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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딱 해치운 오스트리아 국적 신청 서류 접수 2007년 우리가 결혼할 때 오스트리아, 그라츠 시청의 결혼식장에서 한국인 마눌은 남편에게 이렇게 속삭였습니다. “우리 검은 머리 파뿌리가 될 때까지 사랑하면서 살자.” 한국식 사고방식으로 “결혼은 =검은 머리 파뿌리”인데, 오스트리아 사람인 남편은 확 깨는 한마디를 했었죠. “우리가 사랑할 때까지만 살자.” 그 당시에는 ‘뭐 이런 인간이 있나?’ 했었는데, 지금에서 돌아보면 남편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 한마디였죠. https://jinny1970.tistory.com/3584 나는 외국인이 되는 걸까? 나는 요즘 우울합니다. 방금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것도.. ”국적포기 은행계좌” 나는 죽을 때까지 한국인으로 살고 싶었는데, 어쩌면 국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를 현실을 맞고 보니 참 꿀 jinny197.. 2023. 10. 23.
요양원에서 만나는 당신의 복불복 하루 10시간, 똑 같은 근무를 하는데, 어떤 날을 참 편한 근무인데, 어떤 날은 평소에는 안 아픈 허리가 아픈 날도 있죠. 편한 근무로 함은.. 내가 일을 많이 안한 날입니다. 그렇다고 땡땡이를 친 것은 아닌데, 같이 근무하는 동료들이 모두 열심히 일을 하다 보니 내가 해야하는 일은 거의 안 남은 상태라 본의 아니게 편안하게 하루 근무를 한 거죠. 반면에 허리가 아픈 날의 근무는.. 빡 세게 일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필 그날 나와 근무한 3명의 동료가 어쩜 그렇게도 한결 같은 인간형인지.. 힘들 일은 안하려고 엄청 머리를 쓰기도 하지만, 고객이 해달라는 일도 무시하고 해주지 않습니다. 아침부터 회사 노조원이며 나와 동갑인 남자 동료 T는 아주 쉬운 도움만 필요한 방만 누비고 다닙니다. 원래 간병에 들어.. 2023. 10. 20.
내가 거절한 남편의 BBQ 점심 세상의 모든 서양인들이 다 고기 구워먹는 걸 좋아하는지 모르겠지만, 내 남편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마당에서 고기를 굽습니다. 장을 볼 때도 바비큐를 해 먹을 고기를 따로 장만할 정도로 바비큐를 사랑하는 남편. 우리 집 냉동고에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에 칠면조 고기까지 바비큐용으로 큼지막하고 두툼하게 썰어서 얼려놓은 고기 코너가 따로 있을 정도입니다. 남편은 환장하는 바비큐인데, 사실 한국인 마눌은 바비큐를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고기에 소금, 후추와 허브를 발라서 굽는 고기는 퍽퍽하고 사실 맛도 별로 없습니다. 평소에도 좋아하지 않는 바비큐인데, 지난번에 점심 먹을 준비하다가 집 나간 적이 있는 마눌은 앞으로는 절대 바비큐를 먹지 않을 거라고 다짐까지 했었죠. https://jinny1970.ti.. 2023. 10. 18.
다시 또 이용하는 대한항공 4개월의 장기 휴가를 떠나면서 남편이 선택했던 항공은 독일의 루프트한자. 루프트한자 항공사는 나도 몇 번 이용한 적은 있지만, 특별한 기억이 없는걸 봐서는 그저 그런 서비스에 그저 그런 기내식이었나 봅니다. 비행기를 10시간 넘게 타면 한국에서 동남아 가는 시간보다는 2배는 더 긴 시간이니 중간에 뭔가 특별한 것이 나올 거라고 생각하시겠지만, 대부분의 비행 여정은 동일합니다. 이륙하고 나면 음료와 음식을 서비스 한 후에, 면세품을 판매하고, 판매가 끝나면 불을 끄고 모두가 꿈나라로 가게끔 유도를 하죠. 시차 적응을 위해 이 시간 내내 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난 시차 적응을 위해 이 시간 동안 내내 눈을 말똥거리고 있죠. (나는 장거리 비행시 잠을 자지 않습니다. 도착지의 시간이 저녁이면 도착 후 잠을 자.. 2023. 10. 16.
