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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1125

남편은 갱년기? 요즘 남편이 행동이 조금 수상합니다. 전에는 안하던 행동을 자꾸하죠. 엊그제는 우리 방에 잠시 오셨던 시어머니가 남편의 말하는 태도를 보시고 나에게 물어 오셨습니다. “네 남편 화났냐?” 마눌에게 툴툴거리는 남편이 시어머니가 보실 때는 화가나서 심통 내는 사람처럼 보였나 봅니다. “당신 아들 원래 이렇게 말해요.” 당신 아들이고, 당신의 남편인 시아버지를 보면서 배운 말버릇인데, 시어머니는 모르셨던 것인지..ㅠㅠ 요즘 남편은 말투 때문에 마눌에게 자꾸 꼬리가 잡힙니다. 아침 6시경에 알람이 울리면 남편은 마눌의 이불을 걷어내면서 말합니다. “일어나, 아침 차리고, 도시락 싸야지.” 마치 내가 당연히 해야하는 일 인양 이야기를 하죠. 말이 “아” 다르고, “어” 다른 법인데, 잠결에 이 소리를 몇 번 들으.. 2022. 7. 18.
나는 잘 못 느끼는 요즘 물가 상승 세계적으로 요즘 물가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죠. 뉴스를 보면 한국에서도 서민 음식인 짜장면이나 김밥 가격이 상승중이라 요즘은 식당이 아닌 편의점에서 한끼를 해결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하던데.. 우리 집은 외식을 자주 하는 집이 아니어서 외식비가 뛰는 건 잘 모르겠고.. 아! 코로나 때문에 몇 년 동안 가지 못했던 중국 뷔페 식당을 3년만에 가보니 가격이 3유로나 뛰어 있었네요. 9.90유로하던 뷔페 음식이 12,90유로가 됐으니.. http://jinny1970.tistory.com/3661 집 나온 6시간 동안 중년에 갱년기까지 끼고 사는 나는 요새 자주 깜빡깜빡합니다. 며칠 전 “내가 왜 집을 나갔었는지……”도 일기장을 뒤져야 알 수 있을 정도죠. ㅋㅋㅋ 며칠 전 남편은 마눌과 아침 일찍 자전 jinny.. 2022. 7. 16.
운동하면서 돈 버는 장보기 나는 오늘도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섭니다. 장보러 나갈 때 남편에게 하는 말! “나 산책 간다~” 사실 걷는 것이 아니니 산책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전거 타고 나서는 나만의 산책 시간입니다. 산책하듯이 즐기는 나만의 힐링시간이 장보기이지만, 아무리 힐링이라고 해도 매일 가지는 않습니다. 식료품을 매일 사다 나르면 그걸 먹어 치워야 하는 것도 일이니 가능한 세일 상품이 나오는 날만 노리죠. 슈퍼에서는 매주 월, 목(금)에 새로운 세일 상품이 나옵니다. 그래서 이날은 세일 상품을 낚으러 배낭을 메고 집을 나서죠. 오늘 내가 낚으러 가는 품목은 이미 결정. 50%할인을 하는 세일 상품이 나의 타겟이죠. 오늘 ‘Hofer호퍼’에서 살 것은 귤이랑 비트 피클에 밀카초코렛. ‘Lidl리들’에서는 포도하고 유기농 .. 2022. 7. 10.
집 나온 6시간 동안 중년에 갱년기까지 끼고 사는 나는 요새 자주 깜빡깜빡합니다. 며칠 전 “내가 왜 집을 나갔었는지……”도 일기장을 뒤져야 알 수 있을 정도죠. ㅋㅋㅋ 며칠 전 남편은 마눌과 아침 일찍 자전거를 타러 갈 계획이라고 했었죠. 마눌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마눌의 컨디션은 제쳐놓고 자기 맘대로 세운 계획. 얼마전에 자전거를 타고 도로에서 슬라이딩을 한번 한 상태라 아직 무릎이 까져 있는 상태였고, 기침을 하거나 웃을 때 명치끝이 약간 아픈 상태였는데, 전날 근무에서 만난 동료는 “넘어진 후 나의 증상”을 듣더니 나에게 겁을 줬었죠. “내가 아는 사람이 자전거 타다가 넘어졌는데, 갈비뼈가 부러져서 폐를 찔렀던 모양인데, 그걸 모르고 며칠 있다가 그냥 죽었잖아.” “넘어진 다음에는 웃을 때나 기침할 때 명치 쪽이 아.. 2022. 7. 8.
