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049 나도 덕 보는 크리스마스 선물 구매 돈 쓰는 건 언제나 즐거운 일입니다. 특히나 크리스마스 즈음에 하게 되는 (줘야하는) 선물 쇼핑은 더 신이 나죠. 나는 올해도 부지런히 크리스마스 선물들을 사 모았습니다. 시부모님과 시누이 거기에 남편까지! 해마다 내가 준비하는 크리스마스 선물 예산은.. 시부모님은 1인당 100유로, 시누이는 50유로. 남편은 50유로~100유로. 남편을 위한 선물은 내 주머니에서 나오는 돈입니다. 남편 선물을 사면서 “이건 네 돈으로 산거야.”하는 건 아닌 거 같아서 말이죠. 나는 분명히 시부모님과 시누이를 위한 선물들을 준비하는데, 물건을 사는 과정에서 내가 챙기는 물건들이 꽤 있으니 은근 쏠쏠한 부수입입니다.^^ 내가 올해 시어머니를 위한 선물로 고른 것은 로레알 크림 세트. 이건 해마다 사드리는 거 같네요. 로레.. 2021. 12. 27. 이번 생은 처음이라, 내 몸의 노화 과정 얼마 전에 유튜브에서 BTS 멤버인 석진이의 브이로그를 봤습니다. 서른을 앞두고 있는 석진이 했던 말! “내가 고딩일 때 서른이면 다 아저씨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불렀는데, 이제 서른을 코앞에 두고 있는 자기는 아저씨가 아니라는…” 열심히 살다 보니 이제 서른 살을 코 앞에 둔 아저씨가 되어가는 자신을 실감하지 못하는 그의 말을 들으며 내가 요새 느끼는 감정이 그와 같음을 알았죠. 한마디로 이 감정을 표현하자면.. “이번 생은 처음이라!” 나는 서른 살을 넘길 때도 나는 별다른 생각이 없었습니다.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살았나?) 살았죠. 그때는 한국을 떠나서 살았던 때였고, 현지에서 현지인 직원을 부리면서 나름 여왕(?)처럼 살았었죠. 그때는 “내일”을 생각하지 않고 살았습니다. 그저 코앞에 닥친 현실 .. 2021. 12. 25. 오스트리아 고사우 호수의 겨울풍경 2박 3일짜리 짧은 여행의 두번째 날!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은 겨울나라 그자체인데, 문을 열고 나가면 살을 에이는 찬바람에 얼른 다시 집안으로 들어오게 되는 이곳의 날씨입니다. 아침에는 영하 11도를 자랑하는 이곳은 겨울 스키어들의 천국인 고사우입니다. 고사우 호수는 다른 계절에도 참 아름다운 풍경인데, 겨울에는 또 겨울만의 매력을 가지고 있는 호수입니다. 고사우 호수를 한바퀴 도는것도 괜찮을거 같았는데, 겨울에는 산에 쌓여있는 눈들이 한번에 쏟아지는 눈사태 위험지역이라 호수의 양쪽에는 "경고! 이곳은 눈사태 지역임, 산책객도 포함"이라는 안내가 있죠. 고사우 호수를 한바퀴 돌고, 옆의 산에 올라가려고 했었는데, 호수변의 "눈사태 경고"때문에 갈까말까 망설이다가 만난 호숫가 식당의 직원. "산에는 갈수 .. 2021. 12. 23. 그녀는 듣기 싫을 나의 잔소리 2년 과정의 “요양보호사 직업교육”을 시작하면서 우리 요양원에 “실습생” 명찰을 달고 입장한 사람들 중 직업교육이 끝나는 동시에 “정직원”으로 일을 하게되죠. 제가 실습생에서 정직원으로 이름표를 바꿔 달 때만 해도 모든 실습생이 다 정직원이 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기존에 일하고 있는 직원들도 있어서 교육이 끝난 실습생을 다 정직원으로 받아줄 수 없는 것이 연방 정부의 관리를 받는 요양원의 방침이었고, 그래서 실습생중에서도 정말로 일을 잘하는 몇몇만 추려서 정직원으로 받아 들였죠. 내가 정직원이 되던 4년전만 해도 일도 잘해야 했지만, 운도 따라야 해서 직업 교육을 마칠 때쯤에 그만두는 정직원이 있어야만 가능한 것이 “정직원 되기”였습니다. 실습생은 모든 직원들이 매의 눈으로 지켜보는 요양원 근무이니 솔.. 2021. 12. 23. 🇦🇹 할슈타트, 뒷동네 고사우 풍경. 