독일TV에 나온 한식 초대상 남편은 TV에서 한국 관련된 것만 나오면 소란스럽게 마눌을 불러 댑니다. “마눌, 빨리 와봐~” 마눌을 부를 때 “한국 이야기가 나왔어~” 하지는 않지만, 마눌은 알죠. 남편이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어서 애타게 부른다는 사실을.. 미식가인 남편이 즐겨보는 프로그램은 “요리 관련” 일반인들이 TV에 나와서는 저마다의 요리를 만들어 경쟁하는 것도 보고, 많은 사람들이 시작해서 최후의 1인이 남는 요리 서바이벌 프로도 보고, 전문 요리사들이 진행하는 “오늘의 요리”같은 것들도 남편이 즐겨보는 단골들이죠. 일단 요리 관련된 것은 다 즐겨보는 남편. 오늘 남편의 보던 요리 프로그램. “Das Perfekte Dinner 다스 퍼펙테 디너”. 이 프로그램은 5명의 일반인들이 팀일 이뤄서 월~금요일까지 다른 사람들을.. 2023. 10. 14.
요양원에서 사용하는 장갑에 진심인 나 우리 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가 사용하는 장갑은 두 종류. 일반적으로 일을 할 때 사용하는것과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것이 있죠. 목욕탕에서 사용하는 장갑은 두툼한1회용 비닐 장갑 재질로 거의 어깨까지 오는 길이의 주황색 장갑을 사용하지만 나는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어서 어떤 느낌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사람이 물건도 아닌데, 사람의 몸을 씻기면서 보기에도 투박한 장갑을 끼는 건 아닌 거 같아서 시도를 해보지도 않았죠. 저는 목욕탕에서도 평소 근무할 때 사용하는 장갑을 낍니다. 상체는 욕조에 앉은 상태에서 씻겨드리고, 하체는 (위,아래 조종이 가능한)욕조를 아래로 내리고, (위아래 조종이 가능한)의자는 위로 올리면 손목 길이의 장갑으로도 해결이 되더라구요. 보통 여자손 크기인 나는 주머니에 두 사이즈의 장갑을 .. 2023. 10. 12.
한국의 화장실은 변태 천국, 몰카 천국? 외국인 남편을 둔 나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것을 발견하면 남편에게 한국인이 얼마나 위대한 민족이며, 당신은 한국인 마눌을 둔 것이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설명하는 것을 좋아하지만, 한국이 항상 자랑할 것만 있는 것은 아니죠. 이번에 한국에 잠시 머물면서 내가 다녔던 여러 곳의 공중 화장실. 여러 곳의 화장실을 다니면서 내가 느꼈던 건 “한국의 화장실은 위험하다.” 화장실의 칸마다 “이곳이 안전하지 않다”는 걸 벽에 붙어있는 경고문들로 알 수 있었죠. 한국은 치안이 안전한 나라라며? 한국은 새벽 2시에 여자 혼자 조깅을 해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삼성 핸드폰 광고를 했다가 “세상에 그런 곳이 어디 있냐?”는 다른 나라의 항의에 사과하는 일까지 있었지만, 그래도 한국은 정말 안전한 나라라고 믿었는데.. .. 2023. 10. 10.
콩 줍는 산책 유럽의 가을은 아침 안개와 함께 찾아옵니다. 아침에 일찍 해가 뜨고 저녁에 늦게 해가 져서 하루가 길게 느껴지던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에 안내가 내리기 시작하면 해가 지는 시간이 조금씩 빨라지면서 짧은 가을과 함께 겨울이 찾아오죠. 한동안 들판으로의 산책은 안 하고 지냈는데, 요새는 조금 많이 걸어서 피곤하다 싶은 날에도 들판으로 산책을 나가는 건 순전히 수확의 기쁨 때문이죠. “노느니 염불”한다고 염불 대신에 내가 한동안 하던건 “독일어 공부” https://jinny1970.tistory.com/3846 나는 지금 독일어 열공중 오스트리아 남자를 만나 결혼해서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이곳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고 하면 사람들은 나의 독일어 실력이 현지인 수준이라 생각하겠지만.. 나의 독일어 실력은 현지인.. 2023. 10. 8.
