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10년 넘게, 아니 15년 넘게 매년 휴가를 다니는 크로아티아여서 그동안 크로아티아의 풍경은 조금 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푸른 바다와 암벽산. 그리고 자갈 해변!

 

네, 크로아티아의 해변은 자연적인 모래해변이 없습니다.

인공으로 모래를 갖다 부은 경우는 예외지만 말이죠.

 

그동안 나름 안다고 생각했던 크로아티아의 풍경이었는데.. 이번에 두브로브닉 방향으로 달리면서 우리부부가 본 크로아티아의 새로운 풍경이 있었습니다.

 

우리부부가 보고 놀랐던 크로아티아의 새로운 풍경이 어디쯤인지 알려드리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위에는 스플릿이 아래는 두브로브닉. 그 중간 빨간 점이 바로 그 지점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강어귀를 봐왔지만, 이곳처럼 특이한곳은 없었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Opuzen 오프젠은 Neretva 네레트바 강어귀에 있는 작은 도시입니다.

 

강어귀까지 12km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 3300세대가 살고 있다고 합니다.

네레트바 델타(삼각주)는 오푸젠을 중심으로 이루어져있죠.

 

강어귀 어디나 물이 들어올 수 있는 구조의 농경지가 아주 인상에 남는 곳입니다.

 

어떻게 습지를 이렇게 멋진 평야로 만든 것인지..

신기할 정도로 근사한 풍경이었죠.

 

 

구글지도에서 캡처

 

여행후 네레트바 델타 지역을 구글 지도로 찾아봤었습니다.

 

파란 바다가 전부인줄 알았던 크로아티아에서 처음 만난 그린지대죠.

우리의 논이 연상되는 곳인데, 이곳은 쌀 대신에 야채나 과일 농사를 짓습니다.

 

 

아래로 평야가 보이는 길에 줄줄이로 서있는 가게들.

 

델타지역은 산위로 올라올수록 아래 풍경이 보이면서 근사해집니다.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 근사하니 차를 세우고 사진 한 장 찍고 싶은데..

아쉽게도 이 도로 양쪽으로는 주차할 만한 공간이 없습니다.

 

주차는 도로 옆으로 들어서있는 가게 주차장뿐.

결국 가게 주차장에 세워야 아래 풍경을 제대로 카메라에 담을 수 있죠.

 

가게가 아닌 곳의 주차장을 찾아서 달리다 보면 델타풍경이 휙~하니 지나버릴 것 같으니..

남편이 한 가게의 주차장에 차를 세웠습니다.

 

차가 서니 가게안의 아저씨가 고개를 내밀고는 우리부부의 행동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자기네 주차장에서 사진만 찍고 다시 출발하는 얌체관광객이 아닌가 하는 마음인거죠.

 

 

 

남편은 다른 관광객과 마찬가지로 사진을 찍었으니 그냥 출발하려고 했지만..

우리를 지켜보던 주인아저씨의 눈길을 봤던지라 그냥 출발할 수가 없어서 가게로 갔습니다.

 

산 위에 주차장까지 완비하고 있는 가게여서 그런지 가격이 싸지는 않습니다.

 

말린 과일도 비싸고, 과일도 비싸고, 설탕 코팅한 아몬드도 비싸고, 꿀도 비싸고..

뭐 만만하게 하나 집어 나올 곳이 없는 가게입니다.^^;

 

결국 50쿠나짜리 500g 용량의 라벤더 꿀을 집어 들었습니다.

 

50쿠나면 7유로 정도로 이 가격이면 오스트리아의 슈퍼마켓에서 이름있는 메이커의  꿀 1kg도 살 수 있는 가격이니 크로아티아의 관광객물가가 그리 싸지는 않습니다.

 

이 라벤더 꿀이 정말 이 근처에서 자라는 라벤더 꽃에서 추출된 것인지, 아님 직접 꿀을 라벤더에 담가서 추출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라면 10kg 통에 들어있는 라벤더 향이 나는 꿀을 그냥 병에 옮겨 담은 것인지 알 길은 없지만.. 꿀에서 라벤더 향이 나기는 합니다.

 

 

 

도로옆에 서있는 가게들은 이런 식으로 꾸며져 있습니다.

 

이 라벤더 꿀은 여행 중에 조금 먹고, 여행이 끝나고 2달째인데.. 아직도 우리 집 한 구석에 쳐박혀있습니다. 일반 꿀에 비해서 질어서 빵에 발라먹는데도 애로사항이 많은 꿀입니다.

 

남편은 왜 비싼 꿀을 굳이 이곳에서 샀냐고 물어봤지만..

주차장을 이용하면 자릿세는 내야 한다는 마눌의 말을 이해는 못했지 싶습니다.

 

자릿세치고는 조금 과하기는 했지만 말이죠.

 

관광객이 사진을 찍어야 하는 포인트에 꼭 이렇게 비싸게 파는 가게들이 들어서야 했는지..

참 아쉬움이 많이 남는 곳입니다.^^;

 

 

 

비싼 주차비(꿀값 50쿠나)를 지불한 장소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이렇게 차를 세우지 않으면 달리는 차안에서 사진을 찍어야 하죠.

 

 

 

와~ 소리가 나오게 하는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강물은 수로를 타고 아주 작은 농경지에도 물을 공급합니다.

 

밭 사이에 차들이 다닐 수 있는 도로도 있는지라, 도로를 따라 산책을 하는 것도 참 좋겠다 싶은 곳이지만...“왜 남의 농경지를 신경 쓰이게 다니누”하는 농부님들은 우려의 눈는 피하지 못할거 같습니다.^^;

 

 

구글지도에서 캡처

 

요새는 구글지도에서 이렇게 선명하고 제대로 나온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비싼 주차비를 지불한 사진보다 더 선명하게 나온 네레트바 델타 사진입니다.^^;

 

보이시죠? 수로가 각 농경지 사이로 통과합니다.

참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네레트바 델타입니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 찍은 네레트바 델타의 아랫마을의 강가입니다.

남편이 이곳에서 카누를 한번 타봤음 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찍고 또 찍은 곳입니다.

 

강의 폭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이곳에서 강어귀까지 12km라고 하니...

한번쯤 강어귀 쪽으로 가면서 강변을 구경하는 재미는 있을 거 같습니다.

 

 

 

델타의 평지 쪽에 위치한 가게들입니다.

도로의 양쪽으로 엄청 많은 과일가게들이 관광객들을 유혹합니다.

 

과일가게 옆쪽에 과수원에는 오렌지/귤종류의 과일들이 주렁주렁!

9월 중순인데 이미 익은 귤들을 판매중입니다.

 

옆의 과수원에 달린 귤은 아직 초록색인디..

이것도 우리나라에서 귤 익히듯이 익혔겠죠.

 

여기서 판매하는 귤은 1kg당 10쿠나 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귤을 사지는 않았습니다.

귤은 2kg (20쿠나) 4kg(40쿠나) 단위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귤 대신에 제가 이곳에서 산 과일은..

수박 20쿠나(1·kg/4쿠나) 석류 2개에 20쿠나.

 

네레트바 델타는 나중에 시간을 들여서 제대로 구경하고 싶은 곳입니다.

파란 바다만 본 관광객에게는 완전 새로운 크로아티아를 보여주는 유일한 곳이니 말이죠.

 

크로아티아 여행 중에 네레트바델타지역을 지나신다면 눈을 크게 뜨시고 즐기시기 바랍니다. 제가 지금까지 본 여러 나라의 풍경 중에 가장 흥미 있는 곳이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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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18.11.20 0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