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돌아오는 내 생일은 부담이 하나도 없는데..
시댁 식구들은 생일은, 남편까지 포함해서 심히 부담이 됩니다.
그중에 으뜸은 시어머니지만..
시아버지, 남편의 생일만큼 신경이 쓰이는 것이 바로 시누이의 생일도 부담스럽습니다.
올해 마지막 시댁 식구의 생일은 시누이 생일.
해마다 선물 고르기 귀찮아서 내가 애용하는 선물은 상품권!
이번에도 상품권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상품권 하나만 덜렁 주기 거시기해서 사이드로 줄 것을 찾았습니다.
상품권 50유로에 파티걸인 시누이가 파티 할 때 소품으로 쓰라고 “해피버스데이“ 전구.
포장하기는 애매해서 이것을 몽땅 넣어주려고 철제통도 샀습니다.
그. 리. 고..
우측으로 보이는 저 색칠용 연필지갑은 “제 선물”로 샀습니다.^^
시누이 선물 사러 갔으니 시누이 것만 사려고 했는데..
“아이용 색칠 지갑”이 내 눈에 쏙 들어오는지라 얼른 데리고 왔죠.^^
여기서 잠깐!!
시누이 생일 선물에 오빠내외가 달랑 50유로를 선물로 주냐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겠죠?
우리 식구의 선물은 기본이 50유로입니다.
시부모님도 며늘이 생일에 50유로를 주시고, 아들 생일 때도 50유로 주십니다.
가끔 100유로를 주실 때도 있지만, 기본은 50유로라는 걸 항상 염두에 주시죠.
시누이는 오빠나 올케의 생일에 딱 25유로 상당의 선물을 합니다.
그러니 오빠 내외가 50유로하면 딱 맞는 거죠.
전에 시누이 선물을 과하게 몇 번 줘봤는데..
이것도 10년이 넘어가니 그냥 시누이가 하는 만큼만 합니다.
남편은 여동생의 나이가 몇인데 유치하게 생일전구를 사느냐고 타박을 했지만..
생일파티 하는데 “Happy Birthday"보다 더 좋은 장식은 없죠.
불이 들어오니 제대로 “생일파티”기분도 나는 거 같습니다.^^
매년 시누이 생일인 11월에 우리 동네 쇼핑몰에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합니다.
각 매장에서 “20%할인” 받을 수 있는 쿠폰 북을 발행하는 때인지라, 상품권과 함께 할인 쿠폰북도 같이 넣었습니다. 쇼핑몰에 가서 자기 돈 보태서 사고 싶은 거 사라고 말이죠.^^
코펜하겐에서 온 "플라잉 타이거“에서 생일축하 전구를 5유로에 구입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 매장을 본 것 같은데...
엄청 저렴한 가격의 소품도 많고, 아이디어 상품도 많은 곳입니다.
시누이 선물 사러 갔다가 가지고 온 내 색칠용 필통.
달랑 2유로인지라 “살까 말까”하면서 망설이다가 들고 왔습니다.
영수증은 다 남편한테 올라가니 말이죠. ㅋㅋㅋ
아이들 용으로 나온 것 같은데, 요새 아이가 되어가는 저에게 딱인 제품입니다.^^
처음에는 포장을 뜯어서 나무늘보 하나만 칠하려고 했었는데..
완성되어가는 재미가 쏠쏠한지라, 앉은 자리에서 다 칠해 버렸습니다.^^
필통에 색칠까지 끝냈으니 이제는 사용해야 하는데..
필통도, 소품 지갑도 필요가 없는지라 한쪽에 잘 (처박아)뒀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준비한 시누이의 생일 선물입니다.
철제 통에는 상품권, 쇼핑몰 할인 쿠폰 북에 50유로 상품권.
그리고 홈메이드 아몬드 강정.
생 아몬드를 사다가 볶고, 설탕에 계피 넣고 녹여서 입혔습니다.
그렇게 계피 아몬드 강정이 완성됐는데..
계피 향은 별로 안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저 철제 통은 나중에 뭐하라고 준거야?”하실까봐 알려드리는데..
철제 통은 크리스마스 때 먹는 과자류를 보관하기 좋답니다.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이런 철제(쿠키)통이 시즌상품으로 판매하길레,
하나 사다가 시누이 선물을 다 넣어서 줬습니다.
나중에 통에 엄마가 만든 크리스마스 쿠키 넣어놓고 먹으라고 말이죠.
시누이 생일선물 준비하면서 받은 스트레스는 필통에 색칠하면서 다 날려버렸습니다.^^
단돈 2유로에 이렇게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니..
앞으로도 다양한 제품들을 구비해놓고 시시때때로 색을 입혀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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