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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양원을 떠나가는 내 동료들 요즘은 그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 회사가 조만간 망하지 않을까 하는.. 사실 연방정부에서 운영하는 곳이라 망할 일은 절대 없겠지만 계속해서 직원이 빠져나간다면 일할 사람이 없어서 문을 닫는 사태가 일어날수도 있으니 그것도 망함이라 표현할 수 있겠지요. 어제 아침에 출근을 해서는 직원 회의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철야근무를 직원과 잠시 이야기를 했었지요. 두 팔을 벌리며 동료가 인사를 청해오는 것이라 꼭 안아주며 서로의 뺨을 맞대고 입으로 쪽 소리를 내며 부시(Bussi)인사를 했었는데 나중에 알았습니다.  그 직원은 이미 퇴직 의사를 밝혔고 그때가 마지막 근무였다는 것을..     끼리끼리 어울리는 병동이고, 나는 가끔 근무를 들어가다 보니 누군가 요양원을 떠나는 퇴직 정보를 접하는 것이 조금 느린 편.. 2025. 1. 15.
내가 그린 프랑스 자수 밑그림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사가지고 왔던 DIY프랑스 자수 제품. 자수라고는 손쉬운 십자수 도안 보고 따라하는 것 한두 번 해본 것이 전부라 무지한 상태였지만 그래도 사 들고 왔던 건 싸도 너무 싼 가격 때문이었죠.     그렇게 무지한 상태에서 시작했던 프랑스 자수 작품을 2개 끝내놓고보니 “이제는 그만!”아니라 조금 더 하고 싶었죠. 물론 작품을 만들어내는 과정이 쉽지도, 짧지도 않았지만 자수를 하는 동안 잡생각없이 오로지 한곳에 몰입할 수 있어서 좋았고 만들어놓고 보니 뿌듯하기도 했었죠. 이건 자수를 예쁘게 놓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 내가 빈칸에 색을 치우듯이 색실로 다 채워 넣었다는 나만의 성취감이었죠.^^     첫번째 작품은 생각보다 꽤 긴 시간이 필요했지만 프랑스 자수는 처음인 내가 예상했던 시간.. 2025. 1. 13.
내가 한 올 겨울 월동 준비 유럽의 해는 여름에는 엄청나게 길고, 겨울에는 엄청나게 짧습니다. 겨울은 해가 늦게 뜨고, 일찍 져서 아침에 출근할 때도 깜깜하고, 저녁에 퇴근할 때도 깜깜하죠. 겨울에도 자전거를 타고 출, 퇴근 할 것을 생각해서 내가 지난 여름에 사 놨던 것은 바로 “형광 안전 조끼” 한국에서는 거리에서 청소하시는 분들만 사용하는 제품이지만, 유럽의 거리에서는 아주 자주 볼수있는 아이템으로 시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입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은 자주 이용하는 아이템이죠.    깜깜할 때는 자전거 후레쉬 빛도 빈약할 수 있으니 혹시나 하는 마음에 나의 안전을 위해서 지난 여름에 슈퍼마켓에 장보러 갔다가 마침 기획상품으로 나왔길래 하나 장만했죠.  마침 가격도 달랑 2유로라 저렴한 맛에 산 이유도 있습니다.. 2025. 1. 12.
공짜로 받은 내 생일 케이크 올해도 내 생일은 왔다가 갔습니다.  50대 중반의 아낙이 되니 생일이라고 해도 나에게 특별한 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래도 생일은 생일이죠. ^^ 생일에는 나를 낳아주신 엄마를 잠시나마 생각하는 날입니다. 내가 아이를 낳아봤다면출산의 고통을 겪은 엄마의 그 고생스러움을 더실감할 수 있었을지 모르지만, 나는 그런 적이 없기에 그저 막연하게나마 “고생스러우셨겠다.”정도죠. 중년이 되니 이제는 유난스런 생일파티도 없고 (뻥입니다. 내 생일파티를 해도 부를만한 사람도 사실 없죠.ㅠㅠ) 누군가의 극적은 축하 인사도 기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생일은 생일이라 누군가 나에게 인사를 해오면 기분은 좋죠. 마치 내가 그들과 함께 있어줘서 고맙고 기쁘다는 것으로 느껴지거든요.    생일 이브날, 내가 사랑해 마지않는 .. 2025. 1. 11.
