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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보람 차지 않은 나의 일상

by 프라우지니 2024.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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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나의 일상은 아주 단순한데

시간은 없는 것이 특징.

 

근무가 있는 날은 일터에서

11시간을 보내야 하니

아침에 일어나서 출근했다가

저녁에 퇴근하면 하루가

끝난 시간이라 시간이 없고!

 

근무가 없는 날은

하루 종일 집에 있으니

시간이 엄청 많을 거 같은데,

하루가 정말 후딱 가서

요새는 해야하는 공부도

안 하고, 아니 못 하고 있죠.

 

 

남편 도시락용 과일들.

 

내가 근무를 하건 말건,

신경 써야 하는 건

남편의 점심 도시락.

 

그래서 나는 거의 매일

슈퍼마켓에 장을 보러 갑니다.

 

근무가 있는 날은 장을

보러 가지 못하지만,

근무가 없는 날이라면

나의 식전 루틴은

수퍼마켓 한바퀴 돌기.

 

슈퍼마켓마다 세일하는

과일의 종류가 다르니

슈퍼마켓 3군데를

돌아보는 건 필수죠.

 

이번에 사 들고 온 것은

복숭아 1kg, 청포도 1kg,

살구 1kg와 멜론 한통.

 

전부 세일하는 과일들이라

1유로대로 저렴 했지만

그중 대박은 살구.

 

슈퍼마켓에 따라서 1kg

2.99유로에 판매되는 살구인데,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빨리 팔아 치울 품목인지

단돈 99센트.

 

거기에 25%할인 쿠폰까지

적용이 되니 살구

1kg75센트.

 

 

 

 

1kg75센트짜리 살구는

그냥 먹어도

괜찮은 맛이었지만,

직접 만든 건강한

디저트로 만들어 놓기.

 

살구를 썰어서 설탕을

살짝 넣어 조려 놓으면

그냥 먹어도 디저트로 좋지만,

아침에 뮤슬리에 넣거나,

요거트에 섞어서 먹어도

참 괜찮은 먹거리죠.

 

처음에는 달랑 1kg짜리

하나를 사다가 만들었는데,

만들어 놓고 보니 맛도 괜찮고,

남편도 좋아해서 저렴한

김에 더 만들어 놓기.

 

 

 

보통 오스트리아의 과일 디저트는

썰어서 설탕 물에 넣고 끊이는

아주 간단한 조리법인데,

이런 비슷한 것을

예로 들어보자면

바로 황도/백도 통조림이죠.

 

나는 황도 통조림의

국물은 안 마시니,

살구에 물 붓고 끊이는 대신에

그냥 설탕으로만 조리는

방법을 택했죠.

 

프라이팬에 설탕을 넣고

녹이다가 설탕이

브라운 색을 띄면

거기에 썰어 놓았던

살구를 넣어서 조리면 되는

아주 간단한 조리법이죠.

 

 

 

75센트라는 저렴한 가격에

살구 1kg만날수 있는 기회는

아무 때나 오는 것이 아니니

이번 기회에 2kg 더 사서는

넉넉하게 만들어

병에 담았습니다.

 

뜨거울 때 유리병에 담으면

식으면서 저절로

압축이 되어버려

장기간 보관도 가능하지만,

아침에는 뮤슬리에 넣어 먹고,

저녁에는 요거트에 넣어서

간단한 저녁으로 먹을 수

있으니 한동안

우리의 식탁 위를

지켜줄 건강식을 만들며,

나는 근무가 없는 날

이렇게 집에서 가정주부

코스프레를 리얼하게 하죠.

 

 

장 봐온 후 오후에 조릴 살구를 앞에 두고 브런치를 먹는 중 .

 

오전에는 식전 운동 삼아서

슈퍼마켓3군데

혹은 4군데를 돌고,

아침과 점심을 겸한 브런치를

먹은 후에 설거지하고

대충 정리를 하고 나면

시간은 정오쯤.

 

오늘 같은 경우,

오후에는 저렴한 맛에 사온

살구를 설탕에 졸이다가

시간을 다 보냈죠.

 

슈퍼마켓 장보러 갔다가

3유로짜리 박스를 하나

들고 와서 챌린지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867

 

요즘 내가 하는 3유로짜리 챌린지 Rette mich box, 레테미히,

유럽의 물가는 요즘 꽤 많이 비싼 편입니다. 코로나를 지나고 러시아 전쟁까지 겹치면서 모든 것이 전보다는 거의 2배 이상 뛰었죠. 외식을 잘 안 하는 우리 집이라 내가 시장 물가를 느끼는 건

jinny1970.tistory.com

 

그런 날은 하루 종일

주방에 서서 시간을

보내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나는

시간이 없다는 이야기죠.

 

하루를 바쁘게 살면

뿌듯해야하는데,

주방에 서서 하루 종일

서 있는 건 다리만 아플 뿐

나는 별로 보람차게 느껴지지

않으니 큰일입니다.

 

애초에 가정주부

꿈인 적이 없어서 그런지

집에서 살림하는 것도,

요리하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저는 요새 이렇게

뿌듯하지 않은

바쁜 하루를 보내며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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