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유럽생활877

얼떨결에 해 치운 김치 얼마 전에 이곳의 신문에서 흥미 있는 기사를 읽었더랬습니다. 이곳에서 살아가는데 식비는 한 달에 150유로로 가능하다는.. 유럽에 난민으로 입성한 사람들에게 제공되는 것이 꽤 있습니다. 무료 숙박에 무료 의료보험 거기에 핸드폰(공과금 포함)과 식비. 신문에 글을 쓴 여성의 주장은 난민(신청을 한 사람)에게 1인당 한 달에 식비가 450유로 정도 주어진다면서 (술, 담배나 마약 등을 안하고) 알뜰하게 살면 한 달에 150유로로 사는 것이 가능하며, 난민들은 나머지 돈들은 그들이 본국(아프리카)로 보낸다고 했습니다. 아프리카는 한 달 식비 10유로로 살 수 있는 가난한 나라들이 대부분인지라, 150유로를 뺀 나머지로 나머지 식구들이 잘 먹고 잘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녀가 주장하는 말이 어느 정도 타당성은.. 2018. 10. 14.
우리가 묵은 자다근처의 미니 캠핑장,camp Puntica 캠프 푼티카 보통 우리부부가 하는 여행은 대부분“캠핑”입니다. 가끔 호텔이나 다른 숙박업소에서 머물 때도 있지만.. 우리부부의 기본 여행은 “캠핑”이라고 생각하시면 맞습니다. 직접 운전을 해서 이동을 하고, 가끔은 끼니도 달리는 차 안에서 해결하거나, 달리다가 휴게소에 잠깐 세워놓고 먹기도 합니다. 느긋하게 즐기러 가는 여행인지라 아침도 먹고 천천히 가도 되겠지 생각하시겠지만, 우리부부가 어디를 가는 날은 새벽 6시에 부산하게 집을 떠난답니다. 등산을 갈때도 그렇고, 여행을 갈때는 더더욱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합니다. 그래서 간밤에 챙겨놓은 짐을 챙기고, 세수하고 옷만 갈아입고 빈속에 출발하기 일쑤죠. 올해 휴가는 예외는 아닌지라, 아침은 달리는 차 안에서 해결했습니다. 운전하는 남편의 입에 과일을 하나씩 넣어주면서 .. 2018. 10. 13.
남편이 간절하게 바라는 일 남편이면서 유일한 친구인 남편은 마눌의 모든 것을 다 아는 1인입니다. 유난히 진상 동료가 많은 요양원에서의 일들도 남편은 다 압니다. 가끔은 입이 있어도 말하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냥 내가 참고 마는 거죠. 남편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요양원내의 (여러 가지) 일들. 외국인인 마눌의 (웃기는) 발음을 흉내 내는 직원들도 있고.. 이 지역 사투리로 대화를 하면 마눌이 전혀 못 알아듣는 것도 알고 있고.. 아! 이런 일도 있었네요. 목욕 담당이라 할매를 씻겨드리는데 할매의 발등이 심하게 벗겨져 있었습니다. 아마도 매일 신고 다니시던 신발 때문인듯 했지만 이유를 여쭤보니.. 발이 까진 이유를 이렇게 설명하셨습니다. “밤이면 밤마다 덩치 큰 남자직원이 와서 내 발등을 마구 밟아대는데 내가 죽도록 아파.” .. 2018. 10. 11.
유럽에도 있는 만두와 수제비, Tascherl 타쉘과 Spaetzule슈페츨레 우리와 문화와 언어가 전혀 다른 나라임에도 가끔은 우리와 비슷한 음식을 만나곤 합니다. 다른 이름으로 불리고 다른 내용물이 들어있기는 하지만 우리의 그것과 같습니다. 유럽에도 우리가 먹는 수제비가 있고 만두가 있다면 믿을 수 있으실는지... 오스트리아의 슈퍼에서 내가 처음 만났던 만두 같은 느낌의 녀석. 오스트리아에서 “만두같이 생긴 녀석”은 지역 특산 음식인 모양입니다. “Kaerntner Kasnudel" 이런 이름으로 소비자를 만나는걸 보면 말이죠. 여기서 잠깐! “Kaerntner 캐른트너 (이 주의 수도는 Klagenfurt 클라겐푸트트) Kas카스 (치즈의 사투리) Nudel 누델(국수) 일명 케른트너 치즈국수. 또 다른 제품의 이름은.. "Baerlauch-Tascherl" 베어라우흐(명이나.. 2018. 10. 10.
