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유럽생활877 간만에 한 김치전 프로젝트 제가 간만에 김치전을 만들었습니다. 뭐든지 대량으로 만들어내니 거의 “프로젝트”수준이죠. 대량이라고 해도 먹어주는 사람이 많으면 한 끼 식사수준이겠지만, 나는 혼자 몇 끼에 걸쳐서 며칠 동안 먹어야 하니 나에게는 “대량”입니다. 이번에 김치전을 만든 이유는 언제가 그렇듯이 “처리해야 할 식재료”가 있었습니다.^^; 밀가루가 1+1 세일인지라 사놨었는데.. 그걸 보는 남편이 오가면서 한마디씩 했죠. “왜 밀가루는 2개씩이나 산거야?” “내가 2개를 산 것이 아니라 한 개 가격에 2개를 준거야.” “그렇다고 2개를 사오면 어떻게 해?” “그럼 2개 주는데 나만 한 개 가져오남?” “아무튼 빨리 처리 안하면 벌금 내야 해!” 남편이 마눌의 아지트인 주방에 나타나면 항상 하는 이야기가 바로 “벌금”. 그놈의 벌.. 2018. 12. 6. 시누이 생일선물 사러가서 내가 사온 내 선물 해마다 돌아오는 내 생일은 부담이 하나도 없는데.. 시댁 식구들은 생일은, 남편까지 포함해서 심히 부담이 됩니다. 그중에 으뜸은 시어머니지만.. 시아버지, 남편의 생일만큼 신경이 쓰이는 것이 바로 시누이의 생일도 부담스럽습니다. 올해 마지막 시댁 식구의 생일은 시누이 생일. 해마다 선물 고르기 귀찮아서 내가 애용하는 선물은 상품권! 이번에도 상품권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상품권 하나만 덜렁 주기 거시기해서 사이드로 줄 것을 찾았습니다. 상품권 50유로에 파티걸인 시누이가 파티 할 때 소품으로 쓰라고 “해피버스데이“ 전구. 포장하기는 애매해서 이것을 몽땅 넣어주려고 철제통도 샀습니다. 그. 리. 고.. 우측으로 보이는 저 색칠용 연필지갑은 “제 선물”로 샀습니다.^^ 시누이 선물 사러 갔으니 시누이 것만 .. 2018. 12. 5. 잘 선택해야하는 국적, 남한 제가 살고 있는 린츠가 속한 연방주인 “Oberoesterreich 오버외스터라이히“의 Arbeitskammer(아르바이츠캄머/노동 청(조합)에서 모든 의료계 종사원들(의사, 간호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등등) 의 등록을 받았습니다. 각각의 직업교육을 수료하면서 받은 수료증이나, 국가고시를 치르고 받는 합격증등. 이런 서류들을 다 스캔해서 노동청 웹사이트에 올려놓는 절차가 중간에 있었습니다. 오버외스터라이히 (연방)주에서 전 직장을 그만두고 새 직장을 찾는다면, 내 직업교육 증명서류 등등을 다 들고 갈 필요 없이 노동청에서 발급한 “의료종사원 등록증“만 가지고 가면 되는 거죠. 이런 등록 제도는 오스트리아 전국적으로 시행되면 좋겠지만.. 오스트리아는 9개의 연방이 제각기 다른 살림을 하는지라, 오버외스.. 2018. 12. 4. 시아버지가 주신 가르침 한국에 갈 날이 정해지고 티켓까지 사놓고 나니 그동안 아껴놨던 ( 한국에서 사온 )식료품들을 천천히 먹어치우기로 했습니다. 한국가면 또 사올 수 있으니 말이죠.^^ 1kg짜리 오뚜기카레 가루는 개봉해서 딱 한번 해 먹고 아껴놨었는데..카레를 해 놓으면, 딴 반찬 없이도 한끼 식사가 가능하니 시간이 날 때 카레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내가 사온건 1kg짜리 대용량, 1kg은 50인분이라고 하는데.. 이번에 두 번째 카레를 만들고 나니 앞으로 한 번 만들 수 있는 분량이 남았습니다. 저는 한 번에 15인분 정도를 만드는 모양입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내 요리에 특징은 눈에 보이는 재료는 다 넣는다.^^ 칠면조 1kg를 사면서, 감자도 사고, 삶은 비트도 사들고 왔습니다. 당근은 슈퍼에서 깜빡 정.. 2018. 