내가 만난 유럽 기차 속 꼴불견, 한국 대사관에 볼일이 있어서 갔던 비엔나 나들이. 올해는 두번째로 비엔나를 보네요. 지난 3월 29일 귀국하면서 비엔나 공항에서 출발해 남편과 나란히 기차 타고 비엔나 중앙역을 지나서 왔었는데.. 이번에는 남편없이 혼자서 지난번에는 그냥 지나쳐온 비엔나 중앙역을 향해갑니다. 함께 가지는 않지만 마눌을 위해 남편이 예약해준 열차 티켓을 들고 말이죠. 오스트리아는 기차표를 사게 되면 입석이라 확실하게 앉아서 가려면 추가로 돈을 내고 좌석을 예약해야 하는데, 이상하게도 이번에 산 티켓은 저렴한 가격임에도 무료로 좌석을 선택할 수 있네요. 좌석을 선택하면 추가로 돈을 내야 하니 대부분은 입석이라 서서 갈 거라 생각하시겠지만, 입석 티켓을 가지고 있어도 기차에 자리가 널널해서 정말 기차 안에는 서서 가는 사람은 .. 2023. 10. 6.
남편이 항공권을 구매하는 현명한 방법, 루프트한자, 10월 말 출국을 앞두고 있는 우리부부. 남편과 마눌, 2명이 오스트리아-뉴질랜드를 왕복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대략 3600유로. 남편이 이번 휴가의 항공권에 투자한 금액이죠. 작년에는 대한항공을 이용했고, 대한항공의 티켓 가격은 이보다는 훨씬 더 저렴했지만, 중간에 여정을 변경하면서 76만원 정도의 수수료를 냈으니 비교해 보면 거의 비슷한 금액이 나오지 싶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항공권 구매는 가격비교 사이트가 가장 저렴할거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항공사에서 직접 구매하는 것이 더 저렴 하기도 하고 예약 변경이나 여러가지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조치하기가 쉽고! 정말 저렴한 가격대로 티켓 구매가 가능한 항공사인데도 가격비교 사이트에 안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항공 여행시 우리 부부가 이용하는 티켓은.. 2023. 10. 4.
내 동료의 갑질 나는 요양원 근무중에는 많이 웃는 편입니다. 내가 웃지 않으면 나에게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올 정도로 엄청 밝고 즐겁게 근무를 하는 편이죠. 물론 근무를 하면서 항상 좋은 일만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좋은 것이 좋은 거라고 가능하면 웃으면서 해결하려고 하죠. 수다스러운 동료들은 그날 함께 근무하는 다른 동료의 뒷담화를 하지만, “여자들의 세상”에서는 당연하게 있는 일이라 생각하니 그러려고 넘어가죠. 우리 요양원의 다른 지점에서 병동 책임자까지 맡아서 일을 했었지만, 그곳에서 왕따인지 모를 일을 당해서 밀려나듯이 쫓겨났다던 체코 출신의 간호사, L. https://jinny1970.tistory.com/3807 외국인이라는 핸디캡을 극복하는 방법 얼마전, 외국인 실습생이 저에게 하소연을 해왔습니다.. 2023. 10. 2.
남편이 준 차표로 즐긴 소확행 악명높은 유럽의 교통비. 유럽의 도시에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는 터무니 없이 비싼 교통비 때문이라는 말도 있죠? 그 말은 맞습니다. 나 또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자전거족이죠. 자전거를 타고 바쁘게 다니는 날 “스포티하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은.. ”자전거가 내 유일한 교통수단이거든..” 자전거 말고도 걸어 다닐 수 있지만, 자전거 타다가 걸으려면 너무 느려서리..ㅠㅠ 우리 집에서 가까운 도시인 린츠의 중앙역까지 전차를 타면 20분이 걸리지만, 내가 자전거 페달을 한 30분쯤 밟으면 도착하니 나름 달려 볼만한 거리죠. 전차를 타면 20분 거리의 중앙역까지 2.70유로가 들지만 내가 자전거를 타고 달리면 내 다리와 내 심장은 더 튼튼해지니 전차를 타는 대신에 자전거.. 2023. 9. 30.
