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반응형

분류 전체보기4049

휴가인지 동계 훈련인지 헷갈리는 3월의 스키 휴가. 남편과 스키 휴가를 간다고하면 주변 사람들이 참 많이 부러워합니다. "넌 무슨 복에 그런 남편을 만나서 팔자 좋게 여행이나 다니고 사냐?"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없지는 않을테고, 대놓고 나를 부러워하는 사람들도 있죠. 우리가 온 휴가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팔자 좋은 휴가와는 조금 다르다는 걸 알아도 그렇게 부러워만 할 수 있을런지.. 일반적으로 노르딕스키는 평지에서 스키 타고 달리는, 참 쉬워서 어르신들이나 하실만한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건 무지한 생각인거죠. 노르딕스키는 따로 브레이크를 잡을 만한 것이 없어서 약간의 경사도만 있어도 내려가는 속도가 겁나게 빠릅니다. 빠르게 달리는 걸 세울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내가 좌, 우로 넘어지던가 그냥 뒤로 벌러덩 자빠져버리는 거죠. 가속도가 붙은 상.. 2022. 3. 14.
시어머니께 빌려드린 베르샤체 향수 지난 1월말에 무릎 인공관절 수술을 하셨던 시어머니는 퇴원 후 가정방문 물리치료를 받으시다가 이제 3주간 Kur 쿠어(휴양)을 가십니다. 쿠어는 보통 재활훈련이 가능한 온천 지역에 있는 호텔에서 하죠. 3주간 호텔에 머물면서 먹고, 자고, 매일 물리치료도 꾸준히 받을 수 있는 나름 고급스러운 재활 휴가입니다. 3주간 호텔에서 머문 비용을 의료보험에서 다 내주는 건 아니고, 시어머니가 부담해야 하는 부분도 있는 걸로 알고있지만, 쿠어가 가고 싶다고 갈수 있는 건 아닙니다. 의사가 “이 사람에게는 3주간의 휴양이 필요합니다.”라고 확인을 해줘야 갈수 있는 기회가 생기죠. 쿠어에 가시는 시어머니께 제가 가진 향수 중 하나를 빌려드렸습니다. 향수 좋아하는 동생을 위해서 선물받는 향수는 몽땅 모아 놨다가 동생에게.. 2022. 3. 12.
어느 날 갑자기 휴가를 왔다. 모든것을 계획하에 주관하는 남편이 가끔 충동적일때가 있죠. 내 생각에는 이번에 그런것 같은데... 모르죠, 남편은 이미 계획을 했던 일인지도! 작년 12월에 고사우로 2박 3일 잠시 여행을 가서 3일동안 매일 노르딕스키를 탔었죠. 그때 남편이 지나가는 말처럼 했던 말. "올해는 눈이 많이 안오고 따뜻해서 아마도 올해는 이것이 유일한 기회일꺼야." 설마 겨울인데 눈이 안올까 싶어서 남편에게 정말이냐고 확인을하니 그때 남편이 했던 말. "3월쯤에나 한번 더 기회가 있을꺼야." 남편이 3월에 오겠다는 노르딕스키 휴가를 믿지 않았습니다. 지난 발렌타인때도 남편이 "선물로 휴가가자!" 했었지만 믿지 않았죠. 휴가를 가게될지 안가게될지도 모르는데 선물로 퉁치기에는 억울해서 결국 푼돈을 선물로 챙겼었는데.. 남편이 .. 2022. 3. 10.
나를 시샘하는 그녀? 요즘 유난히 나를 의식하는 눈빛이 하나 있습니다. 그녀는 나보다 가진 것이 참 많은데, 그녀는 자신이 가진 것은 안 보이는 것인지.. 그녀보다 가진 것 없는 나를 보는 그녀의 눈빛에는 시샘이 담겨있죠. 그녀가 갖고 있는 건 참 많습니다. 우선 그녀는 집이 두 채죠. (나는 단칸방에 사는디…) 지금 살고 있는 마당이 큰 집 말고도 가끔씩 잔디 깎으러 간다는 빈집 하나. 마당에 낡은 건물이 있는 집인데, 그건 나중에 집을 지어서 아이들 (지금7살, 5살)에게 주겠다는 계획까지 있죠. (물론 모두 남편의 재산이지만 그녀의 소유이기도 하죠) 그녀의 남편은 의사입니다. 우리나라에서야 “내 남편이 의사”라고 하면 모두들 부러워할만한 사회적인 지위지만, 여기서는 그 정도는 아닌 거 같고, 그래도 “내 남편이 의사”라.. 2022. 3. 10.