공짜 딸기를 찾아서 유럽의 초여름은 딸기가 있습니다. 들판의 여기저기에 딸기밭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어서 찾기도 쉽고, 딸기밭에서 먹는 건 공짜라 딸기밭이 개장하는 동안은 사람들이 많이 찾죠. 우리집도 딸기밭이 개장을 하면 여기저기 많아 찾아다니죠.^^ https://jinny1970.tistory.com/2656 나를 섭섭하게 하는 시부모님의 딸기 오스트리아의 봄은 전국 각지에서 손님들을 유혹하는 딸기밭 나들이로 시작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동네를 다니다 보면 여기저기에 꽤 많은 딸기밭 푯말을 볼 수 있죠. 우리 집 마당에도 jinny1970.tistory.com 딸기밭에서 먹는 건 공짜이고, 따가는 것만 계산하면 되니 인기가 많은 곳. 딸기밭이 집에서 걸어 5분거리에 있음에도 작년에는 한번도 가지 않았었는데, 올해는.. 2022. 7. 4.
시아버지의 삶의 철학은 인색? 나는 시아버지를 보면 이런 생각이 듭니다. “마음이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마음이 가난해서 인색한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그것이 마음이 가난한 까닭이라 싶죠. 제 시부모님은 인색하십니다. 보통의 부모님들은 자식을 푸근히 감싸주고, 뭐든지 다 줄거 같은 그런 “아낌없는 사랑”을 기대하게 되는데, 시부모님은 아니시죠. 모르죠. 나는 친자식이 아닌 며느리라서 두 분에게 이렇게 느끼는 것 일수도 있고, 내가 생각하는 한국의 부모와는 너무 달라서 그렇게 생각하는지도.. 올 여름에는 시부모님이 “크로아티아 여름휴가”를 가실 줄 알았습니다. 코로나로 몇 년째 오스트리아를 떠나지 못했고, 작년에도 시부모님을 거절을 하신터라 이번에는 거절을 안 하실거라 생각했었죠. https://jinny1970.tistory.. 2022. 7. 2.
우리 부부의 조금은 다른 브런치 우리부부의 평일 아침 메뉴는 남편은 뮤슬리, 마눌은 과일. 평일에는 근무를 하는 남편이라 아침은 빠르게 뮤슬리에 우유를 말아서 뚝딱 해치우고는 재택근무를 위해서 책상에 앉아 하루를 시작하죠. 하지만 남편의 주말 아침은 아주 다릅니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자신이 원하는 메뉴로 차려서 아주 천천히 아점을 즐깁니다. 남편이 원하는 메뉴로 먹는 주말 아침! 마침 슈퍼에서 바게트 대박 세일을 하길래 아침부터 배낭을 짊어지고 장보러 갔습니다. 요즘 유럽의 슈퍼마켓에서는 오븐을 갖추고 있어서 다양한 빵을 직접 굽습니다. 제과점보다 더 저렴하지만 금방 구워 신선하고 바삭한 빵들이 다양하게 진열대에서 고객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죠. 남편은 아무리 물건이 싸도 꼭 한 개만 사오라고 하지만, 몇 개를 사는 건 장보는 사람 마음.. 2022. 6. 30.
타인에게 감동을 받다.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다가 눈물을 찔끔 흘렸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람의 행동에 감동을 해서 말이죠. 사람의 말 한마디가 눈물이 날 정도로 감사하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냥 감사가 아니라 감동까지 했죠. 눈물이 핑 돌면서 울고 싶어지는데, 장보다가 우는 건 아닌 거 같아서 눈을 질끈 감고는 나오는 눈물을 참았죠. 내가 왜 눈물이 나게 감동을 했는지 궁금하신분은 계속 읽어 주시라~~^^ 근무를 끝내고 퇴근을 하는 길에 슈퍼에 잠시 들리기로 했습니다. 퇴근길 슈퍼 장보기를 위해서 아침에 차로 데려다 준다던 남편의 제안도 거절을 했죠. 남편이 출근을 시켜주는 날은 퇴근도 남편과 함께 해야하거든요. 주 3일 출근, 주 2일 재택근무를 하는 남편이 출근을 하면 점심이랑 간식을 싸가야 하는데, 마눌도 일을 하러 가야하니.. 2022. 6. 28.
