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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생활 2023

가슴 떨리는 뉴질랜드 입국 절차

by 프라우지니 2023.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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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는 내가 다녀본 나라 중에

가장 입국이 까다로운 나라입니다.

 

지난번에 어떤 과정을 거쳤는데

까맣게 잊고있었는데, 이번에

다시 입국하면서 새삼 느낍니다.

 

참 쉽지않아~”

 

뉴질랜드는 동식물에 대한

검역이 엄청 철저합니다.

 

등산화를 신고 입국했다면

등산화의 발바닥을 세관원에게

보여줘야 하고, 혹시나 비행기에서

나눠준 과일을 안 먹고 가방에

넣어둔 걸 잊었다면 400불의

벌금을 두드려 맞을 수도 있죠.

 

 

뉴질랜드 입국신고서

 

유럽도 한국도 세관신고 할 것이 없다면

별다른 검색없이 그냥 입국이

가능하지만, 뉴질랜드는 세관신고와는

별개로 공항을 나올 때도

내 짐을 한번 더 엑스레이로

스캔한후에야 보내주죠.

 

이번에도 입국하면서 비행기에서

나눠준 설문지를 남편과 머리를

맞대고 작성을 했습니다.

 

솔직히 관광하러 가면서

입국설문지를 꼼꼼하게

제대로 읽는 사람은 없죠.

 

나는 세관 신고 할만한 물품도 사지 않았고,

돈도 많이 가져오지 않았고,

술이나 담배도 안 샀고,

마약류도 안하니 전부다

NO에 표시를 했는데,

 

나중에 보니 질문지에 맞는 대답은

가 아닌예스로 써야하는

경우도 있어 약간의

어려움을 겪기도 하죠.

 

8. 나는 뉴질랜드에

의료목적으로 온 것이 아니니 NO.

 

나는 뉴질랜드 입국을 하면서 비자를

미리신청해서 받고 왔으니 YES.

 

9. 나는 범죄사실이 없으니 NO.

 

 

 

 

보통 입국 설문지는 대충 보는 둥

마는 둥 작성을 하는데,

이번에 남편과 머리를 맞댔던 이유는

혹시나 실수로 대답을 잘못 써서

입국 못하는 경우나 벌금을

내야하는 막으려는 의도였죠.

 

5. 우리는 뉴질랜드에 입국하면서

가방에 비행기에서 나눠준 기내식을

안 먹고 가져왔으니 일단 음식을

가져온 것은 맞고!

 

남편은 초콜릿을 가방에 넣어왔고,

나는 인천 공항을 경유하면서

공항내 편의점에서 말린 오징어를

사왔으니 일단 음식 신고는 YES.

 

고기류, 유제품, 생선, 벌꿀이나

꿀벌제품류, 달걀, 깃털, 조개류,

면 원사, 피부, 뼈나 곤충류는

가져온 것은 없으니 NO.

 

과일, , 씨앗, 나무, 견과류,

대나무, 버섯류등등을 종교의식이나

의료용으로 가져온 것이 없으니 NO.

 

 

 

 

뉴질랜드 입국할 때

우리가 제일 많이 시간이

필요한 부분은 바로 여기.

 

우리는 가져온 것이 많죠.

 

낚시꾼 남편의 낚싯대에,

바람을 넣으면 4미터짜리 카약으로

변신하는 보트에, 등산화까지

신고 입국했으니 받는 질문도 많고

대답할 것도 많습니다.

 

우리가 가져온 것은

물에 관련된 물건이 있으니 YES.

낚시대와 보트 그리고 잠수복에

관련된 질문에 대답을 했죠.

 

고무보트를 보여달라고 하면

가방을 까서 보트를 펴서 보여주고

그걸 어찌 다시 수습을 해서

가방에 넣어야 하나 걱정을 했는데

몇가지 질문으로만 수습이 되어 감사.^^

 

캠핑 관련해서는 등산화를 신고

왔으니 이것도 보여달라고 하면

등산화의 바닥에 흙같은 것이

묻어오지 않았다고 보여줘야 합니다.

 

 

 

 

가난한 여행자라 따로 세관신고를

할만한 것은 사지도,

가지 오지도 않았으니 세관신고

할 것 없음에 줄을 섰는데,

 

입국 설문지에 있는 부분에

뭘 해도 원리 원칙인 남편은

자신이 챙겨온 진통제가 있다고

이 항목에 YES를 표시했습니다.

 

솔직하게 말하면 진통제는

처방전 없이도 살수 있어

축에도 들지 않는데

세관원에게 자신이 챙겨온

진통제를 신고하는 남편.

 

약 때문에 4번 창구에 갔다가

다시 세관 신고할 것이 없는

1번으로 따라가니 나오는

엑스레이 코너.

 

뉴질랜드는 세관신고 할 것이 있건

없건 모든 짐은 다 거쳐야 하죠.

 

다른 나라들은 내 가방을

깔 일이 있으면

가방 안에 뭐가 들어있 수?”

물어본 후에

나에게 가방에 있는 것들을

보여달라고 요청을 하는데..

 

뉴질랜드 세관원은 엄청 터프합니다.

 

뭔가 수상쩍은 것이 있는지,

나에게 묻지도 않고 가방을

훌러덩 열어서는 가방의 좌, ,

, 아래를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어보고 그것이 충분치

않은지 가방을 까 뒤집어서

털어버릴 것 같은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이렇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막무가내식으로

가방을 털린 적은 없었는데..

 

 

뉴질랜드 입국전 가방에 넣어왔던 기내식 바나나와 인천공항에서 가져온 귤 먹어치우기

 

 

솔직히 말하면 기분이

조금 나빴습니다.

 

최소한 가방의 주인과 눈을 마주치고,

네 가방을 내가 열어봐야 할거 같다.”

양해의 눈빛을 보내줬더라면..

 

당신이 원한다면!하고 웃으면서

눈짓을 해줄 수도 있었는데,

내 가방이 범죄자냐?

왜 그렇게 거칠게 다루냐구???

 

내 가방 안에는 기내식에서

나눠줬던것중에 안 먹은 것들이

있다고 미리 자수를 했었고,

인천공항에서 사온 말린 오징어가

있다는 것도 이야기 했었는데,

다른 직원은 해산물이나 포장이

된 상태로 나온 것들은 괜찮다고 해서

걸리는 것이 없는 줄 알았죠.

 

엑스레이 앞에 있는 동양인

세관원 아저씨는 화면에 잡히는

의심스러운 것들은 다 까발려 보이겠다

자세로 일을 하시는지 터프하게

가방을 뒤지는 모습에 조금

당황스럽고 살짝 걱정도 했습니다.

 

내가 거금 주고 산 내 오징어 뺏기면 어쩌지?”

 

큰 트렁크는 별일없이 통과했는데,

잡동사니가 들어있는 배낭이랑

기내식 남은 거 챙겨서 넣었던

가방은 엑스레이를 두 세번

왔다 갔다 하면서 위로 아래로

한번 털리고, 좌에서 우로

또 한번 털린 후에 무사히 통과!

 

 

 

뉴질랜드를 자주 오가는 사람들은

매번 당하는 일이라 이제는

루틴이라 생각될 수도 있는

세관절차인데, 가끔 뉴질랜드를

오는 사람은 다른 나라보다

더 복잡하고 철저하게 확인하는

입국 절차에 가슴이 떨립니다.

 

오랜만입니다.

잘못한 것이 없는데도 혹시나

걸릴 까봐 가슴 떨리는

그런 감정을 느끼보는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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