12. 3. 나에게 일어난 선물 같은 일 지난 여름에 내 블로그를 방문 해 주셨던 분이 제 블로그이 있는 글을 사용하고 싶으시다고 “사용 승인”을 요청을 하셨었습니다. 전자출판을 배우시는 분이신데 마지막 졸업 포트폴리오를 만드실 예정이라고 하시며, 제 글을 사용하고 싶으시다고 말이죠. 별로 특별하지 않은 아낙의 수다인데, 책으로 (연습용이기는 하지만) 출판할 글감으로 생각해주신 것에 감사해서 무조건 OK 했었습니다. 블로거로 몇 년을 살고 있고, 그동안 쓴 글도 엄청나지만... 사실 전 제대로 “글쓰기”를 배운 적이 없습니다. 기회가 되면 “국문과”에 들어가서 글쓰기를 한번 제대로 배워볼까 하는 생각을 한 적도 있었지만, 이것도 외국에 살아서 쉽지 않아 생각을 접었습니다. 중년아낙의 수다를 글로 쓰는지라, 글에서 제대로 된 기승전결이 찾기 힘들.. 2018. 12. 2. 간만에 한 부부싸움의 원인, 알리샤 마눌이 간만에 남편의 아침을 안 챙기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겉으로는 안 그런 척 했지만, 속으로 겁나 미안한 아침이었죠.^^; 보통 마눌이 아침과 점심도시락을 다 챙겨주는데.. 이날은 부부 싸움 후 뒤끝 작렬인 마눌의 보복 조치였습니다. 마눌이 아침을 안 차려준다고 해서 절대 겁먹지 않는 남편! (마눌이 차려주는 과일만 없는) 뮤슬리 아침도 혼자 챙겨먹고! (마눌이 싸주는 과일과 야채가 빠진) 샌드위치만 달랑 들고 갔습니다. 남편이 아침을 먹고 출근 준비를 할 때, 마눌도 깨어있었지만.. 침대에 누워서 남편을 구경만 했습니다. 아침을 안 챙겨줘도 군소리 없었던 남편이 마눌 에게 원하는 건.. 웃으면서 하는 배웅과 말 한마디 ”잘 다녀와!” 심술 난 마눌이 웃고 싶지 않았지만.. 남편은 출근시켜야 하는지.. 2018. 12. 1. 극복이 안 되는 입맛차이 아빠가 주신 순무같이 생긴 커다랗고 검은 무로 무생채를 했었습니다. 시 큰아버지(시아버지 형님)가 마당에 키우시는 것을 하나 가지고 오셨다고 말이죠 냄새 심한 젓갈은 빼고 식초와 설탕을 넣어서 새콤달콤하게 하려고 노력을 했습니다. 무가 워낙 매워서 설탕을 조금 심하다 싶을 정도로 넣고 말이죠..^^ 무생채를 해서는 아빠한테도 작은 통에 담아서 갖다드렸죠. 아빠는 며느리가 갖다 주는 모든 김치류를 소화하시는 1인이십니다. 심하게 꼬부라진 김치도 무리 없이 해치우시죠.^^ 정말? 싶으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487 외국인 시아버지가 김치 드시는 방법 고춧가루에 설탕, 식초를 기본으로 약간의 양념이 들어간 아주 간단한 무생채. 감칠맛을 내준다는 M.. 2018. 11. 29. 내가 미친날 ^^; 가끔은 내가 생각해도 “미쳤나봐!”하는 일들을 하는 날이 있습니다. 오늘이 딱 그날이었죠.^^; 낮에 슈퍼에 갔다가 신제품을 하나 만났습니다. 피자 반죽을 팔길레 그 앞에서 약간의 고민을 했습니다. “이걸 사다가 호떡을 해서 시부모님도 드려볼까?” 유투브를 통해서 “윤식당”을 봤었습니다. 거기서 보니 호떡도 아이스크림이랑 조화를 이루니 멋진 디저트. 나도 오랜만에 호떡이 먹고 싶고, 시부모님도 드리려고 반죽을 하나 덥석 집었습니다. 저녁에 퇴근한 남편에게 저녁을 챙겨주고, 디저트를 주겠다고 큰소리까지 치고는.. 가지고 있는 견과류중에 제일 만만한 해바라기씨랑 호박씨를 급하게 볶았습니다. 여기서는 다 생것을 파는지라 입맛에 맞게 볶아서 먹어야 합니다. 주방에 연기가 자욱하도록 볶으면 남편이 싫어하지만, 지.. 2018. 11. 28. 기분 좋은 날 오스트리아에서는 Fasching 파슁이라 불리고, 독일에서는 Karneval 카니발이라 불리는 축제가 있습니다. 