남편이 계획한 2주일간의 크로아티아 캠핑휴가 휴가를 가자고 해놓고, 마눌은 두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마눌이 내놓은 희망사항은 딱 2개였습니다. “난 이번에는 꼭 두브로크닉이랑 코토르를 보고 싶고, 각 도시 에서 2~3일정도 머물렀으면 좋겠어.“ 두브로브닉이나 코토르는 커다란 크루즈 배들이 꼭 들리는 도시들입니다. 지금까지 사진으로만 봐 왔던지라, 이번에는 내 눈으로 꼭 보고 싶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10년 넘게 매년 가고 있지만 매번 이스트리아 지역으로만 갔던지라, 아래 지방 쪽으로 내려가는 일은 아주 드물죠.^^; 마눌이 가자고 조르고 졸라서 몇 년 전에 두브로브닉을 목표로 간 적이 있었지만, 그나마도 시간이 부족해서 스플릿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와야 했습니다. 이번에는 스플릿 아래 지역을 중점적으로 보자고 하니.. 남편이 마눌보고 여행 계획을 .. 2018. 10. 9.
이미 끝낸 올겨울 월동준비 조금은 늦은 여름휴가로 9월에 2주간 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를 다녀왔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건 9월의 마지막 주! 휴가를 마치고 오스트리아 쪽으로 방향을 잡고 고속도로를 달릴 때도 곳곳의 온도계는 29도를 가리키고 있었고, 에어컨을 틀어도 조금은 후덥지근한 차안이었는데.. 오스트리아에 진입 할 때쯤에는 잔뜩 구름이 끼고 비가 오는 날씨를 만났습니다. 우리가 휴가를 떠나던 9월초에도 이렇게 조금은 쌀쌀한 날씨였습니다. 그래서 여름휴가임에도 우비에 패딩잠바까지 챙기는 수고를 했었지만.. 우리의 휴가지였던 두 나라(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는 9월임에도 여전히 한여름이었던지라, 제대로 된 여름휴가를 즐길 수 있었는데.. 다시 돌아온 오스트리아는 가을 속 깊이 와있습니다. 거기에 해 안 뜨고, 비까지 오니 체.. 2018. 10. 7.
친구가 될 뻔했던 그녀. 우리 병동에 새 직원이 들어왔습니다. 보통은 직업교육을 시작하면서 실습생으로 요양원에 발을 들여서 2년 동안 실습을 마치고, 졸업과 동시에 정직원이 되는 것이 보통인데.. 그녀는 그런 과정이 없이 낙하산처럼 뚝 떨어졌습니다. 처음 그녀 이야기를 들을 때는 별로 신경을 안 썼던지라, 나뿐아니라 내 동료들도 그녀를 실습생으로 알고 있었습니다. 배우는 과정이 “노인 전문”이 아닌 “장애우 전문”인지라, “왜 장애우 과정을 배우는 학생이 (노인들이 거주하시는)요양원에 실습을 온 것일까?” 그녀와 잠시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생각하는 실습생이 아닌 정직원라는 것도 알게 됐죠. 그녀도 나와 같은 외국인인지라 그녀가 더 신경이 쓰여서 내가 그녀에게 해준 충고! “외국인이여서 독일어가 완벽하지 않으니 어르신들과의 대화.. 2018. 10. 5.
도가 지나친 나의 알뜰함? 올해도 시아버지의 생신이 왔다가 갔습니다. 며느리는 시아버지의 생신 선물로 약간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래서 시어머니께 어떤 선물이 좋을지 여쭤봤었습니다. “너희 아빠한테는 Schnaps 슈납스나 좋은 와인이나 한 병 사고 끝내라.” 시아버지는 반주로 맥주를 즐기십니다. 가끔 알코올 도수 40%짜리 슈납스는 과식 하셨을 때, 소화제로 드시는 정도죠. 가족들 생일은 매번 마눌이 챙기지만 결제는 남편이 하는지라.. 대충 얼마를 예상하는지는 알려야 합니다. 남편의 승인(?)이 떨어져야 선물을 사거든요. 내 돈으로 샀는데, 나중에 남편이 결제(환불)를 안 해 주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조치죠.^^ “엄마가 슈납스나 좋은 와인을 사라고 하시니 그거 한 병 사고, 쇼핑몰 상품권 50유로 정도하고, 달달한 초콜릿도 살 .. 2018. 10. 3.
