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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직업이야기

내가 당한 것이 직장내 가스라이팅?

by 프라우지니 2024. 7.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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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근무인데 어떤 날은

참 편안한 하루였는데,

어떤 날은 마음이

심히 불편했습니다.

 

하루는 마음도 맞고,

일도 알아서 하는,

나의 멘토이기도 했던 2명의

동료와 근무를 했었는데,

서로 일을 미루지 않고

보이면 바로바로 해결하니

힘들지 않았는데,

또 다른 하루는 나에게

참 많이 버거웠습니다.

 

날 힘들게 했던 동료들은

시시때때로 근무지를

이탈했다가 와서는 내 눈치를

보면서 한다는 말이..

 

, 너 표정이 왜 그래?”

 

 

https://pixabay.com

 

내가 뭘 어쨌다고

땡땡이 치고 와서는 내 표정에

트집을 잡는 것인지..

 

호출벨은 울리는데,

같이 근무하던 인간들이 말도

안하고 한꺼번에 싹 없어지면,

나는 당연히 찾게 되고,

찾아도 안 보이니 짜증이 나고

뭐 그래서 표정이 좋지

않을 때도 있지만,

보통은 자기네가 잘못한 것을

알기에 내 표정이 더러워도

그냥 지나치는데,

오늘 함께 근무하는 N

내 눈치를 보면서도 내 표정까지

살피며 시시때때로 나에게

시비를 걸어왔습니다.

 

동료 N은 보통은 반나절 근무인

오전에만 근무를 하거나

철야근무를 많이 해서

많이 마주치지 않지만,

그녀의 성격이 어떤지는

그동안 대충만 알았죠.

 

-     남의 뒷담화를 심하게

많이 하는 직원

 

-     근무시간에 복도에 서서

수다로 잡아먹는 시간이

더 많은 직원.

 

내가 N에 대해서 아는 사실은

정식으로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을 받지는 않았고,

집안의 소소한 일을 돕는

도우미 직업교육을 받은 후에

방문 요양을 하다가

우리 요양원에 들어왔다는

사실뿐.

 

 

 

도우미 직업교육에도

기초 간병은 포함이 되니

기본적인 간병은 할수 있었고,

방문 요양을 하면서 쌓은

경력으로 요양보호사

입사가 가능했는지,

아니면 그녀가 추가로 교육을

더 받아서 요양보호사 자격

(까지는 아니지만)

취득했는지는 모르지만

그녀가 도우미 출신인 것이

내가 아는 전부죠.

 

나는 근무를 하면서 가능한

함께 근무하는 직원들을

배려하는 편입니다.

 

내가 동료보다 조금 이른

6시 퇴근을 하게 되면

내 뒤에 남을 동료들을

위해서 가능한 조금 더

일을 하려고 하죠.

 

혼자서는 힘든 어르신

같은 경우는 내 퇴근시간이

조금 늦어지더라도 동료를

도와서 침대에

눕혀드리려고 합니다.

 

물론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이

다 저 같지는 않습니다.

 

자기 퇴근시간까지 뺀질거리며

어디에 숨어있다가는

퇴근시간 10분전에

가방을 메고는안녕~”

한마디 남기고는 

도와달라 붙잡을까봐 무서운지

잽싸게 가버리죠.

 

병동에 해야할 일은

산더미처럼 남겨놓고 말이죠.

 

저도 이런 경우가 있었습니다.

 

https://jinny1970.tistory.com/3803

 

나의 빡셌던 요양원 근무, 2시간

오스트리아의 요양원들은 직원들의 근무시간이 제각각입니다. 다른 요양원은 8시간 근무로 3교대를 한다고 하던데, 우리 요양원은 하루 10시간 근무로 2교대 체제입니다. 아침 (7시/ 7시30분/8시/9

jinny1970.tistory.com

 

 

병동의 일상은

매일의 반복입니다.

 

아침에 출근해서는 어르신들

아침을 드시게 해드리고,

간병을 해드리고,

점심을 먹고 나면 낮잠이

필요하신 분들은 침대로

모셔다 드리고,

오후 2시가 되면 어르신들께

커피 배달과 동시에 낮잠에서

깨어나게 도와드리죠.

그리고 저녁 식사 시간인

5시 전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신 어르신들을

미리 준비해드립니다.

 

?