사전에서 찾은 Fasching 파슁의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사육제 : 카톨릭국에서 사순절 직전 3일 내지 1주일에 걸친 축제 사순절 : 재의 수요일부터 부활절 이브까지의 40일: 단식과 참회를 행함 인터넷에서 캡처 내가 알고 있는 파슁은 2월에 있는 걸로 지금까지 알고 있었는데.. 우리 요양원은 11월에 파슁에 관련된 행사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것이 어찌 된 일인가 “카니발”을 인터넷에서 찾아봤습니다. 이 축제는 매년 11월 11일 11시를 기점으로 시작되어 다음 해 3월까지 긴 기간 동안 개최되는 축제이다. 이는 11 이라는 숫자가 카니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광대의 숫자이기 때문이다... 2018. 11. 26. 파악하기 힘든 시아버지의 진심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일본인과 비슷한 습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인의 “혼네와 다테마에(진심과 가심)와 비슷하죠. 왠만해서는 속을 보이는 법이 없습니다. 거리에서 무료로 나눠주는 홍보물도 창피해서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고, 영수증에 금액이 내가 산 제품과 다른데 그걸 말해서 밝히기 거시기 하니 말고, 어찌보면 “충청도 양반“기질도 있는 거 같고.. 더 자세한 걸 원하시면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496 오스트리아 사람이 말하는 오스트리아 사람의 성격 혹은 특성 시아버지는 전형적인 오스트리아 사람과는 조금 다른 성격이십니다. 할 말은 하시고, 화가 나면 버럭도 하시죠. 그런데 지금까지 내가 알던 시아버지가 요즘은 조금 다른 행동을 하십니다. 원래 그러셨는데 내.. 2018. 11. 25. 마눌은 전혀 모르는 남편만의 12월 여행계획, 저는 남편의 손바닥 위에서 노는 마눌 입니다. 남편은 회사에 있어도 마눌이 어디서 뭘 하는지 대충 짐작을 하니 말이죠.^^ 마눌이 집을 비우는 날이 언제인지 남편은 달력에 표시를 해둡니다. 근무하는 날, (독일어) 학원가는 날까지 표시를 해두어서 마눌이 언제 시간이 나는지 남편은 알죠. 12월도 마찬가지로 일찌감치 달력에 표시를 끝냈습니다. 마눌의 근무가 없는 날을 잡아서 남편이 짧은 여행이나 나들이를 계획할 수 있게 말이죠. 올 12월 근무표는 조금 헐렁하듯 빡빡합니다. 주말 근무가 2번에 크리스마스기간은 그냥 요양원에서 보내야 합니다. 요양원 직원들은 크리스마스 기간이나 연말/새해중 한번 근무를 해야 합니다. 크리스마스에 일을 하면 연말/새해에 쉴 수 있는 것이고.. 크리스마스 때 쉬면 연말/새해에는.. 2018. 11. 24. 그녀의 속보이는 거짓말 우리요양원 직원이라면 1년에 한번은 무료로 참가 할 수 있는 야유회. 나와 같이 야유회를 한번 갔다 온 직원들의 이름을 명단에서 발견했었죠. 그때는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원하면 또 갈수 있나부다..” 그래서 나도 얼른 “참가자 명단”에 또 이름을 썼었습니다. 명단의 젤 위에 있는 직원은 우리 요양원 사무실의 행정직 직원입니다. 야유회 갔다 와서 사진들을 내가 왓츠앱으로 보내준지라 그때 이름을 알게 됐죠. 그리고 위에서 4번째는 남편의 외사촌 형수입니다. 둘 다 지난 5월에 나랑 같이 잘츠부르크에 갔었는데.. 여기 또 이름이 있네요. 남편 외사촌 형수의 이름까지 확인하고는 나도 여기에 이름을 썼습니다. 그리곤 혹시나 싶어서 “무엇이든지 물어볼 수 있는” 안드레아한테 갔었습니다. 야유회에 대한 나의 질문.. 2018. 11. 23. 남편에게 보이는 마눌의 모습 내 현재 모습은.. 결혼한 지 11년이 됐고, 낼 모래 50을 바라보고 있는 중년아낙입니다. 