이제는 내가 듣는 말, 고마워 저는 “정직원 1년차”지만, 실습부터 요양원에 발을 들여놓은지라.. 지금은 경력 3년을 넘어 4년차에 들어서고 있는 요양보호사 입니다.^^ 애초에 실습생으로 요양원에 입문했던지라 저는 모든 걸 같이 근무하는 직원들에게서 배웠습니다. 저에게 모든 직원들은 동료이면서 선생님이기도 했죠. 그래서 근무가 끝나고 집에 퇴근 할 때쯤이면 저는 항상 그날 저와 근무한 직원들에게 “오늘 나와 함께 해줘서 고맙다.”는 말도 잊지 않고 했었습니다. 열심히 근무하고, 어르신들도 싹싹하게 돌보는 직원과 하루를 보내는 날이면.. “나도 나중에 저렇게 열심히 하는 직원이 되어야지.” 일하는 시간보다 담배 피우는 시간이 더 많고, 기저귀 갈면서 궁디 제대로 닦지 않고 그냥 새 기저귀를 채우거나 어르신들을 윽박지르는 직원과 하루를 .. 2018. 10. 2.
시부모님께 느끼는 이웃사촌의 정 이번 크로아티아/몬테네그로 휴가에서 돌아오면서 시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사왔습니다. 우리가 휴가를 떠나기 전에 시어머니가 뜬금없는 말씀을 하셨었죠. “선물 같은 건 안 사와도 된다.” 아니, 왠 뜬금없는 말씀을 하시지 했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시부모님을 모시고도 몇 년째 다니는 곳인데 뭔 선물을 말씀하시는 것인지.. 아예 말을 안 들었으면 모를까 시어머니가 이 말씀을 하시니.. 생각지도 않았던 선물에 대해서 남편에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남편, 엄마가 선물 사오지 말라고 하시네?” “뭔 선물?” “모르지, 난 아무 말도 안했는데, 엄마가 먼저 말씀하시네.” “....” 그렇게 휴가 가기 전에 시어머니가 하신 말씀을 남편에게 전했습니다. 나중에 휴가에서 돌아오는 길에.. 그라츠에 살고 있는 우리부부의 친구인.. 2018. 10. 1.
내가 휴가에서 얻은 것들 저희부부는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쪽으로 조금은 늦으막한 여름휴가를 갔었습니다. 이미 9월에 들어선 후였지만, 아래쪽에 있는 나라들이여서 그런지 여름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9월 중순임에도 차안에서 자는 것이 더워 창문을 다 열고 자야했습니다. (우리는 차안에서 자는 캠핑여행을 갔었거든요.^^) 2주간의 휴가를 보내고 돌아오면서 제가 얻어온 것이 있습니다. 얻었다고 하니 뭔가 선물을 생각하시겠지만, 제 몸에 얻은 “상처들”입니다.^^; 원래 캠핑여행이라는 것이 해 뜰 때 일어나서 어두워지면 잠자리에 듭니다. 우리 같은 소형차 같은 경우는 말이죠.^^ 커다란 캠핑카 같은 경우는 전기만 들어오면 밤에도 차 안에서 모든 활동(?)이 가능합니다. TV도 보고, 책도 읽다가 자정쯤에 잘 수도 있죠. 어두워지.. 2018. 9. 26.
나도 몰랐던 남편의 영화 취향 남편과 극장에 갔습니다. 결혼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남편의 친구가 극장에 가자고 해서 같이 간 적이 있었지만, 그건 남편이 가자고 해서 간 것이 아니니 빼고! 필리핀 여행 중에 시간이 있어 극장에 간적이 있었지만, 그건 일상에서의 일이 아니니 그것도 빼고! 남편이 먼저 극장에 가자고 해서 우리 둘만 간 것은 처음입니다. 남편이 극장에 가자고 했을 때 처음에는 제 귀를 의심했었습니다. 농담 하는 줄 알았습니다. 남편은 침대에 누워서 대형 TV로 보는 “안방극장”을 더 좋아 하는 인간형이거든요. 남편이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던 날은 시누이가 마당에서 바비큐 파티를 하는 날. 시누이가 마당에서 파티를 한두 번 한 것도 아니고.. 여름에는 마당에서, 겨울에는 우리 주방이 있는 이층에서 시끄럽게 .. 2018. 9. 25.
