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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 보고 싶었던 여행지 패션쇼 나는 그동안 비행기를 타고 다양한 곳으로 여행을 다녔지만 내가 가지고 다니는 짐은 언제나 정해진 무게가 있었습니다. 이코노미 클래스를 이용하는 여행자에게 허락이 되는 무게인 20kg. 아! 요즘은 23kg까지 가능합니다. 보통의 여행자라면 여행지에서 입을 옷이나 먹을거리를 가방에 잔뜩 넣어 집을 나서겠지만, 지금까지 나의 여행 짐은 그런 것과는 조금 거리가 있었습니다. 지난번 뉴질랜드를 갈 때도 가방 하나에는 20kg가 넘는 고무보트를 가져가야 해서 나머지 가방 하나에 우리 부부의 짐을 넣어야 하는 상황이라 내가 챙겨갔던 것은 겨우 10kg남짓뿐이었죠.    나도 여행을 가면 다양한옷들을 가지고 가서 여행기간내내다양한 옷으로 패션쇼라는 것을한번쯤 해보고 싶었는데,이번에 나에게도 그걸 할 수 있는기회가 생.. 2024. 6. 19.
내가 한 기분 좋은 양말 나눔 나는 어디를 가도 구석구석 찾아다니면서 저렴한 물건들을 탐색합니다. 슈퍼마켓도 잘 찾아보면 구석에는 엄청 저렴하게 파는 이월상품을 만날 수 있거든요. 문제라고 한다면 가끔은 나도 필요 없는 물건인데 저렴한 가격에 눈이 멀어서 사는 경우가 종종 있죠. 필요 없지만 그걸 살수밖에 없는 이유는 바로 재미 때문이죠. 네, 나는 재미로 이월상품을 사면서 그걸 “벼룩시장”이라고 생각하죠.^^    내가 거의 매일 신는 모카신 안에 신으면 딱 일거 같아서 일단 집어 들기는 했는데, 가격이 2개입니다. 원가는 5.99유로였던 모양인데, 하나는 3유로, 또 하나는 1유로. 정가에서 3 유로로 할인한 후에 다시 1유로 내려간 것인지 아니면 가격표를 잘못 붙인 것인지 일단 확인에 들어가봐야죠. 3유로면 50% 할인된 가격이.. 2024. 6. 16.
생각보다는 괜찮았던 남태평양 섬, 쿡아일랜드 첫 인상 남편이 나에게 남태평양섬으로 휴가를 가자고 했을 때 나의 첫마디는 “노” 남편은 너무나 사랑해서 남태평양에 떠있는 섬의 대부분을 다 방문했다지만.. 나는 뜨거운 땡볕은 좋아하지도 않고, 특히나 남편에 나에게 말했던 남태평양 섬의 현실은..”거리에 집 없는 개가 엄청 많다.” 사람만 홈리스가 있는 줄 알았는데, 남태평양 섬에는사람보다 더 많다는 홈리스 개를 보러 굳이 갈 필요는 못 느꼈고, 특히나 큰 개를 무서워하는 나에게는 가지 않을 이유가 두개나 된 거죠. 첫번째, 뜨거운 태양.두번째, 홈리스 개들 아! 하나 더 있네요. 나는 수영도 못합니다.    아무튼 가능한 남태평양 섬에갈 일은 안 만들려고 했었는데,이번에 어쩌다 보니 내가남태평양 섬에여행을 가게됐죠. 우리가 타고 다녔던 차가 생각보다 일찍 정리.. 2024. 6. 13.
오스트리아의 18살짜리 요양보호사 제가 근무하는 요양원의 동료 직원들의 평균 나이는 40세. 20대 후반의 직원이 몇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직원들은 50대이죠. 저 같은 경우도 40대 중반에 직업교육을 받아서 요양보호사가 되었고, 저 외에도 조금은 늦다 싶은50대 중반에 직업교육을 받은 후에 요양보호사가 된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요양보호사는 젊어서 이런저런 일을 해보고, 인생도 겪은 후에 어느정도 연륜이 생겨서 “측은지심”을 아는 사람들이죠.    어르신들의 궁디를 닦는 것도 “불쌍하다”는 맘이 더해지면, 조금 더 정성이 들어가게 됩니다. 아직은 젊은 20대 요양보호사중에도 일을 잘하고, 어르신을 잘 챙기는 직원이 있기는 하지만, 이런 경우는 드물고! 아직 어린 그들은 아주 잠깐 요양보호사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찾아 나설.. 2024. 6. 11.