요양원내 성폭행, 직원들은 알고 있을까? 요 며칠 뉴스에 요양원에서 일어난 성폭행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요양원에서 1 00세 할매가 79세 할배에게 성폭행을 당했는데 사망으로 이어졌죠. 그 요양원에서는 어떻게 조치를 했길래 성폭행 당한 할매가 돌아가신 것이며, “성폭행 당했다고 사망사고로 이어질 수 있나?” 싶은 것이 일반인의 생각이겠지요? 우리 병동에 계신 100세를 넘기신 어르신을 보면 몸무게 40kg도 안되십니다. 온 몸에 지방은 거의 없고, 뼈만 남은 상태라 살짝만 넘어져도 골절로 이어질 수 있어 그 분이 이동을 하실 때는 직원이 항상 옆에서 따라 다니죠. 뼈 밖에 없으신 분이 한 밤에 성폭행을 당했다? 덩치 큰 남자가 뼈 밖에 없는 분 위에 올라갔을 테니 몸의 여기저기에서 골절이 일어났을테고, 정신적인 충격도 엄.. 2023. 9. 28.
다시 또 떠나는 4개월 장기 휴가 혹시 짐작하시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희 부부는 또 떠날 준비중입니다. 장기 휴가 갔다가 지난 3월에 돌아와서는 이제 몇 달 일했다고 또 떠나냐고 하시겠지만, 원래 아내의 본분이 남편을 잘 보필(닦달?)하는 거죠. 작년에 이어서 올해도 6개월 장기 휴가를 챙기신 남편을 혼자 보낼 수 없으니 저도 따라 나섭니다. 그래서 이번이 마지막일지 모를 장기 휴가를 받았습니다. 왜 마지막이냐구요? 다시 또 장기 휴가를 달라고 했다가는 정말 짤릴지도 모르거든요. https://jinny1970.tistory.com/3833 남편만의 세상 나에게 가장 힘든 것은 ‘남편과의 대화’ 부부는 늙어가면서 대화도 많이 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가 될 수도 있다고 하는데, 내 남편에게서는 절대 기대할 수 없는 기능일 “대화.. 2023. 9. 26.
요즘 내가 하는 3유로짜리 챌린지 Rette mich box, 레테미히, 유럽의 물가는 요즘 꽤 많이 비싼 편입니다. 코로나를 지나고 러시아 전쟁까지 겹치면서 모든 것이 전보다는 거의 2배 이상 뛰었죠. 외식을 잘 안 하는 우리 집이라 내가 시장 물가를 느끼는 건 장보러 가서! 꽤 오래전에는 1kg짜리 밀가루를 한국보다 훨씬 더 저렴한 25센트 정도에 살 수 있었는데, 밀가루 값이 2배인 45센트가 됐을 때 엄청 놀랬었고, 최근에는 밀가루 값이 85센트에 판매가 되고있죠. 물론 이건 저렴하게 판매하는 제품의 가격이고, 조금 이름도 있고, 품질도 있는 경우는 1,50유로 이상은 줘야 구입이 가능하죠. 뭐든지 비싸지고 있어 알뜰하게 살려면 주변 슈퍼마켓의 할인 기간이나 할인 제품은 뭐가 있는지 초집중 상태로 살고 있는 요즘 내가 하는 건 3유로짜리 챌린지. 요즘 내가 눈독을 들이.. 2023. 9. 24.
내가 요즘 마시는 옥수수 팝콘 차 유럽 사람들은 차를 많이 마십니다. 단지 마시는 차의 종류가 한국과 조금 다를뿐이죠. 한국에서는 녹차가 가장 많이 마시는 종류일테고.. 그 외에 둥글레차, 보리차, 결명자차, 옥수수 수염차등등이 있겠죠? 반면에 유럽에서 가장 흔하게 마시는 차는 홍차(인가?) 홍차는 영국인들이 많이 마실 거 같고, 제가 사는 오스트리아에서는 홍차가 아닌 다양한 허브 차를 많이 마십니다. 그렇다고 홍차를 안 마시는 건 아니지만, 허브 차만큼 그렇게 사랑을 받는 종류는 아니라는 것이 제 생각이죠. 우리 집에도 여러 종류의 허브차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있는 건 히비스커스, 페퍼민트 그리고 카모마일. 카모마일차는 유럽 가정의 상비약 같은 허브 차입니다. 비상약이라고도 할 정도로 활용도가 다양하죠. 저녁 늦게 잠이 안 올 때 마.. 2023. 9. 22.