내가 요양원에서 가져오는 물건들 나는 가끔 요양원에서 뭔가를 들고 옵니다. 들고 오는 것이 어르신들이 주신 소소한 초콜릿이나 사탕일 때도 있고, 조금 부피가 나가는 것일 때도 있지만 한가지 공통점은 소소한 것들이라는 것! 남편은 “선물”이라는 이름이 아니라면 마눌이 요양원에서 들고 오는 어떤 것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눌이 요양원에서 가져왔다고 하면 “훔쳐왔다”라 표현하죠. 남모르게 가지고 왔다면 훔쳐온 것이 맞겠지만, 한번도 그런 적은 없었는데 왜 날 도둑으로 모냐고? 마그네슘은 영양제가 맞지만, 그 옆에 있는 건 건강보조제 같은 가루죠. 차가운 물이나 뜨거운 물에 타서 마시면 면역을 높여준다나 뭐라나? 여러가지 과일 가루에 여러가지 비타민이 첨가된 쥬스가루? 이건 전부 요양원에서 가지고 왔습니다. 근무중에도 가끔 득템하는 기.. 2022. 3. 8.
이건 싸운걸까 만걸까? 우리의 부부싸움 처음에는 이해를 했습니다.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남편이 짜증을 내는 거라고!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이 거래처 회사와 인터넷 화상회의를 하고 있는데,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으니 속이 터질 일! 주방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는 마눌 때문인가 싶어 올라와보니 마눌은 요리를 하느라 인터넷 사용을 안하고 있는 상태. 화난 상태에 화장실에 갔다가 남편이 폭발을 했습니다. 내가 화장실 물탱크에 넣어놓은 작은 티백 주머니 때문에 말이죠. 인터넷에서 보고 따라해봤던 화장실 물통 청소하는 법. 치약을 여러 군데 가위질해서 물통 안에 넣어두면 저절로 청소가 된다고 했었는데.. 청소가 된다는 느낌보다는 물통 안에 넣어뒀던 가위질 당한 치약에 곰팡이 같이 검은 것들이 생겨서 이건 탈락했고! 두번째로 해본 것은 치약과 소.. 2022. 3. 6.
내가 가지고 있는 4달의 연차 휴가 간만에 출근을 하니 회사의 노조간부로 활동하는 T가 정색을 하고 한마디 합니다. “넌 왜 휴가 안써? 연차가 16주나 있잖아.” 코로나로 허구한 날 집콕인데 어디를 가라고 휴가를 내남? 내가 가지고 있는 연차가 꽤 있는 건 나도 알고 있죠. 안 쓴 연차를 돈으로 돌려주면 좋겠지만, 우리 회사에서는 그런 제도가 없어서 휴가는 휴가로 다 처리를 해야하죠. 나는 한달 30일중에 8일 정도만 근무를 하니 여행을 간다고 해도 사실 일부러 휴가를 낼 필요는 없습니다. 근무만 조정하면 2주 정도의 시간은 언제든 만들 수 있으니 말이죠. 정색을 하고 말하는 T를 벗어나니 이제는 병동에서 만나는 모든 직원들이 다 한마디씩 합니다. “너 휴가가 17주나 있다며?” 전부 모으면 16주 정도는 되지만 17주는 아닌데, 이건 .. 2022. 3. 4.
나는 외국인이 되는 걸까? 나는 요즘 우울합니다. 방금 내가 인터넷에서 검색해본 것도.. ”국적포기 은행계좌” 나는 죽을 때까지 한국인으로 살고 싶었는데, 어쩌면 국적을 바꿔야 할지도 모를 현실을 맞고 보니 참 꿀꿀하고 우울하네요.ㅠㅠ 남편이 인터넷에서 마눌의 “비자연장”을 검색하나 했었는데.. 남편의 등뒤에서 보니 남편이 검색중인건 “오스트리아 국적 취득” 나는 남편에게 한마디 밖에 안했는데……ㅠㅠ “남편, 내가 가지고 있는 비자가 2023년 3월이 만기야.” “그럼 내년에 다시 들어와야 한다는 이야기야?” 딱 이 두 마디만 주고 받았는데, 남편은 마눌의 ‘오스트리아 국적취득’을 검색중~ 나는 내년 3월까지는 오스트리아에 있어야 한다는 의미였는데.. 남편은 그사이에 출국을 했다가 비자연장하러 들어와야 한다는 생각까지 한 후에 다.. 2022. 3. 2.