잠시 일상을 떠나왔습니다. 세계적인 관광지인 할슈타트 뒷동네, 고사우로 2박 3일 놀러왔습니다. 고사우는 잘 알려지지 않은 동네지만, 겨울에 눈이 많이 오는 지역이라 우리 부부는 매년 겨울 찾아오는 동네죠. 고사우에 도착하니 자동차 안 온도계가 영하 11도를 가리키고 있어 조금 당황했었습니다. 집에서는 영하 2도였는데, 고사우가 우리 동네보다 아주 마이 춥더라구요. ㅠㅠ 우리가 2박 머문 창밖의 풍경입니다. 남편이 이곳을 숙소로 잡은 이유는 집 앞에 바로 노르딕 스키를 탈수 있는 활강로가 있어서 스키만 신고 집을 나서기만 하면 되죠.^^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나무마다 눈꽃이 피었습니다. 정오쯤에 도착해서는 노르딕 스키 두어시간 타고 숙소에 와서 조금 쉬다가 다시 눈신발 신고 이번에는 마을의 뒷쪽으로 산책.. 2021. 12. 22. 진짜 전나무 크리스마스 트리 가격은 얼마일까? 우리나라에서는 크리스마스에 거실을 장식하는 트리로 진짜 전나무로 들여놓는 일은 없죠. 일단 한국에서 진짜 전나무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을 거 같고, 또 크리스마스용 전나무를 파는 곳도 없겠죠? 오스트리아의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대부분의 집에 진짜 전나무 크리스마스 트리를 들여놓습니다. 시부모님 댁 같은 경우는 마당에 있는 전나무 화분을 현관에 들여놓고 크리스마스 장식을 하시죠. 화분에 있는 전나무라 성장속도가 느려서 매년 작고 아담한 크리스마스 트리로 잘 사용하고 있죠. 저는 남편과 둘만 살 때도 크리스마스라고 집에 나무를 들여 놓은 적은 없었습니다. 아이가 있는 집이라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게 해마다 거실에 나무를 들여놓지만, 우리 집은 아이도 없는 중년이고, 또 마누라는 집안 꾸미기에 관심이 .. 2021. 12. 21. 내가 하는 새해 맞이 준비 새로운 해에 사용할 달력과 다이어리를 준비하면서 하는 나만의 새해맞이. 작년에는 1월중에 겨우 달력과 다이어리들을 구할 수가 있었는데.. 올해는 운 좋게 12월 중에 끝냈습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해도 코로나로 집에 짱박혀 있는 시간들이었고, 남편도 여전히 재택 근무중이지만 올해는 남편의 도움없이 그 힘든(?) 일을 해냈습니다.^^ 나의 2021년 달력과 다이어리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봐주시고…^^ https://jinny1970.tistory.com/3352 준비가 늦었던 나의 새해맞이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런지 모르겠지만.. 저는 한해가 가기 전에 새해에 쓸 다이어리를 준비하면서 오는 해를 맞이합니다. 그래서 새해가 오기 전에 미리 다이어리를 준비해야 마음이 편한데.. jinny1970.tist.. 2021. 12. 19. 요양원을 방문하는 이런 자식, 저런 자식 요양원에서 근무를 하다 보면 참 다양한 사람들의 행동을 보게 됩니다. 본다기 보다는 관찰이라는 표현이 맞겠네요. 특히 요양원에 사시는 분들의 자식이나 친척들이 어르신을 방문해서 그분들을 대하는 태도나 직원을 대하는 태도를 많이 관찰하죠. 어떤 이는 직원들을 불신하는 눈빛으로 쳐다봅니다. 치매 어르신이라 그 분이 말씀하시는 걸 100% 신뢰할 수 없음에도 가끔 와서는 직원들에게 트집을 잡기도 하죠. “왜 우리 엄마 팔에 멍이 들었냐?” “왜 우리 엄마가 말랐냐?” 나이가 들고 피부가 약해지면 살짝만 잡아도 피멍이 들기도 하고, 어르신들이 식욕이 없어서 안 드시는 걸 직원들이 입에 마구 음식을 넣을 수는 없습니다. 직원들도 조심을 하지만, 어르신들을 이동시키는 과정에 팔에 피멍이 들수도 있고, 한 달에 한 .. 2021. 12. 