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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만한 오스트리아 시청 직원의 태도 요양원이 속한 지역에서 얼마 전에 선거가 있었습니다. 시장을 뽑는 선거인데, 선거 투표장이 우리 요양원의 1층이었죠. 요양원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배려해서 이곳에 투표장이 차려지는 것인지 아니면 요양원 건물이 연방 정부의 건물이라 이곳에 투표장이 차려지는지는 알 길이 없지만! 일단 선거 날에는 우리 요양원의 1층에서 투표가 가능하죠. 요양원에는 100여분의 어르신들이 사시지만 그분들이 다 선거를 하시지는 않죠. 치매가 있으신 어르신들은 투표장에 가도 누구를 뽑겠다는 생각이 없으니 선거가 힘들고! 몸은 불편하지만 정신이 멀쩡하신 분들이 투표를 하러 가시죠. 투표를 하실 어르신들은 투표장에 가는 때를 시간 별로 받아서 그 시간대에 투표를 하실 어르신을 모시고 투표장으로 입장. 투표 용지에 볼펜으로 X 표시를 .. 2021. 11. 3.
오스트리아 1위 할로윈 코스튬, 오징어 게임 진행 요원 의상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넥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내 주변에는 봤다는 사람이 없지만, 오스트리아에서도 드라마 부분 Top 1을 찍고있죠. 나 어릴 적 거리에서 친구들하고 놀던 놀이에 세계인들이 열광한다는 것이 조금은 신기하지만, 어떤 나라에서는 오징어 게임에 나오는 놀이들과 비슷한 놀이들이 있을 수도 있고, 그런 놀이를 해본 적이 없는 나라 사람들은 “이런 놀이도 있구나!”하면서 신기해서 봤을 수도 있겠죠. 오징어 게임에서 나오는 놀이들도 재미있지만, 빠르게 돌아가는 극 전개와 주인공들의 연기도 맞물려서 나온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을 합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514 오스트리아 슈퍼마켓에서 만난 오징어 게임 트레이닝복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넥플릭스 드라마 “.. 2021. 11. 1.
엽기적인 내 남편의 행동 결혼하고 15년차를 바라보고 있는 우리는 중년 부부. 아이가 없어서 그런지 아이를 가진 다른 중년부부와는 다르게 아직도 철부지처럼 살고 있죠. 지금까지는 내가 남편에게 “엽기적인 마눌”인줄 알았는데.. 요즘은 남편은 마눌보다 더 엽기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장난으로 그러는 것인지 아님 진심인것인지 그것이 궁금하기까지 하죠. 내가 어릴 때도 잘 때 코를 골았는지는 잘 모르겠고, 중년이 된 지금 나는 코를 곱니다 가끔은 내가 코고는 소리를 잠자는 중에 내가 듣기도 하죠. 남편 말을 들어보면 마눌이 코를 매일 고는 거 같지는 않고, 피곤할 때 가끔 코를 곤다고 하던데.. 남편도 피곤할 때 코를 골기도 하니 피장파장이라고 생각을 했죠. 잠자면서도 “남편~”하고 부르면 대답을 하고, 뭘 물어보면 대답까지 하는 (.. 2021. 10. 30.
오스트리아 호박의 비밀 ,껍질 없는 호박씨 오늘의 포스팅은 조금 특별한 것이 1년 묵은 이야기입니다. 작년 가을에 써놓고는 올릴 시기를 놓쳐서 기다렸다가 올 가을에 드디어 때를 만났네요. ^^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들의 더 많을 거 같은 오스트리아의 진짜 대표 특산품은.. 바로 호박씨 오일. 하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잘 모르는 이야기죠.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사는 오스트리아 특산물이라면.. 먹는 걸로는 모짜르트 쿠겔(공)초콜릿, 마나 웨하스, 자허토르테가 있겠고! 그외 화가 클림트 관련 기념품에 또 뭐가 있나? 위에서 열거한 종류의 기념품들은 가장 많이 알려져 있고, 또 많이 사가는 종류지만! 하지만 내가 한국 갈 때 사 들고 가는 종류는 아니죠. 한국인인 내 입맛에는 초콜릿 안에 뭔가 요상한 것이 잔뜩 들어간 모짜르트 쿠겔(공)은 아니라서 .. 2021. 10. 28.