나 혼자 다녀온 비엔나 나들이 남편과 같이 다녀오게 될거라 생각했던 비엔나, 결국 저 혼자 다녀왔습니다. 마눌이랑 나란히 자전거 타고 도나우/다뉴브 강을 따라서 다녀오겠다며 출발 전 마눌의 자전거 타이어도 갈 생각에 타이어까지 주문을 했었는데, 결국 남편은 시간을 내지 못했죠. https://jinny1970.tistory.com/3848 또 달리게 될 거 같은 도나우 자전거 도로와 내가 만든 헬멧용 커튼 우리 부부는 4년 전에 비엔나에서 린츠까지 200km여정의 도나우/다뉴브 강변 자전거 도로를 달린 적이 있었습니다.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에서는 꽤 소문난 자전거 도로 중에 하나 jinny1970.tistory.com 남편은 10월부터 내년 3월까지 6개월 휴가를 받아놓은 상태라 9월말까지 열일을 해야해서 한 3일정도.. 2023. 9. 20.
얄미운 요양원 어르신께 내가 말씀 드린 현실 다양한 연령대의 어르신들이 사시는 우리 병동. 젊게는 아직 60대인 남자분부터 올해 100살을 넘기신 할매도 계시죠. 그 중에서 60과 100사이에 낀 80대는 우리 병동의 제일 많은 연령대. 나는 근무중 가능한 많이 웃으려고 하고, 가능한 어르신들의 편의를 봐 드리려고 하지만, 가끔은 내가 참지 못해서 한 마디씩 하는 경우들이 종종 있죠. 근무하는 햇수가 길어지면서 나도 은근히 다혈질이 되어가는 모양입니다. 좋은게 좋은 거라고 허허실실 웃으며 넘어가려고 하지만 안될 때도 있죠. 요양원에 사는 사람들이라고 하면 대부분은 반쯤 정신이 나간 치매 어르신들만 산다고 생각하시겠지만, 사실 치매가 있으신 분들은 20~30% 정도이고, 나머지 분들은 신체적으로 불편해서 오신 분들입니다. 이쯤에서 잠깐 오스트리아의 .. 2023. 9. 16.
한국 사람이면 꼭 해야 하는 궁 가이드 투어. 경복궁, 종묘, 우리가 한국에서 머무는 동안 경복궁과 종묘를 갔었습니다. 물론 이곳은 서울에서 태어난 마눌이 혼자 서울에 있었다면 가지 않았을 곳이죠. 지방에 사는 사람들은 서울의 유명하다는 곳을 일부러 찾아와서 구경하지만,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그런 곳을 찾아다니지 않죠. 예전에는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서울 사람은 63빌딩도 가지않고, 한강 유람선도 타지 않는다.” 지방사람들은 다 가봤다는 63빌딩을 서울 사람인 나는 나이가 먹은 후에 가봤고, 한강유람선은 타었는지는 지금도 헷갈립니다. 타본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고.. 중요한 것은 “한강에는 유람선이 떠다니고, 여의도에는 63빌딩이 있다” 는걸 안다는것? 우리가 이번에 방문한 궁들도 서울에 사는 사람들은 가지 않는 곳인데, 한국에서는 “가능한 많은 곳을 보자”정.. 2023. 9. 14.
남편이 놀리는 내 독일어 레벨 테스트 시험 점수 나는 두 달 전에 OEIF(외이에프) B1독일어 레벨 시험을 봤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기본적으로 B1 (중급) 수준의 독일어 실력이 되어야 (대학에 따라서 B2 수준을 원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학에서 공부도 가능하고, 취직이나 직업교육 같은 것도 받을 수 있을 정도의 (독일어) 의사소통이 가능합니다.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봤었던 B1 레벨 시험은 2008년. 그 당시에는 OESD(외에스데)라는 시스템의 독일어 레벨 테스트를 봤었죠. 그 당시에는 독일어 실력을 확인하는 시험이 이거 하나뿐이라 이민자와 유학생들이 다 이 시험을 봤었죠. 지금도 이 시험이 존재하기는 하는데, 지금은 이민자들을 위한 시험은 따로 생겨서 OESD는 오스트리아에 공부하러 온 학생들이나 조금 더 높은 수준의 독일어 능력을 증명하려.. 2023.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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