해가 없는 유럽의 겨울에 필요한 비타민, D3 일반적으로 흔한 물건이 아니라 잘 볼 수 없는 것들인데 요양원에서는 흔하게 보는 것들이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손쉽게 구하는 마약으로 소문이 난 펜타닐 패치. 요양원에서는 병동내 어르신들중 서너 분은 등짝에 펜타닐 패치를 붙이고 사시고, 그분들의 패치를 내가 바꿔서 붙여주는 경우가 많아서 나에게는 낯익은 물건이었지만 그것의 효능은 잘 몰랐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592 나도 깜짝 놀란 요양원 진통제, 펜타닐 패치몰랐습니다. 내가 아는 약품이, 나도 가끔 만지게 되는 약품이 이렇게 위험한 물건인줄은… “펜타닐” 내가 “펜타닐”에 관해서 아는 건.. “마약성 진통제 스티커” 일반적인 진통제로는 통jinny1970.tistory.com   그저 마약 성분의 진통제이고.. 2025. 1. 8.
우리 부부가 알차게 보냈던 1박 2일 휴가 내 페이스북은 평소에는 조용하다가 어딘가 다녀와야 사진 몇 장을 올립니다. 사진을 올린다고 해도 우리가 다녀온 곳을 세세하게 다 올리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내가 올린 사진들의 장소는 꽤 다양한 편이죠. 왜?남편은 1박 2일의 여행이라고 해도 서너 가지의 액티비티를 준비하니 남들이 보기에는 1박 2일이 아닌 그 이상의 기간을 여행한 걸로 생각하거든요.    이번에 다녀온 1박 2일의 여행도 정말 알차게 보내고 왔습니다. 여행지라고 해 봐야 집에서 한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 굳이 숙박을 하지 않아도 되지만 알찬 여행을 하려면 숙박은 필수죠. 자! 여러분께만 살짝  우리 부부가 짧은 시간 알차게 여행하는 방법을 여러분께 공개합니다. 우리는 몬트 호수에서 간 이유는 그곳에서 하는 “크람푸스 퍼레이드”를 보기 위.. 2025. 1. 7.
내가 새해에 받은 행운의 선물들 오스트리아는 새해에 행운을 불러오는 선물들을 주고받습니다. 아무한테나 주는 것은 아니고 나와 개인적을 혹은 일적으로 관련이 있는 사람들과 주고 받는 선물이죠. 이런 선물을 주고 받는다고 실제로 행운이 온다고 믿지는 않지만 여기는 새해가 오면 당연하게 주고받는 관습 같은 거죠. 어떤 종류가 행운을 가져온다고 믿는지 궁금하신 분들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s://jinny1970.tistory.com/525 오스트리아에서 주고받는 새해 행운의 선물들..안녕하세요~^^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께 좋은 일만 일어나는 한해가 되시길 바랍니다. 새해가 됐는데... 저는 게으름을 떨다보니 이제야 제집(블로그인거죠!)에 찾아왔습니다. (바쁘게 살jinny1970.tistory.com   나는 올해 누군가를 주.. 2025. 1. 6.
퇴직하는 동료가 준 감동 연방정부에서 관리하는 9개의 요양원중에 하나인 우리 요양원은 때때로 직원이 딸리는 다른 지점에 직원을 파견합니다. 보통 3달 정도 파견을 갔다가 돌아오는데, 이번에도 직원중,A가 파견을 나갔었죠. 나는 A랑 별로 친하지도 않아서 그녀가 언제쯤 다시 돌아오는지 사실 관심도 없었습니다. 근무하면서 마주치는 것이 전부이니 오면 오나부다, 가면 가나부다 했었죠.    간만에 출근해서 내 이름의 서류함을 보니 웬 봉투 하나가 들어있습니다. “회사에서 보너스를 준건가?”하는 기쁜 마음에 열어보니 웬 종이 2장과 열쇠고리 하나. 근무를 시작하는 시점이라 종이도 보는둥, 열쇠고리도 마는둥 하며 넣어뒀다가 나중에 시간이 나서 뭔 종이인가 싶어서 읽었죠. 첫번째 종이에는 뜬금없는단어가 써있습니다. “Team 팀” 함께 목.. 2025. 1. 5.