기분 좋은 회사의 깜짝 선물, 50유로 내가 다니는 회사에는 매년 여러 번의 야유회가 있었습니다. 회사에서 주체하는 야유회인데 1년에 서너번 있고, 가는 곳도 다양한 편이지만, 그것보다 더 좋은 일은 야유회를 가면 점심값 20유로 + 당일 근무 처리. 나는 야유회라는 이름으로 놀러가는데, 그날 근무한 것으로 처리가 되니 안 가면 오히려 더 억울한 우리 회사 야유회, 저도 야유회를 몇 번 갔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2668 나도 가봤다, 오스트리아 회사 야유회 “회사 야유회”라고는 하지만, 내가 다니는 곳은 사실 일반 “회사”는 아닙니다. 오스트리아의 연방정부가 관리하는 곳으로 엄밀히 따지면.. 공무원은 아니고, 연방 정부의 (계약)직원입니다. jinny1970.tistory.com 야유회를 가서 나 혼자 .. 2021. 10. 26.
시어머니도 모르는 내 요리의 비밀 세상의 모든 가정주부들이 그렇듯이 나도 내가 한 음식보다는 남이 해준 음식을 더 좋아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뭐든지 내가 다 직접 해야하죠. 1년하고도 6개월 넘게 계속해서, 쭉~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남편의 끼니가 내 손에 달려있으니 장보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요리 하기. 아침은 남편이 알아서 찾아 먹고 근무를 시작하니 마눌인 내가 챙겨주는 건 오전 과일 간식과 점심. 남편을 위한 점심 메뉴는 슈퍼에서 하는 세일 전단지에서 결정이 됩니다. 가끔은 알지도 못하고 할 줄도 모르는 야채들도 “세일”한다고 사 들고 집에 와서는 또 그걸 어떻게든 요리로 승화시키기는 합니다. 반값 세일하는 전단지에서 내가 살 것들을 찜 합니다. 세일한다고 무조건 다 사지는 않고 내가 관심이 있는 것들만 고르죠. 이번 주말 반값 세.. 2021. 10. 24.
오스트리아 슈퍼마켓에서 만난 오징어 게임 트레이닝복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는 넥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넥플릭스에서 한국드라마만 보는 저도 이미 봤습니다. 저는 시작과 끝은 같은 날에 해치웠죠. 일단 시작하니 중간에 끊기가 안되더라구요. 그래서 끝날 때까지 잠을 미루고 한번에 다 해치웠죠. 나는 오징어게임에 나오는 게임을 잘 알고 있는 세대입니다. 바닥에 오징어 모양을 그려놓고 친구들이랑 밀고 당기는 게임도 해봤고,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도 해봤고, 달고나도 당근 많이 했습니다. 모양대로 잘라내서 갖다 주면 한 개 더 주는 달콤한 매력이 있었지만, 내 기억에 나는 한번도 제대로 모양을 잘라낸 적이 없었죠. 바늘 트릭같은 것이 그 시대에 있었던 것도 같고, 침을 발라서 녹이는 방법도 있었던 거 같지만, 저는 주로 조금씩 잘라내는 방법만 고수하.. 2021. 10. 22.
Osteopathy 오스테오파시(티)를 아십니까? 오스트리아 접골원 이야기 나이가 들면서 몸의 여기저기에서 조금씩 삐그덕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손목을 시작으로 어깨에서 소리도 나고! 각각의 증상을 한 번 집어 보자면.. 엄지손가락이 시시때때로 불편하고 힘이 빠진 느낌도 들고! 요양원에서 어르신들 압박스타킹을 신겨드릴 때 엄지손가락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데 그것 때문에 그러는 것인지 아니면 블로그 한답시고 열심히 글 쓰고, 유튜브 한다고 열심히 영상 편집하면서 생긴 것인지는 아리까리. 나는 초기라 시시때때로 엄지손가락에 약간의 불편함을 느끼는 정도인데, 이런 증상을 오래 겪은 동료는 엄지 손가락 때문에 자전거를 1년이상 타지 못했다고 했었죠. 손가락이 아프다던 동료들 중 몇은 엄지 손가락 수술을 했고, 그후로 통증을 사라졌다는 이야기도 들었었죠. 나도 그들이 추천하는 그 의사를 만.. 2021. 10. 20.