유럽 수퍼마켓 정육 코너의 1유로짜리 서비스 사람들은 유럽의 물가가 하늘을 찌른다고 하지만, 실제로 유럽 슈퍼마켓의 식재료 가격들은 다른 나라들, 한국이나 심지어 동남아보다 훨씬 더 저렴합니다. 겨울철이면 감귤류 1kg짜리를 단돈 1유로에 맘껏 즐길 수 있고, 중국이 원산지라는 아이 머리통만한 포멜로도 2유로 이하에 구입이 가능하죠 한국에서는 보기 귀한 포멜로를 필리핀에서는 한국 돈으로 5,000정도 줘야 사먹을 수 있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그 반값, 때로는 그 반의 반값에 즐길수도 있습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제철 과일이나 야채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고, 가깝게는 차로 한두시간이면 옆 나라로의 여행도 가능하니 조금만 부지런하면 더 알뜰하게 장을 본 후에 돈을 모아서 더 많은 곳을 여행 다닐 수 있는 곳이 바로 유럽입니다.    하지만 유.. 2024. 6. 9.
절약도 되고 추억도 되는 여행중 동반 샤워 뉴질랜드에는 전국적으로 다양한 종류의 캠핑장이 있습니다. DOC(자연보호부)에서 관리하는 캠핑장도 있고, 일반 사업자들이 하는 홀리데이파크도 있죠. 일단 캠핑객이 요금을 내고 입장을 했다면 캠핑장 혹은홀리데이파크 내의 모든 시설 무료로 이용해야하는 것이 맞지만 어떤 곳은 캠핑비와는 상관없이 추가로 요금을 내야하는 곳도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핫 샤워. (보통은 1불이지만, 2불이나 심하면  4불을 내야하는 곳도 있습니다.)    샤워를 하려면 1불짜리 코인을 넣어야 뜨거운 물이 나오는 시스템이 있는 곳에서는 뜨거운 물이 나오는 샤워를 하려면 따로 잔돈을 준비해야 하죠. 예전의 DOC 캠핑장은 저렴한 요금이지만 푸세식 화장실과 불편한 시설들로 사람들의 외면을 받았지만 요즘은 많이 달라졌죠. 화장실도 냄세 지독.. 2024. 6. 7.
내가 받은 선물, 고흐 명화 초콜릿. 우리 집에서 내가 선물을 받을 수 있는 기회는 1년에 딱 두 번! 크리스마스와 내 생일!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없었고, 내 생일인 1월에 없었다는 이유로 시부모님은 며느리 선물을 건너 뛰셔서 며느리는 겁나게 섭섭했었습니다. 선물이라고 해도 과하게 주는 집안이 아닌데..    그깟 몇 푼 아끼면 당신들의 지갑은 든든할지 모르지만, 며느리는 그 금액의 몇십배 더 섭섭하고, 그로 인해 당신들을 소홀하게 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모르시는 것인지.. 무슨 뜻이냐구요? 손 큰 며느리가 요리를 하면 시부모님께 나눠드려도 충분한 양이지만, 며느리가 심히 섭섭하면 며느리가 한 요리를 시부모님께 나눠드리는 횟수가 확 줄어들죠. 아무리 착한(?) 며느리라고 해도 내 생각을 띄엄띄엄 하시는 시부모님을 기 쓰고 챙겨드리고 싶은 마.. 2024. 6. 5.
시아버지의 기 싸움 시아버지는 요즘 옆집 남자와 기싸움중이십니다. 그 싸움을 며느리도 함께 하셨음 하시는 것인지 마당을 오가는 며느리에게도 당부까지 하실 정도죠. 시아버지의 성격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욱”하십니다. 대화를 하다가 당신과 다른 의견이 나오면 목소리가 높아지고, 얼굴까지 벌개지며 역정까지 내시죠. 당신이 할 말은 대놓고 하시고, 상대방의 기분 같은 건 염두에 두시지 않으시는 성격이시라 적을 만드시는 타입입니다. 다정과는 거리가 멀어도 너무 먼, 한마디로 “경상도 남자”가 바로 시아버지시고, 그 아버지의 아들인 남편 또한 외모는 오스트리아 사람인데 성격은 경상도 남자죠.    이웃과 기 싸움 중이신 시아버지가 며느리에게 당부한 것은 바로 저 축구공. 옆 집의 마당에서 아빠와 아들내미가 축구를 하다가 우리 집 울.. 2024. 6. 3.
