이후 근무가 없는 마눌의 일정을 확인하고 (마눌한테는 말도 없이)휴가를 냈던 모양입니다. 남편이 출근해야 하는 월요일인데 출근은 안 하는 남편! “일어나, 출근해야지.” “나 출근 안하는데?” “왜? 가서 돈을 벌어야지?” “다 휴가 냈어.” “왜?” “당신이.. 2018. 7. 29. 날 피곤하게 하는 남편과의 심리전 저의 독일어는 이곳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데는 별 문제가 없는데.. 어디선가 약간의 문제가 생기면 그걸 푸느라 머릿속에 초비상이 걸립니다. 풀어야할 문제가 생기면 그걸 잡고 시간을 보내면서 머리를 김나게 굴립니다.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고 있다는 이야기죠. 안 쓰던 머리를 갑자기 심하게 쓰면 심한 두통까지 동반하는 부작용이 있는지라, 가능하면 이런 일은 없는 생활을 꿈꾸지만.. 삶이라는 것이 가끔은 내가 의도하지 않는 쪽으로도 가는지라.. 특히나 남편은 마눌한테 문제 하나는 툭 던져놓고는, 마눌이 그걸 풀기위해 고민하는 걸 은근히 즐기는 듯 한 못된 인간형입니다.^^; 일명 “사자 교육법”이죠. 낭떠러지에 밀어놓고는 거기서 잘 나오는지 확인 한 후에.. 자신이 도와줘야 하는 부분을 확인하고 도와줍니다.. 마.. 2018. 7. 28. 내가 늦은 저녁에 토마토를 따는 이유 한여름인 7월 중순. 우리 집 마당에는 토마토가 풍년입니다. 우리 집에서 나는 모든 야채들은 다 취미농사꾼인 시아버지가 가꾸시는 것들이죠. 시아버지는 취미라고 하시는데, 취미보다는 직업에 가깝습니다. 시아버지는 이른 아침부턴 해가 저물어 어둑해질 때까지 마당에서 사시거든요. 웃통까지 시원하게 벗고 일을 하시는지라 시아버지의 피부는 구릿빛이십니다. 마당에서 일하실 때는 짧은 반바지만 입으시는지라, 온몸이 다 갈색에 가깝습니다. 시아버지의 노고를 아는 며느리는 마당에서 나는 야채들을 맘대로 따지 않습니다. 너무 많아서 감당이 안 되는 것들은 (따로 말씀을 안 하셔도) 수확(?)을 하지만 말이죠. 요즘 남편이 매일 싸가는 도시락의 한견에 자리하고 있는 미니토마토입니다. 우리 집 마당에서 가장 흔하게 만나는 녀.. 2018. 7. 26. 나를 화나게 하는 남편의 장보기 남편은 성격은 마눌과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그중에 대박은 겉으로 보이는 것과 실제의 남편 성격이 아주 다르다는 것! 저렴한 물건은 마눌만큼 좋아하지만, 대놓고는 절대 티를 안내죠. 겉으로는 충청도 양반같이 행동하지만, 속은 아니죠. 그래서 쇼핑몰에서 나눠주는 홍보상품은 절대 받지 않습니다. (공짜 물건을 받는 것 자체가 창피한거죠.) 그래놓고 나중에 마눌이 받아온 걸 얼른 챙기거나, 마눌이 안 받으러 가면 나중에 묻습니다. “그거 왜 안 받았어?” 여자의 내숭도 아니고 달라도 너무 다른 남편의 생각과 하는 행동. 마눌 보기를 막내딸 보듯 하는 남편인지라 보통은 마눌 위에 군림하는데.. 가끔 마눌의 눈꼬리가 올라가면 그때는 숨죽이고 잔소리가 끝날 때까지 조용합니다. 자! 오늘도 마눌이 잔소리를 시작합니.. 2018. 7. 24. 남편의 해주는 정체불명의 생선요리 남편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극과 극을 달립니다. 다큐멘터리, 낚시 프로그램, 테니스나 축구와 더불어서 요리프로그램. 요리는 유명한 쉐프가 나오는 것부터 일반인이 나와서 경연하는 것까지.. 모든 종류의 요리프로그램을 다 즐깁니다. 요리 프로그램에서 나오는 온갖 신기하고 재미있는 요리들을 많이 보면서도.. 남편이 하는 요리는 꿋꿋하게 오직 몇 가지 뿐. -스페게티 볼로네제 (갈은 고기가 들어간 토마소 소스) -감자와 소시지가 들어가는 굴라쉬 (일종의 스튜) -인도식 커리. -야채(호박, 브로컬리, 컬리플라워 등) 크림 스프. 뭔 대충 이런 요리들입니다. 마눌은 웬만하면 안 먹으려고 노력을 하지만... 남편이 하는 요리는 나름 맛있습니다. 마눌의 남편의 요리를 피하려는 이유는... 마눌이 하는 요리에 비해서 .. 2018. 7. 20. 꿈에 나타난 현실속의 스트레스 처음에 시댁에 올 때는 제 직업 교육을 받는 2년 동안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랬는데.. 직업 교육이 끝나고도 한참인데...저희는 아직 이곳에 있습니다. 좁아터진 우리 집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771가끔씩 짜증나는 내 환경 이 글을 쓴 것이 2016년 2월이었으니..