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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1097

나도 감당이 안되는 나의 무절제, DIY 프랑스 자수 나이가 들면 사람의 성격이 변한다고 하던데, 내 성격은 지금껏 변함이 없습니다. 성질은 급한데, 인내심은 없죠. 성질 급한 걸 긍정적으로 풀어 보자면.. 성질이 급하니 무슨 일을 해도 실행력은 갑이죠.  뭔가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면 뒷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그냥 질러 버리기. 인내력이 없으니 작심삼일이라 중도에서 포기하는 일이 다반사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실행을 해서 도전은 해봤으니 그것으로 만족하는 스타일이죠.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한다면 그냥 해보고 후회하는 편입니다. 50대 중반의 나이라 이제는 내 인생에 시험은 없을거라 생각을 했었는데, 얼떨결에 오스트리아 국적취득 시험을 코 앞에 두고 있는 요즘. “시험”이라는 단어가 주는 중압감은 느끼지만 시험공부는 대충 하는 둥 마는 둥 하면서 매일 장보.. 2024. 9. 11.
내가 바람 피우러 나가는 시간 나는 요즘 바람이 났습니다. 집을 나설 때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하죠. “나 애인 만나러 갔다올께. “ 정말 남편에게 “애인”을 만나러 간다고 하냐고 물으신다면 맞습니다. 나는 실제로 남편이 인정하는 “애인”도 있는 여자죠. ㅋㅋㅋ 이쯤에서 살짝 “애인”이란 뜻의 독일어 배워보실까요?    Liebhaber 립하버는 두개의 뜻이 합쳐진 합성어로. Liebe 리베(사랑)과 haben 하벤(가지고 있다)의 뜻을 가지고 있죠. Liebhaber립하버는 다양한 뜻이 있지만 나와 남편의 대화에서는 항상 “애인”이죠. 남편도 인정하는 나의 애인은 바로 우리의 오랜 친구인 “안디”. 50대의 노총각이 되어버린 안디에게 나는 “사랑한다”하기도 하고 “언제 결혼할래?” 묻기도 하죠. 물론 남편 앞에서만내가 안디와 주고 받.. 2024. 8. 30.
보람 차지 않은 나의 일상 요즘 나의 일상은 아주 단순한데 시간은 없는 것이 특징. 근무가 있는 날은 일터에서 11시간을 보내야 하니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했다가 저녁에 퇴근하면 하루가 끝난 시간이라 시간이 없고! 근무가 없는 날은 하루 종일 집에 있으니 시간이 엄청 많을 거 같은데, 하루가 정말 후딱 가서 요새는 해야하는 공부도 안 하고, 아니 못 하고 있죠.    내가 근무를 하건 말건, 신경 써야 하는 건 남편의 점심 도시락. 그래서 나는 거의 매일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갑니다. 근무가 있는 날은 장을 보러 가지 못하지만, 근무가 없는 날이라면 나의 식전 루틴은 수퍼마켓 한바퀴 돌기. 슈퍼마켓마다 세일하는 과일의 종류가 다르니 슈퍼마켓 3군데를 돌아보는 건 필수죠. 이번에 사 들고 온 것은 복숭아 1kg, 청포도 1kg, 살구.. 2024. 8. 26.
나만의 벼룩시장, 의류 할인매장 TK.Maxx 나는 요즘 쇼핑중독자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쇼핑의 재미에 푹 빠져서는 일단 배낭을 메고 집을 나가서는 절대 빈손으로 들어오는 경우가 없죠. 물론 슈퍼마켓으로 쇼핑을 갔다면 식료품은 한 두개 사는 것이 당연한 이야기지만 내가 쇼핑을 나서서 들리는 곳 중에는 의류 할인 매장도 있죠. 나는 나의 쇼핑 중독을, 나는 취미인 “벼룩시장”라 우기는데, 과연 벼룩시장 수준의 쇼핑중독인지 아니면 조금 조심해야 할 취미인지 여러분이 확인해주시죠.     지난번에 내가 구매한 3벌의 자켓들입니다. 원래 자켓류를 3벌씩이나 구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데, 무리하게 3벌 다 집에 모시고 온 이유는 다양한 이유에서 였죠. 좌측의 코어 텍스 자켓은 내가 필요해서 사려고 했던 자켓이죠. 내가 입던 것은 한국에 놓고 와서 새로 사야지.. 2024. 8. 24.