시누이는 강적이었다 시어머니가 인공관절수술을 하시고 집에 오신 2주차 주말. 드디어 시누이가 집에 왔습니다. 금요일 늦은 저녁에 온 시누이와 잠시 시어머니에 대해 이야기를 했었습니다. “엄마가 요리를 하시려면 오래 서있어야 하는데, 그것이 아직 무리라고 하시더라.” 엄마가 재활운동을 하고 계시기는 한데, 아직은 날씨가 춥다 보니 집안에서만 조금씩 움직이시는 정도에 요리를 하면서 가만히 서있는 시간이 길어지면 무릎에도 무리가 가는 거 같았습니다. 엊그제도 라자냐를 해서 두 분께 갖다 드렸었고, 어제도 점심때쯤에 살짝 전화를 해서 여쭤봤죠. “아빠, 제가 두분 점심 할까요?” “아니다, 내가 냉동 생선까스 오븐에 굽고 있다.” 엄마 고생 덜 시키시려고 아빠도 뭔가를 하신다는 걸 시누이와 이야기 했었던거죠. 시누이도 왔는데, 아.. 2022. 2. 28.
너무 다른 우리 부부의 소비패턴 오스트리아의 물가는 지금까지 내가 살아온 나라중 가장 착합니다. 그만큼 저는 오스트리아 물가에 만족하면서 살고있죠. 원래도 착한 물가인데, 슈퍼마켓의 할인행사만 제대로 파악하고 나면 이보다 더 착할수 없는 것이 오스트리아의 물가! 슈퍼마켓에서 반복적으로 진행이 되는 할인 행사의 주기를 알고 나면 비싸게 정가에 물건을 구매할 일도 없어지니 그만큼 더 풍성해지는 주머니 사정. 물론 모든 슈퍼마켓에서 할인행사를 하는 건 아닙니다. 잘 알려지지 않아 “노 브랜드”에 해당하는 물건을 파는 중저가(가격대)의 슈퍼는 따로 “할인 행사”라는 걸 잘 하지 않지만, 인지도 있는 제품들을 파는 슈퍼에서는 시시때때로 다양한 할인행사가 있죠. 그 중에 가장 많이 알려진 행사는 품목별로 하는 25%할인행사. 육류, 주류, 유제품.. 2022. 2. 25.
오스트리아 약국에서 발급 받는 예방 접종 증명서 나는 오스트리아에서 코로나 백신주사를 3차까지 맞았습니다. 내가 일하는 곳이 요양원이라 다른 직업군에 비해서 1차 백신주사를 일찍 맞았고, 그렇게 2차, 3차까지 백신주사를 맞은 상태죠.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한국에도 다양한 종류의 백신접종 증명서가 있네요. 스캔이 가능한 QR코드 앱도 있고, 종이 증명서에 스티커까지. 여기도 마찬가지로 다양한 종류의 백신접종 증명서가 있습니다. 핸드폰 QR코드도 있고, 종이 백신증명서에 백신접종 카드가 있죠. 백신 주사 1,2차를 맞고 한동안의 시간이 지나니 집으로 내가 백신주사를 맞았다는 QR코드가 있는 증명서가 집으로 배달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종이로 된 백신증명서를 가지고 크로아티아도 다녀왔고, 가방에도 종이증명서를 잘 넣어놨는데 어느 날 동료가 보여주는 핸드폰 .. 2022. 2. 24.
우리 병동 실습생의 주제넘은 행동들 요즘 동료들 사이에 말이 엄청 많은 외국인 실습생, F. http://jinny1970.tistory.com/3567 나도 궁금한 외국인 실습생의 미래 요즘 우리 병동 사람들은 모이면 한 사람에 대한 이야기만 합니다. 나도 외국인 신분이라 남의 일 같이 보이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그녀에 대한 동료들의 평가가 내 생각보다는 심히 심각합니 jinny1970.tistory.com 나도 같은 외국인이라 그녀에 대해서 동료들의 말하는 것이 신경쓰이기도 했지만, 그것보다 더 내가 민감하게 반응한 것은 내가 좋아하는 동료인 안드레아가 F에 대해서 말을 했다는 사실이었죠. 안드레아는 내가 실습생일때는 나를 이끌어주던 멘토이며 선생이었고, 지금은 함께 일하면 편한 인성 좋은 동료거든요. 원래 남의 말을 잘 안하는 안드.. 2022. 2. 22.
