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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요즘 내가 해 먹는 잡곡밥, 호밀밥

by 프라우지니 2018.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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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을 자주 해 먹지 않았었는데..

요즘은 시시때때로 밥을 합니다.

 

밥을 하게되면 조금만 하면 되는데, 성격상 한 번 하면 두 공기의 쌀은 준비하죠.

 

이 정도면 4인분 정도가 되는지라,

밥은 한번 하면 매끼 밥을 먹어야 하는 고역이 따릅니다.^^;

맛보다는 건강을 더 생각하는 중년아낙인지라..

 

저는 밥을 해도 항상 잡곡밥을 합니다.

도전 정신이 뛰어난 아낙답게 잡곡밥은 항상 변화합니다.

 

한동안은 내가 아는 잡곡인 쌀+현미+흑미를 섞어서 했었고..

한동안은 건강에 좋다는 퀴노아에 꽂혀서 쌀과 퀴노아를 반씩 섞어 한 적도 있었고..

 

현미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도정을 덜해서인데.. 현미보다 더 도정이 덜 되어 보이는 또 다른 잡곡들을 발견해서 이것도 한동안 이용했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들지만 여기서는 슈퍼에서 흔하게 보는 잡곡이죠.

 

 

 

이곳의 슈퍼에서 흔하게 만나는 통 잡곡입니다.

 

가격도 현미보다 저렴해서 유기농 잡곡 1kg이 1,49유로(x1300=1937원)입니다.

 

현미보다 더 흔하게 만날 수 있고,

또 보기에도 완전 통잡곡이라 처음에는 호기심에 집어 들었습니다.

 

사진에 나와 있는 잡곡들을 설명 드리자면..

Bio-Weizen 비오-바이젠(유기농 (통)밀)

Bio Roggen 비오 로겐 (유기농 호밀)

Bio Dinkel 비오 딩켈 (유기농 (스펙트(밀의 종류) 통밀)

 

이것들은 다 빵을 만드는 재료죠.

 

유럽의 슈퍼에서 이런 통곡물을 파는 이유는..

통곡물을 사다가 직접 빻아서 빵을 만드는 사람들이 많은 까닭입니다.

 

 

www.bing.com 에서 캡처

 

 

저희부부의 친구인 안디도 한동안 집에서 빵을 만들어 먹었는데..

그때 그의 집에서 통곡밀을 빻은 기계를 봤었습니다.

 

저렴한 것은 200유로(26만원)정도 이내의 가격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빵을 직접 만들어 먹는 사람들에게는 상당히 중요한 작은 방앗간인데..

한국인은 저는 이 기계를 보면서 “떡”을 생각했었습니다.

 

“쌀을 불려서 저기에 빻아서 찌면 떡이 되겠구나..”하는..^^

 

슈페에서 잡곡을 파는 용도는 “빵용”이지만, 저는 빵이 아닌 밥을 먹는 한국인이니.

밥용으로 승화시켜서 잡곡밥을 해 먹었습니다.^^

 

이것 외에 다른 것도 시도를 해봤었습니다.

잡곡의 크기가 쌀보다는 다 조금 큰 편입니다.

 

처음에는 Weisen 바이젠(통밀)을 넣어서 밥을 했습니다.

통밀 한공기와 쌀 한 공기.

 

통밀은 전날 저녁에 미리 씻어서 불리거나,

먼저 끓이다가 어느 정도 익으면 쌀을 넣은 방법으로 했습니다.

 

밥맛은... 잡곡밥 맛인데, 생각보다 맛이 있습니다.

단 통밀 잡곡답게 오래 씹어야 합니다.

 

통밀이 완전히 푹 퍼진 상태가 아닌지라 씹을 때 안의 입자가 터진답니다.

씹는 맛도 남다른 잡곡밥입니다.

 

조금 부드럽게 할까 싶어서 쌀을 넣을 때 물을 넉넉하게 넣어 봤는데..

쌀은 퍼져도 통밀은 전혀 퍼지지 않는지라, 탱탱한 통밀을 씹어야 합니다.