17. 남의 아이 커가는 재미 아이가 커가는 재미는 아이를 직접 키우는 부모만 느끼는 것이 아닙니다. 난 아이도 없는데, 남의 아이가 커가는 것을 실감하고 혼자서 감동까지 하죠. 내가 이번에 본 것은 빼빼 마른 여자아이가 아름다운 여성으로 변화하는 과정입니다. 옆 집에 사는 아이도 아닌데, 거의 매일 가는 슈퍼마켓에서 일하는 직원의 모습에서 그걸 봤죠. 처음 봤을 때는 완전히 빼빼 마른 여자 아이였는데, 아이는 조금씩 변하더니 어느 날 보니 얼굴에 화사한 빛이 도는 아름다운 아가씨가 되어 있었죠. 내가 처음 그 아이를 본 때는 아마도 그녀가 15살이었지 싶습니다. 오스트리아는 대부분의 회사에서 만 15살이 된 중졸 아이들을 실습생으로 받아들이죠. 회사에 들어온 아이는 3년동안 “실습생”이라는 명찰을 달고 직업교육을 받습니다. 나는 잘.. 2021. 12. 15. 간만에 만든 가족을 위한 한끼 간만에 온 가족을 위한 점심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한 건 아주 단순한 이유였습니다. 슈퍼마켓 전단지에서 세일 상품을 봤거든요.^^ 간고기와 양송이가 세일을 한다니 문득 든 생각! “햄버거 스테이크에 양송이 소스를 만들어볼까?” 락다운이라고 장보러 가는걸 만류하는 남편도 꼼짝 못하게 할 “무기”도 장착했습니다. 어떤 무기냐구요? “내가 부모님을 위한 한끼를 할 예정이거든!” 표현을 잘 하지 남편이지만, 마누라가 부모님을 위해서 뭔가를 한다고 하면 말리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가끔은 마눌에게 묻기도 하죠. “왜 요새는 (부모님한테) 아무것도 안 해?” 신경 안 쓰는듯 하면서도 마눌이 부모님께 잘하는 것이 기특하고, 가끔씩 마눌이 부모님과 소통을 안하면 신경도 쓰이는 모양입니다. “부모님을 위한 한끼”를.. 2021. 12. 13. 동료에게 해준 나의 진심 어린 조언 나는 근무를 들어가기 전에 항상 그날 나와 근무할 직원의 이름을 살핍니다. 어떤 직원은 함께 일하기 편하고 좋은 직원이지만, 어떤 직원은 이름만 봐도 한숨이 나오죠. 상대가 외국인, 내국인을 떠나서 일을 하는 직원의 근무 태도에 따라 내 근무가 편해지기도 하니, 근무하는 날 꽤 중요한 것이 내가 어떤 직원과 근무하느냐이고, 또 몇 명이 근무 하느냐에 따라서 근무 환경이 달라집니다. 보통 층마다 근무하는 직원의 수의 차이가 있거든요. 12명이 사는 1층에는 요양보호사 한 명이, 18명이 사는 2층에는 간호사 1명에 요양보호사 2~3명. 26명이 사는 3층에는 간호사 1명에 요양보호사 3~4명. 직원이 5명이나 되니 근무가 조금 편했던 날. 같이 근무하던 아프가니스탄 아저씨, A가 계속해서 동료 직원 M에 .. 2021. 12. 11. 우리 부부의 1유로짜리 화해 나는 나이가 들어도 철도 없고, 철도 안 드는 모양입니다. 그래서 별거 아닌 일에도 섭섭하고, 삐치고, 심술까지 내죠. 생각해보면 소소한 일이라 그냥 지나갈 수도 있는 일인데.. 내 마음 깊이 섭섭했고, 나중에는 “나만 왕따?”싶기도 했죠. 사건의 시작을 잠깐 들여다 보자면.. 남편이 간만에 커다란 티본스테이크를 두덩이 사와서는 마당에서 바비큐를 하겠다고 시부모님께 말씀을 드렸죠. 시어머니는 치과에서 어금니를 2개씩이나 발치하셔서 고기를 굽겠다는 아들의 제안에 “나는 못 먹는다” 하셨지만! 남편은 이미 고기를 사놓은 상태라 시어머니가 못 드신다는 걸 알면서도 날 좋은 오후에 마당에서 커다란 스테이크를 두덩이나 구웠죠. 남편이 고기를 굽기 전에 나는 이미 누룽지랑 멸치볶음 그리고 새로 담근 김치랑 간단하게.. 2021. 12. 9. 남편이 이해 못하는 마눌의 짬뽕 요리 남편이 회사에 출퇴근을 할 때는 집에서 남편을 위한 요리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남편은 아침은 빵이나, 뮤슬리를 먹고, 점심은 샌드위치 종류로 싸가고, 저녁에 퇴근해서도 가볍게 저녁을 먹으니 마눌이 요리하는 부담은 별로 없었죠. 