벌써 2년도 훨씬 전의 이야기네요. 좁아터진 집이 나는 몰랐는데 엄청난 스트레스였나 봅니다.며칠 전에는 꿈까지 꿨답니다.^^; 내 꿈은 이랬습니다. 뜬금없이 엄마가 우리 부부의 철 지난 옷을 우리 방에 내려놓으며 하시는 말씀. "이 옷을 걸 때가 없다. 이건 너희가 알아서 간수해야겠다." 엄마 네는 침실의 한 벽면이 다 붙박이장이라 넣을 공간이 엄청 많으신 데도, 안 입는 옷들을.. 2018. 7. 17. 취소된 연극공연과 집에 오는 차표 연극을 보러 집에서 출발했습니다. 내가 가진 연극표는 차표기능도 있는지라, 연극을 보러갈 때는 따로 차표를 사지는 않습니다. 그냥 연극 공연 표만 챙겨가죠. 공연을 보러 시내를 오가면서 전차 안에서 몇 번 검표원을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검표원은 “공연티켓”의 무늬만 슬쩍 보고 그냥 지나치기도 했지만, 그중에 드물게 “날짜 확인”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검표원도 있습니다. 이것이 무슨 차표 기능을 하냐구요? 못 믿으시겠다구요? 그럼 공연 표를 살짝 뒤로 뒤집어 보실께요.^^ 이 공연표는 린츠시내의 교통편을 공연 2시간 전부터 자정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 집에서 시내까지 왕복이면 4,50유로가 필요한데, 이 공연표가 그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이야기죠. 그렇게 이 티켓을 들고 연극공연을.. 2018. 7. 16. 요즘 내가 만드는 복숭아 디저트 여름인 요즘에 가격이 내려가는 과일들이 몇 개 있습니다. 그중에 요즘 내가 애용하는 과일은 복숭아. 여름인 요즘 복숭아 종류의 가격은 1kg에 1,50유로(X 1300=1950원) 이랬던 복숭아의 가격이 세일에 들어가면 단돈 1유로(1300원) 복숭아가 세일에 들어가면 기본으로 2팩을 사옵니다. 황도/백도에 상관없이 사온 복숭아를 지하실에 이틀정도 두면, 물기가 마르면서 껍질이 잘 벗겨져서 디저트로 딱입니다.^^ 요즘 남편에게 잘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이것. 딱히 이름 지은 것은 없는 디저트입니다. 굳이 이름을 지으라면 복숭아 요거트? 아래에 플레인 요거트를 깔고, 그 위에 껍질 벗긴 복숭아를 썰어 담고! 그 위에 새로 볶아 고소한 해바라기 씨와 꿀로 마무리! 10형제를 두신 시어머니의 오빠분중 한분이.. 2018. 7. 13. 운수좋은 날 남편과 나란히 병원을 갔었습니다. 마눌이 병원 예약은 이미 한 달 전에 했었는데.. 남편도 따라가겠다고 휴무를 냈던지라 가능한 일이었죠. 가정의는 마눌 혼자 다니는데, 아무래도 이송표를 받아서 병원에 온지라, 남편이 불안한 마음에 따라나섰지 싶습니다. 차를 몰고는 시내까지 안 들어가는 남편이 선택한 방법은.. 시내에서 가까운 곳에 주차를 세우고는 차표를 사서 전차를 탑니다. 오스트리아, 린츠의 전차 정거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린츠 중앙역에서 3 정거장 떨어진 곳인데도 참 한적하죠? 아무래도 출퇴근 시간이 약간 지난 시간이라서 그런 모양입니다. 전차 정거장에 남편과 나란히 가서 섰는데.. 바닥에 떨어진 차표가 마눌 눈에 쏙 들어옵니다. 차표의 날짜와 시간을 확인 해 보니..아직도 40여분은 유효한 차표입.. 2018. 7. 11. 남편이 집에 있는 피곤한 일상의 나날, 시부모님을 모시고 여름휴가를 가려고 했다가 남편의 병가 때문에 취소를 했습니다. 다행히 남편의 몸이 괜찮아져서 늦게나마 출발하려고 했었는데.. 7월 첫째 주 내 근무가 하루 잡히는 바람에 늦은 출발도 불가능 했었습니다. 날씨도 협조를 안 하기는 했습니다. 여름인데 늦가을처럼 쌀쌀하고 비오는 나날이었죠. 이렇게 서론을 길게 쓰는 이유는.. 남편이 계속해서 집에 있다는 거죠.^^; 젝켄 때문에 2주 병가 냈을 때는 침대에 누워서 하루 세끼를 마눌이 해 주는 거 먹는 (사족이 멀쩡한) 환자 코스프레를 했었습니다. 그렇게 병가 2주가 끝난 후 출근하나 했었는데.. 출근은 딱 하루 했습니다. 그리고는 휴가가 이어졌죠. 숙소를 예약하면서 남편이 2주 휴가도 냈었습니다. 숙소는 취소했지만, 남편의 휴가는 취소하지 않.. 2018. 7. 10.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57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