위험한 페이스북 중고 거래 나는 페이스북에 있는 중고 매매 사이트를 곧잘 봅니다. 이곳을 통해서 물건을 산적도 있고, 팔아본 적도 있죠. 100% 만족할만한 결과는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사용할 만 합니다. 이번에 내가 내놓은 것은 “팔 물건” 가격이 싸다고 4개씩이나 사놓고 보니 과해도 너무 과한 물량. http://jinny1970.tistory.com/3488 벼룩시장에서 공짜로 얻은 블루투스 이어폰 3개 며칠 전 우리동네 쇼핑센터에서 연중 행사인 “벼룩시장”이 열렸습니다. 딱 이틀간만 하는 행사인데 첫 날은 내가 근무 하는 날! 벼룩시장의 첫날은 다양한 물건들을 볼 수 있으니 좋고, 다음 jinny1970.tistory.com 나는 이제 하나를 사용하고 있고, 아직 3개는 새 제품. 3개중 2개는 포장지를 까서 버려 버렸지만.. 2021. 10. 18.
그녀에게도 어려운 일 우리 요양원에는 유난히 직원의 미움을 받는 할매가 한 분 계십니다. 손하나 까딱 안하고 사시는 방식이 여왕님이신데.. 모두가 싫어하는 진상 여왕님! http://jinny1970.tistory.com/3426 요양원에 사는 여왕의 하루 사람들은 요양원에 대해 오해하고 있습니다. “가족에게 버려진 불쌍한 사람들이 사는 곳” “직원들이 노인들을 마구 학대하는 곳” 세상은 넓고, 또 요양원은 나라마다, 도시마다, 마을마다 jinny1970.tistory.com 처음에는 왜 저렇게 미워하나? 싶었는데.. 지내다 보니 나도 시시때때로 이 할매가 미워집니다. 엄청 이기적이고, 욕심도 많고! “배려”라는 건 배 고파서 삶아 드셨는지 직원들이 바쁜 시간인 거 뻔히 알면서도 별일 아닌 일로 호출을 하시고, 직원들을 하인.. 2021. 10. 16.
퇴근 길, 기분 좋은 나눔 오늘은 내가 가지고 있는 슈퍼마켓 25% 할인권을 마지막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날. 퇴근하면서 일부러 남편에게 전화를 했었습니다. 뭐든지 스티커만 붙이면 정가보다 25% 더 저렴하게 살수 있는데 그걸 놓치면 너무 아깝거든요. 남편도 사다 달라는 물건이 있어서 발걸음 가볍게 슈퍼마켓으로 향했습니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건 25% 할인권은 3장. 1장에 4개의 스티커가 있고, 1인당 사용할 수 있는 스티커는 4장. 나는 오늘 한 장만 필요하니 나머지 2장은 슈퍼에서 장보는 사람들 중에 할인권 없이 장보는 사람들 중에 주기로 결정.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면서 스티커 줄 사람을 물색했습니다. 카트에 물건을 제법 싣고 가는 젊은 커플 발견. 외모로 봐서는 외국인이 맞고! 우리 동네는 전 유고연방 전쟁때 꽤 많은 난민들.. 2021. 10. 13.
3주만의 출근 그리고 돌아가신 분들. 어제 우리 병동의 책임자에게서 전화가 왔었습니다. 병동의 전화번호가 찍히는 전화라면 대부분은 “근무를 해 줄 수 있냐는 부탁!” 역시나 예상대로 “내일 근무가 가능하냐?”는 이야기였습니다. 근무할 직원이 없으니 나에게 전화를 해 온 거죠. 누군가 부탁을 해오면 바로 대답하지 말라는 남편의 조언이 있었으니 약간의 시간을 달라고 하고 일단 전화를 끊었죠. 남편에게 “내일 근무를 가야할 거 같다”고 하니 결사반대! “아직도 코로나 확진자가 있을지도 모르는데, 근무도 아닌 날 굳이 갈 필요가 있나? 하루라도 더 늦게 근무를 가는 것이 좋은 거 아니야?” 남편의 말도 일리가 있기는 하지만, 병동에 근무할 직원이 없으니 나에게 부탁을 해온 것일텐데.. 하는 마음에 근무를 가겠다고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3주하고 이.. 2021. 10. 11.