남편이 집에서 세끼를 먹는 주말을 제외하면 평소에는 요리 할 일이 없으니, 집에 있는 시간이 많은 마눌은 따로 요리라고 할 것도 없는 것들을 해 먹으며 살았었죠. 결혼은 했지만 남편을 위해 요리를 해야하는 부담감없이 잘 살아온 인생이었는데.. ----------------- 코로나가 세상에 창궐하면서 사람들은 아주 다양한 불편함을 겪고있죠. 어떤 이는 일을 할 수가 없어서 경제적인 곤궁함에 빠졌고, 어떤 이는 가족을 만나지 못해 가슴 아픈 시간들을 보내고 있죠. 코로나 .. 2021. 12. 7. 나의 요양원 근무 Know-how노하우 “근무 노하우”라고 쓰고 보니 꽤 인정받는 직원인 듯 하지만.. 사실 그렇지도 않고, 또 일을 더하는 것이 싫은 직원들이 부리는 꾀에 내가 넘어가는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그래도 나는 일단 “근무 노하우”라고 생각하죠. 조금 늦은 9시 출근을 해서 이미 7시에 근무를 시작한 직원에게 나는 근무의 진행 상황을 물어봅니다. 그러면 직원은 이미 (씻겨드리고 옷을 갈아 입혀드리는) 간병을 끝낸 어르신들을 일일이 열거하면서 아직 주무시고 계시거나 아직 간병을 받지 않으신 어르신들의 이름을 이야기 합니다. 늦게 출근한 나는 직원들이 간병 해드리지 않은 분들을 찾아다니면서 일을 하면 되죠. 오늘 목욕하시는 세분 중에 한 분이 목욕을 안 하시겠다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함께 근무하는 간호사도 바쁜 아침시간에 .. 2021. 12. 5. 우리를 당황하게 만든 시아버지의 행동 한국의 대부분에 가정에는 “김치 냉장고”가 있죠? 크기도 다양하고, 상표도 다양하겠지만, 새로 지은 아파트에는 기본적으로 김치 냉장고가 설치되어 있죠. 우리 언니가 꽤 오래 전에 이사 갔던 집에도 (그때는 이미 고장 난 상태였지만) 김치 냉장고가 빌트인으로 있었죠. 우리나라의 각 가정에 김치 냉장고가 있듯이, 유럽의 가정에도 김치 냉장고와 흡사하게 생긴 가전제품이 있습니다. 모양을 봐서는 우리나라의 “김치 냉장고”와 흡사하게 생겼는데, 그 안에 담기는 건 우리가 냉동고에 넣는 식품들을 넣죠. 우리 집 지하실에도 김치 냉장고 크기 만한 냉동고가 있죠. 최근에는 김치 냉장고보다는 보통의 냉장고 외관에 중간에는 서랍이 장착된 냉동고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김치냉장고 모양의 냉동고를 사용하는 집들이 꽤 많.. 2021. 12. 3. 고인이 남긴 물건을 대하는 오스트리아인의 자세, 우리나라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그 사람을 물건은 대부분 태우죠. 죽은 사람의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죽은 영혼이 그곳에 깃들 수 있다고도 하고, 죽은 사람이 평소에 좋아하던 물건들을 가지고 마음 편히 떠날 수 있게 해 준다는 의미인 것도 같고.. 하지만 오스트리아에서는 죽은 사람의 물건도 다 재활용합니다. 고인의 옷들은 다 기부가 되어서 중고가게에서 가격 명찰을 달고 나가서 새 삶을 시작하죠. 요양원에 사시던 분이 돌아가시면 그분이 사시던 방의 가구나 옷가지등의 짐들은 그분의 가족이 와서 다가지고 가는 것이 규정이지만, 그런 일을 할만한 사람이 없는 경우는 요양원에서 처리를 하기도 합니다. 쓸만한 가구라면 복도에 다른 분들이 앉으실 수 있게 내놓기도 하고, 고가의 도자기 같은 건 데코용으로 쓰이죠. 그리고 .. 2021. 12. 1. 오스트리아 지역 신문에 난 BTS 관련기사 요즘은 세계적으로 한국 문화가 위상을 떨치고 있습니다. 넥플릭스에서는 한국 드라마가 1위를 하기도 하고, 우리나라의 아이돌이 세계 음악시장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죠. 