일찍 결혼했음 장성한 자식에 손주의 재롱까지도 볼 수 있는 나이. 결혼한 자식도 있을 수 있고, 손주도 있을 수 있는 나이가 바로 40대 후반입니다. 내년 일기장을 준비하면서 요즘 많이 유아틱해지는 저를 발견했습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저는 매년 저만의 일기장을 준비하죠. 2017년 내 일기장이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1988 내 새 일기장 2018년은 제때에 일기장을 사지 못해서 A4 사이즈의 공책을 샀었습니다. 너무 공간이 남아서 일기장을 다 채우지 못한 날이 더 많은 일기장이 됐죠.^^; 그래서 2019년 일기장은 일찌감치 준비를 해놨었.. 2018. 11. 22. 내가 요즘 남편을 따라다니는 이유 전에는 남편이 어디를 가도 마눌은 집에 있었습니다. 남편이 가봤자 거기서 거기이니 궁금하지도 또 가서 할 일도 없는지라.. 남편이 먼저 “갈래?” 물어 와도 항상 같은 대답 “싫어”만 외쳤었죠. 하지만 요즘은 달라졌습니다. 남편이 어딘가를 갈 준비를 하면 마눌이 눈을 반짝이며 묻습니다. “어디가?” 요즘은 남편이 어디를 가도 마눌이 따라갈 이유가 생겼거든요.^^ 날씨가 추워지고 있고, 비라도 내리면 자전거 타고 동네 슈퍼 가는 것도 귀찮습니다. 남편이 다니는 키저트레이닝이 있는 건물은 쇼핑센터. 그리고 그 건너편에는 슈퍼마켓이 2개나 있습니다. 이 날도 비가 왔던지라 운동 간다는 남편을 따라 나섰습니다. 남편이 다니는 헬스클럽 건너편에 있는 Hofer호퍼도 구경하고, 시간이 나면, 그 옆에 있는 Spar.. 2018. 11. 21. 크로아티아에서 만난 의외의 풍경, 네레트바강 델타 우리가 10년 넘게, 아니 15년 넘게 매년 휴가를 다니는 크로아티아여서 그동안 크로아티아의 풍경은 조금 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푸른 바다와 암벽산. 그리고 자갈 해변! 네, 크로아티아의 해변은 자연적인 모래해변이 없습니다. 인공으로 모래를 갖다 부은 경우는 예외지만 말이죠. 그동안 나름 안다고 생각했던 크로아티아의 풍경이었는데.. 이번에 두브로브닉 방향으로 달리면서 우리부부가 본 크로아티아의 새로운 풍경이 있었습니다. 우리부부가 보고 놀랐던 크로아티아의 새로운 풍경이 어디쯤인지 알려드리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위에는 스플릿이 아래는 두브로브닉. 그 중간 빨간 점이 바로 그 지점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강어귀를 봐왔지만, 이곳처럼 특이한곳은 없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Opuzen 오프젠은 Neret.. 2018. 11. 20. 선상식당에도 있는 드레스 코드? 우리 회사(라고 쓰고 요양원이라 읽는다.)에 있는 크고 작은 행사 중에 연말에 하는 “크리스마스 직원 회식”이 있습니다. 이 행사를 끝으로 직원들의 공식적인 행사는 끝이죠. 제가 이 요양원에 실습생으로 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이 행사는 있었지만.. 실습생일 때는 실습생이라 정직원들의 자리에 낄 주제가 안됐었고, 정직원이 된 작년에는 옆 마을의 한 식당에서 했었는데.. 그때는 옆 마을까지 갈 교통편이 마땅치 않아서 가지 않았습니다. 사실은 핑계죠. 옆 마을은 자전거를 타고 가도 되고, 남편한테 나중에 데리러 오라고 할 수도 있었지만, 나만 꿰다놓은 보릿자루 같은 모양이 될까봐 일부러 가지 않았었습니다. 제가 우리 병동의 가장 신입 직원에 외국인이었거든요.^^; 그리고 올해! 저도 올해는 “크리스마스 직원 회.. 2018. 11. 19. 