장바구니를 바꿨다. “장바구니” 하니까 장을 보러 갈 때 가지고 다니는 주머니 같은 가방을 상상하시겠지만, 내가 가지고 다니는 장바구니는 조금 특이합니다. 내 장바구니는 배낭. 장을 보러 갈 때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나는 양손으로 장바구니를 잡을 수 없어 배낭을 장바구니로 사용하죠. 배낭은 나에게 있어 장바구니이기도 하지만, 회사에 출근할 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 이기도 합니다. 근무를 마치고 퇴근하면서 들리는 슈퍼마켓 한바퀴가 나에게는 일상이라 출근하면서 자연스럽게 장바구니를 들고 다니게 됐죠. 코로나가 터지면서는 남편이 해주는 자가용 출퇴근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내가 출근할 때 가지고 다니는 가방은 변함없이 “장바구니용 배낭” 심심해서 한바퀴 돌던 가게에서 내 맘에 쏙 드는 배낭을 만났습니다. 크기도 맘에 들고, 배낭 뒤쪽.. 2022. 6. 24.
올해 아버지날 드린 선물 한국은 “어버이날” 하루에 엄마, 아빠께 한번에 감사를 드리지만, 유럽은 부모님을 반으로 나눠서 “어머니날”, “아버지날”이 따로 있습니다. 어머니와 아버지로 나누면서 한 달 정도의 간격을 벌려 놔서 올해는 5월 8일에 어머니날이 있었고, 6월12일이 아버지날이죠. 엄마야 우리를 10달동안 품어 주시고, 낳아주시고, 진자리 마른자리 갈아가면서 키워 주셨으니 정말로 감사를 드려야 하지만, 사실 아빠를 “날”까지 지정해서 감사드리는 건 “어버이날”로 반평생 살아온 저에게는 매번 낯설죠. 솔직히 말하자면 나도 울 엄마를 생각하면 가슴이 에이고, 눈물이 나지만, 아빠는 그 정도는 아니거든요. 올 어머니날에는 남편이 통 크게 화려한 꽃다발을 시어머니께 드렸습니다. 남편이 꽃집에서 제일 화려한 꽃다발을 샀고, 며느.. 2022. 6. 22.
내가 5일간 참았다가 먹은 음식들 오스트리아에서 처음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했습니다. 건강검진을 하면서 가정의에게 아랫배가 계속 불편하니 “대장 내시경검사”를 했으면 좋겠다고 하니, 바로 이송증을 쏴주십니다.^^ 대장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는 했는데.. 보통 대장 내시경 검사를 병원에 가야하죠. “병원에 접수를 하면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걸린다”고 하니 의사샘은 나도 모르는 정보를 공유 해주십니다. “우리가 사는 도시에도 대장 내시경검사를 하는 의사가 있어요.” 이 의사는 Wahlarzt 발아르츠(선택의사)라 비싼 진료비를 내야 하지만, 나는 일반인과는 조금 다른 의료보험을 가지고 있으니 상관이 없죠. 여기서 잠깐! 오스트리아는 병원에서 받는 검사, 수술 등의 치료는 대부분 무료입니다. 내가 병원에 가서 대장 내시경검사를 .. 2022. 6. 18.
나는 6개월 휴직, 돈 받고 한다. 남편은 이미 회사에서 6개월 휴직을 받은 상태입니다. 휴직 기간에도 월급의 50%가 나온다고 해서 “그건 어떤 종류의 휴직인가?” 했었는데, 남편은 휴직기간전 6개월 동안 자기 월급의 50%만 받고, 휴직기간동안 나머지 50%를 받으면서 각종 보험혜택까지 받는 거죠. 남편은 혹시나 마눌이 퇴사를 하게 되면 자신의 의료보험에 마눌까지 넣으려고 준비를 해놨던 모양인데, 마눌도 회사에서 생각지도 못한 좋은 결과를 얻게 됐죠. 저는 얼마전에 6개월 휴직을 신청했었습니다. http://jinny1970.tistory.com/3614 6개월 휴직계를 신청했다 남편이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마눌이 앞으로 납입해야 할 “은퇴연금”은 얼마나 남아있는지 확인을 했고, 마눌의 오스트리아 국적취득 계획도 .. 2022. 6. 16.