내 맘에 안 드는 남편의 친구 모든 서양인들이 다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오스트리아 사람인 남편은 친구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대학 친구가 몇 있고, 회사 동료가 몇 있고, 그 외 고등학교 동창 하나에 군대 동기 하나. 재미있는 것은 대학친구도 같은 과정을 공부한 친구가 아닌 기숙사 친구들입니다. 공대를 대학원 과정까지 공부했음 같이 공부한 친구가 꽤 있을 거 같은데.. 지금까지 같은 과 동기는 만나보지를 못했습니다. (그만큼 같이 공부한 사람이 많지 않았던 것인지..) 남편의 회사동료 중에 남편과 같은 대학을 나온 후배가 있기는 하지만.. 여기는 우리나라처럼 선후배 개념이 없어 그냥 친구죠. 오늘 이야기에 등장하는 친구, L은 남편의 공고 동기입니다. 공고 3년을 같이 공부했지만, 남편은 공대로 진학해 대학원까지 나온 이름 앞에 (.. 2018. 9. 24.
유럽에서 조심해야하는 무서운 집시 이치현과 벗님들에 나오는 “집시 여인”을 아십니까? “집시~ 집시~ 집시~ 집시여인~ 끝이 없는 방황을 하는~~♬.” 집시는 노래에서만 등장하는 “예전에 있었던 방랑부족”인줄 알았었습니다. 유럽에 살면서 그들을 직접 만나기 전에는 말이죠. 유럽에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조심해야 한다는 “소매치기 혹은 퍽치기” 그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은 이태리, 스페인등 여행하는 곳의 현지인이 아닌 집시입니다. 집시들은 국적도 없이 국경을 넘어서 다니고, 이태리,스페인등 유명한 관광지를 찾은 돈 있는 관광객을 따라다니죠. 오스트리아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강도사건의 일부도, 바로 이 집시들의 저지르는 범죄입니다. 시내에서 돈벌이가 안 되면.. 어린 아이를 안은 젊은 혹은 늙은 여성이 주택가로 찾아다닙니다. 초인종을 눌러 밖에.. 2018. 9. 23.
유럽에는 집집마다 사우나가 있다 우리는 사우나를 하려면 목욕탕을 갑니다. 때도 벗기고, 사우나에서 찜질도 하죠. 대형 찜질방 같은 경우는 온가족이 함께 여가시간을 보내기도 좋고.. 온도에 따라 여러 방을 옮겨 다니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유럽에는 우리와 같은 개념의 온가족 여가를 즐기는 찜질방은 없습니다. 찜질방이나 공중목욕탕 자체는 없지만 사우나가 있기는 합니다. 곳에 따라서 홀딱 벗는 곳도 있고, 중요한 부위를 가리고 입장하는 곳도 있죠.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이런 곳을 이용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은 집에서 사우나를 하죠. 대부분의 집에 사우나를 갖추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정말이냐구요? 네^^ Hofer 전단지 슈퍼에서 가끔 저렴한 사우나 박스가 이벤트성 “기획 상품”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단돈 999유로. 물론.. 2018. 9. 22.
오스트리아의 장례비는 얼마나 들까? 우리 요양원, 내가 근무하는 병동에서만 지난해 17명의 어르신들이 돌아가셨습니다. 연세가 많고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들만 계신 요양원인지라, 저는 죽음을 꽤 자주 목격합니다. 평균연령이 80대 중반이시고, 대부분은 90대이시지만.. 사람의 명줄이라는 것이 나이와는 상관이 없이 참 오묘합니다. 아직 60대 중반인 젊은 청년에 속하는 거주민이 하루아침에 돌아가시기도 하지만, 낼 모래 100살을 바라보시는 분이 며칠 음식도 제대로 못 드시고, 죽음이 앞둔 사람에게 나타나는 신체적 증상도 나타나면 요양원 직원들도 마지막을 준비합니다. 가족들에게 “당신의 어머님이 곧 돌아가실 거 같다”고 연락을 해서 그분의 자식들이 3박4일 밤낮으로 돌아가면서 자리를 지키며 이제나 저제나 가실 시간을 기다렸는데.. 금방 돌아가실.. 2018. 9. 21.