조금은 편해진 나의 장거리 비행기 여행. 오스트리아에서 뉴질랜드에 가는 길은 한국을 거쳐가는 긴 여정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비엔나에서 한국까지는 직항이라 한번에 날아간다는 것, 직항이라도 해도 비엔나에서 한국까지는 11시간 정도를 날아가야 하니 절대 만만치 않은 장거리 비행이죠. 우리도 그렇지만 장거리 비행은 여행을 하는 사람도, 현지에서 사는 사람도 출발하는 집에서부터 스트레스입니다.    무거운 짐을 바리바리 싸 들고 집에서 공항까지 한번에 가려면 택시를 타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이지만, 택시는 조금 비싼 방법이니 그나마 차선책이 공항 버스. 공항버스도 내 무거운 짐을 들고 타야 하는 부담감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타기만 하면 공항까지 한번에 갈수 있어 다행이지만, 기차나 전철을 갈아타면서 공항까지 가는 길이라면 그 길은 험난하기만 하.. 2024. 6. 1.
우리는 산토리니 휴가를 갈 수 있을까? 오래전에 신문에  비수기에만 나오는 저렴한 크루즈 여행 광고 전단지를 보면서 남편에게 한마디 했었습니다. “크루즈 배가 그리스 산토리니 섬도간다니 우리 크루즈 배 타고 거기 가 볼까?” 그때 남편은 크루즈 배를 타고 여행을 하면 많은 도시를 보게 되는 건 맞지만, 수박 겉핥기 식으로 대충 겉만 보는 여행이 되니 나중에 “산토리니 섬”으로 여행을 가자고 했었죠.    어떤 식의 수박 겉핥기인지 궁금하신 분을 위해 말씀 드리자면.. 이번에 베니스에서 출발해 이태리, 프랑스, 스페인의 몇몇 도시를 찍고 돌아오는 크루즈 여행을 한 동료의 말에 의하면 바르셀로나에서 데이 투어를 나갔는데, 바르셀로나의 대표 관광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사그라나 파밀리아 대성당”안은 들어가보지도 못했고, 그냥 밖에서 공사중인 성당을.. 2024. 5. 30.
내 생애 처음 맛본 스위스 치즈 맛. 치즈 하면 손꼽히는 나라 중 하나는 바로 스위스. 스위스 치즈 중에 유명하다는 “그뤼에르”와 “아펜젤러” 나는 유럽에 살고있고, 지금까지 꽤 다양한 치즈를 먹었지만, 어쩌다 보니 지금까지 스위스의 유명하다는 치즈는 먹어보지 못했었죠. 사실 유럽의 슈퍼마켓 진열대에는 엄청나게 다양한 종류의 치즈가 진열되어 있어서 일부러 “스위스산 치즈”를 찾지 않는다면 유럽에 한평생 살아도 먹어볼 기회가 없을 수도 있죠.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스위스 치즈였는데, 슈퍼마켓의 세일전단지에 파격 세일 품목으로 떴길래 이번에 한번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슈퍼에서 판매하는 스위스 치즈는 “그뤼에르”와 “아펜젤러”였는데, 이번에는 그뤼에르를 선택했습니다. 그뤼에르 치즈는 “스위스의 유명한 산간 마을인 그뤼에르 이름에서 유래가 됐으.. 2024. 5. 28.
남편이 여성지를 샀다 우리부부는 둘 다 안경을 씁니다. 남편은 유치원을 다니기 전, 아주 어릴 때부터 쭉 안경을 써온 사람이고, 마눌은 50대에 들어서면서 안경이 없으면 글을 읽을 수가 없으니 독서안경이라는 조금은 점잖은 이름으로 불리는 “돋보기”를 쓰죠. 남편은 평생 안경을 써온 사람이라 가지고 있는 안경들이 꽤 되고, 마눌또한 건강보험의 지원을 받아 값비싼 다촛점 안경을 2개나 맞춰서 가지고 있죠. 안경 많은 남편이 뜬금없이 안경을 맞추러 간다고 마눌을 잡아 끕니다.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남편은 어디를 가도 꼭 마눌을 데리고 다니는 인간형입니다. 일명 물귀신 남편이죠.   우리동네 쇼핑몰에는 안경점이 6개나 있어서 남편은 자기 입맛대로 골라갈 수 있죠.  단골로 안경을 맞추는 곳이 있기는 하지만, 단골이 항상 최고는 .. 2024. 5. 26.
