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여행을 하다 보면
여러 종류의 숙소들,
예를 들어 홀리데이 파크나
캠핑장의 구석에는 다양한 종류의
책이 있는 책장을 만날 수 있습니다.
책장에 있는 다양한 종류의
언어로 쓰여진 책들이 있는데
대부분은 이곳을 지나쳐간
여행객들이 자신은 이미 다
읽은 책을 다른 사람이
읽을 수 있게 두고 가는 거죠.
평소에도 잘 안하는 독일어 공부인데,
뉴질랜드 여행중에 남편에게
“독일어 소설책”을 읽으면서
독일어공부를 할 생각이라고
약속을 했던 터라 캠핑장
구석의 책장에서 만난 독일어
책을 하나 찜 했습니다.
외국인 여행자들이 많이 들려가는
홀리데이파크도 아닌
DOC(뉴질랜드 자연보호부)의
한 캠핑장에서 독일어로 된
책을 만난 것이 새롭지만,
이곳을 지나쳐가는
“독일인 여행자가
다 읽고 놓고갔나부다..”생각했죠.
독일어 초보인 아낙이 읽기에는
꽤 두께가 있어서 부담스러웠지만,
여행하는 틈에 시간이 나는 대로
독일어 공부하는덴
괜찮을 거 같았고,
또 소설의 내용이 다른 나라도
아닌 뉴질랜드라 더 호기심이 갔죠.
뉴질랜드 여행을 하다 보면
유명하지도 않아서 찾아오는
사람도 거의 없는 한적한
시골 마을인데 150여년 전에는
그 작은 마을에 금광을 찾아온
사람들이 몇천명씩 살았던
기록들이 있는데,
기록이 있음에도 참 믿기 힘든
뉴질랜드의 찬란했던 과거죠.
내가 골라 든 독일어 책의 제목은
“Die Gestirne 디 게스티르네”
대충 단어의 뜻은 “천제(해, 달, 별등)
내가 읽기에는 제목이 조금
거시기한데 뉴질랜드의
금광 시절 이야기라니
어떤 내용인지 궁금했고,
책의 앞장에 뉴욕타임즈의
호평까지 있으니 끝까지
읽을 지는 자신이 없지만
일단 도전해 보는 걸로……^^
독일어 책은 독일어 공부할
목적으로 일단 집어 들었는데,
나는 이곳에서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또 다른 책을
한권 집어 들었습니다.
검은색에 빨간색의 들어간
표지에서 내 눈을 사로 잡은 건
바로 작가의 이름.
이 책을 보면서 들었던
첫 생각은 “이곳을 거쳐간 누군가가
한국인이 쓴 소설책을
감사하게 읽었다는 것”.
누군가 한국 음식이나 한국
문화 등을 좋아해주면 참 감사한데,
한국인이 쓴 영어소설책은
처음이라 반가우면서도
그것을 놓고 간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 거였죠.
이창래라는 작가가
누군지도 모르면서 일단
한국인 작가가 썼다는
이유만으로 집어
든 것이 바로 영어 소설책
“the Surrender”
여행중에는 시간이 없는 것도
아닌데 소설책 한권을
끝내는 것이 벅차던데..
http://jinny1970.tistory.com/2573
이번에는 한권도 아니고
두권이라니 앞에 커다란
산이 두개나 있는 느낌이지만
일단 내가 골라 든 책이니
끝까지 책임을 가져보는 걸로..
내가 고른 두 책은 이미 한국어로
변역이 되어 나왔는데,
The Surrender
더 서렌더는 “생존자”로,
Die Gestirne는 “루미너리스”로
출판이 됐네요.
두 책을 시작하기 전에
일단 책 내용에 대한
약간의 정보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서 살짝 맛보기를 했습니다.
“생존자”는 내 나라의 역사지만
나는 잘 모르는 한국전쟁에서
전쟁 고아로 살아남아 미국에
정착한 여성의 이야기이고,
”루미너리스”는 내가 여행하는
뉴질랜드의 소도시에 관련된
이야기라니 일단 흥미가
생기기는 합니다.
나의 이번 여행에는 “넥플릭스”도
함께 하고 있어서 다운받은
드라마나 영화 같은 걸
남편이 낚시를 갈 때마다
부지런히 보고 있어
글쓰기도 미뤄놓고 있는데
책을 2권이나 골라놓고 보니
너무 부담이 되어 넥플릭스를
잠시 미뤄놓고 책 읽기를
시작했습니다.
나에게는 영어도, 독일어도
만만한 언어가 절대 아니라
책을 읽으며 완벽한
이해같는건 꿈꾸지 않고,
그저 읽으면서 내가 모르는
단어는 대충 넘어가고
내가 아는 단어로만 이해를
하기로 결정을 하니
일단 마음은 가볍습니다.
책 2권중 나의 관심이 더 가는
“생존자”를 먼저 시작했습니다.
모르는 단어는 그냥 넘어간다고 쳐도
한번에 이해가 잘 안되니
자꾸 반복해서 읽어 책장이
넘어가는 속도는 조금 더디지만
그래도 매일 조금씩 읽다보면
언젠가는 끝내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일단 도전합니다만,
혹시 내가 책 2권을
다 끝내지 못한다고 해도
나는 내가 하려고 노력했다는
사실만으로 나에게 잘했다
칭찬할 예정입니다.^^
다녀가신 흔적은 아래의 하트모양의 공감(♡)을 눌러서 남겨주우~
로그인하지 않으셔도 공감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
'뉴질랜드 > 뉴질랜드 생활 2023'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행중 인연, 10일간의 동행 (21) | 2023.12.22 |
---|---|
캠핑장 주방, 싱크대에서 이닦는 여행자에게 한마디를 하다 (26) | 2023.12.20 |
푸나카이키에서 보내는 여행자의 한가한 하루 (13) | 2023.12.18 |
청개구리 내 남편 (27) | 2023.12.16 |
4불짜리 크라이스트처치 보트 투어 (16) | 2023.12.14 |
나와는 다른 사고방식 (40) | 2023.12.10 |
쉽지않는 지인 찬스 (50) | 2023.11.21 |
가슴 떨리는 뉴질랜드 입국 절차 (36) | 2023.11.19 |
뉴질랜드 프리덤 캠핑장에서 단속을 만나다. camping Ambassador (28) | 2023.09.09 |
에어 뉴질랜드의 초과 수화물은 단돈 운임 20불 (26) | 2023.08.2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