한국에서 언니가 보내준 택배 상자 한국에서 언니가 선물을 보내왔습니다. 몇 년 전에도 소포를 보냈었는데.. http://jinny1970.tistory.com/1685 남편주기 아까운 것 언니가 국제소포를 보내왔었습니다. 남편이 전에 주문했던 것과 더불어 언니가 나에게 보내주고 싶은 것들을 함께 보냈습니다. 남편은 남에게 신세를 지는 스탈의 인간형도 아니고, 한국인 마 jinny1970.tistory.com 한국에서 이곳으로 무언가를 보내는 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일이라 언니가 뭘 보내겠다고 해도 일단은 사양을 하는데.. 동생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언니는 상자를 하나 보냈습니다. 언니가 보내온 물건 중 한 두개는 “사둬라!”한 것도 있었습니다. 나중에 한국에 가면 가지고 올 요량이었지만 사실 언제 한국에 들어가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것.. 2021. 10. 9.
존경스러운 부모로 살기 작년에 아무것도 모르고 남편 따라 갔었던 Salza살짜강. 레프팅으로 유명한 강으로 매년 인명사고가 나는 곳이라는 것은 그곳을 다녀온 후에 알았죠. 우리가 다녀오고 며칠이 지난 후, 신문기사에서 다시 보게 된 살짜장. “유명 스포츠 선수의 여자친구가 래프팅을 갔는데, 배가 뒤집혀 물속에 처박힌 상태로 20분이상 구조가 되지못해 목숨을 잃었다는 안타까운 소식” 그래서 남편이 이곳으로 카약을 가면 항상 같이 갈 사람들을 모으는 모양입니다. 혹시나 물에 빠져도 같이 이동하는 보트들이 있으면 재빨리 구조가 가능하니 말이죠. 내가 제일 처음 접한 살짜강은 나름 안전하다는 구간. 나름 가장 안전하다는 구간이라며? 우리 카약이 급류와 커다란 바위 앞에서 옆으로 기웃뚱하는 바람에 남편과 나란히 물에 빠진 적이 있어서 .. 2021. 10. 7.
바빴던 나의 이틀 열흘간의 여행을 마친 후 3일차. 이제야 노트북 앞에 앉을 시간이 생겼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왔던 금요일은 이미 저녁이라 차에서 짐을 내리는 것만 해 놨었고, 토요일부터 본격적인 여행의 마무리 작업을 했죠. 우리는 여행가기 전에 짐 싸는 것도 2박 3일동안 했었는데, 짐을 푸는 작업 또한 이틀에 거친 긴 시간이었습니다. 여행 기간은 10일이었지만 이삿짐 싸는 것처럼 짐을 차에 차곡차곡 싸는데 3일, 다시 푸는데 2일, 우리는 총 15일동안 바빴습니다. 여행에서 있었던 이야기는 나중에 슬슬 영상과 함께 풀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찍어놓은 영상들이 꽤 있어서 편집 작업하는데 시간이 걸릴 거 같아요. 짧은 여행 기간임에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남편이 차에 실은 것들은 자전거 2대에 고무 카약까지. 여행을 가기 전.. 2021. 10. 5.
짧은 여행의 마지막 날 오늘은 우리 여행의 마지막 날입니다. 집에서 출발해서 그라츠의 친구 집에서 1박을 하고 크로아티아로 갔었죠. 크로아티아의 캠핑장에서 6박을하고 다시 그라츠의 친구집에서 2박을 하고 온 곳은 오스트리아 남부의 와이너리 지역. 작년에 갔던 Gamlitz 감리츠 옆으로 이어지는 지역으로 이곳에서도 자전거 투어가 가능한줄 알았는데.... 여기는 자전거 투어보다는 걷는 하이킹이 더 좋은 곳입니다. 자전거 투어를 하기에는 꽤 높낮이가 심한 지역이거든요. 힘들기는 했지만 어제 자전거 투어를 짧게 마쳤고.. 오늘은 첵아웃 하면서 이 지역에서 자전거 투어가 가능한 길을 찾아서 돌아보고 집으로 돌아갈 예정입니다. 이 지역에서는 나름 저렴한 숙소에 소박한 아침까지 주는 곳이라 주말에는 5개의 방이 다찬다는 주인장의 말씀. .. 2021. 10. 1.