눈치없는 수다쟁이 남편 남편은 마눌보고 “비사교적”이라고 말을 합니다. 수다로 보자면 마눌도 만만치 않게 수다스러운 아낙이지만, 남편이 말하는 그런 “사교”는 별로 하고 싶지도 않고, 또 불필요하다고 생각을 해서 남편이 “비사교적”이라고 해도 마눌은 그냥 받아들입니다. 집에서는 과묵한 남편인데 밖에서는 어디를 가도 수다를 떨어대는 남편. 처음 본 사람 하고도 기본 30분 대화가 가능한 인간이 바로 남편이죠. 그렇다고 그 30분 동안 상대방의 개인적인 것을 알아냈냐 하면 또 그건 아닙니다. 30분 동안 한 이야기라고는 날씨가 어쩌고, 풍경이 저쩌고..  나중에 들어보면 별로 도움도 안되는 일로 시간을 보낸 거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남편은 마눌과는 다른 “귀”를 소지한 인간입니다. https://jinny1970.tistor.. 2024. 5. 24.
한밤에 찾아나선 오로라 우리부부가 갑자기 뜬금없는 일을 할 때가 있는데 그날이 바로 엊그제 였죠. 뜬금없는 일이라고 해도 부부의 의견이 맞아야 행동으로 이어지는데, 호기심 천국인 마눌은 꼬시면 잘 넘어오는 타입이라 남편의 한마디에 자려고 입고 있던 잠옷을 벗어 던지고는 밤 10시가 넘은 시간에 캄캄한 들판으로 자전거를 타고 미친듯이 달렸습니다. 자! 우리부부의 한밤의 소동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퇴근해서 별소리 없이 잘 있던 남편이 한마디 했죠. “우리 오로라 보러 갈래?” 아니, 오로라는 북유럽인 노르웨이쯤 가야 볼 수 있는 건데, 그걸 유럽 중앙에 있는 오스트리아에서 보겠다니 처음에는 믿지 않았지만, 굳이 노르웨이까지 가지 않고도 볼 수 있다니 밑져야 본전이다 싶으니 가봐야 하는 거죠. “그래, 차 타고 어딜 가야 볼 .. 2024. 5. 22.
유럽 슈퍼마켓, Lidl 리들의 세일 전단지 구경해 보자 오전에 자전거 타고 동네 슈퍼를 한바퀴 돌면서 돌아오는 주에는 어떤 제품이 할인을 하고 또 어떤 기획상품들이 들어오는지 확인하려고 광고 전단지를 챙겨와서 보다 보니 문뜩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유럽의 슈퍼마켓에서는 별걸 다 판다고 여러 번 글로 썼었는데, 정말 어떤 제품들이 나오는지 한번 포스팅을 해볼까?” 자! 여러분은 지금부터 유럽 슈퍼마켓의 물가와 다양한 물건들을 구경하시게 되겠습니다.^^   그런 마음에 준비한 포스팅입니다. 유럽을 자주 오셨던 분들도 관광객 신분이셨다면 진짜 유럽의 슈퍼마켓을 제대로 돌아볼 기회는 없으셨으니 신기한 구경이 되실 수 있고, 유럽을 한두 번 오신분들이나, 아직 기회가 없어서 다음 기회로 미루고 있는 분들에게도 알아두면 좋을 유럽 슈퍼마켓의 상품들과 유럽의 물.. 2024. 5. 20.
오스트리아에서 나들이 갈 때 준비하는 도시락 요즘 한국에서 나들이를 가면 어떤 음식들을 준비하시나요? 나 어릴 때 나들이를 가면 김밥이 최고였고, 그때는 김밥은 집에서 꼭 싸야 했지만, 김밥전문점이 많아지면서는 집에서 김밥을 싸는 대신에 나가면서 사가지고 다니곤 했었죠. 요새는 김밥 대신에 나들이용으로 샌드위치를 준비하는 사람들도 많던데.. 오스트리아에서 살고있는 나는 나들이를 가도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준비하지는 않지만 일단 도시락을 준비는 하죠.    김밥을 싸는 건 재료도 구비되어 있지않고, 또 시간도 많이 걸리니 건너뛰고, 샌드위치도 미리 준비해서 싸가지고 나가면 먹을 때쯤 물이 생길 수도 있으니 이것도 건너뛰죠. 나들이를 가도 도시락을 신경 써서 싸지는 않는다는 이야기죠.^^ 가장 최근에 다녀온 나들이는 “아터호수 자전거 타고 한바퀴 돌기... 2024. 5. 18.