결혼 15년차 부부인 우리의 발렌타인데이 올해도 발렌타인데이는 왔다가 갔습니다. 그리고 나의 하루는 완벽했죠. 올해 나는 푸짐하게 챙겨주고, 또 푸짐하게 받았죠.^^ 일단 발렌타인데이 3종세트인 “장미, 초콜릿에, 샴페인”까지 받았고, 거기에 남편이 준 돈을 들고 나가서 소소한 여러가지를 사 들고 집에 왔으니 나름 푸짐하고 또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발렌타인이라고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한 것은 아니지만, 점심부터 남편이 좋아하는 “금방한 음식”으로 대접했습니다. 남편은 해서 냉동실에 저장 해 놨던 음식이 아닌, 바로 직접 조리한 신선한 음식을 선호하죠. 선물을 받으려면 나부터 선물을 챙겨준 후에 달라고 해야 양심에 찔리지 않으니 나부터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당면 남은 것이 조금 있길래, 당근, 양파, 목이버섯 채 썰고, 냉동실에 얼려 놨던.. 2022. 2. 20.
남편이 만들고 싶은 가족 내 남편은 말도 많고, 잔소리도 많고, 애교도 많은 눈치 백단 곰돌이. 마눌 앞에서는 잔소리로 마눌을 한번에 빡치게 하는 재주도 있지만, 때로는 재롱도 떨고, 마눌의 화가 났다 싶으면 그 큰 궁디를 마눌의 무릎에 들이밀면서 마눌을 웃기기도 하죠. 한마디로 귀여운 진상입니다. 하지만 장남으로서 남편이 식구들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완전 딴판이죠. “두 얼굴을 가진 사나이” 수준입니다. 가족들 앞에서는 말 한마디 안하고, 뭘 물어오면 “응, 아니” 딱 두 마디로만 대부분의 대화를 해결을 하죠. 말은 겁나게 차갑게 해서 “이것이 과연 걱정을 하는 것인지, 닦달을 하는 것인지 그것이 궁금할 지경”. 남편이 부모님 앞에서 하는 행동을 보면 아들이 아닌 백년손님, 사위 같고, 식구들이 모두 모여 앉아 식사를 해도 입은.. 2022. 2. 18.
가정주부만 아는 스트레스, 한끼 식사 내가 “오늘은 뭘 해먹지?” 혹은 “오늘은 어떤걸 뭐 먹고 싶어?” 하면 남편의 대답은 한결같습니다. “아무거나 해!” 속 시원하게 어떤걸 먹고 싶다고 그냥 말을 하면 요리를 하기 수월 하건만, 끝까지 “아무거나”로 일관하는 건 나름 상대방을 배려한다고 하는 행동인 것인지.. 그 “아무거나”가 생각보다 꽤 어렵다는 건 모르면서 말이죠. 밥을 먹는 입장에서는 “어떤 메뉴”가 와도 먹기만 하면 되니 선택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음식이 맛있으면 맛있게 먹고, 맛 없으면 “음식을 왜 이따위로 했냐?”고 투정만 하면 되죠. 음식을 하는 입장은 항상 어렵습니다. ‘어떤걸 요리할까?’ ‘간은 세야 할까 약해야 할까?’ ’어떤걸 사이드로 곁들이면 좋을까?’ “이렇게 하면 맛있게 먹을까?” 고민에 고민을 하는 시간들의 .. 2022. 2. 16.
오스트리아 PCR 테스트, 무료에 상품권까지 준다고? 오스트리아의 요양원에 근무하는 저는 보통 사람들보다 더 많이 코로나 검사를 해왔습니다. 항원 검사는 거의 매일 하다시피 했고, PCR 테스트로 몇 번을 했었지만, 이것도 전부 요양원 안에서 이루어진 검사였죠. 요양원 직원들은 코로나 백신 주사도 다 요양원 내에서 맞았습니다. 코로나에 관련된 모든 것들은 다 요양원내에서 해결하고 있다는 것이 맞는 표현이겠네요. 내가 다른 직원들보다 1차 백신 주사를 늦게 맞아서 2차 백신 주사는 연방정부 건물에 급하게 맞으러 가야하는 상황이 발생했지만.. http://jinny1970.tistory.com/3398 얼떨결에 해치운 코로나 2차 백신주사 우리 요양원의 모든 어르신들과 동료직원들이 코로나 백신 2차주사를 맞은 지난 2월 20일 저는 첫번째 백신주사를 맞았죠. .. 2022. 2. 14.