크로아티아의 럭셔리한 난민촌 유럽의 캠핑여행하면 근사할거라고 생각하지만 실제의 풍경을 보면 난민촌과 흡사합니다.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풍경이 근사하고 대부분은 돈주고 들어오는 난민촌이라는 것? 우리 옆에 머물다가 떠난 붙박이 캠핑장의 주인장이던 슬로베니아 사람의 말에 의하면 .. 올해는 다른 해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려서 여름내내 캠핑장이 난장이 들어선 시장 같았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일반적인 여행이 힘들어 지니 타인과의 거리가 나름 유지될거라고 생각해서 캠핑 여행을 오는 사람들이 많았졌다는 것이 그의 말이었죠. 캠핑을 오는 사람들의 행동이나 그들이 가지고 다니는것만 봐도 캠핑여행 초보인지 아님 경력자인지 구분이 가능한데, 올해는 유난히 초보자들이 많았다고 했습니다. 이곳의 바다 풍경을 보면 근사하기 이를데 없는 해변의 .. 2021. 9. 29.
9월의 크로아티아 풍경. 아시는 분만 아시겠지만.. 우리는 지금 크로아티아에 있습니다. 코로나가 터지고 처음으로 오스트리아를 벗어났죠. 오스트리아 국경을 벗어날때는 별다른 검문없이 통과해서 크로아티아 국경을 들어설때만 여권과 코비드 백신주사를 맞았다는 증명서를 보여줬습니다. 오늘은 크로아티아 휴가 3일차. 첫날은 7시간동안 걸었고, 두번째 날은 카약을 타고 하루종일을 보냈고, 오늘은 오후 반나절만 "우리섬"이라고 정해놓은 무인도를 다녀왔습니다. 예전에는 보트나 우리같이 카약이 있는 사람들만 접근이 가능한 섬이라 우리만 있을때가 많아서 "우리"섬이라고 했었는데... 요새는 대여하는 보트도 많고, 개인들이 가지고 다니는 종류도 많아서 이제는 "우리섬"이 아닌 "너희섬"이 되어버린 무인도의 해변을 여러분께 소개합니다.^^ 다녀가신 흔.. 2021. 9. 27.
시어머니의 뜬금없는 속옷 선물 며느리는 가끔 시어머니께 이런 질문을 받습니다. “네 남편 필요한 것이 없다냐?” 아들에게 선물하실 아이템을 찾지 못하실 때 며느리에게 가끔 묻기도 하셔서 이번에도 그런 줄 알고 남편에게 필요한 아이템을 말씀드렸죠. “당신 아들 속옷이 필요해요.” 한동안은 장보러 갈 때마다 속옷을 한두개씩 사서 마눌에게 핀잔을 들었었는데, 더 이상 속옷을 사지는 않는 남편. 그래서 그런지 조금 해진 것도 있고, 또 버려야 할 시점에 온 것도 몇 개 있는데, 남편은 그냥 입습니다. 왜? 세탁을 해서 속옷 서랍에 넣어놓으면 남편은 그걸 입고, 빨래할 때해진 것을 봤지만 일단은 세탁을 해야하니 세탁해서는 다시 남편 서랍에 넣어놓고, 남편은 또 그것을 입고.. 이것이 반복되고 있죠. 남편에게 선물을 사시려면 “속옷”을 하시라고.. 2021. 9. 26.
다들 이렇게 사나? 14년차 우리 부부가 사는 법 우리 부부는 결혼 14년차 아이없이 사는 부부. 표면적으로는 사람들이 말하는 딩크족(DINK) 여기서 잠깐! 딩크족(DINK; Double Income, No Kids)은 1986년경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난 새로운 가족 형태로 결혼은 하되 아이를 두지 않는 맞벌이 부부를 가리킨다. 우리가 애초에 계획한 삶은 아니었지만 어쩌다 보니 딩크족이 된거죠. 애초에 아이를 안 갖겠다고 계획한 것은 아니었는데…… 30대 후반에 결혼을 했고, 그후 2~3년은 남편의 계획 때문에 약간 미뤘었고, 마흔에 들어서고 나니 아이없이 사는 삶이 된 거죠. 남편도 애초에 아이 없는 삶을 계획한 것은 아닐 겁니다. “혹시 아이가 생기지 않으면 입양을 하자”고 지나가는 말을 했던 것을 봐서는 남편의 삶에는 아이가 있는 계획이었나봅니다.. 2021.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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