남편이 요즘 관심있게 지켜보는 것, 중고차 경매 남들은 한번쯤 가보고 싶다는뉴질랜드를 자주 들락거렸던 우리부부. 그곳에서 중고차를 사서 남편이 직접 만들어봤던캠핑카도 서너 대.  물론 판매하는 일반 캠핑카하고는 비교조차 안되는 열악한 시설이었지만 그래도 그 안에서 잠을 잘 수 있었으니 나름 뉴질랜드 전국을 편안하게 돌아다녔었죠. 남편이 뉴질랜드를 좋아하는 건 어디서나 낚시를 할 수 있다는 이유 때문이죠.  강이면 강, 바다면 바다 어디서나 자유롭게, 자신이 원하는 만큼 낚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낚시꾼에게는 엄청난 매력인 거죠.    우리나라 낚시꾼들도 알고계신지 모르겠지만, 뉴질랜드는 전세계 낚시꾼들에게 소문난 낚시 천국입니다. 사람들은 잘 모르는 오지를 찾아 들어가도 현지인이 아닌 외국인 낚시꾼들을 쉽게 만날 수 있었죠. 남편은 낚시 때문에 매번 .. 2024. 8. 18.
저렴이 두피 마사지기를 사용하는 두 가지 방법 우리 동네 쇼핑몰에는 어이없는 가격에 물건을 파는 가게가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옷 가게 같은데, 안에 들어 가 보면 없는 것이 없죠. 속옷부터 겉옷까지 챙겨 입고, 신발과 가방에 귀걸이까지 코디한후에 화장까지 마치고 나올 수 있는 곳. 남성복, 여성복, 아동복 코너까지 갖추고 있고, 침구류에 화장품까지! 가격도 너무 저렴하니 우리나라 “다이소” 같은 곳. https://jinny1970.tistory.com/2228 싸도 너무 싼 유럽 옷가게, Primark 프라이마크우리 동네 쇼핑몰에 대대적인 증축공사를 하면서 꽤 많은 가게들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새로 증축된 부분을 오픈하는 날, 심심해서 한번 가봤습니다. 우리 집에 쇼핑몰에서 무지하게 가깝거든jinny1970.tistory.com   우리나라 .. 2024. 8. 14.
내가 찾는 벼룩시장, 옷가게 프라이마크. 나는 필요하지 않는 물건들도 종종 사 들고 집에 올 때가 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자주 사용하게 될 거 같지는 않는데, 사게 되는 이유는 단 하나.  바로 내 취미 때문이죠. 나의 취미는 “벼룩시장”이거든요.^^ 인터넷으로 모든걸다 살 수 있는 현대의사회에서도 발품을 팔면인터넷에서 보다 훨씬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데그 중에 한 곳이 바로 프라이마크. https://jinny1970.tistory.com/2228 싸도 너무 싼 유럽 옷가게, Primark 프라이마크우리 동네 쇼핑몰에 대대적인 증축공사를 하면서 꽤 많은 가게들이 새로 들어왔습니다. 새로 증축된 부분을 오픈하는 날, 심심해서 한번 가봤습니다. 우리 집에 쇼핑몰에서 무지하게 가깝거든jinny1970.tistory.com   프라이마크는 .. 2024. 8. 8.
드디에 보게 되는 오스트리아 국적 취득 시험 나는 작년 11월쯤에 오스트리아 국적취득에 필요한 모든 서류를 접수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필요한 서류를 다 준비해서 접수했는데, 나는 아무런 증빙서류를 받지 못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828 내 발등에 떨어진 불나는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며 하루를 사는 중년아낙이었습니다. 어떤 날은 “내가 너무 인생을 허비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죄책감까지 들 정도로 그렇게 하는 일 없는 나날을 연속이었죠. 사jinny1970.tistory.com   서류접수를 했으면 접수증이나, 접수번호 혹은 확인증이라고 줘야하는데 내가 낸 서류를 받더니만 “됐으니 이제 가세요.” 나 혼자 가서 서류를 접수했었더라면 집에 와서 남편에게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 뻔 했었습니다. “서류를 접수했.. 2024. 8. 4.