 

시간이 없어 빨리 먹어야 하는 상황에서도 절대 빨리 먹을 수 없는 단점입니다.

대충 씹고 빨리 먹으면 나중에 안 씹고 넘겼던 통밀 알이 그대로 볼 수 있습니다.^^;

 

바이젠(통밀) 1,5kg 산 것을 다 해치운 다음에 도전한 것은 Roggen 로겐(호밀)

이건 통밀보다는 알이 조금 더 작습니다.

 

맛도 통밀에 비해서 뒤지지 않습니다.

 

아니 맛으로 보면 조금 더 맛있는 거 같지만...

통밀이나 호밀이나 사실 같은 밀 종류인지라 거기서 거기지 싶습니다.

 

(제가 두 가지를 놓고 비교하면서 동시에 먹지 않아서 정확한 맛 비교는 못하겠습니다.^^;)

 

 

 

쌀 한 공기, 호밀 한 공기씩 해서 한 밥입니다.

 

호밀을 거의 24시간 불린 후 쌀을 씻어서 밥을 했는데...

느껴지시는지 모르겠지만 호밀은 탱탱한 상태입니다.

 

아무리 물을 많이 넣어도 절대 터지지 않죠.

반면에 쌀은 퍼져버렸습니다.

 

밥하고 눌어붙은 것은 나중에 누룽지는 끓여서 먹는데..

누룽지탕을 해도 호밀은 퍼지지 않고 탱탱한 상태를 유지하더라구요.

 

지난번에 시간이 없어서 호밀을 씻어 삶다가 나중에 쌀을 넣어보니...

그나마 몇몇 터진 호밀들을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사진속의 Dinkel 딩켈은 다른 것보다 입자가 커서 시도해 보지 않았는데..

지금 사온 잡곡이 끝나면 해볼 생각입니다.

 

통밀이나 호밀과 같은 밀 종류라 맛은 비슷하지 않을까 싶지만.

크기가 남다르니 또 다른 질감을 가지고 있지 싶습니다.

 

요즘 먹고 있는 호밀 밥은 다이어트에 아주 좋은 거 같습니다.

 

일단 먹을 때 골고루 오래 씹어야 하니 먹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급하게 덜 씹고 먹었다 싶으면.. 저녁때 까지 배가 안 고프죠.^^;

 

 

 

호밀이 한 공기 정도 남은지라 다음 잡곡으로는 이 녀석을 업어왔습니다.

 

이것도 유기농인데 “Hirse 히르시“ 라고 일어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좁쌀보다 조금 더 입자가 굵은 “기장”입니다.

 

크기는 퀴노아 정도의 크기네요.

 

이것도 건강에는 엄청 좋다니 기장밥을 해볼까 싶어서 사봤습니다.

예전에 좁쌀이 들어간 밥은 먹어본 적이 있는데, 기장밥도 그 맛이겠지요.

 

기장은 다른 통곡물에 비해서 많이 부드러울 거 같은데..

 

탱탱해서 씹는 맛이 남다른 호밀 밥에 비해 너무 심하게 부드러우면..

다시 호밀 밥을 하게 되겠죠.

 

제가 이 포스팅을 준비한 이유는..

 

아예 정보가 없어서 모르는 경우도 있는지라, 유럽에 사시는 분들은 (우리가 아는) 현미만 고집하지 마시고, 저렴한 이곳의 잡곡도 “밥”이 가능하니, 해 드시면서 건강도 지키시고..

 

특히나 여자 분들은 다이어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는 듯하여...

통밀 밥이나 호밀 밥을 해 드시라 권해드립니다.

 

이렇게 권하는 저는 호밀 밥으로 살을 빼지는 못했습니다.

밥을 자주 먹는 인간형이 아니여서 말이죠.^^;

 

자! 정보를 입수하셨으니 이제 슈퍼에 가셔서 통잡곡을 하나씩 업어 오시기 바랍니다.

 

“오늘은 웬 통잡곡을 선전하시나?“하시겠지만..

 

(아직 돈 받고 이런 글을 쓸 주제가 안 되는지라,)

내 돈 주고 사먹은 통곡물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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