감사한 댓글로 시작하는 힘 나는 새해, 2025년 새해는 참 감사하게 시작했습니다. 어두운 길을 걷고 있는데, 반대편에서 밝은 빛들이 하나 둘 켜지면서 나에게 다가오는 느낌으로 시작한 새해죠. 네! 여러분이 달아주신 댓글이 나에게는 그런 불빛이었습니다. 역시나 나는 댓글에 힘을 받는 블로거였습니다.^^ 사실 이 글은 이제는 나를 찾아 주시지 않는 분들을 그리는 내 마음이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4076 내 글을 읽어 주셨던 모든 사람들에게제목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살짝 따왔습니다. 그동안 내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에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셨던 모든 분들께 한번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감사의 인사를 드리jinny1970.tistory.com   방문자는 자꾸 줄어들어가고, 댓글도 별로 없고... 2025. 1. 4.
오늘도 우렁찬 나의 목소리, 오스트리아는 독일과 같은 언어인 독일어를 사용하지만, 표준 독일어가 아닌 사투리를 사용합니다. 조금한 땅덩이를 가진 한국도 전국에 사투리가 존재하듯이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큰 땅덩이를 가진 다른 나라들도 만만치 않은 다양한 사투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독일에서도 베를린이 있는 위쪽은 “Hochdeutsch 호흐도이치”라고 해서 표준 독일어를 사용하고 뮌헨이 있는 남부 지역은 오스트리아와 같은 사투리를 사용하는데 독일 남부지방과 오스트리아는 언어뿐 아니라 문화도 거의 흡사하다고 하죠. https://jinny1970.tistory.com/496 오스트리아 사람이 말하는 오스트리아 사람의 성격 혹은 특성요즘 저에게 독일어를 가르치시는 선생님은 박사학위를 가지신 분입니다. 외국인에게 독일어를 가르치는.. 2025. 1. 3.
바빴던 나의 지난 연말 한 주 크리스마스에서 새해로 이어지는 2주 정도의 기간 동안 대부분의 일반 회사는 휴가에 들어가지만 연중무휴없이 일하는 우리 회사는 이 기간에도 일을 해야하죠. 우리회사 직원들은 크리스마스와 새해중 언제 일을 할지 결정을 해야합니다.  둘다 쉬겠다면 다른 동료들의 눈총을 받게 되니 적당히 눈치껏 하나를 골라야 하죠. 저는 가능한 새해에는 늘어지게 잠자고 푹 쉬고 싶어크리스마스 연휴에 일을 하는데 올해는 근무가 조금 이상했죠. 크리스마스 연휴라고 해도 보통은 2~3일정도 근무에 들어가는 것이 보통이고, 나는 이왕에 일하는 거 수당이 더 나오는 빨간 날을 콕 찝어서 25일, 26일을 희망 근무일로 골랐는데, 내가 받은 12월 근무표는 조금 골 때렸죠.    나는 12월 23일부터 연속4일. 철야근무까지 더하면 연속.. 2025. 1. 2.
참 예쁜 그녀, 참 자랑스러운 그녀 새해 첫 포스팅은날 기분좋게 하는 이야기를준비했습니다. (따져보면 나랑은상관없는 남의 인생이고,일인데  옆에서 보는것만으로도 참 자랑스럽게예쁜 사람 이야기입니다.) 국제결혼을 해서 남편의 나라로 오게 되면 외국인 아내에게는 선택권이 많지 않습니다. 자신의 나라에서 받은교육을 인정 받는 것도 어렵지만, 인정받게 된다고 해도 일단 언어가 안된다는 것만으로도 자신의 학위와 관련된 직업을 얻는 것은 불가능하죠.    나는 지금까지 다양한 외국인 아낙들을 만나봤습니다.  다 나처럼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서 결혼해 오스트리아에 정착하게 된 사람들이었죠. 브라질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던 흑인삘 나던 아낙은 세탁 공장에 취직을 해서 일을 시작 했었죠. 언어가 안될 때는 단순 노동이 최선이니 일을 하다가 직업교육을 받고 .. 2025. 1. 1.