그렇게 한국의 음악이, 드라마와 영화가, 음식이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유튜브나 여기저기서 접하고 있지만 오스트리아의 변두리에 살고있는 저는 실감을 못하고 있죠. BTS의 음악이 전세계 아미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지 꽤 됐지만, 내가 이곳에서 처음으로 집밖에 나가 BTS의 음악을 들었던 곳은 옷 가게인 H&M. 유행의 첨단을 걷는 옷 가게라 그 시기에 가장 인기있는 음악을 트는 것이 당연한 일이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옷 가게에 들어 갔다가 나오는 BTS의 음악을 들으면서 혼자서 우쭐하기도 했죠.^^ 우리의 아침을 깨워주.. 2021. 11. 29. 오스트리아 락다운, 어디 선까지 외출이 가능할까? 유럽에 있는 나라중에서는 유일하게 락다운을 선언한 오스트리아. 이번에 4번째 락다운이라고 하는데, 나는 신문을 보고서야 알았습니다. “이번에 벌써 4번째구나..” 락다운도 젤 처음일 때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예측 했었지만, 살아보니 살아지고.. 락다운을 할 때나 말 때나 나의 일상은 변함이 없습니다. 작년 3월 첫번째 “락다운”이 시작된 이후부터 나는 “락다운 상태”로 살고 있거든요. 내가 집을 나서는 이유는 딱 두가지. 근무가 있어서 일터에 갈 때! 우리의 일용할 양식을 사러 장보러 갈 때! 우리 집은 외식보다는 집에서 요리를 해 먹으니 평소에도 외식은 1년에 한 번 갈까 말까 였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것도 접은 지 오래. 가끔 가는 중국뷔페에서 연어 초밥을 먹고는 했었는데, 코로나 이후에 남편은 슈퍼마.. 2021. 11. 27. 요즘 내가 만드는 저렴한 한 끼 요즘 남편은 재택근무를 빡 세게 하고 있습니다. 근무를 끝내는 저녁이면 스스로 “피곤하다”고 하고, 저녁 11시면 잠자리로 가버리죠.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있는 날들이 많아서 가급적 늦은 오후에는 잠시 일손을 놓고 30분 정도 들판으로 산책을 가자고 권해도 보지만, 해야하는 일을 많은 날은 30분 산책 가는 시간도 내기 힘들죠. 현모양처는 아니지만 일에 치여서 지치고 힘든 남편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남편의 끼니를 잘 챙겨주는 일. 오전에 남편의 과일 간식을 챙겨주고 나면 나는 장보기용 배낭을 매고 동네 슈퍼마켓으로 갑니다. 굳이 뭘 살 것이 있어서 간다기 보다는 득템을 위해서 갑니다. 생각지도 못한 메뉴인데 왕 세일 득템을 한 날은 그것이 그날의 점심 메뉴로 둔갑을 하죠. 그래서 가는 재미.. 2021. 11. 25. 솔직한 시아버지께도 부끄러운 일? 직장 동료지만 가끔 이런 저런 것들을 주고 받은 K. 전에 도자기 세트를 팔겠다고 보러 오라고 해서 갔을 때 그녀의 집 뒷마당에 있는 아주 커다란 호두나무를 봤었죠. 자기네는 호두를 먹지 않아서 가을이 되면 다 퇴비로 버린다는 그녀의 말에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갑자기 그 호두가 생각나는 일이 있었습니다. 다른 해였다면 자전거 타고 주변을 다니시면서 호두나무 아래 떨어진 호두를 주어 모으셨을 시아버지. 올해는 자전거를 타고 나가시지 않으셔서 호두가 없죠. 마당에서 호두 알의 까만 (곰팡이?) 부분을 열심히 작은 붓으로 털어내고 계시는 시아버지를 보면서 내가 들었던 생각. K네는 가을에 호두를 다 버린다고 했었는데.. 아빠께 살짝 여쭤봤습니다. “아빠, 내 동료네 커다란 호두나무가 있는데, 가을에 .. 2021. 11. 23. 이전 1 ··· 25 26 27 28 29 30 31 ··· 203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