또 따라가고픈 회사 야유회 우리 회사(요양원)은 직원들을 위한 행사가 일 년에 몇 개 있습니다. 1년간의 행사들을 미리 직원들 휴게소에 공고해서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신청 할 수 있습니다. 이런 행사는 내가 실습생으로 입문한 4년 전부터 매년 붙어있었지만.. 나는 직원이 아닌 실습생인지라, 이곳의 행사에는 관심도 없었고, 실습생은 직원들 행사에는 참가할 수없을거라는 생각도 했었습니다. 이런 건 요양원의 정직원들만 누릴 수 있는 특권이었으니 말이죠. 정직원이 된 작년에도 참가할 수 있었지만, 그때는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별로 친하지도 않는 사람들 사이에서 물에 뜬 기름처럼 보이는 것도 싫었고! 2018년 1년 동안 있었던 요양원 직원들을 위한 야유회들입니다. 1월에는 스키와 온천을 즐길 수 있는 고사우/바드이슐을 갔었고.. (.. 2018. 11. 18. 애증의 김밥과 한 3일 언제나 그렇듯이 나의 요리는 소소하게 시작합니다. 냉장고에 당근이 넉넉하네? 냉장고에 처리 해야 할 당근이 있는 거죠. 이걸로 뭘 하면 좋을까? 잠시 생각 끝에 집에 있는 재료를 확인해봅니다. 당근도 있고, 쌀도 있고, 김도 있고, 냉동실에 불고기 양념해서 얼려놓은 (돼지)고기도 있고, 지하실에 여름에 수박껍질로 만들어 놓은 피클도 있으니.. 시금치 대신에 샐러리 잎으로 색을 맞추면 될 거 같고, 거기에 마당에 약 오른 고추까지 넣으면 김밥완성입니다.^^ 첫 단계로 마당에서 샐러리 잎과 고추를 색깔대로 따왔습니다. 냉장고에서 며칠 됐지만 아직도 싱싱한 당근과 색도 맞아 떨어집니다 샐러리가 들어가서 김밥의 맛이 어떻게 다를지는 모르지만, 일단 비주얼을 합격! 아! 여기서 잠깐. 제가 전에 샐러리는 뿌리를 .. 2018. 11. 17. 남편이 칭찬한 요리, 미니양배추 볶음 간만에 슈퍼마켓에 갔다가 세일하는 야채를 하나 가지고 왔습니다. 잘 안사는 야채류인데 “세일”에 훅 가서 사온 거죠.^^ 사실 어떻게 해먹는지 모를 때는 호기심에 샀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지 못했던 야채였거든요. 지금은 한국에도 유럽의 야채들이 많이 들어와서 알려졌겠지만.. 제가 이 야채를 처음 본 것이 10년도 전의 일이니 그때는 생전 처음본거였습니다. 어떻게 조리하는지는 모르지만.. 양배추랑 똑같이 생겼다는 이유로 왠지 쉽게 요리를 할 수 있을 거 같았습니다. 그렇게 무작정 사다가 내가 아는 방법으로 대충 만든 요리는 실패였습니다. 그 후로 다시는 쳐다보지 않는 야채가 됐죠. 어떻게 요리했는데 실패를 했냐구요? 인터넷에서 캡처 사진의 요리처럼 미니양배추를 저렇게 칼로 잘라서 야채랑 같이 볶았는데... 2018. 11. 15. 내가 자정에 싼 도시락, 깍두기볶음밥 김밥, 사건의 발단은 저녁에 남편의 말 한마디에서 시작이 됐습니다. 금요일이 국경일이라 3일(금, 토, 일) 연휴를 갖게 된 목요일 저녁이었죠. 한 달 전, "9월의 여름휴가"를 갔다 온 후에 별다른 나들이를 안 하니 심심하셨던 모양인지.. 주방에서 혼자 잘 놀고 있는 마눌에게 와서는 뜬금없는 날리는 한마디. “Krippenstein 크리펜슈타인 갈래?” 어디 산에 가자는 이야기인 모양인데.. 국경일에 어디 가는 것이 귀찮은 마눌은 생각할 필요도 반사적으로 대답을 했습니다. “안 가!” 나가는 거 엄청 좋아하는 마눌이 안 간다고 하니..수상한지 다시 날리는 한마디. “인터넷으로 어딘지 찾아봐야지.” “산에 가자는 거 아니야? 안 가!” “전에는 가자며?” “어디를 가?” “Dachstein 다흐슈타인” "거기는.. 2018. 11. 14. 이전 1 ··· 15 16 17 18 19 20 21 ··· 44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