나의 친절이 선물로 돌아왔다. 얼마전에 동네 슈퍼마켓 계산대의 캐셔에게 작은 선물을 준 적이 있었습니다.  얼굴 처음 본 직원에게 무조건 준 것이 아니라 몇 번 봐서 이미 얼굴을 알고있던 직원이라 주는 나도, 받는 그녀도 기분이 좋았죠.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역시나 뭔가를 나눌 때 기분은 참 좋았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971 내가 한 기분 좋은 양말 나눔나는 어디를 가도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저렴한 물건들을 탐색합니다. 슈퍼마켓도 잘 찾아보면 구석에는 엄청 저렴하게 파는 이월상품을 만날 수 있거든요. 문제라고 한다면 가끔은 나도 필jinny1970.tistory.com   이 양말을 나누기 전에도 나는 슈퍼마켓의 캐셔에게 선물을 준 적이 있었습니다. ----------------------.. 2024. 8. 2.
받을까 말까 시어머니가 주시는 물건값 시부모님과 한집에 살지만 한식구라기보다는 옆집 사람 혹은 집주인 같은 느낌의 시부모님! 같은 마당을 사용하는데도 며칠 못 보고 지낼 때도 있지만, 마당을 지나치며 하루에 열두번 만나도 그냥 쿨하게 지나치는 사이입니다. 며느리가 시부모님을 뵈면 하는 말은 항상 같죠. “할로우!” 마당에서 만나도 별말 안하고 그냥 지나칠 때도 있는데, 가끔은 내가 마당에서 일을 하시는 시아버지께 말을 걸 때도 있죠. “아빠, 슈퍼에 가는데 잘츠슈탕걸 드실래요?”    세일만 하면 눈이 멀어버리는 마눌은 가능한 많이 사려고 노력을 하지만, 남편은 세일을 해도 자신이 필요한 수량만 구매하려고 하죠. 남편이 좋아하는 “Salzstangerl 잘츠슈탕걸”은 사진에 보이는 대로 위에소금이 엄청나게 박혀있고, 그 옆으로 캐러웨이(회향.. 2024. 7. 20.
나는 복덩이 한국인 며느리 1남 3녀중 나는 셋째 딸이고, 밑으로 남동생이 하나 있죠. 뱃속에 아이가 남자라고 장담하신 목사님이 미리 이름까지 지어 놓으셨음에도 나는 고추를 달고 태어나지 못한 셋째 딸. 밑으로 남동생을 보기는 했지만, 나는 “복덩이”라는 말은 들어보지 못했죠. 우리 집에서 “복을 갖고 태어난 사람”은 둘째 언니. 사람은 태어날 때 “자기가 먹을 것은 가지고 태어난다”고 하지만, 태어나는 순간에 집을 말아먹고 태어나는 인생도 있고, 집을 흥하게 하는 인생도 있죠.    엄마 말에 의하면 둘째 언니가 태어나던 시기에 우리집이 경제적으로 슬슬 여유가 생겼다나 뭐라나?? 그래서 우리 집은 둘째 언니가 공식 “복덩이”였죠. 나는 복하고는 상관이 없는 인생 인줄 알았는데, 요즘 보니 내가 바로 “복덩이”입니다. 나는 시댁에.. 2024. 7. 7.
화가가 된 친구의 친구 페이스북으로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던 친구에게 좋은 일이 생겼습니다. 친구라고 하지만 따지고 보면 남이고, 남이 잘된 일인데 내 기분이 좋은 이유는 그녀의 힘든 환경을 아는 때문이겠죠. 사실 나는 그녀를 잘 알지 못합니다. 그래도 “친구”라고 말할 수 있는 건, 그녀가 내 친구의 친구이기도 하지만, 나도 그녀를 만나본 적이 있다는 이유죠.    페이스북에 간간히 자신이 그린 그림을 올려왔는데, 이번에 전시회를 한 모양입니다. 그녀의 전시회 팜플렛을 올린 그녀가 자랑스럽습니다.^^ 그녀는 내 친구의 친구입니다. 폴란드에서 이웃으로 지냈다던 내 친구가 오스트리아로 시집을 오면서 그녀도 친구를 따라서 오스트리아로 온 케이스죠. https://jinny1970.tistory.com/130 내 친구 이야기살아가면서.. 2024. 7. 3.
