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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뉴질랜드 생활 2023

살까 말까, 입을까 말까? 여행 중 산 기념품

by 프라우지니 2024.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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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의 여행자들은

여행을 하면서 이런저런

것들을 사들이게 되죠.

 

그것이 기념품일수도 있고,

여행중 입을 옷일수도 있겠지만,

여행중 이런저런 것들을

사들이면 짐이 늘어나게 되니

소소한 것들이지만

그것을 살 때 몇 번 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보통 여행중에는 나는 옷을

잘 사지 않는데 맘에

쏙 드는 물건을 만났을 때

그 앞에서 살짝 고민을

했었습니다.

 

이거 살까 말까?”

 

 

케이마트의 유니폼 코너?

 

여행중 뭔가를 사면

짐을 늘이는 꼴이니

마눌이 뭘 산다고 하면

두손들어서 말리는 남편 임에도

마눌이 이 옷을 앞에 놓고

고민할 때 남편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었죠.

 

이 옷이 여행중 사진을

예쁘게 찍을 용도였다면

남편도 말렸고,

나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고

등을 돌렸겠지만,

나는 고민을 하고 남편도

그런 마눌을 그냥 뒀던 이유는

이 옷의 용도 때문이었죠.

 

내가 고민했던 이 옷은

그냥 옷이 아닌 근무중

입을 수 있는 유니폼.

 

뉴질랜드의 케이마트에서

만난 이 옷은 병원/요양원등에서

입을 수 있는 유니폼 형태였습니다.

 

 

남편에게 봐달라고 하니 그냥 웃기만 하더이다..

 

보기에는 입기 편한

유니폼 형태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입어보니 역시나

유니폼입니다.

 

유니폼은 여러 개의 색이

있었는데 그 중에 내가 꽂힌 것은

파스텔톤으로 뉴질랜드

기념품으로도 괜찮을 거 같았죠.

 

브이넥에 양쪽에 주머니가

있어서 근무중 사용하는

라텍스 장갑을 넣을 수 있고,

주머니의 안쪽으로는

볼펜이나 가위 같은 걸

고정할 수 있게 되어있어서

근무중 입으면 딱 좋을

옷이기는 한데 이걸 사면

짐을 늘이는 꼴인데..

 

이 옷은 생각보다

무게가 나가서 이걸 산다면

, 출국할 때 입어야

할 정도로 내가 가진 옷 중에서는

가장 무거운 편이었죠.

 

처음에는 이 옷이 맘에

들었지만 그냥 지나쳤습니다.

 

맘에는 들지만..

 

오스트리아에 돌아가서

근무하면서 입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고 무턱대고 짐을

늘일수는 없으니 처음에는

그냥 눈을 감고 지나치기.

 

 

쿡아일랜드 여행을 가는 길에 입었던 유니폼 기념품.

 

얼마의 시간이 지나고

우리가 다시 케이 마트에

가서 이 옷을 만났을 때는

망설임없이 이 옷을 샀죠.

 

내가 다시 가지고 돌아와야

할 짐의 무게 때문에

이동중에는 이 옷을 입고

입어야 하지만 그런 것까지

염두에 두면서도 이 옷을

산 이유는 근무중 입으면

딱일 뉴질랜드 기념품이

될 거란 생각에서 였죠.

 

그렇게 고민 끝에 산 유니폼은

뉴질랜드 여행이 끝나가는

시점, 쿡아일랜드를

가면서 입었습니다.

 

왜 섬 여행을 가는데

이 옷을 입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샀으니 입어본

나의 유니폼 기념품이었죠.^^

 

 

지금 입는 유니폼과 나란히 하고 있는 뉴질랜드 기념품 유니폼.

 

처음에 살까 말까

한참을 고민했듯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 요양원

탈의실, 내 옷장 안에 이 옷을

갖다 놓고도 나는 한참을

망설였습니다.

 

일단은 유니폼보다 더 튀는

색감이라 이 옷을 입고

근무를 하면 동료들이 다들

한마디씩 하면서 관심을

보일 거 같은 이유도

있었지만,

 

왠지 요양원에 갖다 놓고도

선뜻 손이 가지는 않아서

옷장 안에 한참을

걸어 놓았었죠.

 

그러나 날 잡아서

야간근무를 하는 날

드디어 이 튀는 유니폼을

한번 입었습니다.

 

양쪽 주머니에 라텍스

장갑을 잔뜩 넣고,

주머니 안쪽으로 있는 걸이에는

볼펜에 가위 등등을 다

장착해도 넉넉한

주머니의 크기는 좋았는데,

삐삐 같이 생긴 호출기는

가슴에 있는 주머니에

넣어야 하는데,

가슴팍에 주머니가 없는 것이

조금 아쉬웠지만 나름

만족스러웠던 유니폼.

 

일단 한번 입고 근무를

마친 후에 이 유니폼은

집에 갖다 놨습니다.

 

 

 

내가 입고 매번 집에 가지고

와서 세탁을 하는 건

엄청 번거로운 일이고,

그렇다고 내 이름표를

달아서 다른 유니폼처럼

요양원에서 세탁하게 되면

매번 높은 온도의 물에

세탁이 될 테니 예쁜

파스텔 톤의 색은 몇 번 안 가서

색이 바랜 헌 옷으로

둔갑을 하거나 내 옷이

맘에 든 누군가가

슥싹 해 갈수도

있다는 생각에서 였죠.

 

처음 살 때부터 고민하게

했던 유니폼은 끝까지

나에게 고민을

안겨주고 있습니다.

 

매번 입고 집에 가지고 와서

세탁을 하는 건

번거롭기도 하지만

요양원에서 묻어올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세균 때문에

위험하고!

 

옷을 요양원에 두고 다니면

분실의 우려와 더불어

내 뉴질랜드 기념품이

얼마 안 가서 색 바랜

헌 옷이 될 거 같은

마음에서죠.

 

일단 옷장의 깊숙한 곳에

넣어둔 유니폼은

요양원에 다시

갖다 놓을 생각입니다만,

아직 결정은 미뤄두고 있습니다.

 

어떤 선택이 더 나은

방법인지 여러분의 생각을

말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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