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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오스트리아 이야기

유럽에도 분홍 소시지가 있다? 엑스트라부어스트 Extrawurst,

by 프라우지니 2023. 1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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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는 아주 다양한

소시지들이 있습니다.

 

종류도 다양, 재료도 다양에,

모양과 맛도 제각각이고,

가격도 천차만별이죠.

 

우리나라의편육같이

생긴 햄도 있어서 그걸 볼 때마다

편육으로 샐러드를 해도

괜찮겠다 싶은데,

한국에 있을 때는 한번도

만들어보지 못했네요.

 

편육이 아무 때나

접할 수 있는 음식도 아니고,

아무데서나 살수 있는 음식이

아니기에 생각만 해봤지

만들 엄두는 내지 못했던 거죠.

 

 

남편이 반 해먹고 포장해 둔 엑스트라 부어스트

 

남편이 가끔 샐러드로

해 먹는 햄 종류가 있습니다.

 

색감은 우리나라의

분홍 소시지 비주얼인데,

둥그런 모양이 아니라 얇게

절단된 상태로 나오는 제품이죠.

 

“Extrawurst 엑스트라부어스트

(엑스트라 소시지)

 

네이버 사전에는

오스트리아에서 뜨거운 물에

담갔다 먹는 소시지의 일종으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차가운 것을

샐러드로 해서 먹거나 그냥

빵 사이에 끼워서 먹기도 합니다.

 

150g 단위로 나오는 포장 제품인데,

남편은 늘 반씩 덜어서 샐러드를 해 먹죠.

 

이 소시지에 양파, 파프리카,

토마토 등을 넣고 소금, 후추와

식초, 오일을 뿌리면 완성되는

간단한 식사입니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친

소시지였는데, 슈퍼마켓에서

반값 할인을 한다니 갑자기

번득인 아이디어 하나.

 

 

 

보통은 넙적한 것이

슬라이스해서 나오지만

다양한 모양으로 나오는

엑스트라 부어스트라 이번에

내가 생각만 하던 그 분홍 소시지

실험을 해보는 걸로..

 

내가 사온 500g짜리

엑스트라 부어스트는

어른 손목 굵기로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분홍소시지보다

쪼매 더 뚱뚱한 모양.

 

하지만 썰어서 달걀 입혀 굽는데

조금 뚱뚱한 건 상관이 없어서

시도했습니다.

 

 

 

남편은 마눌이 빈대떡이나

전을 붙이면 기름 범벅이라고

항상 난리부르스를 추는

인간형이라 남편 모르게

분홍 소시지 부침

작전 진행하기.

 

엑스트라부어스트로

샐러드를 할 때 양파를 듬뿍 넣는

이유는 느끼함을 잡기 위함을

알기에 나는 달걀 물에 땡초를

듬뿍 넣었습니다.

 

남편이 주방에 올라오면

잔소리를 늘어놓을 걸 알기에

가슴을 조리며 후딱 소시지

부침을 해치워 버리기.

 

남편이 올라와서 잔소리를

한다고 해도 상관은 없지만,

잔소리를 들으면 내가 열 받으니

가능한 내 정신 건강을 위해서

잔소리를 피하는 꼼수를 부리죠.^^

 

 

 

비주얼은 내가 아는 그 분홍 소시지입니다.

 

소시지 포장을 벗기면서 보니

유럽에서 파는 엑스트라 부어스트

소고기/돼지고기의 함유율이 70%.

 

소시지에 들어있는 고기의

함유량으로 보자면

내가 생각한 그 분홍소시지가

아니라 스팸에 가까운 거 같기도 하고..

 

일단 소시지 부침을

만든 후에 맛을 보면 알겠죠.

이것이 분홍 소시지일지 아닐지!

 

 

 

내가 분홍 소시지 부침을

부쳤던 이유는 열무 국수에

함께 먹으려고!

 

보통 비빔국수에는

삶은 달걀이나 고기를 올리는데,

고기나 달걀 대신에

분홍 소시지 부침을 함께 먹었죠.

 

나는 소시지 부침을 만든

엑스트라부어스트.

 

맛은 내가 생각한 그

분홍 소시지와는 거리가 있었습니다.

 

식감은 분홍소시지보다는

더 쫄깃하고, 맛은 더 짜고!

 

길쭉하게 썰어서 김밥에

넣으면 딱 맞을 만한 간이었죠.

 

분홍소시지보다는

스팸에 더 가까운 식감과 맛.

 

 

 

스팸에 가까운 맛이니

(이미 기름에 한번 부친 소시지지만)

찌개를 끓여보기.

 

지하실에 넉넉하게 만들어 놔서

시어 꼬부라진 명이나물 김치에

물 붓고 끓이다가 배부르게

먹어야 하니 양배추와 당근

썰어 넣고 투명한 녹두 면 하나

넣은 후에 엑스트라부어스트는

송송 썰어서 추가.

 

저는 이 비주얼 이상한 음식을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엑스트라 부어스트는 끓여도

쫄깃해서 식감은 훌륭했죠.

 

남은 엑스트라 부어스트 부침도

사등분 해서 저는 명이나물

김치찌게에 넣어서 먹었습니다.

 

달걀 물에 부쳐서도 먹어보고,

찌개로 끓여서도 먹어봤는데,

야채랑 같이 볶아도

반찬으로 괜찮을 거 같고,

처음 생각한대로 김밥에 넣어도

간이 딱 맞을 거 같은

엑스트라부어스트.

 

이걸로 또 다른 어떤 반찬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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