내가 한 기분 좋은 양말 나눔 나는 어디를 가도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저렴한 물건들을 탐색합니다. 슈퍼마켓도 잘 찾아보면 구석에는 엄청 저렴하게 파는 이월상품을 만날 수 있거든요. 문제라고 한다면 가끔은 나도 필요 없는 물건인데 저렴한 가격에 눈이 멀어서 사는 경우가 종종 있죠. 필요 없지만 그걸 살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재미 때문이죠. 네, 나는 재미로 이월상품을 사면서 그걸 “벼룩시장”이라고 생각하죠.^^    내가 거의 매일 신는 모카신 안에 신으면 딱 일거 같아서 일단 집어 들기는 했는데, 가격이 2개입니다. 원가는 5.99유로였던 모양인데, 하나는 3유로, 또 하나는 1유로. 정가에서 3 유로로 할인한 후에 다시 1유로 내려간 것인지 아니면 가격표를 잘못 붙인 것인지 일단 확인에 들어가봐야죠. 3유로면 50% 할인된 가격이.. 2024. 6. 16.
내가 받은 선물, 고흐 명화 초콜릿. 우리 집에서 내가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1년에 딱 두 번! 크리스마스와 내 생일!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없었고, 내 생일인 1월에 없었다는 이유로 시부모님은 며느리 선물을 건너 뛰셔서 며느리는 겁나게 섭섭했었습니다. 선물이라고 해도 과하게 주는 집안이 아닌데..    그깟 몇 푼 아끼면 당신들의 지갑은 든든할지 모르지만, 며느리는 그 금액의 몇십배 더 섭섭하고, 그로 인해 당신들을 소홀하게 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것인지.. 무슨 뜻이냐구요? 손 큰 며느리가 요리를 하면 시부모님께 나눠드려도 충분한 양이지만, 며느리가 심히 섭섭하면 며느리가 한 요리를 시부모님께 나눠드리는 횟수가 확 줄어들죠. 아무리 착한(?) 며느리라고 해도 내 생각을 띄엄띄엄 하시는 시부모님을 기 쓰고 챙겨드리고 싶은 마.. 2024. 6. 5.
시아버지의 기 싸움 시아버지는 요즘 옆집 남자와 기싸움중이십니다. 그 싸움을 며느리도 함께 하셨음 하시는 것인지 마당을 오가는 며느리에게도 당부까지 하실 정도죠. 시아버지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욱”하십니다. 대화를 하다가 당신과 다른 의견이 나오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얼굴까지 벌개지며 역정까지 내시죠. 당신이 할 말은 대놓고 하시고, 상대방의 기분 같은 건 염두에 두시지 않으시는 성격이시라 적을 만드시는 타입입니다. 다정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한마디로 “경상도 남자”가 바로 시아버지시고, 그 아버지의 아들인 남편 또한 외모는 오스트리아 사람인데 성격은 경상도 남자죠.    이웃과 기 싸움 중이신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당부한 것은 바로 저 축구공. 옆 집의 마당에서 아빠와 아들내미가 축구를 하다가 우리 집 울.. 2024. 6. 3.
우리는 산토리니 휴가를 갈 수 있을까? 오래전에 신문에  비수기에만 나오는 저렴한 크루즈 여행 광고 전단지를 보면서 남편에게 한마디 했었습니다. “크루즈 배가 그리스 산토리니 섬도간다니 우리 크루즈 배 타고 거기 가 볼까?” 그때 남편은 크루즈 배를 타고 여행을 하면 많은 도시를 보게 되는 건 맞지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충 겉만 보는 여행이 되니 나중에 “산토리니 섬”으로 여행을 가자고 했었죠.    어떤 식의 수박 겉핥기인지 궁금하신 분을 위해 말씀 드리자면.. 이번에 베니스에서 출발해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의 몇몇 도시를 찍고 돌아오는 크루즈 여행을 한 동료의 말에 의하면 바르셀로나에서 데이 투어를 나갔는데, 바르셀로나의 대표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그라나 파밀리아 대성당”안은 들어가보지도 못했고, 그냥 밖에서 공사중인 성당을.. 2024. 5. 30.