내가 집에 있는 사이에 나는 집순이입니다. 만나는 사람도 없고, 대부분의 나날은 집안에서 하루 종일 “꼼짝마라!”상태. 특히나 여름날의 햇볕은 질색이라 뜨거운 한낮에는 집안에서 숨어 지내고, 마당에 빨래라도 널어야 할라치면 챙이 넓은 모자에 선글라스까지 쓰고서는 유난스럽게 땡볕을 피하죠. 그래서 저는 빨래도 되도록 늦은 오후에 해서 태양이 숨어버린 저녁에 널은 후에, 다음날 늦은 오후에 빨래를 걷어들이죠. 나름대로 땡볕을 피하는 방법입니다.^^ (유럽의 태양은 한국보다 훨씬 더 뜨겁답니다.) 여름이 됐건, 겨울이 됐건간에 햇볕이 뜨거운 날, 내 아지트인 주방의 창문은 항상 이렇게 반쯤 가린 상태입니다. 남편이 주방에 올라올 때마다 블라인드를 위로 올려버리지만, 남편이 사라지면 나는 또 블라인드를 내가 원하는 만큼 내려놓죠. 나.. 2022. 6. 8.
나의 평안한 오늘 하루 3주간 내 옆에 껌딱지처럼 붙어있던 남편이 출근한 날. 나는 간만에 평안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6시에 일어나서 남편의 아침 (이라고 해봐야 뮤슬리를 먹을 수 있게 대접하나 꺼내 주고, 물 끓여서 차만 타줬다는..^^) 챙긴 후에는 하루 종일 회사에서 지낼 남편이 먹을 수 있게 간식과 샌드위치 챙기기. 그렇게 남편을 출근시켜 놓고는 “그만 일어날까?”, “조금 더 잘까?”를 고민하다가 침대에 누워서 TV를 틀어 놓고는 잠이 들었죠. 잠을 자면서 귓가에는 TV의 소리를 다 들었으니.. 이건 잔 것인지 만 것인지.. 느긋하게 침대에서 뒹굴거리다가는 장을 보러 가서는 세일하는 방울무 5묶음을 업어왔습니다. 5묶음에 2유로이니 간만에 김치하기. 방울무 10개가 한 묶음이라 사실 5묶음이라고 해도 양이 많지는 않지.. 2022. 6. 6.
내 취향도 무시가 되는 파격 세일 상품, 대박 득템 운동화 아침마다 배낭을 메고 동네의 슈퍼마켓을 한바퀴 도는 아침운동을 시작하면서 사야겠다고 생각했던 운동화. 지하실에 처박아 두었던 운동화를 꺼내서 신기는 하는데 하얀색이라 온통 검은색의 옷에 검은 배낭을 메고 다니는 복장에는 조금 튀죠. 나의 아침 장보기 복장은 아래에서 확인하세용~ http://jinny1970.tistory.com/3530 요즘 나의 아침 운동, 장보기 여자 나이 50대 초반. 폐경도 찾아오고, 갱년기도 찾아오고 안 좋은 것들만 찾아오는 시기죠. 중년의 나이에도 늘씬한 몸매를 가진 아낙들도 있겠지만, 나는 키도 아담한 160 cm 이하라 애초에 늘 jinny1970.tistory.com 보통은 검은색을 주로 입고 다니니 운동화도 검은색이나 어두운 계열과 사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동네 쇼핑몰을.. 2022. 6. 2.
휴가에서 남편이 달고 온 살인 진드기, 젝켄 오스트리아에 살면서 그동안 꽤 많이 젝켄(살인 진드기) 주사를 맞았지만, 나는 한번도 실제로 젝켄을 본적이 없습니다. 시부모님이나 내 동료들을 보면 “젝켄에 물려서 젝켄을 빼냈다”는 이야기를 하던데.. 나는 한번도 내 눈으로 젝켄을 본적이 없었고! 어떻게 젝켄을 꺼내야 하는지도 몰랐죠. “핀셋으로 젝켄의 주둥이가 살에 박혀있지 않게 돌려서 빼야 한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한번도 본적도 해본 적도 없으니 그저 궁금할 뿐이었죠. 내가 제일 궁금했던 건.. “젝켄이 살에 박힌 것을 어떻게 알아챌까?” 그걸 이번에 다 알게 되었죠. 남편이 몸에 박힌 젝켄을 10마리도 넘게 꺼내는 수술(?)을 했었거든요. 평소에 가장 궁금했던 모든 궁금증을 이번에 해결했습니다. 궁금증 하나! “젝켄에 살에 박힌 건 어떻게 알까.. 2022. 5. 31.
