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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출국 준비 중인 우리 부부의 요즘 일상

by 프라우지니 2023.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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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우리부부는 출국을 앞두고 있습니다.

 

오스트리아에 돌아온 지

7개월 만에 다시 떠날 준비를 하지만,

자주하는 준비라고 해도 매번 새롭습니다.

 

11월 출국을 앞두고

우리부부는 두어 달 전부터

냉동고 파먹기를 시작했죠.

 

김치냉장고만한 냉동고 안에

부부가 열심히 채워놓은 것이

얼마나 많은지 두 달 넘게

부지런히 파먹었지만,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 많죠.

 

 

우리집 냉동고 현재상황.

 

 

아직 냉동고 안에는

마눌이 만들어놓은 만두와

고춧가루가 있고

남편이 해 놓은 것들로는..

굴라쉬, 다양한 야채 크림스프,

인도 커리에 볼로네제 스파게티 소스.

 

남편이 사다 놓은

냉동제품들이 꽤 있네요.

감자 튀김에, 피자, 야채, 베리류,

거기에 생선 까스들까지,

모든 것들이 꽁꽁 얼어 있고,

그외 남편의 주식인 검은 빵이랑

아이스크림과 마눌이 대량 생산했던

티라미수 케익까지.

 

 

마가리타 냉동 피자 위에 닭고기,양파와 2종치즈 토핑.

 

 

엊그제 점심으로는 냉동 피자 위에

냉장고에 있던 훈제 구이

닭고기를 잘게 찢어서

엄청 매운 삼발소스에 무쳐 올리고,

거기에 치즈도

두 종류나 올리고 보니

비주얼은 영 거시기 하지만,

단백질 충만한 매콤한 한끼를 먹었고!

 

 

소고기 스테이크와 마당의 야채를 이용한 샐러드.

 

 

그제는 냉동고에 있던 소고기와

감자튀김을 이용한

한끼를 먹었습니다.

 

시간이 걸리는 냉동 감자는

오븐에 넣어서 굽는 동안,

샐러드 담당인 마눌은 눈에 보이는

다양한 색의 야채들을 모아서

샐러드를 준비했고,

굽기 담당인 남편은 스테이크를

프라이팬에 구워서 또 하루의

점심을 해결했고!

 

 

 

어제의 한끼도

냉동고에 있는 것들로 해결.

연어와 방울 양배추,

거기에 바게뜨까지 모두 다

냉동고에서 나왔죠.

 

매일 이렇게 냉동고를 털어먹으니

조만간 거덜이 날거 같기는 한데,

하루 세끼가 아닌 한끼만

냉동고 제품으로 해결을 하니

떠날 때까지 남아있는건

다 시부모님께 드리지 싶습니다.

 

이쯤에서 이렇게 질문하시는

분들이 계시려나요?

 

“4달 후에 온다며 왜 냉동고를 터는 겨?”

 

우리가 없는 4달동안

모든 가전제품은

다 끄고 갈 예정입니다.

 

겨울에는 전기세도 많이 나오니

냉동고나 냉장고들을 다 비워야 하죠.

 

 

 

 

우리가 없는 동안은 자동차의

번호판도 반납할 예정이고,

요새 남편은 자동차 작업을 진행중이죠.

 

세차를 하고, 차 하체에는

녹이 슬지 않도록 녹 방지제도

다양한 제품을 사용해서

여러 겹으로 코팅을 하고 있죠.

 

며칠 째, 차 아래에 매달려 있으니

시어머니는 혀를 차시면서

그걸 왜 직접 해.

업소에 갖다 주면 되는걸..”

하시지만 헛돈 쓸 아들이 아니라는걸

당신이 더 잘 아시면서도

답답하시니 한마디 하신 것이겠죠.

 

작년에도 출국 전에 저렇게

마당에 누워서 작업을 한 거 같은데

올해도 또 하니 원래 매년

하는 것인가 싶기도 하고..

 

남편은 뭘 해도 마눌과 함께 하는

물귀신이라 남편이 차 아래에

저렇게 누워있은 동안 마눌도

옆에서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별 대단한 것을 시키는 것도

아니면서 일단 마눌이 옆에

있어야 안정이 되나 봅니다.

 

남편은 자동차 작업 외에도

하는 일들이 많습니다.

 

우리의 여행에 관련된 모든 것들을

다 본인이 맡아서 하죠.

 

 

 

집에서 공항 가는 기차표도

인터넷으로 예약을 했고,

대한항공 웹사이트에서 마눌과

자신의 비행기표도 샀고,

부부가 나란히 비엔나 공항의

라운지 이용을 할 수 있는 신용카드에

대한 정보도 미리 준비를 한 거 같고,

 

오클랜드 공항 근처의

호텔1박 예약에 다음날 오클랜드에서

크라이스트처치로 가는

항공권 예약에 크라이스트처치의

에어비엔비 민박집 예약까지.

 

차례로 준비해야 할 것이

많은 우리부부의 여정.

 

준비성 철저하고 계획적으로

사는 남편은 아빠처럼 차근차근

여행 준비를 하고 있고,

무계획이 계획이라

딸 같은 마눌은 생각없이

매일 까불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미 몇 번 살아본 뉴질랜드

길 위에 생활이라 별로

기대가 되지도,

또 기다려지지도 않지만,

기내에서 먹을 한식과

한국영화 왕창에,

인천공항에서는 시간을 보낼

대한항공 라운지까지

뉴질랜드 가는 길에 만나게 될

모든 것들은 기다려지는 요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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