자전거타고 아터호수 한 바퀴 돌기 내가 몇 년째 하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었던 일을이번에 드디어 해치웠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일이어서 그랬는지, 처음에는 조금 실망스럽기도 했지만 그래도 할만했고,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면 또 하지 싶습니다.^^ 제가 해치운 일은 오늘 글의 제목에서 눈치를 채셨겠지만, 자전거로 호수 한바퀴를 도는 일이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2677 참 아쉬운 잘츠캄머굿 아터호수 자전거의 날,Attersee Radtag우리가 오스트리아에 머무는 경우, 남편이 해마다 하는 행사(?)가 있습니다. 누가 하라고 등 떠미는 것도 아닌데, 자신이 생각하는 연중행사입니다. 물론 이 행사에 옆에 붙은 껌딱지처럼 마눌을jinny1970.tistory.com  자전거를 타고 호수를 한바퀴 도는거야 .. 2024. 5. 16.
내가 동료들에게 받았던 작은 감동 나는 우리 병동의 외국인 직원으로는 최고참입니다. 나 말고도 외국 국적이나 외국인 외모인 직원은 있었으나, 그들은 어릴 때 오스트리아에 와서 독일어를 모국어처럼 사용하는 사람들이니 거의 오스트리아 사람으로 봐도 무방하니 빼고! 2015년에 실습생으로 들어와서 직업교육을 마친 2017년부터 정직원이 되었으니 내가 이 요양원에서 근무한 기간은 7년이 넘었네요. 물론 내 뒤로 들어온 외국인 직원들 중 겁나 말이 많은 다른 직원이 나보다 더 (외국인) 왕고참으로 알고 있지만, 누가 먼저 들어왔는가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니 나는 별로 신경 쓰지 않죠.    우리 병동의 동료들이랑 오랜 시간 같이 근무하고, 마주치면 웃기는 하지만 나는 그들이 나를 동료로 인정하고 있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었습니다. 지금은 많이 편.. 2024. 5. 14.
실버용품 파는 유럽의 슈퍼마켓 유럽의 슈퍼마켓에서는 식품만 팔지 않습니다. 분명히 슈퍼마켓 광고인데 나오는 광고송이라는 것이.. “Alles da da da~~~” „알레스 다 다 다.“(전부 다 다 다 있다.) 도대체 슈퍼마켓에서 얼마나 다양한 물건을 팔길래 다 있다는 것인지.. 처음에는 조금 의아한데, 슈퍼마켓을 한바퀴 돌다 보면 이해가 됩니다.   유럽의 슈퍼마켓은 „다이소“구나. 정말 없는 거 빼고는 다 있는 곳이죠. 물론 같은 이름의 체인(Spar) 슈퍼마켓이라고 해도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대형 슈퍼마켓(interspar, Eurospar)에 해당되는 말입니다. 분명히 슈퍼마켓인데 „이마트“ 같은 곳이 유럽의 슈퍼마켓이죠. 없는 거 없이 다 있는 대형 슈퍼마켓이나 있는 것만 있는 중소 슈퍼마켓에서 공통적으로 하는 것이 있다.. 2024. 5. 12.
남편은 호구 손님 내 남편은 파란 눈의 외국인인데 성격만 한국인. 경상도 남자처럼 무뚝뚝하면서도 체면까지 차리는 충청도 경향도 다분. 특히나 체면은 남편에게 제일 중요합니다. 그것이 체면인지 부끄러움인지 그 경계를 알 수는 없지만, 세일 제품을 샀는데 영수증에는 가격에 정상으로 찍혀 있으면 그걸 따지지 못하고, 세일 제품을 정가에 사오기도 합니다.   하다못해 거리에서 나눠주는 홍보 음료도 부끄러워서 받지 못하고 마눌이 받아온 것을 넙죽 받아서는 마셔버리는 만행을 저지르죠. 하. 지. 만! 사람의 얼굴을 보고  따지는 경우가 아니라면 남편은 달라지죠. 남편이 잘하는 짓(?)은 인터넷으로 주문한 제품 반품하기! 물건을 바꾸러 가는 일이였다면 포기 했을 성격인데, 인터넷으로 산 물건 중 반 이상은 이런저런 이유로 반품을 하죠.. 2024.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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