우리 동네 무인 꽃가게 사람들은 여러 이유에서 꽃을 삽니다. 사랑을 고백하거나, 감사를 표현하거나, 말 못하는 미안함 등등등. 보통 꽃을 사려면 꽃집을 가서 사게 되는데, 이번에 서울 가서 보니 이제는 꽃도 자판기 판매를 하더군요. 여러 가지 종류의 가격과 꽃들. 그리고 날 웃긴 한마디. “아들아, 네 엄마도 꽃 좋아한다.” 아들이 엄마에게는 안주는 꽃 선물을 여친 에게만 주면 엄마가 섭섭하기는 하죠.^^;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에도 여러 종류의 꽃집이 있습니다. 쇼핑몰에 가면 예쁘게 만들어 놓은 고가의 꽃다발을 살 수도 있고, 슈퍼에 가면 꽃을 비닐포장에 달랑 묶어서 파는 싱싱하지만 저렴한 것도 있습니다만, 제일 싱싱한 꽃을 사려면 이곳으로 가야합니다. 허허벌판이구만 무슨 꽃집이냐고요? 이 허허벌판이 바로 싱싱한 꽃만 파는 곳.. 2018. 9. 19.
할슈타트호수 자전거 투어 내가 사는 동네 근처에는 나도 모르는 볼거리들이 꽤 많습니다. 그런 곳들을 알게 되면 하나둘씩 시간이 되는대로 구경을 다니려고 힘을 쓰죠. 대체로 신문이나 잡지에서 이런 정보들을 많이 접하게 되는지라, 신문을 오리고, 잡지책을 오려내서 남편의 코앞에 디밀죠. 그렇게 마눌이 가고 싶다고 해서 가본 곳들이 꽤 됩니다.^^ 고사우도 (노르딕)스키만 타러 다녔지, 이 동네에 근사한 호수가 있는지는 가 보고야 알았습니다.^^ 고사우 호수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시라. http://jinny1970.tistory.com/2660 생각보다 근사했던 고사우 호수 남편에게 내밀었던 신문기사입니다. 아래쪽 할슈타트 전망대는 겨울에도 가봤고, 올 여름에 또 갔으니.. 할슈타트를 가도 호수에 보트를 타면 모를까, 당분간.. 2018. 9. 18.
그래도 감사한 일들 난는 외모도 다르고, 발음도 다른 외국인 직원입니다. 그래서 요양원내에서 직원들뿐 아니라 어르신들에게도 차별 혹은 무시를 당합니다. 불평하시는 어르신에게 왜 그런지를 설명하고 있으면 (자신이 듣고 싶은 대답이 아닌지라) 어르신은 한마디로 내 입을 닫습니다. “나는 당신이 지금 무슨 말을 하는지 (발음이 엉성해서) 못 알아들어.” 이런 반응을 하는 어르신들은 “내가 외국인 직원”이여서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내가 외국인이어도 좋아 해 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연세가 많으셔서 시력이 약해) 잘 안 보이는 지라 바로 앞에 가야 알아보시는 분들은 나임을 확인하면 손을 잡아주시면서 아는 체를 하십니다. 그동안 어디 갔었냐고 묻기도 하시고, 매일 오라고도 하시고! 나를 보면 감사하다며 작은 사탕 봉투를 주시.. 2018. 9. 17.
잘츠캄머굿 아터호수에서 즐기는 짧은 등산, Schoberstein 쇼버슈타인 무슨 일이든지 시작하기 전에 오랜 시간을 두고 준비, 계획을 하는 남편과는 다르게.. 마눌은 즉흥적인 성격입니다. 신문을 보다가 마음에 드는 곳을 발견하면.. 그 신문 기사를 남편의 코앞에 들이밀면서 한마디 하죠. “우리 여기 가자” 뜬금없이 마눌이 가자고 하니 남편은 묻습니다. “왜?” 단순하고 즉흥적인 마눌의 대답은 아주 심플합니다. “산 위에서 보는 호수가 멋 있을 거 같아서.” 등산을 하면 당근 힘은 들겠지만, 산 위에서 보는 호수가 예쁠 거 같으니 등산을 가자는 마눌 입니다. 그렇게 남편에게 들이민 신문 기사나 사진들이 꽤 됩니다.그렇게 들이밀어 놓고는 금방 잊습니다. 지난번에 다녀온 곳도 마눌이 남편에게 신문 기사를 들이밀었던 곳이죠. 남편에게 신문 기사를 들이민 것이 벌써 1년도 전이라 마눌.. 2018. 9. 1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