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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바빴던 나의 이틀

by 프라우지니 프라우지니 2021.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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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간의 여행을 마친 후 3일차.

 

이제야 노트북 앞에 앉을 시간이 생겼습니다.

 

여행에서 돌아왔던 금요일은

이미 저녁이라 차에서

짐을 내리는 것만 해 놨었고,

 

토요일부터 본격적인

여행의 마무리 작업을 했죠.

 

우리는 여행가기 전에 짐 싸는 것도

23일동안 했었는데,

 

짐을 푸는 작업 또한

이틀에 거친 긴 시간이었습니다.

 

여행 기간은 10일이었지만

이삿짐 싸는 것처럼 짐을 차에

차곡차곡 싸는데 3,

 

다시 푸는데 2,

우리는 총 15일동안 바빴습니다.

 

여행에서 있었던 이야기는 나중에

슬슬 영상과 함께 풀어내도록 하겠습니다.

 

찍어놓은 영상들이 꽤 있어서

편집 작업하는데 시간이 걸릴 거 같아요.

 

 

 

짧은 여행 기간임에도 하고 싶은 것이

많았던 남편이 차에 실은 것들은

자전거 2대에 고무 카약까지.

 

여행을 가기 전에 차 뒤에 자전거를

거는 장치를 사려고 시도를 했었지만,

 

기간이 너무 짧아서 그냥

차 안에 넣어서 가는 것으로 선택.

 

이번에는 캠핑 여행이라

제법 두툼한 매트리스까지

챙겨서 차박으로 하기로 했었는데,

 

자전거까지 차 안에 넣어야 하니

짐을 쌓는 과정이 꽤 길었습니다.

 

문화가 다른 부부이다 보니

같은 문제를 봐도 해결하는 방법이 다르죠.

 

마눌이 좋은 의견은 내놔도 마눌과는

생각이 다른 남편이 자꾸 삐딱선을 타니  

마눌의 목소리를 높아지고 결국

 

나 휴가 안가, 니 혼자 가!”

 

휴가를 다녀와서는 휴가 가기 전보다

더 많은 일들을 해야 했습니다.

 

 

 

휴가 때 챙겨갔던 모든 것들을 다 세탁해서

말리는 작업만 23일이 걸렸죠.

 

마침 날씨가 좋아서 하루에 세탁기를 3~4번씩

돌려도 빨래들이 후딱 말려서 휴가를 끝내는

작업은 꽤 순조로웠습니다.^^

 

 

우리가 차박에서 사용했던 매트리스는

이케아에서 싱글 매트리스를 사서

차의 길이에 맞게 절단을 해서 사용했었죠.

 

매트리스를 차 안에서만 사용했다면

따로 세탁할 생각을 안 했을 텐데..

 

친구네 집의 거실에 3일씩이나 깔렸던

매트리스도 이번에는 껍데기를 훌러덩

벗겨서 세탁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다행히 매트리스 커버를 벗겨서

세탁할 수 있는 제품이라 손쉽게 해낼 수 있었죠.

 

 

 

휴가를 끝내는 작업중에 시아버지가 주신

매운 파프리카를 말리는 작업도 해야 했습니다.

 

만지고 나면 손끝이 아릴 정도로

매운 오이파프리카 크기의 매운 고추.

 

아빠는 엘리펀트(코끼리) 파프리카라고 하시던데,

아무데서 구할 수 있는 종류는 아니고,

아빠가 어디서 얻은 것에서

씨를 받아서 매년 심으시죠.

 

올해는 다른 해보다 더 많이 심으셨는데,

장이 좋지 않으셔서 올해는 매운 것을

거의 드시지 않으시니

많은 파프리카는 다 며느리 몫.

 

다 익은 후에 저절로 말라가던 파프리카를 주시니

날름 받아서 길게 썰어서 말리는 작업도 병행.

 

보통은 아빠한테 여쭤보지 않고

몰래 몇 개 갔다가 우리 집 창가에서 말렸지만,

아빠가 공식적으로 주시는 건

마당의 볕 좋은 곳에서 말리기.^^

 

 

 

서리 한번 오면 다 못쓰게 되는

허브들도 생각이 났을 때 해치우기.

 

바질은 이미 꽃피고 씨까지 맺히고

잎 파리도 누리끼리 하지만,

 

가루로 내놓으면 향내는 데는 그만이니

다듬어서 말릴 준비 완료.

 

파슬리는 마당에 지천이지만 내 것이 아닌

아빠가 심으신 것이라 아빠께 여쭤보고

한 곳에 있는 것을 왕창 잘라 왔습니다.

 

아빠는 좋은 것만 따라!” 하셨지만,

누런 잎들도 몽땅 잘라서 다듬느라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마당에서 나는 것이 많은 집이라

말려 놓을 것들도 꽤 되죠.

 

 

 

캠핑 짐을 정리하느라 정신이 없는 와중에

화장실에 사고를 쳐 놓으신 남편.

 

휴가 가기 전에는 괜찮았는데,

다녀와 보니 변기 물이 시원치 않다?

 

물 탱크에 이상이 생기기는 했지만,

그래도 사용할 수는 있었는데,

 

토요일에 변기 물탱크를 떼어버리면

어쩌라는 이야기인지..

 

얼떨결에 우리 집 화장실이

동남아 어느 나라의 화장실

비주얼이 되고 말았습니다.

 

월요일까지 그냥 뒀으면 쓰는데

지장이 없었을 텐데,

 

하필 토요일이라 볼 일보고

물을 부워야 하는 불편함을 이틀이나 겪었죠.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월요일.

 

여행관련 모든 짐 정리는 끝이 났고,

고추랑 허브는 아직 마르고 있는 중이고,

 

우리 집 화장실에는

다시 새 물탱크가 달렸습니다.

 

이제 나의 일상으로 돌아왔으니

다시 열심히 글을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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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4

  • Favicon of https://what-do-you-like.tistory.com BlogIcon 우리상희 2021.10.05 11:40 신고

    열심히 써주세요 !! 재미있어요 ㅎ
    답글

  • 호호맘 2021.10.06 00:15

    글 읽는동안 숨가쁘게 보낸 지니님 일상이 속속들이 느껴지네요.
    지니님 본인은 모르지만 무지 무지 부지런 하시다는걸 인정합니다.
    그리고 허브를 저렇게 말려서 사용하시면 그 본연의 향이 아닌 시래기 말린 냄새?가
    나서 저도 허브를 매번 말려보다가 포기 했거든요.^^

    답글

    • 허브도 말리기 잎이 조금 작고 딱딱한것은 말리기 수월한데 바질같은건 잎도 크고 해서 말리기 쉬운 종류는 아니에요. 바질이랑 파슬리를 이틀 동안 햇볕에 말려서 물기는 없는데, 앞으로 4일간 비가 온다니 집안에서 말려야 하는데..오븐에 구워야 할지 고민이 됩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