남편이 말하는 내 동료의 질투 나는 가끔 페이스북에 사진들을 올립니다. 여행이나 나들이를 갔다면 그곳의 풍경을 올리기도 하고, 별일없이 집에만 있다면 산책을 하는 소소한 일상이나 출퇴근하면서 보는 풍경 등 내가 뭘 하고 지내는지 포스팅을 하죠. 블로그는 글을 써서 여러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공간이라면, 페이스북은 내가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들만 볼 수 있는 저의 개인 공간입니다. 짧게 나들이를 가는 것 외에 요새 내가 하는 주된 일은 남편의 끼니 챙기기. 아침에 일어나서는 장봐와서 남편의 간식을 챙겨주고, 바로 점심 준비를 하죠. 남편에게 “뭐 해줄까?” 물어도 별로 신통한 답변을 안 주는 인간형이라 점심 메뉴는 대부분 내 마음대로! 슈퍼에 장보러 가서 유통기한 임박한 대박 세일 물건(?)을 만나면 그것이 남편의 점심이 되죠. 근무가 없.. 2022. 2. 12.
나를 감동시킨 오스트리아 약사의 태도 오스트리아의 약사는 대부분 석사 학위입니다. 그들이 명함을 받아보면.. 대부분은 이름 앞에 붙어있는 석사학위 타이틀을 보게 되죠. 나이 오십인 남편이 대학을 다닐 때만 해도 대학에 입학하면 석사 학위까지 원스톱으로 쭉 가는 시스템이어서 그런지는 잘 모르겠고, 세월이 흐르면서 석사가 아닌 학사로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는데.. 아직까지는 학사학위만 가진 약사를 저는 보지 못했습니다. 약사는 “약을 파는 사람”입니다. 의사가 처방한 약을 조제하기도 하지만, 약을 파는 것이 그들이 주된 업무죠. 무릎 인공관절 수술로 병원에 10일간 입원하셨던 엄마가 퇴원을 하셨습니다. 아픈 사람은 엄마지만, 온 가족이 엄마 때문에 부산을 떨어야 했죠. 남편은 근무하다 말고 아빠를 모시고.. 2022. 2. 10.
시누이에게 집에 오지 말라고 했다. 제목을 써놓고 보니 심히 충격적입니다만! 시누이에게 오지 말라고 한 것도 맞고, 그 말을 내가 한 것도 맞으니 이건 사실입니다. 시어머니는 “호텔 마마”의 주인장이십니다. “호텔 마마”가 궁금하신 분은 아래를 클릭하세요.^^ http://jinny1970.tistory.com/407 유럽에 있는 Hotel Mama 호텔마마를 아시나요? "호텔마마"를 아시나요? 잠시 정보를 드리자면.. 호텔마마는 독일과 오스트리아 전역에 퍼져있습니다. (확인 해 보지 않았지만 유럽 전역에 체인이 되어있는거 같기도 합니다.) 저희부부도 가끔 jinny1970.tistory.com 고등학교 졸업 후에 대학을 다른 도시로 간 남편은 오래 자취를 해서 요리를 잘하는 편이지만, 대학원까지 쭉 집에서 다닌 시누이는 서른이 될 때까지.. 2022. 2. 8.
내가 만든 치즈 쏙 함박스테이크 세상의 모든 가정 주부가 전부 나 같지는 않을 텐데.. 전 세일이라고 하면 완전 흥분합니다. 세일하는 물건이 있어서 슈퍼마켓을 가야하는데, 남편이 못 가게 막으면 큰일납니다. 우리 집에는 전쟁이 일어나죠. 아니, 전쟁보다는 마눌이 괴물이 된다는 표현이 맞겠네요. 나가야 하는데 못나가면 마눌은 얼굴이 벌개져서 소리 지르는 헐크로 변신을 하죠. 그래서 마눌이 장보러 나간다고 하면 남편도 안 말리는 편입니다. 슈퍼마켓에서는 매주 2번씩 새로운 세일 상품 전단지가 나오죠. 내가 노리는 것은 50% 할인되는 먹거리. 평소 정가에 팔릴 때는 거들떠보지 않던 것들도 50% 할인을 하면 눈여겨보다가, 나에게는 생소한 식품들도 사가지고 올 때도 종종 있습니다. 특히나 고기류나 치즈가 50% 세일 할 때는 절대 그냥 지나.. 2022. 2. 6.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