남편이 여성지를 샀다 우리부부는 둘 다 안경을 씁니다. 남편은 유치원을 다니기 전, 아주 어릴 때부터 쭉 안경을 써온 사람이고, 마눌은 50대에 들어서면서 안경이 없으면 글을 읽을 수가 없으니 독서안경이라는 조금은 점잖은 이름으로 불리는 “돋보기”를 쓰죠. 남편은 평생 안경을 써온 사람이라 가지고 있는 안경들이 꽤 되고, 마눌또한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아 값비싼 다촛점 안경을 2개나 맞춰서 가지고 있죠. 안경 많은 남편이 뜬금없이 안경을 맞추러 간다고 마눌을 잡아 끕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남편은 어디를 가도 꼭 마눌을 데리고 다니는 인간형입니다. 일명 물귀신 남편이죠.   우리동네 쇼핑몰에는 안경점이 6개나 있어서 남편은 자기 입맛대로 골라갈 수 있죠.  단골로 안경을 맞추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단골이 항상 최고는 .. 2024. 5. 26.
남편이 재 조리한 시어머니의 요리, 세게디너 굴라쉬 유럽에는 “굴라쉬”라는 음식이 있습니다.소고기로 만든 유럽의 “슬로우 푸드”의 대명사죠. 굴라쉬는 “헝가리” 음식이지만, 지금은 유럽의 모든 나라, 대부분의 식당에서 파는 음식이고, 집에서도 해 먹는 가정식이죠. 굴라쉬는 남편이 자주 만드는 음식 중에 하나인데, 엔지니어답게 정석대로 하는 요리라 맛도 있는 편이죠. 굴라쉬라는 요리를 대충 설명 드리자면.. 소고기 1kg, 양파 1kg가 주재료이고, 그외 여러 향신료와 달달한 파프리카 가루가 들어가죠. 비주얼로 보자면 육개장인데, 매운맛은 전혀 안나는 음식입니다. 굴라쉬도 소고기로 만든 정통 굴라쉬가 있는가 하면, 감자와 소시지를 넣는 것도 있고, 양배추가 많이 들어간 것도 있고 꽤 다양한 버젼이 있습니다.     시어머니가 간만에 요리를 하셔서 아들 내외.. 2024. 5. 6.
며느리는 섭섭하다 아들 생일을 챙기는 시부모님을 보니 며느리는 심히 섭섭합니다. 1인당 선물은 25유로로 책정된 시댁이라 생일은 남편은 시부모님께 50유로를 선물로 받는 것이 정석인데, 남편의 올해 생일선물은 현금 100유로랑 시어머니가 직접 구우신 케익. 며느리 생일인 1월에는 이곳에 없었다는 이유로 아무것도 안 주셨는데, 아들 생일에는 50유로(1인당 25유로이니 시부모님 합계 50유로)대신에 100유로를 주시니 괜히 심통이 나서 남편에게 한마디 했었습니다.     “원래 생일에는 50유로인데 100유로 주신건, 나랑 반씩 나눠 갖으라고 주신 거니 나랑 반띵해야지.” 물론 인색한 남편에게 먹히지 않을 말이지만 그래도 섭섭함을 심히 내색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얼마 전에도 남편에게 투정을 부렸었죠. “나는 시부모님 생신을.. 2024. 4. 26.
날 소심하게 만드는 그 남자, 보안요원 우리 집에서 1km 반경에 있는 대형 쇼핑몰. 남들은 예쁘게 차려 입고 나들이 하듯이 오는 곳이지만, 나는 동네라는 이유로 집에서 입던 옷 입고 가는 곳입니다. 장을 보러 가니 큰 배낭을 메고, 헬멧을 써야하니 야구모자까지 눌러쓰고, 집에서 입는 셔츠에 반바지 차림이거나 레깅스 차림일 때가 많죠. 슈퍼에 장보러 가서는 운동 한답시고 가끔은 쇼핑몰의 끝에서 끝까지 가게들을 기웃거리기도 합니다. 그러다 들어간 가게 안에서 배낭을 열어 보여야 하는 때도 있죠. https://jinny1970.tistory.com/3654 장바구니를 바꿨다. “장바구니” 하니까 장을 보러 갈 때 가지고 다니는 주머니 같은 가방을 상상하시겠지만, 내가 가지고 다니는 장바구니는 조금 특이합니다. 내 장바구니는 배낭. 장을 보러 갈.. 2024.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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