여행의 마지막 2일간의 여정. 이번에 다녀온 여행은 애초에 기간을 정해놓고 떠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조금 더 길어지거나 짧아질 수도 있는 일정이었죠. 오스트리아로 돌아와서는 친구, A네 집에서 1박을 했습니다. 마침 주일이라 친구와 가까운 산에 갈까 했었지만, 암벽등반 동호회에서 이날 일정이 있다고 해서 우리는 1박만 신세 지고는 이른 아침에 출발하는 친구를 따라서 우리도 친구네 집에서 첵아웃을 했죠.^^ 휴가 12일차는 오스트리아의 강에서 카약을 탔습니다. “카약”을 타는 사람들은 다 아는 오스트리아의 “카약의 성지인 Salza잘짜강” 잘짜강이 있는 지역은 Wildalpen 빌트알펜 (직역하면 와일드 알프스). 나는 절대 안 가고 싶은 곳이 이곳인데, 이번에도 어쩌다 보니 또 가게 됐습니다. 보통은 15km정도의 거리를 4~.. 2022. 5. 28.
남편에게 난 이렇게 선물을 받아냈다. 5월의 휴가를 준비하면서 꽃무늬 원피스를 하나 샀으면 했습니다. 한여름이라면 색감이 시원한 옷을 염두에 뒀겠지만, 5월은 아직 봄이니 화사하나 원피스를 입고 여행을 하고 싶었죠. 며칠전부터 쇼핑몰 안에 옷가게를 기웃거려봤지만, 내가 생각하는 그런 꽃무늬도, 스타일도 없어서 생각만 하고 있었는데.. 여행을 앞둔 주말아침. 남편이 잠을 자고 있는 사이에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며칠전에는 그냥 지나쳤었던 꽃무늬 원피스를 다시 한번 봤습니다. 여행이 코앞이라 뭔가를 사긴 사야하는 시기여서 그랬는지, 처음에는 별로였는데 다시 보니 괜히 괜찮아 보여서 빵사면서 이 원피스도 업어왔죠. (유럽의 슈퍼에서는 식료품외에 다양한 기획상품을 팔아서 슈퍼에 장보러 갔다가 옷을 사들고 오기도 합니다.^^) 단돈 10유로짜리 원피스.. 2022. 5. 23.
전해주지 못하는 선물, 전기 포트 우리 집에는 친구에게 줄 선물이 하나 있습니다. 벌써 몇 달째 주지 못하고 잘 보관중이죠. 받은 것이 많아 답례 선물로 준비한 것이지만 크리스마스에 맞춰서 크리스마스 선물로 주려고 했었죠. 선물 포장 위에는 종이로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의 나무도 세우고 나름 멋을 부려서 선물 포장을 했었는데.. 크리스마스가 지나고, 연말이 지나도 만나지 못해서 그냥 두었던 선물. 크리스마스가 지났지만, 연말까지는 먹힐 거 같았던 크리스마스 포장지. 나름 정성 들여서 한 포장이라 가능한 이 상태로 주고 싶었는데.. 해가 바뀌고 봄이 오고 나니 크리스마스 포장지는 도저히 안될 거 같아 포장지를 바꿔습니다. 선물의 반은 포장지가 먹고 들어가는데, 아무래도 때 지난 크리스마스 포장지는 아닌 거 같아서 말이죠. 이 선물의 주인은 .. 2022. 5. 17.
요즘 내가 자주 가는 곳, 반값 가게 Halfpreice 얼마 전에 집에서 사용하는 행주를 몇 개 사들였습니다. 주방에서 사용하는 수건이니 행주가 맞기는 한데 여기서 사용하는 행주는 우리나라의 주방에서 사용하는 그런 젖은 상태가 아닌 설거지를 끝낸 그릇의 물기를 닦아내는 용도입니다. 크기는 수건 만하고, 항상 마른 상태로 주방에 걸려있죠. 이 수건으로 그릇의 물기도 닦지만, 오븐에 요리중인 뜨거운 음식을 꺼낼 때도 사용하고, 두루두루 다목적으로 사용하는 주방 행주입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행주는 너무 오래 사용해서 해진 곳도 있고 해서 이번에 바꿔야 할까 생각했었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품질이 좋은 행주를 만났습니다. 우리동네 쇼핑몰에서 내가 제일 자주 가는 곳은 슈퍼마켓. 슈퍼마켓 옆에 언제 생겼는지도 모르는 가게가 하나 들어섰는데, 이름하야 “반값 가게..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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