내 글을 읽어 주셨던 모든 사람들에게 제목은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에서 살짝 따왔습니다. 그동안 내 글을 읽어주시고, 댓글에 자신의 마음을 보여주셨던 모든 분들께 한번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싶었습니다. 글을 쓰는 세월이 길어지면서 내 블로그를 찾아오시던 분들도 세대가 바뀌는 기분이 들었죠. 한동안 눈에 익은 아이디로 친근하게 댓글을 달던 분들이 더 이상 찾아오시지 않으면 섭섭한데 그 공간은 또 새로운 아이디를 가진 분들이 채워 주시죠.    나는 글을 전문적으로 배운 사람도 아닌데, 이렇게 오래도록 글을 쓰면서 살게 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내가 글을 쓰게 된 계기는 어쩌다 썼던 여행기 때문이었죠. 어느 여행 카페에 2005년. 그 당시에는 남친이었던 오스트리아 남자와의 3달 동안 다녀온 뉴질랜드 여행기를 올.. 2024. 12. 30.
내가 챙긴 공짜 크리스마스 선물 올해도 크리스마스는 어김없이 돌아왔었고 가족들의 선물을 사는 스트레스는 오로지 나만의 것이었죠. 선물을 사는 스트레스를 호소하면 남편은 매번 같은 말을 합니다. “그럼 당신이 돈을 내, 내가 선물을 사러 다닐 테니..” 자신은 돈을 내니 선물을 사는 스트레스는 나보고 감당하라는 이야기인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나는 안해도 되는 일입니다. 선물을 사는 일도, 선물을 사려고 돈을 내는 일도!     왜? 나는 내가 말하는 가족은 다 남편의 가족인 시부모님과 시누이거든요. 남편의 가족이니 남편이 돈을 내는 건 당연한 일인데 남편은 자신이 돈을 내니 나보고는 선물을 사는 스트레스 정도는 감당하라는 이야기하는 건 웃기지 않냐고 말꼬리를 잡아보지만 남편은 얼른 내빼죠. 개인 취향을 잘 모를 수도 있으니 상품권같은 것이.. 2024. 12. 28.
거리에서 날 알아보는 사람들. 처음에는 내가 아무리 돌아다녀도 나를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직업교육을 시작했고, 린츠 시내에 있는 병원에서 실습을 하면서 시내에서 한 번 본적이 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시작했죠. 같은 병동에서 일하는 직원인 경우도 있었고, 보호자로 병원에 찾아온 적이 있는 사람들을 거리에서 스치기 시작하면서 나도 “안면 있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우리동네 요양원에서 실습생으로 일하면서 나는 아는 사람들이 더 많아졌죠. 동네 쇼핑몰에 장을 보러 가면 꼭 한번은 안면이 있는 사람을 만나는데 그것이 동료 직원인 경우도 있고, 요양원 어르신의 보호자인 경우도 있었죠. 물론 그 사람과 어떤 인간관계를 맺은 건 아니지만 얼굴을 안다는 것 만으로 가끔은 서서 안부를 묻기도 하고, 지나치면서 그냥 씩 웃을 때도 있.. 2024. 12. 26.
살짝 엿본 할배의 마음 어르신들이 요양원 생활을 조금 현명하게 하는 방법을 하나 공개하자면 소소한 선물입니다. 나에게 서비스를 해준 직원이 방을 나가기 전에 뭐라고 하나 내밀면 입 대빨 내밀던 직원의 입을 쑥 들어가게 만들 수 있고! 직원 호출벨을 눌러 퉁명스런 얼굴로 내 방을 들어섰던 직원도 소소한 초콜릿 선물 하나면 웃는 얼굴을 볼 수 있죠. 소소한 선물은 굳이 요양원에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나도 자주 쓰는 방법이죠. https://jinny1970.tistory.com/2553 언제나 통하는 나의 작은 뇌물,초코렛저는 2 월 달부터 몇 번의 오페라와 연극을 보면서 나름의 취미생활을 즐겼습니다. 3월이 됐으니 또 어떤 작품이 상영되는지를 보고 티켓을 한 번에 받으러 갔습니다. 나는 돈 한 푼 안 내면서 좋jinny.. 2024. 12. 24.