 

보통 오후4시가 되면

와상 환자는 잠옷을 입혀드린 후에

침대에 눕혀드리고,

어깨나 무릎에 통증 연고를

발라드려야 하는 분들을

찾아다니며 잠옷을 입혀드리고,

마사지 해드릴 부분을

꼼꼼하게 맛사지 해드리죠.

 

4시에 잠옷을 입냐?

하실 수도 있는데,

대부분은 방에만 계시는

분들이시고,

5시에 저녁을 드시고 나면

대부분은 침대에 누으셔서

TV를 보시다 잠이 드십니다.

 

무슨 저녁 식사를

오후 5시에 하나?

싶으시겠지만,

직원들의 퇴근이 6시라,

저녁 식사가 끝난 후에

퇴근 전 간병을 끝내야 하니

직원은 오후 4시경에 이미

취침 준비를 해 드리는 거죠.

 

 

 

어르신들의 취침 간병을

시작해야하는 오후 4시인데,

직원 2명이 나에게는

아무 말도 안하고,

함께 근무한 터키 출신

동료에게만 위에 갔다 올께

하고 사라졌습니다.

 

그들은 흡연실

수다를 떨려고 간거죠.

그리고 30분이 지난 후에 다시

나타난 N와 또다른 동료 K.

 

어디갔었냐?”고 물어보니

나에게 오늘은 4명이 근무하니

그렇게 서두르지 않아도 돼!”

 

흡연실에 가서 30분이나

사람들 뒷담화를 하다가

나타난 N은 나를 서둘러 일하는

성질 급한 직원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내가 일을 체계적으로

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때때로 동료들에게 해야할

일을 지정 해 주기도 합니다.

 

물론 나보다 늦게

입사한 경우지만,

가끔 선배에게 그럴 때도

있습니다.

일은 안하고 땡땡이 치려고

노력하는 인간의 경우지만 말이죠.

 

 

https://pixabay.com

 

 

N은 오늘 동료들 앞에서

나를 조금은 이상한 동료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동료들 앞에서

이렇게 하면 되는거지?”하면서

나에게 물어와서 내가 모든 것을

컨트롤하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버리고!

 

, 너 표정이 왜 그래하면서

그들과 함께 하는 근무하는

내가 심히 불만스럽다는 인식을

동료들에게 주고!

 

땡땡이 잘 치고 와서는

시간 많잖아. 서둘지마

나를 성질 급한 동료로

만들어 버렸죠.

 

근무할 때는 몰랐는데,

집에 와서 생각 해 보니

N이 무섭게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말 한마디로

나의 기분을 상하게 하고,

다른 동료들과는 문제가 없는

하루 근무였는데,

N은 근무하면서 하루종일

내내 나를 이상한 사람으로

만들어버렸죠.

 

이렇게까지 날 공격하는

인간형은 처음이라

당황스러웠는데,

찾아보니 이것이 바로

그 말로만 듣던 가스라이팅

또 다른 종류였네요.

 

 

 

보통의 가스라이팅과

달랐던 것은 직장 내에서

이루어지는 거였다는 거.

 

직장내 가스라이팅 특징 5가지

 

1.   이유 없는 질책

주기적으로 부정적인 피드백

이유 없는 부정적 피드백

주변 사람들도 공감 못하는 질책

 

2.   기억 조작, 방어

 

3.   성과에 칭찬 없음

 

4.   배제시키기

 

5.   험담하기

 

N이 나에게 했던

행동들이 위에 열거한 내용 속에

다 들어있습니다.

 

일하러 와서는

꼭 누군가의 뒷담화를 

해야 속이 시원하고,

다른 사람의 기분까지 상하게

하는 말을 해야했던 것인지..

 

가스라이팅 하는 사람들 특징

 

- 자존감이 낮은 경우

 

- 타인 험담을 끊임없이 하는 사람

 

- 통제하려는 욕구가 강함.

 

- 지기애적 경향이 높음.

 

- 리더로 충분한 자질이 있다고

스스로 생각.

 

N 15살에 아이를 낳은 후에

결혼을 해서 다른 사람들처럼

폭넓은 사회생활이

없었다고 해도,

아이를 키운 엄마이고,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을

찾아다니는 방문 요양을

오래해서 사람을 배려하는 법은

안다고 생각했었는데..

 

N은 아이를 낳을 때의

15살 어린 마음이

아직도 있나 봅니다.

 

그래서 자신의 이야기가 아닌

남의 이야기를 하고,

자신은 아무 문제가 없는데,

자신에게 이야기하는

사람을 이상하게 만들어 버리는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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