유럽 슈퍼마켓에서 하는 천원짜리 기부 불우이웃을 돕는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한국이라면 구세군의 자선냄비를 앞에 세우고 빨간색 옷을 입고 딸랑이를 흔들며 기부를 유도하는 사람들을 볼 수 있지만 오스트리아에 그런 것은 없습니다. 모르죠. 대도시에는 있는데 내가 사는 동네만 없는 것인지.. 대신에 도시마다, 동네마다 광장이 있는 곳이라면 “크리스마스 시장”이 들어서죠. 큰 시장 같은 경우는 코너에 기부를 유도하는 곳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자세히 보지 않아서 그런 것인지 나는 지금까지 보지 못했죠.     연말이 다가오는 슈퍼마켓에서 나는 “기부”를 유도하는 안내문을 봤습니다. 이걸 보면서 들었던 생각.“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하더니만..” 장보러 온 사람들이 장을 보면서 불쌍한 사람들을 위해서 물건값 하나 더 계산하는 건 쉽죠. 기부하는 방법도 너.. 2024. 12. 22.
남편의 원색적인 취향 처음에는 남편도 나름의 취향이 있는 인간이라 생각했었습니다. 그러니 나같이 착하고, 참(?)하고, 밝은 성격이라 잘 웃고, 성실하게 일도 잘하고, 남편 말도 잘 듣고, 남편도 잘 챙기는 아낙을 선택한거라 생각했었죠. 하지만 살다 보니 알았습니다. 남편은 따로 취향이라는 것이 없는 인간이라는 걸.    나를 만나기 전에는 회사 갈 때는 와이셔츠 차림이었고, 여가시간은 스포츠 셔츠를 입었었는데, 결혼해서 살면서 내가 하나씩 선물해 준 폴로 셔츠가 하나 둘 쌓여서 지금은 한여름 회사를 갈 때나 여가시간에는 폴로 셔츠를 즐겨 입죠. 남편은 파란색 계열을 좋아해서 남편의 와이셔츠를 살 때나 폴로 셔츠를 살 때 다양한 색감의 파란색을 선물하지만 때로는 다른 색도 선물을 하죠. 생각해보니 남편이 폴로 셔츠를 갖게 된.. 2024. 12. 20.
사오정 동료의 반란 우리 요양원이 새 건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조금 더 작은 그룹으로 팀을 짰습니다. 총 네 개의 층이 있는데, 층별로 팀을 꾸려 전보다는훨씬 더 작은 팀을 이루게 됐죠. 지금 우리 병동은 대충 30여명의 직원이 있는데, 새 건물로 넘어가면 대충15명 정도의 작은 팀으로 재 결성. 팀이 2개로 쪼개지면서 나는 50대의 직원들과 팀이 되기를 원했습니다.  대부분은 20~30년 이상 일을 한 직원들이고, 열심히, 부지런히, 친절하게 일을 하니 그들과 일을 할 때는 농땡이 치는 인간없이 모두 부지런히 일하니 아무리 힘든 날이어도 일이 수월 하거든요.    반면에 젊은 연령대의 직원들은 일단 함께 일하는 것이 힘이 듭니다. 대부분은 흡연자라 툭하면 흡연실에 모여서 시간을 죽이니 담배 안 피우는 인간들만 사무실에 .. 2024. 12. 18.
나는 한강의 소설을 독일어로 듣는다 오스트리아에는 노동청 기능의 관청(?)이 두개 있는데 하나는 AMS. 여기는 실업자들의 취직에 관련된 일을 하는 곳으로 언어가 딸리는 외국인들에게는 독일어 강좌도 무료로 주선 해 주고, 1~2년 혹은 그 이상 길게 이어지는 직업교육도 연결해주는, 실업자들이 취직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아! 이곳에서는 실업수당도 주관하고 있습니다. 나도 오래전에는 참 많이 들랑거렸던 곳이네요. 나는 AMS에서 독일어 코스를 두 번 들었었고, 2년짜리 직업교육도 받았고, 시시때때로 실업수당도 받아 먹었었죠. https://jinny1970.tistory.com/2928 몰아준 내 한표오늘은 선거를 하고 왔습니다. 오스트리아의 Arbeitskammer 알바이츠캄머의 대표 자리를 뽑는 선거였죠. 줄여서.. 2024.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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